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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非은행 수익성’에 쏠리는 기대…성대규·곽희필 특명은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우리금융지주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신규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각 사의 대표 내정자도 공식화하면서 조직 융합·규제 대응·수익성 제고라는 삼중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하고 신규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동양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생명보험사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득한 뒤 신속하게 보험사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이후 안정적인 경영 기반 마련을 위해 자추위를 열고 보험사의 신임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을 받은 두 내정자는 오는 7월 초 예정된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각 사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성 내정자가 새로운 대표로 낙점된 이유로는 가장 먼저 그가 지닌 금융규제 경험과 M&A 전문성이 꼽힌다. 현재 동양생명은 빠른 자본건전성 개선과 함께 그룹과의 통합을 이뤄내는 게 주요한 현안이다. 지난해 9월 기준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은 160%로 전년 대비 33%p 하락한 상태로 이는 금융당국 권고 기준(150%)에 근접해 위험 수준에 속한다. 자본 보완을 위해 지난 1월 7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 발행을 결정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추가 자본 조달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다. 또한 당국의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규제 강화 이후 이익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건강보험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이 4441억원으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지만 저축성 보험 의존도가 여전히 39.3%에 달하는 상태다. 성 내정자는 이런 상황에서 종합적인 규제 대응상 역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16년 제11대 보험개발원장을 지내며 보험업계 정책 개발 경험을 지니고 있다. 금융위원회 보험과장·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도 그의 이력 중 하나다. 지주와의 통합 측면에선 2019년 신한생명 대표로 취임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주도하고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합병을 이끌어낸 뒤 통합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를 지냈다는 이력이 있다. 이는 지주와의 결합 작업 수행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ABL생명 수장으로는 곽희필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ABL생명보험의 당면과제로는 가장 먼저 '상품 및 영업경쟁력 개선을 위한 CPC(고객·상품·채널) 전략' 추진이 꼽힌다. 영업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ABL생명의 사기 저하를 해결하고 새로운 분위기 조성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ABL생명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간 매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임직원 사기가 크게 저하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직원 이직률은 18.7%로 업계 평균(12.3%) 대비 52%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곽 내정자의 강점이 '영업력'으로 꼽히는 만큼 우리금융은 이를 타개할 최적임자로 보고 있다. 곽 내정자는 앞서 신한라이프 재직 시 우수한 영업실적을 인정받아 지점장, 영업추진부문장을 거쳐 FC채널본부, 영업채널본부 부사장에 오른 경험이 있다. 그는 포용적 리더십 도입과 직원간 소통 채널 확대, 임금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손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ABL생명의 신계약 수수료 수익은 2345억원으로 동양생명(3890억원) 대비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곽 내정자 역시 통합 작업을 경험해 본 인물이다. 2021년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생명과 통합해 신한라이프가 출범하면서 FC1사업그룹 부사장을 맡아 조직통합 경험을 쌓았다. 우리금융자추위는 “2019년 오렌지라이프 영업채널본부 부사장 재임 당시 신한생명과의 제도·시스템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두 보험사의 안착을 통해 빠른 수익 다변화를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금융 순이익 중 우리은행 기여도가 102.8%에 달하는 등 의존적 구조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두 보험사의 자산을 활용한 자산운용 시너지 창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업계 트렌드에 발 맞추는 등 성과를 지표로 제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곽 내정자는 “그간의 보험업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BL생명보험을 우리금융그룹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며 “2016년 이후 장기간 매각상황에 놓여있던 ABL생명보험의 여러 경영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조직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진옥동 상생금융 결실...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보폭 넓힌다

신한은행의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땡겨요'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수업무로 정식 승인받으면서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선보인 소위 상생금융 플랫폼으로, 이번 부수업무 승인으로 신한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권도 별도의 허가나 신고를 거치지 않고도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다. 다만 배달플랫폼은 오랜 기간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다른 은행권이 선뜻 진출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정식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별도의 신고 없이 해당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다. 땡겨요는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1년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22년 1월 출시됐다. 