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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숙명여대, 시니어 케어 인재 양성 나서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가 지난 5일 숙명여자대학교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숙명여자대학교 제1캠퍼스에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들은 미래 시니어 케어 인재 양성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초고령사회 전환 등에 따라 시니어 분야 전문성 강화에 대한 니즈가 커지는 것에 착안한 셈이다. 신한라이프케어와 숙명여자대학교는 △시니어 비즈니스 및 돌봄 전문인력 교육 과정 개발 △산업 현장과 연계된 연구개발(R&D) △산학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숙명여대에서 개설하는 '제1기 실버하우징 비즈니스 최고전문가 과정'에 신한라이프케어가 '시니어 시장분석 및 리스크 관리'를 주제로 과정 개발 참여 및 특별 강의도 진행한다.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는 “시니어 산업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가 필수적"이라며 “숙명여대와 함께 미래 인재들이 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폐종이 자원 재활용’...삼성카드, 3년 연속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삼성카드의 '에코 카드 패키지'가 독일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패키지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이는 미국 'IDEA'·독일 '레드닷'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것으로, 삼성카드는 2023년 'iD카드와 지난해 'THE iD.'에 이어 3년 연속 수상했다. 6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에코 카드 패키지는 친환경적 소재와 제작 방식을 활용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카드 발급시 제공되는 상품 안내장과 약관 및 일반 폐지 등 버려지는 종이 자원을 재활용했다. 접착제 없이 카드 등의 제작물이 안정적으로 보관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강점이다. 종이 표면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인쇄·코팅 없이 입체적인 텍스트와 이미지도 표현, 친환경 패키지를 구현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취향을 맞춘 디자인부터 친환경 패키지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3년 연속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다채로운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커머스 기대주’ 네이버, 장 초반 4.34%↑

네이버의 주가가 장 초반 4%대 상승 중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8분경 네이버는 전일 대비 4.34% 오른 21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다수 증권사가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성장성에 주목, 호의적인 투자의견을 내놓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이 네이버의 목표가를 30만원대 초반으로 상향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서치 플랫폼에서 AI 알고리즘 고도화가 체류시간을 증가시키고 웹툰에서 유료 전환율 상승 및 광고 성장률을 키웠다면 커머스에서의 AI 고도화는 좀 더 적극적 방식으로 매출로 전환된다"며 "지난해 11월부터 넷플릭스 멤버십을 통해 유입된 핵심 노동인구 중심의 소비자의 높은 커머스 전환율까지 고려하면 올해 네이버 커머스 부문의 성장은 여전히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국민은행과 맞붙는다”...우리은행, 4월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 출시

우리은행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오는 4월 중 '우리WON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기존 사업자인 KB국민은행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6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알뜰폰 브랜드명은 '우리WON모바일'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 은행 부수업무 공고 이후 알뜰폰 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 왔다. 같은 해 6월에는 LG유플러스와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신속한 사업 준비와 내재화를 위해 전담조직인 모바일사업플랫폼부를 신설했다. 전담조직은 통신 분야에 이해도가 높고 알뜰폰 분야에 경력이 있는 인력을 배치해 전문성을 갖췄다. 준비기간 동안 △사업 전략 수립 △서비스 기획·개발 △이용자 보호 등 업무로 세분화해 편리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 출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우리은행은 금융서비스 수준의 높은 신뢰성과 강화된 보안성을 중심으로 품질 높은 알뜰폰 서비스를 합리적 요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우리금융그룹 통합 유니버설뱅킹 앱 'New 우리WON뱅킹'에 연계 오픈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하고, 로열티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알뜰폰 시장에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오픈된다. 우리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기존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서비스인 KB Liiv M(KB리브모바일)은 2019년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받은 후 지난해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았다. 금융권에서 비금융사업이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은 것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을 비롯한 다른 금융사들도 별도의 허가나 신고 없이 알뜰폰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60대 고객을 대상으로 시니어 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현재 KB리브모바일의 가입자 수는 43만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브랜드파워 및 고객을 기반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미래세대 잠재고객을 확보할 것"이라며, “서비스 오픈 전까지 대외 연계 개통 테스트 등 철저한 점검을 거쳐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신뢰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징주] ‘관리 종목’ 금양, 거래재개후 21% 급락

