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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완화 이분법 벗어나야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선고 직후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유통업계 이슈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제일 먼저 꼽았다. 대형마트 규제는 윤석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견해 차가 가장 뚜렷한 이슈인 만큼 향후 대선 결과에 따라 향방이 크게 달라질 사안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대형마트 업계의 숙원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규제개혁 1호로 선정하고 관련 내용으로 의무휴업 평일 선택, 의무휴업일 온라인영업 허용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현재까지 발의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중 대형마트 영업규제 관련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발의 건수만 총 13건에 이른다. 국민의힘이 발의한 6건은 모두 대형마트 영업시간 완화, 의무휴업일 공휴일 지정 완화, 의무휴업일 온라인영업 허용, 자영업자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의무휴업 완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발의한 7건은 모두 평일 의무휴업 금지, 상권영향평가 강화, 준대규모점포 규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들 13개 발의안은 현재 모두 소관상임위 계류 중이다. 대형마트 영업규제가 실제로 주변 소상공인·전통시장 보호에 효과가 있는 지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지난 2월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대구시와 충북 청주시는 평일 전환 이후 대형마트 주변상권 매출액이 평균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의 경쟁상대는 서로가 아니라 온라인 업체"라고 지적하면서 “대형마트와 전통상권이 공존하는 복합상권으로 소비자가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회생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월 2회 의무휴업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가 연간 1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위기가 의무휴업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홈플러스 기업회생으로 2만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입점 소상공인들도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의 시사점을 제시해 준다. 6월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당이 집권하든 대형마트 규제 방향이 이분법적 잣대가 아닌 전통시장 소상공인은 물론 대형마트 근로자, 소비자 모두 아우르는 통합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현장] 신세계百 본점의 변신…“역사와 명품이 공존”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명동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복원 및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역사와 명품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백화점 공간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를 개관하고 내부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더 헤리티지는 본점 본관 바로 옆에 있는 옛 제일은행 건물로, 1935년 준공된 서울시 유형 문화유산이다. 지난 2015년 신세계백화점이 매입해 복원작업 및 리모델링 등을 거쳐 이번에 10년만에 처음 공개했다. 이날 기자가 찾은 더 헤리티지는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쇼핑·문화 공간을 선보이려는 신세계백화점의 노력이 엿보였다. 먼저 지상 1~2층은 전체 공간을 샤넬 매장으로 꾸몄다. 국내 최대 샤넬 매장으로 본점 본관에 있던 기존 샤넬 매장을 이전해 확대 개편했다. 핸드백, 슈즈, 워치, 주얼리 등을 갖췄으며 70여점의 예술작품도 전시됐다. 이날 매장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지하 1층은 한국 전통 공예품을 테마로 하는 기프트샵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조성됐다. 한지로 만든 지갑 등 국내 전통 공예품 장인·작가들과 협업한 독자 상품을 전시·판매한다. 옆 공간에는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 식기 브랜드 '크리스토플' 등 명품 브랜드 매장도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제대로된 전통 공예품 기프트샵을 선보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공간"이라며 “한국 전통 문화에 관심 많은 외국 관광객이나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선물을 찾는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상 5층 역시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공간으로, 전통문화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 개최 및 수공예 작업 공간으로 꾸몄다. 개관일인 이날에는 보자기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수공예품이 전시됐다. 특히 5층에는 신세계 한식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한식 다과 메뉴를 판매하는 '디저트 살롱'과 옥상정원이 조성됐다. 마치 서울 인사동 찻집을 고급화·현대화한 것 같은 느낌을 줬으며 탁 트인 주방공간에서는 직원들이 차를 끓이고 다과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서초구 강남점의 하우스오브신세계가 식음료 중심으로 조성된 반면 본점의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한국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4층은 이 건물의 역사와 국내 최고(最古)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의 발자취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 건물은 1935년 조선저축은행 본관으로 준공된 건물로, 철골·철근 구조를 가진 국내 최초 은행 건물이라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커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됐다. 이 건물은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마감재로 한국산 화강석을 사용했으며 건물 외관 등 준공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입 이후 지난 10년간 국가유산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이 건물을 준공 당시와 90% 가량 동일한 수준으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4층의 경우 천장을 1935년 준공 당시 양식 그대로 복원했으며 당시 최신식이었던 엘리베이터 계기판을 비롯해 준공 당시 설치된 금고 문, 벽지, 꽃문양 석고 마감재, 철근 구조 등 당시의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과거 집회·행사 등에 사용되었던 4층 강당도 원형 그대로 보존해 추후 사진전 갤러리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3층도 활용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 개관에 맞춰 본점 본관은 '더 리저브', 본점 신관은 '디 에스테이트'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더 리저브, 디 에스테이트, 더 헤리티지 등 3개의 건물로 이뤄진 '신세계 타운'을 완성했다. 