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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전기차 충전 통합 할인플랫폼 기반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우리카드는 전기차 충전 통합플랫폼사 에바씨엔피(EVACNP), 자동차 종합관리 서비스 기업 '마스타자동차', 아파트관리 서비스 기업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다자간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달 30일 우리카드 광화문 본사에서 진행됐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곽동원 에바씨엔피 대표이사, 마스타자동차 장은석 대표, 이지스엔터프라이즈 이원재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기차 충전을 비롯한 모빌리티 통합 제휴카드 출시에 합의했다. 에바씨엔피에서 개발한 모바일 통합플랫폼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다양한 충전사업자의 회원 할인가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재 멤버십 할인가로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충전 사업자별로 회원가입은 물론, 각각의 멤버십카드를 소지해야해 이용이 불편했다. 우리카드는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된 전기차 충전금액을 식별해 제휴카드 혜택이 적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기존에는 전기차 충전금액이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되어 일괄 납부되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충전요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 향후 마스타자동차와 협의해 전기차 특화 관리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평균 4~5개의 충전사 멤버십 카드를 소지해야만 할인가로 충전할 수 있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우리카드에서 출시할 전용 제휴카드 한 장으로 각 충전사업자의 회원 할인가로 충전이 가능함은 물론 충전비용 추가 할인을 비롯해 여러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어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가정의 달’ 맞은 2금융권, 지역사회에 가지각색 사회공헌 활동 전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2금융권인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 KB손해보험은 폐지수거 어르신들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안전용품을 전달하고, NH농협카드는 영남권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안동시를 방문해 농촌일손돕기 등 각종 활동을 전개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의정부경찰서에서 폐지수거 어르신을 위한 '반짝반짝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 8년째를 맞이한 '반짝반짝 캠페인'은 거리에서 폐지를 수거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어르신들이 새벽이나 야간 시간대 교통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된 현실에 주목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과 안전용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특히 올해는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의 연고지인 의정부 지역에서 캠페인을 진행해 지역사회와 상생을 강화했다. KB손해보험은 의정부경찰서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의정부 지역 폐지수거 어르신들에게 안전조끼, 단디바(야광 밧줄), 장갑, 마스크 등의 교통안전 물품 300세트를 전달했다. 이영찬 KB손해보험 브랜드홍보본부장은 “폐지수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반짝반짝 캠페인'을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의 연고지인 의정부시에서 진행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KB손해보험은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한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도 지난 8일 서울 은평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 400명에게 '오월애(愛) 달콤상자'를 전달했다. 봉사에 나선 이들은 지역 내 독거 어르신 400명에게 방울토마토, 백설기 등을 담은 간식꾸러미와 카네이션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카네이션은 농협생명 임직원이 직접 포장해 준비했다. NH농협생명은 2013년부터 13년째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을 지원하며 △설날 복꾸러미 전달 △복날 삼계탕 배식 △추석 효드림 꾸러미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김기동 NH농협생명 부사장은 “작은 선물이지만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기쁨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카드는 지난 8일 최근 영남권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안동시를 방문해 농촌일손돕기, 카네이션 감사행사, 점심식사 나눔행사 등을 실시했다. 대상은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과 지역사회로, NH농협카드뿐 아니라 (사)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이하 농주모), 남안동농협 등 임직원 총 46명이 함께했다. 우선 산불피해에 더해 영농철 일손 부족의 어려움까지 겪는 농가를 위해 농촌일손돕기활동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고추 지주대 세우기와 고추 모종 심기, 고구마 심기, 사과 적과, 마을 주변 환경 정화활동 등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더불어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감사행사와 함께 우리쌀을 활용한 점심식사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점심식사 나눔행사 비용은 지난 달 25일 NH농협카드가 농주모에 전달한 카드공익기금에서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 이민경 NH농협카드 사장은 “산불 피해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지역사회와 농민분들께 실질적인 도움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 이번 농촌일손돕기, 감사행사 등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농민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3월 경상수지 23개월 연속 흑자...“4월엔 축소될 듯”

