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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미국산 LNG 330만톤 추가 수입…가스산업 판도 변화 불러오나

가스공사가 한미 관세협상 일환으로 미국산 LNG를 연간 300만톤 이상 장기 구매하기로 했다. 이 물량은 저렴한데다 3자 판매 금지, 도착지 제한 등 제약조건도 없어 트레이딩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경직성 높은 한국 가스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사를 포함한 공급업체들과 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연간 약 330만톤씩 도입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LNG 장기 계약을 위해 2024년부터 국제 입찰을 추진해 왔으며, 여러 공급업체로부터 경쟁력 있는 가격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계약은 미국을 주공급원으로 해 과거 중동 지역에 편중됐던 가스공사의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미국산 LNG 수입물량은 564만톤이다. 단순하게 여기에 330만톤이 추가되면 894만톤이 된다. 호주 1140만톤보다는 적지만 카타르 888만톤, 말레이시아 613만톤보다 많아져 미국은 2위 LNG 수입국이 된다. 가스공사의 이번 계약단가는 매우 저렴한 편으로 분석된다. 2024년 기준 수입 1위부터 10위까지 LNG 수입단가를 계산해보면 톤당 호주 628달러, 카타르 745달러, 말레이시아 552달러, 미국 549달러, 오만 734달러, 러시아 587달러, 페루 649달러, 인도네시아 507달러, 모잠비크 769달러, 브루나이 654달러이다. 미국산 단가가 인도네시아에 이어 2번째로 저렴하다. 가스공사의 신규 계약단가는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이를 통해 개별요금제 계약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요금제란 가스공사와 발전소가 1:1로 개별 LNG 도입계약을 체결해 발전소별로 다른 LNG 가격과 조건을 적용하는 요즘제다. 가스공사로부터 물량을 받지 않고 민간 기업이 직접 수입하는 직수입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저렴한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개별요금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개별요금제 계약 발전사들은 낮은 단가로 공급받아 높은 수익을 보고 있어 개별요금제 인기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개별요금제 계약물량 확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민간 기업의 직도입 물량을 견제할 수 있다. 2024년 국내 전체 LNG 수입량 4633만톤 중 직수입 물량은 1223만톤으로, 약 26%를 차지했다. 직수입 물량은 전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그만큼 가스공사의 수입량은 줄어들었다. 가스공사가 계약한 트라피구라는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포트폴리오 기업이란 세계 각국으로부터 물량을 구입해 그 물량 안에서 계약자에게 물량을 공급해주는 일종의 도매 기업을 말한다. 기존에는 기업 대 기업 간에 1:1 계약이 대부분이었으나, 공급자가 많아지고 지정학 갈등이 늘어나면서 포트폴리오 계약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스공사의 중장기 계약 현황은 △호주 GLNG 350만톤(2016~2036) △호주 프릴루드 36만톤(2019년~) △인도네시아 DSLNG 70만톤(2015~2027년) △말레이시아 MLNG3 200만톤(2008~2028년) △오만 OMANLNG 406만톤(2000~2034년) △카타르 LASGAS 트레인1,2 492만톤(1999~2024년), 200만톤(2025~2044년) △LASGAS 트레인6,7 2010만톤(2007~2026년), 200만톤(2012~2032년) △예멘 YEMENLNG 200만톤(2008~2028) △미국 SABINPASS 350만톤(2017~2037년) △러시아 SAKHALIN2 150만톤(2008~2028년) 등이다. 또한 포트폴리오 계약은 △BP 158만톤(2025~2042년), 89만톤(2026~2037년) △쉘 364만톤(2013~2038년) △토탈에너기스 200만톤(2014~2031년) △우드사이드 50만톤(2026~2036년) △트라피구라 328만톤(2028~2038년) 등이다. 최근 포트폴리오 기업과의 계약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포트폴리오 계약물량은 기존 중동산 물량보다 제약조건이 거의 없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중동산 물량은 3자 판매금지, 도착지 제한 등을 내걸어 트레이딩 등이 어려웠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물량은 이러한 조건이 없어 국내 기업간 판매나 해외 트레이딩 사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가스공사는 저가에 제약조건도 없는 물량을 대량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게 됐다. 다만 가스공사는 이와 동시에 풀기 어려운 고민도 떠안게 됐다. 사실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은 점차 줄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강하게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될 수록 천연가스 소비량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앞으로 에너지시장은 전기화가 확대되는 추세 속에 천연가스는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비하는 유연성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천연가스의 과부족 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가스공사를 비롯한 국내 LNG 기업들의 트레이딩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는 본지 기고에서 “재생에너지 변동성은 LNG 수요의 변동성으로 이식돼 LNG 수급의 단기적 불일치가 수시로 일어날 가능성을 높인다. 이래저래 LNG 과부족의 빈번한 발생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며 “가장 효율적인 수급 안정화 방안은 트레이딩 역량 강화다. 