디 에스테이트는 지난달 14일 개관이래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을 완료해 오픈했으며 더 리저브는 같은 날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디 에스테이트 옆에 있는 메사빌딩을 백화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리저브 외벽 전면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스크린) '신세계 스퀘어'를 설치해 젊은층의 명소로 거듭난데 이어 더 헤리티지 개관을 계기로 신세계 본점을 서울의 관광·쇼핑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재현 회장, ‘CJ 미래성장’ 일본서 찾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한류의 영향권 아래 있는 '일본'으로 날아갔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기 위한 이 회장의 새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다. 이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 출장길에 올랐다. 먼저 현지 사업성과 점검 차 방문한 도쿄 소재 일본지역본부에서 이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문화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라며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에 따르면 과거 일본 내 한류 인기는 K콘텐츠·K팝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팬덤 활동을 의미하는 '오시카츠' 기반 소비문화가 전 연령대로 퍼져 K문화 영향력이 더욱 커졌으며, 특히 젊은 세대가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은 현장·화상을 통해 참석한 그룹사 주요 경영진들에게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을 당부했다. 또,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일본은 그룹 내 캐시카우로 떠오른 CJ올리브영이 미국과 함께 주요 전략국가로 낙점한 지역이다. 시장 영향력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현지 법인까지 설립한 만큼, 이번에 이 회장이 직접 현지 방문을 통해 힘 실어주기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이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에서 일본 미디어 그룹인 TBS 주요 경영진을 만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또,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 회동해 신사업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아울러 일본 경제와 통화·금융 전문가인 호시 다케오 도쿄대 교수, 한일 양국 문화콘텐츠 전문가 등을 만나 경제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따른 그룹 사업 확대 기회도 모색했다. 한편, CJ그룹은 일본 낸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식품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2019년 일본 현지법인(CJ Foods Japan)을 세우고, 현재 과일 발효초 미초· 만두 위주로 유통 경로·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문화사업을 맡는 계열사 CJ ENM도 2019년 일본 요시모토홍업과 합작법인 '라포네'를 설립했다. 이후 휴먼 지적재산권(IP)기획·플랫폼·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MCS(Music Creative eco-System)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TBS와 콘텐츠 공동제작 협약을 맺은 후 현지 OTT(Over-The-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자회사인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현지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바이오힐보·브링그린 등 자체 브랜드(PB) 중심으로 현지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LF 아떼 바네사브루노, 올해 첫 팝업스토어 ‘눈길’

생활문화기업 LF의 여성 패션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올해 처음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을 맞이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이달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북촌에 위치한 아트선재 본관 옆 별채 한옥에서 '블루밍 프릴'(BLOOMING FRILL) 테마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전통의 미와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벚꽃과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프릴백', 신규 컬러의 '봉봉백', '르봉백', '라피아백' 등 신제품이 전시돼 있다. 직접 착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포토존도 마련됐다.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고객 대상 선착순으로 구슬 참 장식의 키링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포토존에서 팝업 현장 사진을 업로드 및 SNS 팔로우 미션을 수행하면 스크런치와 엽서로 구성된 아떼 선물 박스를 선물한다. LF 아떼 바네사브루노 관계자는 “브랜드의 시즌 테마를 색다른 방식으로 전달하고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자 아트선재와 팝업스토어 협업을 진행했다"며 “만개하는 벚꽃과 어우러진 한옥에서 브랜드의 컬렉션과 함께 봄기운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홈쇼핑, 산불 이재민돕기 바자회 13일 개최

롯데홈쇼핑은 서울시와 손잡고 오는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 차 없는 거리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특별 바자회 '힘내세요! 돌담길 바자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돌담길 바자회는 최근 잇따른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영남 지역 이재민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서울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아동관련 19개 단체도 동참한다. 롯데홈쇼핑은 약 1억 원 상당의 패션·잡화 물품을 후원하며, 기부물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수익금 전액은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쓰인다. 