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총연합회로 확대·사단법인화 추진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한재협)가 한국재생에너지단체총연합회(한재연)로 확대해 사단법인화를 추진한다. 한재협은 지난 1일 한재연 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한재협은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100만 재생에너지인 지지 선언 및 재생에너지의 날 법정기념일 추진 등을 해왔다. 한재협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체제에서 거버넌스 파트너 역할을 하기 위해 한재연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는 23일 국회에서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발기인대회에서 재생에너지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분야를 대표해 권영호 한국태양열융합협회 회장, 진우삼 한국RE100위원회 위원장, 이준신 성균대학교 교수, 이창수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정우식 한재협 사무총장을 발기인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연휴 초 남부지방부터 중부지방까지 점차 비 확대...기온 평년보다 높아

연휴 초인 2일 밤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점차 중부지방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지난해만큼 폭염은 아니겠으나, 평년보다는 기온이 높아 낮에는 비교적 덥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밤 충남·호남·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3일 새벽 충북과 경남, 오후 강원영동과 경북까지 확대되겠다. 또 3일 저녁 강원영서남부에 한때 비가 오겠다. 오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는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와 전남해안 30∼80㎜(제주 최대 120㎜ 이상, 전남해안 최대 100㎜ 이상), 광주·전남내륙·경남남해안 20∼60㎜, 전북 10∼40㎜, 부산·울산·경남내륙 5∼40㎜, 대구·경북 5∼30㎜, 강원영동과 충청 5∼20㎜, 울릉도와 독도 5㎜ 안팎, 강원영서남부 5㎜ 미만이다. 기상 정보가 실시간으로 변할 수 있어 연휴 기간 동안에도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연휴 기간 전국은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21~29℃(도)의 기온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비가 그친 4일 이후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온난한 공기가 유입되며 평년보다 2~7℃ 높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저기온의 경우, 당분간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5~8℃ 이상 높은 14~24℃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 이관기관, 한전·한수원만 ‘이중 국감’…기관·국회 피로도 우려

정부조직 개편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소관이 바뀐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상임위원회 이중 출석이라는 이례적 상황을 맞게 됐다. 특히 한국전력공사(KEPCO)와 한국수력원자력(KHNP)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와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양쪽에서 모두 감사를 받게 돼 국회 대응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국회 일정에 따르면, 한전과 한수원은 10월 20일 산자위, 10월 23일 환노위에서 각각 국정감사를 받는다. 이 두 기관은 정부조직법 개편 전부터 산자위의 피감기관이었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에 따라 환노위 감사 대상에도 새롭게 포함됐다. 이로 인해 불과 사흘 간격으로 두 상임위 출석 및 질의 대응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피감기관 관계자는 “자료 요구와 예상 질의가 상임위별로 중복되는 부분이 적지 않은데, 준비 기간이 짧아 인력과 시간을 두 배로 투입해야 한다"며 “질의 대응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전·한수원을 제외한 나머지 19개 에너지 공공기관은 10월 23일 환노위 단독 감사만 받는다. 이들 기관은 산업부 소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됐으나, 산자위에서는 별도의 기관별 감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국회 상임위 두 곳의 질의와 자료 요구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한전과 한수원은 내부 대응 조직을 이중 편성해 산자위·환노위 각각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진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한 산업위 보좌진은 “이중감사 대상 기관은 준비 인력과 시간이 분산돼 정책 핵심 쟁점이 충분히 다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며 “결국 국정감사 자체의 심도와 효율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조직 개편 후 국회 상임위 기능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했음에도 에너지 공공기관 다수가 여전히 산업위·환노위 경계선상에 걸쳐 있어, 향후 상임위 간 역할 조정이나 기관별 감사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국회 관계자는 “한전·한수원처럼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 기관이 사흘 간격으로 두 상임위 감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향후에는 상임위 관할 조정이나 통합감사 방식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 420MW 명량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 취득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리 해상에서 개발 중인 420메가와트(MW) 규모 명량해상풍력 사업의 발전사업 허가 안건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번 발전사업허가 취득을 통해 명량해상풍력은 사업 부지 경계와 사업 용량을 확정하고, 후속 인허가 절차를 본격 착수하게 됐다. 