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위 5개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5조4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하락했다. 영업이익(9조406억원, 8.9%) 보다 당기순이익이 더 크게 줄어든 것은 법인세 인상 등이 작용한 결과다.
더 큰 문제는 '본업'에 해당하는 보험손익(5조439억원)이 28.6% 줄었다는 것이다. 대체투자 성과 확대 등에 힘입어 투자손익(4조120억원)이 39.3%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이 떨어진 이유다.
특히 2024년 2837억원 흑자를 냈던 자보가 1년 만에 7000억원 이상 수익성이 떨어지며 적자전환(-4585억원)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메리츠화재는 적자 폭이 커졌고, 나머지 4곳은 적자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리와 상생금융 등을 이유로 정부가 4년 연속 보험료를 내렸던 여파가 나타난 것이다. 보험료가 소폭 상승하는 올해 역시 흑자전환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장기보험 손익은 5조1296억원으로 18.1% 줄었다. 의료파업 종료와 독감 대유행 등으로 의료 이용이 증가하면서 보험금 예실차(당초 지급할 것으로 예상했던 금액과 실제 지급액의 격차)가 크게 불어난 탓이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2조183억원(-2.7%)으로 1위를 수성했다. 그러나 DB손보(1조5349억원)가 13.4% 줄어드는 동안 메리츠화재(1조6810억원)는 1.7% 감소에 그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빅5 중 메리츠화재의 자보 비중이 가장 낮은 것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3분기 보험료 기준 메리츠화재의 시장점유율은 3.9% 수준으로, 2위 사업자 DB손보(22.2%)와 차이가 컸다.
이후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KB손보는 투자손익을 200% 가까이 끌어올리며 순이익(7782억원) 하락폭을 7.3%로 억제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투자손익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장기·자동차보험손익이 악화되면서 순이익(5611억원)이 45.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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