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특징주] NHN, 정부 예산 투입 ‘GPU 운용’ 사업자 선정...급등

NHN이 29일 장초반 강세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의 필수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NHN은 전 거래일 대비 19.22% 뛴 3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확보 사업 참여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업자들과 협력해 첨단 GPU 1만3000장을 확보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5월 약 1조4600억원 규모의 첨단 GPU 확보 사업 추경 예산을 편성한 이후 참여사 공모, 제안서 평가,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펩트론, 242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에 상승세

펩트론이 대규모 교환사채(CB) 발행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기준 펩트론은 전 거래일보다 3.74% 오른 29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펩트론은 전날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활용해 총 241억7749만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환사채는 약효 지속형 의약품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확보한 자금을 통해 생산 인프라를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단독] ‘인적분할’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 임시주총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승’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들이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이번 결정으로 인적분할을 골자로 한 임시주총 결의는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채권자들의 채무자에 대한 별지 목록 기재 주주총회결의 취소청구 사건의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별지 목록 기재 안건에 관하여 한 결의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결의 집행금지 청구 부분은 각하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달 16일 개최된 하나마이크론 임시주총에서 통과된 분할계획서 승인 등 주요 안건의 효력은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정지된다. 해당 주총에서는 회사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부를 떼어내 신설 법인을 세우고, 기존 법인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해 가결했다. 소액주주들은 당시 주총에서 위임장 위조 가능성이 있는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회사가 확보한 1400여 건의 위임장 가운데 신분증 사본이 첨부된 건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주총 결의 취소 청구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인적분할을 중심으로 한 하나마이크론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윙스풋, 최대주주 담보계약 해제…지분담보 모두 해소 윙스풋은 최대주주 휴먼웰니스가 보유한 주식 180만주에 대한 담보계약이 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해당 계약은 인크레더블대부와 체결한 것으로, 차입금 상환에 따라 계약기간 만료로 해소됐다. 담보설정금액은 약 40억원이었다. 이번 해제에 따라 담보계약 건수는 1건에서 0건으로 줄었으며, 담보주식도 전량 해소됐다. 휴먼웰니스의 지분율은 현재 15.06%다. 라파스, 5회차 전환사채 7억원 규모 조기 취득 라파스는 5회차 사모 전환사채 6억9625만원어치를 조기상환청구에 따라 장외에서 매입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총 7억4468만원이며, 해당 채권은 한국예탁결제원 등록 말소를 통해 소각될 예정이다. 이 사채는 2023년 4월 발행돼 2026년 4월 만기 예정이었으며, 주당 전환가액은 리픽싱을 거쳐 1만9944원으로 조정됐다. 이번 취득 이후 잔여 전환사채 규모는 약 61억원이다. 아미코젠, 비피도에 117억 대여금 청구 소송 피소 아미코젠이 비피도로부터 약 117억 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 소송을 당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원고 측은 원금 외에도 연 12% 이자와 소송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소송은 춘천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자기자본(약 1230억원) 대비 청구금액 비중은 9.5% 수준이다. 아미코젠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코아스템켐온, 자기주식 80만주 매각…236억 확보 코아스템켐온이 자기주식 80만주를 주당 2957원에 처분해 총 23억6560만 원을 확보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처분은 NH농협증권을 통해 이뤄졌으며, 해당 주식은 코아스템과 켐온의 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물량이다. 회사 측은 “경영상 목적 달성과 신속한 자금조달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씨엔플러스, 308억 규모 해상풍력 사전조립 계약 체결 씨엔플러스는 삼해이앤씨와 총 308억7700만원 규모의 풍력발전기 사전조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공사의 일환으로, 계약 기간은 2025년 7월 28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다. 계약 금액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의 약 65%에 해당한다. 공급 지역은 목포신항만이며, 생산은 자체 및 외주 방식이 병행된다. 캠시스, 24회차 전환사채 38억원어치 조기 취득…소각 예정 캠시스가 24회차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 38억1400만원어치를 조기 상환청구에 따라 장외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취득일은 28일이며, 총 취득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39억2020만원이다. 해당 채권은 전량 소각(등록말소)될 예정이다. 이 사채는 2022년 10월 28일 발행됐으며, 원래 만기일은 2027년 10월 28일이었다. 주당 전환가액은 리픽싱을 거쳐 현재 1616원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삼성전자 7만원 돌파에 코스피 3210선 회복

