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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LG생활건강, 하반기 부진 심화…↓

LG생활건강 주가가 26일 장초반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2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28만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유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뷰티 사업의 영업손실은 전분기 163억원 대비 크게 확대된 3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화장품 판매 채널 중 상대적으로 마진이 양호한 면세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7%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여구원은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 부진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외 사업의 체질 개선 속도 또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간에 뷰티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유럽發 장기 국채 금리 급등세…“NATO국 국채 찍어 국방비 확대, 이어 정치불안까지 엎친 데 덮친 격”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가 유럽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확장 재정 기조와 국방비 확대가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진 가운데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프리미엄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 불확실성 완화 여부가 향후 금리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장기 금리 변동에 대한 시각'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발표자로 나선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은 유럽 선진국과 같은 부채 문제를 겪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향후 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장기 금리 변동은 미국을 거쳐 하반기 유럽으로 확산했다. 특히 나토 회원국이 향후 10년에 걸쳐 국방비를 명목 GDP 대비 최대 5%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것이 결정적 계기다. 안 연구위원은 “향후 10년 동안 대부분 나토 회원국은 최소 2%포인트 이상 국방비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량 지출의 절반 가까이가 국방비로 배정되면서 재정 적자가 심화하는 고리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유럽 각국은 세입 확대 없이 지출만 늘리겠다는 방침을 택하면서 국채 발행이 급증했다. IMF 추정치에 따르면, 재량 지출이 GDP 대비 1%포인트 늘어날 경우 장기 금리는 20~30bp 오를 수 있다. 이 같은 부담은 특히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재정 건전성 악화 외에 정치 불안도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IMF는 선진국들이 높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정치와 경제 안정성을 꼽았는데, 지난 2000년 이후 주요 선진국은 정치 불안정성이 커졌다. 최근 프랑스 총리 교체와 영국 예산안 발표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은 투자자 신뢰를 흔들었다. 안 연구위원은 “정치가 불안해지면서 만기가 긴 국채에 대한 투자 신뢰도가 낮아졌고, 그 결과 단기 국채가 아닌 장기 국채 금리에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상황을 과거 2012년 유럽 재정위기와 동일선상에 놓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당시에는 주가와 환율까지 동반 약세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장기 채권 시장에 국한된 현상이기 때문이다. 안 연구위원은 “2009~2012년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주가가 양호하고 유로화 가치도 절상됐다"며 “디폴트 우려를 과도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유럽과 같은 문제를 겪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 2029년까지 중기 재정계획 상 의무지출은 연평균 6.3% 늘고 총지출 내 비중은 5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현재 한국의 국가채무 비율은 선진국 대비 낮고, 국채의 77%를 국내 기관이 보유해 금리가 급격히 변동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국채 발행 규모가 팬데믹 이전 연간 100조원 수준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230조원을 넘어서는 등 속도는 빠르다. 안 연구위원은 “지금은 괜찮지만 3~4년 안에 부채 비율이 60%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확장 재정에 따른 금리 급변동 가능성을 막기 위해 부채 증가 속도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단기적으로는 국채시장과 정부 간 원활한 소통, 발행 물량을 소화할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장기투자자 기반 확대와 신용등급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자본법안 와칭] 불법·편법, 코스닥서 터진다…“‘의장권·위임장’ 사각지대, 제도 손질해야”

자본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주주총회가 여전히 의장이 회사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권한을 행사하는 구조와 위임장 불투명성 등 현장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불법·편법이 빈발하고, 사후소송으로는 원상회복이 어려운 만큼 사전 통제와 이해상충 차단 등 제도적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주친화적 주주총회 제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코스피 5000특별위원회 소속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원회·청주 상당)이 주최, 윤태준 주주행동플랫폼 액트(ACT) 소장, 권상혁 씨지트러스트 대표, 김승아 법무법인 트리니티 대표변호사, 윤상녕 트러스톤자산운용 변호사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토론회 발제자들은 한목소리로 의장이 회사 측 입장에 서서 주주총회를 좌지우지하는 구조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개회 선언부터 발언권 배분, 위임장 접수·검수, 표결 진행과 결과 선포까지 모두 의장 권한에 집중돼 있어, 경영진 편향적 운영이 사실상 구조화돼 있다는 것이다. 윤태준 ACT 소장은 첫 발제자로 나서 '주주총회 의장선임청구권 도입 및 득표 내역 공시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 소장은 상법 제366조의 2에 근거한 주주총회 의장의 독점적 권한은 경영권 분쟁 현장에서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현재도 이는 마찬가지라는 점을 짚었다. 