롯데홈쇼핑은 행사장에서 나눔의 온기를 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음악공연·마술쇼 등 문화공연과 함께 일상 속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독려하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텀블러 소지 방문객에게 무료 음료도 제공한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특별 바자회를 마련했다"며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외형성장 배달의민족, 입점사 상생·사용자 정체 ‘극복 과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창립이래 처음 매출 4조원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빠르게 추격 중인 '쿠팡이츠'와의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음에도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아 극복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322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6.6% 증가하며 창립이래 처음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주력사업인 음식배달(푸드딜리버리)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자체 쇼핑몰 상품 배달서비스 '배민 B마트', 중개형 생필품 배달서비스 '배민 장보기·쇼핑' 등 쇼핑배달(커머스) 사업도 크게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음식배달의 경우 회원제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중심으로 배달팁(배달비 중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 무료 배달서비스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고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인 등이 소비자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마트,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의 상품을 배달해 주는 '배민 장보기·쇼핑' 서비스는 전년대비 주문 수는 369%, 거래액은 309% 급증하며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의 상품을 신속 배달해 주는 '배민 B마트' 사업은 매출 7568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성장한 동시에 지난해 처음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배민 B마트, 장보기·쇼핑 등 신속배달(퀵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처음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40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4% 감소했다. 이는 라이더 배달비 등 외주용역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료배달 경쟁 심화로 배달앱 업체들의 비용부담이 증가한 것이 수익성 악화에 한 몫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3월 배달앱 월간 사용자 수(MAU)는 배달의민족이 2221만명으로 전년동월 2186만명보다 1.6% 증가하는데 그친데 반해 같은기간 쿠팡이츠는 1037만명으로 65.8%나 증가했다. 배달앱 2위 쿠팡이츠는 올해 1월 처음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1위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쿠팡이츠의 추격의 원동력은 지난해 3월 시작한 유료회원 대상 무료배달 서비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맞서 배달의민족도 같은 해 4월 배민클럽 회원 대상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두 회사의 무료배달 경쟁이 격화됐다. 그럼에도 플랫폼 입점업체들은 우아한형제들이 매년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료배달로 발생하는 손실을 배달앱 업체가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입점 소상공인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배달서비스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배달 플랫폼사들이 무료배달 비용을 입점업체에 전가하고 있어 입점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이중가격제 등 가격인상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입점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상생요금제가 이제 도입 초기인 만큼 향후 운영 상황을 보며 개선 방안을 고민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선언한 총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해 입점점주 대출지원 및 교육, 라이더 케어 프로그램 등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푸드딜리버리, 커머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배달 품질 향상은 물론 고객 할인, 제휴처 확대를 통한 구독제 강화, 픽업 주문 및 커머스 마케팅 투자 등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뷰티업계 ‘스타 뷰튜버 모시기’ 경쟁

뷰티업계에서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인 이른바 '뷰튜버'와 손잡고 자사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홍보와 수익창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전까지 뷰튜버에게 제품 브랜드 홍보에 국한된 역할이 부여됐다면 최근에는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지도 향상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뷰튜버들은 이전부터 꾸준하게 활동해 온 탓에 많은 구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대표 뷰튜버로 꼽히는 효진조는 190만 명, 민스코는 71만 명, 인씨는 53만 명, 혜림쌤은 25만 명에 이른다. 스타 뷰튜버들은 전문가 못지 않은 방대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사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 MZ세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료광고 불포함'을 명시한 '신상템 리뷰' '추천템' 콘텐츠 등으로 신뢰를 얻고, 해당 영상에서 소개한 '내돈내산'(직접 구매)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에 뷰티업계에서는 뷰튜버들의 영향력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에 기대감을 품고 제품 홍보부터 개발까지 폭넓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웨이크메이크는 효진조와 파운데이션을, 혜림쌤과는 쉐딩 제품을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롬앤과 에스쁘아는 민스코와 협업해 각각 틴트와 아이브로우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이자녹스도 인씨와 함께 쿠션 제품을 개발했다. 인씨의 경우 자신의 여드름 피부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뷰드름 유튜버'라는 애칭으로 문제성 피부를 지닌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얻고 있다.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브러시나 퍼프 등 도구 개발에도 이들의 손길이 닿고 있다. 협업 제품은 이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선판매되며, 가격 할인이나 추가 구성품 등 이벤트가 풍성하다. 유튜브에서의 영향력으로 협업이 진행된 만큼 뷰티 유튜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판매 기간이 종료된 뒤에도 올리브영 등 화장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에는 이들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뷰티 유튜버들은 협업을 하기 전부터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자체적으로 전문성을 습득해 신뢰도가 탄탄하다"며 “팬덤 형태의 구독자들은 충성도가 높아 구매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것보다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웅진씽크빅, 다문화가정 대상 북큐레이터 모집

