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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트] 트럼프, 중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얻은 것이 있는가?

미중 양국이 치킨게임 속에 서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일단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달 2일 이후 중국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125%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도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율을 미국과 같은 폭으로 115%포인트 내려 기존 125%에서 10%로 조정했다. 보복 악순환 속에 관세율이 100% 넘게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휴전 기간에 경제, 통상 현안에 대한 추가 협상을 하기로 하였다. 양국이 합의에 이르게 된 데는 강대강 대치가 지속될 경우 경제가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관세 폭탄으로 중국과의 무역이 사실상 스톱된 상황에서 물가가 크게 오르고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는 등 경고등이 켜졌다. 월마트, 타깃, 홈디포 등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 대표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조만간 '매대가 텅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희토류 수출 규제와 보잉사에 대한 항공기 인도 중단 조치라는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노린 조치가 심각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중국도 대미 수출액이 급감하고 이에 따라 공장 가동에 어려움이 야기되는 등 무역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호적이지만 건설적인 형태로, 전면적인 리셋(reset·재설정) 협상이 있었다며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지만, 관세를 대폭 부과한 지 한 달여 만에 크게 인하키로 하면서도 중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양보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트럼프가 손에 쥔 것이 보이지 않는다. '거래의 달인'으로서 협상 기술을 자랑해온 트럼프가 사실상 기싸움에서 시진핑에게 밀린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에 대한 트럼프식 관세전쟁은 처음부터 실패가 예고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값싼 중국 제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수입 제품 부족과 물가 상승을 초래하여 유권자들의 불만이 야기되기 때문에 정치적 압력을 견딜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 싸우기 위해서는 조직적으로 임해야 하는 데, 트럼프 개인의 임기응변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중국과 무역전쟁을 선언하면서도 우방국 등 세계 각국에 대해서도 관세폭탄을 퍼부었다. 세계를 사실상 적으로 돌려세우면서 어떻게 중국의 항복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대단한 착각이자 오만이다. 섣부르고 무모한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미국의 발목을 잡아버렸다. 정치적 압박 속에서 서둘러 타협하는 방향으로 돌아섬으로써 강력한 사회주의 통치력에 기반한 지구전 전략으로 맞서는 중국에 대해 미국이 또다시 압박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의 실패를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만회하려고 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한국, 일본 등이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경제규모가 큰 EU는 대응수단이 있고 인도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압박이 용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특히 중간선가가 가까워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초조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하여 뒤숭숭하다. 한국으로서는 조속한 관세 협상에 얽매이기 보다는 다른 나라들의 협상을 보고 진행하여야 한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7.8 종료되어 그전에 관세부과 폐지를 목적으로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이번 미중 합의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지난 16일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갖고 기술협의를 통해 양국의 관세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실제로 본격 협상은 차기 정부에서 하도록 협상기간 유예를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패키지 합의에 매몰되어 한미간 기합의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깨면서까지 협상을 서둘러서는 안 될 것이다. 이강국

[EE칼럼] 가격규제와 고정 관념

정부는 공공사업에 대한 건설 입찰, 자연독점적 공익산업, 독과점 품목 등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가격을 규제한다. 가격규제에는 몇 가지 고정관념이 숨어 있다. 첫 번째는 같은 상품과 서비스는 그 가격이 동일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상품 및 서비스가 지역과 시간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불편해한다. 동일 제품이라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다. 그런데 높은 가격을 사업자가 더 큰 이윤이나 폭리를 보려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정부는 사업자의 폭리를 제대로 규제하지 못한다는 소비자의 비난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전국이 동일하다. 그러나 전국 동일 전기요금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가져왔는가? 발전설비의 분산화가 왜 실패하였고, 전력망을 보급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우며, 수도권에 전력수요가 왜 몰려 있는지를 알려면 전국 동일 전기요금이 가져오는 폐해를 이해해야 한다. 전국 전기요금이 동일해야 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논리이다. 