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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오른 신용보증기금 ‘모럴해저드’…장기보증기업 조정 지적도

신용보증기금이 예비창업보증과 관련한 부당대출로 홍역을 앓은 뒤에도 사후 처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징계 직원에 성과급을 지급한 문제나 장기보증기업 관리도 미흡했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신보 예비창업보증은 신보에서 의사, 변호사, 약사, 변호사 등 담보력이 부족한 예비창업자에게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023년 해당 대출이 브로커를 통해 자기 자본을 허위로 부풀리는 방식으로 악용됐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신보 내부통제 문제와 보증 부실률 증가가 지적된 바 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신용보증기금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의 후속 조치가 미비함에 대해 지적하며 “지난 보도 이후 부정수급자와 브로커를 고발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고발된 건수는 한 건도 없다. 내부에 연루된 직원에 대한 감사도 현재까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병원개원 불법대출을 알선한 대출상담사가 얘기한 내용을 보면 명백하게 (신보 내부직원과) 짜고 치는 것"이라며 “자금을 돌려 세탁해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모럴해저드가 생기니 비위직원도 생기고 비리직원에게 성과급도 주고 그러는 것"이라며 “제도변경 전까지의 예비창업보증을 전수조사해서 부정대출 의심 사례를 모두 밝히고 연루된 직원을 감사하라. 종합감사 전까지 계획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의원도 이날 직원관리와 관련해 신보의 내부통제 허술을 지적했다. 추 의원은 “성 비위문제나 음주운전을 일으켜 정직이나 감봉, 면직 등 중징계를 받은 직원에게 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 경영 지침상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에 대해 성과평가 시 최하위등급을 부여하도록 해야하는데 신보는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보는 이와 관련된 규정 자체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정직자에게조차 보수를 지급 중인데, 정직자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규정은 공무원법에 기초해서 공기업준정부 예산운용지침에도 나와 있다.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에 대해 “기관장으로서 정부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다시 노사 합의가 시작됐고 노조를 최대한 설득해 정부 취지에 부합하게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추 의원은 이날 보증을 장기적으로 이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새로운 기업들에 대한 기회가 축소된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그는 “장기이용기업은 2020년 4000개 수준에서 올해 4500개 수준으로 늘었고, 금액으로는 4조원정도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이상 이용하는 장기기업 뿐만아니라 10년에서 20년 구간이거나 20년초과 30년이상 보증을 이용하는 기업도 있다. 10년에서 20년 이용하는 기업은 78%로, 어떤 기업은 36년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기업 중 성장성이 정체되거나 신용도가 약화한 기업이 반 이상이 넘는다"며 “한정된 재원이 성장성이나 혁신성을 갖춘 기업에 가야 하는데, 보증 여력이 장기기업에 엉켜 효율적으로 선별되지 못하고 다른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제도 개선방안을 만들어 시행 중"이라고 답했으나 추 의원은 “현재 하는 것보다 적극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며 “일부 기업이 장기간 보증을 물고있으면 다른 좋은 기업에 보증여력이 줄어드는데 무한정 재정을 투입할 수 없으니 한계 기업이 보증으로 연명하는 사례가 최소화되도록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수어교육 실시...‘포용문화’ 확산

하나금융그룹이 청각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장애 포용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직원 수어교육'을 실시한다. 23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이달 22일부터 4주간 명동사옥에서 매주 1회 진행된다. 청각장애인의 공식 언어이자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인 수어(시각언어)를 배움으로써 청각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포용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하나금융그룹은 농(聾)문화와 농(聾)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2023년부터 정기적인 임직원 수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어교육을 포함해 누적 270여명의 그룹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며 청각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의사소통 장벽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번 수어교육은 청각 장애에 대한 기본 이해와 함께 '경제'와 '대화'라는 주제로 일상 속 기본 어휘와 표현을 학습한다. 자원봉사 등 농인(聾人)과 대면할 때 실제 의사소통에 활용 가능한 용어와 문장 등의 실용적 수어를 익힌다. 하나금융지주 ESG 상생금융팀 관계자는 “장애에 대한 인식 제고와 더불어 청각 장애를 가진 분들과 실제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실용적 수어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통합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포용문화 확산 노력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자본법안 와치] 금감원, 광동제약 자사주 EB 발행 ‘제동’…“사실상 허위 기재”

