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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롯데월드, 5월 놀이공원 키워드는 ‘캐릭터’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대표 테마파크들이 나란히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손님맞이에 나선다. 에버랜드는 헬로키티로 유명한 산리오 캐릭터로, 롯데월드는 포켓몬·보노보노 캐릭터와 협업해 마치 인기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만드는 놀이공원으로 가족단위 손님을 유혹한다. 에버랜드는 튤립축제에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헬로키티, 포차코, 시나모롤, 쿠로미 등을 튤립 포함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과 함께 선보였다. 오는 5월11일까지 열리는 축제에는 지난 3월21일 시작 후 한 달 동안 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버랜드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 등 방문객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산리오 캐릭터와의 만남이 이뤄진다. 포시즌가든에서 산리오 캐릭터의 인형탈을 쓴 직원들이 매일 2회씩 공연을 펼치고, 가든테라스는 산리오 캐릭터즈 테마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이곳에서는 시나모롤, 헬로키티 치킨샐러드 등 13종의 캐릭터 특선 메뉴가 판매 중이다. 테마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굿즈도 인기다.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시나모롤 팝콘통'은 한 달 동안 약 1만개나 팔렸다. 튤립축제 종료 후 장미축제가 그 뒤를 잇는다. 오는 5월16일 개막해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장미축제 '로즈 가든 로열 하이 티'(Rose Garden Royal High Tea)는 720품종 300만 송이의 형형색색 장미로 가득 채워진다. 특히, 올해 장미축제는 1985년 시작 이래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객들이 사진을 공모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어 40년 동안 에버랜드에서 만든 추억을 소환해 새로운 선물로 다시 전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리오 캐릭터즈 테마 레스토랑 매출이 지난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며 “오는 5월에는 '포차코 팝콘통'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롯데월드는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의 성격에 맞춰 각기 다른 캐릭터로 고객을 맞이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 스프링 캠프'라는 제목으로 캠프 콘셉트에 맞춰 공간을 조성했다. 고객들이 포켓몬 트레이너가 돼 스프링캠프를 탐험하며 테마파크를 즐기는 방식이다. 어드벤처와 매직아일랜드 전역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거나 풍선비행 놀이기구에 탑승해 숨겨진 포켓몬을 찾는 등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든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한정판 리워드를 제공한다. 오는 5월25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 8마리 피카츄가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당초 하루 2회 운영해왔으나 지난 5일부터 3회로 확대 편성했다. 지난 1일부터는 한정판 컬래버 상품인 풍선비행 포켓몬 메탈 뱃지의 새로운 디자인 9종이 추가됐다. 이외에 피카츄·뮤 풍선비행 봉제인형 키링, 피카츄·이브이 헤어밴드 등도 마련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매출이 축제 오픈 이후 4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며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배 증가해 '몬스터볼 히든 키링'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각종 해양생물로 가득한 아쿠아리움에서는 해달 캐릭터 가운데 가장 유명한 보노보노가 오는 6월1일까지 고객들을 기다린다. 아쿠아리움 정문과 메인 수조, 수달 수조 등 인근 구역에 보노보노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또, 보노보노와 친구들 캐릭터를 찾아 스탬프 미션을 완성하면 보노보노 캐릭터 스티커를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헷갈려 하는 해달과 수달의 차이점 등 설명회도 진행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조 원 금융지원부터 디지털 제조혁신까지”…경북도, 지역 회복과 미래 성장 동시 잡는다

◇소상공인에 2조 원 금융 활력…경북도, 민생경제 회복 총력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가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산불 피해 등 이중고를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특별 금융지원에 나섰다. 도는 시군 및 금융기관과 협력해 12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총 1조 3000억 원의 신규 보증과 7000억 원의 만기 연장을 포함한 대규모 금융 패키지를 가동한다. '경북버팀금융' 지원은 기존 2000억 원에서 4000억 원으로 두 배 확대됐고, 산불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300억 원도 포함됐다. 특히, 무이자 융자와 장기 상환 혜택을 통해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비개발자도 공장 디지털화…경북도, No-Code 제조혁신으로 산업지형 재편 경북도가 소프트웨어 지식 없이도 누구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No-Code 제조 생태계' 조성 사업에 선정되며, 245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제조업 현장의 실무자가 직접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외부 IT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텍을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민간 협회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경북 제조업의 디지털 체질 개선과 혁신 생태계 확산을 이끄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피해 농가에 한 발 먼저"…경북도, 산불 피해 농어민에 수당 조기 지급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경북도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도내 농어가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돕기 위해 농어민수당을 조기 지급한다.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지역의 피해 농어가 8,701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60만 원씩, 총 52억 원이 상반기 일괄 지급된다. 전용 카드와 지역상품권 형태로 지급되는 이번 지원은, 경영자금 확보가 시급한 농가에 실질적인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동커피' 글로벌 무대 진출…경북의 로컬 브랜드, 넷플릭스 통해 전 세계에 경북 울릉군의 로컬 기업 '저동커피'가 넷플릭스 화제 예능 의 촬영지로 소개되며 전 세계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저동커피는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을 통해 성장한 대표 브랜드로, 울릉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로 관광 콘텐츠화에 성공했다. 호박 캐러멜, 먹물 아이스크림, 독도 굿즈 등 독창적인 제품군은 울릉의 지역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글로벌 노출을 계기로,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jjw5802@ekn.kr