우리가 지금은 너무도 당연히 여기는 전국 주유소의 상이한 기름값도 한때는 동일요금 규제에 묶여 있었다. 두 번째 고정관념은 공급자의 다른 비용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공급량이 많아질수록 비용은 점차 상승한다. 그것이 공급의 법칙이다. 보통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하는 사업자(A)는 이를 가장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 사업자이다. 그러나 두 번째(B), 세 번째(C)로 진입하는 사업자는 첫 번째 사업자보다 더 불리한 비용조건을 갖게 마련이다. 그래서 공급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A는 공급비용이 낮았는데, 왜 B와 C는 공급비용이 높은가라고 소비자와 정부는 반문한다. 그리고 형평성을 이유로 높은 공급비용에 맞춰 가격 올려주기를 꺼려한다. 최근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높은 건설비로 계속 유찰되고 수의계약마저도 쉽지 않은 점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2011년 9·15 순환정전을 계기 정부는 급하게 전력설비를 확충하기 위해 민간 석탄발전사업을 장려하였다. 그러나 기존에 건설된 접안시설과 부두를 활용해 추가로 석탄발전기 기수를 늘릴 수 있는 한전 발전자회사와 달리 새로운 곳에서 부지를 확보하고 부두 및 접안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높은 추가비용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른 석탄발전소와 비용격차가 크다는 이유로 높은 건설비용을 CP로 보전받는 것을 정부와 전력거래소에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세 번째 고정관념은 사업자가 버는 수익을 용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업자가 돈을 벌게 되면 소비자 돈을 사업자가 가져갔다고 정부와 소비자는 생각하게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기업과 소비자가 이윤이나 편익을 추구하는 것을 은근히 죄악시하는 풍토가 적지 않다. 체리피킹이라는 말로 사업자의 수익추구를 폄하하기도 하며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인해 직접구매나 자가발전을 추진하는 것을 '기업 이기주의'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돈을 벌려고 생긴 조직에 대하여 돈 벌었다고 흉보는 것이 옳은 시각인지 잘 모르겠다. 이런 현상은 이미 가격이 자유화된 경우에도 나타난다. 유가가 자율화된 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요즘도 기름값이 높을 때면 정유사에 횡재세를 부과하여야 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손해나면 보전해 주지도 않을 것이면서 이윤이 나면 뺏아가겠다는 것이다. 전력시장에서 SMP에 상한을 둔 적도 있고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요금을 기준으로 규제하는 열시장에서도 사업자가 버는 이윤을 탐탁치 않게 여겨 산업부는 사실상의 원가규제를 도입하려 하기도 한다. 사업자는 돈을 벌려고 가스터빈도 국산화하고, 원료도 싸게 들여오기도 한다. 그리고 이는 경쟁효과에 의해 다른 기업을 자극하여 결국은 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진다. 돈 버는 것을 죄악시하면 기업은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개선할 유인을 잃게 된다. 가격규제에 잠재되어 있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이유다. 조성봉

육동한 시장, 3일간 다롄 방문 성과…춘천과 다롄, 22년 우정 넘어 미래동반자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은 중국 다롄시와 22년 우정을 넘어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육 시장은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를 공식 방문해 문화·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도시 간 교류 협력을 넓히는 일정을 소화했다. 첫날인 17일, 육 시장은 다롄시의 대표 문화 행사인 '제34회 아카시아 축제' 개막식에 공식 초청 인사로 참석했다. 다롄 동광음악분수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슝마오핑 다롄시 당서기, 천샤오왕 다롄시장, 일본 이와테현 다마쓰 타쿠야 지사, 카자흐스탄 아크몰라주 주지사, 러시아 및 포르투갈 주요 인사 등 각국의 고위 인사들이 함께했다. 개막식 축사에서 육 시장은 춘천과 다롄이 자연환경과 문화적 정서에서 닮은 도시임을 강조하며 “춘천은 호수와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도시로서, 다롄과 유사한 관광 자원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춘천마임축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막국수닭갈비축제 등 춘천의 대표 문화콘텐츠와 다롄의 축제를 연계한 공동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8일에는 '우호도시 원탁회의'에 참석해 춘천시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회의는 다롄시가 매년 '5월 국제개방월'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하며, 세계 각국의 우호도시 대표단이 참가하는 국제 협력 플랫폼이다. 육 시장은 회의에서 “춘천에는 69개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연매출은 1조 5천억 원을 넘어섰다"며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와 연구개발특구 유치를 통해 미래 바이오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혁신특구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춘천시의 체계적인 산업 육성 전략을 공유하며 다롄과의 단계별 산업 협력을 제안했다.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 육 시장은 다롄시정부 회견실에서 천샤오왕 다롄시장과 공식 면담을 가졌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양 도시는 자매도시 관계로의 격상에 대한 논의와 함께 문화, 관광, 첨단 산업, 교육, 체육 등 다방면의 교류 의지를 확인했다. 