가스공사는 단순한 수입공급사를 넘어 고도의 트레이딩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가스공사는 트레이딩 경쟁력을 결정하는 물류, 운송, 저장시설과 같은 하드웨어 조건을 이미 구비하고 있지만 시장 정보 분석, 금융 리스크 관리, 시장 참여자 간 네트워크 등 소프트웨어 능력은 한참 뒤져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기후에너지 단상] 정권 따라 바뀌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다섯해 동안 지켜봤다. 산업의 축제로 매해 비슷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정부의 정책이 전시장 배치에 스며든다. 2021년 문재인 정부 때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아닌 '에너지대전'으로 열렸다. 에너지대전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고, 신재생에너지관, 에너지효율관, 지자체관, 공공에너지관, 특별관 등 다섯 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원자력은 전시장 한켠에 자리했다.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이 주인공이던 시절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시회 풍경은 달라졌다. 원전이 중심으로 등장했다. 또한 지난 2023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가 고조되던 시기, 에너지대전은 일산에서 부산 벡스코로 옮겨졌다. 전시관은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묶은 청정에너지관, 에너지효율관, 탄소중립관, 미래모빌리티관, 정책금융관, 엑스포홍보관으로 구성됐다. 지난해는 더 큰 변화가 있었다. 따로 열리던 에너지대전, 탄소중립EXPO, 기상기후산업대전,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을 모두 합쳐 기후산업국제박람회라는 이름을 달았다. 에너지와 환경을 함께 묶는 세계적 트렌드도 반영했고, 각 전시회를 따로 여는 비효율도 피하려 한 셈이다. 지난해 전시관에는 '무탄소에너지(사용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조달)'가 등장했다. 국제사회가 내세우는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대신, 원전과 수소를 포함한 한국형 개념을 들고 나온 것이다. 전시관은 무탄소에너지관, 미래에너지관, 미래모빌리티관, 기상기후산업관, 환경에너지관으로 구성됐다. 지난 27~29일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는 이재명 정부의 색채가 담겼다. 전시관은 청정전력관, 탄소중립관, 에너지고속도로관, 기상기후산업관, 환경에너지관으로 배치됐다. 청정전력관은 원전도 포함하면서도 재생에너지를 일정 부분 포용하는 구성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에너지고속도로관 신설이다. 이재명 정부의 기후에너지정책 핵심이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HD현대,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LG전선, 달랑 세 개 부스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 전시관 중 하나를 차지했다. 다른 전시관과 비교하면 규모 차이가 확연하다. 미래에너지관은 83개 부스, 청정전력관은 200개 부스에 달한다. 숫자로만 보면 초라하지만, 에너지고속도로라는 이름 하나로 독립 전시관 지위를 얻었다. 이렇게 보면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단순한 기술 전시장이 아니다. 원전이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고, RE100이 사라지면 CF100이 나타난다. 올해는 에너지고속도로가 전시관 하나를 차지했다. 기업과 기술의 무대이고, 정부 정책 방향을 함께 알려주는 거대한 풍향계가 기후산업국제박람회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년 에너지전환·탄소중립에 방점, 총 8조 배정…원전에도 9000억 투자

이재명 정부가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내년 관련 예산도 올해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7조9000억원을 배정했다.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9회 국무회의에서는 내년도(2026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됐다. 예산안은 다음달 초 국회로 송부돼 심의를 거쳐 이르면 연말 최종 확정된다. 예산안에 따르면 에너지전환 예산은 4조2000억원, 탄소중립 예산은 3조7000억원이 배정됐다. 에너지전환 분야에는 이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에너지 고속도로인 차세대 전력망 구축이 포함된다. 에너지전환 분야에서 기존 화석연료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설비에 대한 융자‧보조 예산은 기존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RE100 산단, 햇빛‧바람연금 융자 지원율은 기존 80%에서 85%로 늘었다. 또한 해상풍력 대규모 사업자에 대한 저리융자는 800억원이 추가됐고, 보증 예산도 1000억원이 늘었다. 영농형태양광 유휴농지 매입 예산은 7000억원이 늘어나면서 1700ha가 추가됐다. 연탄보조금은 축소하되,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총사업비는 1조1000억원이 배정됐다. AI 분산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신규 ESS 설치비용에도 1000억원이 배정됐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신규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할 시 최대 100만원 지원과 무공해차 인프라펀드 1000억원이 생겼다. 또한 에너지자립 및 기후적응을 위한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지원 예산으로 2000억원이 배정됐다. 기업의 녹색투자를 활성화하는 녹색금융으로 8조8000억원이 배정됐다. 