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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전주 탄소산단에 500억 대 투자 ‘약속’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JB금융그룹이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약속했다. 전주시는 21일 시청 3층 회의실에서 JB금융그룹 산하 전북은행·광주은행과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내 JB금융그룹 공동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은 지난 3월 JB금융그룹 공동 데이터센터의 전주 탄소산단 입주 확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양측은 협약을 통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행정적 협력과 지원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JB금융그룹은 오는 2028년 운영을 목표로 총 538억 원을 투자해 5609㎡ 부지에 지상 5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JB금융그룹은 데이터센터 건축을 위한 자재와 인력 등을 도내 기업 및 인력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관련 법령과 조례에 의거해 인센티브 제공 등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16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지역 내 ICT 산업과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JB금융그룹의 데이터센터 입주는 탄소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단의 스마트화·디지털화를 촉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인프라 기반의 산업 다각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진구 기자 ajk79@ekn.kr

[분양 탐방] “의정부 새 대장주”…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 견본주택 ‘북적’

현대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20년 만에 공급하는 신축 대단지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가 새로운 '의정부 대장주' 아파트를 꿈꾸며 다소 비싼 가격에도 인근 주택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견본주택 개관 당일인 지난 18일 현장을 찾았다. 서울 광화문에서 공사 현장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해 약 80분 정도 걸렸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회룡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1분을 걸어가면 현장이 나온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외장 공사는 모두 마무리 된 상태로, 공정률은 현재 약 70%를 기록하고 있다. 단지가 가장 돋보이는 점은 학세권 입지라는 점이다. 공사 현장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가면 바로 북서쪽에 호원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또 현장에서 남동쪽으로 대로변 건너편에 호원중학교가 있다. 단지 입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모두 도보 3분 이내로 갈 수 있는 초중품아 단지다. 공사 현장에서 도보 약 4분 거리에 위치한 견본주택은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입장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파로 붐볐다. 호원동 일대는 공동주택은 대부분 입주한 지 20년 이상된 노후 단지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20여년만에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평균 분양가는 59㎡가 약 5억9000만원 수준이고, 84㎡는 8억3000만원 수준이다. ㎡당 분양가는 약 1000만원 수준으로, 호원동 일대 시세와 비교하면 비교적 비싼 편이다. 단지 인근에 2003년 입주한 호원동 신일유토빌 84㎡가 지난 14일 5억5500만원에 팔렸고, 59㎡가 4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해당 단지가 구축이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공사 현장에서 가장 거리가 가까운 신축 단지인 의정부동 의정부롯데캐슬골드파크1단지(2018년 11월 입주) 84㎡형이 지난 2일 5억9000만원에 실거래됐고, 59㎡는 지난달 20일 4억7800만원에 매매됐으니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낮은 편은 아니다. 의정부 대장 아파트로, 84㎡형이 지난 6월 26일 8억4500만원, 59㎡형이 이달 14일 5억8500만원에 매각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과 비슷한 수준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은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가 의정부의 새로운 대장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호원동에서 워낙 찾아보기 힘든 신축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를 달은 데다, 2000세대에 가까운 대단지라는 점 때문이었다. 의정부에 거주한다는 한 중년 여성은 “회룡역에서 아주 가까운 것도 아니고, 분양가가 호원동에서 비싼 것은 맞다"며 “그런데 호원동 자체가 의정부에선 비교적 중심지에서 떨어져 있고,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이 동네에 워낙 귀한데다 초중교가 바로 단지랑 붙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여기가 의정부 대장 아파트가 될 수도 있으니 이 정도 분양가는 감수하고 청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유모차에 태운 젊은 부부도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이 안 나오니 분양가가 8억원이 넘어가는 84㎡는 힘들고 59㎡를 청약하려 한다"며 “현재 노원에 전세를 살고 있는데 호원동이 의정부 중심가는 아니지만 시 안에선 또 남쪽에 있어 오히려 서울에서 거리는 의정부 중심보다 더 가깝다. 