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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알리익스프레스 특별 할인 프로모션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진행되는 15주년 애니버서리 세일 기간 동안 최대 5달러의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제휴 국제 브랜드사인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함께 글로벌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15주년 애니버서리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알리익스프레스 창립기념일 특별 행사로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진행하는 연중 최대 쇼핑 행사 중 하나로, 토스뱅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해외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동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결제 통화를 미국 달러(USD)로 설정하고 50달러 이상 결제하면 5달러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상 100달러 이상 결제해야 할인 쿠폰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만, 토스뱅크는 100달러를 채워야 하는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기고 싶은 고객 니즈를 고려해 50달러만 결제해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필요 이상의 지출 없이도 합리적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할인 혜택은 아이디(ID)당 1회 적용된다. 소진 시 프로모션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에서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사용금액 허들을 낮췄다"며 “마스터카드와 함께 마련한 이벤트를 통해 합리적인 혜택으로 해외 쇼핑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위기의 MBK]⑥ “채무조정 불가피” 금융권까지 번진 홈플러스 사태

아시아1위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위기다. 고려아연 적대적 M&A로 대기업이 함께 일하기 껄그러운 PEF가 됐다. 여기에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민심은 추락했고, 국회 청문회도 앞두고 있다. 는 위기감이 돌고 있는 MBK와 관련해 그들의 영향력과 사회적 파장,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두루 살펴보며 MBK를 조망하고자 한다.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신청한 기업회생의 여파가 금융권에도 미치고 있다. 홈플러스 기업어음(CP)과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등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2만명에 달하는 홈플러스 임직원, 국민연금·신용보증기금을 비롯한 주체들이 얽혔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대부분이 집중된 메리츠금융지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제시하는 자구책을 보면서 대응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자 지불 유예, 대출금리 인하를 골자로 하는 리파이낸싱 등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저하를 넘어 배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인 행보를 보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사재 출연 의사를 밝혔지만,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수준(약 1조원)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홈플러스향 금융권의 익스포저는 1조4462억원 수준으로, 이 중 메리츠금융의 비중이 80%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 매장 62곳을 담보로 1조3000억원 규모의 선순위대출을 집행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말 대출잔액 1조2167억원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6551억원으로 가장 크고, 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도 각각 2808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자금 회수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기업회생으로 기한이익상실( EOD)이슈가 발생했으나, 62개 점포의 감정가액이 4조8000억원에 달한다는 이유다. 대출잔액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는 25%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은 대출을 하면서 조기 상환을 조건으로 걸었던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2027년 5월로, 1년 내 2500억원·2년 내 6000억원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담보를 처분할 수 있다는 특약을 걸었다. 또다른 홈플러스 점포가 문을 닫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실제 이뤄지면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는 명분에도 일자리 파괴 등의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MBK가 메리츠금융을 '방패막이'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어 점포 매각이 쉽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은행과 카드를 비롯한 다른 금융권이 입는 충격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567억원)과 신한·우리은행(각각 280억원 안팎)이 대출 회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는 홈플러스 상품권 충전 및 결제 승인을 중단했다. 고객들이 입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현재 보유한 상품권을 매장에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카드사들은 현재 상황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는 모양새다. 카드사들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을 예측하고 채권을 넘겼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보는 시선이 강하다. 전단채 발행을 위해 받은 신용평가가 부도 후 강등됐다는 명분도 있어 형사처벌 등 법적인 책임을 지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현실성 있는 자구책이 나와야 한다"면서도 “쿠팡을 비롯한 사업자와 해외직구 등 전자상거래의 부상으로 대형마트 전망도 밝지 않은 탓에 금융권이 어느 정도 손실을 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업은행 “2월까지 중기대출 3.6조 증가...기업 위기극복 앞장”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이 3조6000억원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17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2월까지 3조6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대출 순증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권 전체 순증 규모인 4조9000억원의 73.5%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순증 규모는 전년 동기(1조4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2.6배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권 전체 순증 규모가 작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기대출 공급 목표를 전년보다 4조원 증액한 64조원으로 설정했다. 올해도 전방위적인 위기상황에 놓여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재·부품·장비산업 기업 지원(22조원), ▲창업기업 지원(20조원), ▲혁신성장 영위기업 지원(15조원) 등 부문별 공급 목표도 설정해 정책적으로 자금수요가 많은 핵심 분야에 대한 지원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대출 건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경제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환리스크 취약 분야, 업종별 건전성 취약 부분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의 경제적 위기 극복을 위해 전년 대비 더욱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금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추가 발굴해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카오뱅크, 소상공인 2만명에 ‘안심통장 특별보증’ 2000억 시행

