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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원도심 재창조·글로벌 생활혁신 ‘투트랙 드라이브’...인천 도시 경쟁력 ‘가속화’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민선8기 인천시가 원도심 재창조와 글로벌 생활환경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도시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상징되는 동인천역 일대의 대규모 도시개발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누리는 생활여건 개선 사업이 연이어 가동되며 글로벌 톱텐 도시 도약을 위한 시의 변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원도심을 되살리는 일은 인천의 미래를 되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해와 그 중심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유 시장은 아울러 “외국인과 시민 모두가 불편함 없이 살아가는 도시가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라고 밝혀왔다. 시는 최근 노후·위험 건축물로 지적돼온 송현자유시장 긴급 철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이자 원도심 부흥의 신호탄이다. 송현자유시장은 지난 8월 정밀안전점검에서 E등급 7개 동, D등급 3개 동이라는 사실상 '즉시 철거' 수준의 판정을 받았다. 주요 구조부재 훼손이 심각해 사용이 금지되는 수준의 시설로 확인되면서 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긴급 철거를 결정했다. 내달부터 이주가 완료된 1-1단계 구역부터 철거가 시작되며 잔여 구역도 보상·이주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게 정비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시는 2차 보상과 실시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도 속도 있게 추진해 동인천역 일대를 주거·업무·상업·행정 기능이 결합된 입체 복합도시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유 시장은 “송현자유시장 철거는 단순한 정비사업이 아니라 원도심 쇠퇴를 반전시키는 상징적 출발점"이라며 “동인천역 일대를 시민의 삶이 직접 변화를 느끼는 대한민국 대표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개발 난항이 이어졌던 동인천역 주변의 정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기대도 높다. 노후 시가지의 안전문제 해결과 함께 대규모 복합개발의 물꼬가 트이면서 원도심 가치 회복과 도시 균형발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원도심 개발이 '하드웨어' 재편이라면 시가 추진하는 생활여건 개선 사업은 글로벌 도시 품격을 끌어올리는 '소프트웨어' 혁신이다. 시는 무인 환전 인프라 확대, 외국인 금융교육 프로그램 등 외국인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시민참여형' 정책이라는 점이다. 인천시 시민참여협의체 '글로벌 인천만(IN1000만) 앰배서더'의 정책 제안이 실제 행정으로 연결되며 추진됐다. 민관 협력 기반의 생활혁신 사례로 평가된다. 우선 무인 환전 인프라 확대사업이다. 내년 1월부터 △부평역 △테크노파크역 △인천터미널역 △검암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4곳에 무인 환전기가 시범 설치된다. 이후 외국인 수요가 많은 관광지·대학가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이어 외국인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이 한국 금융 시스템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으로 특히 보이스피싱·로맨스스캠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금융사기 예방 교육도 포함돼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시는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인천교통공사, 신한은행, NH농협은행과 MOU를 체결하고 역할을 분담해 추진의 체계를 강화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무인 환전기와 외국인 금융교육은 외국인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편리한 '생활 속 글로벌 혁신'"이라며 “인천을 찾는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글로벌 톱텐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패트롤] 구리시-김포시-남양주시-파주시-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주최하는 '2025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 일환으로 지역화폐로 결제할 경우 최대 20% 혜택을 제공하는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관내 8개 상권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참여 상권은 구리 전통시장을 비롯해 △남양시장 골목형상점가 △신토평먹자거리 골목형상점가 △갈매리본거리 골목형상점가 △장자호수공원 골목형상점가 △구리역 골목형상점가 △초록거리 골목형상점가 △구리시소상공인연합회다. 이 중 구리시소상공인연합회는 수택3동 행정복지센터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참여한다. 참여 상권 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지역화폐로 결제한 소비자는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3만원 보상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은 1인당 1일 최대 3만원, 행사 기간 내 총 12만원 한도로 제공된다. 보상 환급으로 지급된 지역화폐는 올해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자동 소멸한다. 행사 관련 문의는 경상원 상담실(1600-8001)로 하면 되며, 세부 내용과 참여 상권 정보는 '경기 지역화폐' 앱 또는 경상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께서 통큰 세일 행사에 적극 참여해 알뜰한 소비를 실천하고 지역 상인에게도 따뜻한 힘이 되어 달라"고 권했다. 한편 구리시는 현재 구리사랑상품권 인센티브율을 10%, 1인당 월 구매 한도를 100만원으로 상향해 운영 중이다. 또한 지역화폐 집행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국비 8억을 지원받아 17일부터 연말까지 5% 적립금 사업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어, 이번 통큰 세일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김포시의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김포시 대표단은 지난 13일 영국 런던 도시재생 및 야간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런던 대한민국 대사관과 east bank 구역 도시재생을 주도한 영국문화원을 각각 방문했다. 14일에는 실무 주역인 호킨스 브라운 건축사를 찾는 등 런던 도시재생 핵심 기관을 연이어 거치며 김포 도시재생과 야간정책 수립을 위한 맞춤형 논의를 빠르게 진행했다. 김포시는 한강2콤팩트시티 조성과 김포시 원도심 도시재생을 앞두고 도시경관을 세계적 수준으로 디자인하고 야간정책으로 김포 신경제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주런던 대한민국 대사관은 기초지자체 실무진 접근과 논의가 사실상 쉽지 않은 것을 감안,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부회장으로서 런던 네트워크를 맺은 김병수 시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대사관을 찾아 실질적 정책 논의 테이블을 열면서 런던 도시재생 및 야간정책 핵심 비결을 진단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대사관 미팅에서는 영국 정치 및 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도시계획 기조, 과거와 현재로 비교해 본 런던 도시재생, 도시재생 목표와 방향성, 야간정책 배경과 범위 및 실질적 파급효과, 공공시설 야간 운영 현주소와 정책 협력 및 조정 부분 등 사실상 큰 틀부터 세부 요소까지 다양한 설명이 있었고, 이어 질의응답을 통해 런던 사례를 참고해 김포 특수성을 살리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단서도 확보했다. 