배출권 유상할당 비율 확대로 인한 기업부담을 완화하고 국제 탄소무역규제 대응 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설비 도입을 지원하는 예산도 확대됐다. 할당업체 설비도입 지원액은 25.1% 늘어난 1350억원, 비할당업체 설비도입 지원액은 111.8% 늘어난 296억원이 배정됐다.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CE100(Circular Economy) 프로젝트 10억원, 전기차 사용후 핵심부품 순환이용 23억원, 일회용컵 무인회수기 설치 10억원이 신규로 배정됐다. 탄소중립포인트제 예산도 22억원 늘어난 181억원으로 배정됐다. 이와 반대로 석탄, 석유에 대한 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1379억원 축소한다. 올해 대한석탄공사 탄광의 조기폐광을 완료하고, 비축유 1억배럴 달성이 축소 근거이다. 이 정부는 탈원전 기조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방향성을 확인했다. 신규로 원전산업 고도화 지원에 80억원, 소형모듈원전(SMR) 제조기술 확보에 3000억원을 배정하는 등 원전산업에 총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물은 탄소중립 에너지”…다양한 활용 모색해야

[부산=이원희 기자] “수열에너지가 산업단지의 열에너지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발생 가능성이 커진 대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양수발전이 필수입니다."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관으로 열린 '2025 기상기후산업과 기후테크 물에너지' 세미나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물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을 강조했다. 한병주 한국수자원공사 수열사업부 부장은 수열에너지를 위한 물 융합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에는 수온이 대기온도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냉난방에 사용하는 재생에너지다. 한 부장은 수열에너지의 장점으로 △풍부한 부존량 △과밀지역에서도 적용 가능 △대기오염물질 감축 효과 △기존 냉난방 설비 대비 30~70% 에너지 절감 등을 꼽았다. 특히 대형·고층건물의 경우 설치면적 제약이 적어 도입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열에너지 단위 생산비용은 지열의 66.8%, 태양광의 85.9% 수준으로 경제성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인증 의무화에 따라 2030년까지 공공건축물 에너지의 4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한다"며 “수열에너지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정주장 관리동 32개소에 총 1594RT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도입했으며, 2014년에는 롯데월드타워에 3000RT를 공급해 건물 전체 냉난방의 10%를 담당했다. 이를 통해 롯데월드는 에너지 사용량을 35.8%, 온실가스 배출량을 37.7% 감축했다. 코엑스, 현대GBC, 세종 국회의사당 등 대형건축물에 수열에너지 보급을 추진 중이며 경기 하남교산지구 공동주택 604세대에 수열에너지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엑스, 현대 GBC, 세종 국회의사당 등 대형 건축물과 경기 하남 교산지구 공동주택 604세대에도 수열에너지 도입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역시 본격 추진 중으로, 총 1만6000RT 규모 냉방을 공급할 계획이다. 소양강댐은 연평균 수온 7도를 유지해 강원 춘천은 수열에너지 최적지로 꼽힌다. 한 부장은 수열에너지 도입의 제약사항으로 “에너지 절감효과에도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대규모 운영사례 부족 등으로 확대를 위해서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반시설로 인정해, 국고지원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처럼 보조금을 주면서 의무화제도를 같이 해야 수열에너지가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파리 센강의 물을 이용해 총 780개 건물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했고, 2042년까지 총 3000개 건물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임형빈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믹스사업본부 수력사업부 부장은 '양수발전을 이용한 탄소중립과 RE100 달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수발전은 전력이 남을 때 펌프로 상부 저수지에 물을 끌어올렸다가, 필요시 하부 저수지로 방류해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역할을 한다 임 부장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간헐성을 가지는 한계가 있다"며 “유연성 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수요가 3배 증가됨에 따라 ESS 수요 역시 6배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모두 양수발전을 중장기 ESS 확대 전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태양광·풍력·배터리 ESS는 관성이 부족한 인버터 기반 설비"라며 “스페인 사례처럼 대규모 정전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회전기기 기반 유연성 자원인 양수발전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성이란 발전기가 멈춰도 터빈이 일정 시간 회전하며 발전량이 즉시 '0'이 되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반면 태양광과 ESS는 가동을 멈추면 곧바로 발전량이 끊긴다. 양수는 0.1메가와트(MW)급 마이크로 양수부터 100MW 이상급 대형 양수발전으로 구분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200~300MW급 대용량 양수발전만 운영 중이며, 건설 예정인 신규 양수는 △강원 영동 500MW △홍천 600MW △경기 포천 700MW 규모다. 100MW 이하 중형 양수발전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임 부장은 신규 양수발전을 추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도 중소형 양수발전도 BESS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그 “중소형 양수발전 설치 시 전력 송전망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며 “전국이 산악지형인 우리나라는 매우 풍부한 중소형 양수발전 개발 입지를 보유했다. ESS 다양화를 위해 중소형 양수발전에도 관심과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장] 태양광 발전량 예측부터 골목길 미세먼지 농도까지…한눈에 보는 기후산업