카카오뱅크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안심통장 특별보증' 사업을 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일환으로, 서울 지역 소상공인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카카오뱅크는 1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서울신보와 협약식을 진행했고, 오는 27일부터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한 해 동안 약 2만명 소상공인에게 총 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안심통장은 한도대출 방식의 마이너스통장으로, 최초 승인 기간과 한도 이내로 필요한 금액을 수시 대출·상환할 수 있어 급한 자금 융통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 소재의 사업장을 1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중 대표자 신용평점이 600점 이상(NICE 기준)이고 최근 3개월 간 매출 합계가 200만원 이상인 경우다. 대출 한도는 최대 1000만원까지다. 카카오뱅크와 서울신보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류 제출·심사 등 대출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너스통장 형식의 보증서대출을 비대면으로 제공한 것은 이번이 금융권 첫 사례다. 보증료 절반 지원 혜택도 준비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5월 보증서대출 출시 이후 보증료의 절반을 지속 지원해왔다. 안심통장 상품에 가입한 고객 역시 보증료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도 서울신보와 500억원 규모의 보증서대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 소재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서울 신속드림 이자지원 대출'은 최대 1.8%포인트(p)의 이자 지원 혜택과 보증료 전액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서울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 완화와 편의성 제고를 위해 서울시·서울신보와 손잡고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금융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를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이어가며, 개인사업자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월 가계대출 4.3조 증가에...금융당국 “은행, 운용의 묘 살려라”

올해 1월 명절 상여금 등의 효과로 9000억원 감소했던 가계대출이 2월 들어 4조3000억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을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7일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및 5대 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가계대출 동향과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월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금융권이 연초 영업을 재개하고, 대출금리 하락과 신학기 이사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3월 가계대출은 2월 신학기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당국은 진단했다. 특히 연초 신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2월 마지막 주를 정점으로 3월 들어 축소됐고, 그 증감 양상도 지역간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2월 가계대출 증가는 신학기 이사수요가 주된 요인이라고 참석자들은 분석했다. 또한, 서울의 경우 규제 완화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서울 및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으로 확산돼 가계대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주택담보대출 신청 및 신규 취급 추이 등을 세분화해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회의에 참석한 은행들은 올해 경영계획에 따라 대출 운용에 있어 시기별 쏠림이 없도록 월별·분기별 목표를 세워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은행권은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주담대 신청 추이 및 취급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가격이 단기 급등한 서울시 일부 지역의 주택 관련 대출을 취급할 경우 향후 리스크 수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가급적 실수요자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조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가계대출이 2월중 다소 증가했지만, 경상성장률(3.8%) 내 관리목표를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3월 이후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해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서는 금융권 스스로가 3월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인하 추세 가운데 일부 지역에 대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실수요자 전반에 대한 자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각의 상황별로 '운용의 묘'를 살린 금융회사 스스로의 자율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일선 창구와 현장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경영평가 3등급으로...‘보험사 인수’ 공은 금융위에(종합)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승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간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최종 결정은 금융위에서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매각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하는 등 시장에 보험사 매물이 적체된 가운데 금융위가 경영 건전성 개선 등을 전제로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와 구두 협의를 마쳤으며, 이번주 중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금융위와 우리금융지주에 통보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관리(40%), 재무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 부문과 자회사 관리 등을 다루는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점수를 하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하향 조정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사안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우리은행 등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730억원을 포함해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도출, 그 이후 이어질 자회사(보험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원장은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좋게 나온다고 해도, 현재 수준의 거버넌스나 관리 역량에서 이렇게 외연을 확장해도 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결과가 나쁘게 나온다면 더더욱 (외연 확장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이 우리금융지주의 생보사 인수 승인에 미치는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승인 심사에 착수했다. 자회사 편입 승인 관련 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이상에 해당하고, 편입대상 회사에 적용되는 금융관련 법령에 의한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 등급이 3등급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조건부로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 기준에 미달한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토대로 내부통제 등 정성적 평가와 재무등급 등 정량적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승인 여부는 금감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결된다. 관련법상 자회사 등 편입승인 심사 기간은 60일이지만, 자료제출 기간은 빼게 돼 있어 시간은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최종 결정은 금융위에서 해야 하므로 심사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심사를 하게 되면 자료를 추가적으로 요구한다거나 사실을 확인한다거나 이런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전체 인가 기간에서 예외로 돼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 일자가) 현재로서는 언제쯤 될 거다 라는 것을 예단해서 말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만일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가 불발될 경우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재무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우리금융은 작년 8월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의 자회사 편입 관련 인허가권을 가진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인수가의 약 10%인 155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을 주식매매계약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27일까지 금융위 인수 승인이 나지 않으면 1550억원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생명, 금융 취약 계층 위해 ‘태블릿 필담’ 소통 나서