백화점 1분기, 봄의류 대신 명품·식품 ‘재미봤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백화점 3사가 올해 1분기 전통적인 매출 강세품목 의류에서 고전했지만, 명품·식음료(F&B) 매출이 호조를 보여 의류 부진을 만회했다. 2분기에도 백화점 빅3는 매출 견인차인 명품·식음료 중심 전략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패션 매출 비중은 통상적으로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롯데백화점이 지난 2~3월 패션 카테고리 매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실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또한, 같은 기간 신세계·현대백화점의 패션 매출도 각각 0.9%, 0.2% 소폭 증가해 백화점 3사의 올 봄 시즌 의류 매출 증가율이 평균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년 백화점의 봄 시즌 의류 매출 평균 증가율이 6~7%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부진한 실적인 셈이다. 백화점업계는 올해 3월까지 늦추위가 이어진 것이 패션 매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4월 하순 들어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고 무더위가 일찍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봄 시즌 의류 판매는 매기 시점을 놓치고 제자리걸음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반면에 올해 1분기 백화점 3사의 식음료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식당가·다이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했고 같은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식당가 매출은 11%, 현대백화점의 식당가 매출은 1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성장률이 이보다 더 높았다.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의 명품 주얼리·시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25%, 현대백화점은 45%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힘입업 백화점 3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각각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최대 7~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백화점들이 명품·식음료 강화를 통해 부진탈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이 먹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업체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이 차별성을 살리고 고객 발길을 잡기 위해서는 VIP 고객을 겨냥한 명품 및 프리미엄 식음료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서울 중구 본점 1층에 하이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과 '그라프' 매장을 신규 오픈, 기존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등 브랜드들과 함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 중구 본점 명품관 '더 헤리티지'를 개관한데 이어 서울 서초구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유명 셰프·맛집과 협업해 식음료 강화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명품 콘텐츠를 강화하는 동시에 압구정본점 식품관에 '글라스 와인 바'를 여는 등 외식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고급·명품 이미지의 점포이고 고가의 제품은 온라인보다 직접 방문해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백화점은 명품·식음료 강화를 통해 온라인 업체를 상대로 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강 신작 ‘빛과 실’, 독서 신드롬 재현할까

지난해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작가 한강이 노벨상 수상 이후 첫 신작을 발표하자 벌써부터 서점가가 들썩이며 또다시 '한강 신드롬'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서점 및 출판계에 따르면, 한강의 신작 '빛과 실'이 23일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24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독자들과 만난다. '빛과 실'은 기존에 한강 작가가 발표했거나 공개했던 시와 산문에다 지난해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 강연문 및 소감 내용까지 포함한 총 12편으로 구성된 에세이집이다. 신작으로는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 등 산문 3편이 실려 독자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새 책은 한강 작가의 이야기를 글뿐만 아니라 사진을 통해 독자와의 특별한 만남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작가가 2019년 구입한 집에 딸린 4평짜리 북향 정원을 가꾸며 마주한 일상의 순간과 작업공간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들을 표지와 본문에 담아낸 것이다. 책의 맨 마지막 장에는 한강 작가가 유년시절에 쓴 시가 이미지로 담겨 있다. 노벨상 시상식 수상 강연 당시 언급해 화제를 모았던 '사랑이란 무얼까? /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 아름다운 금실이지.'가 삐뚤빼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어린 시절 한강 작가의 감성을 시간을 초월해 전한다. 