천샤오왕 시장은 “지방정부 간의 실질적 협력이 한중 관계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춘천시와 바이오, 인공지능, 신에너지 등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도 폭넓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육동한 시장은 “다롄의 개방성, 혁신성, 대학과 산업의 구조는 춘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기존 인적·문화 교류를 넘어 산업기술 협력까지 확대해 자매도시로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춘천시와 다롄시는 지난 2003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 행정, 스포츠, 문화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실질적 교류 지평을 산업 분야까지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육동한 시장은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춘천과 다롄이 우정을 넘어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교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이상일 “반도체 기술보호,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 지원할 것”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19일 지역내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의 기술을 보호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와 용인시산업진흥원과 함께 '반도체기업 기술보호 및 산업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정양호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장, 김홍동 용인시산업진흥원장은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해 반도체산업 기술 보호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을 맺은 세 기관은 국가의 중요산업인 반도체 기술 유출을 막고 기업이 보유한 핵심기술을 보호하는 단계적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상일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관련 기술이 유출됐거나 유출 직전에 적발돼 막았다는 뉴스가 가끔 나오는데 공을 들여 개발한 우수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으로 결코 있어서 안되는 일이라는 데 국민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들과 협회, 정부기관과 힘을 모아 산업기술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산업·기업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반도체산업 기술보호를 위한 실질적 조치가 필요한 시기에 용인특례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관련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와 용인시산업진흥원의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용인특례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보호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효율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는 반도체 기업의 기술보호 정책 수립과 행정지원, 기술보호 지원을 위한 사업을 총괄 기획한다. 산업기술보호 전문기관인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는 △보안시스템 구축·운영 지원 및 기술보호 솔루션 제공 △기술보호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인력양성 지원 업무 △기술유출 예방 및 신고체계 구축과 유출사고 대응을 위한 업무 지원을 담당한다. 지원대상 기업을 모집해 선정하는 용인시산업진흥원은 △반도체 기업 기술보호 지원사업 운영 총괄 △반도체 기업 보안진단·컨설팅 및 인식개선 교육 지원 △기술보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센터 설치 및 운영 지원을 한다. 시는 지역내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과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입주를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 기업 기술보호 지원사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정책을 수립했다. 또 2023년 7월 14일에는 지역내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이 보유한 기술 보호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성남시 △이천시 △국가정보원 △경기남부경찰청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6개 기관과 '반도체기업 기술 보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보호를 위한 정보보안시스템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한 바 있다. sih31@ekn.kr

[대선 2025]“경제 최악인데”…첫 TV토론, 해법은 없고 비난전

18일 열린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회는 경제 분야로 진행됐으나 사실상 상대 후보를 저격하는 '네거티브 공방'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경제 살리기 대책이 논의되지 못했다는 한계가 노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타 후보의 집중 공세에도 노련한 토론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식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에 치중했는데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김문수 후보를 '내란 공범'이라며 사퇴를 요구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날 오후 8시부터 두시간 가량 진행된 경제분야 TV토론에서 전반적으로 방어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 능력을 선보이려 했다. '약점'을 찌르는 타 후보의 공세에 적극 반박했다. 대북 송금 의혹을 몰랐냐고 따지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당신은 왜 선거 캠프 불법 자금 수수를 몰랐냐"는 취지로 역공을 펼친 게 하일라이트였다. 이준석 후보의 디테일한 공략이나 문제점 지적에 대해 “너무 극단적이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이재명 후보는 '점수를 따는' 토론이 아니라 '점수를 잃지 않는' 토론이 더 중요했다"며 “꽤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노란봉투법, 반도체특별법 등 입법의 문제를 지적했고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이재명·권영국 후보로부터 “내란 때문에 경제가 망가졌는데 사퇴할 생각은 없냐"는 취지의 공격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경제 공약들도 '나열식'에 그치는 등 정치권에서는 이날 토론회 참석 후보 중에 가장 낮은 평점을 주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놔둔 채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집중 공세를 펼치면서 '젊은 세대', '미래 정치 지도자'로의 차별성을 과시하려는 전략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 성장 전략이나 외교 방향, HMM 본사 이전, 가상화폐 등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노련한 답변에 얼굴이 벌개지고 비아냥 거려 보는 이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또 대선 후보들의 공식 토론회에서 특정 외국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했다. 