그래도 신축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 좀 더 회사서 멀어져도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는 호원동 281-21번지 일원에 자리잡는다.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24평)와 84㎡(34평) 67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왔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분양탐방]김포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인프라·교통·설계 호평, 분양가 ‘걸림돌’

1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한 김포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견본 주택을 찾았다. 주말 동안 1만5000여 명이 방문해 북적였였고, 이날도 여전히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교통 입지, 유휴 부지 등 실거주 인프라를 고려할 때 입지가 준수하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다소 높은 분양가로 인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직접 찾은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약 800m 거리로, '역세권'으로 분류된다. 인근 대장 아파트인 '풍무푸르지오'를 제외하면 이 일대에서는 비교적 지하철역과 가까운 단지로 꼽히기도 한다. 다만 도보로 풍무역까지는 15분 안팎이 소요되며, 아파트 인근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없어 일부 불편이 예상되는 면이 있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김포한강선 등으로 환승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달 중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5호선 연장 노선(한강선)이 추진되면 마곡, 여의도, 광화문, 종로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도 쉬워진다. 직접 둘러본 단지 주변에는 자이 등 다수의 아파트 단지가 이미 형성돼 있고 풍무초등학교 등 학교도 인접해 있었다. 특히 양도중학교는 단지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났다. 인근에는 상가, 도서관, 교회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실거주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실제로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는 한 주민은 지역 장점으로 “생활 인프라가 괜찮고 녹지도 많아 공기가 좋은 편"이라고 자랑했다. 반면 김포공항과 인접해 '공항소음피해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견본주택 내 분양관에서는 전용면적 74㎡A, 84㎡A, 84㎡B 등 3개 유닛을 관람할 수 있었다. 총 3개 블록 구조인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는 △1블록(1BL) 전용 74·84㎡ 866가구 △2블록(2BL) 전용 74·84㎡ 664가구 △3블록(3BL) 전용 59·74㎡ 239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대다수를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했다. 전용 84㎡A를 둘러본 한 중년 부부는 “현재 거주하는 집과 비교했을 때 구조가 트여 있어 개방감이 있고,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젊은 부부는 “최근 분양한 롯데캐슬보다 역과 가까운 데다 유휴 부지와 수로 등도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며 “설계나 인프라는 마음에 들지만, 주변 시세 대비 1억~2억원 정도 비싼 분양가가 부담돼 청약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남성 관람객도 “분양가가 높은 편인데, 내부 구조나 타운형 설계가 높은 가격을 감안했을 때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59㎡ 5억8200만~5억9600만원 △전용 74㎡ 6억7900만6억9800만원 △전용 84㎡는 7억5400만~7억7200만원으로 책정됐다. 단, 베란다 확장이나 부엌 옵션 등을 선택하면 실질 분양가는 8억원을 웃돌 수 있다. 이달 거래된 인근 아파트의 경우 풍무푸르지오 전용 59㎡(25평형)가 5억4000만원, 풍무자이2단지 전용 133㎡(49평형)가 5억8000만원에 거래된 걸 감안하면,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최근 분양한 인근 아파트인 '김포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고분양가로 인해 1순위 청약에서 612가구 모집에 468명만 접수돼 전 타입(65~84㎡)이 미달된 바 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기준 최고가는 7억8400만원으로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장·차관 인사 끝낸 국토부…김건희 특검 ‘압색’에 당혹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국토·교통 관리를 책임질 국토교통부 수뇌부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정치인 출신 김윤덕 장관에 실무 전문가인 이상경 1차관, 강희업 2차관 체제가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가 하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삼부토건 주가 급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통계 조작 사건을 조작한 의혹 등에 휘말려 안팎이 뒤숭숭한 형편이다. 