서점가는 '빛과 실'이 다시 '한강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 작가의 책을 구입하려는 독자들로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6일 만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총 1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출판업계는 물론 인쇄업계도 쉴 틈 없이 기계를 돌리며 '한강 특수'를 누렸다. 이어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집계한 '2024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소년이 온다'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수상 이후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의 판매량만으로 연간 1위에 오르는 기세를 보여줬다. 신작 '빛과 실'도 이미 23일 오후 1시 기준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실시간 베스트 순위 1위에 올라섰다. 서점 관계자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책이어서 출간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발표 작품과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 담겨 있고, 현재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 유일한 에세이라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전주의 맛과 멋, 호치민을 물들이다’...전북도, ‘추경 확보, 국회 총력전’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전주지역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개척을 돕고 나섰다. 시는 지난 22일 베트남 호치민 청년마켓에서 열린 '바이전주 우수 제품 판촉전'에 베트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현지 판촉전은 지난해 11월 전주의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 베트남으로 파견됐던 우범기 전주시장 등 전주시 경제사절단이 현지 경제기관 및 기업들과의 통상·교류를 통해 지역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기에 가능했다. 5개 바이전주 우수기업이 참여한 부스에서는 시식과 제품 체험, 현장 인터뷰 등이 이어졌으며, 유통망 '유스마켓' 입점 제품들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섰다. 특히 현지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부스 앞은 종일 방문객들로 북적였으며, 시는 판촉전 직후에는 베트남 최대 로컬 마트인 '쿱마트(CO.OP Mart)'와 베트남 내 최대 한인마트인 'K마켓'을 직접 찾아가 바이어와 심도 있는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쿱마트 MD들과의 만남에서는 현지 소비 성향과 가격대, 베트남 내 물류 유통 구조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으며, '건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 최근 베트남의 트렌드에 전주 기업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K마켓 관계자들은 “베트남에서는 한류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강하다"면서 “전주만의 스토리와 브랜드 감성이 잘 묻어난 제품이라면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시는 이들 2개 마트의 경우 베트남 전역에 걸쳐 촘촘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주지역 업체의 실질적인 입점과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는 “이번 출장은 전주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팔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체감한 현장이었다"면서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인 교류와 판로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통 전문가 및 수출 대행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유통망 판로개척단은 오는 24일까지 유스마켓 등 현지 유통망 관계자들과 함께 이번 판촉전에 대한 현지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유스마켓을 비롯한 맞춤형 현지 마케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 '아로비드'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바이전주' 우수제품의 온라인 판로개척 전략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 전주시, 공유주차 활성화로 주차문제 해결 오는 5월 30일까지 종교시설, 공동주택, 학교 등 대상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사업' 참여 접수 올해부터 유료 개방까지 대상 확대해 개방 운영 방식에 따라 시설개선비와 운영수익금 등 지원 또 전주시는 이날 도심 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유주차 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시는 올해도 종교시설과 공동주택, 민간보유 건축물 등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운영에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주지역 주차 공간은 약 45만4000여 면으로, 전주시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 수인 34만3402대와 단순 비교하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 주차면의 96% 정도가 공동주택과 일반 건축물 등의 부설주차장이어서 건물 특성상 관계자만 이용할 수 있게 관리되고 있어, 실제 시민이 체감하는 주차장 확보율과 차이가 발생한다. 이에 시는 지난 2019년부터 부설주차장 관리주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주차면 개방 지원사업을 추진,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유주차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유휴시간대 비어있는 주차장을 확보해 일반시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차장 조성에 필요한 예산 절감과 공간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까지는 무료개방 운영에 한해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했던 것에서 올해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개방주차장 확보를 위해 유료로 개방하는 부설주차장까지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개방주차장으로 지정된 부설주차장에는 바닥포장 및 도색, 방범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시설개선비가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되며, 주차장 운영 방식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무료 개방의 경우 개방기간 중 최대 500만 원의 운영보전금이 지급되며, 새로 도입된 유료 개방의 경우 운영을 통해 발생한 주차요금 수익금을 관리주체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유료 개방은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될 예정으로, 시간제 운영은 공영주차장 요금의 50% 범위 내, 정기권 운영은 1면당 월 3만원 이내로 요금이 책정된다. 