김포시 대표단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도시재생 성공적 모델로써 갖춰야 할 필수요건" 등에 대해 질문했고, 대사관 측은 “인식 변화가 있어 중심가 선호보다 작은 규모 도시재생 모델이 진행 중이다. 큰 대회 개최 이후 시설 방치가 아닌 지속적 관리 및 유지 방안 계획 수립 및 실행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대표단은 영국 정부 왕립헌장에 따라 설립된 준정부 기관이자 세계 100여 나라에서 활동 중인 영국문화원도 방문했다. 본부를 east bank로 이전한 영국문화원은 런던올림픽 확정되자 도시재생을 위해 함께 이전한 런던 대학UCL, BBC스튜디오스 등과 협업하며, east bank 변신을 주도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방송센터' 설계 및 영국 최대 규모 패시브하우스 조성, 런던 내 교통 허브 설계 및 확장 등 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영국의 대표적인 유명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인 호킨스 브라운에선 더욱 현장감 있는 실질적인 논의가 오갔다. 지하철 라인과 역사의 디자인 건설 시 고려했던 점과 도심에서 큰 공사가 진행될 경우 시민에게 큰 피해 없이 공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비결부터 도시재생과 야간도시정책사업 진행 시 우선 원칙으로 둬야 할 부분 등을 논의했다. 특히 김포를 방문한 바 있는 호킨스 브라운 측은 김포시 원도심 도시재생 자문에 관심을 보이며,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 나갈 의지를 내비쳤다. 김병수 시장은 “한강2콤팩트시티, 원도심 도시재생 등으로 제2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는 김포에 지금 필요한 것은 대외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수립"이라며 “다각도에서 김포 발전을 이끌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시도해야 한다. 김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초심으로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시 대표단은 기관 면담 등을 통해 확인한 런던 도시재생 및 야간정책 핵심 비결을 김포시 구도심과 한강변 일대 도시재생 및 야간경관 조성 사업에 접목할 수 있도록 현장 분석 및 전문가 자문에도 철저히 나선다는 계획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17일 오남읍 시가지 통과도로, 호수공원 진입로, 맨발걷기길 조성 현장을 시민과 함께 점검했다. 생활 인프라 구축 성과를 확인하고 보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이날 현장에는 남양주시 관계부서, 오남읍 주민 30여명이 함께해 △도심 관통 도로 확장 구간 △호수공원 진입도로 △새로 조성된 맨발걷기길을 농밀하게 살펴봤다. 오남 시가지 통과도로는 오남리 203-20번지 일원에서 총연장 1.6㎞, 폭 25m 규모로 확장돼 상습 정체가 발생하던 구간 불편을 크게 줄였다. 총사업비는 717억원이 투입됐으며 2021년 착공해 올해 10월 준공됐다. 이날 진행된 로드체킹 대상지 경과보고는 오남초등학교 앞 통학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이뤄졌다. 해당 구간은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0월 착공돼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된다. 한편 시민 불편이 컸던 오남호수공원 진입도로는 병목구간까지 도로를 확장해 호수공원 접근성이 개선됐고, 주변 경관도 정비돼 시민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오남호수공원 제방에는 지난 9월 자연 속에서 걷기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380m 길이 맨발걷기길과 세족장이 설치돼 시민이 일상에서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마련됐다. 주광덕 시장은 “이번 점검은 수년간 추진된 오남읍 교통과 생활환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시민과 직접 확인해 보는 자리였다"며 “시가지 통과도로와 호수공원 진입로 확-포장으로 상습 정체가 발생하던 구간 불편이 크게 줄어 주민이 일상에서 교통 편의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오남호수공원 맨발걷기길이 함께 준공돼 시민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이번 로드체킹에서 수렴한 주민 의견을 반영해 향후 오남읍 교통 환경 개선과 공원 인프라 확충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7년 연속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된 2025년 제29회 파주장단콩축제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임진각관광지에서 개최된다. '청정파주, 장단맞춰 알콩달콩'을 주제로 열릴 2025 파주장단콩축제는 청정 임진강 유역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파주장단콩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도농 상생형 지역축제로 진행된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장단콩 판매장과 전시관을 통해 파주장단콩 가치와 우수성을 소개하며 △꼬마메주 만들기 △콩 타작 체험 △콩 구워 먹기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예술 공연으로는 △'파주장단콩'을 주제로 한 마당극 공연과 거리극 공연을 비롯해 △장단콩 가요제 △청소년 '랜덤 플레이 댄스'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파주시는 축제 기간 동안 임진각 주변 주요 진입로 혼잡을 줄이기 위해 경의중앙선 문산역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운행하며, 임시주차장 운영 및 교통 안내요원 배치로 방문객 이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김웅기 파주장단콩축제추진위원장은 18일 “파주장단콩축제는 파주의 대표 농특산물인 장단콩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지역 농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중요한 축제"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편의 등 전 분야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는 17일 유니온타워에서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이하 한방예단연)와 'K-컬처 복합 콤플렉스(K-스타월드)' 성공적 추진과 대한민국 문화영상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유승봉 한방예단연 이사장, 정혜선 고문 등 방송-대중예술 분야 5개 단체를 대표하는 임원들이 참석해 K-스타월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으로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최근 K-Pop-드라마-무비 등 대한민국이 제작하는 문화영상 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얻으며 국가 이미지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남시는 이런 흐름에 맞춰 수도권에서 문화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사업으로 2~3만명 K-pop 전용 공연장, 세계적 영상 스튜디오, 아카데미 등이 함께 들어설 K-스타월드를 추진 중이다. 그동안 하남시는 규제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토부 지침 개정(2023년 7월)을 통해 수질오염 대책 수립 시 개발제한 구역 해제가 가능하게 됐다. 수질오염원 관리 대책은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국토부에 올해 4월에 제출해 6월 회신을 받는 등 단계적으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방예단연 등 방송-연예 주요 단체는 K-컬처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K-스타월드가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대한민국 문화 발전 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유승봉 한방예단연 이사장은 업무협약식에서 “현장에 와보니, 하남시가 추진하는 K-스타월드가 매우 우수하며 실행력 높은 사업임을 확인했다, K-스타월드 조성 후 대중예술인 전문성이 더해지면 세계적 수준의 창작-공연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하남시와 함께 문화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다각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방송-대중예술계를 대표하는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를 비롯한 주요 단체와 이번 협약식을 개최하게 되어 큰 영광이며, 앞으로 K-스타월드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키워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슈&인사이트] 정치적 상상력을 초월하는 현실 정치