금융감독원이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EB, 자사주EB) 발행을 공시한 광동제약에 정정 명령을 부과했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이 교환사채 발행 결정 시 주요 정보를 기재하도록 기준을 강화한 뒤 첫 제재다. 태광산업에 이어 정정 명령을 받은 두 번째 사례가 나온 만큼 앞으로 제3자 처분 목적의 자사주 EB 발행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광동제약이 지난 20일 공시한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 처분결정·교환사채권 발행결정) 두 건에 관해 정정 명령을 내렸다. 금감원은 지난 20일부터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 발행 시 주요 정보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공시 작성 기준을 개정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광동제약은 교환사채발행결정 보고서에서 “교환사채 또는 교환주식의 재매각 예정 내용은 별도로 없다"며 “교환사채 발행 주선기관은 대신증권"이라고 공시했지만, 금융감독원은 이를 사실상 허위 기재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신증권에 발행한 뒤 재매각 예정이 없다고 적힌 부분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교환사채 발행을 주관한 대신증권은 인수한 뒤 바로 셀다운(재매각)할 예정인데, 공시에서는 누가 최종적으로 인수하는지 적혀 있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자사주 EB 공시 기준 개선안을 발표한 자료에서 “교환사채 발행이 대부분 사모로 이루어지고 이후 재매각 가능성이 있지만, 발행 관련 의사결정 배경 및 타당성 검토내용 등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광동제약 건도 자사주 EB 발행 이후 제3자에게 재매각할 경우 의결권이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기재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자사주 EB를 발행할 때 △ 다른 자금조달 방법 대신 자사주 대상 EB를 선택한 이유 △ 발행시점 타당성을 검토한 내용 △ 기존 주주이익에 미치는 영향 △ 발행 이후 교환사채 또는 교환주식의 재매각 예정내용 등 주요 정보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공시작성 기준을 개선했다. 앞서 광동제약은 250억원 규모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를 대신증권에서 발행한다고 20일 공시했다. 교환 대상 자사주는 379만3626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7.24%에 달한다. 광동제약은 조달 자금을 △ 계열사 프리시전바이오의 17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 계열사 광동헬스바이오의 3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쓴다고 밝혔다. 나머지 50억원은 광동헬스바이오의 시설투자를 위해 대여금으로 쓴다고 공시했다. 광동제약은 발행 이유에 대해 “다른 자금조달 방식 대비 발행비용과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큰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면서 “전략적으로 지분 인수를 진행했던 계열사 '프리시젼바이오'의 기발행 전환사채(총 사채원금 150억원)의 조기상환청구기간 도래 및 광동헬스바이오의 운영자금 부족과 시설투자 계획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자사주 EB를 발행한 기업이 39건으로 급증하면서 금감원은 자사주 EB 발행 공시 기준을 강화하는 조치를 내놨다. 금감원은 “실제 주식교환 시 주주 간 지분율 변동 또는 제3자의 지분취득으로 회사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존재" 등을 공시 기준을 강화하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날 광동제약이 해당 기준 위반으로 정정 명령을 부과받으면서 앞으로 우호적인 제3자에게 자사주를 넘기려는 목적의 자사주 EB 발행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율촌 문성 변호사는 “순수하게 자금 조달 목적이라면 어렵지 않겠지만, 우호적인 제3자한테 처분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이 아니냐는 식으로 책임을 물을 여지가 생겼다"며 “우호적인 제3자에게 교환사채를 발행하려고 했거나 교환사채 자체는 금융기관에서 인수하더라도 나중에 우호적인 제3자에게 재매각을 예정하고 있는 회사라면 실질적으로 발행에 큰 어려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22일 자사주 EB 발행 공시를 낸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테스의 계획도 살펴보고 있다. 테스는 전날 157억원 규모의 자사주 대상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대상은 테스가 보유한 자사주 30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5% 규모다. 테스는 '삼성-스페이스타임 AI반도체 신기술조합 제1호'를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게임 성적 따라 우대금리...은행권, ‘이색적금’ 가입해볼까 [머니+]

은행권이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상품 대비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3일 재미와 경쟁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참여형 적금 상품인 '오락실 적금'을 내놓는다. 8주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매주 최대 10만원까지 입금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2%이며, 우대이자율 최대 연 18%를 더해 연 20%의 금리를 준다. 특히 우대이자율은 가입 2주차부터 7주차까지 미션 게임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6개의 게임 미션을 수행해 게임 성적 상위 3% 안에 드는 고객에게는 최고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현재 신한 SOL뱅크에서 오락실 적금 사전 예약 접수를 진행 중인데, 적금 가입에 앞서 고객들이 사전에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게임은 '같은 그림 맞추기'로, 3분 동안 같은 그림 카드를 맞춰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다른 게임들은 아직 공개 전이다. 해당 적금은 2030 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고객들이 재밌게 돈을 모으고 자연스럽게 저축 습관도 기르는데 중점을 뒀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오락실 적금을 적극 홍보하고자 친구 추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친구에게 오락실 적금을 추천하고, 추천받은 친구가 적금을 가입하면 마이신한포인트 100포인트를 제한 없이 준다. 이와 별개로 추천 및 가입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해 공유 횟수 1등인 고객 1명에게는 LA 유니버셜 스튜디어 여행 패키지의 경품을 준다. 최근 플랫폼 앱에서 자주 활용하는 '친구 공유 마케팅'을 활용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예비 부모를 대상으로 '태아적금'을 출시했다. 