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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00개 식품·뷰티 브랜드 총망라”…쓱닷컴, ‘팝업 성지’ 성수동 간 까닭

쓱(SSG)닷컴이 창사 이래 첫 오프라인 페스타 '미(美)지엄'을 개최하며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 최근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에 100여개의 식품·뷰티 브랜드를 아우르는 대규모 팝업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 마련된 팝업 공간은 4개 층, 4700㎡(약 1420평) 규모로, 주제에 따라 △고메 스트리트 바이(by) 셰프컬렉션 △딜라이트존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 △스위트존 △뷰티 오브 쓱 △미지엄 스테이지 6개 코너로 구성됐다. 매일 3회차로 나눠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고객의 경우 쓱닷컴에서 3만원에 티켓을 구매해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행사 개막일인 15일 기자가 직접 현장에 방문해보니 '셀렉티드 뮤지엄'이라는 행사 콘셉트에 맞춰 쓱닷컴이 엄선한 다채로운 식품·뷰티 브랜드를 구경할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쓱닷컴이 유명 셰프와 손잡고 내놓은 단독 미식 간편식을 시식할 있는 고메 스트리트를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이튿날인 16일부터는 매일 30분씩 김도윤·최지형·남준영·김건 등 스타 셰프들의 쿠킹&토크쇼가 진행된다. 현장 한정으로 30% 저렴하게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같은 층에 마련된 딜라이트존에는 CJ제일제당·농심·풀무원 등 대형 식품사부터 고사리 익스프레스·그로또 등 유명 맛집들이 출시한 간편식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최근 협업한 글로벌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들로 꾸며진 농심 부스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행사 첫 날이라 아직 외국인 관람객은 많이 없지만 최근 인기몰이 중인 케데헌과의 협업 부스 등도 있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체 브랜드 중 중소기업 참여 비중은 잘 모르겠지만, 3층 스위트존에 탄탄한 디저트 강소기업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고 귀띔했다. 스위트존에선 서울숲 베이글 맛집으로 알려진 '한입베이글', 강원 속초 디저트 맛집인 '설악젤라또' 부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하겐다즈 등 대형 커피전문점·디저트 브랜드 부스도 위치해 있는데, 특히 스타벅스 부스에선 '케이크 팝', '월리 베어리스타 마카롱' 등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제품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같은 층에 마련된 뷰티 오브 쓱에선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대표 브랜드는 물론, 에스티 로더등 해외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 부스가 마련돼 있다. 겔랑·돌체앤가바나·바이레도·SK-ll 등의 브랜드는 이번에 유통사 오프라인 팝업 진출에 나선 대표 사례다. 이밖에 4층 루프탑에는 신인 뮤지션의 버스킹 공연과 함께 와인·각종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미지엄 스테이지가 준비됐다. 이번에 쓱닷컴이 대대적인 팝업 행사를 준비한 이유는 고객에게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파트너사가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실제 이번 현장 참여 파트너사 100여 곳 중 49곳은 미지엄이 첫 플랫폼 연계 오프라인 팝업이다. 또한, 미지엄은 쓱닷컴이 독자 개발한 단독 상품은 물론, 이마트의 소싱 역량에 기반을 둔 신선식품 중심의 식품 상품 전략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속내가 담겼다. 2층에 단독 구성된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가 대표 사례다. 해당 공간은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몰에서 선보이는 신선식품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영상 콘텐츠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좋은 품질의 이마트 신선식품을 편리하게 배송해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쓱닷컴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인 온라인 프로모션은 행사 규모를 키워 총 2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행사 종료일은 미지엄과 마찬가지로 오는 19일까지다. 행사기간동안 쓱닷컴은 미지엄 참가업체 식품 상품에 한해 적용할 수 있는 20%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기간 내 쓱배송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장보기 지원금도 5000원씩 준다. 뷰티 카테고리 최대 15% 상품 쿠폰도 제공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에버랜드, ‘케데헌 성지’로 우뚝…“영화 속 공연장 방불”

국내 대표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케데헌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6일부터 축제 콘텐츠존에 '케데헌 테마존'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오픈 당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주 남짓 만에 약 4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며 케데헌 테마존이 큰 인기를 얻자 12일부터는 포시즌스가든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불꽃쇼'도 선보이고 있다. 에버랜드의 현실판 '케데헌' 세상은 올 연말까지 펼쳐진다. 케데헌 테마존에는 극중 주인공인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더피를 내세운 체험존과 포토존 등 각종 즐길 거리와 영화에 등장하는 라면과 김밥 등 K-분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 트럭도 마련돼 있다. 