일례로 최근 한 기업의 임시 주총에서는 대표가 대기실에서 4시간가량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예정 시간보다 3시간 50분 늦게 등장해, 사전에 집계한 결과를 근거로 '안건 모두 부결'이라고 일방적으로 선포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윤 소장은 “주총 의장이 위법 행위를 눈감아주는 구조에서는 공정성이 담보될 수 없다"며 “따라서 의장을 이해관계에서 독립된 인물로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도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임장 제출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인적분할을 취소한 하나마이크론이 꼽힌다. (참조 : 의 '하나마이크론 '인적분할' 임총서 승인…위임장 위조 논란 '소송전' 예고' 등의 연속보도)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7월 인적분할 계획서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열었는데, 약 1500건에 달하는 위임장 가운데 상당수가 주주의 신분증이 첨부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회사 측 의장은 이들 위임장을 유효하다고 인정했고, 결국 인적분할 안건은 가결됐다. 하지만 이후 위임장 사본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실제 주주와 다른 이름이나 연락처가 적혀 있거나, 반대 의사 표시를 한 주주임에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뒤바뀐 사례, 전화 확인 시 주주가 본인이 아니라고 답하는 등 조작의 의심을 살 만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해당 사안은 위임장 조작 논란으로 번졌고, 결국 법정 송사로 이어졌다. 김승아 법무법인 트리니티 대표변호사는 “위임장 검수 과정이 회사 측 의장에게 전적으로 맡겨지다 보니, 신분증이 첨부되지 않은 위임장까지 원본이라는 이유로 유효 처리되는 사례가 있다"며 “반대로 소액주주 측이 제출한 위임장은 사소한 흠결을 들어 무효화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이 같은 구조에서는 위임장 처리 자체가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현행 상법은 주주제안권 행사 기한을 주총일 6주 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주총 소집 공고는 2주 전에만 내면 되도록 돼 있어 제도 간극이 발생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때문에 임시주총이 기습적으로 소집될 경우, 주주들은 주총이 열린다는 사실조차 알기 전에 제안권 제출 기한이 지나버려 사실상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예컨대 회사가 8월 30일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7월 31일에 공시하면, 주총 6주 전인 7월 19일까지 주주제안을 냈어야 하지만 당시에는 주총 개최 사실을 알 수 없는 구조다. 이처럼 법 조항 간 시차가 주주권 봉쇄로 이어진다는 비판이다. 윤상녕 트러스톤자산운용 변호사는 “주총 안건이 불과 2주 전에야 공시되는 현실에서는 기관투자자가 분석과 대응 전략을 준비하기 어렵다"며 “주총 소집 공고 시점을 최소 4주 전으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강일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한국 자본시장이 과거와 전혀 다른 국면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과거 수백만명 수준이던 투자자가 이제 1500만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다수는 민주적 소양과 시민의식을 갖춘 젊은 세대라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의 성격 자체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들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주요한 유권자"라며 정치권 역시 이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끄는 주체가 과거엔 최고 권력자나 소수의 관료였다면, 이제는 국민 선택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 의원은 “사람도, 조건도 달라졌다"며 “이번 변화는 일시적이 아니라 본질적이며 지속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네이버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조만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측은 이를 계기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 산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연간 80조원의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결합은 국내 디지털 산업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을 내놓는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그간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협력을 위해 긴밀한 행보를 이어왔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제도화를 앞둔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함께 진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핀테크와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3사가 구상하는 기술 생태계 투자 규모는 10년간 약 수십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 수준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네이버 페이 기반 간편결제망에 올리고, 이커머스 양강 구도를 구축한 네이버와 시너지까지 결합한다면 유망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구축이 당장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구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네이버와 업비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할 경우 해당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2030년 연간 3천억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금값 사상 최고…채굴기업·ETF 수익률 ‘폭발’