일각에선 자신의 지지 기반인 인터넷 마초사이트만 의식해 토론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특정 후보가 완전히 승기를 쥘 만큼 결정적 장면은 없었다"면서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상쇄할 만한 신뢰감·안정성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재명 후보가 가장 의식하는 상대라는 점은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토론회 시작 단계에서부터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치르게 된 이번 대선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친 공세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높았다. 네거티브에 집중한 결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토론과 대안이 논의되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통 우리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전통적인 질문이 재원 마련인데 이에 대한 질문이 전혀 없었다"며 “권영국 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가 감세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재원에 대한 질문을 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충남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주요 현안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1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 주재로 도정 주요 현안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7개 분야 43개 주요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행정·정무부지사, 실국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 각 분야별 추진 상황 보고와 토론이 진행됐다. 미래 먹거리 창출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반 구축을 위해 연내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산업 기반 강화와 관련해서는 산업 AI 인증지원센터와 소부장 기업 AI 전환 등 공모 선정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디스플레이 및 AI 반도체 지원센터 등 2개 추가 공모 사업 선정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 후속 사업인 스마트모듈러센터는 상반기 설계 공모를 실시하고, 하반기 설계를 거쳐 2028년 준공 및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셀트리온 유치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으며, 국방 미래산업 육성 과제에 포함된 논산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는 사전 타당성 조사(사타)를 통과했고, 태안 미래항공연구센터는 사타를 진행 중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 등 특례를 협의하고 연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지역 균형발전 및 공공기관 유치 분야에서는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다음 달 완료되는 타당성 용역을 바탕으로 설계비를 반영하고,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지난해 2월 설립 합의각서 등을 토대로 정부 예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공주 권역 공공기관 이전 과제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축산환경관리원 유치에 이어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 체계를 가동, 국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철도 IT운영센터는 지난달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스마트 농축산업 조성 분야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팜콤플렉스와 ICT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에 힘을 쏟는다. 서산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일원에 조성되는 글로벌 스마트팜콤플렉스는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며, ICT 스마트 축산단지는 논산 광석 양돈단지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면도 3·4지구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추진 과제는 시공사·운영사와의 투자의향서(LOI) 체결 후 모펀드를 신청할 계획이다.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기반 확충을 위해 태안-안성 고속도로는 민간투자사업 제안 이후 지역투자활성화 방안 충청권 프로젝트에 선정돼 민자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보령-대전 고속도로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 반영을 위해 최적 노선과 교통 수요, 경제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해양·문화 중심지 조성 분야에서는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보령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2029 전국체전 내포 유치 등을 추진한다.