임신 단계부터 아이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태아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출산 후 자녀 명의로 '아이통장'을 개설하면 최고 연 5%(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임신확인서와 같은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 태아적금 만기 전날까지 자녀 명의로 토스뱅크 아이통장을 개설하면 된다. 흥미로운 점은 태아적금에 가입하면 토스 앱에서 아이의 발달 과정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부모 한 명이 태아적금에 가입한 후 가족 구성원을 초대하면, 임신 주차별 안내와 성장 그래픽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통장에도 '지금 이자 받기' 기능이 탑재됐다. 해당 기능은 수시입출금 통장에 쌓인 이자를 원할 때 언제든 즉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성년자 고객들은 아이통장에서 '지금 이자 받기'를 클릭하면 저금통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태아적금, 아이통장에서 우대금리를 받고 해지한 다음 '아이적금'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토스뱅크의 아이적금은 보호자가 대신 만들어주는 아이 명의의 적금으로, 0세부터 15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2.5%에 자동이체를 모두 성공하면 최대 연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태아적금, 아이통장, 아이적금에 이르는 생애주기형 금융상품을 통해 성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도 자연스럽게 토스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금값이 파죽지세로 치솟은 가운데 토스뱅크는 '태명 자랑대회' 이벤트를 통해 순금 5돈의 증정한다. 태아적금에 가입한 뒤 자녀의 태명과 태명의 뜻을 입력하면, 태명 카드 이미지가 생성된다. 토스뱅크는 인스타그램 투표를 거쳐 사랑 듬뿍 태명, 하나뿐인 태명 부문 별로 각각 한 명씩 선정해 총 2명에게 각각 순금 5돈의 금반지를 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권에서 내놓은 아이적금은 금리가 높은 대신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워 현실적으로 최고금리를 받는 게 쉽지 않다"며 “그러나 토스뱅크의 태아적금은 우대금리 요건도 까다롭지 않고, 부모가 아이 커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성인이 될 때까지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 풍향계] BNK금융, 그룹 AX 본격 추진…AI·디지털금융 강화 外

BNK금융그룹은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 중 하나인 인공지능(AI)·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전환(AX)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그룹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AI전략 방향성 수립 △AI 기술 도입에 의한 리스크로부터 조직, 임직원,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AI거버넌스 수립 컨설팅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 도입 △AI·디지털 혁신 문화 조성을 위한 해커톤 대회개최 등이다. 22일에는 그룹 내 AI플랫폼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그룹 AI디지털전략부 주관 하에 지주 주요 부서와 전 계열사의 디지털 주무부서, IT, 정보보호부 직원을 대상으로 '그룹 공동 생성형 AI플랫폼 도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지주의 향후 추진계획 공유를 시작으로 PWC컨설팅, LG CNS, IBM, 삼성SDS, SK AX가 참여했다. 향후 계열사 의견을 취합해 플랫폼 도입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AI기술 도입과 확산 체계를 구축해 AI를 통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직원들의 일하는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고객에게 더 큰 금융의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해 자격인증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1년여의 준비 끝에 자체 내부통제전문가 육성제도인 'NH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오는 8월부터 8주간 자율학습과 온라인 평가를 통해 'NH내부통제전문가 3급' 자격을 부여했다. 이번 1단계 인증평가를 통해 총 3521명의 내부통제전문가 3급 인력이 양성됐다. 주요 교육과정은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법규준수와 내부통제 △금융윤리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중대 금융사고 사례를 담은 케이스 스터디를 중심으로 사고 예방대책과 내부통제 제도에 대해 심도 있는 학습이 되도록 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시스템 뿐만 아니라 임직원 개개인의 내부통제 역량과 의식을 강화하는 것이 사고예방의 핵심"이라며 “이번 인증제도 실시를 초석으로 삼아 전사적 내부통제 문화 구축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농협은행은 NH내부통제전문가 3급 인증을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 각각 2급과 1급 인증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은 창립 58주년을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먹고(Go), 함께살Go, 착한 점심데이'를 24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착한 점심데이는 본점 구내식당 운영을 하루 동안 중단하고 부산은행 전 직원이 본점과 각 영업점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캠페인이다. 부산은행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 소비가 직접적으로 지역 식당 매출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창립 기념행사를 넘어 내수 침체와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에 힘이 되고, 지역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부산은행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어린이 문화공연, 시민·고객 초대 음악회, 고객 감사 이벤트 등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기 부산은행 경영지원그룹장은 “장기간의 내수 부진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1월에도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목표로 전(全) 임직원이 근무지 인근 식당에서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부산형 착한 결제 캠페인'에 동참했다. 