3월 경상수지가 91억4000만 달러 흑자로 2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4월에는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 달러(약 12조82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2월(71억8000만 달러) 대비 약 20억 달러 많고, 1년 전인 지난해 3월(69억9000만 달러) 대비로도 늘었다. 3월만 놓고 보면 2016년 3월, 2015년 3월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흑자 규모가 컸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2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64억8000만 달러) 대비 27억8000만 달러 많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84억90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은 59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늘었다. 반도체수출이 11.6%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컴퓨터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1년 전보다 31.7% 늘었다. 의약품(+17.6%), 승용차(+2.0%) 등 일부 비IT품목 수출도 늘었다. 수입은 50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지속됐지만, 가스 도입물량이 늘어나며 원자재 수입이 7.5% 감소하는데 그쳤다. 자본재와 소비재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1%, 7.1% 증가했다. 원자재 가운데 석탄(-34.6%), 석유제품(-15.1%), 화공품(-12.8%), 원유(-9.0%) 수입은 감소한 반면 가스(+10.9%) 수입은 증가했다. 자본재 중에서는 반도체제조장비(+85.1%), 반도체(+10.6%) 수입이 증가했지만, 정보통신기기와 수송장비 수입은 각각 0.4%, 3.4% 감소했다. 소비재 중에서는 곡물 수입이 17.3% 감소한 반면 승용차(8.8%), 비내구소비재(+3.8), 직접소비재(+2.1%)는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32억1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여행수지는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봄철 외국인 국내여행 성수기 개시 등의 영향으로 2월 14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3월 7억2000만 달러 적자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월 26억2000만 달러 흑자에서 3월 32억3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커졌다. 직접투자 배당소득수입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2월 16억8000만 달러 흑자에서 3월 26억 달러 흑자로 확대된 영향이다. 이자소득수지는 2월 12억 달러 흑자에서 3월 8억 달러 흑자로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78억2000만 달러 늘어 전월(49억6000만 달러) 대비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5억 달러 늘었다. 4월 경상수지는 3월 대비 흑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4월은 계절적으로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로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기록해도 상품수지에서 흑자가 많이 발생하면, 경상수지도 흑자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4월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3월 대비로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의 관세정책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점도 경상수지 흑자에 악재다. 한국은행은 미국 관세 영향이 생각보다 강하고, 광범위하게 예고돼 있어 경상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비대면 AI 수출환어음매입 심사’ 서비스 시행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수출입 자동화를 위한 '비대면 AI 수출환어음매입 심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초기 수출 기업이 손쉽게 수출 서류의 하자 여부 확인과 보완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은 지속적인 수출입 자동화 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 수출입 거래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 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한 AI-OCR 솔루션 '리딧(READIT)'을 수출입 업무에 도입한 바 있다. 이번 비대면 AI 수출환어음매입 심사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AI 수출입 자동화 사업'의 일환으로,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금융그룹의 자체 연구 역량과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지속 가능한 AI 기술 활용을 실현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수출입 서류의 비정형성·복잡성으로 인해 신용장 전문가에 의존적이던 기존 수출환어음매입 심사 업무를 자동 분류 및 매입 정보 등 신속·정확한 AI 추출을 통해 기존 방식에서 발생했던 오류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신용장 비(非)전문가 및 기존 수출 주도형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 수요가 있는 초기 수출 기업도 쉽게 수출 서류의 하자 여부를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게 됐다. 비대면 AI 수출환어음매입 심사는 기업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본점 심사 대상 기업 손님에 대해 우선 적용하는 서비스로, 수출 서류의 하자 여부를 영업점 방문 전에 미리 확인 할 수 있어 업무 절차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서류 하자 유무 확인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수출 업무 시 자주 발생하는 서류 하자 발생 리스크를 낮추는 차별화된 무역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하나은행은 외환·수출입 업무에 강점을 가진 외국환 1등 은행으로서 앞으로도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를 통해 기업의 수출입 거래 편의를 위한 혁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피치, 한화생명 신용등급 ‘A+’로 올려...“재무건전성 안정적”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한화생명에 대해 수익성 개선,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등을 높이 평가하며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상향했다. 9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피치는 한화생명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지속적인 수익성(ROE) 개선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높은 수준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피치는 한화생명이 향후에도 중장기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 등급을 'A/긍정적(Positive)'에서 'A+/안정적(Stable)'으로 상향했다. 