[부산=이원희 기자] “기후위기로 인해 위험기상 현상이 잦아지면서, 취약 지역의 날씨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을 더 잘게 나누어 폭염·호우·미세먼지 같은 기상현상을 초단기로 예측하는 기술이 기상산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이나 태양광 발전소처럼 기후 변화에 민감한 공간에서 이 기술의 필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상·기후 산업 박람회 '2025 기상기후산업대전'에서 이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장은 각종 장비와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는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고, 현장에는 기상예측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술들이 소개됐다. 디아이랩 관계자는 “기상청의 체감온도 발표와 건설현장의 체감온도는 현장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건설기상'이라 표현했다. 콘크리트 바닥인 건설현장은 햇빛에 노출될 수 있어 실제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아이랩은 기상예측 장비를 건설사에 판매하고 건설사는 해당 장비를 통해 얻은 예보를 바탕으로 건설현장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소 인근에 설치되는 관측 장비도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예보를 통해 발전량 하락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시장에 어떻게 참여할지 분석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아이랩은 특정 지역에서 얻은 기상데이터를 꾸준히 수집하고 AI를 학습시켜 날씨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눈길을 끈 곳은 딥비전스였다. 딥비전스는 CCTV 영상을 분석해 서울 성동구 같은 좁은 지역을 수십 개 구역으로 쪼개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기존의 시간 단위 관측이 아니라, 실제로 걷는 바로 그 길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딥비전스 관계자는 “같은 구라도 주변 환경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다를 수 있다"며 “습지나 공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낮지만, 건설현장이나 인근은 바람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 세부 관측을 통해 미세먼지에 민감한 어린이나 어르신들이 해당 지역을 피할 수 있다"며 “혹은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이 특정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높은 것을 알게되면 미세먼지 저감차를 보내는 등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동구의 한 지도 화면에서는 공원은 파란색(낮은 농도)으로 표시되는 반면, 인근 공사장은 빨간색(높은 농도)으로 나타났다. 엘비에스테크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내비게이션에 기상 데이터를 접목해 주목을 받았다. 비가 올 때 미끄럽거나 위험할 수 있는 구간을 미리 알려 사고를 막아주는 방식이다. 이 기업 역시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가스 소식] 가스기술공 ‘고압배관 차단공법’ 신기술 지정, 가스안전공 ‘실시간 안전정보 플랫폼’ 구축, 대성에너지, 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형상변화형 이중 플러깅 헤드 기술을 이용한 고압배관 차단공법'이 건설신기술(제1030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 신기술은 유체의 공급중단 없이 고압배관 이설작업 등을 위해 배관의 특정 부분을 차단하여 유체를 흐르지 못하게 하거나 우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배관내부 이물질 등에 의한 누설을 방지하는 천연가스용 고압배관 차단 공법이다. 기존 사용 장비의 플러깅 헤드는 차단하고자 하는 특정 부위의 배관 진원도가 불량하거나 이물질 부착 등으로 인해 배관 내부 표면이 매끈하지 못할 경우 차단 고무와 배관 내면 사이에 미세한 틈새가 발생하여 가스가 누출되는 현상이 발생해 시공 품질 및 신뢰성, 안전성 확보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Sealing Element 형상을 변경하고, Gas Vent Pocket을 제작해 차단되지 못한 가스를 외부로 방출하는 부품을 적용함으로써 누설을 방지하고 품질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축적된 핫태핑 시공 실적과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품질과 신뢰성을 높여왔고, 지난해 4월부터 준비하여 11월 신기술 지정신청 이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첫 건설신기술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은 “에너지 공공기관으로서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공사의 사업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28일 충남 천안의 한 굴착공사 현장에서 도시가스사 JB㈜, 통신사 SK텔레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간 