은행권이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든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애착을 갖고 공을 들이면서 신한만의 '대표 비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배달의민족, 요기요가 점주에게 포장 수수료를 별도로 부과하는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2%의 낮은 중개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땡겨요 가맹점은 광고비 무료, 빠른 정산 서비스와 신규 플랫폼 마케팅 지원금, 저금리 유동성 등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배달 플랫폼 이용 고객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소상공인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어 윈윈이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이 동대문구 등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으면 동대문구 소재 '땡겨요' 신규 입점 가맹점에 자체 쿠폰 발행을 위한 사장님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하는 식이다. 가맹점주가 정산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할인쿠폰을 추가로 지급하고, 땡겨요에서 음식 주문시 15%의 할인 혜택을 주는 상품권도 신규로 발행한다. 착한 소비, 상생을 기치로 내건 덕에 신한은행 땡겨요는 출시 3년여만인 현재 회원 492만명, 가맹점 약 22만곳을 넘어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배달 앱에 치우쳐져 있어 수익 개선에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수익 창출보다는 공공배달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경쟁사 대비 가맹점주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부수업무 지정을 계기로 땡겨요를 대표 비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Web(웹) 3.0 기술 기반의 탈중앙화 프로토콜 경제 모델을 배달 앱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땡겨요를 통해 더 많은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면,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금융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별개로 타행들도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지 관심이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서비스인 KB Liiv M(KB리브엠, KB리브모바일)은 작년 4월 부수업무로 지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우리은행은 지난달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을 정식 출시했다. 다만 알뜰폰 서비스와 배달 앱 모두 오랜 기간 투자가 필요한데다 기존 신한은행보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타사들이 선뜻 진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내놓은 공공배달앱도 취지는 좋지만 적자가 누적되니 임기가 만료되는 지자체장들도 버티기 어려운 것"이라며 “은행권도 배달앱이 돈먹는 하마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NH농협은행, 해병대 제2사단 5여단에 위문품 전달

NH농협은행 여신심사부문은 인천 강화군 해병대 2사단 5여단을 찾아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위문품 전달은 국토방위에 힘쓰고 있는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실시했다. 위문품으로 농협쌀국수, 쌀약과 등 우리쌀로 만든 가공식품, 과일맛선 기프트카드를 전달했다. 함상수 농협은행 여신심사부장은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우리쌀로 만든 간식을 드시고 건강하게 복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고객에 션·박주호 레슨 기회 쏜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스타의 맞춤형 레슨을 제공하는 'meet! THE PRO'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약 1200만명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2018년 12월 출시 이후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임원 초대 기능'과 실시간 '회비 현황 확인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가입 고객은 200만명에 달했다. 이는 1분당 4명 이상의 고객이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이벤트는 각 스포츠 분야별 모임에 스포츠스타와 함께하는 맞춤형 레슨 시간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골프, 달리기, 트레이닝, 축구, 테니스 등 5개 분야의 운동 모임을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6월 18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를 눌러 모임통장을 선택한 후 모임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모임 소개글'을 작성해 신청할 수 있다. 실제 레슨은 7월 중 주말에 원데이 레슨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임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모임주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임통장이 없는 고객들은 신규 모임통장을 개설한 뒤 참여할 수 있다. 분야별 스포츠스타로는 각각 △'골프' 모임에 개그맨 김국진 △'달리기' 모임에 가수 션 △'트레이닝' 모임에 운동 인플루언서 심으뜸 △'축구' 모임에 전 축구선수 박주호 △'테니스' 모임에 전 테니스선수 이형택이 참여할 예정이다. 모든 모임별 원데이 레슨은 촬영되며 각 스포츠스타들이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추첨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meet! THE PRO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아이스크림 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모임통장을 신규 개설한 모임 100개에는 추첨을 거쳐 모임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운동 목적의 모임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스타에게 직접 배우며 운동능력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모임통장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스피 5000’ 내건 이재명…은행주, 밸류업 탄력받나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내 은행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해 주가지수(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제·산업 중장기 로드맵 마련,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시장 질서 확립,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이론적으로 5년 내 코스피 5000 돌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코스피5000시대위원회'를 출범하며 관련 공약 실현을 본격화했다. 