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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분기 신규 취급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미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분기 신규 취급액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치(30%)를 달성하지 못했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케이뱅크를 비롯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모두 30%를 넘어섰다. 23일 은행연합회와 각사에 따르면 1분기 인터넷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33.7%, 토스뱅크 30.4%, 케이뱅크 26.3%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30%)는 올해부터 새로 설정돼 적용되는 것이다. 기존에는 잔액 기준으로 목표치 달성을 평가했는데, 신규 취급액 기준 항목이 추가됐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케이뱅크가 35%로 가장 높았고, 토스뱅크 34.3%, 카카오뱅크 32.8%로 모두 목표치를 달성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신규 취급 기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과 관련 “평균 잔액은 조기 공급할수록 반영률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며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았던 2~3월의 반영률이 1월보다 낮은 영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1분기에 신규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2544억원이다. 2017년 출범 후 공급한 누적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총 7조4203억원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2017년 7월 출범 후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누적 13조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2021년 출범 후 1분기까지 총 32만8000명의 중저신용자에게 9조원의 대출을 공급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협 “어선원 구조한 중국 해경에 감사…주한중국대사에 감사패 전달”

수협중앙회가 침수 사고로 위기에 처한 국내 어선원이 전원 구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중국 해양경찰 측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23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중국 해경의 이 같은 인도적 대응에 감사를 표하며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노 회장은 “중국 해경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조활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번 구조는 양국 간 우호와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하고, 바다를 공유하는 이웃으로서 인명 구조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경 제주 모슬포에서 출항한 국내 어선이 중국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하다 기관실이 침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협 제주어선안전국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우리 해경은 신속히 중국 해경 측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사고 현장에 도착한 중국 해경의 발 빠른 구조작업 끝에 어선원 8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수협중앙회는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중국 측과 해양안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해양사고 발생 시 긴밀한 구조협력을 통해 인명 구조에 앞장겠다는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보험금 지급능력 19년 연속 ‘AAA’ 최고 등급 획득

교보생명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재차 획득함으로써 생명보험업계 최상위 수준의 재무건전성과 이익창출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의 보험금 지급능력(IFS, Insurer Financial Strength) 평가에서 나란히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NICE신용평가로부터는 2007년 이후 19년 연속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AAA' 등급의 경우 장기적인 보험금 지급 능력이 최고 수준이며, 외부 환경 악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갖춘 기업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라는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재무적 역량을 독립적인 외부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교보생명은 오랜 업력과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전속설계사 중심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해왔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이후에도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 이익 구조를 개선해왔다. 보장성∙저축성∙퇴직연금∙변액 보험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확보 중이다. 교보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업계 평균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내 우량 채권 비중 확대로 자산 손실 가능성을 낮췄으며, 전체 운용자산 대비 고정이하자산(부실자산) 비중이 낮아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제도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해왔다. 신용평가사들은 평가 보고서를 통해 “교보생명은 업계 상위권의 시장 지위와 오랜 업력,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높은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해외 신용평가사로부터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무디스(Moody's)로부터 10년 연속 A1 등급, 피치(Fitch)로부터 1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해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고 수준의 글로벌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과 장기적 관점의 자산운용 전략,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생명보험 본질에 충실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보험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 ‘위기대응 특례보증’ 시행…피해기업에 3.3조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과 내수침체, 재난 등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위기대응 특례보증'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신보는 정부의 2025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보증재원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총 3조3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해 각종 위기 상황에 직면한 피해기업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미국의 관세조치 및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기업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여수시의 석유화학산업 관련 기업 ▲대규모 산불 발생으로 '특별재난지역'에 소재한 기업 등이다. 관련 피해가 확인되는 기업을 폭넓게 인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운전자금은 기업당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실제 소요되는 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된다. 기업의 금융부담을 덜기 위해 보증비율을 90%로 상향하고, 보증료율을 최대 0.5%p 인하한다. 아울러, 보증 심사기준을 완화하고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하게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최근 미국발 관세조치와 글로벌 산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특례보증을 신속히 집행해 피해기업의 빠른 회복과 경영 안정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예금보험공사, MG손보 가교보험사 설립 추진…자본금 300억 출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MG손해보험(엠지손보)의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한 가교보험회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예보는 이를 위해 전날 예금보험위원회에서 가교보험회사 설립을 위한 보험업법상 최소자본금인 300억원을 출자하는 등의 자금지원안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 14일 금융위원회가 '엠지손보에 대한 영업 일부정지 및 엠지손보 향후 처리방안'을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엠지손보도 이날 '가교보험회사 설립 추진단'을 출범한다. 예보는 엠지손보 가교보험사 설립 추진단과 협업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엠지손보의 자산과 부채를 가교보험회사에 이전할 계획이다. 가교보험회사는 5대 손보사에 최종 계약을 이전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예보는 5대 손보사와 '공동경영협의회'를 구성해 가교보험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운영기간 최소화 △5대 손보사와의 공동경영 △이해관계자 도덕적 해이 방지 및 자원낭비 최소화 등 가교보험회사의 3대 경영원칙을 마련했다. 예보는 “앞으로 설립되는 가교보험회사를 통해 보험계약자가 불편없이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 1분기 순이익 ‘7兆’…ELS 비용 해소에 28.7% 증가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7조원에 달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9000으로 지난해 동기 기록한 5조3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28.7%) 증가했다. 부문별로 이자이익이 14조8000억원을 기록해 1000억원(0.8%) 감소했다. 이자수익 자산이 171조7000억원(5.3%) 늘어났지만,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에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이 0.10%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6.6%인 1000억원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는 인건비와 물건비 상승 등 영향에 4000억원(6.3%) 늘어난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1조6000억원을 나타내 3000억원(23.9%) 늘어났다. 이는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라 충당금 전입을 확대한 영향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영업외손익은 7000억원으로, ELS 배상금 등 2조2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금감원은 “이자이익은 1000억원 감소했지만, 1조8000억원에 달하는 ELS 배상금 제외 효과 등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평가하며 “대내외 불확실성 관련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은행, 스타트업 킥오프 데이…강태영 행장 “혁신기업과 협업 필수”