보조금 지원대상 주차장은 10면 이상을 하루 7시간, 주 35시간 이상 2년간 개방해야 하며, 공동주택의 경우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거쳐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5월 30일까지이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공유주차 문화 확산은 현대사회 주차난 해소를 위한 핵심과제로,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된다"면서 “인센티브 개발 및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 등 개방주차장 활성화를 통한 도심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 전주국제영화제와 동행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파트너, 전주시와 MOU 체결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세계적인 영화촬영소인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가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파트너로서 전주를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로 만드는 데 동행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영화 '아바타'와 '뮬란' 등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의 한국 법인인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대표 피터 유)가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지난 21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전주 프로젝트의 공식 파트너로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전주 프로젝트에 대한 공식 지원을 약속했다. '전주 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기획·개발 단계에 있는 우수한 한국 및 국제 독립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개발부터 제작, 해외 진출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산업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수많은 국내외 영화 제작자들이 전주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 파트너를 찾고, 실질적인 제작 자원을 확보해 세계 무대에 진출하고 있어 전주국제영화제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는 이러한 전주 프로젝트의 공식 파트너로서 △전주 프로젝트 개발 기획비 후원 △전주 프로젝트 선정작 중 국내 1편, 해외 1편에 촬영 스튜디오 인프라 지원 △씨네 링크 전주 인더스트리 나잇 후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쿠뮤필름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에 위치한 세계적 규모의 영화 제작 시설로,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들이 촬영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 촬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쿠뮤필름스튜디오는 지난해 10월 전주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월부터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위탁운영을 시작하며 전주시와 함께 영화 산업 기반 조성 및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피터 유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 대표는 “전주에 법인을 설립한 만큼 지역 영화계와 호흡을 같이 해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 전주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최근 전주대학교와 함께 한·중·뉴 합작 다큐멘터리도 제작하고 있으며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운영과 더불어 이번 전주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 독립영화 산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는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의 참여는 전주 프로젝트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주가 '영화를 만드는 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영화 생태계에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 전주 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도 2025년 정부 추경 국회 총력전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25년 정부 추경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에서 강도 높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 도지사는 지난 21일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전북 지역 핵심사업 5건에 대한 추경예산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 통상 및 AI 지원, 그리고 내수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총 12.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그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사업, AI 지원, 재해대책 등 정부추경 방향과 부합하는 사업 17건을 발굴하였고, 국회 심사 시 예산 반영을 위하여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 김 지사는 ▲지역 AX(인공지능 변환) 활성화 ▲인공지능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 ▲김제 용지 정착농원 축사매입 ▲군산항 유지준설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 등 총 5개 사업에 대한 국비 30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정부의 AI 확산 정책에 발맞춰 지역 특화산업의 AI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북·경북 초광역 지역 AX 활성화 사업(30억 원)과 전북 인공지능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 사업(30억 원)에 대한 추경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군산항 유지 준설을 위한 82억 원 증액, 김제 용지 정착농원 잔여 27개 농가 축사매입을 위한 85억 원, 그리고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 설계 용역비 5억 원 반영을 적극 요청하며, 특히 군산항의 토사 퇴적으로 인한 대형선박 입항 기피 문제와 창업인프라 조성의 지역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전북은 농생명,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지역 특화산업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AI 신뢰성 실증 모델 발굴 및 전국 확산의 최적 테스트베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추경을 통해 AI 신뢰성 분야의 국가 차원 선제적 대응 거점을 전북에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사업들이 이번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도의 역량을 총결집해 국회 활동과 기재부 설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jk79@ekn.kr