또한,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가 추진하고 있는 3200M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는 현재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명량해상풍력(420MW), 만호해상풍력(990MW), 진도바람해상풍력(1800MW)의 3개 단지로 구성된 3200MW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명량해상풍력 사업의 추진을 위해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는 지난 2022년부터 발전단지 인근 주민·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협의회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미국 기업 투자신고식'에서 48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신고한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전라남도, 진도군, 영암군 3개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공급사와 '해상풍력 산업 발전 및 대불산단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허가를 바탕으로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는 올 4분기 해당 사업 부지에 대한 지반조사에 착수하고, 환경영향평가, 해상교통안전진단 등의 주요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30년 착공, 2033년 말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호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대표는 “AI와 데이터센터, RE100 이니셔티브 등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청정 에너지'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2단계 사업인 만호해상풍력 사업과 3단계 사업인 진도바람해상풍력 사업의 개발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희망의 씨앗을 남기고 떠나다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Jane Goodall) 박사가 10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향년 91세. 제인 구달 연구소는 구달이 미국 강연 투어 도중 자연적인 요인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침팬지를 연구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재정의한 구달 박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끝없는 열정으로 전 세계에 환경 보전의 메시지를 전한 '희망의 전도사'이기도 했다. ◇인간을 다시 정의한 발견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난 구달은 정규 학위를 갖지 않은 평범한 젊은 여성이었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동물에 대한 열정은 그를 1957년 케냐로 이끌었고, 고인류학자 루이스 리키와의 만남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1960년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 파견된 그는 침팬지 연구를 통해 인류학의 패러다임을 흔들었다. 그는 침팬지가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모습을 최초로 관찰해 '인간만 도구를 사용한다'는 통념을 무너뜨렸다. 이 발견에 대해 리키는 “이제 우리는 도구를 재정의하거나, 인간을 재정의하거나, 침팬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명언을 남겼다. 구달은 또 침팬지가 조직적으로 사냥하고 육식을 즐긴다는 사실, 복잡한 사회적 관계와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 그리고 집단 간 전쟁과 같은 어두운 본성까지 밝혀내며 인간과의 유사성을 조명했다. ◇비판과 성찰, 그리고 전환 연구 과정에서 그는 침팬지에게 이름을 붙이며 인간적 관점을 적용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동물의 개성과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는 오히려 새로운 시각을 열었다. 먹이를 통한 연구 방식 왜곡, 저서 표절 논란 등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그는 솔직한 인정과 성찰로 학문적 신뢰를 이어갔다. 1980년대 이후 그는 학자에서 환경운동가로 방향을 전환했다. 1977년 '제인 구달 연구소(JGI)'를 설립했다. 1991년 청소년 환경운동 '뿌리와 새싹(Roots & Shoots)'을 시작하며 전 세계에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0세가 넘어서도 매년 300일 가까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환경 보전을 호소했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 구달은 일곱 차례 한국을 찾아 각별한 인연을 남겼다. 2004년 안양 학의천을 방문해 생태 복원 사례를 높이 평가하며 강에서 주운 조약돌을 '희망의 상징'으로 간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4년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는 '제인 구달의 길'이 조성됐고, 이화여대 강연에서는 수많은 학생·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DMZ 생태평화공원 구상에 지지를 표하고, 가리왕산 벌채와 돌고래 사육 문제 등 한국 현안에도 목소리를 냈다. 구달은 생전에 “희망은 행동이며, 우리는 매일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침팬지의 어머니'는 떠났지만, 그가 심어놓은 희망의 씨앗은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행동 속에서 여전히 자라나고 있다. 강찬수 기자 kcs25@ekn.kr

한일 정상, 두 번의 회담에서 “수소 협력” 강조, 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8월에 이어 두 번째 회담을 가지면서 주요 의제로 '수소 협력'을 채택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국은 모두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수송과 산업 부문의 탈탄소를 위해선 수소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양국은 수소 생산능력이 떨어져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데, 서로 공동구매를 하면 구매력(바잉파워)이 높아져 수입비용을 낮추는 등 유리한 조건을 이끌 수 있다. 또한 최고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영하 253도(℃)의 액화수소 분야에서도 양국의 기술협력 필요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대통령실 및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는 지난달 30일 제주도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갖고 수소에너지 등에서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두 정상은 지난 8월 23일 첫 번째 만남에서도 수소에너지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두번의 정상회담에서 수소에너지가 의제로 선정된 이유는 그만큼 양국이 수소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양국은 모두 제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산업부문의 탈탄소가 중요하다. 