NH농협은행은 지난 22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NH오픈비즈니스허브'에 최종 선발된 25개 스타트업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5 NH x 스타트업 킥오프 데이(Startup Kick-Off Day)'를 개최했다. NH오픈비즈니스허브는 디지털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과 투자를 연계하는 농협은행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2019년 운영 이후 작년 말까지 총 211개사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대표, 범농협 계열사 실무진, 투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가지며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과 협업 기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연계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서비스 모델을 소개하고, 범농협 계열사, 투자 관계자와 네트워킹을 통해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강 행장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 기업과 협업은 필수"라며 “개방형 협업을 통해 금융과 농업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거래실적 따라 최고 연 2.8%…SC제일은행, ‘웰쓰세이버통장’ 판매

SC제일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2.8%(세전)까지 금리를 주는 'SC제일 웰쓰세이버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23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 통장은 이자계산기간의 전월 마지막 영업일 은행거래실적 구간에 따라 1.0~2.8%의 이율을 적용한다. 신규 가입 3개월 전 마지막 영업일의 '기준 시점 은행거래실적'과 비교해 매일의 잔액 중 증가한 금액까지만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금리를 받으려면 기준 은행거래실적 대비 비교 은행거래실적의 증가한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고, 비교 시점 은행거래실적의 입출금예금(원화·외화) 잔액 합산 2000만원 이상, 수익증권(펀드)과 신탁계약의 합산 잔액 200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은행거래실적에 따라 △10억원 이상 2.8% △3억원 이상 2.6% △1억원 이상 2.4% △1억원 미만 1.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은행거래실적 증가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이거나 매일의 잔액 중 증가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잔액에 대해서는 기본이율 0.1%가 적용된다. 단 가입일로부터 가입 월 말일까지는 실적에 관계없이 '은행거래실적 10억원 이상' 구간 최고 이율인 2.8%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SC제일은행 신규 고객이 웰쓰세이버통장을 5월 2일에 1억원을 예치하고 펀드 4000만원을 가입했다면 은행거래실적은 1억4000만원이 되고 모두 증가 금액으로 인정된다. 가입 후 첫 이자지급일인 6월 2일에 지급되는 이자는 5월 이자계산기간 동안 발생한 이자로 '은행거래실적 구간 10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연 2.8%를 적용받는다. 6월 이자계산기간에는 2.4%의 금리를 1억4000만원 한도 내에서 적용받을 수 있다. 경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이벤트 대상 투자상품에 2000만원 이상 가입하고, 전월 대비 증가 자금으로 웰쓰세이버통장을 가입한 후 가입 다음 달부터 2개월간 매월 평잔을 5000만원 이상 유지하면 상품권 10만원권을 받는다. △평잔 1억원 이상이면 15만원 △평잔 3억원 이상이면 30만원권 △평잔 10억원 이상이면 100만원권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위해서는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에서 이벤트에 응모해야 한다. 정재원 SC제일은행 담보여신·수신상품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금융시장 상황에서 다양한 상품을 거래하는 고객들이 웰쓰세이버통장으로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태한 BNK경남은행장 “관계형 영업으로 고객 기반 확대”