금 가격이 올해 들어 40% 넘게 치솟으면서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급등하며 투자 열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795.90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3824.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 초 2669달러 수준에서 출발한 금 가격은 42% 이상 상승했다. 국내 상장된 금 관련 ETF·ETN도 고공행진 중이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올해 초 1만3035원에서 2만6745원으로 뛰어 105% 급등했다. △KODEX 골드선물 ETF는 같은 기간 1만6000원에서 2만2155원으로 38% 상승했고 △TIGER 골드선물(H) ETF도 1만7060원에서 2만3455원으로 37% 올랐다. 레버리지 상품은 수익률이 더욱 화려하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는 2만4180원에서 4만3960원으로 올라 82% 급등했다. ETN 상품 가운데서는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이 5만125원에서 9만4445원으로 88% 상승했고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은 3만3200원에서 6만2900원으로 90%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H)도 3만2950원에서 6만1725원으로 87% 뛰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현물 투자도 활발하다.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ACE KRX 금현물 ETF에는 4776억원이 순유입돼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2243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해당 상품 가격도 올해 초 1만8130원에서 2만5005원으로 올라 약 38% 상승했다. 금값 상승세가 개인 투자자의 투자 행태까지 바꿔놓고 있는 셈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금값 랠리에 따라 채굴기업과 ETF가 동반 급등했다. 미국 시장에서 △반에크금채굴(GDX)은 119% △반에크 소형주 금광(GDXJ)은 122% 상승했다. 금 가격 급등의 최대 수혜자는 채굴기업이었다. △앵글로골드 아샨티는 올해 들어 200% 넘게 오르며 선두에 섰고 △뉴몬트(127%) △바릭 마이닝(123%)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108%)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굴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아 금값이 뛸 때 이익 증가 폭이 훨씬 크다. 전문가들은 금값 랠리의 배경으로 금리 인하, 달러 약세,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는 금값 상승을 직접적으로 자극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내렸고,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실제 지난주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경제전망에는 연말까지 두 차례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포함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가 아니라 백악관의 불확실한 관세정책과 글로벌 혼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불확실한 통상정책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미얀마 내전 등 국제 분쟁도 금값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키트코 메탈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 전망이 금값을 지지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또 달러 가치와 금 가격 간의 역상관관계에도 주목한다. 달러 신뢰도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약세를 보이면 투자자와 중앙은행은 대체자산인 금을 사들이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제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금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 역시 달러 신뢰도 저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량 대비 금 상승률이 과도하다"며 “2023년 말 대비 광의통화(M2)는 7% 늘었지만 금은 77% 뛰었다"고 지적했다.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했으며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다. 반면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과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재개했던 네 차례 사례에서 금값은 평균 16% 상승했다"며 “이번 강세장은 2026년 말까지 이어져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청주미래누리터-리버스캠퍼스, 청년을 위한 미디어·라이브러리 교육 협력 MOU 체결

대학생연합단체 리버스캠퍼스와 청주미래누리터가 청년과 대학생,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미디어 및 라이브커머스 교육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24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청주미래누리터 내에 미디어센터를 조성하여 대학생과 청년들이 영상 제작과 라이브커머스 분야의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일반 시민에게도 교육과 혜택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리버스캠퍼스는 전국 대학생들이 연합한 단체로, 청년들의 문화·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주 지역을 거점으로 한 실질적인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히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유통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미래누리터 나운영 센터장은 “청년과 대학생들이 미디어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리버스캠퍼스 사무총장 김정훈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들의 창업과 꿈을 실현하고, 대학생과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교육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청년 창업 활성화와 지역 사회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청주미래누리터는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와 맞춤형 기업 지원을 통해 기업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특징주] 펄어비스, ‘붉은사막’ 정식 출시일 결정…↑