위치기반 안전정보제공 플랫폼 구축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최근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매설배관 파손사고를 계기로 굴착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파손사고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행 가스관계법령에 따르면 굴착공사를 하는 자는 누구든지 가스배관 파손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에 공사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계획 미신고로 인한 사고가 전체 굴착공사 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굴착센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플랫폼을 개발했다.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 카카오톡 채널, QR 코드 등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굴착공사 현장정보, 인근 굴착공사 지도, 지하 매설물 현황 및 지하매설물 관리기관의 연락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가스에 한정하지 않고 통신과 전기 등 모든 분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유관기관까지 협업했다. 특히 모바일 위치정보 등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해 굴착기, 천공기 등 건설기계 장비의 실시간 공사 위치를 전송받아, 사전 통보 없이 시행되는 무단굴착공사를 식별하고, 관계기관과 즉시 연결할 수 있도록 굴착공사자에게 안전정보를 제공한다. 플랫폼은 오는 9월 1일 오픈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시범운영되며, 이 기간 중 굴착센터는 도시가스사업자 등과 협업하여 굴착공사 현장관리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플랫폼 시연회에 참석한 서원석 안전관리이사는 “굴착공사 안전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수반될 수 있다"며 “이번 플랫폼 구축이 국가 재난안전 체계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 국민 안전과 기반시설 보호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성에너지(대표이사 박문희)는 28일 서부트레이닝센터에서 '도시가스 협력업체 간담회'를 열고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안전관리 역량 제고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에는 11개 시공 협력업체 시공관리자들이 참석했으며, 최근 도시가스 산업 현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 현장 안전수칙 준수, 비상 대응체계 등 주요 이슈를 공유했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 전략, 현장의 애로사항, 공사 품질 향상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어 최근 사례를 중심으로 안전 수칙과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 교육이 실시돼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정시모 대성에너지 마케팅본부장은 “시공 협력업체와의 소통은 안전경영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서 무재해·무사고 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성에너지는 시공사, 고객센터, 콜센터 등 협력사와 주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도시가스 관련 정책, 기술, 규정 등 다양한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와의 신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전한 도시가스 공급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28일 지역 문제 해결과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2025년 로컬 임팩트 성장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로컬 임팩트 성장 지원 사업은 사회적경제기업과의 상생 협력 모델을 발굴해 소외 계층 일자리 창출,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지역 현안을 풀어 나가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처음 시행한 이 사업에서 대구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19개사를 지원했으며, 그 중 1곳은 대구 약령시장의 한약재를 활용한 반려동물 세정제 개발로 국내·외 상표 출원 등 해외 진출 기반까지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지역 대학 교수 등 전문가와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하는 '사회적경제 간담회'를 갖고, 여기서 도출된 지역 현안과 사회적경제기업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사업 분야를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은 △지역 통합 돌봄, △일자리 창출, △로컬 브랜딩, △친환경 순환경제, △지속 가능 에너지, △디지털 기반 문제 해결 등 6개 분야로 진행된다. 이번에 가스공사는 사회적경제기업 20곳에 기부금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사업 수행 기관인 (사)커뮤니티와경제가 최근 참여 기업 모집을 마치고 9월부터 연말까지 현장 실사 등 사업 진단과 맞춤형 사업 컨설팅, 사업화 지원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패널토론2] MS·구글·삼성·포스코  “AI 전력수요 폭증, 기업·정부 힘 모아야” 한목소리