또 키링, 헤어핀, 마그넷, 인형 등 캐릭터별 기념품 등을 포함해 38종의 한정판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샵'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저녁 시간대 에버랜드의 포시즌스가든은 영화 속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장소로 변신한다. 길이 24미터·높이 11미터의 초대형 LED 스크린에서 '케데몬' 영상이 송출되고, 특별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OST가 울려 퍼진다. 미국 빌보드를 휩쓴 '골든'을 비롯해 '소다 팝' 등에 맞춰 수천 발의 불꽃과 조명, 특수효과 등이 11분간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영상에 공개되는 자막을 보며 일명 '떼창'으로 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싱어롱 형태로 즐기게 된다. 특히 에버랜드는 이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불꽃쇼'를 준비하면서 압도적인 몰입감과 시각적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 불꽃쇼 대비 불꽃 수량을 약 25% 늘렸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낮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몰입해 즐길 수 있도록 '테마존'에 이어 '싱어롱 불꽃쇼'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케데헌' 신드롬은 국가 차원에서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K-컬처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삼고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문화가 국력의 핵심"이라며 “문화강국의 첫 입구에 우리가 들어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이번 한 주를 'K-컬처 주간'으로 정하고 다방면의 문화 정책과 현황을 짚어볼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코스맥스, 원료 협력사 간담회 개최…“상생·혁신 파트너십 강화”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원료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한 '2025 코스맥스 원료 협력사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코스맥스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최경 코스맥스 대표를 비롯한 코스맥스 주요 임원들과 원료 협력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변화를 향한 첫걸음: 함께 만드는 미래, 협력의 시작'을 주제로, 코스맥스와 원료 협력사가 단순한 공급자-수요자 관계를 넘어 공동 성장과 혁신을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발돋움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스맥스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협력사와 중장기 비전 및 기술 수요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설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호 혜택 중심의 협력 구조 △정기 세미나 및 공동 연구 프로그램 운영 △E-BIZ 시스템을 통한 원료 제안 장벽 해소 등의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코스맥스 R&I(Research&Innovation)센터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협력사 공동 연구 프로그램은 협력사에 실질적인 동반성장 기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기 세미나를 통해 기술 트렌드와 신규 수요를 공유하고 초기 아이디어 단계부터 원료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는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코스맥스와 원료사 모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새롭게 도입하는 E-BIZ 시스템은 협력사가 온라인으로 언제든지 신규 원료나 대체 원료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디지털 협업 플랫폼이다. 제안부터 검토, 피드백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원료 발굴 및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최경 코스맥스 대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원료 협력사와의 소통을 정례화하고, 기술 세미나와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양측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며 “협력사와 K뷰티의 프리미엄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청호나이스, ‘서울시 K-어울림 건강문화 페스티벌’ 후원

청호나이스가 오는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홀에서 개최되는 '서울시 K-어울림 건강문화 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한다. 서울시 K-어울림 건강문화 페스티벌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건강상담과 강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외국인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한국문화 이해를 돕는 교류의 장이다. 참가자들은 의료∙복지∙생활 분야의 정보를 얻는 동시에, 전통공연∙체험행사 등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기며 공동체 의식을 나눌 예정이다. 청호나이스는 이번 행사 현장 경품으로 자사 주요 제품을 후원해 참여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높일 예정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번 후원은 건강한 다문화사회 조성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호나이스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모두가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홈쇼핑, 중소·개별PP 지원…6개사에 총 2억원 전달