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보령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는 해양수산부에 공모를 신청한 상태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올 하반기 예타 대상 사업을 구체화해 재신청, 연내 대상 선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29 전국체전 내포 유치를 위해서는 현장 평가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체육 인프라 적기 건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를 위해 서해안권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보령·당진 수소도시는 실시설계 중이고, 서산은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으며, 올해 태안 추가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가능항공유(SAF) 실증센터 과제는 산업부 사업 대상지 선정 후 예타를 기획 중이며, 탄소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는 전국 5곳 중 보령과 서산 등 2개소가 선정돼 예타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천댐 건설 과제는 협의체를 통해 지역 내 찬반 의견을 수렴 중이며,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 과제는 7월 임시 이전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점검 과제는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업들"이라며 “민선 8기 남은 1년은 '완성의 시간'으로, 도정 역량을 집중해 씨앗들을 꽃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충남도, 대기환경관리 2차 시행계획 공청회 개최 2029년까지 대기오염물질 10% 감축 목표, 도민 의견 수렴 통해 실행력 강화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제2차 충청남도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2025-2029)' 수립에 앞서, 최종 계획안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민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공청회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중원 대기환경과장, 한국환경연구원, 충남연구원, 시민단체, 산업계,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시행계획은 환경부가 지난해 고시한 '제2차 중부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에 근거하며, 도는 다음 달까지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계획의 목표는 2029년까지 2021년 기준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35만 톤의 약 10%에 해당하는 3만 4866톤을 감축하는 것이다. 김종범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행계획 발표를 통해 2029년 기준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연평균 환경기준인 15㎍/㎥로 달성하기 위한 5개 부문 51개 세부사업을 제시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액화천연가스(LNG) 전환에 따른 영향 분석, 첨단 장비를 활용한 다배출시설 공정 진단, 석유저장시설 관리 기준 강화 등이 포함된다. 또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집중관리구역 선정 및 강화된 관리 대책 추진, 악취관리센터(가칭) 설립, 오존(O3) 관리를 위한 광화학측정망 설치·운영 등도 추진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제2차 시행계획 마련에 앞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발전, 산업, 수송, 생활, 정책 등 5개 분야, 60개 과제를 중심으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통해 2020년 약 40만 톤에 달하던 오염물질 배출량을 2023년 기준 32만 톤 수준으로 약 20%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단순한 수치 감축을 넘어, 도민이 실제로 공기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도중원 도 대기환경과장은 “수립 중인 제2차 시행계획은 향후 5년간 대기질 관리를 위한 계획으로, 상위 계획과의 정합성을 고려해 지역 현안 해결을 목표로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청회에서 제시된 여러 의견을 반영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공기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충남도, '2025 피크타임 페스티벌' 준비 본격화 9월 천안 개최 목표, 청년 소통·기회 장 마련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 열어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2025 피크타임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도는 19일 도청에서 '2025 전국 청년 축제 행사 운영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축제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는 남성연 도 청년정책관을 비롯해 천안시 관계 공무원, 전문가, 관련 기관·단체, 용역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사업 추진계획 보고, 질의응답, 의견 수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2025 피크타임 페스티벌'은 내년 9월 천안시 불당동 시민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도는 이 페스티벌을 통해 청년들이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행사로는 청년 성공 사례 공유, 다양한 분야 인플루언서와의 토크 콘서트, 뮤직 페스티벌, 정책 홍보·체험관 운영 등이 계획되어 있다. 용역사는 착수 보고를 통해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청년기획단 등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는 오는 7월 중간보고회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8월 중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남성연 정책관은 “청년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피크타임 페스티벌을 청년들이 함께 어울리고 공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legance44@ekn.kr