단 코스피 5000 공약에 대해 '현실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이날 기준 코스피 지수 종가는 2603.42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수가 두 배 가까이 상승해야 한다. 전날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주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며 공약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공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부가 중장기 경제·산업 성장 로드맵을 마련해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또 소액주주 대표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를 활성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 마련 등 외국인 투자자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변화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이란 수치에 매몰되기 보단, 밸류업 정책의 연장선이란 의미가 있는 만큼 현재 기업들이 추진하는 밸류업에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 은행주들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등을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오랜 기간 1배보다 낮은 PBR을 형성하고 있다.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것은 회사의 주식 가치가 청산가치보다도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밸류업 계획 발표 이후 시장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되며 PBR이 소폭 개선됐다. KB·신한·하나·우리·BNK·JB·iM(옛 DGB)금융지주의 PBR은 2023년만 해도 0.2~0.4배 수준을 나타냈는데, 현재는 KB금융 0.61배, JB금융 0.60배 등 0.3~0.6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iM금융만 0.29배로 0.3배를 하회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PBR 1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밸류업에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주 가치가 더욱 높아지기 위해서는 은행업 특성에 맞는 정책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주는 당국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규제 산업으로 인식되며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주식으로 여겨지지 못했다"며 “차기 정부의 은행 관련 정책 방향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과 은행주의 흐름이 궤를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국민은행, RWA 관리 촘촘해진다...‘주단위’ 산출시스템 구축

KB국민은행이 기존 월 단위로 관리하던 신용 위험가중자산(RWA)을 주 단위로 산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KB금융지주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자본비율 관리 강화가 핵심인 만큼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RWA 산출주기를 기존 매월에서 매주로 단축하는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신용 RWA를 주단위로 산출, 예측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신용 RWA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시성 있는 관리를 위해 산출주기를 기존 매월에서 매주로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회사는 주단위로 산출하기 위해 기존 규제기준 신용RWA 산출시스템과 분리된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RWA란 대출금, 미수금, 유가증권 등 자산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감안한 자산을 뜻한다. 대출자산의 위험성이나 건전성에 따라 가중치를 두고 평가한다. 국민은행이 RWA 산출 주기를 단축하기로 한 것은 KB금융그룹의 밸류업 이행과 맞닿아 있다. KB금융은 전년도 말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시장과 약속했다. 주주환원의 핵심이 되는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눠서 구한다. 3월 말 기준 KB금융그룹의 CET1비율은 13.67%로, 신한지주(13.27%), 하나금융지주(13.23%), 우리금융지주(12.42%) 등 4대 금융지주 대비 가장 높다. KB금융은 올해 연간 RWA 성장률 목표치를 +4.5%로 제시했다. 지주사가 각 계열사별로 RWA 목표를 설정하면, 각 계열사는 RoRWA를 고려해 각 사업부문별 RWA 한도를 배분하고, 사업부문별로 자본효율성 중심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경영진 성과평가나 영업조직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고, 사업그룹별 RWA 사전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위험가중자산 산출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적시성 있는 RWA 관리와 자산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도모할 예정"이라며 “당사는 CET1비율,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를 관리하기 위해 RoRWA 지표를 도입하는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뱅크, 외화통장으로 적금처럼 달러 모은다

토스뱅크 외화통장 고객은 누구나 달러 등 외화를 원화 적금하듯이 모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고객들이 달러 등 토스뱅크에서 지원하는 17개 통화를 적립식으로 모을 수 있는 '외화 모으시' 서비스를 19일 선보였다. 외화 모으기는 고객이 원하는 금액과 주기(매일, 매주, 매월)만 설정해두면 매일 오전 10시 원화통장에서 지정된 금액이 자동으로 환전돼 외화통장에 적립된다. 모든 거래에는 100% 환율 우대 혜택이 즉시 적용돼 원화 적금처럼 부담 없이 외화를 모을 수 있다. 원화 기준 최소 100원부터 설정할 수 있고, '뉴욕 여행 자금'(매주 30달러), '달러 저축'(매일 5000원)처럼 한 통화 안에서도 여러 규칙을 만들어 별명을 붙여 목적별로 저축할 수 있다. 규칙은 언제든 일시 중지하거나 수정이 가능해 자금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부터 목표 환율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수·매도하는 '원하는 환율에 환전하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환율'이 가격 변동에 민감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였다면, 이번 외화 모으기는 환율 설정 없이도 정기적으로 외화를 적립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했다. 이처럼 토스뱅크는 환율 타이밍을 활용하려는 투자형 고객과 달러를 적금처럼 차곡차곡 모으려는 저축형 고객 모두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 외화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외화통장은 외화 수익률 알림, 환율 위젯, 환율 뉴스 서비스 등을 제공해 고객들의 외화 거래 경험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최근 달러 등 외화를 자산 포트폴리오에 담으려는 고객 니즈를 고려해 환율을 일일이 살필 필요 없이 자동으로 모을 수 있는 외화 모으기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부담 없이 외화 자산 관리에도 친숙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편의점에서 적금든다…OK저축은행 “최고 연 22% 금리·CU 구독권 제공”