롯데홈쇼핑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제10회 중소·개별PP(프로그램 공급 사업자) 제작 및 장비 지원사업'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PP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 고유 채널을 가지고 TV 프로그램을 제작·편성해 종합유선방송 사업자(SO)나 위성방송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을 비롯해 한국언론학회 배진아 회장과 지성욱·홍주현·이상복 부회장, 정윤경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재)시민방송을 비롯한 6개 중소·개별 PP에 총 2억원의 제작·장비 지원금이 전달됐다. 심사는 프로그램의 공익성·창의성·제작 능력·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평가로 진행됐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7년부터 중소·개별PP 육성과 미디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중소·개별PP 제작 지원 사업'을 시행해 왔다. 현재까지 총 56개 중소·개별 PP에 31억원 이상을 지원했으며, 2023년부터는 방송 장비 지원금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미디어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중소·개별 PP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제작 및 장비 지원 사업을 10회째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송 및 콘텐츠 사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 국감] 최혜대우·할인 강제 ‘갑질 질타’…고개 숙인 유통 플랫폼 수장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배달 앱과 온라인 플랫폼들의 대표들이 증인으로 나서 불공정한 영업 관행에 대한 집중 질타를 받았다. 과도한 수수료와 프로모션 강요 의혹 등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면서 이들 모두 고개를 숙였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수수료 문제, 최혜대우 강요 의혹, 가격 조작 논란 등으로 집중 질의를 받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6월 끼워팔기 혐의로 공정위 조사가 진행됐고, 7월에는 최혜대우 문제가 추가됐다"면서 “공정위 조사 진행되는 과정에서 최근에 다시 최혜대우와 관련한 행위가 보도 됐다"고 질문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입점업체에 음식 가격과 각종 혜택을 경쟁 배달앱과 같은 수준으로 낮추도록 강요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앞두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13일 최혜대우를 강요한 혐의로 두 업체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이와 관련해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정책상 최혜대우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이 의원이 관련 증거 자료를 제시하자 김 대표는 “정확히 살펴보고 의원님께 따로 공유하겠다"고 즉각적인 대답을 피했다. 또한, 배민과 쿠팡이츠는 1인분 무료배달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강제 할인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반 자영업자에 프랜차이즈 사업자 대비 높은 할인율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에 김 대표는 가격 조작 의혹에 대해선 “저희는 목표상 고객들에게 최대한 저렴한 가격을 드리고 있고, 가격 설정은 업주들이 하고 있다"고 부인하면서 “그런 상황이 있었다면 회사 정책이 아니라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날 정무위에 증인으로 나선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도 “그런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한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역시 납품업체 정산 지연, 광고 강요 등 갑질 논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쿠팡의 납품업체 정산 주기가 경쟁 플랫폼 대비 과도하게 길다는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박 대표는 “쿠팡은 중개형 거래가 아닌 직매입 구조로 정산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입점업체에 광고를 강요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광고비나 프로모션 비용을 강제하는 것은 내부 정책적으로 금지돼 있다"며 “만일 일부 직원이 그런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산자부 국감장에 선 이주철 W컨셉 대표에게도 과도한 플랫폼 수수료율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약서를 보니 수수료 입점이 30%로 기본 계약서로 돼 있고, 온라인 단독 계약서는 28%다. 조정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기본 수수료가 백화점보다 높다"면서 “최소 2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으면 상품 노출이 안 된다는 것도 문제로, 플랫폼에만 이익이 들어가고 입점업체는 부담을 계속 지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수수료가)높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상품 노출은 할인율과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패션 같은 게 시즌이 지나 재고가 되면 일반 생필품 대비 판매가 어렵다. 할인을 많이 해서라도 판매한다는 것이 셀러들의 요구이기도 하다"라고 해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 국감] “상생협의체, 수수료만 높여”…배달 앱 규제 부실 질타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배달비·광고비를 둘러싼 배달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집중 질타가 이어졌다. 시장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올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배차 앱 '로드러너'에 대해 시장지배적 남용행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년부터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시작한 이후 경쟁이 과열됐다. 