농협경제지주는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 운영기간으로 설정하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체계적인 소독 활동과 방역 지원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농협은 2012년부터 공동방제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115개 지역축협에서 540개소 공동방제단이 철새도래지와 전통시장, 가금 밀집단지 등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상시 순회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특별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4만8000호의 소규모 농가에 집중 방역활동을 지원했다. 또 고병원성 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럼피스킨병(LSD) 등 주요 전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민간 소독 차량을 임차한 대규모 방역활동도 병행했으며, 이번 특별방역대책 기간은 방역차 120대, 광역방제기 10대 등 130대를 동원해 신종 해외 가축질병 유입 차단을 위해 항만 등 취약지역에 매개곤충 방제사업까지 동시 진행한다. 전국 축산농가에 구제역 백신 공급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전국 107개소 축협 동물병원을 통해 소 50두 이상, 돼지 1000두 이상 사육농가인 전업축산농가 대상으로 2678만두 분량의 구제역 백신 공급을 완료했다. 가축질병 발생 시에는 신속한 초동 대응을 목적으로 전국 30개소 비상공급 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소독 물품이 필요한 축산농가에 소독약, 생석회 등을 긴급지원하는 역할로 올해는 총 2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철저하고 촘촘한 방역활동으로 가축질병 예방의 든든한 초석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가축질병 예방과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영농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스피 급등 속에도 개인 ‘역베팅’ 확산…레버리지·인버스 동반 상위권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상승·하락 양방향 거래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단기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션을 취하는 모습이다. 23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10월 16~22일) 동안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대부분 지수 방향성 상품이었다. 1위는 'KODEX 레버리지'(1조90억원), 2위 'KODEX 200'(7649억원), 3위 'KODEX 200선물인버스2X'(6424억원)로 나타났다. 뒤이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091억원)와 'KODEX 인버스'(1966억원)도 10위권에 들었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ETF로, 지수가 하루 1% 오르면 2% 수익이 발생한다. 반면 'KODEX 인버스'는 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이며,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이를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른바 '곱버스(곱하기+인버스)'로 불리는 이 ETF는 기초지수가 하루 1% 하락할 경우 2%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손실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최근 코스피의 급등세가 단기간에 집중된 점도 이러한 양방향 베팅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10월 들어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약 16%, SK하이닉스는 37%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한국형 '공포지수' VKOSPI는 한 달 전(20.98) 대비 46.28% 상승한 30.69를 기록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가격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의 향후 주식시장 변동성 기대치를 반영하는 지수로, 통상 30%를 넘어설 경우 투자 위험이 높은 구간으로 분류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VKOSPI가 30%를 상회하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면서 “이번 변동성 반등은 하락 공포보다는 단기 급등 이후 상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승세가 소수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시장 내 종목 간 온도차도 커졌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변동성 수준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하루 최대 12조원, SK하이닉스는 11조원 규모의 시가총액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수 상승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기보다는 일부 주도주에 쏠려 있다는 의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고점 인식이 형성되면서 주도주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늘고 있다"며 “코스피가 3800선을 전후로 수급 공방 속 조정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중장기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내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8조원, 22조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전체 이익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비(非)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도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사상 첫 3900선 돌파 후 하락 마감…외인·기관 매도에 3845선으로 밀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 39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과 