투수이자 홈런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 리그 포스트시즌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탈삼진을 10개 하고 타석에서는 홈런을 무려 3개씩이나 날렸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까지 친 오타니의 활약은 영화라면 오히려 식상한 전개인데 실전이었기 때문에 더 만화 같이 느껴진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2025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로 진출했다. 정치적 상상력을 초월하는 만화 같은 일이 세계 곳곳의 현실 정치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분권형 대통령제의 대표 사례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에서는 여론에 밀려 사퇴했던 총리(세바스티엥 르코르뉘)가 나흘 만인 10월 10일 다시 총리로 임명되었다. 그는 9월 9일 총리로 임명되었는데 27일 만인 10월 6일 사임했었다. 그는 다시 의회에서 불신임 대상으로 전락했다. 2024년 8월 파리 올림픽 직후 총리에 오른 미셸 바르니에도 12월에 의회 불신임안 가결로 사퇴했다. 그 뒤를 이은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도 2025년 2월 예산안 갈등 당시 신임투표에서 기사회생했다가 7개월 만에 또다시 신임 투표로 도전을 받았다. 그 사이 10월 21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이 감옥에 구속되면서 5년 형기를 시작했다. 2025년 3월 프랑스 법원은 사르코지가 리비아 카다피 정권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선거자금에 사용했다고 5년형을 확정했다. 이보다 한 달 전인 9월 11일 감옥에 들어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은 27년 3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지지자를 선동해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키는 등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혐의다. 2020년대에 쿠데타를 시도한 사례는 더 있다. 2021년 7월에 취임한 노동운동가 출신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을 탄핵하려는 의회에 맞서 쿠데타를 준비하다가 반역죄로 체포되었다. 페루에서는 7년 동안 대통령을 벌써 5명씩이나 교체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는 뇌물 수수로 탄핵 하루 전에 사임했고, 그 후임(마르틴 비스카라)은 뇌물수수로 탄핵되었으며, 그 후임(마누엘 메리노)은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불과 5일 만에 사임했다. 그 후임(페드로 카스티요)의 다음인 디나 블루아르테 전 대통령도 거센 반정부 시위로 중도 퇴진했다. 다저스의 4연승도 아니고 페루에서는 4명의 전직 대통령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 감옥에 수감된 기록이 있다. 페루의 수도 리마의 바르바디요 교도소에는 2001년부터 5년간 재임한 알레한드로 톨레도, 오얀타 우말라(2011-2016년), 마르탄 비스카라(2018-2020년), 페드로 카스티요(2021-2022년)가 함께 수형 생활을 했다. 친위 쿠데타를 시도해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는 카스티요를 제외하고 모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되었다. 이렇게 시끄러운 중남미에서 아직 사법처리된 대통령 사례가 없는 곳은 우루과이 정도로 꼽힌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영국 언론사(이코노미스트)의 민주주의 지수 평가에서 '완전한 민주주의'로 15등을 받았다. 다른 대통령제 중남미 국가와 달리 우루과이에서는 대통령 등 고위 공직자에게 관용 차량이 제공되지 않고 관사 대신 평소 자기 집에서 출퇴근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지난 9월에 공개된 IDEA의 세계 민주주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년 사이 173개 국가 가운데 94개 국가에서 민주주의 수준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도 그렇다. 정치적 불안정성을 기준으로 치면 한국이 프랑스와 비슷해 보이고 대통령의 반복된 탄핵과 감옥에 쿠데타를 비교하면 페루와 겹쳐 보인다. 소설보다 더 한 한국의 현실 정치, 정치적 상상이 더 빈곤해 보인다. 이준한

공정위, 계열사 부당지원 ‘우미’ 검찰 고발·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우미에 대해 실적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가 인정된다며 과징금 483억여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우미건설 등 우미 소속 회사들은 공공택지 1순위 입찰 자격을 인위적으로 충족시켜 줄 목적으로 총수 2세 회사를 포함한 5개 계열회사에 상당한 규모의 공사 물량을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2017년부터 우미건설은 12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주택건설 실적이 없는 5개 계열사(지원 객체)를 비주관시공사로 선정해 총 499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 물량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우미그룹은 2010년대부터 계열사들을 다수 동원해 편법 입찰하는 이른바 '벌떼입찰' 방식으로 공공택지를 확보했다.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벌떼입찰을 차단하기 위해 1순위 입찰 요건으로 주택건설실적 300세대를 갖춘 업체만 1순위로 입찰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이같은 행위를 저질렀다. 공정위는 이번 지원 행위가 단순한 계열사 간 거래가 아닌 그룹 차원의 면밀한 기획 아래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시공 역량이나 전문성과는 전혀 관계없이 실적이 필요한 계열사 중 관련 세금을 가장 적게 낼 업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심지어 건축공사업 면허가 없는 회사에도 시공사 지위를 부여했고 이들이 실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타 계열사 직원을 전보 배치하는 등 조직적인 인력 지원까지 동반됐다. 실제로 지원 기간 동안 신규 채용 인력의 절반 이상이 타 계열사에서 전보된 인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행위에 따라 우미에스테이트·명가산업개발(현 우미개발), 심우종합건설, 명상건설, 다안건설(현 우미글로벌)은 5000억원에 가까운 공사 매출을 확보해 모두 연 매출 500억원 이상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이전까지는 매출 및 주택공사 경험이 전혀 없던 업체들이었다. 우미는 2020년 군산 및 양산 사송 등 2개 택지를 낙찰받아 그룹 전체적으로 매출 7268억원과 매출총이익 1290억원이라는 막대한 수익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원받은 업체 중 우미에스테이트는 2017년 이석준 부회장의 자녀인 승훈·승현 씨가 10억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했으며 그룹 본부로부터 880억원의 공사 물량을 지원받아 몸집을 키웠다. 이후 총수 2세 2명은 우미에스테이트 지분을 우미개발에 127억원에 매각함으로써 5년 만에 117억원의 매각 차익을 실현했다. 