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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토가 코스닥 상장한 첫날인 15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아우토크립토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1만4100원(64.09%) 오른 3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우토크립토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해킹을 막는 '차량 내 시스템 보안' 기술에 특화한 기업으로, 차량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유럽연합(EU) 등 규제 표준에 적합한지를 입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우토크립토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9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2403개사가 참여했고,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8700~2만2000원) 상단인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3~4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1406.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으로 약 5조4147억원이 모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GS건설,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GS건설은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사예정금액은 1조642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매출액의 12.77%에 해당한다. 공사 기간은 실 착공일로부터 51개월이다. 해당 정비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101-1번지 일원에 2644세대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HDC현대산업개발,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HDC현대산업개발은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에 선정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체 계약금액의 49%에 해당하는 3022억원을 계약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말 매출액(4조2562억원) 대비 7.1%에 해당한다. 뉴로핏, 공모가 상단 1만4000원 확정…경쟁률 1087.6대 1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 기업 뉴로핏이 공모가를 희망 공모범위(1만1400원~1만4000원) 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280억원이고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뉴로핏은 지난 7월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44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87.6대1을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현대엘리베이터, 연지동 사옥 우선협상대상자에 볼트자산운용 현대엘리베이터가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는 볼트자산운용에 매각 관련 세부 사항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4년 현대엘리베이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연지동 사옥 매각을 포함하여 자본배치 최적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화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ADM, 전환청구권 행사…사채 잔액 85억 현대ADM은 채권자의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235만8489주를 발행한다고 14일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5.12%에 해당하는 규모로 청구 금액은 35억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현대ADM은 앞서 지난해 6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14일 기준 미전환 잔액은 85억원으로 줄었다. 전환가능 주식 수는 572만7762주다. 에프지코리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40억원 빌려 한화 계열사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로부터 이자율 4.6%로 40억원을 빌린다고 이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자금 용도를 “신규 지점 설치 및 법인 운영 자금"이라고 밝혔다. 단기차입금 상환일은 내년 7월 14일이다. 차입금액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174억원) 대비 22.95%에 해당한다. 차입금액은 3회에 걸쳐 분할 차입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시황] 코스피 3200선 탈환…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3년 10개월 만에 회복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3200선을 회복했다. 2021년 9월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175.59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를 강화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2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외국인은 349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48억원, 94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약 4억3959만주, 거래대금은 11조4455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4.33%) △기아(2.18%) △SK하이닉스(1.87%) △KB금융(1.02%) 등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따른 전력기기 업황 호조 기대감에 효성중공업은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16%) △삼성전자우(-0.19%) △LG에너지솔루션(-2.02%) △삼성바이오로직스(-1.42%) △NAVER(-1.5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권 외 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6.62%, 삼성생명이 6.91% 오르며 금융·지주사 관련 테마를 이끌었고, △신한지주(3.61%) △하나금융지주(2.58%) △현대모비스(2.61%)도 강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6.85%), 자동차(3.29%), 항공사(2.98%), 증권(2.59%) 등이 강세를 보였고, 반면 IT서비스(-3.56%), 에너지장비(-1.57%), 게임·엔터(-1.0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0포인트(-0.14%) 내린 799.37에 마감했다. 개인이 201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5억원, 41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2890만주, 거래대금은 6조515억원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리노공업(1.99%) △에코프로(1.27%) △알테오젠(1.37%) 등은 올랐고, △리가켐바이오(-1.46%) △레인보우로보틱스(-0.74%)는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 1380.7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오후 기준 실시간 환율은 1,381.50원으로 추가 상승 중이다. 유로/원은 1610.90원(+0.09%), 국제 금 가격은 3372.20원(+0.24%),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68.58달러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가격이 14일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6분 기준 비트코인은 12만2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로 약 1억6601만원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양새다. 지난 30일간 16.07% 올랐다. 