뉴욕증시 약세, 급등 부담이 맞물리며 7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 약세와 미·중 무역갈등 경계감 속에 전장보다 47.89포인트(−1.23%) 내린 3835.79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48분께 상승 전환해 3900.64를 돌파했고, 장중 한때 3902.21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3900선을 넘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 결국 3840선에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3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일 장중 3800선을 처음 돌파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과 '버블 붕괴' 우려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다만 고환율과 지정학 리스크,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투자심리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7474억원 순매수로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90억원, 3972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는 방산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네이버(−5.09%) △현대차(−3.45%) △두산에너빌리티(−3.42%) △셀트리온(−3.20%) △삼성전자(−2.13%) △LG에너지솔루션(−1.54%) 등이 낙폭을 키웠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7%) △한화오션(+1.89%)은 방산 수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2포인트(−0.81%) 내린 872.0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74.13(−0.57%)에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에코프로(−6.75%) △에코프로비엠(−3.51%) △레인보우로보틱스(−1.92%) 등 주요 성장주가 하락한 반면 △알테오젠(+0.33%) △HLB(+0.34%) △파마리서치(+0.18%) 등 일부 바이오주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성영수號 하나카드, ‘법카’ 시장서 꾸준히 성장…1위 노린다

하나카드가 성영수 대표의 리더십 하에 법인카드 시장 내 '메달 색깔' 바꾸기에 나섰다. 대미 관세 충격 및 국내 경기 부진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고객 저변을 강화한 덕분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하나카드의 국내·외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약 14조2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5억원(6.3%) 증가했다. 법인카드 시장에서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KB국민카드와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14조1003억원에서 14조5257억원으로 3.0% 늘어났다.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국세/지방세를 제외한 금액은 KB국민·신한카드에 이은 3위지만, 내실이 튼튼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내 일시불(일반) 이용액은 11조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KB국민카드(12조1060억원)와 2위 신한카드(11조5769억원)가 각각 2572억원·8569억원 늘어나는 동안 1조원 넘게 끌어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양사의 국세/지방세 이용액이 확대된 것과 달리 하나카드에서는 감소했다. 해외에서도 상승세다. 해외 일시불(일반) 이용액은 6065억원으로, 867억원(16.7%) 많아지면서 롯데카드와 3위를 다투는 형국이다. 지난해에도 신한·BC카드에 이어 롯데·KB국민카드와 3위그룹을 형성했으나, 올해는 KB국민카드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하나카드가 '법카'에 힘을 쏟는 것은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성 대표를 내정했던 것도 해당 시장에서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기 위함이었다. 8월 기준 국내 카드사들의 법인카드 승인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승인건수(1억3000만건)가 4.3% 하락했으나, 평균승인액(14만1818원)이 13.3% 커진 덕분이다. 이는 개인카드 평균승인액(3만4736억원)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하나THE기업카드'와 '플래티늄 법인카드'를 비롯한 상품들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카드 모두 국내외 일시불 및 할부와 해외 일시불 이용건별 0.2%를 적립해준다. 하나THE기업카드는 사업자단위 통합 연회비를 청구하고, 공용/사용자지정(기명식)/계좌지정(개인형) 발급이 가능하다. 플래티늄 법인카드의 연회비는 10만원으로, 주유 할인과 공항라운지·호텔 우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하나THE기업카드 추가적립(국내 일시불 및 할부 0.2%, 해외 일시불 0.3%), 비자(VISA)·마스터카드 브랜드 카드의 공항 라운지 무료 입장 프로모션 등 법인 고객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공용카드 1매로 최대 100명의 사용자가 하나Pay에 등록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연달아 은행 출신의 수장이 오면서 하나은행 네트워크 활용도 향상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시너지도 강화되는 모양새다. 1월부터 9월까지 매월 신규 법인회원이 해지회원 보다 많았던 유일한 카드사인 점도 특징이다. 사용가능회원수가 1년 만에 11만명 이상 많아진 원동력이다. 올 8월까지 법인 파산 신청(1459건)이 전년 동기 대비 12.3% 불어나는 등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문을 닫은 사업장이 많아지면서 다수의 카드사가 회원을 잃은 흐름에 휩쓸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법인영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들의 고객 눈높이에 맞는 영업활동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탄소중립·포용금융’ 각축전…금융지주, ESG 실적 경쟁 치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가속화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가 확대되는 한편 포용금융이나 탄소중립 등 지주별로 강점을 보이는 영역도 점차 확고해지는 추세다. 23일 각 그룹사가 발표한 지난해 ESG 경영 성과 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가치를 가장 많이 창출한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일으켰다. 