자율 규제를 앞세워 배달 플랫폼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갑질이 시작된 것"이라며 “자사 우대와 끼워 팔기, 최혜 대우 요구 등이 이때 시작해 일상화됐으며, 그 결과 외식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9%까지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해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이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자영업자 반발이 커졌고 정부 차원에서 상생협의체를 시작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플랫폼 업체 수수료만 인생됐다. 협의 직전 6.8%였던 수수료가 7.8%로 올랐고, 별도로 배달료도 500원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배달앱 수수료 문제는 단순히 비용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지금 구조에서 가게 사장들이 배달 플랫폼들이 정한 수수료 거부할 방법이 없다"며 “협상권이 없어 음식 값을 올리고 양과 질을 낮춰야 한다.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배달앱이 가게 노출권과 거래 규칙 데이터를 마음대로 쥐고 흔들면 시장 질서가 교란된다"며 “단순히 수수료를 낮추느냐 마느냐 문제가 아니다. 자영업자, 배달 라이더가 협상할 권리,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고 현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공정한 규칙을 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배달 앱 이용에 따른 수수료·광고비 등의 부담이 높아 정부 차원의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839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98%가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으며, 매출의 75%를 의존하는 경우가 45%, 50% 이상이 29%였다"며 “4명 중 3명이 매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배달앱 수수료와 광고비. 중개 수수료가 58%였다. 배달비 부담은 31% 정도였다. 김 의원은 “점주들은 배달앱 수수료와 광고비 정책이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며 “타 플랫폼의 이용을 제한받거나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63%, 배달 앱으로부터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61%, 부당한 요구나 강요받은 경험이 66%에 달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장 쇼킹한 것은 정부 규제가 충분치 않다는 응답이 95.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가맹점주들은 정부에서 역할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배달 앱 플랫폼 기업이 스스로 중개수수료를 인하하거나 수수료 산정 기준을 공개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은 “가맹점주들은 정부가 추진해야 할 것으로 수수료와 광고비 인상률 제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수수료에 대한 정기조사 공표해달라고 답했다"며 “공공 배달앱 등 대안 플랫폼을 활성화 해달라는 응답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기존 배민 배차 앱인 배민커넥트 대신 경기 오산·동탄 등에서 글로벌 배차 앱 로드러너 시범 도입 후 불만과 불편이 폭증하고 있다"며 “전국 확대까지 예상되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폴더폰을 쓰는 것 같다는 게 라이더들의 일갈“이라고 지적했다. 배달 앱의 핵심은 정확한 지도·거리에 따른 정산이나 로드러너의 경우 오류가 발생해 점주들의 피해가 크다는 것이 한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로드러너에선 거리 제한을 둘 수 있는데 거리 밖 가게는 아예 사라진다"며 “배달 앱 의존도가 높은 (외식업) 시장에서 앱이 사라지면 아예 가게 문 닫는 것과 똑같고, 오히려 심각한 문제가 된다.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로 바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의원은 “이는 명백한 파트너 가게에 대한 영업권 침해로 보인다. 고객 불편과 선택권도 침해된다"며 “이 같은 배민의 횡포는 시장지위적 지위남용으로 볼 수 있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 의원은 로드러너 운영 시스템에 따른 라이더 노동 문제도 심각하다고 봤다. 그는 “로드러너의 스케쥴 근무와 등급제 운영 시스템은 사실상 고용된 노동자 형태로, 휴식과 식사 시간도 없는 열악한 노동을 강요하는 행태"라며 “노동자로서의 권리와 지위는 당연히 보장되지 않고 4대 보험과 각종 수당, 퇴직금도 주지 않으면서 묶어놓는 형태로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 의원은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후진적인 로드러너를 강제로 도입하는 이유는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불하는 로열티로, 1년에 약 1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공정위가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이 아닌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배민이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고도 2년 간 본사에 1조원 넘게 송금했으며, 여기에 로드러너를 강제 도입해 1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게 아닌 지 의심된다. 심각한 자본 유출이고 약탈 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배달 플랫폼 규제에 대한 집중 질의와 관련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배달 앱 시장이 자영업자, 라이더, 배달앱이 상생할 수 있는 혁신 상생플랫폼이 되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면서 “(수수료·광고료 인상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정위 자체 안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백솔미의 나우] 미리 만나는 내년 여행 트렌드·인기 여행지는?