피치는 한화생명이 수익성 높은 보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에 수익성은 개선되고, 자본건전성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판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보험설계사 3만1000여명을 중심으로 채널경쟁력과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춰 판매조직의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의 해외사업 확대 추진 전략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투자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비한 장기채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갭 축소 등 적극적인 자산·부채 관리(ALM)도 호평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보험영업의 근간인 조직 규모를 확대하고 고객서비스·영업·상품 전 영역에서 AI 기술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연결 기준 86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피치의 등급 상향은 안정적인 재무 기반과 수익성, 중장기적 자산·부채 관리 전략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보험계약자와 국내외 투자자들의 대외 신뢰도 제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상지건설 ‘반값 할인’에도 유증 대참사…정치 테마에 올라탄 ‘껍데기’ 급등

상지건설이 정치인 테마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약 한달 만에 1200% 급등했다. 주가는 상승 가도를 달리지만 정작 곳간 상태는 주주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과 재무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의 5배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에만 쏟아 부은 데다, 당분간 빚을 내지 않고서는 현금을 확보할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주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외면을 당한 수준으로 처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지건설이 지난 7~8일 진행한 주주배정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과 청약률은 5.32%에 그쳤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 청약률과 합쳐도 12%에 못 미치는 결과다. 전일 상지건설 종가가 4만4300원임을 고려할 때, 공모가 2만2850원은 사실상 '반값 세일'이었다. 그럼에도 일반공모에서 청약률이 5%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은 향후 주가가 지금 주가의 반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2일로, 향후 9거래일이 남은 상황이다. 투자자들이 그 사이 가격 하락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셈이다. 상지건설의 유상증자의 목적은 운영자금(834억원)과 채무상환자금(80억원) 마련이다. 상지건설이 당초 조달하려던 자금 규모는 운영자금 120억원과 채무상환자금 80억원이었다. 하지만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 수 증가와 신주 발행가액의 변동으로 총액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당초 5000원이던 신주 가격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2만2850원으로 약 360% 비싸졌다. 일반공모에 앞서 진행한 구 주주 대상 청약 결과도 일반공모와 마찬가지로 처참했다. 최대주주를 제외한 기존 주주 참여율은 2%에도 못 미쳤다. 앞서 지난달 28~29일 진행한 구주주 대상 공모에 참여한 기존 주주는 총 5.85%였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 참여율이 3.94%였고, 일반 주주는 1.91% 만이 참여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신주 가격이 정치인 테마주로 주목 받기 이전 가격의 몇 배가 되는 수준인데, 무엇보다도 성장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지건설 주가는 지난달 1일 3400원에서 이달 8일 4만4300원으로 약 한 달 만에 13배 올랐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급등세에 의구심을 내비치는 한편, 테마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이른바 '묻지마 투자'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과 재무적인 요인, 전망 등 어떤 면을 보더라도 현재와 같은 주가 상승은 비이성적인 투자의 결과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상지건설은 앞서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이 후보 테마주로 묶이며 상승세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의 초고속 상승은 아니었다. 그 때와 같은 점은 주가 상승과 달리 회사는 역대급 마이너스 성장세에 있었다는 점이다. 이 후보 대선캠프에 상지카일룸(옛 상지건설) 사외이사가 영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움직였던 2021년, 상지건설의 영업이익은 -1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기준 최근 4년간 최대 마이너스 폭이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지건설의 영업이익은 2020~2021년 마이너스에서 2022~2023년 개선을 나타내다가 지난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이 마이너스 폭은 최근 7년 중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마이너스 폭이 가장 컸던 2021년 -113억원과 견주면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재무건전성을 알 수 있는 대표 지표도 나빠졌다. 2022년 말 현재 245%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23년 113.2%까지 크게 낮아졌으나, 작년 128.4%로 다시 확대됐다. 총차입금 의존도도 47.6%로 전년 42% 대비 5.6%포인트 늘었다. 차입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현금성 자산이 전년 430억원에서 89억원으로 341억원이나 줄었다. 영업활동(36억원)과 재무활동(53억원)에서 벌어들인 현금의 약 5배에 달하는 430억원을 투자에 사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통상 중소형 건설사가 투자 활동보다 영업 현금 확보와 채무 관리에 집중한다는 점을 대입하면 특이한 자금 활용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분양매출 현황도 외부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상지건설의 주요 매출처는 분양공사(빌라·오피스텔)와 도급공사(빌라·오피스텔)다. 