항목별 성과는 환경(E) 3134억원, 사회(S) 2조7122억원, 지배구조(G) 및 기타 3조6289억원으로 조사됐다. 회사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회공헌 활동에서 발생하는 가치뿐만 아니라 금융업 본연의 역량을 활용해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서 창출하는 가치를 모두 포함한다. KB금융은 지난해 포용금융 확대와 금융소비자 보호,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 사회(S)와 지배구조(G) 분야 확대에 집중했다. 사회 부문에서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저금리 대출·금리우대 △소상공인 금융비용 완화 및 보증재원 출연 등 포용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및 금융접근성 제고' 등 부문에서 사회적 가치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한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환원 성과가 반영됐다. KB금융은 환경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KB Net Zero S.T.A.R.'를 실행하고 건물 내 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 등 탄소 감축 활동을 시행 중이다. 올해 초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2024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전체 가치 창출규모는 5조5359억원이었다. 이 중 사회부문 가치 창출이 3조1600억원을 기록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아동보육·소상공인 지원이 주요 ESG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환경 부문에선 친환경 금융 투자와 저탄소 전환 금융을 집중 확대하고 건물·에너지 부문 효율화와 탈탄소 금융상품을 늘렸다. 특히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ESG 컨설팅 제공 및 저탄소 금융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 친환경 인프라 투자액 규모가 2조원에 달했다.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1등급 상승해 리더십 A 획득, 글로벌 은행산업 내 1위 수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총 ESG 가치 창출 규모는 5조1619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 △환경(E) 9174억원 △사회(S) 2조1706억원 △지배구조(G) 2조739억원의 가치를 각각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환경 부문에서도 9174억 원의 높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한편 탄소 감축 성과를 직접 수치화한 유일한 지주사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SBTi(과학기반탄소감축목표) 인증을 활용해 실감형 탄소절감 데이터를 공개했다. 지난해 금융배출량 집약도는 전년 대비 1.32tCO₂eq/억원 감축(20.95tCO₂eq/억원)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5조4545억원의 가치를 일으킨 신한금융지주는 ESG 공시 체계를 확립하고 기후·자연 대응을 강화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 2022년 TNFD(자연 관련 공시)를 도입한 이후 2023년과 지난해 TNFD 권고안에 따라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해 공시했다. 국내 기업 중 TNFD 프레임워크에 따라 선제적으로 보고하며 글로벌 프레임워크 정착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기반으로 한 신한금융만의 SDGs 전략 프레임워크도 구축함으로써 ESG 전략에 따른 활동과 성과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선 'Zero Carbon Drive' 전략을 기반으로 2044년 내부 넷제로와 2040 RE10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은행 “새희망홀씨대출 5588억원...시중은행 실적 1위”

우리은행이 대표 서민금융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올해 3분기 누적 공급액 5588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공급실적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작년에도 새희망홀씨대출을 6374억 공급하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6000억원을 초과했다. 올해도 △1분기 1540억 △2분기 1750억 △3분기 2298억을 공급하는 등 계속해서 대출액을 늘려나가고 있다. 대출금액 뿐만 아니라 새희망홀씨대출 목표 달성률(87.5%) 역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2023년 청년·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연 5.0∼5.5% 확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우리 청년도약대출 △우리 사장님 생활비대출과 우리은행 대출을 최장 10년까지 장기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우리 상생 올케어대출 등 새희망홀씨대출을 확대하며 대출액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더불어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우리WON뱅킹을 통한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대출중개 플랫폼 연계를 확대해 접근성을 높여 '실수요자 중심'의 서민금융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생산적 금융 전환에 73조원, 포용금융 확대에 7조원 등 총 8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새희망홀씨대출을 포함한 서민금융대출 확대에 3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성실상환 고객의 금리우대 폭을 기존보다 0.1~0.5%포인트(p) 확대하고, 저신용자(CB 7등급 이하) 신규 고객 0.3%포인트 금리우대를 신설했다. 이에 연내 100% 초과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남은 4분기에도 저신용자 및 성실 상환 고객에 대한 금리우대를 늘려 포용적 금융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서민금융에 힘써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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