2025년 8월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 여행객은 242만2218명(한국관광 데이터랩)으로 전년 동월(235만9550명) 대비 2.7% 증가했다. 1~8월 누적 내국인 해외관광객은 1942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6.7% 수준까지 회복했다. 여행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가 올해 6~7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원폴을 통해 내년 해외여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전 세계 응답자 2만명 이상 중 한국인 1000명의 80%는 “2025년보다 비슷하거나 더 많이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수요에 따라 스카이스캐너는 여행객에게 선제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트래블 트렌드 2026'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은 내년 여행 트렌드의 키워드로 △마트어택 △여.만.추(여행에서의 만남 추구) △책스케이프(책+이스케이프) △글로우업여행 △이색체크인 △산악바이브 △다세대여행 등 총 7가지를 꼽았다. '마트어택'은 현지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매하거나 편의점 간식 코너를 탐색하며 현지인처럼 즐기는 여행을 의미한다. 고가의 유명 식당에서 슈퍼마켓 탐방으로 미식 관광의 변화를 짚었다. '여.만.추'는 여행지에서 현지인과 교류하거나 새로운 인연을 사귀는 것에 더욱 열린 마음으로 즐기는 여행이다. '책스케이프'는 독서 열풍에 힘입어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로 여행을 떠나거나 현지 서점과 도서관을 찾는 등 문학과 여행을 결합해 즐기는 방식이다. '글로우업여행'은 현지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하며 즐기는 뷰티 여행이다. '이색체크인'은 숙소의 개념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트렌드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44%는 숙소만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결정했다. '산악바이브'는 자연에서 평온함을 즐기기 위해 산악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키워드로, 스카이스캐너의 숙소 검색 필터에는 '산이 보이는 객실'이 마련돼 있다. 주로 자신을 위한 맞춤형 여행 트렌드가 대세인 가운데 가족 간 추억을 쌓기 위해 부모, 자녀, 조부모가 함께 떠나는 '다세대여행'이 키워드로 등장한다. 특히 MZ세대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카이스캐너의 설문조사에서 Z세대 성인 39%가 최근 2년 내 부모와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의 5명중 1명은 자녀 및 부모와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항공권 검색량과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 항공편의 가격 하락률을 산출해 내년 인기가 높은 여행지와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를 각각 10곳씩 선정하기도 했다. 인기 여행지 1위는 일본 아시히카와가 뽑혔다. 이어 △일본 미야코지마 △중국 충칭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이탈리아 바리 △이집트 카이로 △스페인 팔마 △스페인 발바오 △스위스 제네바 △베트남 후에가 순차적으로 올랐다. 가성비 여행지는 1위부터 △일본 요나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중국 창사 △멕시코 멕시코시티 △중국 하얼빈 △일본 사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몽골 울란바토르 △캐나다 캘거리 △싱가포르 순으로 집계됐다. 제시카 민은 “한국인 10명 중 6명이 유튜브를 통해 여행에 대한 영감을 얻고, Z세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여행 정보를 찾는 등 더욱 개인화되고 특별한 경험에 영감을 받아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진정성 있는 여행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스캐너의 간편한 검색도구와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검색 기능인 '퍼스널 검색' 등을 활용해 만족도 높은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도시 양봉’ 나선 이케아…가구 리테일 회사가 왜?