상지건설의 최근 3년 간 분양 관련 매출은 논현 카일룸 M 분양공사 밖에 없다. 논현 카일룸의 경우 총 88세대 중 85세대가 이미 분양된 상태다. 즉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분양매출이 발생할 요인이 없는 셈이다. 이밖에 기대할 수 있는 매출은 오는 9월 완공예정인 한남동 라스코 더 맨션 연립주택 신축공사다. 다만 현재 라스코맨션 공사 진행률은 17.25%이며, 100% 분양률을 기록해도 176억원 수준이다. 분양 공사 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은 군부대 전기공사인데, 남은 계약잔액은 6억원(2024년 12월 말 기준) 수준이다. 상지건설도 유상증자 공시를 통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인정하며, 신규 수주 실패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경고했다. 상지건설은 “신규분양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 않아 향후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고, 손익 측면에서는 공사매출과 관련한 원가율 관리 실패 가능성 등의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분양프로젝트 연기와 신규 수주 실패 등으로 향후 매출액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대규모 영업적자 및 당기순손실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건설 업황 자체도 어둡다. 최근 건설업계의 줄도산 우려가 재무 여력이 비교적 나쁘지 않은 중형사로도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연이은 부도로 인해 건설사들의 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투자심리 악화로 비우호적인 조달환경이 이어짐에 따라 건설사의 안정적인 재무적 대응능력 확보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넷마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12%대 급등

넷마블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9일 장 초반 12% 넘게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넷마블은 어제보다 12.57% 오른 5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어제 장 마감 후 넷마블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7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24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239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80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넷마블의 1분기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6071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이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2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비롯한 여러 신작 게임이 흥행하면서 장기간 적자를 벗어나 실적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국항공우주, 9조원 규모 신규 수주…수출 확대 기대감↑

한국항공우주가 9일 장초반 강세다. 올해 9조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8.49% 뛴 9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하반기에 주요 앙산 납품 일정이 집중돼 있어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는 약 8조5000억원 규모로 KF-21 잔여 양산 계약, 중동 수리온과 필리핀 FA-50 수출 사업 등이 기대된다"며 “상반기 내 국내 KF-21 후속 20대 양산 계약 체결과 필리핀 FA-50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신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로 소상공인 적극 지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리감면, 상환기간조정 등 금융지원은 물론 신한 SOHO 사관학교, 땡겨요 등 신한의 비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본점 영업부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소상공인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번 만남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등과 함께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시행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소상공인에 대한 지속가능한 맞춤형 지원을 위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한 이후, 유관부처·기관과 함께 상품·전산 개발 및 규정 정비 등 약 4개월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날 창구를 방문한 소상공인은 아직 연체가 없는 정상 고객이나, 최근 매출액 하락에 대한 우려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한은행 대출 1500만원 가운데 금리 10.73%, 잔여만기 31개월(당초만기 54개월)인 분할상환 신용대출 350만원에 대해 금리감면, 상환 기일 연장 등을 요청했다. 상담 결과 해당 차주는 '소상공인119Plus'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다. 기존 채무조정 신청 시 적용 금리는 12%지만,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7% 중반까지 금리감면은 물론 최대 5년 장기분할상환도 가능했다. 이에 따라 해당 차주는 당초 원금균등상환으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월 13만원씩 상환하던 채무를 월 9만원씩 상환하면서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소상공인들과 만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일정대로 차질 없이 시행해 준 은행권과 직원분들께 감사하다"며 “영업점 직원이 프로그램 내용을 숙지하지 못해 소상공인 상담에 어려움이 발생하거나, 소상공인분들께서 지원 프로그램을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은행권이 철저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민관 공동의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은행권의 소상공인 금융지원이 어려움에 처한 고객에게는 희망의 전환점이 되고, 폐업을 고민하시는 고객에는 든든한 재기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 회장은 “앞으로도 신한은 금리감면, 상환기간조정, 각종 맞춤형 컨설팅 등 보다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금융지원을 통해 전국의 소상공인 분들을 응원하겠다'며 "'신한 SOHO 사관학교', '땡겨요' 등 신한의 기존 비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여러분을 적극 지원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투자자 떠난다”…기업가치 높이려면?