특히 김건희 특검의 본격 수사 대상에 올라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14일 정치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압수수색, 삼부토건과의 수상한 연루 의혹 등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김건희 특검이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와 해당 용역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2017년 국토부의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윤석열 정부 시절 기존 예비타당성조사(A안)가 통과됐지만, 2023년 5월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김건희 일가의 땅을 통과하는 '강상면 종점안(B안)'을 제시하며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 원희룡 당시 장관이 갑자기 전면 백지화했다. 김건희 특검은 세종시에 있는 국토교통부 장관실,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양평고속도로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내부 보고서와 결재 문건,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지난 5월에도 국토부는 경찰에 의해 도로정책과가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원 장관이 연루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도 국토부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다. 당시 원 전 장관이 참석하며 급격한 관심을 받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국토부는 이 과정에서 담당 차관이 포럼 나흘 전에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면담하는 등 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데 동원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의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계 수치 조작 사건이 다시 불거진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감사원이 올해 초 김현미 당시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이 통계를 조작하도록 지시내렸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당시 부동산원 직원들의 진술이 감사원의 회유와 협박에 의해 허위로 조작했다는 증거가 제시되면서 사태가 '조작의 조작' 의혹으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 등에 따른 부동산 대책 과정에서 소외된 것도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단순 규제를 넘어 근본적으로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부동산 정책 주무 부처'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부처가 국정 기조 전환의 선봉에 서기 위해선 일관된 정책 추진력과 내부 사기가 필수적이지만, 국토부는 그 점에서 가장 취약한 부처로 꼽혀왔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권교체 이후 정책급변에 관한 공무원의 인식 탐색(한승주 명지대 교수) 논문에 따르면, 국토부는 정권 교체 시 정책 기조 변화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부처로, 평균 51.4%에 달했다. '소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려는 경향'에 대한 부처별 평가에서도 국토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최하위권(평균 5점)에 포함됐다. 이는 전 정부의 핵심 정책들이 다음 정부에서 홀대받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정부가 출범한 후 전담 조직이 해체되거나 격하되는 사례가 반복돼, 실무진 사이에서 '지난 정권의 일을 빌미 삼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는 흐지부지된 정책의 대표 격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이뤄진 공공재개발·공공주택복합사업, 공공분양 활성화 정책 등을 꼽았다. 한문도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겸임교수는 “당시 모아타운을 키우면서 소규모 정비구역의 원래 의도였던 가로주택이나 소규모 개발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고, 문재인 정부 대표 안건 중 하나인 3기 신도시 공급 역시 윤 정부가 들어오며 민간 건설사를 위하다 보니 늦춰진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분양현장]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 흥행 대박 예감

중흥토건이 인천 서구 불로동에 공급하는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의 청약을 앞두고 현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견본주택 개관 첫날에만 3000명이 넘는 내방객들이 몰렸다. 6.27 대책 발표 전후로 분양을 진행한 현장에서 이처럼 청약 대기자들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1일 개관 당일 오후 현장을 찾았다. 이마 오전에만 800명이 방문했고, 오후에는 2000명 이상이 몰려와 하루 종일 3000명 이상의 수요자들이 방문해 견본 주택 내부가 인파로 가득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입구엔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고, 견본주택 외부 한 켠엔 그늘을 친 대기 공간에 수십여명의 입장 대기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일부 고객은 왜 더운 바깥에 사람들을 방치하냐며 분양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풍경도 목격됐다. 