이케아 코리아가 본업인 가구 리테일과 무관한 '도시 양봉'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장 유휴 공간을 활용한 도심형 양봉장 조성은 물론, 먹이가 될 밀원식물 정원까지 꿀벌 생태계 유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 이케아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광명점·고양점 야외 공간·옥상 내 조성한 양봉장에서 첫 꿀 수확에 성공했다. 이 도시 양봉 사업은 소셜벤처인 어반비즈서울과의 협력 활동으로, 이케아 코리아는 공간 제공과 함께 양봉통 설치, 3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 전반적인 운영은 협력사가 맡는다. 오는 11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양봉장에서 수확한 꿀 판매도 개시한다. 광명점·고양점·기흥점 내 팝업 매장은 물론, 어반비즈서울과 협력 관계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된다. 이케아코리아가 뜬금없는 도시 양봉 사업에 나선 것은 글로벌 차원에서 추진하는 ESG(사회·경영·지배구조) 목표와 무관치 않다. 스웨덴에서 출발한 이케아는 2018년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2030년까지 '기후안심기업' 달성을 위한 변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이케아 코리아도 △지속가능한 생활과 기후 △자연 △자원순환과 공정 및 포용 3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ESG 정책·활동을 전개 중이다. 업계는 이번 도시 양봉 사업도 생물다양성 개선 측면에서 전략의 하나로 풀이한다. 도시 양봉 사업은 기업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 상생이 가능한 사업 모델로 활용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근로자는 협력사를 통해 고용한 취약계층 이웃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 판매 수익금도 이들의 생계 지원 등으로 환원된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도 꿀벌을 지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어 뜻 깊다"며 “이번 도시 양봉 사업이 생물 다양성 보존과 지역 이웃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운영 범위도 점차 넓힌다. 이케아 기흥점과 동부산점도 내년 중 도시 양봉 사업 도입과 함께, 꿀벌의 먹이가 될 밀원식물 정원 조성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 자체 매장은 아니지만 강동점은 앞서 한국도로공사와 손잡고 강일역 인근에 밀원식물 등을 포함한 도심 정원 '더 가든(The garden) 피카 이음 숲길'을 꾸렸다. 매장 내 판매 중인 상품에도 생태계 보존에 대한 이케아 코리아의 고민이 녹아들어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케아 코리아는 스웨덴 숲을 주제로 꿀벌 모양의 봉제인형·꽃 모양 방석 등을 포함한 어린이 컬렉션 '스콕스두바'를 판매 중이다. 1년 후인 이달 3일에는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착안한 신규 어린이 컬렉션 '산들뢰파레'을 내놓았다. 스웨덴 야생 동물 보호 센터 노르덴스 아크와 협업한 봉제인형·러그·이불커버 등 27개 제품을 선보인다. 멸종 위기 동물 보호·서식지 보전 위해 출시한 컬렉션인 만큼 수익 기부를 통한 교육·연구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산들뢰파레 컬렉션은 물론 봉제인형 전 제품을 대상으로 1개 판매 당 1000원을 기부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하이마트, 10월 한 달 간 ‘로봇청소기 페스타’

롯데하이마트가 가을 이사철을 맞아 10월 말까지 전국 310여개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에서 '로봇청소기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 대표 로봇청소기 상품으로는 △로보락 'S9 MaxV Ultra' △드리미 'X50s Pro Ultra' △쿠쿠전자 '파워클론 AI' △삼성전자 '제트봇 AI 스팀' △LG전자 '로보킹 AI 올인원' 등이다. 구매 시 5년 애프터서비스(AS) 연장보증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청소기와 건타입 청소기를 같이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동시구매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로보락 'S9 MaxV Ultra' 로봇청소기와 'H60 Hub Ultra' 무선청소기, 쿠쿠전자 '파워클론 AI' 로봇청소기와 '파워클론 Slim' 무선청소기 등 행사상품을 함께 구매하면 최대 1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로봇청소기를 더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 수납장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로보락 'S9 MaxV Ultra', 드리미 'X50s Pro Ultra' 등 행사상품과 로봇청소기 수납장을 같이 구매하면, 수납장을 최대 20% 할인해준다. 유승도 롯데하이마트 생활홈가전팀장은 “로봇청소기 구매 시 고객이 필요로 하고, 고민하는 부분들을 반영해 5년 애프터서비스 연장보증서비스, 수납장 동시구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여러 브랜드의 로봇청소기 행사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하고, 연중 최대 혜택까지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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