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기업 밸류업 정책 및 배당 확대, 투자자 정보접근성이 커지는 등 일반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제도 개선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전문가들은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성과 및 향후 과제' 세미나가 열렸다. 두 건의 주제 발표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방향과 성과를 평가하고,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규제개선과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 세미나는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하고 국민연금공단, 미래에셋자산운용, 미즈호은행, S&P글로벌레이팅 등 업계와 학계가 참여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신뢰 강화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 실장은 “국내 자본시장이 직면해 온 구조적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방향과 성과를 점검하고, 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본시장은 GDP, 시가총액, 상장기업 수 등 양적 측면에서 글로벌 상위권 수준에 도달했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경향이 지속됐다. 한국은 GDP 세계 12위, 시가총액 14위, 상장기업 수 8위 등 양적 측면에서 글로벌 상위권이지만, 여전히 MSCI 지수에서 신흥국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1992년 MSCI 신흥국에 편입된 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한국 상장기업이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지표에서 만성적으로 낮게 평가 받는 탓이다. 저평가 원인으로 기업지배구조의 미흡, 낮은 주주환원 정책, 외국인 투자 접근성 제한 등이 꼽힌다. 강 실장은 “국내시장 저평가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보다 해외 시장, 특히 미국 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또 가상자산 투자 비중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향후 과제로 △주식시장 구조 변화 △복수시장 체제 선진화를 위한 개선 △상장시장의 질적 성장 기반 마련 △일반주주 권익 강화 등을 꼽았다. 토론자로 나선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장은 밸류업과 관련해 “외국 기업 공시와 한국 기업 공시를 보면, 가장 큰 차이가 한국은 지속가능 경영 관련한 공시가 현저하게 부족하다"며 “전 세계 기업을 비교해서 볼 때 매력이 있어야 투자하는 건데 국내 기업은 지속가능 경영 관련 공시가 부족해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유성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불공정거래 규제개선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불공정거래에 관해 금융당국이 공정하고 엄정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신뢰를 투자자에게 줘야한다"며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이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공정성 회복 없이 시장 신뢰도 회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공매도 제도 개선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김 교수는 “공매도 위반 사례가 반복되면서 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해 왔고, 2023년 11월부터 공매도를 금지하고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졌다"며 “그 결과 글로벌 투자기관 18곳에 총 83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변정규 미즈호은행 본부장은 공매도 금지와 관련해 “공매도가 잘못됐다고 해서 아예 금지한다는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어떤 사태가 있으면 자의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국가라고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이 미비하면 보완하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세미나의 기조연설에서 “코스피 기업 시가총액 기준 약 50%에 해당하는 150개 상장기업이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공시에 참여했다"며 “밸류업 공시 기업은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주주의 이익보호를 위해 물적분할,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전환사채 및 자사주, 인수합병(M&A) 등 전방위적 제도개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반주주가 배당금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결과, 12월 결산 상장기업 2450개사 중 46.4%(1138개사)가 정관을 개정했다. 분기 배당 도입기업 750개사 중 22%(165개사)도 개선된 절차에 맞게 정관을 개정했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외환시장에 대한 접근성 제고 정책을 추진해 WGBI 편입 등 선진 지수로의 편입에도 성공했다"며 “조만간 MSCI 선진지수에도 편입되도록 노력해 자본시장 매력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부위원장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최근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에 위험회피 심리가 퍼지며 정책의 성과가 제약되고 있다는 점을 한계로 언급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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