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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최 회장 독단 경영 종식해야…고려아연 선진 지배구조 확립”

“사모펀드 제도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확산된 것처럼, 투명한 목표 설정과 경영 전략을 통해 10년~20년 뒤에도 회사가 성공할 수 있는 가치를 유지하겠습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고려아연 지배구조를 전면 개혁해 훼손된 주주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취임 후 무분별한 투자 남발로 회사 가치를 훼손했다는 것이 주 근거다. 10일 MBK파트너스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연사로 나선 김광일 부회장은 “최윤범 회장이 취임한 후 약 3년간 기업 지배구조가 나빠지며 주주 가치가 떨어졌다"며 “훌륭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춘 회사임에도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주가와 기업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MBK가 근거로 제시한 것은 총주주수익률(TSR)이다. 보통 주주환원율을 평가할 때 배당 수익률을 주로 보지만, TSR의 경우 배당에 더해 주가 상승률까지 함께 반영돼 주주 가치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MBK에 따르면 2021년말 32%에 달했던 고려아연의 TSR은 최 회장이 취임한 후 1년이 지난 2023년 말 -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인덱스(22%)는 물론 MSCI 동종산업 인덱스(13%)에 비해서도 현저히 저조하다. MBK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및 주주가치 개선을 처음 언급했을 때만 해도 시장에서는 이를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고려아연이 현금보유량이나 사업 실적, 부채비율 등 재무적으로 탄탄하다는 인식이 있어서다. 하지만 이날 TSR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잘못된 투자와 비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기업 가치를 훼손했고, 약3조3000억원의의 손실을 초래했다"며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이를 바로잡아 기업 본질적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독단 경영에 의한 투자 남발이 회사 자금을 지속적으로 누수시켰다는 의견이다. 최 회장 개인 친분이 있는 사모펀드 출자, 본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투자, 제대로 된 검증이 있었는지 의심되는 일부 신사업 투자 등으로 인해 회사 자본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경우 설립된 지 4개월밖에에 되지 않은 시점에 고려아연의 자금 5669억원이 투자됐다. 이 사모펀드는 투자된 재원을 SM 시세조종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지창배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MBK의 주장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6개 원아시아 펀드의 사실상 유일한 출자자며, 이사회 결의도 거치지 않았다. 5820억원을 투여한 외국 자원재활용업체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타 재벌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정석기업 투자,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인 씨에스디자인 인테리어 설비 용역 등도 지배구조 개선 근거 사례로 꼽혔다. 김 부회장은 “후진적 지배구조에 의해 투자된 규모만 1조2000억원"이라며 “투자가 효율적으로 집행됐다면 고려아연의 주주가치는 2조5000억원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사회가 감독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사적 이해관계와 무분별한 의사결정으로 인해 주주 가치가 훼손됐고,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이 저해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MBK는 오는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진입하고 최 회장과 분리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에는 MBK파트너스와 영풍그룹뿐만 아니라, 2대 주주인 최윤범 회장 측도 참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내부거래위원회와 투자심의위원회를 신설해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킨다. 주주환원 방안으로는 먼저 10분의 1 주식 액면분할을 통한 거래 유동성 증대 방안이 꼽혔다. 최근 불거진 최 회장 측의 유상증자 논란을 정면으로 꼬집은 것이다. MBK에 따르면 주식 액면분할로도 충분히 유통 주식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으며 오히려 거래 유동성이 활발하게 늘어나는 순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주주 환원책의 실제 이행을 위한 '보유 자사주의 전량 소각' △현금 배당을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실시하기 위한 '배당정책 공시 정례화' 등도 제안됐다. 주주 참여 방안으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소수주주가 추천한 후보 중 선임토록 하는 근거 규정 마련 △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의 자사주 소각 공약을 빨리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자사주 전량 소각은 이사회에서 이미 결의됐으며, 이를 즉시 실행하는 것이 주주 가치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회사 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더라도 고려아연의 사업에 대해 잘 아는 현 경영진은 그대로 두고, 이들이 주요 주주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사모펀드의 단기 엑싯 문제 등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바 있어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계엄’에 놀란 해외자본 빠질라…“매일 국내 정치자료 제공”