다만, 우미그룹은 2023년 기준 자산총액이 4조7000억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 원 이상) 기준에 미달해 총수 일가 사익편취에 따른 직접적인 제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장관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편법적으로 '벌떼입찰'에 참여시킬 목적으로 공공택지 입찰 자격을 계열사에 인위적으로 채워주는 행위가 근절돼 향후 사업 역량을 갖춘 사업자에게 공공택지가 공급되는 공정한 거래질서가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전남OK도민광장, 도민 소통과 화합의 공간 될 것”강조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남도의회 김태균 의장은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OK도민광장 제막식'에 참석해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도민광장의 출범을 축하했다. 전남OK도민광장은 국민제안 공개모집를 통해 최근 새 이름을 확정했으며, 아동·청소년·도민 가족 모두가 즐겨 찾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제막식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남도의회 전경선 의원, 도민, 초등학생, 유치원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풍 오는 날 버블쇼'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제막식, 퍼포먼스, 기념식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균 의장은 축사에서 “오늘 제막식을 갖게 됨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전남OK도민광장' 이름도 참 좋은 것 같다"며 “이 광장은 어린이들이 놀이문화를 즐기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여름에는 풀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민들의 소통과 화합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도민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고 미래를 설계할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전남OK도민광장이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전라남도의회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제9회 전남장애인주간이용시설협회 한마음대회 참석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라남도의회 김태균 의장은 지난 14일 광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9회 전남장애인주간이용시설협회 한마음대회'에 참석해 유공자 표창과 함께 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한마음대회에는 전남도의회 강정일·박경미 의원, 29개 시설 종사자와 이용인 등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 햇빛마을주간보호센터의 식전공연에 이어 유공자 표창 수여, 기념촬영, 명량 체육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균 의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따뜻하게 장애인을 돌봐주시는 종사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차별받지 않는 전남,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전라남도의회에서는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헌신과 봉사로 시설에 종사하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전라남도의회도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는 2016년 7월에 설립되어 16개 시군, 29개소 700명(종사자 182, 이용인581)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교육훈련과 복지증진을 비롯해 민간자원 연계지원, 상호교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한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경기광주시, 제4회 추경 2조 16억 편성...8년만에 예산 2조 시대

경기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광주시는 18일 총 2조16억원 규모의 올해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제3회 추경 대비 755억원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 1조 6745억원, 특별회계 3271억원으로 편성되며 2017년 1조원 돌파 이후 8년만에 예산 2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시는 올해 세수 감소와 이전재원 축소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 체감형·생활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외부 공모사업 확보, 내부거래 조정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사업들이 대폭 반영됐다. 분야별 주요 편성 내역은 △사회복지 분야 6195억원, 부모 급여(영아 수당) 지원 등 복지 안전망 강화 △도로·교통 분야 2221억원, 성남~광주 간(지방도 338호선) 도로 확·포장 공사 등 지역 교통망 확충 △문화·관광 분야 1924억원, 남종면 생활체육시설 조성 등 시민 여가·문화 기반시설 확장 △농림해양수산 분야 570억원, 친환경·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 등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 등이다. 방세환 시장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제 여건과 세수 감소 등 재정적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예산 2조원 시대를 맞이한 것은 민생 회복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재정 혁신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공모사업 참여와 국‧도비 확보를 통해 시민들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 예산안은 제321회 광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의결을 거쳐 내달 15일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같은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신청한 '2026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최종 공모에서 최우수 등급(A)으로 선정돼 국비 11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8년 연속 융복합지원 공모사업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어가게 됐다. 시는 에너지 자립 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보급 의지, 공간정보시스템을 활용한 기설치 설비의 체계적 관리, 연도별 우수한 사업 완료율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공모에는 총 171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시는 그중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추진되는 공모사업의 총사업비는 28억원으로 남종면과 퇴촌면 내 주택·건물 151개소에 △태양광 89개소 △지열 57개소 △태양열 5개소 등 총 1천507㎾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가 지원된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1748㎿h의 에너지절감과 300toe의 화석에너지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2019년부터 본 공모사업에 참여해 현재까지 국비 약 106억원을 확보했으며 지역 내 1316개소 건물에 13.5㎿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해 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재생에너지 기반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비용 절감 등 시민 체감형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방세환 시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과 전기요금 절감을 통해 시민들의 에너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위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2025년, 경북 시·군 정책 변화로 드러난 ‘생활밀착 성과’

