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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북극항로’ 정책 모멘텀에 주가 신바람…신용등급도 ‘점프’

물류기업 동방이 최근 정치권의 지역 개발 움직임과 맞물려 주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받았다. 전방 산업의 물동량 회복과 유통 물류 확대 등 영업 기반이 강화되면서 실적과 재무지표가 모두 개선된 점이 반영됐다. 대선 국면에서 정책 수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 되는 흐름과 함께, 기초 체력 회복에 따른 신용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방 주가는 이달 들어 19% 올랐다. 지난달까지 10만에서 30만주 사이를 오가던 거래량은 이달 들어 최대 1972만주까지 늘어나 6000% 이상 급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준비 중인 대구·경북 지역 공약에 북극항로 개발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달 부산항만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극항로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발언한 바 있다. 동방은 전국 주요 항만과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항만하역, 육상 및 해상운송, 초중량물 운송, 3자물류(3PL), 컨테이너터미널 및 물류센터 운영 등 종합 물류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조선사 중심의 중량물 운송과 유통업계 물류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동방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전년 352억원 대비 11% 증가하며 3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13억원에서 2023년 15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해에도 208억원을 거두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재무건전성의 대표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동방의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296%로 안정권인 100%를 훨씬 초과했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46.2%로 안정권으로 여기는 30%를 웃돈다. 하지만 성장과 함께 두 비율도 서서히 낮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동방의 부채비율은 2022년 336%에 달했으나 2023년 513.9%로 낮아졌고 지난해에 300% 밑으로 내려갔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2년 48.2%에서 작년 46.2%로 감소했다. 신용평가사도 이 점에 주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방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또 기업어음의 등급은 기존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영업력 강화와 거래처 다변화 등으로 수익창출력이 제고됐고, 개선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완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를 토대로 투자부담을 통제하며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오다연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전방업황 등락에도 안정적으로 물동량을 확보하고 투자성과가 발현되며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는지 여부가 향후 중요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선박, 물류센터 등에 대한 투자부담으로 당분간 차입금이 증가하겠으나,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부담을 통제하며 45% 내외의 차입금의존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대진첨단소재, 글로벌 전기차 밸류체인 확대…북미 시장 연계 수주 기대감↑

대진첨단소재가 18일 장초반 강세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인 L사로부터 원통형 46시리즈 전지 출하용 트레이 공급사로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85% 뛴 1만4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진첨단소재는 고분자 소재에 방청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셀과 트레이 사이의 미세한 금속 접점에서의 녹 발생을 방지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L사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전기차 리딩기업 T사로의 납품을 성사하며 기술 기반 공급 파트너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납품사 선정은 대진첨단소재의 기능성 소재 기술과 맞춤형 솔루션 및 대응 능력이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원통형 배터리 채택이 확대되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연계 영업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본지는 2024. 12. 5. 이라는 제목으로 KIB의 백승륜 이사가 헬리아텍에서 최본룡 대표와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알렉스 홍과의 인연이 확인된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백승륜 이사 측은 “헬리아텍의 주가는 백승륜 이사가 근무(2007년 3월말 ~ 2007년 6월초) 하기 이전인 2006년 11월 중순 ~ 2007년 1월 급상승하였다가 입사 이전인 2007년 3월 16일경에는 다시 4,000원 아래로 하락하였으므로 헬리아텍의 주가 변동은 본인과 무관하다. 헬리아텍 주식을 소유하거나 매매한 사실도 없으며 최본룡, 알렉스 홍 등의 주가조작과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에너지경제 기자 ekn@ekn.kr

[대선레이스 증시 ㊦] 정책 수혜주도 맹신은 ‘금물’…옥석 가려야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적 관세 리스크의 복합적인 영향권에 놓였다. 그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은 장기간 누적된 '정치 리스크'에서 벗어나 '정책 기대감'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여전한 변동성 요인이지만, 시장의 시각은 대선 국면으로 향할 전망이다. 향후 국내 증시 흐름과 투자자 관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을 조망한다.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최근 주식 시장에서 이른바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인과 연관된 테마주에 몰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테마주는 실체 없는 연관성이 많고, 투기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보다는 정책이나 공약이 추진될 경우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 즉 정책 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치인과의 연관성에 기반한 정치테마주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 후보들이 잇달아 공약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지지율 상위 5위권에 든 예비 후보들의 공통된 대선 공약에서 지목된 산업군은 AI·첨단산업, 부동산·건설, 에너지·환경 등이다. 대상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이다. 다만 아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제외했다. 이들 네 후보는 모두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대규모 투자 및 혁신 생태계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전 대표와 한 전 대표는 100조~200조원 투자, 홍 전 대구시장은 50조원 이상 투자를 약속했다. 김 전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지방 첨단산업에 방점을 찍었다. 부동산·건설 부문에서 이 대표는 공공주도 대량공급, 임대주택·기본주택 강화를, 나머지 세 명의 예비 후보들은 민간주도 공급,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지방 개발 및 특구 활성화를 공약했다. 이어 에너지·환경 측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와 수소 등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를 내걸었다. 다만 정책 수혜주도 실제 시장 반응은 단기 랠리 이후, 정책 실행력과 업종 펀더멘털, 글로벌 경기 영향에 따라 성과는 갈린다. 