발전(전환)부문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으로 어느 정도 탈탄소가 가능하지만, 산업부문은 기본적으로 수백도에서 수천도의 고열이 필요해 이를 전력으로 감당하기 힘들다. 대표적으로 철강산업은 2000도가 넘는 초고열이 필요한데, 무탄소 열원인 수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수송부문에서 승용차는 배터리로 탈탄소가 가능하지만, 트럭 등 중장비는 대규모 배터리를 탑재해야 해 비용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많다. 때문에 중장비는 수소연료전지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양국의 수소 협력 분야는 구매와 기술 분야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수소 생산은 중동과 호주가 가장 유력하다. 수소업계 한 관계자는 “오만 등 중동 사막은 토양이 딱딱하고 광량도 풍부해 태양광을 통한 수소 생산이 가능하고, 인근 바다에서 풍력을 통한 생산도 가능하다. 호주도 중동 다음으로 유력한 수소 생산지"라며 “생산국이 별로 없다보니 이들이 LNG처럼 수입 조건을 까다롭게 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일본이 수소를 공동구매하면 바잉파워가 커져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할 때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그냥 수소로 들여오는 것과 수소화합물로 들여오는 것이다. 현재는 수소(H)와 질소(N)를 혼합한 암모니아(NH4) 형태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암모니아는 독성이 있어 해안에서는 취급이 가능하나 내륙으로 이송이 어렵다. 이 때문에 순수 수소로만 구성돼 독성이 없고 밀도를 높인 액화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로 얼려 액체화한 것으로, 밀도가 800배 높아져 운송 효율이 높아진다. 다만 액화에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것과 탱크, 밸브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달 29일 한국가스공사와 GS건설이 일본 대표 에너지기업 중 하나인 스미토모상사의 한국법인과 '액화수소 인수기지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양국 수소 협력의 일환이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액화수소 저장탱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권택 가스공사 수소신사업단장은 “수소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우리나라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로, 암모니아는 주민수용성 때문에 도입이 어려울 수 있어, 가스공사는 액화수소 방식에서 가장 핵심인 액화수소 저장탱크 기술 개발을 위해 일본과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LNG는 1기의 저장탱크 규모가 26만킬로리터(㎘)까지 상용화됐지만, 액화수소는 일본에서 500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액화수소 상용화를 위해선 더 큰 규모의 저장탱크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과 일본의 수소 협력은 10여년 전 LNG 협력 실패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업계는 진단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양국의 LNG 수입기업들은 LNG 수출국의 횡포에 대응해 수입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구매를 추진했다. 하지만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계속 주장하면서 역사 갈등을 부추겼고,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을 금지하면서 결국 양국의 모든 산업 협력은 결렬되고 말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LNG 협력이 재개된 데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는 수소 협력까지 다시 논의되고 있다. 가스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에너지를 모두 수입해 사용해야 하는 환경이 같기 때문에 양국이 공동구매 등 협력하면 훨씬 더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양국 산업이 모두 동의하지만, 관건은 정치적 갈등"이라며 “결론적으로 정치적 갈등은 계속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와 산업 이슈를 분리해서 관리해 나가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기후에너지환경부 공식 출범…김성환 장관 “탈탄소 녹색문명으로의 대전환”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장관으로 임명된 김성환 장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화석연료에 기반한 탄소문명을 종식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녹색문명으로 전환하는 대전환의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향후 정책 방향과 비전을 밝혔다. 김 장관은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증가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대기 중 농도가 이미 430ppm을 돌파했고,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어섰다"며 “지금이 우리 생존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출범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시장 메커니즘 기반 탈탄소 전략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체계 전환 △탄소중립산업 육성 기후안전망 구축 △고품질 환경서비스 제공 등 6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부처 신설로 정책 기획과 실행 기능이 통합됨에 따라 부문별 탈탄소 전환 로드맵을 제시하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국민과 함께 책임 있게 수립한다. 둘째,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확대와 할당 수입금의 기업 재투자를 통해 '감축이 곧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수소환원제철·플라스틱 열분해 등 혁신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셋째,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을 현재 34GW 수준에서 2030년까지 100GW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력망을 '에너지 고속도로'로 전환해 국민에게 햇빛·바람 연금 형태로 소득이 돌아가는 구조를 구축한다. 