OK저축은행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함께 최고 연 22%(세전) 금리 혜택과 CU 구독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상품 'CUxOK출첵적금'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CUxOK출첵적금'은 31일 동안 5000원 또는 1만원 중 하나를 선택해 매일 납부하는 초단기 비대면 전용 적금으로,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에서 가입기간 동안 매일 출석체크를 할수록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가 늘어나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금리는 연 4%(세전)로 모든 회차(31회)를 납입하고 만기 해지하면 연 4%p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여기에 더해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에 출석체크 시 최고 14%p(세전)의 우대금리가 추가로 제공된다. OK저축은행은 'CUxOK출첵적금'의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한 고객에 한해 CU에서 이용 가능한 간편식 구독 프로모션 코드를 제공할 방침이다. 해당 코드를 이용하면 한 달 동안 CU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탄산음료 등 간편식 품목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CUxOK출첵적금은 CU의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적금 가입 코드를 수령한 개인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적금 및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OK저축은행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2030트렌드를 이끄는 CU편의점과 새로운 수신상품 출시에 진심인 OK저축은행이 만나 업계 최고 금리에 편의점 구독권까지 결합된 상품을 기획했다"며 “OK저축은행은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밀착형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상품이 적극적인 제휴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퇴자산 안정성·수익성 동시에…미래에셋생명, ‘보증형 실적배당보험’ 출시

미래에셋생명은 은퇴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퇴직연금 '보증형실적배당보험'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품은 50세 이상 고객이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납입 원금을 기준으로 240개월(20년) 동안 정액 지급을 보장한다. 동시에 일임형 자산배분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을 통해 자산 운용의 수익성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해 240개월 동안 발생한 수익으로 펀드에 적립금이 남아 있는 경우 적립금이 소진될 때까지 연금액을 계속 지급한다. '보증형실적배당보험'은 보장된 인출 구조와 전문가에 의한 글로벌 자산 운용을 결합해, 은퇴자산에 대한 스마트한 인출 전략을 제시한다. 해당 전략은 ▲구조적 보증 ▲전문가 운용 ▲글로벌 분산투자 ▲성과 연동 등 네 가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은퇴 생활에서 자산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투자 성과가 우수할 경우 인출기간을 20년 이상으로 연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은퇴자의 자산 생존력을 높이는 강점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전순표 미래에셋생명 연금영업부문 대표는 “퇴직연금 보증형실적배당보험은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연금자금을 글로벌 우량자산에 투자하면서 보증기능을 통해 안정적인 연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은퇴이후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환전액 4조원 돌파…3대 수수료에 아낀 비용 2300억원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환전액이 4조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앱에서 58종 통화를 무료로 환전 하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수수료 없이 전세계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ATM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2022년 7월 출시된 트래블로그가 34개월만에 환전액 4조원을 넘어서며 명실공히 국내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실제로 서비스 가입자 증가 추세에 발맞춰 환전액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출시 18개월만인 2023년 12월 처음으로 환전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16개월 만에 네 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환전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전통적인 환전 방식은 영업시간 중 은행을 방문해 환전을 하거나 '환전지갑' 같은 앱을 통해 모바일 환전 후 인천공항에서 외화를 찾는 오프라인 방식이었다. 그러나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항공-숙박-투어, 액티비티 등 여행의 모든 여정을 디지털화 하며 원하는 환율, 원하는 시점에 트래블로그로 환전이 가능해졌다. 과거 은행 1회 방문으로 필요한 여행경비를 전액 환전하던 '소(小)회, 다(多)액 환전' 방식에서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만 환전하는 '다(多)회, 소(小)액 환전' 방식으로도 환전의 경험을 바꿨다는 평이다. 트래블로그 이용자가 많아지며 혜택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이후 이용자가 해외 여행에 부과 되는 3대 수수료로 아낀 비용이 23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7월 18일 출시 이후부터 올해 5월 18일 까지 트래블로그 3대 주요 혜택으로 이용자가 아낀 금액을 집계한 결과 ▲무료환전(환율우대100%)으로 아낀 환전 수수료는 1369억원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로 아낀 금액은 651억원 ▲해외 ATM인출수수료 면제로 아낀 돈은 356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환산하면 트래블로그 이용자는 매일 약 2억3000만원의 수수료를 아끼고 있는 것이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전 세계 어디서나 내 휴대폰 하나면 디지털 환전이 가능하게 해 환전의 경험을 바꿨다"며 “현금 소지에 대한 불안, 도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오롯이 여행이 주는 경험과 가치, 행복에 집중 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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