펄어비스가 25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 현재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7.28% 뛴 3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신작 행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를 출품하고 게임 출시일을 내년 3월 19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외국인·기관은 담고, 개인은 팔고…HBM 호재에 ‘8만전자’ 넘어 ‘11만전자’ 기대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훈풍에 힘입어 단숨에 '8만전자'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며 '11만전자' 기대감까지 키우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1.4% 오른 8만47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8만5000원 선을 수차례 터치하며 심리적 저지선 돌파를 시도했다. 이달 들어서만 25.3% 상승, 불과 16거래일 만에 6만원대 박스권을 벗어났다. 상승장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조162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랠리를 주도했다. 지난해 10조원 넘게 팔아치우고 올해 8월까지도 순매도 기조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기관 역시 1조639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반대로 개인은 6조646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23일 하루에도 1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오랜 기간 '국민주' 삼성전자가 정체를 면치 못하며 개인들의 실망감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랠리에는 엔비디아발 호재도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HBM3E 12단 제품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구매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품 개발 18개월 만의 성과다. 증권가는 내년 출시될 엔비디아 차세대 GPU '루빈'에 삼성 HBM4가 탑재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성능을 구현해 엔비디아의 물량 확대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겨울'을 경고하던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도 태도를 바꿨다.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올리며 “메모리 산업 역학이 공급 부족 국면으로 전환돼 2027년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1만1000원을, 한화·IBK·SK증권 등도 11만원을 제시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메모리 가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의 내년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을 6.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며 “HBM4(6세대 HBM)와 1c 나노미터(nm, 11 nm) 공정 전환으로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세트 수요가 회복되면 메모리 가격 강세는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동학개미'들의 소외감은 여전하다. 최근 5년간 SK하이닉스 주가가 300% 넘게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40%대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3월 주총에서는 주주 성토 속에 경영진이 직접 사과까지 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이 실적 개선과 HBM 경쟁력 강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수급 추이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은 존재하지만, HBM 경쟁력 강화가 확인된 만큼 수급만 뒷받침된다면 중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코리아디스카운트率 11.5%, 신흥국(10.9%)만 못하네”…자본시장硏 분석

한국 주식시장이 장기간 '고위험·저수익' 구조가 굳어져 있다는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국내 투자자들은 주요국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만, 실제로 기업이 달성한 실현 수익률은 이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한국 주가가 다른 나라보다 낮게 형성된 이유로 기업의 낮은 수익성과 R&D 투자,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 단기 성과 중심의 투자 관행 등 복합적인 요인이라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에서 자본시장연구원은 '주식시장 할인율 국제 비교와 코리아 프리미엄 과제'를 주제로 이슈 브리핑 발표회를 열었다. 할인율은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주가에 반영할 때 쓰는 핵심 변수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요구수익률이자 기대수익률이고, 기업 관점에서는 자기자본의 조달 비용이 된다. 할인율이 높으면 기업이 같은 돈을 벌어도 그 수익이 실제로 실현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미래 불확실성 탓에 할인율(요구수익률)은 높았지만 실현 수익률은 낮았다. 김민기·이상호 연구위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주식시장의 평균 할인율은 11.5%로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G7 국가 평균은 7.7%, 선진국 8.9%, 신흥국 10.9%로 개별 선진국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신흥국에서도 중상위권이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전 세계 59개국 주식시장 할인율을 추정해서 국제 비교한 첫 연구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한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평가 수준을 분석했다. 만약 이러한 높은 기대수익률만큼 실제 수익을 거뒀다면 '고위험-고수익' 관계의 합리적 시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실제로 얻은 실현수익률은 할인율에 미치지 못했다. 2006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시장의 평균 총주주 수익률은 7.3%로 선진국(8.4%), 신흥국(13.6%)보다 낮았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근 20년간 한국 주식시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구조적으로 높은 할인율과 낮은 주주 수익률 간의 괴리를 오랫동안 투자자들이 경험했다"며 “이게 앞으로 지속된다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요인이 될 것이고 주식시장 할인율과 기업의 자본 비용이 상승하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높은 할인율의 배경에는 낮은 자본효율성과 수익성, 자본시장 신뢰 기반 부족, 단기 투자 관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의 배당 성향과 수익성, 미래를 위한 투자 정도를 보여주는 R&D 집약도 등 지표들이 다른 나라 대비 지난 20년간 평균적으로 낮았다. 