지난 18~20대 대선을 돌아보면 이 같은 현상을 예상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의 경우 부동산 규제 완화, 원전 정책 유지, 내수 활성화 등 공약에 힘입어 건설·원자력 관련주가 강세였다. 대선 직후에는 관련 테마주와 정책 수혜주들이 급등하며 상한가가 속출했다. 하지만 정책 관련주는 단기 강세 이후 시장 전반의 흐름에 따라 조정을 받았다. 당시 세월호 참사 등 국정 혼란과 경기 침체로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19대 대선 때는 4차 산업혁명 육성, 친환경 에너지, 일자리 창출, 공정경제 등 공약에 따라 IT·반도체·전기차·신재생에너지·게임·지주사·제약바이오·유통·여행 등 다양한 업종이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 및 친환경 정책 기대감에 IT·반도체·신재생에너지·게임 등은 대선 직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 종목이 정책 실행 지연, 시장 기대치 미달, 실적 부진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조정세를 보였다. 직전 대선인 제20대 때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원전·건설·신성장동력 관련주 단기 급등했고, 원전주는 탈원전 폐지 기대에 강세였다. 그러나 대선 직후 단기 급등 이후, 미국 금리인상, 러-우 전쟁 등 대외 변수와 경기 침체 우려로 대다수 원전 종목들이 조정세로 전환됐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 수혜주 중에서도 실적·사업성 뒷받침 종목 일부만 상승세를 유지한다"며 “공약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는 업종이라면 기업의 재무상태와 업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선레이스 증시 ㊥] 개미만 들끓는 정치테마주…“손절이 답”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적 관세 리스크의 복합적인 영향권에 놓였다. 그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은 장기간 누적된 '정치 리스크'에서 벗어나 '정책 기대감'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여전한 변동성 요인이지만, 시장의 시각은 대선 국면으로 향할 전망이다. 향후 국내 증시 흐름과 투자자 관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을 조망한다. 국내 증시가 미국의 상호관세 충격으로 크게 출렁인 가운데,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이상급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특정 정치인과의 연관성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을 일컫는다. 지난 7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5.19% 하락하며 1분간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8월 5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한국전력만이 2%가량 상승했고, 코스닥에서는 대형 기술이전 호재가 있었던 에이비엘바이오만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정치 테마주들은 시장의 전반적 하락과 무관하게 급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6개월간 3000~4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시공테크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하마평에 오르자 단숨에 8000원대를 돌파했다. 한 전 총리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자 주가는 4000원에서 6000원으로 급등했고,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060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로 알려진 진양화학, 진양산업, 진양폴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진양화학은 7일 전 거래일 대비 10.38% 급등했고, 8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진양화학은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연일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고, 진양산업과 진양폴리도 동반 하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연관된 상지건설, 동신건설도 급등세다. 상지건설은 연초 300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이달 초부터 연일 상한가를 기록, 15일 종가 기준 2만5700원까지 오르며 70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은 정치 테마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가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락하는 만큼, 시장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대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가 임박할수록 테마주 주가는 급등했다가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화공영은 정치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큰 폭으로 올랐다가 대선 이후 급락세를 나타냈던 대표 종목이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공약과 맞물려 이화공영은 6000~7000원대에서 6만7300원까지 1000% 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대선 투표일이 가까워지자 투자금이 빠져나가며 주가는 3만원대, 다시 2만원대로 급락했고, 이후 수년간 1만원 이하로 하락해 본래 수준으로 돌아갔다. 최근에는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과 함께 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는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보면 정치 테마주 투자는 '필패' 전략이었음이 수차례 입증됐다는 점을 짚으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개인투자자들 향해 조언했다. 학계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가 부상하는 시기에는 해당 종목들의 거래량 중 약 97%가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보다 개인 투자자들이 정치 테마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은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인 이슈나 루머에 의해 좌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매수에 나서지만 이는 높은 변동성과 투자 위험을 동반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마주 종목에 대한 투자와 거리를 둘 것을 권했다. 특히 정치 테마주는 높은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면 충분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하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운영 중인 컨두잇 윤태준 소장은 “개인투자자는 정치 테마주를 자신의 투자포트폴리오에 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다만 진보·보수 양당 간 정책의 입장차이가 큰 특정 산업 내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 정치 상황 변화에 맞춰 투자 비중 조절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씨어스테크놀로지, 이재명 “AI 의료 합법화 추진”…‘건강검진 적용’ 원격 의료 솔루션 기술력↑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씨어스테크놀로지가 16일 장초반 상승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에 리걸테크·디지털 헬스케어 등 전문직역 AI 의료 서비스 분야가 담길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3.79% 뛴 1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전날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7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중기특위는 AI 변호사·홈닥터 합법화 등 정책과제들을 21대 대선 공약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정책위원회에 공식 제안했다. 