경과원, 매주 기업 현장에서 간부회의 개최...현장 목소리 청취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19일 도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매주 월요일 간부회의를 기업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과원에 따르면 현장 간부회의는 김현곤 경과원장의 '현장 중심 경영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처음 시도된 방식으로 간부들이 기관 외부로 나가 도내 각지의 중소기업·벤처·스타트업을 직접 방문해 회의를 여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첫 회의는 북서부권 경기창업혁신공간(고양)에서 열렸으며, 이는 북부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다. 경기창업혁신공간은 경기도 판교+20 프로젝트에 따라 도내 창업기업에 창업공간 및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도내 전역에 거점형 8개소·지정형 12개소를 조성하고, 서로 연결하여 촘촘한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북부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 판로 확대, 기술 혁신, 인력 확보 문제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특히 북부 지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인프라 부족, 인재 유출 문제 등 지역적 한계에 대한 애로를 공유하고 기업 대표들과 간부들은 현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각 주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함께 모색했다. 경과원은 스타트업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조기에 파악하고 각 본부별 대응 방안을 공유하면서 기업들과 협력해 해결 방안을 마련해 빠르게 제시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기업 체감형 지원 확대, 지역 산업 생태계 균형 발전 등에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현장을 지키는 기업인들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자 릴레이 간부회의를 시작하게 됐다"며 “각 거점별 중소, 벤처, 스타트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본부장 이상 간부들이 현장에서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눈높이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홍재 ㈜티아이 대표는 “닫혀있는 줄만 알았던 공공기관 회의를 이곳에서 개최한다고 해서 처음엔 의아했었다"며 “그동안 궁금했던 수출, 투자,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사항에 대해 경과원 간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과원은 오는 10월까지 경기 남부, 동부, 서부 등 각 거점별로 현장 간부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각 지역의 혁신 거점과 산업 밀집지역을 방문해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sih31@ekn.kr

이상일, “훌륭한 기업들이 용인에 많이 들어오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19일 반도체 습도제어 전문 솔루션 기업 '저스템'이 처인구 '제2 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저스템은 최근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에 위치한 '제2 용인테크노밸리'에 본사와 공장을 통합한 시설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저스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태양광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수율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장비회사로 미세화된 반도체 공정에서 'FOUP(웨이퍼 운반용기)' 내 습도를 기존 45%에서 1%미만으로 제어함으로써 불량률을 줄이는 선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N2LPM'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저스템은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최우수 연구기관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연구개발부문 최고의 권위인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시는 지난 2월 '세미콘코리아'에 참가한 기업들을 재차 방문해 기업의 신규 투자와 정주문제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규 확장을 위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저스템의 대규모 투자 의사를 파악하고 기업투자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입지 분석 행정 지원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저스템은 용인에 신규 투자를 확정하고 이달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5250평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를 매입했다. 저스템은 2027년까지 총 92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 5000평(지상 4층) 규모로 생산 인프라 및 연구소, 각종 복지시설 등이 포함된 사옥을 건립할 계획이다. 저스템 관계자는 “신규 사옥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최적화되는 시설이 될 것“이라며 “매출증대와 글로벌 장비 전문기업으로 또 한번 도약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AI(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하고도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그 결과 램리서치코리아, 도쿄일렉트론코리아, ASML, 고영테크놀로지 등 훌륭한 기업들이 용인에 투자하고 입주하는 결정을 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기업들이 용인에 많이 들어와서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투자 상담부터 결정까지 모든 과정에서 행정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등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E-로컬경제]대구달서구,영천시,DGIST,영남이공대, 계명대, 계명문화대 소식 등