GS25, 호치민 이어 하노이도 ‘K-편의점’ 돌풍

GS리테일은 22일 “편의점 GS25가 베트남 남부에 이어 북부에서도 'K-편의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북부 하노이에 GS25 편의점 매장 6개를 동시에 출점을 시킨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5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출점 초기에 하루 최고 매출이 1000만원을 돌파하며 한국 편의점의 하루 평균 매출과 비교해 2.5배 더 많은 실적을 올리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하노이 6개 매장의 하루 평균 방문고객 수도 1000명에 이르며 현재까지 누적 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상위 1~3위도 GS25 PB상품, 한국 브랜드 상품이 휩쓸고 있으며, 특히 떡볶이·김밥 등 K-푸드에 베트남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GS리테일은 덧붙여 말했다. GS리테일은 하노이 진출에 앞서 현지화가 아닌 더 한국 레시피를 활용하는 상품 리뉴얼 전략이 현지 흥행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즉, 블라인드 테스트 등 통해 베트남 고객의 K-푸드 선호도 조사와 함께 한국 본사의 전문상품기획자(MD) 및 식품개발 연구원 파견을 통해 한국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하는 먹거리 리뉴얼을 지원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또한, 하노이 6개 매장이 최소 115㎡(35평)에서 최대 540㎡(164평)까지 대형 편의점으로 구성하고, 도서관과 라면·주류 특화, 신선식품 강화 등 매장별 특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베트남의 기존 편의점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같은 GS25 편의점의 기대이상 흥행에 고무된 GS리테일은 22일부터 신규 매장 추가 출점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말까지 7개 매장을 늘려 하노이에 총 13호점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연말까지 베트남 전체 매장 수도 500개까지 대폭 늘린다는 목표이다. 정채오 GS리테일 해외사업팀장은 “GS25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베트남 북부 교두보인 하노이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명실상부한 베트남 1등 편의점 브랜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신세계 레저 품은 조선호텔, 아쿠아필드 첫 시동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레조 사업 일체를 사들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올해 여름시즌을 앞두고 '레저사업 출범' 닻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레저사업의 운영사로서 처음으로 여름 성수기를 맞아 그동안 호텔사업으로 쌓은 전문성을 레저사업에 적극 활용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작년 6월 신세계건설로부터 골프장, 워터파크, 피트니스 등 레저사업 부문 일체를 2078억 원에 양수했다.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골프장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 도심형 실내 프리미엄 복합 휴양시설 아쿠아필드가 대표적이다. 이중에서 올해는 여름 특수를 노려 경기 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안에 자리 잡은 아쿠아필드 운영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1일 아쿠아필드 3개 지점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입장권을 연간권, 시즌권(5월1일~8월31일)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입장권 종류에 따라 아쿠아필드 내 찜질스파와 워터파크를 할인 적용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며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특히, 아쿠아필드에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해 호텔 수준에 버금가는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이번 여름을 시작으로 레저사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후발주자로 합류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호텔을 경영하며 고객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얻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레저사업은 호텔사업과 마차가지로 '휴양'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또,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주요 고객층이 겹쳐 사업 간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레저사업 양수 당시 밝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사업 역량 집중' 목표를 더욱 구체적으로 가시화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레저사업 편입으로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는 이미 확인됐다. 레저사업은 양수일자(6월30일)에 따라 2024년 7월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조선호텔앤리조트 매출액은 4666억 원으로 전년(4046억 원)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7억 원으로 전년(273억 원)대비 16% 늘었다. 별도로 레저부문은 지난해 7월이 아닌 1월부터 반영됐을 경우를 포괄손익계산서에 계산해 매출액이 약 950억 원, 영업이익은 110억 규모로 봤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는 “레저와 호텔 사업은 서로 연관성이 높은 영역이어서 각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실속 있는 가격으로 출시한 입장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편안하고 쾌적한 여름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올리브영, 5월 노들섬 ‘2025 페스타’ 개최