불성실공시법인 및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금양이 거래정지가 풀리자 급락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2분 현재 금양은 전일 대비 21.72% 내린 1만391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금양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철회를 사유로 벌점 7점을 받았다. 이에 기 부과벌점 10점을 더해 누계벌점이 17점에 달해 15점을 웃돌아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면서 전날에는 거래정지됐다. 그리고, 코스피200에서 퇴출당했다. 앞서 지난 1월 금양은 지난해 9월 발표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철회하는 공시를 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의 거듭된 반려 이후 회사 측은 유상증자를 포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역사적 저평가’ LG이노텍, 1Q부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급등

LG이노텍이 6일 장초반 강세다.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7.41% 뛴 17만4000원에 거래중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확대로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을 131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종전 추정치(860억원)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945억원)를 각각 53.3%, 39.5%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평가 상황으로, 1분기 및 올해 영업이익 상향으로 저평가가 심화한다"며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대진첨단소재, 코스닥 상장 첫날 ‘따블’

대진첨단소재가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에 성공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3분 기준 대진첨단소재는 공모가(9000원) 대비 8930원(99.22%) 오른 1만7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00% 넘게 오르면서 최고 1만93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대진첨단소재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1만900~1만3000원)를 하회하는 9000원으로 설정했다. 이후 지난달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에서는 124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약 4조19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대진첨단소재는 이차전지 공정 중 이송·포장에 사용되는 복합플라스틱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인 △대전방지 트레이 △PET 이형필름 등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첨단 소재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LG생활건강, 북미·중국 시장 회복 기대…증권사들은 ‘신중론’

증권사들이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다. 최근 발표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북미 및 중국 시장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다수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으며, '홀드(유지)' 의견도 제시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생활건강은 2024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조609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0.7% 감소한 43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뷰티 부문 매출은 5.4% 증가했지만 음료 부문에서 약 200억원의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LS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 34만원, 투자의견 '홀드'를 제시했다. 올해 LG생활건강의 실적 개선 관건은 북미 사업 구조 개편과 중국 시장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화장품 사업에서 자체 브랜드의 성장률은 15%였으며, 아마존 내 매출이 70%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단기존 B2B(기업 간 거래) 모델에서 B2C(소비자 직접 판매)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강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내수 회복 신호가 뚜렷하지 않다"며 “경기가 반등할 경우 LG생활건강이 가장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S증권 뿐 아니라 타 증권사들도 대체로 LG생활건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흥국증권(41만원→34만원), 유안타증권(48만원→32만원), 신한투자증권(38만원→32만원), 현대차증권(43만원→34만원), 삼성증권(37만2000원→32만원) 등 복수 기관이 목표주가를 30만원대 초반으로 설정하고 투자의견도 낮췄다. 2월 들어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은 하나증권(35만원→40만원), 한화투자증권(34만원→36만원) 등 두 곳 뿐이었다.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들 역시 중국 경기 침체와 전통 채널 부진이 LG생활건강에 여전히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 부진으로 비경상 비용마저 발생했다“며 "북미 자회사 'Avon'과 태극제약은 브랜드가치 하락을 겪었다"고 밝혔다. 반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일부 증권사는 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에서 '후(Whoo)' 브랜드의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온라인·B2C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외 해외 국가에서의 신규 브랜드 출시 확대가 기타 지역 매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 후 리브랜딩 이후 중국 법인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예상되는 바 관심을 갖기 시작해도 좋은 때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업인과 상생”...‘행복농촌 희망농업 대출’ 출시

농협상호금융은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구현하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행복농촌 희망농업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대출은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전국 농·축협에서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가입 기간 2년 이내, 영농자금 용도로 신청이 가능하다. 총 1조원 한도로 2만여명 이상의 농업인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농촌 고령화가 심화되는 현실을 고려해 미래 농업인 양성을 위해 만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연 0.5%포인트(p)의 금리 우대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출시 첫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경기 군포농협을 찾아 행복농촌 희망농업 대출에 가입한 정동현 군포농협 조합원을 만나 영농 생활의 어려움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농가 부담을 덜고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기 위해 농업인 우대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상생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모회사 줄 돈도 없어요”…카드사 보릿고개에 배당액 급감

