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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에너지 한 자리…‘WSEW 2025’ 日도쿄에서 19일 개막

세계 1600여개 에너지 기업들이 일본에 모여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궁극적인 친환경 연료로 평가되는 수소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바이오매스 산업 등에 대한 글로벌 최신 기술동향과 정책변화 등을 엿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탈탄소화' '순환경제'를 주제로 별도 엑스포를 마련해 지구변화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행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월드스마트에너지위크(WSEW) 주최 사무국인 RX Japan측에 따르면 WSEW 2025가 전 세계 1600여개 에너지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9~21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다. 각 에너지 산업을 주제로 한 200여개의 컨퍼런스와 첨단 에너지 기술을 모두 다루는 7개의 전문 쇼를 만나볼 수 있다. 첫날 진행되는 기조연설은 전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국장인 다나카 노부오 ICEF 운영위원회 의장과 이토 료노리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에너지 절약·신에너지 부장이 맡는다. 다나카 의장은 '세계 에너지·환경 위기의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은 화석연료 부문에서 가장 취약한 에너지구조를 갖고 있지만 서로 협력해 차세대 원자로와 클린수소 공급망을 만들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를 위한 협력으로 국제기구(JAKUS, NACEP) 구상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토 부장은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기본계획에 대해 소개하며 '2050년 탄소중립의 목표 실현을 향한 일본의 움직임과 자원에너지청의 대처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전문 전시는 △수소(H2&FC) 엑스포 △태양광(PV) 엑스포 △배터리 재팬 엑스포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풍력 엑스포 △바이오매스 엑스포 △제로 이 써멀(ZERO-E THERMAL) 엑스포 등 총 7개로 구성된다. H2&FC 엑스포는 수소 및 연료전지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평가된다. 수소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열쇠로 운송, 발전 및 산업의 탈탄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 FC EXPO에서는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사용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한다. PV 엑스포는 차세대 태양 전지에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유지관리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모아 전문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배터리 재팬 엑스포는 충전식 배터리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광범위한 기술을 비롯해 구성 요소, 소재 및 장치 등을 두루 선보인다. 이와 함께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그리드, 풍력, 바이오매스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최신 기술정보 등을 이번 엑스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탈탄소화 엑스포' '순환경제 엑스포' 두 가지를 별도 병행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탈탄소화 엑스포'에서는 기업 전력거래시장(PPA), 재생에너지, 에너지 관리 기술, 순 제로 에너지 빌딩, 차세대 환기 등과 같은 탈탄소화 솔루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환경제 엑스포'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기업이 대량 생산 및 대량 소비 기반의 선형적 비즈니스 모델을 순환적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건물 통합 태양광(BIPV) 기술을 위한 특별 전시구역도 마련된다. 여기서는 지붕, 창문과 같은 건축 자재에 태양광 기술을 직접 통합하는 혁신적인 'BIPV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RX 재팬 관계자는 “이러한 첨단 시스템이 어떻게 깨끗한 에너지를 제공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설계를 개선해 지속 가능한 고성능의 건물을 위한 길을 여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낙동강 주민 콧속에서 나온 ‘녹조 독소’…“환경부 믿을 수 없어” 비판 목소리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콧속에서 유해 남세균(녹조) 독소가 검출됐다. 녹조가 단순한 수질 문제가 아니라 공기를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 등 시민단체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 중하류 지역 주민, 어민, 농민, 환경 활동가 등 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46명(47.4%)의 콧속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검출률이 80%를 넘었고, 독성이 가장 강한 마이크로시스틴-LR도 다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가 번식할 때 생성되는 독성 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간암 등 간 독성과 신경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물이나 공기를 통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면역 체계를 교란하고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위험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이크로시스틴을 2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동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녹조 독소가 코를 통해 들어오면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점막이 손상되면 독소가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 조사 결과, 녹조가 심한 시기에 작업한 사람들 중 58%가 재채기를 경험했고, 53%가 눈의 이상 증상을 호소했다"며 “콧물, 코막힘, 후비루 증상도 다수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들은 여름철 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정신적 영향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낙동강 인근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녹조로 인한 피해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콧속에서도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낙동강 생태계의 급격한 악화를 우려했다. 임 위원장은 “낙동강에서 평생을 살아왔고, 30년 동안 환경운동을 해왔지만 녹조 독소 문제는 정말 무섭다"며 “우리 마을에서 이번 조사에 참여한 14명 중 절반이 녹조 독소에 노출됐다. 