중기특위는 의료 AI 분야가 2030년 기준 1817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기특위는 “AI 기반 전문직 서비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며 “국내 기업 시장 진출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의 혜택을 우리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외래환자 대상 부정맥 진단 서비스인 '모비케어'와 입원환자 대상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 요양급여 수가를 적용받고 있으며, 대웅제약의 병원 영업망을 활용한 시장 침투가 진행중이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모비케어'는 심전도 검사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다. 병원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홀터 검사'는 만만치 않은 기기 가격도 문제지만 검사 결과를 보고 진단할 수 있는 전문의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3차 의료기관 외에는 도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검사 기기를 제공하며, 검사 이후 전문의의 진단까지를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며 “1·2차 의료기관은 큰 비용 부담 없이 심전도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모비케어 도입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건강검진 상품에도 '모비케어'가 도입되며 관련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입원환자 원격 관제 솔루션인 '씽크'의 성장세 또한 가파르다"며 “'씽크' 도입 시 심박, 심전도, 산소포화도 모니터링이 자동화 되기 때문에 상황 발생 시 의료진 대응의 적시성이 향상된다.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 완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그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진출 또한 기대되는 모멘텀이다. 국내 의료 AI 업체 중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다"라며 “적정 시가총액은 3000억원 이상으로, 시리즈C 투자유치 가격인 주당 1만5000원 상단에서 일부 오버행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선레이스 증시 ㊤] 尹 탄핵 후 코스피, 대선 기대감으로 ‘관세 리스크’ 넘는다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적 관세 리스크의 복합적인 영향권에 놓였다. 그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은 장기간 누적된 '정치 리스크'에서 벗어나 '정책 기대감'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여전한 변동성 요인이지만, 시장의 시각은 대선 국면으로 향할 전망이다. 향후 국내 증시 흐름과 투자자 관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을 조망한다. 국내 정치가 4월 들어 사실상 조기 대선 국면에 돌입했음에도 주식시장은 '관세발(發)' 충격으로 격동의 한 주를 보냈다. 앞서 지난달 2600포인트(p)를 오가던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으로 2200선까지 주저 앉으며 크게 출렁거렸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60여개 국가를 이른바 '최악의 침해국'으로 분류하면서, 기본관세(10%)에 상호관세(10%알파)를 추가한 25% 관세를 물리도록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지난 7일에는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이 연출됐다. 그러나 트럼프의 90일 유예 조치로, 증시는 폭락장 전 관세 리스크를 관망하던 때로 돌아간 수준까지 회복했다. 시장은 앞으로 관세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조기 대선 국면에 주목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90일 유예'가 관세 리스크의 완전한 해소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관련 잡음은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는 이미 정점을 통과한 상태로, 정치리스크 해소와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을 기반으로 국내 증시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 이후 조기 대선국면 전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새로운 정권 기대에 근거한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를 전망한다"며 “유력 후보자들의 정책 기대감 등 유입, 경기부양 정책 기대가 가세하면서 긍정적 모멘텀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증시 상황에 대입해 보고 있다. 최악의 리스크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자체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증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슷한 방향성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증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둘 모두 흐름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모습이다. 2017년과 올해 모두 탄핵이 인용된 이후 증시가 빠르게 하락 후 반등이 나타났다. 지난 2017년 3월 10일, 11시 21분을 기점으로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됐다. 당시 탄핵 인용된 시점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빠르게 하락 분을 만회한 후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일대비 0.5%, 1%씩 상승 마감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지난 4일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당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 하락, 코스닥은 전일대비 +0.6% 상승 마감했다. 관세 충격에 의한 급락세를 감안하면 다소 선방한 수준이란 평가다. 국내 시장이 앞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의한 기대감이 특정 업종의 반등을 일으키면서 증시를 견인할 것이란 의견이다. 특히 차기 정부의 재정지출 등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반등 흐름을 이끌어 갈 것이란 기대가 팽배하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같은 해 5월, 코스피지수는 15거래일 중 10거래일 간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문 전 대통령 당선일인 10일 2270.12p에서 31일 2347.38p로 3.4%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이전인 3월초, 2000p 내외의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는 연말 2560p까지 증가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과거에도 탄핵 여부 선고가 발생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결국 증시 내 변동성 완화 및 상승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탄핵 역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긍정적 이벤트로 해석할 수 있으며, 향후 투자 심리 개선과 시장 안정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동방, ‘신라 실크로드 핵심’ 북극항로 길 열리나…‘이재명 핵심정책’ 수혜 업고 ‘급등’

육·해상 운송관련 서비스업 기업인 동방이 15일 장초반 강세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맞춤형 공약에 포항 영일만을 거점으로 한 북극항로 개발 현안이 담길 것이란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동방은 전 거래일 대비 6.19% 뛴 23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맞춤형 공약 중 대구경북의 경우 하늘길(대구경북신공항)과 바닷길(북극항로)을 통한 신라 실크로드 부활을 중심으로 AI·바이오산업 육성·낙동강 살리기 등의 현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6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부산항만공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북극항로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동방은 전국의 주요 항만·물류거점을 통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항만하역 및 육상·해상운송사업을 근간으로 초중량물 운송·설치와 3자물류(3PL), 컨테이너터미널, 물류센터 운영 등의 물류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미국채 10년물 금리 급등…Fed, 금리 인하 압박으로 여길까?