2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테슬라로부터 23조 원대 파운드리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에 6% 넘게 급등,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EU의 15% 관세 합의 소식과 반도체 호재 기대감에 3228.61(▲32.56포인트, +1.02%)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물량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94억원, 54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80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6.83% 급등한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7만원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고객과 총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3년 12월까지 약 8년이며, 이는 작년 전체 매출의 7.6%에 달하는 규모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X(구 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AI6'를 전담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그간 실적 부진을 이어오던 파운드리 사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에 AI·반도체 관련 전반의 투자심리도 동반 개선됐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4.68%) △삼성전자우(+4.60%) △한국전력(+3.51%) △한화오션(+8.44%) △HD현대중공업(+4.50%) 등도 상승 흐름을 탔다. AI·전기차·조선 등 모멘텀이 살아있는 섹터가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반면, △SK하이닉스(-1.50%)는 차익 실현 매물에 주춤했고 △KB금융(-6.99%) △신한지주(-5.62%) 등 금융주는 실적·배당 불확실성 속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POSCO홀딩스(-2.86%) △두산에너빌리티(-3.64%) 등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포인트(0.32%) 내린 804.40에 마감했다. 개인(598억원), 외국인(55억원)이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4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2.17%) △에코프로비엠(+0.09%) △레인보우로보틱스(+0.19%)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1.08%) △에이비엘바이오(-2.98%) 등 바이오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내린 1382.50원, 원/엔 환율은 933.24엔으로 3.40엔 하락 마감했다. 유로화(▼0.49%), 위안화(▼0.23%)도 동반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테슬라-삼성 수주 이슈와 관세 협상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FOMC(미국 연준회의), BOJ(일본은행), 미중 협상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31일 열릴 한미 재무장관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수출주 및 제조업 중심 업종에 추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상반기 회사채 발행 146조 ‘역대 최대’…80%가 차환목적 ‘저금리로 갈아타자’

올해 상반기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146조원에 육박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3년 전 고금리에 빌린 회사채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차환 발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공모발행액은 149조9324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5조6986억원으로 1년 전과 견줘 9.3%(12조4516억원) 늘었다. 회사채는 일반 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합해서 집계하는데, 세 항목 모두 발행 실적이 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상반기 일반 회사채는 지난해 같은 기간(33조5195억원)에 견줘 4조3125억원 늘어나 37조8320억원을 발행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았던 결과로 해석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발행 시장이 좋았다"며 “채권 조달 비용도 낮아지고, 수요 예측 결과도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에 은행채나 공사채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신용채권 중 일반 회사채로 상대적인 수요가 쏠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연초 효과가 뚜렷해지는 경향도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회사채 발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효과는 매년 1~2월 초반에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지는 경향을 말한다. 투자기관의 자금 수요가 늘고 시장 전반의 신용 스프레드가 안정되면서 발행 여건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연초에 별도 신용 이벤트가 없었고, 연초에는 신용 스프레드가 많이 빠지다 보니 연초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 실적을 자금 용도별로 보면, 기존에 발행한 채권의 원금을 상환하기 위한 차환 목적 발행이 80.9%였다. 시설 자금 목적의 일반 회사채 발행은 1조352억원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반 회사채의 자금 용도별 발행 비중을 보면 차환 목적은 2021년 53.6%에서 올해 상반기 80.9%로 오름세지만 시설 자금 목적은 같은 기간 18.7%에서 2.7%, 운영자금 목적은 27.7%에서 16.4%로 내림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년 전에 고금리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며 차환 비중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은데 시설투자를 늘리기 위해 자금을 조달할 유인도 적다"고 말했다. 이어 “차환하더라도 채권을 사줄 수요가 없으면 할 수 없는데, 수요 측면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쁘지 않다"며 “개인도 채권 투자를 많이 늘렸고 기관도 레버리지 펀드로 채권을 많이 샀다"고 말했다. 금융채 발행은 97조3876억원으로 4조9684억원(5.4%) 늘었다. 금융채 중에서 기타금융채는 61조9888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7조1196억원(13%) 늘었다. 보험사가 건전성 규제를 지키기 위해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이 5조15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올 상반기 주식 발행은 4조2337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6.6%(8417억원) 줄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기업공개는 중소형사 위주로 진행되면서 1년 전에 견줘 1170억원 줄었다. 상반기 중 1000억원 이상 기업공개는 LG씨앤에스 한 건뿐이다. 유상증자 건수는 올해 상반기 24건으로 1년 전(23건)과 비슷했지만, 건당 규모가 평균 116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400억원 가량 줄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테슬라 대신 써클…서학개미, 스테이블코인 테마로 갈아탔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을 대규모 순매수하고 있다. 전통적인 빅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기대감에 발행사와 관련 인프라에 적극 베팅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서클 인터넷(Circle Internet)으로 나타났다. USDC(USD코인) 발행사인 서클은 이 기간 9억2512만 달러의 매수 결제를 기록했고, 순매수액은 2억2701만 달러에 달했다 서클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구성하는 코인베이스(Coinbase)는 순매수 3위로, 1억7563만 달러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USDC 공동 운영 파트너로, 미국 내 규제 정비 기대감에 따라 기관·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업체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은 5위, 1억5096만 달러 규모의 순매수로 뒤를 이었고, 로빈후드(Robinhood)는 7위, 1억533만 달러로 집계됐다. 로빈후드는 주식과 암호화폐를 함께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스테이블코인 간접 수혜주로 분류된다. 레버리지 상품에도 투자 자금이 유입된 점도 눈에 띈다. XRP(리플)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VOLATILITY SHARES XRP 2X ETF'는 46위에, 또 다른 XRP ETF는 44위에 각각 올랐다. SOLANA (솔라나) 가격을 2배 추종하는 SOLANA 2X ETF 역시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직접적인 스테이블코인은 아니지만,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거나 활용되는 블록체인 인프라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관련성 있는 테마로 분류된다. 실제로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중 써클, 코인베이스, XRP ETF 2종, SOL 2X ETF 등 스테이블코인 및 인프라 연계 종목의 순매수 금액은 약 4억8000만 달러(약 66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투자자 관심이 테슬라, 애플 등 기존 성장주에서 정책 수혜 테마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투자 심리 변화의 배경에는 정책적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통과되며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윤곽이 잡혔고, '클래러티법(Clarity Act)', 'CBDC 감시 방지법'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화 입법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입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가치 안정형 디지털자산법'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을 △자기자본 50억원 이상 △금융기관 또는 주식회사 △금융위원회 인가 등의 조건으로 규정하며, 준비자산은 현금·예금·1년 이내 국채 등으로 100% 보유, 이자 지급을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특화법 발의를 예고한 바 있다. 김 의원 안 역시 가치고정형 디지털자산의 정의와 발행 요건, 감독 체계를 담고 있어, 여야 모두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국내외 정책 변화가 스테이블코인을 투자 가능한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줄고 있다"며 “커스터디, 결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등으로 투자 관심이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비화공 리스크 걷히나…삼성E&A, 증권가 ‘재평가 기류’