고착화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나아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자본을 투입한 주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은 혁신 역량과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그동안 미흡했던 주주 환원과 주주 소통을 강화해서 주주 가치 중심 경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 관점에선 집행력과 일관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온시스템, 차입 압박에 또 대규모 유증…‘연명 자금’에 주주만 희생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설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다시 한 번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추가 차입 여력이 다해 결국 주주에 또 한 번 손을 벌리게 된 것이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 부담만 떠안는 구조라는 지적과 함께, 실질적 반등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전일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2590원으로, 전일 종가(3175원) 대비 약 18% 할인된 수준이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3억4750만주로, 우리사주조합에 20%(1800억원), 기존 주주에 80%(7200억원)씩 배정된다. 우리사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해당 물량은 기존 주주에게 추가 배정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증자에서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와 함께 최대 3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 몫 1800억원을 제외한 최소 3700억원은 국민연금과 일반 소액주주에게 배정된다. 만약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청약 참여가 저조해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해당 물량은 일반공모로 전환된다. 현재 한온시스템의 지분 구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55%로 최대주주이며, 한앤코가 22%, 소액주주가 18%, 국민연금이 5%를 보유하고 있다. 청약은 오는 12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신주는 2026년 1월 12일 상장돼 매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증자로 확보되는 자금 중 800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488억원은 시설자금으로, 512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자금 대부분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가 아닌 '연명'을 위한 용도로 쓰이는 셈이다. 한온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12월 6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차입부담은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이 악화되자 주주에 손을 벌린 상황이었다. 한온시스템의 2023년 부채비율은 268.5%, 차입금의존도는 44.9%였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부채비율은 100%를, 차입금의존도는 30%를 안전성의 기준선으로 잡는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산 가운데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지표로, 기업이 자산 조달에서 이자 부담이 있는 차입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자산의 절반 가까이가 은행 대출, 회사채 등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다. 재무건전성 악화는 곧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의 당기순이익은 -3586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2023년 순차입금이 3조4000억원까지 치솟으면서 이자비용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의 이자비용은 2648억원으로 영업이익 955억원의 약 3배에 달했다. 지난해 유상증자 후 부채비율은 14.3%포인트(p) 줄어든 254.2%, 차입금의존도는 1.9%p 감소한 43%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한온시스템의 이번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수익성 개선의 여력은 불확실한데 이를 해소할 명확한 근거는 없다는 시각이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BEV) 시장 확대에 발맞춰 공격적으로 부품 수주를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은 되레 악화되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영업이익률은 2015~2019년 평균 7.3%에서 2020~2024년 3.2%로 크게 하락했다. BEV 시장 초기 당시 회사가 내세웠던 '중장기 수익성 개선' 시나리오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확대를 전제로 했으나, 실제 시장 규모는 아직 내연기관 부품만큼의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지 못했다. 차량 내 열관리 시스템 수요가 부각되면서 BEV 부품 수주를 늘렸지만, 고객사와의 장기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한 단가 인상도 쉽지 않아 전사 이익률은 오히려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중장기적 주가 상승은 자금조달 이후 추진되는 자구책과 시장 환경 반전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다만 시장 환경 반전만으로는 동종 업계(peer) 대비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제한적이고, 단순 자구책만으로는 구조적인 영업환경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순차입금은 현재 3조8000억원대에서 3조원 안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영업이익 규모에 비해 이자비용 부담이 커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올 상반기 한온시스템의 영업이익은 854억원, 이자비용은 1200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80억원으로 순손실을 냈다. 하반기에도 이 상황이 이어진다면, 한온시스템은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배미만을 기록하게 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한 상태가 1년 반 이어졌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간주되며, 3년 연속 1배 미만일 경우 한계기업(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영업이익 규모에 비해 순 이자비용의 부담이 있다"며 “실적·주가 하락에 이어 추가 증자 금액의 납부 혹은 지분율 희석이라는 상황을 맞이한 기존 소액주주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미국과 중국 전기차 선도업체들) 수주 확보와 현대차그룹에 대한 열관리시스템 공급점유율 유지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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