한화생명이 고령층과 청각 장애인 등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있는 고객을 위해 태블릿을 활용한 채팅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화생명은 대형 생보사 최초로 전국 고객센터에서 태블릿 채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고객이 상담원과 소통 과정에서 잘 들리지 않아 큰 목소리를 내거나 동일 내용을 반복해 말하게 되는 경우 상담시간이 길어지고 내용 전달에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고객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은 태블릿에 전자펜으로 문자를 적어 본인의 의사를 상담사에게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휴대폰처럼 화면의 문자 키보드 터치 입력도 가능하다. 구두로 상담시 발생할 수 있는 상담 내용 및 민감한 개인정보 등의 외부 노출을 방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락규 한화생명 보험서비스팀장은 “대면영업이 중요한 보험사에서 고객센터 내방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보다 원활한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금융 취약 계층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고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흔들리는 제4인뱅?…더존비즈온·신한은행 빠진다

더존비즈온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철회하며 더존비즈온 컨소시엄과 손을 잡았던 신한은행의 인터넷은행 참여도 무산됐다. 금융당국은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인가 가능성이 유력했던 핵심 플레이어가 빠지면서 제4인터넷은행 성공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더존비즈온은 17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기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추진보다 기존 사업 솔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는 것이 더존비즈온의 설명이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전용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공급 사업으로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자본력까지 갖춰 제4인터넷은행의 유력 후보로 꼽혀 왔다. 특히 그동안 인터넷은행에 참여하지 않았던 신한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인터넷은행 참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더존비즈온과 2012년부터 지분투자로 엮여 있는 데다 더존비즈온의 기업 특화 기술을 내세운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제4인터넷은행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다. 하지만 오는 25~26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일주일 앞두고 더존비즈온이 참여를 철회하며 제4인터넷은행의 전망을 좋지 않게 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기존 은행업의 경쟁을 고려한 전략, 재무, 법률,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각도의 컨설팅을 받고 사업계획에 대한 검토와 고민을 계속해 왔다"며 “경영진의 숙고 끝에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앞으로 더존비즈온의 강점을 살려 독보적인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완성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와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4인터넷은행은 이번 정부에서 은행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하지만 인가 시점이 예상보다 미뤄진 데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안한 정국에 새로운 인터넷은행 설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많아졌다.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들이 내세우고 있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특화 은행 등이 기존에 없던 은행 사업 모델이라 실제로는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많다. 금융당국은 인가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인가 과정에서는 기준 미달을 이유로 인가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더존비즈온을 제외하고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이다. 인터넷은행은 자본력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참여가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여겨진다. 현재 KCD뱅크에는 지난해 우리은행이 참여한 데 이어 최근 NH농협은행이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하나은행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뱅크에는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감원, 이번주 우리금융 경영평가 통보한다…동양생명 인수 ‘분수령’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 실태 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해 통보할 방침이다. 등급 하락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에 차질이 빚어질지 시선이 모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경영 실태 평가 결과를 이번 주 통보할 예정이다. 등급은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기로 확정하고, 금융위원회와 구두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관리(40%), 재무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크게 3가지 부문으로 분류된다. 이번 등급 하락은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관리 부문과 자회사관리 등을 다루는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점수가 하향 조정된 결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 불법대출 포함 20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대출 및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보고와 수습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 실패가 발견됐다. 지난달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이 드러나자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벌인 뒤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우리금융이 중국 다자보험과 동양·ABL생명을 인수하기로 계약하는 과정에서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등급 하향조정이 승인 차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융지주회사 감독 규정에 따르면 경영 실태 평가 결과가 3등급 이하면 자회사 인수가 원칙적으로 어려워진다. 다만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카드, 라인페이 손잡고 대만 결제 서비스 선봬

현대카드가 글로벌 페이먼트 사업자 라인페이(LINE Pay)와 손잡고 대만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만의 경우 관광객이 주로 찾는 편의점·대형마트·음식점 등에서 QR 결제가 보편화된 것이 특징이다. 1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현지를 방문하는 회원들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대카드 앱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앱을 열고 앱카드 탭을 누르면 '대만에서 라인페이로 결제' 메뉴가 나타나고, 화면에 노출되는 QR 또는 바코드를 제시 또는 스캔하는 방식이다. 현대카드는 라인페이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지도'도 지원한다. 현대카드 앱 내 현대카드 앱 똑똑하게 쓰는 법'에서 '현대카드 X LINE Pay 이용 Tip'을 선택하면 결제 방법 외에도 현지 핫플레이스나 관광객이 자주 찾는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여행 계획을 짜는데도 도움될 것"이라며 “대만 간편결제 시장 1위인 라인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회원들의 해외 결제 편의성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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