웅진씽크빅이 이주배경(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정착과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북큐레이터' 모집에 나선다. 글로벌 북큐레이터는 웅진북클럽 전집과 교육서비스를 자국어로 온라인 채널에 소개하며 손쉽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8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글로벌 북큐레이터는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아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캄보디아어 등 6개 언어로 프로그램이 안내되며, 다국어 온라인 교육도 같이 제공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온라인 채널만으로도 북큐레이터 활동이 가능해 육아와 병행하며 유연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를 설명했다. 글로벌 북큐레이터로 선발되면 성과에 따라 한국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국내 문화 체험 기회가 주어지고, 부모상담전문가, 아동독서지도사, 문학심리상담사 등 20여종의 민간 자격증을 취득해 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과정을 전체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글로벌 북큐레이터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이달 공개한 '웅진씽크빅 글로벌 북큐레이터 공식 페이지'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김진각 웅진씽크빅 미래교육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북큐레이터 모집을 통해 더 많은 이주배경 가정이 한국 사회에 빨리 정착하고, 교육을 매개로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매출 성장에도 적자 ‘외화내빈’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지난해 거래액과 매출이 3년 새 3.6배 급성장했다. 7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334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2594억 원)보다 28.8% 상승했다. 3년 전인 2021년(935억 원) 대비 약 3.6배%, 2022년(1785억 원)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2조5000억 원으로 2021년 7000억 원보다 3.6배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4억 원의 손실을 내며 2023년 32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남성 패션 애플리케이션 4910(사구일공)과 일본 쇼핑 애플리케이션 아무드의 외형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2023년 창사 이래 첫 흑자 달성에 따른 전 직원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표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해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에이블리 앱 월간 사용자 수(MAU)는 940만 명으로 2021년 이래 5년째 패션 전문몰 1위를 지키고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도 견고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4910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1분기보다 560% 급증했고 월간 사용자 수는 170만 명으로 남성 패션앱 2위를 차지했다. 아무드는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늘었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여성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에이블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성과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력과 방대한 취향 빅데이터, 전문성을 보유한 팀을 필두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버랜드·롯데월드도 ‘야구팬덤 마케팅’

국내 대표 테마파크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프로야구 열기에 힘입어 팬덤을 활용한 모객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테마파크의 프로야구 팬덤 마케팅은 삼성라이온즈,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팬들 가운데 대구·부산 홈구장이 아닌 타지역 팬들을 겨냥해 구단사랑 팬심 고취, 이벤트 혜택과 연계한 부수 수익 창출 등 다목적 효과를 담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에버랜드는 오는 6월 28일까지 팝업매장 '에버랜드 삼성 라이온즈 스토어'를 선보인다. 이 매장에는 동물원 '주토피아'의 인기 동물인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모양을 한 인형, 응원용품, 키링, 키홀더, 카드지갑 등 100여 종의 한정판 굿즈가 판매된다. 해당 제품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스토어를 포함해 2곳에서만 판매돼 야구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팬들까지 에버랜드로 불러 모을 수 있다. 팔각형 돔 형태로 만들어진 공간에는 굿즈뿐만 아니라 야구 선수로 변신한 '바오패밀리' 포토스팟이 마련돼 있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라커룸, 더그아웃, 그라운드 등 콘셉트로 실내를 꾸며 야구장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판다 가족 바오패밀리 IP와 연간 협업 소식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바오패밀리를 좋아하고, 야구를 즐기는 팬들에게는 최고의 컬래버레션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루이바오는 투수로, 후이바오는 타자로 삼성 라이온즈에 스카우트돼 팀의 승리를 이끄는 선수로 성장한다는 설정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지난 1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 회원으로 입단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 이어 오는 5월에는 '판다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가 시구에 나서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바오패밀리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월드를 포함 롯데그룹 산하 5개 테마파크 사업장도 롯데자이언츠와 4월 한 달 동안 '모여라 자이언츠! 외치자! 롯데'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어드벤처(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어드벤처 부산, 롯데워터파크 등 전국 롯데 테마파크에서 진행되며, 롯데자이언츠 팬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롯데자이언츠 시즌권 멤버십 소지자는 어드벤처와 어드벤처 부산의 종합이용권,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이용할 경우 최대 약 42% 할인 혜택을 받는다. 또한, 서울스카이 입장권과 워터파크 종일권도 각각 최대 35%, 54%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착용한 팬도 쏠쏠한 혜택이 주어진다. 유니폼을 입고 사직야구장 홈경기, 잠실종합운동장 원정경기를 즐긴 뒤 어드벤처(잠실)와 어드벤처 부산을 방문하면 종합이용권, 아쿠아리움 입장권의 가격을 최대 40% 할인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서울스카이 입장권은 최대 32%, 워터파크 종일권은 최대 52% 할인 적용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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