CJ올리브영이 오는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대에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개최한다. 지난 2019년부터 선보인 '올리브영 페스타'는 매해 인기 있는 국내 뷰티&헬스 브랜드를 소개하고 시장 트렌드를 제시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K뷰티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체험 요소를 강화한 야외 페스티벌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2023년까지 통합해 진행한 어워즈와 분리해 단독으로 열린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보물섬'을 테마로 모든 공간에서 모험과 테마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축제에 참여한 고객들에게는 지도, 가방, 우산, 생수 등으로 꾸린 '어드벤처 키트'를 제공한다. 참여 브랜드는 뷰티&헬스 등 총 108개다. K뷰티와 K헬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부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신진 인디 브랜드까지 카테고리별로 소개해 재미와 신선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과 뷰티 크리에이터 조효진 등을 초청한 뷰티 클래스와 같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포토존,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운영한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후 6시에는 노들섬 잔디광장에서 CJ문화재단과 함께 버스킹 공연, 뷰티 토크 등을 진행한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 입장권은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사전 판매된다. 티켓은 오전권, 오후권, 저녁권 세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오전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권은 오후 3시부터, 저녁권은 오후 6시부터 입장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관계자는 “뷰티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한 '뷰티테인먼트'(Beauty-tainment) 축제를 선보이고자 포맷, 공간, 콘텐츠, 브랜드까지 모두 새롭게 기획했다"며 “페스타를 기다리신 고객들께 올리브영만이 할 수 있는 '아이코닉 뷰티&헬스 페스티벌'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웰크론, 안동시 산불 이재민에 침구 300채 전달

침대기업 웰크론이 지난 3월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동시에 힘을 보탰다. 21일 웰크론은 “지난 18일 안동시 지역 주민들을 위해 7000만 원 상당의 기능성 침구 300채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 물품은 웰크론의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 세사리빙의 차렵이불로 마련됐다. 웰크론 관계자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빠른 피해복구와 안정된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탄핵정국 찬바람에 수익 주춤 CU, 2분기 ‘이른 더위’ 덕 볼까

편의점 CU가 고물가와 늦추위, 탄핵정국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외형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가성비 간편식, 스포츠 기획상품 등 적극적인 자체상품 개발에 힘쓴 결과로, 더위가 시작되는 2분기 편의점 성수기에는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개선도 이룰지 주목된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46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CU는 지속되는 고물가와 3월 늦추위,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 등 영향으로 전체 편의점 업계가 침체를 겪은 와중에도 외형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전체 편의점 매출이 올해 1월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하고 2월에는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하는 등 올해 들어 편의점 업계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는 찜요리 도시락 등 외식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겨냥한 간편식 제품군 확대,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와 연세우유와 협업한 크보(KBO)빵·맥주·치킨 등 기획상품 확대, 코오롱제약과 협엽한 건강음료 등 자체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CU는 지난해 10월 전국 3000개 점포에 건강식품 특화진열대를 설치, 지난 2월 이들 점포들의 건강식품 매출이 일반 점포의 3배 수준으로 높아진 효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해 6월 출시한 파우치 형태의 단백질 쉐이크 '한손한끼' 시리즈는 외국인 고객의 호응을 얻으며 출시 7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기록하면 출시 초기 매출보다 지난 2월 매출이 22배 증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2월 출시한 '바삭튀김 햄버거' 시리즈와 3월 출기한 '바삭튀김 핫도그' 시리즈는 색다른 식감으로 호응을 얻으며 CU 전체 햄버거·핫도그 매출을 견인하는 등 자체개발한 기획상품들이 히트를 기록했다. 업계 전반의 침체로 수익성은 주춤했지만 2분기에는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2분기는 전통적으로 편의점 업계의 성수기로 날씨가 더워지며 음료, 간식류, 아이스크림 등의 매출이 크게 오르고, 야외 활동 증가에 따라 도시락·주류 소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6월 새로 출범한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CU는 오는 5월 봄나들이와 지역 축제, 대학 축제 등 본격적인 야외활동 시즌에 맞춰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이동형 편의점도 운영, 편의시설이 부족한 야외 현장수요에도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필요시 즉시 출동 가능한 이동형 편의점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동형 편의점에 향후 최첨단 리테일테크를 다양하게 접목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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