◇“아이 키우기 좋은 안동" 실질 성과로 입증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025년 한 해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육아·돌봄·아동권리 분야 전반에 걸친 정책을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우선, 경북 최초로 도입해 호응을 얻은 육아종합지원센터·장난감도서관 연회비 전액 무료 정책을 올해도 그대로 유지했다. 그 결과 10월 기준 육아종합지원센터 이용자는 1만 8336명, 장난감도서관 이용자는 1만 1579명에 달해, 비용 부담을 낮춘 정책이 실제 이용률 증가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11월에는 두 시설을 리모델링해 영유아 눈높이에 맞춘 놀이·체험 공간으로 개선, 부모들이 보다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시는 9·10월 두 달 동안 '텐트 밖은 안동, 캠핑으로 공동육아 즐기기' 프로그램을 세 차례 진행해 총 45가정 180명이 참여했다. 단호샌드파크에서 진행된 1박 2일 캠핑에서는 가족 레크리에이션, 버블 공연, 작은 음악회 등이 열려 가족 간 유대감을 높였고, 다문화·장애아동 가정도 함께 참여해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야간·주말 돌봄 공백을 메우는 'K보듬 6000' 사업은 올해도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여기에 영무예다음아파트 단지 내에 0세 영아를 위한 특화 공동육아나눔터를 신규 조성해 12월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같은 단지에 다함께돌봄센터도 새로 문을 열어 생활권 중심 돌봄 인프라를 한층 촘촘하게 만들었다. 아동권리 측면에서도 제도 기반을 확장했다. 안동시는 2025년 유니세프와 업무협약을 맺고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표준 조사와 시민 의견조사를 진행했으며, '제1기 아동참여위원회'를 출범시켜 아이들이 직접 정책 논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 시는 2026년 하반기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증 시 유니세프로부터 역량 강화 교육과 전문 자문, 해외 아동친화도시와의 협력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안동시는 계절별 특성을 살린 '아이행복 사계절 상상놀이'와 어린이 주간 행사를 운영해 연간 2만 4260명이 참여했다. 암산 얼음축제 전통놀이 체험에는 1만 4500명, 자연친화 놀이터 프로그램에는 360명, 여름철 어린이 뮤지컬 등 공연에는 1400명, 어린이 주간 행사에는 8000명이 참여해 가족 중심 체험 프로그램이 지역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강화됐다. '아픈 아이 병원 동행 서비스'에는 159가구가 도움을 받았으며, 경로당 연계 돌봄서비스를 4개소에서 운영하고, 다함께돌봄센터는 7개소까지 확대했다. 아이돌봄서비스에서는 돌보미 194명이 활동하며 올해 620명의 아동을 지원했다.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는 고향 방문, 출산지원, 자녀 멘토링, 심리치료 등 맞춤형 지원을 펼쳐 135명이 혜택을 받았다. 아동학대에 대응하는 안전망도 강화됐다. 안동시는 사례결정위원회·정보연계협의체를 15회 운영해 유관기관 협업 체계를 점검하고,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12회를 개최해 시민 인식을 높였다. 보호대상아동 140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위기 아동 보호체계를 정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부모들이 아이의 행복을 위해 기울이는 수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안동시가 '함께 키우는 공동양육자'라는 마음으로 부모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앞세워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홍보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18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20회 국제첨단소재부품산업전'에 참가해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와 기업 지원 인프라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번 산업전은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공동 주최하며,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165개사)과 국제첨단소재산업전(100개사) 등 총 265개 기업이 참여한다. 현장에는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전환(AX),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방위산업 소재 등을 주제로 한 특별관도 마련돼 첨단 제조업 전반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영주시는 베어링을 모티브로 한 홍보관을 선보여 관람객과 기업 관계자에게 도시의 산업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한다. 홍보관에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의 조성 현황과 향후 비전,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제도, 교통·물류 여건 등 투자환경 전반을 안내한다. 또한 관내 기업이 생산한 베어링 제품을 함께 전시해, 영주가 이미 국내 베어링 산업의 중요한 생산기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시는 국가산단이 완공되면 고부가가치 제조업 집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연구·기술 인프라인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와 경량소재융복합기술센터도 이번 홍보의 중요한 축이다. 두 기관은 첨단 장비 활용 지원, 공동 연구개발(R&D), 기술 자문을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명자 영주시 기업지원실장은 “영주시는 기업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법을 찾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번 산업전이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군, 'SBS 고향사랑기부대상' 은상…기부자 중심 행정 성과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13일 열린 '제1회 SBS 고향사랑기부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제도 시행 이후 예천군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기부자 중심 운영과 출향인 네트워크 강화, 생활인구 확대 전략이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예천군은 제도 초기부터 기부자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상담·홍보 창구를 적극 운영해 기부 접근성을 높였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답례품의 품질과 다양성을 끌어올려 만족도를 높였고, 기부자·출향인과 상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안정적인 참여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원어민 영어교실 등 교육 분야 기부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기부금이 지역 인재 육성으로 직접 이어지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국 각지의 예천 향우회와의 협력도 촘촘히 다졌다. 재경·재부·재대구 향우회 등과 정례 만남, 공동 행사, 기부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하며 단순한 '고향 사람 모임'을 넘어 예천 발전에 참여하는 동반자로 성장시켰다. 이 과정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뿐 아니라 예천 방문, 지역 축제 참여, 고향 소비, 소식 공유 등 생활인구 확대 효과도 함께 나타났다. 이러한 운영 철학은 지난 11월 1일 열린 '2025 예천 고향사랑의 날' 행사로 이어졌다. 