내부가 사람들로 가득 차 쉽게 걷기 조차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전 관리가 최우선인 분양 관계자들은 더위에 지쳐 무조건 냉방이 시원한 내부로 들여보내달라는 일부 고객의 항의에 진땀을 빼고 있었다. 지난달 27일 주택담보대출 6억원 초과 규제 발표를 전후로 다수의 신규 분양 단지 청약이 진행됐지만 해당 현장의 경우처럼 견본주택 내부가 인파로 가득찬 경우는 보기 드물었다. 역대급 청약 경쟁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되는 상황이다. 단지는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AA24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12개동·전용 84~114㎡ 10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84㎡(34평) 평균 분양가는 약 6억원 수준이고, 114㎡(45평) 평균 분양가는 약 7억원 수준이다. 6억 초과 주담대 제한 규제를 적용받지만 6억~7억원 수준의 분양가를 고려하면 사실상 6.27 대책을 피한 단지나 다름 없는 조건이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신축 단지는 지난 4월 입주한 신검단중앙역 풍경채어바니티2차로 84㎡가 6월 16일 5억1500만원에 실거래됐다. 검단 신도시 대장 아파트인 풍무 푸르지오 84㎡는 6월 22일 6억52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인근 시세 대비로는 약간 비싸고 신도시 내 준대장급 단지 가격에 분양가가 형성돼 있다. 사업지 바로 동남쪽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8년 8월 입주에 맞춰 초등학교가 그해 1학기, 중학교는 같은해 2학기부터 학생들을 받는다. 고등학교 예정 부지는 단지와 도보 통학 거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차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현장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은 인천지하철 최종점으로 지난달 28일 개통했다. 다만 단지에서 역까지 가는 길은 아직 도로 포장이 완료되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했다. 견본주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청약 당첨을 향한 마음이 간절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검단신도시에서 전세로 거주 중이라는 한 젊은 부부는 “34평 분양가가 6억원이면 전세금을 빼고, 대출을 좀 더 받으면 중도금와 잔금 납부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검단에서 좀 안쪽에 단지가 들어오는데 분양가는 검단 대장 아파트보다 약간 싼 수준이라 부담은 있지만 그래도 최신축 단지인 점을 생각해서 청약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 구도심에서 왔다는 중년 부부는 “5인 가족이라 40평대는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아무래도 신도시라 환경도 깨끗하고 이번(10일)에 인천 검단을 통과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예타(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되지 않았냐. 주변 개발도 계속 되고 있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 중년 남성 관객은 “학교도 가깝고 6월에 개통된 역도 아주 가까운 초역세권 수준은 아니지만 준역세권 정도 되니 만족한다"며 “규제를 적용받아도 오히려 청약하는데 실질적인 타격이 없다보니 사람들이 반대로 더 몰린 것 같다. 이러다가 당첨만 힘들어질까 걱정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의 청약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22일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방치된 호텔을 청년주택으로”…안암생활, 미래 모델로 뜬다

이재명 정부가 청년 임대주택 현장 방문 첫 일정으로 서울 성북구 안암동 '안암생활'을 찾았다. 관광호텔을 개조해 청년 임대주택으로 개조한 대표 단지인 안암생활이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할 모범적인 미래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정가 등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는 지난 10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인 '안암생활'을 방문해 공유 오피스 등 시설을 둘러보고, 입주 청년들과 현장간담회를 실시했다. '안암생활'은 방치되던 관광호텔을 2020년에 리모델링한 단지다. 2013년 안암동에 지어진 '리첸카운티 호텔'이 기원이다. 준공 당시엔 주택으로 사용승인을 받았다가 한류 붐으로 관광산업이 붐을 일으키자 호텔로 전환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관광객 입국이 끊기면서 호텔은 2020년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이에 정부가 도심 관광호텔을 청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LH가 매입을 결정했다. 2020년 6월부터 5개월 간 22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122세대 규모로 그해 11월 준공됐다. 2020년 12월 입주자를 받기 시작한 안암생활은 인근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임대주택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선 저렴한 임대료가 강점이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는 27∼35만원 수준이다. 안암동 일대 원룸 평균 월세 시세가 보증금 200만원 이상에 월 임대료 40만원~8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안암생활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유 주방,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 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갖추고 있다. 