◇대구 달서구, 민선 8기 공약이행·정보공개 평가 2년 연속 SA 획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25 민선 8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SA)을 받았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달서구는 공약 이행 성실도·투명성·주민 소통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평가 결과 달서구는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일자리·경제혁신 △공감복지 △문화관광 △그린정책 △명품교육 △스마트행정 등 6대 분야 59개 공약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공약 이행률 64.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이행률(53.1%)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달서구는 특히 '공약이행 구민평가단'과 '주민배심원제'를 도입해 반기별로 주민과 함께 공약 추진 과정을 점검하고,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행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 또한 주민참여 예산제와 온라인 정책제안 채널을 통해 정책 초기 단계부터 구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온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주민과의 약속을 구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 직원이 혼연일체로 나아간 결과"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으로 주민 신뢰에 지혜롭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달서구는 지난해 대구·경북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재인증'을 획득했으며, 생성형 AI 행정 도입, 기후위기 대응 그린시티 조성, 전국 유일 결혼친화도시 조성 등 미래지향적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천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요원, 오토바이 절도·무면허·음주운전 검거 공로로 감사장 수상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 A씨가 오토바이 절도범과 무면허·음주운전자를 잇따라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해 19일 영천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오전 5시30분경, A씨는 관제센터 모니터링 중 다섯 명의 용의자가 특정 골목을 배회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50분여 뒤인 오전 6시20분, 이들 중 한 명이 골목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가위를 이용해 시동을 건 뒤 도주하는 현장을 실시간 포착하자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절도범을 붙잡았다. 또한 A씨는 4월12일 망정동 술집 앞에서 비틀거리며 차량에 올라타 운전하려는 주취자를 모니터 화면으로 포착, 곧바로 경찰에 알려 음주·무면허 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 영천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24시간 통합관제 시스템을 가동, 시민 안전과 범죄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제요원의 신속한 상황 판단과 정확한 신고가 지역 안전망 강화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세심한 관제로 시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DGIST, 저출산·고령화 인식개선 캠페인 동참 “인구문제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핵심 과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국립대학원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인 DGIST가 19일 보건복지부·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시작돼 급변하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이건우 총장은 달성군수 최재훈의 지명을 받아 “인구문제는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니라 우리 삶의 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사회적 관심 제고에 힘을 보탰다. 이어 “DGIST는 과학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교육기관으로서 미래 세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건우 총장은 다음 참여자로 대구시교육청 강은희 교육감과 대구상공회의소 박윤경 회장을 지명하며 “인식 개선에서 나아가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DGIST는 앞으로도 저출산·고령화를 비롯해 인구·환경·지역 불균형 등 사회적 도전에 대해 과학기술 기반 해법을 제시하고, 혁신적 교육·연구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영남이공대, 대구시장배 미용·이용 경기대회 전원 수상…“실무 중심 교육 성과 입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지난 15~16일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12회 대구국제뷰티엑스포 부대행사 '대구시장배 미용 및 이용기능 경기대회'에서 참가 학생 전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 미용업계 종사자와 학생들이 모여 최신 기법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영남이공대 박승철헤어과는 퍼머넌트·커트·헤어타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학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승철헤어과 학생부 자격증 종목에서는△박성민·김서아 학생이 퍼머넌트 금상△권지용 학생이 혼합형 대회장 금상△성주엽 학생이 퍼머넌트 혼합형 대회장 금상△김동건 학생이 퍼머넌트 일반형 대회장 금상△이은지 학생이 자격증 커트 대회장 금상을 차지했다. 이용기능 부문에서는△차현석·제갈준 학생이 바버샵커트 및 아이론(헤어타투) 종합 대상을,△이효주 학생이 같은 종목에서 대구시장상 금상을,△김환희 학생이 바버샵커트 대상을,△권지용 학생이 바버샵커트 국회의원상을 수상해 전원 수상이란 쾌거를 이뤘다. 대상을 수상한 2학년 차현석 학생(25)은 “교수님과 무수히 연습했던 시간이 결실로 돌아와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실력을 갈고닦아 창의적 감각을 지닌 헤어디자이너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철헤어과 이수비 학과장은 “이번 성과는 현장 실무 능력과 창의적 표현을 균형 있게 키우는 우리 학과만의 교육 시스템 덕분"이라며, “현장성과 실용성을 중심에 둔 교육과정을 통해 졸업 즉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승철헤어과는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 '박승철헤어스투디오'와 산학 협력을 통해 업계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K-뷰티 산업을 이끌 창의적·실무형 전문가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계명대, 제12회 계명산학협력포럼 성료... 