넷째, 태양광·풍력·전기차·배터리·히트펌프 등 탄소중립 관련 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탄소중립산업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도 강화한다. 다섯째, 홍수·가뭄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정밀 예측 기반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폭염·한파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등 민생 기후안전망을 촘촘히 세운다. 여섯째, 녹조 걱정 없는 깨끗한 물, 미세먼지 없는 하늘, 생물다양성 보전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고 기후·에너지·환경 정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김 장관은 “미래 선진국은 AI 대전환(AX)과 함께 녹색 대전환(GX)을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한민국이 탈탄소 녹색문명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는 인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그간 아무도 내딛지 못했던 길을 국민과 함께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보령, 해양레저·탄소중립 도시로…충남도 미래 전략 가속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보령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등을 추진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 일곱 번째 일정으로 보령시를 찾아 도민과 직접 소통했다. 이날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가족센터 방문, 오천 우회도로 개통식 등을 이어갔다. 도민과의 대화는 보령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으며, 김동일 시장과 시민 700여 명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정 성과를 보고하고 보령의 미래를 위해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보령신항 개발 △탄소중립 선도 도시 조성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은 △기반 조성 △거점 조성 △미래 도시 등 3개 전략을 중심으로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와 오섬 웰니스 치유센터 설치 등 16개 과제를 담고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가 진행 중인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충남도는 원산도를 포함한 5개 섬을 '오섬아일랜즈' 콘셉트로 묶어 참여했다. 도와 보령시는 마스터플랜 수립과 특화 전략을 통해 공모 통과에 힘을 쏟고 있다. 충남도는 원산도와 고대도를 중심으로 오는 2027년 섬비엔날레 개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조직위원회를 출범했고 올해 섬문화예술플랫폼 설계를 마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적인 예술 작품과 문화 체험을 접목해 보령 해양 관광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김 지사는 “보령을 중심으로 서해안 해양 관광 자원을 연결해 해양레저관광 벨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환황해 해양 경제권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대비해 충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 폐지 지역에 기금을 조성하고 대체 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블루수소 플랜트 구축 같은 신산업도 발굴하고 있다. 보령신항은 계류시설 240m, 준설토 투기장 42만㎡ 규모로 연말까지 축조 공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준설토 매립을 시작한다. 배후단지는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선도 도시 사업은 지난해 10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 중이다. 도와 보령시는 내년 2월까지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해 2030년까지 탄소 저감·흡수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도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김 지사는 보령시 가족센터도 찾았다. 총사업비 159억 원을 들여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3828㎡ 규모로 건립해 지난해 6월 문을 연 시설이다. 1인 가구, 다문화, 한 부모 등 변화하는 가족 유형에 대응하며 시민의 생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오천 우회도로는 오천면 영보리와 소성리를 잇는 연장 3.98㎞, 폭 9.5m 규모다. 사업비 232억 원 전액을 도비로 투입해 조성됐으며, 이번 개통으로 교통 편의와 안전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김태흠 지사는 다음달 15일 태안을 찾아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캐즘에 화재 리스크까지…K-배터리, 중장기 전망 ‘먹구름’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캐즘(성장 정체)으로 고전하고 있는 배터리업가 최근 잇단 리튬 배터리 화재사고라는 '겹악재'까지 발생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과잉공급과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올해 2분기 실적 저조를 보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최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화재에 따른 공공정보망 중단 사태 발생으로 '배터리 화재 공포' 심리가 확산되는 것에 크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배터리 제품 및 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 실추로 하반기 실적을 포함한 중장기 성장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캐즘 여파로 2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약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IRA 세액공제(약 4908억원)를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14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9.7% 감소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발주 조정과 전기차 판매 둔화 영향이 컸다. 