김태한 BNK경남은행장은 22일 “고객 중심의 진정성 있는 관계형 영업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창립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념식은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의 축하 영상과 임직원 참여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창립기념사, 장학금 전달, 장기근속과 우수 직원 시상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오프닝공연에서는 '우리의 이름으로 피어난 55년'을 주제로 '고객과 임직원 덕분에 경남은행이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꽃길만 걷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염동균 작가의 VR 드로잉쇼가 연출됐다.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10명의 지역 성적 우수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김 행장으로부터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 받았다. 경남은행은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경남·울산지역 성적 우수 학생 213여명에게 장학금 총 1억37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은행 발전을 위해 성실히 근무해 온 10·20·25·30년의 장기근속 직원과 우수 직원을 격려하는 시상도 진행됐다. 기념식에 앞서 경남은행은 같은 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BNK소통데이'도 실시했다. 김 행장을 비롯해 본부 부서와 창원영업그룹 소속 영업점 직원 총 120여명은 창원NC파크 인근 식당 4곳을 방문해 점심을 먹으며 지역 소상공인들을 응원했다. 창립기념식 후에는 고객과 지역민 1300여명을 창원 성산아트홀에 초청해 창립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한 오페라 세계여행 행사도 열었다. 이외 본점 인근을 지나는 지역민 2000여명에게 커피와 에이드 등 음료를 무료로 나눠 주는 사랑의 푸드 트럭 행사도 진행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5조 몸값’ 꿈꾸는 케이뱅크, 실적 쇼크 속 ‘IPO 베팅’

인터넷전문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반면, 케이뱅크는 순이익이 크게 줄며 체면을 구겼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1분기 전년 대비 68% 감소한 16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순이익은 1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하나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도 26% 늘어난 18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가계대출 규제에 은행들이 대출 공급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케이뱅크는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하며 실적에 충격을 줬다. 특히 제휴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에 지불하는 예치금 이용료율(이자)이 크게 높아져 케이뱅크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업비트는 예치금 이용료율을 기존 연 0.1%에서 연 2.1%로 21배 높였다. 이 가운데 케이뱅크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IPO 추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이사회 결의 이후 추진되는 것으로, 세 번째 IPO 시도다. 앞서 2022년 첫 번째 IPO를 추진했으나 주식시장 불황에 철회를 결정했고, 지난해는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또다시 상장을 연기했다. 이번 도전은 사실상 케이뱅크의 마지막 IPO 시도로 읽힌다.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들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FI들은 동반매각청구권과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대주주인 BC카드는 투자자 지분을 사들여야 하며, 상당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첫 성적은 부진했지만 케이뱅크의 고객 수와 여수신 규모가 성장하고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363만명으로, 1분기에만 90만명의 고객이 유입됐다.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15% 각각 성장했다. 또 개인사업자 대출을 강화하며 새로운 수익 통로를 만들고 있고, 비이자이익도 개선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희망하는 4~5조원 규모의 기업가치 산정에 대해 신중한 반응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작년 IPO 추진 당시 희망 공모가를 9500원~1만2000원로 써내 몸값을 최대 5조원 정도로 잡았으나, 기관 투자자들은 하단 수준 또는 이하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가 업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건이다. 케이뱅크 수신 잔액 중 업비트 예치금은 약 20%를 차지한다. 현재 정치권에서 1개 가상자산거래소와 1개 은행만 제휴할 수 있는 '1은행 1거래소' 규제 해제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업비트와 제휴를 맺기 위한 다수 은행과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보며 성장을 이뤘는데, 이제는 인터넷은행으로서 케이뱅크만의 독자적인 플랫폼 경쟁력과 차별된 수익 모델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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