[부산=전지성 기자]두 번째 패널토론에서는 글로벌 IT 기업과 한국 제조업계가 참여해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무탄소에너지(CFE) 조달 전략과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패널로 나섰다. 글로벌 빅테크와 한국 대기업들이 AI 시대 전력수요 폭증과 CFE 조달, 산업 경쟁력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윌 허드슨(Will hudson)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 에너지·지속가능정책 디렉터는 “AI는 모든 산업을 바꾸는 기술이지만,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며 “MS의 미해결 탄소배출 97%가 공급망(스코프3)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반도체, 철강, 시멘트 등 소재 산업의 탄소배출이 크다"며 “한국, 일본, 대만은 MS 공급망의 핵심 지역으로, 이들 시장에서 청정에너지 접근성 확보가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또 “재생에너지 가격 상승, 부지 부족, 복잡한 조달절차가 큰 걸림돌"이라며 “다양한 조달 옵션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펜서 로우(Spencer Low)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지속가능성 총괄은 “AI는 전력수요를 늘리지만, 동시에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을 5~10% 줄일 잠재력도 있다"며 “AI를 활용해 송전망 효율화, 자원 최적화, 기후 예측 등에 혁신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은 24/7 CFE 매칭을 '에너지·기후 문샷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열·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기술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의 투명한 인허가, 금융 지원, 규제 개선이 병행돼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CFE 조달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람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는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 무탄소 전력의 중요성을 말하며 “삼성전자는 AI발전을 위해 글로벌 기업에게 첨단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탄소감축 가치 실현을 위해 고객 및 관련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기술포용적 접근을 강조했다. 구글·MS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국내외 규제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다양한 무탄소에너지 옵션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산업친화적 규제와 조달제도 개선 없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정책적 지원과 기술포용적 접근을 강조했다.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철강은 AI 인프라의 물리적 기반이자, 동시에 대표적 탄소 다배출 산업"이라며 “포스코는 공정 개선과 친환경 기술 도입을 통해 탄소저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유럽 사례처럼 무리한 탈탄소 규제는 산업경쟁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탄소감축 가치를 반영한 '탄소 프리미엄 시장'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ISO 등 국제표준 논의에 적극 참여해 한국 철강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장 에릭 깁스는 토론을 정리하며 “AI 전력수요 폭증은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기업의 기술투자, 그리고 국제협력이 결합돼야 CFE 전환과 산업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패널토론1] 2030년까지 전력소비량 2배 증가…희소광물 의존 낮은 원자력 역할 필요

[부산=전지성 기자]부산에서 열린 'AI 시대, CFE 기술잠재력' 컨퍼런스 첫 번째 패널토론에서는 AI 확산으로 인한 전력수요 폭증과 이를 감당하기 위한 무탄소에너지(CFE)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좌장은 에릭 깁스(Eric Gibbs) CEBA 글로벌 전략 수석부회장이 맡았고, 패널로는 김태윤 국제에너지기구(IEA) 광물자원국장, 앙리 파이에르(Henri Paillere)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계획국장, 디비야 코타디엘(Davya Kottadiel) SEforALL 에너지 스페셜리스트가 참여했다. 김태윤 국장은 “AI가 불러올 전력소비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라며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는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 1000TWh에 달할 예정이며, 이는 한국 연간 전력소비량의 두 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재생·원전 등 발전원 투자 속도와 달리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와 인프라 확충은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AI는 위협인 동시에 기회다. 전력망 최적화, 수요관리, 사이버보안 대응 등에서 AI는 시스템 효율성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높일 도구"라고 설명했다. 앙리 파이에르 국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원전의 전략적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과거 30년간 원전은 정체돼 있었지만, AI 시대의 전력수요 폭증은 원전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며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원전 비중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원전은 기후변화에 덜 취약하고 희소광물 의존도가 낮아 안정적인 전력공급원"이라며, “디지털 트윈 등 AI 기술을 접목하면 원전 설계·운영·수명 연장에서도 혁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원자력의 귀환(Nuclear Renaissance) 시기"라고 표현하며 국제사회의 투자를 촉구했다. 