미국발 관세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한편,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해지고, 이에 따라 한국도 금리차를 유지하지 위한 금리 인하 요인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1일(현지시간) 현재 4.492%로 전주 대비 49.2bp 급등해 24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 폭을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966%로 전주 대비 30.2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75%로 같으 기간 46.3bp 급등했다. 미 국채의 주간 금리 상승폭으로는 1987년 4월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2년물 대비 30년물 금리차는 90.9bp까지 벌어졌다.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더욱 늘리는 감세를 논의하고 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내놓으면서 미 국채 수요가 약화할 것이라는 채권 시장의 전망이 확산하면서 장기채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한편, 관세 조치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단기물 금리는 장기물보다 상대적으로 덜 상승해,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진 것이다. 미국 경제통신 블룸버그는 '단기물 대비 장기물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할 것을 예상한 스티프너 트레이드가 미국 자본시장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장단기 금리차가 커진다는 것은 보통 시장에서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안전자산인 채권보다 증시에 투자 요인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유동성이 묶이는 장기 채권 매도세가 강해지고 단기채에 관심이 쏠리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진다. 금융시장 일각에선 미 국채 금리 급등세에 대해,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대형 헤지펀드가 투자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거나, 관세 전쟁으로 미국 기업의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은행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금 조달에 나서면서 보유 국채를 처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돈다. 이에 더해 중국이 미국발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채를 대거 매각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개입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이 필요하다면 “전적으로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연방 의회의) 예산안 협상을 주시하고 있으며, 더 큰 패키지(재정적자) 조짐도 국채 수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수급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채권 펀드에서 156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순유출 규모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증권가, 삼전·SK하이닉스 주가 관망세 전환…‘관세 리스크 불안하다’

이달 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던 증권사들이 일제히 관망 모드에 돌입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하지만,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에 따른 업황 변동성을 예단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현대차·키움·하나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여파에 따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저점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관세 여파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앞서 KB·현대차·키움 등 증권사 7~8곳은 양 사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은 바 있다. 특히 목표가 상향이 몰린 시점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다. 당시 삼성전자의 경우 6만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5만원대로 다시 주저 앉았음에도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가를 올렸다. 당시 6개 증권사가 올린 목표주가 평균은 8만1300원에 달했다. 영업이익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목표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 4일 이후 이날까지 양 사의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실적 흐름은 견조한 수준이다. 양사 모두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후 2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관세 여파가 양 사 주가의 최저점을 만든 상황으로, 저점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냈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대차증권과 KB증권 모두 1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을 예상했다. 실제 지난 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9조원, 6조6000억원이다. 이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 영업이익은 -0.15% 감소한 수준이지만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스마트폰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출하량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이 12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장비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우려가 일단은 완화됐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면제는 하반기 스마트폰, PC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동시에 불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로 인해 다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7배 수준(지배주주 기준)까지 하락했다"며 “이로 인해 현재 주가는 가치 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삼성전자의 D램(DRAM) 경쟁력이 앞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은 주가가 낮을 때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분기에 6조5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 사이 영업이익을 달성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분기 역시 8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엔디비아 수익성 정점 우려와 높은 주가 가치 평가 등으로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련 우려는 상당 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확대, 소비 여력 감소, 소비자용 전자기기(컨슈머 디바이스) 수요 감소가 현실화될 수는 있지만, 이런 영향은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단기적인 긍정적 요인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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