삼성E&A가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러시를 받고 있다.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비화공 부문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간 수주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의 예상대로 비화공 리스크가 완전히 걷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나·대신·메리츠·iM·신한·현대차·교보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삼성E&A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3만3000원에서 3만5000원 사이로 형성됐다. 이 가운데 신영증권은 종전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3만1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은 연간 실적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까지 이어진 비화공 부문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란 기대다. iM증권은 삼성E&A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종전 8조5260억원에서 8조9530억원으로 소폭 올려잡았다. 이어 대신증권이 9조4800억원에서 9조5160억원, 현대차증권 8조7560억원에서 8조8910억원으로 조정했다. 삼성E&A는 지난 2분기 매출 2조1780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31.1%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은 비화공 부문으로, 해당 부문 매출이 관계사 설비(CAPEX) 투자 축소 영향으로 8163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43.9% 줄었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하반기에는 비화공 부문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P4 프로젝트를 포함해 계열사 발주가 재개되면서 외형 축소 우려가 줄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은 총 사업비가 약 2조원 규모로 예상돼 비화공 부문에서 외형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계열사 프로젝트 발주 재개가 향후 비화공 부문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완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화공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지역에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사우디 San-6 블루암모니아, 카타르 NGL-5(천연가스 액화·분리 플랜트), UAE Taziz Salt(폴리염화비닐·PVC 생산 프로젝트), Shah Gas(가스처리시설 확장 프로젝트) 등이다. 이 중 일부 프로젝트는 연내 입찰 결과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 신규 수주 모멘텀을 크게 이끌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수주 가이던스(11조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우디 Fadhili(가스 플랜트 프로젝트)와 같은 기존 대형 현장의 공정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신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맞물릴 경우 2026년 이후 매출 성장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주 지연으로 성장 속도는 둔화됐으나 이렇게 이익이 좋은데 이런 저평가는 아니다"라며 “삼성 그룹의 하반기 회복과 함께 비화공 수주도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이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