예천군은 기부자 명예의 전당 제막, 기부감사제, 감사패 전달, 축하공연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부자·출향인·향우회원 300여 명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을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기부자와 출향인의 마음이 군 발전의 큰 힘"이라며 “앞으로도 기부자 중심 행정을 이어가면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생활인구 확대 정책과 연계해 예천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앞으로도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 확대, 출향인·향우회 상시 네트워크 정비, 맞춤형 참여 프로그램 개발, 지역 농특산물 중심 답례품 고도화 등을 통해 제도의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성군, 2026년 본예산 8500억 원…“군 단위 최대 수준" 도전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2026년도 본예산안을 8500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본예산 7200억 원 대비 1300억 원(18.1%) 증가한 수치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약 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계별로 보면 일반회계는 전년보다 1244억 원(18.6%) 늘어난 7927억 원, 특별회계는 56억 원(10.9%) 증가한 573억 원이다. 2014년 본예산 4300억 원과 비교하면 규모가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커졌다. 세입 기반이 취약한 농촌 군단위 지자체가 이처럼 대규모 예산을 편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가공모사업과 국·도비 보조사업 확보 노력이 있다. 군은 적극적인 공모 참여와 선제적인 국·도비 확보 활동을 통해 전년보다 403억 원(16.2%)이 늘어난 2898억 원의 국·도비 사업비를 따냈다. 세출 분야에서는 전면 재검토를 통해 불요불급한 사업을 줄이고, AI, 재난안전, 산불복구 등 미래·안전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원칙으로 예산을 재배분했다. 군은 한정된 재원을 성장 동력 확보와 군민 안전망 강화에 우선 투입해 재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국립공원공단, 자생식물·생물다양성 보전 '동행 연장'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17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국립공원공단과 자생식물 보전 및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연장하고, 시드볼트 종자 기탁식과 연구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2019년 첫 협약 체결 이후 올해까지 세 차례 협약을 연장했다. 이번 협약에서는 자생식물의 수집·보전·활용 등 기존 협력 범위를 강화하는 한편, 국민에게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전시 협력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종자 기탁식에서 국립공원공단은 2022~2024년 동안 확보한 각시서덜취, 히어리, 진범 등 41종의 자생식물 종자를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기탁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와 각종 재난에 대비한 자생식물 유전자원의 장기 보전과 안정적 관리 기반을 확충했다. 이어 열린 '연구교류 세미나 및 협력방안 논의회'에서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자생식물 종자 보전·복원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이 공원 내 생태복원 및 자원관리 사례를 발표했다. 양 기관은 정보 교류와 공동 연구를 확대해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협약 연장과 종자 기탁, 세미나는 양 기관이 오래 이어온 협력의 결실이자, 자생식물 장기보전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공공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 생물자원 보전 역량을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봉화군, 국회 예결위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 강력 건의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을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직접 찾았다. 군은 인구감소지역 현실을 설명하며, 예산안에 봉화군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17일 예결위 소속 임종득·임미애·박형수·안호영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국정과제 이행과 정책 효과 검증을 위해 “1차로 선정된 12개 군 전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국비 지원 비율을 기존 40%에서 50%로 상향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2026년부터 2년간 매월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핵심 과제다. 그러나 1차 심사에 통과했던 군 가운데 최종 선정된 곳은 7개 군에 그쳐, 봉화·진안·옥천·곡성·장수 5개 군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봉화군은 지난달 29일 해당 지자체들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범사업 확대 없이 농어촌 소멸 위기를 막을 수 없다"며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가 일정 부분 반영되면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13일 해당 사업비를 정부안보다 1706억 원 증액하는 예비 심사안을 의결했다. 증액된 예산을 활용해 제외된 5개 군을 추가 지정하고, 국비 부담률을 50%로 높이는 방안도 함께 확정해 현재 예결위 최종 심사를 남겨 두고 있다. 박현국 군수는 “봉화군은 인구소멸 위험이 뚜렷한 지역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며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봉화군 추가 선정이 농해수위 조정안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원주시 소식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예비 국제회의지구로 지정된 오크밸리와 뮤지엄산에서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제1회 글로벌 시니어 웰니스 컨퍼런스'가 열린다. 18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예비 국제회의지구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유치했으며 행사 전반의 운영 지원에 나선다. 시는 이번 행사를 지역 MICE 산업의 첫 대표 행사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의 시니어 웰니스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한다. 각국의 시니어 정책, 주거, 건강관리, 웰니스 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빠른 아시아권의 공동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령층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과 기술 솔루션을 모색하는 세션이 마련돼 실질적인 정책·산업적 성과도 기대된다. 