호텔 건물을 개조한 만큼 넉넉한 공유공간을 활용한 공동체 활동이 활발해 대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대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을 고려해 입주민 전용 앱을 활성화시킨 점도 트렌드에 들어맞았다. 입주민 122명은 앱을 통해 주차부터 분리수거 같은 실거주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중고 물품 거래와 커뮤니티 소통까지 원스톱 생활을 누리고 있다. 신설동역 도보 7분, 안암역에서 도보 12분 거리로 역세권 입지인 점도 높은 선호도의 배경이다. 이재명 정부가 청년 대상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만큼 안암동 일대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암생활'이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의 모범사례로 귀감을 받고 있다. 한 고려대학교 재학생은 “고대 뿐만 아니라 인근의 성신여대와 한성대까지 월세 거주를 하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일단 안암생활 입주 신청을 걸어놓고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암생활처럼 실거주가 편한 곳의 호텔을 개조해서 시설이 깨끗하고, 임대료가 저렴한 청년 임대 주택이 더욱 많이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제로에너지 규제에 ‘반사 이익’…대우건설 ‘블랑 써밋 74’ 완판

대우건설이 부산 동구 범일동에 공급하는 '블랑 써밋 74' 아파트가 1년 만에 미분양을 털어내고 완판에 성공했다. 최근 지방광역시 중 부산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6월 말부터 공급되는 공동주택에 제로에너지 규제가 시행되면서 부산 신규 단지 분양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측되자 기분양 단지로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 분양가격지수는 220.9로 전년 대비 6.8p가 올랐다. 분양가격지수는 2014년의 아파트 분양가를 100으로 설정해 지수로 산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지수가 220.9라면 지난 11년 동안 분양가격이 120%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양가격지수는 최근 1년 동안 인구가 많은 광역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방광역시에선 부산광역시 분양가격이 크게 올랐다. 올해 5월 부산광역시의 분양가격지수는 238.1로 지난 1년 동안 11.2p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분양가 상승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6월 말부터 시행된 제로에너지 건축물 설계 의무화에 따라 아파트 공사비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부터 30세대 이상의 민간 공동주택 공급 시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수준 설계를 의무화 하도록 했다. 건설업계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설계 의무화에 따라 아파트 공사비가 세대 당 300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크게 상승 중인 부산 일대 분양가가 제로에너지규제로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이미 분양했지만 아직 미계약 잔여세대가 남아있는 단지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단지가 대우건설이 지난해 6월 분양한 '블랑 써밋 74'다. 지하 5층~지상 최고 69층, 아파트 3동(998세대)와 오피스텔 1동(276실)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분양 당시 일부 세대에 미분양이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 부산 신규 단지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름과 함께 제로에너지 규제로 추후 분양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빠르게 미분양 물량이 소화됐다. 오피스텔 276실은 지난달 모두 계약을 마쳤고, 아파트도 998세대 전 가구가 이달 8일에 모두 완판을 기록하면서 대우건설은 한숨을 돌렸다. 또 최근 부산 일대 다양한 호재가 터진 것도 완판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의 세종에서 부산으로의 이전과 지난달 27일 발표된 대출규제가 부산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점 등 최근 사업지 현장에서 호재가 잇따른 것이 완판에 주효했다"며 “이번 완판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 부산에서 분양을 앞둔 남천동 '써밋 리미티드 남천'과 전포동 '서면 써밋 더뉴' 역시 완판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분양현장] ‘핫플’ 성수에 뜬 ‘오티에르 포레’…10억 로또 가능할까?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장미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오티에르 포레' 청약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인근 신축 단지 시세 대비 10억원 싼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됐고, 6.27 규제도 피했다. 다만 세대수가 300세대에도 채 못 미치는 소규모 단지고, 국민평형(국평) 분양가가 25억원에 달해 소비자들의 심리적 걸림돌이 되고 있다. 8일 공사가 진행 중인 성수동 장미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찾았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만 걸으면 사업지다. 모든 세대가 사실상 서울숲역과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입지가 강점이다. 자녀 학교 통학이 편한 것도 특장점이다. 교정을 한데 공유하는 경일중학교와 경일고등학교가 아파트 단지와 골목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붙어있다. 다만 배정초등학교인 경동초등학교는 경일중과 경일고를 지나 찻길 하나를 건너야 해서 도보로 7분 정도 걸린다. 