미국 의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의회는 14일(현지 시각)부터 일주일간을 크립토 위크로 지정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3개의 가상화폐 법안을 다룰 예정이다. 앞서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프렌치 힐 위원장은 이번 주가 미 하원에서 '크립토 위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30만원 돌파한 SK하이닉스…‘HBM 독주’에 목표가도 잇단 상향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에 육박하는 주가 흐름을 이어가며 증권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점이 호실적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6%(+4000원) 오른 29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고가는 30만2500원을 기록하며 이날도 30만원대를 터치했다. 시가총액은 216조9447억원으로 코스피 2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11일에는 장중 30만6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4월 17일 기록한 17만1800원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만에 73% 넘게 급등한 셈이다. 이번 상승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확산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의 독보적 입지가 부각된 영향이 크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아직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기술력이 8단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당분간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두드러진다. 6월 이후 이들이 사들인 SK하이닉스 주식은 총 1조5855억원에 달하며,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9978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지분율은 55.46%까지 높아졌다.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AI 수혜주로 꼽히는 몇몇 종목에만 매기가 집중되는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는 유일하게 고점을 경신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6조7766억원, 2026년에는 46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 16곳은 최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 38만원, LS증권은 36만원, 삼성과 KB는 34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216조5800억원 수준인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약 370조원)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8.37배, 추정 PER 기준으로는 7.07배에 불과하며, PBR은 2.53배 수준이다. 이 같은 수치는 AI 수요 확대와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된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과 공동 선두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하거나, 마이크론이 HBM3E 12단 양산에 성공할 경우 하이닉스의 독점 지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마이크론의 시장 진입 속도에 따라 밸류에이션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하이닉스의 현재 실적과 수요, 기술 우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하반기까지는 질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를 간접적으로 담을 수 있는 투자처로 SK스퀘어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한 SK스퀘어는 지난 4월 18일 8만7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급등했으며, 지난 1일에는 20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펀드 운용 시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한도가 제한돼 있어 하이닉스 비중을 이미 채운 자금이 SK스퀘어로 몰리는 '우회 투자' 현상도 벌어지면서 투자 대안으로서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AI 반도체 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직접 수혜뿐 아니라 지배구조상 연관된 기업까지 수급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금호석유, BPS 띄우는 자사주 소각…‘저평가 해소’ 트리거 될까

금호석유화학이 실적 부진 전망에도 시장의 재조명을 받고 있다.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자사주 정책을 둘러싼 제도 변화와 그에 따른 기업 행보가 주가 상승에 새로운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날 금호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상법 개정으로 승계는 빨라지고, 주주환원은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LS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의 목표가를 12만7000원에서 16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약 한 달 반만의 조정이다. 앞서 LS증권은 지난 5월 28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장점이나 추가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커버리지를 개시한 바 있다. 지난달 대다수 증권사는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관망세를 이어왔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글로벌 수요 부진과 업황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2분기 매출은 1조6841억원, 영업이익은 64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46.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무, 라텍스, 수지 등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시황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정기보수 영향으로 합성고무(EPDM)와 기타 부문 실적도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3일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특히 9일 자사주 의무 소각 추가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확대됐다. 개정안에는 취득한 자사주를 1년 이내 소각토록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보유 자사주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하는 추가 입법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해당 법안은 오는 9월 정기국회 통과 시 공포 후 6개월 후 시행된다. 법안이 현실화되면, 그동안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돼 온 자사주의 전략적 가치가 사라지는 동시에 강제 소각이 새로운 기업가치 부양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전체 주식의 13.4%에 해당하는 자사주(354만3834주)를 보유 중이다. 하나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경우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약 1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BPS는 23만4955원으로, 지난 11일 종가 12만5700원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53배 수준이다. BPS가 15% 상승할 경우 약 27만원 수준까지 오르면서, 금호석유화학의 상대적 저평가가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당 법안이 결정된 바 없으나 주주입장에서는 향후 재무적·비재무적 관점에서 긍정적 시나리오를 상상해 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자사주를 우호 지분으로 활용하는 등의 기회가 제거된다"며 “주가 상승 압력도 강해지기에 경영진의 추가 지분 확보 부담 증가, 지분 승계 시의 증여세 부담 증가로 승계의 시계가 빨라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 우려로 전체 수요 성장은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와 별개로 자사주 의무소각 법제정 가능성 증가에 따라 소각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과 자사주 50% 점진적 소각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와 관련한 추가 변경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스앤디, 삼양식품의 ‘지앤에프 인수’ 소식에 17% 급락…독점 구조 흔들리나