미래 자동차산업 방향 제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는 15일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제12회 계명산학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모빌리티 산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과 산학협력단 관계자, 에스엘(주) 이충곤 회장, 삼보모터스(주) 이재하 회장 등 지역 기관·기업 대표 및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모빌리티세미나에서 김견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원장은 “탄소중립과 AI 기술 결합으로 자동차가 데이터 기반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패러다임이 업계에 큰 도전 과제를 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부 세션에서는 김범준 산학부총장이 계명대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핵심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기술 사업화, 기업 맞춤형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최지석 한국평가데이터 신용평가사업부 팀장은 “AI 예측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투명·유연한 공급망 구축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신일희 총장은 “지산학(지방·산업·학계)이 함께 모여 지역 산업 혁신성장을 견인할 방안을 모색했다"며 “앞으로도 미래산업 선도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문화대·소진공, 지역 창업 생태계 '맞손'.....“예비 창업자에 든든한 버팀목 될 것"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문화대학교창업지원단이 지난 1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서부센터와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 지원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대구 지역 소상공인과 1인(예비)창업자에게 정부 지원 사업을 폭넓게 연결해 주고, 창업교육부터 후속 지원까지 한눈에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협약식에 참석한 양 기관 관계자들은 “지방대학과 공공기관이 손잡고 지역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첫걸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계명문화대 창업지원단이 운영 중인 달서구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 SCOUT(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 사업과 소진공의 창업 컨설팅·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예비 창업자들이 겪는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중간 단계의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상미 계명문화대 창업지원단장은 “지역 대학이 가진 교육 역량과 소진공의 지원 인프라를 결합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기관 간 협업을 확대해 창업 문턱을 낮추고, 청년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달서구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오는 20일까지 신규 입주기업을 모집 중이다. 창업 초기 자금부터 판로 개척까지 원스톱으로 돕는 이 센터는, 지역 내 예비 창업자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성공'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jmson220@ekn.kr

정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1824억원 투입

정부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총 1824억원을 투입한다. 소형 정보기술(IT) 및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가벼우면서 충전 부담이 덜하고 화재 걱정이 없는 웨어러블기기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개발기관은 산업계에서 아모그린텍, 학계는 충남대학교, 연구기관은 한국광기술원 등이다. 우선 정부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358억 원(국비 250억원, 민간 108억원)을 투입한다.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는 스마트워치, VR헤드셋, 무선이어폰, 스마트링 등 인체밀착형 소형 기기 탑재를 위해 경량화·고에너지밀도·고안전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그간의 산화물계·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이은 고분자계 기술 개발 추가 지원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지원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함으로써 화재 안전성 향상 및 고에너지밀도 실현이 가능하여 미래 배터리 시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산업부는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기판실장용 초소형 적층 세라믹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업'을 지원 중이다. 사업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294억원(국비 212억원, 민간 82억원)을 투입해, 전자기기 보조전원 역할을 위해 PCB 기판에 부착되는 저전력·고안전성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배터리의 개발로 전자기기 주 전원용 배터리의 전력 부하 감소로 전자기기 사용 시간 증가가 기대된다. 또 중대형 배터리에 적합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작년년부터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은 2028년까지 총사업비 1172억원을 투입해 전고체 배터리, 리튬금속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셀 기업을 포함한 산·학·연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이 감소하고 한 번 충전으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성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3개 유망 전고체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고체 외에도 나트륨·인산철 등 배터리 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리튬금속 배터리는 기존의 탄소 기반의 음극재 대신 리튬금속(포일)을 음극재로 대체하여 얇은 두께의 전극으로 고에너지밀도 구현 가능다며, 리튬황 배터리는 기존의 니켈·코발트·망간 등 고가의 금속화합물로 이루어진 양극재 대신 저가의 가벼운 황을 사용하여 경량화 및 고에너지밀도 구현 가능하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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