원주시 주요 지원 내용은 △참가자 이동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운영 △뮤지엄산 명상관·제임스터렐관 관람 및 오크밸리 숲해설·사운드힐링 체험 지원 △기념품 제공 △예비 국제회의지구 내 시설 이용료 할인(오크밸리·뮤지엄산·월송리 상가) 등이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소금산그랜드밸리와 전통시장 방문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어 지역 관광지 홍보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관광·휴양·예술·자연경험을 모두 갖춘 오크밸리–뮤지엄산 일대는 원주시가 미래 MICE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 중인 지역으로, 이번 행사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홍순필 시 관광과장은 “이번 글로벌 시니어 웰니스 컨퍼런스는 원주시의 MICE 산업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예비 국제회의지구에서 열리는 국내·외 행사를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도약을 위한 원강수 원주시장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 시장은 지난 14일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실에서 항공 전문가 및 지역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공항 미래 발전방안 논의 간담회'를 개최하며 공항 활성화 전략 마련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해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김광옥 항공경영학과 교수,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등 산·학·언(産·學·言)을 대표하는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군용 비행장이라는 태생적 제약 속에서도 원주공항의 민간 기능을 극대화하고, 중부내륙 거점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군 공항 기반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민항 기능 확충 방안 △선진 공항 시설 벤치마킹 필요성 △국토교통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전략적 접근 등이다. 원주시는 최근 원주공항 노선 확대, 접근성 개선, 예비타당성 검토 필요성 제기, 국제선 가능성 탐색 등 다양한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며 공항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공항 수요 증가와 지역 경제 성장세를 고려할 때 국제공항 전환의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정부와 국토교통부를 향한 행정적·정책적 설득 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원강수 시장의 연이은 행보는 원주공항을 지역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원주공항의 미래는 군 공항이라는 제약에 머물지 않는다"며 “강원 서부권과 중부 내륙 경제를 견인하는 거점공항으로 반드시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학·언 간 협력체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 원주공항 활성화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 위험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소각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위반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처벌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6일 부론면 노림리에서는 쓰레기를 태운 뒤 남은 재를 밭에 버리는 과정에서 불씨가 다시 살아나 화재로 번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영농 부산물 및 생활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원주시는 “단순한 실수나 부주의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민 경각심을 강조했다. 현행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쓰레기 소각, 영농 부산물 소각, 화목보일러 불씨 관리 부주의, 입산자 실화 등으로 산불을 일으킨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산불로 번지지 않더라도 산림 인접지 100m 이내에서 불을 피우다 적발될 경우 최대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원주시는 실제 사례를 들어 엄정 대응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3월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묘지 정리와 영농 부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가 원인이었으며, 이 사고로 187명의 사상자와 10만 헥타르가 넘는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실화자는 최근 징역 3년이 구형됐으며,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수십억~수백억 원대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태 시 산림과장은 “산림 인접지에서 무심코 쓰레기를 태우거나 불씨가 남아 있는 재를 버렸다가 큰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걷는 게 돈 버는 법”…손목닥터9988 쓰자 병원비 ‘4만5천원’ 덜 늘었다

서울시 스마트 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 참여자들의 의료비 증가 폭이 비참여자보다 연평균 4만5000원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건강지표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서적 안정 효과도 확인되면서 손목닥터9988이 시민들의 일상 건강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참여자 8만7090명과 비참여자 87만900명을 비교한 결과, 2021년 대비 2023년 의료비 증가폭이 참여자 21만4650원, 비참여자 25만995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두 집단을 성별·연령·보험료·만성질환 여부 등으로 보정하는 성향점수매칭(PSM) 분석 결과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액이 4만5345원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현재 참여자 규모(약 250만 명)를 적용하면 연간 1134억 원의 의료비 증가 억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걷기 실천 여부에 따른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2022년 참여자 기준으로 하루 8000보(70대 이상 5000보)를 주 3회 이상 걸은 '적극참여자'의 의료비 증가폭은 비참여자보다 연평균 의료비 증가 폭이 4만 3815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내부 비교에서도 적극참여자는 비적극 참여자 대비 외래비 증가폭이 8만6000원, 입원비 증가폭이 18만1000원 적어 총 26만7000원의 차이를 보였다. 시는 “지속적 신체 활동 실천이 의료비 억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한 신체 변화 분석에서도 참여자들이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참여자의 허리둘레 정상 비율은 2021년 91.6%에서 2023년 92.0%로 0.4%포인트(p) 증가했고, 비참여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혈당 정상 비율도 참여자 1.2%p 증가, 비참여자 0.1%p감소로 결과가 엇갈렸다. 당뇨 신규 환자 발생률은 7.9%, 고혈압 신규 환자 발생률은 9.1% 낮아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도 확인됐다. 정서 변화 역시 긍정적이다. 시가 지난 6~7월 참여자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건강에 대한 태도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특히 12개월 이상 꾸준히 이용한 장기 참여자는 스트레스가 48.6% 감소, 우울감 점수(PHQ-9)가 3.84점에서 2.82점으로 26.6%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85.7%는 가족·지인과 함께 앱을 사용한다고 답해 사회적 소통 효과도 확인됐다. 손목닥터9988은 2021년 출시 이후 현재 255만 명이 이용 중으로,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사용하는 대표적 건강관리 서비스로 성장했다. 참여자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0여 보, 60대는 9300여 보로 가장 활동량이 많았다. 18개월 이상 이용하며 목표 달성률 90% 이상을 기록한 '열정참여자'는 하루 평균 1만2700여 보를 기록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1일 '손목닥터9988 슈퍼앱'을 출시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중·장년층 중심으로 개편하고, 걷기 실천을 지속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신설한다. 또 △대사증후군 관리 △서울체력9988 △치매 예방 △금연 지원 등 건강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동률 시 시민건강국장은 “손목닥터9988은 초고령사회에서 시민의 사전 예방 중심 건강관리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슈퍼앱 출시를 계기로 체력 증진과 만성질환 예방 효과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동해안 에너지·첨단기술 벨트 도약…경북, 국가전략사업 현장서 해법 찾다