카드 업계가 배당을 줄이면서 총 규모가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작년에는 2023년 연간실적 악화 속에서도 직전 연도 수준의 배당정책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일부 회사가 실적 향상을 나타내고도 전액 배당 삭감을 결정해 업계의 어려움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8곳(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지난해 실적결산 기준 배당 총액은 8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2019년 8515억원 이후 가장 적은 액수다. 특히 KB국민카드와 BC카드는 배당의 전액 삭감을 결정하면서 전체 배당금 규모를 크게 끌어내렸다. KB국민카드는 순이익이 40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7% 증가했지만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배당 포기를 결정했다. BC카드는 10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70.4% 급증한 실적에도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배당액수를 줄였다. 다만 이들 카드사는 실적 감소로 인해 배당 규모가 줄었기에 배당성향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57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배당금을 3104억원에서 2861억원으로 줄였다. 롯데카드는 순이익이 3747억원에서 지난해 1642억원으로 56.1% 감소해 배당총액을 779억원에서 470억원으로 39.6% 줄였다. 현 상황의 심각성은 지난해 상황과 비교할 때 더욱 분명해진다. 지난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2023년 실적 악화에도 대부분 전년 수준의 배당정책을 유지했다. 실적이 감소해도 배당금 총액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은 오히려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8곳 전업카드사들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1조497억원으로 2023년 배당금 총액(1조526억원) 대비 0.3% 감소해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배당성향은 2023년 평균 43.8%에서 2024년 45.6%로 상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배당금 총액 기준 규모를 확대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2023년 2566억원에서 지난해 3104억원으로 배당금을 21.0% 늘렸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는 660억원에서 780억원으로 18.2% 확대했다. 당시 충당금 적립을 통해 미리 업황 악화에 대비해 온 결과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배당 규모를 축소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연간 순이익으로 △신한카드 6206억원(-3.2%) △삼성카드 6094억원(-2.1%) △KB국민카드 3511억원(-7.3%) △하나카드 1710억원(-10.9%) △우리카드 1120억원(-45.3%) △BC카드 632억원(-41.6%)을 기록하는 등 업계 전반의 실적이 악화됐다. 카드사들은 올해부터 배당 축소나 전액 삭감을 통해 본격적으로 손실 대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올해부터 3년 만에 가맹점수수료 추가 인하가 결정되며 분기를 거듭할수록 본업 수익성 부문의 적자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또한 애플페이 확대 등 디지털 결제 시장(간편결제) 경쟁 심화로 서비스 도입을 통해 지불해야하는 추가 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는 최근 2%대로 하락해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일부 줄었지만, 채권만기 도래시점 이후 효과 체감 시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연체액은 급증하고 있다. 카드사 8곳의 카드론 연체액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010억원으로 1년 새 약 13% 증가했다. 연체액 급증은 건전성 훼손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가뜩이나 올해는 금융당국이 카드론 급증을 이전보다 세밀하게 관리하겠다는 기조가 나타나고 있어 이를 통한 수익성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론 목표치를 제출받아 올해 3~5% 증가율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업계는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를 앞두고 미리 손실흡수능력을 키워온 것과는 달리 현재는 이런 여력 마저 사라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모회사에 배당금을 보내야하는 업계 특성에도 배당을 대폭 줄인건 이례적이다. 상당수 카드사들이 모회사 지분 비중이 압도적인 비상장법인이거나 금융지주사의 완전자회사로, 지주사 재무 계획에 따라 배당성향을 축소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배당금 대부분이 최대주주로 귀속됨에도 배당을 시행하지 못했다는 건 실제로 살림이 너무나 어려워 지주에게 내줄 돈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배당금 결정은 기본적으로 전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하지만 모회사나 지주사를 고려해 순이익이 좋든 나쁘든 배당을 해야하는 업계 특성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줄여 손실 대비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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