초등학생들 통학길은 성수동 공업사 거리를 지척에 두고 사람이 두 명만 나란히 걸어가도 길이 꽉 차는 좁은 인도를 걸어가야 해서 통학 환경이 그리 쾌적하진 않다. 입지적 측면에선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숲과 성수동이 단지와 가깝다. 오티에르 포레는 2017년 DL이앤씨가 분양했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이후 8년만에 성수동 일대에 들어서는 신축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가 2021년 입주 이후 단숨에 대한민국 고급 주상복합 대표 단지로 자리매김한 것도 서울숲과 성수동의 힘이 크다. 오티에르 포레 역시 서울숲을 배후에 둔 성수동 신축 아파트라는 이름값에 고가 아파트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자 모집공고가 6.27 대책 발표 당일에 나와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규제를 받지 않는 점도 호재다. 계약금과 중도금 및 잔금 납부에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낼 수 있다. 다만 부동산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1000세대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아닌 3개동, 287세대 규모의 소규모 단지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비싼 분양가도 심리적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 오티에르 포레 분양가는 전용 84㎡(34평)가 약 25억원 수준이다. 단지 인근에 올해 1월 입주한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동일 평형이 6월 26일 35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니 인근 신축 단지 시세 대비 10억원 이상 싼 로또 분양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평 분양가가 25억원에 달하는만큼 일반 수분양자들이 쉽게 접근하긴 어려운 가격대인 것도 사실이다. 견본주택이 위치한 강남구 자곡동 더샵 갤러리를 방문한 고객들도 성수동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절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였다. 한 중년 부부는 “6.27 대책을 피해 나와서 주담대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해도 25억원에 달하는 분양가를 감당하기엔 부족한 것 같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이번 규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안 잡히면 2027년 입주까지 또 어떤 규제가 나올지 모르는데 무리하게 대출을 땡겼다가 2년 후 입주 때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청약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젊은 부부 관람객은 “인근 성수동에 살고 있지만 서울숲에 들어오는 신축 아파트가 30평대가 25억원이면 옆에 있는 서울숲 아이파크 포레보다 한참 싼 가격 아닌가. 초중고가 보내기 편하고 서울숲역도 가까운데 괜찮은 것 같다"며 “6.27 규제로 오히려 수요가 죽어서 남들이 많이 청약을 안 넣으면 우리가 당첨 확률이 높아지니 더 좋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남성 관람객은 “일반분양 배정 세대가 대부분 저층에 분포돼 있어 아쉽다"며 “아파트 위치 상 서울숲 뷰가 중요한 단지인데, 어짜피 청약이 돼도 서울숲이 세대에서 잘 조망이 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가 클 것 같은데 청약을 할지 말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분양 현장] 규제 막차 ‘영등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굳이 vs 얼죽신”

대우건설이 영등포 1-1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영등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가 6.27 규제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면서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초강력 규제로 인해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분양되는 서울 지역 신축 아파트라는 긍정적 시선이 있는 반면, 주변 환경 및 인프라가 아직은 썩 좋지 않다는 불만도 나온다. 7일 분양을 앞둔 영등포 1-13구역을 찾았다. 서울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3번 출구에서 공사 현장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약 6분이 걸렸다. 역세권으로 분류될만한 인접한 거리인데다, 찻길을 건너지 않고 역에서 내려 곧바로 인도만을 통해 단지 입구까지 닿을 수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지하철로 이동 가능하다. 단지 주변 환경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오래 전에 지어진 노후 주택과 건물들이 많아 약간은 번잡스러운 분위기였다. 단지 바로 입구에 영등포시장이 맞닿아 있지만, 대형 마트나 문화 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존재하지 않아 실거주 측면에서 만족도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서 단지 인근에 영중초등학교가 인접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는 설명하고 있어 실제로 단지에서 영중초까지 걸어봤다. 공사 현장 입구에서 영중초까지는 성인 걸음으로 약 8분이 걸렸다. 문제는 단지 입구에서 영중초까지는 가기 위해 큰 대로변 찻길과 작은 찻길 등을 2번의 도로 횡단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입지로는 볼 수 없었다. 도로 횡단도 문제가 없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몰라도 저학년들은 번잡한 골목길와 신호등을 2번 건너야 하는 상황이어서 부모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수 있어 보였다. 