#사모펀드 운용사의 김 모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언한 3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까지 한숨도 자지 못했다. 글로벌 투자자(이하 LP)들이 자금을 빼겠다고 아우성쳤기 때문이다. 그는 유럽 자본으로부터 많은 투자를 받았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도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4일 새벽 1시경 긴급 본회의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는 잦아들었다. 하지만, 그는 매일 투자 실적이 아닌 국내 정치 자료를 고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국내 증시만이 아니었다. 사모펀드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도 마찬가지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연기금으로부터 자금을 받게 된다면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지만, 여러 외부 변수가 일어날 경우, 예상치 못한 요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PEF(Private Equity Fund)는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2023년 말 기준 결성규모 136조 4000억원의 주요 투자기구로 성장했다. 크게 성장한 만큼 글로벌 자금 유치도 활발해졌다. 글로벌 자금들은 불확실성이 있을 때 국내에서 자금을 빠르게 뺀다. 이는 자금의 속성에 기인한다. 자금은 인간과 달리 이동에 큰 제약이 없다. 불확실한 곳을 떠나 확실하고, 예상 가능한 곳으로 떠나갈 수 있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도 잘 나타난다. 비상 계엄 이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일 1조4000억원 △5일 9000억원 △6일 6000억원을 팔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가상자산 시장은 한층 더 심한 변동을 겪었다. 3일 밤, 국내 크립토 거래소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순간적으로 30%를 상회하는 낙폭을 보였다. 이와 함께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10%가 넘는 하락세에 동참했다. 과열 징후를 보이던 시장에 예기치 못한 계엄 발표가 더해지며 대규모 투매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22시 55분 1억원 아래로 추락했고, 57분에는 8826만6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내 1억원대를 되찾았다. 다음날 0시를 기점으로 1억3000만원대에서 거래되며 안정을 되찾았다. PE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자금 유치 과정에서 제시한 시나리오에는 급격한 정치적 불안이 언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는 “투자 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성장 방안, 수익률, 시나리오 등을 제시한다"면서 “하지만, 어떤 PE들도 계엄령을 가정하고 시나리오를 설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금 유출의 해결책은 빠른 국내 정치 안정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려 노력하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메시지는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속도를 줄이는 효과는 있겠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어야 글로벌 자금들도 예전처럼 한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야3당 정무위, 거래소 방문 “‘계엄 리스크’ 증시,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가 우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단 4거래일 만에 한국 증권시장에서 144조원이 증발하며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안정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3당 의원들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대응 및 현장점검'을 개최하고 윤 대통령 탄핵이 빠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준혁 정무위 민주당 간사는 “환율은 어제 17원이나 오르면서 1440원대를 향해 가고 있고 주식시장에선 144조원이 증발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비상계엄과 계엄 사태로 국가 신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는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블룸버그에서 지난주 화요일 밤 계엄선포 이후 코스피가 5.6%, 코스닥이 9.2% 떨어졌다"며 “블룸버그란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전 세계 90여 개의 주가지수를 트래킹하는데 코스닥이 93등으로 꼴찌다. 코스피는 92등"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 의원들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를 투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는 아직 투입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답했다. 증안펀드 자금은 이미 조성됐지만, 현 시점에서 투입할 경우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좋기 때문에 증안펀드를 투입한다든가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가 전문가들 의견의 요지"라며 “증안펀드 10조7000억원이 다 투입된다 해도 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기관 투자자는 크게 영향을 안 받겠지만, 개인 투자자의 심리가 영향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1%대 중후반으로 전망되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 센터장은 “올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금 1.9%까지 낮아졌고 몇몇 금주에 전망을 하는 기관들은 1.7%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이 성장률 전망치가 조금 더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장률 1%대는 60년대 이후 경제 개발 이후 지난해 밖에 없다. 이는 역대 다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로, 내년에 실제로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다면 이는 여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도 상법 및 자본시자업 개정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엔씨소프트, 내년 실적 반등 기대…주가 변동성에 목표주가는 하향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출시 모멘텀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 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기존 대비 7.4%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출시된 '저니 오브 모나크'가 IOS의 매출 순위에서 최고 6위를 기록한 후 하락했다"며 “기존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대비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유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추가 매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호연에 이어 저니 오브 모나크마저 아쉬운 초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지적재산권(IP) 기반 장르 확장 전략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상승했다"면서도 “그러나 TL이 견조한 매출을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내년 아이온2의 흥행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부담도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4분기에는 약 700여명의 인원 감축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내년부터는 연간 1400억원 가량의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면서 “신작 부진으로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으나 내년 비용 축소와 다수의 신작 출시 모멘텀, 풍부한 순자산 가치 등의 기존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내년 실적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오테크닉스, 반도체 업황 하락에 고객 투자 축소...목표가 ↓ [IM증권]

IM증권이 이오테크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24만원에서 17만2000원으로 31.8%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부문 성장 동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매수'를 유지했다. IM증권은 10일 이오테크닉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3405억원과 418억원에서 3240억원과 362억원으로 하향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당사의 기존 예상치보다 마커(Marker) 부문의 실제 매출은 상회할 전망이나, 어닐링·드릴러·Macro(2차 전지) 부문의 매출은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하락 싸이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경우 고객들의 투자 축소에 따라 소부장 업체들의 향후 실적은 시장의 현재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신규 라인 설비 확대 계획이 철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고객사의 1B, 1C 나노 전환에 따라 어닐링 장비에 대한 발주가 최근 증가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인 어닐링 장비의 내년 매출은 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물산, 국내 증시 불안에 지분 가치 하락...목표가↓ [교보증권]