삼성SDI는 2분기에 매출 약 3조179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397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중대형 전지 판매 부진과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온의 경우, 2분기 매출 2조1077억원, 영업손실 664억원을 나타냈다. 적자 폭 축소에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 합병에 따라 흑자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미국과 유럽 공장의 가동률 향상과 판매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K-배터리 3사에게 실적 부진보다 더 큰 악재는 소비자 불안 확산이다. 최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배터리 관련 화재가 잇따르면서 '배터리 포비아'가 수요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기차 충전 중 불이 나는 사례는 물론, 데이터센터 UPS(무정전 전원장치) 배터리 발화 사고까지 겹치며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것에 업계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두 건의 사고라도 대형 화재로 이어지면 소비자 심리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안전성 신뢰가 흔들리면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투자자 반응은 엇갈린다. NH투자증권은 “화재 사고는 안전성 불신을 키워 단기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한화투자증권은 “ESS·전기차 시대의 대형화 흐름은 되돌릴 수 없다"며 “액침냉각,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안전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오히려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과 사고 충격이 주가 불확실성을 키우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전성 확보 기술'이 신뢰 회복과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정책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소방청은 ESS와 UPS 배터리 안전기준 강화를 검토 중이다. 배터리 수명 주기별 정기 교체 의무화, 신규 에너지 시설에 이중 안전장치 적용 등이 논의되고 있다. 규제 강화는 단기적으로 기업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발주처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완성차·클라우드 기업들이 발주 조건에 '안전성 보장'을 필수 요건으로 추가하고 있어, 오히려 한국 업체들이 품질과 신뢰도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K-배터리의 성장 신화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실적 부진과 소비자 불안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변곡점을 맞고 있다. 당분간 업계는 △안전성 확보 △정책 대응 △차세대 기술 상용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배터리 산업의 본질은 결국 안전성 신뢰"라며 “이번 위기는 단기 충격에 그칠 수도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차세대 기술과 정책 변수에 따라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수소를 영하 253도로 얼려서 저장하는 기술…韓日, 공동 개발 나섰다

한국과 일본 대표 에너지기업이 수소경제의 핵심 기술인 '액화수소 저장탱크'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한국가스공사와 GS건설은 일본 대표 에너지기업 중 하나인 스미토모상사의 한국법인과 '액화수소 인수기지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오권택 가스공사 수소신사업단장, 김동욱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 부사장, 오하시 다이스케(Ohashi Daisuke) 한국스미토모상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3사는 △정부의 수소 정책 동향 공유 및 종합적인 프로젝트 일정 제시(가스공사) △EPC 관련 기술 정보 및 인프라 구축 실행 방안 공유(GS건설) △일본 수소시장 및 장비 기술 동향에 기반한 밸류체인 정보 제공(한국스미토모상사)을 각각 맡게 된다. 양국이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하려고 하는 액화수소 핵심 기술은 '액화탱크'이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로, 이를 선박으로 운반하려면 기체 상태로는 밀도가 떨어져 운송 효율성이 낮다. 밀도를 높이려면 수소를 액화하거나 수소화합물로 만들어야 한다. 현재 가장 많이 추진되고 있는 방식이 암모니아다. 암모니아(NH4)는 수소(H2)와 질소(N)를 결합해 만든 물질로, 현재도 국제적으로 많은 물량의 암모니아가 유통되고 있다. 다만 암모니아는 독성이 있어, 도심에서 사용이 부적합하며, 민원 때문에 저장 및 인수기지 건설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액화수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로 얼린 물질로 밀도는 약 800배 높아진다. 독성이 없어 주민수용성이 높지만, 얼리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고, 이와 관련한 기술 개발이 관건이다. 일본은 에너지 환경이 우리나라와 비슷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경제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AI와 수소를 주제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오권택 가스공사 수소신사업단장은 “수소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우리나라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로, 다만 국내 및 해외에서 생산한 수소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것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며 “암모니아는 주민수용성 때문에 어려울 수 있어, 가스공사는 액화수소 방식에서 가장 핵심인 액화수소 저장탱크 기술 개발을 위해 일본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단장은 이어 “현재 LNG는 1기의 저장탱크 규모가 26만킬로리터(㎘)까지 상용화됐지만, 액화수소는 일본에서 500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상용화를 위해선 더 큰 규모의 탱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가스에 수소를 혼합하는 방식을 실증 연구하고 있다. 수소 5~10% 혼합까지는 실증이 완료됐으며, 현재 20% 혼합 실증을 진행 중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