에스앤디가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삼양식품이 소스 전문업체 지앤에프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삼양식품이 소스 원료를 직접 확보하게 될 경우, 에스앤디의 독점 공급 구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앤디는 전 거래일보다 2만2900원(17.39%) 하락한 10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만700원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에스앤디는 삼양식품에 불닭볶음면 소스의 핵심 원료를 독점 공급해 온 기업이다. 그러나 삼양식품이 소스 전문기업 지앤에프 지분 100%를 약 6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향후 소스 원료의 자체 조달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앤에프는 농심과 오뚜기에도 라면 스프를 납품해온 중견 원료업체로, 지난해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양식품이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소스 내재화 전략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양식품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에스앤디의 중장기 실적 불확실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에스앤디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삼양식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과의 거래 구조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에스앤디 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프롬바이오, 탈모치료제 비임상 시험서 효과 확인…↑

프롬바이오가 14일 장초반 강세다. 탈모치료제 비임상 유효성 시험에서 유의한 발모 촉진 효과와 초기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프롬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28% 오른 2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이날 자체 개발한 지방유래 줄기세포에서 유래된 모유두유사세포(dADSCs)를 활용한 탈모치료제의 비임상 유효성 시험에서 유의한 발모 촉진 효과와 초기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시험계획승인(IND) 신청을 위한 자료 확보에 본격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신평 “신용등급 하향 우위”…석화·건설·이차전지 등 ‘부정적’ 전망

한국신용평가는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석유화학, 건설, 철강, 유통, 이차전지 등 업종은 하반기에도 신용도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승재 한국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은 11일 '2025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에서 “올해 상반기 신용도 상향 대 하향 비율은 장기 등급 기준 0.7배로 신용등급 하향 우위"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과 2024년에는 석유화학, 건설, 제2금융권의 실적 저하, 내수 부진 등으로 신용등급 상하향배율이 1배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상향 대 하향 비율은 신용등급 상향 업체 수를 하향 업체 수로 나눈 값으로 1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올라간 회사보다 내려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주로 신용등급이 하향된 업종은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이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재무 부담 확대로 롯데케미칼, SKC, SK어드밴스드, HD현대케미칼, 효성화학 등 5곳의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건설 부문은 부동산 업황 저하로 인한 건설사 실적 부진으로 롯데건설, 비에스한양 등 2곳의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두 업종 비중이 상당 부분 차지하는 롯데그룹은 지주 등 계열사 신용등급도 내려갔다. 반면, 전력기기, 방위, 조선, 해운 등 업종에서 신용등급이 올랐다.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현대코퍼레이션 등 전력기기 관련 업체,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풍산 등 방위산업업체, HD현대중공업(조선), 대한해운(해운) 등 기업의 신용등급은 올랐다. 원종현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석유화학 업황에 관해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역내 공급 과잉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일본은 일부 설비를 멈추고 있고, 국내에서도 자산 매각, 설비 간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석유화학 산업은 비우호적 수급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원 실장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에틸렌 증설에 따른 물량이 재차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프로필렌도 중국 설비 증설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비우호적 수급 환경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실장은 “업체들의 자구책 시행 시점과 규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폭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우호적인 업황을 고려하면 석유화학 신용도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건설업도 업황이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홍석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자체 차입 부담, 분양 부진 등을 반영해 신용도 하향 기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홍 실장은 “롯데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줄었지만, 자기자본 대비 PF우발채무가 여전히 높은 점, 부진한 분양 실적, 공사원가 상승 등으로 이익창출력 저하도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건설업 신용도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홍 실장은 “지방과 수도권 외곽의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도 비주택 현장 공사대금 회수와 외부 차입 부담, PF리스크 등이 과중한 건설사 중심으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차전지 업황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신용도 전망은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캐즘 등 전방 수요 회복 지연, 중국업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이차전지 업체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성호재 실장은 “국내 업체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정책 수정으로 전기차 전환의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 내 실적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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