교보증권이 10일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종전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최근 국내 증시 불안에 따른 상장 지분 가치 하락을 반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견조한 분기 실적 지속 불구하고 최근 국내 증시 불안에 따른 상장 지분 가치 하락 반영 때문"이라며 “최근 주가는 국내 경제 불안에 따른 전반적인 지수 하락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현재에도 60%에 달하는 과도한 지분가치 할인을 반영하고 있고, 금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 중인 소수 종목 중 하나로 향후 시장 안정 시 상대적으로 빠른 주가 회복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최근 그룹공사 매출 부진으로 성장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카타르 등 비 캡티브 대규모 수주 시작, 바이오 등 연결 자회사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 수소·태양광·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부문의 가시적 성장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CJ제일제당, 국내 식품 사업 회복세 접어들 것 [KB증권]

KB증권은 10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국내 식품 사업이 바닥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를 40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내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조4150억원, 영업이익은 1조704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국내 식품은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해외 식품은 판매 지역과 카테고리가 확대되면서 전체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4.7%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영업이익률은 식품과 피드앤케어(F&C)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높아지는 해외 수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K-콘텐츠 흥행,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 확대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글로벌 K-푸드 관심에 가장 빠르게 대응 가능한 기업"이라며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생산 시설과 만두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높아지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식품 사업도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국내 식품 매출액 성장률은 올해 -1.4%를 지나 내년 1.2%까지 회복될 전망"이라며 “최근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겅기 회복의 초입에 들어섰고 여전히 성장 중인 온라인과 배달 채널도 국내 식품 사업의 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농심, 2025년 해외법인 매출 개선 기대하지만 목표가 14% 하향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농심의 해외법인 매출 개선 전망을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57만원에서 49만원으로 14% 하향 조정했다. 9일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침체와 프로모션 증가로 국내와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하지만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12.0배에 불과해 실적 부진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8932억원(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영업이익을 412억원(전년 동기 대비 6% 증가)으로 전망했다. 이는 5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주 연구원은 “2025년 미국법인은 2공장 신규 라인 가동과 월마트 메인 매대 이동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법인도 온라인 채널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유럽 라면 수출이 처음으로 연간 1000억원 규모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1분기 유럽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 연구원은 “국내 별도 매출액은 6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수 소비시장의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나 신제품 '신라면툼바'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LG헬로비전, 매출 감소세…목표가 23% 하향 조정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LG헬로비전의 실적 개선 제약 요인을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500원에서 2700원으로 23% 하향 조정했다. 10일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케이블TV 사업이 매출의 43~44%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나 IPTV 대비 서비스 경쟁력 열위로 사양산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연간 매출액은 6년째 감소세이고, 분기로도 15개 분기째 매출 역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17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영업이익을 218억원(전년 동기 대비 53.9% 감소)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TV 부문은 가입자 약세에 PPV 매출 감소가 겹치며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자회사 헬로커넥트앤을 설립하며 서비스 품질 강화에 나선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MVNO 부문도 시장 경쟁 격화로 연 매출이 1500억원대로 외형이 40% 급감했다"며 “최근 5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은 -8.6%로 단기 반등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렌탈과 지역사업 매출액이 2022년 2465억원에서 2024년 3352억원으로 연평균 16.6%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들 신사업의 매출 증가가 통신업 매출 감소를 방어하며 전체 외형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지노믹트리, 얼리텍B 미국 진출 가시화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10일 보고서에서 지노믹트리이 얼리텍B·C의 상용화 및 시장 확대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노믹트리의 얼리텍B, C 본격 상용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두 제품 모두 성장에 대한 모멘텀이 상존하지만, 현재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미국 시장 침투가 가시권에 있는 얼리텍B의 가치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얼리텍B는 2023년 미국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후, 같은 해 6월 FDA 승인 없이 미국 시장에 진입 가능한 LDT(랩 기반 진단)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12월에는 미국 의학협회(AMA)와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로부터 CPT-PLA 의료 코드와 수가를 192달러로 승인받아 2025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방광암은 매년 약 8만2000명이 진단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얼리텍B의 보수적 잠재 매출은 연간 약 400억~2300억원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인 얼리텍C는 국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대규모 확증임상을 완료한 이 제품은 2025년 초까지 국내 식약처 허가 및 건강보험 등재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빠르면 2025년 말부터 국내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돼 조기 진단 수검률이 낮았던 대장암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얼리텍C는 2019년에 식약처 보조 진단 허가를 완료했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얼리텍C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규로 계약을 체결한 병원은 총 98곳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빠르면 내년 연말부터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 후 조기 진단 수검률이 낮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얼리텍C의 국내 시장 본격 침투가 예상된다"고 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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