디비야 코타디엘 스페셜리스트는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위협적이지만, 이를 CFE 확대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추진하는 24/7 CFE 컴팩트는 기업들이 시간대별로 탄소중립 전력을 매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양광·풍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원자력·청정수소·CCUS까지 포괄하는 기술포용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투명한 회계·검증 기준이 마련돼야 기업 참여가 늘고, 시장 신뢰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을 이끈 에릭 깁스 수석부회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전력소비는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와 기업, 국제기구가 함께 협력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CEBA 회원사들은 이미 탄소중립 목표를 앞당기기 위해 무탄소 전원을 적극 구매하고 있다"며 “AI 시대의 전력위기는 곧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CFE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AI는 전력소비를 폭증시키지만 동시에 에너지 시스템 최적화와 무탄소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도구"라며 “AI가 불러올 전력 위기를 CFE 전환과 국제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토론을 마쳤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AI시대·CFE 잠재력] “AI가 불러올 전력 폭증, 무탄소에너지 전환이 유일한 해법”

[부산=전지성 기자]AI가 전력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기술 잠재력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이 부산에서 강조됐다. 미국의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청정에너지구매자연합(CEBA)의 리치 파월 회장은 27일 CF연합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AI시대, CFE기술잠재력'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AI 확산은 전례 없는 전력 수요 증가를 불러올 것이며, 이는 동시에 에너지 전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리치 파월 CEBA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을 요구하는데, 이를 단순히 화석연료로 채운다면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동시에 AI 전력수요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결정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과 민간기업의 투자, 그리고 글로벌 연대가 결합돼야 한다"며 “특히 CEBA 회원사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미 탄소중립 목표를 앞당기기 위해 무탄소 전원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담을 이어받은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CFE(무탄소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증가하는 청정에너지 수요를 고려할 때 모든 무탄소 에너지원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회장과 이 회장은 한목소리로 국제표준화와 민간 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두 인사는 “AI 데이터센터의 폭증하는 전력수요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CFE 이니셔티브를 통한 국제 협력과 민관 파트너십이야말로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확보의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파월 회장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CFE를 구매할 수 있도록 시장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CFE 표준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산업과 시장의 신뢰를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제는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포괄하는 새로운 국제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국제협력을 통해 새로운 CFE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이 CFE 이니셔티브를 통해 글로벌 표준화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AI 시대의 도래가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치 파월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성 회장은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면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답은 분명하다. 바로 무탄소에너지"라고 말했다. 이들의 대담은 “AI가 불러올 전력 수요 폭증은 위기가 아닌, 무탄소 전환의 도약대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 속에 마무리됐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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