양화중, 영원중, 장훈고, 영등포여고 등 중고등학교는 사실상 도보통학이 불가능한 거리였다. 영등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특장점은 여의도 직주근접 단지라는 점이다. 단지에서 6분 거리인 영등포시장역에서 여의도역까지는 환승 없이 두 정거정만에 갈 수 있어 여의도를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6월 27일 6억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책이 발표되고 곧바로 다음날부터 규제가 시행됐는데 해당 단지는 당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까닭에 규제를 피해갔다. 계약금과 중도금 및 잔금을 치를 때 6억원 이상 주담대를 받는데 문제가 없다. 견본주택이 위치한 대치동 써밋 갤러리를 찾은 소비자들도 규제를 피한 막차단지를 잡아야 한다는 심리와 함께 아직 혼잡한 주변 인프라를 감안하면 좀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상반된 목소리가 나왔다. 문래동에 거주한다는 한 주부는 “인근에 살면서 영등포시작 쪽을 자주 다니는 입장에서 분양가가 아주 비싸게 나오진 않은 것 같다. 바로 길 건너 위쪽에 있는 아타스(아크로타워스퀘어) 34평이 19억에 팔리는데 여기 34평 분양가가 16억이니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지 않냐"며 “물론 아타스 쪽 인근이 더 정리도 많이 됐고 깨끗한만큼 시장 아래쪽에 붙은 여기는 입주 후에도 아타스보다 더 쌀 것 같고, 앞으로도 주변 개발이 많이 필요할 듯 싶다. 그게 잘 될지는 주민 입장에서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출퇴근 한다는 한 중년 남성은 “지금 자녀가 중학생이고, 입주(2029년 1월) 할 때는 대학생이 될 테니 학교가 먼 것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동네 주변은 잘 모르지만 지금 살고 있는 서울 외곽에서 여의도까지 다닐때보다는 훨씬 더 회사가 가까워지는 점이 좋다"며 “꼭 청약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부부는 “대출 규제가 나오고 나니 빨리 내 집 마련에 나서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24평을 생각 중인데 분양가가 12억이나 되니 가격이 부담되고, 현장도 가봤는데 주변 환경이 정돈되지 않아 더 가격이 비싸게 느껴진다"며 “지금 자녀가 초등학생이고, 입주할 때도 초등학교를 다닐 텐데 통학길도 복잡하고, 학원가도 변변치 않아 고민이 많다. 그래도 규제가 계속 나올텐데 막차라도 타려면 여기라도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수도권 대출 규제 피한 서울 ‘막차’ 분양 단지 어디

정부가 날뛰는 집값을 잡기 위해 수도권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자, 해당 규제를 피한 '막차 분양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가 난 단지는 규제 시행 이전에 공고가 완료돼 중도금 및 잔금 대출 모두 기존 규정을 적용받는다. 따라서 대출 한도 제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서울 등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성수동에 들어설 '오티에르 포레'와 영등포에 세워질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가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 성동구 성수동1가에 들어서는 '오티에르 포레'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한 첫 일반분양 단지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3개 동 규모로 총 287가구 중 일반분양 매물은 전용 39~104㎡, 총 88가구다. 특히, 이 단지는 지난 2017년 미분양을 겪었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이후 성수동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고급 분양 물량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분양가도 전용 59㎡ 기준 17억7030만~19억9960만원, 전용 84㎡는 24억1260만~24억8600만원 수준으로 시세 대비 저렴하다. 인근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의 84㎡는 지난 5월 34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청약 일정은 7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9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도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단지는 영등포동5가 32-8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하 4층~지상 33층, 5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 분양 매물은 총 659세대 중 전용 59~84㎡, 175세대이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1억9340만~12억7080만 원, 전용 76㎡는 13억9600만~15억3930만원, 전용 84㎡는 15억7410만~16억9740만원 등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48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약 1~2억원 저렴한 가격에 입주가 가능하다. 청약 일정은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대출 규제로 서울 청약 진입이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규제를 피한 막차 단지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청약을 받은 HDC현대산업개발의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는 일반공급 68가구 모집에 454건이 접수되며 최고 경쟁률 6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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