◇영덕~삼척 고속도로 건설 논의, 동해안 산업벨트 완성의 분수령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동해안권을 관통하는 남북 10축 고속도로 건설 논의가 17일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며 사업 추진에 새로운 동력이 붙었다. 이번 토론회는 영덕·울진·삼척을 잇는 동해안 핵심 구간의 교통망 확충 필요성을 집중 조명한 자리로, 박형수 의원 주최와 경상북도 및 해당 기초자치단체가 공동 주관했다. 현장에는 다수의 국회의원과 동해안 지역 자치단체장이 참석해 이 구간이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국가 에너지 공급망과 수소경제 기반 확장의 필수축이라는 데 깊은 공감대를 모았다. 특히 김근욱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발표를 통해 “남북 10축은 동해안 수소·에너지 산업을 하나의 벨트로 묶는 전략 인프라"라며 조기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사업성, 정책 반영 가능성, 지역별 역할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경북도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영덕~삼척 구간이 반영되도록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의원은 “포항~영덕 구간 개통으로 국가간선망 완성이 눈앞에 왔지만, 영덕~삼척 구간이 연결되지 않으면 동해안 산업벨트의 기능이 절반에 그친다"며 사업 추진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울진 원자력수소산단, 삼척 수소산업클러스터 등 핵심 거점을 하나의 물류축으로 연결해 국가 에너지 전략의 완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주, '나노·마이크로접합' 기술 거점으로 도약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나노·마이크로접합' 분야에서 국제적인 기술 교류의 장을 열었다. 17일부터 선비세상에서 개막한 제6회 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 180여 명이 참여해 최신 연구성과와 산업 적용 전략을 공유했다. 나노·마이크로접합 기술은 기존 용접 방식과 달리 극미세 구조물을 손상 없이 고정밀로 결합해야 하는 분야로, 반도체·바이오칩·초소형 광학 소자 등 첨단산업의 필수 기반 기술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탄소 기반 구조의 접합 기술, 레이저 접합, AI 기반 반도체 패키징 등 미래 기술로 이어지는 다층적 논의가 오갔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연구자들이 영주 풍기읍 소재 경량소재융복합기술센터를 방문해 지역이 추진 중인 경량 소재 산업 육성 사업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 방향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영주를 중심으로 경량소재와 정밀접합 기술이 연결되면 경북은 첨단 제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 경북도 '기관 우수상'…산업·건강정책 연계 높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 수립 성과보고회'에서 기관 우수상을 받으며 한의약 산업의 미래 전략 수립 성과를 인정받았다. 도는 '한의약 기반의 지역 건강증진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3대 전략과 12개 핵심과제를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안동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천연물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전략이 지역 특화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은 전국 약용작물의 30%를 생산하는 주산지이며, 한의약진흥원과의 협력을 통해 한약 소재 은행 구축, R&D 강화, 산업화 기반 조성 등 종합적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최혁준 국장은 “지역의 생산·유통 기반과 연구 역량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한의약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 '여성건설인 정책 연구' 최종보고…산업현장 다양성 강화 나서 경북도의회 여성건설인 정책 연구회는 17일 최종보고회를 열고 여성 건설 인력의 현황과 산업 적응 환경을 분석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정성훈 경북연구원 박사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건설인의 근무환경, 현장 요구, 교육훈련 개선방안 등을 제시했다. 보고회에서는 체계적인 실태조사, 직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확대, 민관 협력 기반 강화 등 여성 인력 유입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도 논의됐다. 남영숙 대표의원은 “건설업이 성별·세대를 넘는 산업 생태계로 발전하려면 장기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의회 차원의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연구회는 오는 12월까지 용역 결과를 조례 제정과 정책 제안 등 실천적 의정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 '관계기관 합동 약취·유인 예방 캠페인' 21일 까지 실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최근 증가한 어린이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1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관계기관 합동 약취·유인 예방 캠페인'을 22개 시군 초등학교에서 집중 실시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18일 포항 이동초에서 학생·학부모·경찰 등과 함께 등굣길 캠페인을 진행했고, 같은 날 하굣길에는 권성연 부교육감이 예천 호명초 정문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고령초에서도 관계기관이 참여한 예방 활동이 이어지며 전 도내 초등학교로 캠페인이 확대됐다. 교육청은 9월 전면 시행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예방 캠페인을 추진한 것으로, 아동 안전체계 강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기관 간 협력과 학교 현장의 적극적인 참여로 학생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 2025년 학생건강증진위원회 개최…감염병·응급대응·정신건강까지 정책 강화 경북교육청은 18일 본청에서 '2025년 학생건강증진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학생 건강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회에는 보건·의학 전문가, 관계기관, 학교 현장 대표 등 11명이 참여했다. 논의된 주요 과제에는 △학생 질병 조기진단 체계 고도화 △감염병 대응 강화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 △마약·흡연 예방교육 강화 △보건실 현대화 등이 포함됐다. 또한 먹는 물 수질·공기질·어린이 활동공간 안전 등 생활환경 전반의 관리체계를 재정비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 건강은 학업 성취와 안전의 기초"라며 “현장의 요구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더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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