우리 동네에는 이제 막 태어난 아기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키울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특히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일부에서만 발견되던 죽어가는 물고기들이 이제는 어민들의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낙동강 생태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강 위에서는 녹조가 강을 뒤덮고 있고, 강 속에서는 물고기들이 죽어가며, 그 강물을 마시고 그 공기를 들이마시는 주민들까지도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환경부는 2012년부터 녹조 문제를 외면해왔다. 2021년에는 쌀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고, 지난해에는 무, 배추, 오이, 옥수수에서도 확인됐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자들을 일부러 불러서 조사한 게 아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 아파트로 찾아가서 직접 검사를 했다"며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아파트 주민 중 85%가 녹조 독소에 노출됐고, 창원 남지 인근 아파트에서도 주부들이 녹조 독소를 흡입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환경부는 계속 거짓말만 하고 있다. 정부를 믿을 수 없다.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며 “국회가 나서야 한다. 국회가 나서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올해를 넘기지 말고 반드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울먹이기도 했다. 낙동강 녹조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참석자들은 녹조 사회재난 해결을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를 설치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환경부는 녹조가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녹조가 이미 사회적 재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녹조 저감을 위해서는 물이 흘러야 하지만, 현 정부의 대응으로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는 “환경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출 경로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녹조 독소가 공기를 통해 인체로 유입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가 녹조 독소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창근 대한하천학회장(가톨릭관동대 교수)은 “마이크로시스틴-LR은 청산가리보다 6600배나 독성이 강한 물질"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조류 독성 관리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녹조 문제를 국민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강호열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낙동강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전국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녹조 문제는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며 “정부는 녹조 독소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환경부만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석유공사 “동해 석유가스 유망구조 추가 발견, 전문가 검증 중”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발견된 동해 울릉분지에서 또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석유공사는 이러한 용역결과에 대해 전문가 검증을 진행 중이다. 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는 울릉분지 일대에서 석유·가스가 매장될 가능성이 큰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은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했다. 액트지오는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자료 기술평가 자문기업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역시 울릉분지에 위치해 있다. 액트지오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구조에는 최소 6억8000만배럴에서 최대 51억7000만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를 제출받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 용역보고서에 대해 전문가 정밀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석유공사는 새로 발견한 유망구조에 '마귀상어' 등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울릉분지에 대해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고, 해당 용역은 지난해 12월 준공됐다"며 “앞으로 해당 용역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 등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유공사는 “검증을 거치지 않은 현 단계에서는 관련 보도에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시추를 진행 중인 석유공사는 지난달 20일경 목표심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시추를 통해 채취한 토질 등 자료를 서비스기업인 슐럼버거 등을 통해 분석한 뒤 올해 상반기 내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도시가스 안전점검 ‘이제 비대면으로’…서울도시가스, ‘비대면 안전관리 플랫폼’ 실증특례 개시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지 않아도 안전점검이 가능한 '비대면 안전관리'가 시행될 전망이다. 도시가스 사용가구에 대해 외부인이 실내를 직접 출입하는 기존 안전점검의 불편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서울도시가스(대표 박근원, 김진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제34차 신기술·서비스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특례지정을 받은 '도시가스 사용가구 상시 비대면 안전관리 플랫폼'이 최근 시스템 운영 테스트 및 준비현황에 대한 '사후관리 위원회'의 최종점검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1일부터 실증에 들어갔다. 앞으로 2년 간 진행될 실증 대상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소재 아파트 3개단지(한화꿈에그린1차, 동아3차, 삼정그린코아) 960세대이다. 특례 지정 기업인 서울도시가스, 에스씨지그리드, 씨앤유글로벌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범사업 운영에 나선다. 이번 실증은 도시가스 사용가구의 외부인 실내 출입을 대체하기 위해 서울도시가스가 새롭게 구상하고 개발한 ICT 기반 상시-비대면 안전점검 플랫폼에 대한 실증이다. 원격 스마트 가스안전관리시스템을 설치한 세대에 대해 원격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가정 내 가스누출점검 AMI계량기와 복합가스경보기(메탄가스 및 일산화탄소 검지) 등 IoT 기반 안전점검기기를 설치하고 여기에서 발생되는 데이터(가스누출 등)를 PLC 통신망을 통해 서울도시가스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즉시 대응하는 서비스다. 현행 6개월 1회 주기 시행하도록 규정된 대면 도시가스 안전점검을 실시간 데이터 기반 비대면 안전점검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이번 실증을 통해 검증할 예정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율 가스안전점검시스템인 '전문가 영상상담 서비스'는 가스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어서 가스사용자의 자율 가스안전 활동에 대한 참여 확대도 기대된다. 최근 도시가스 안전점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생관리에 대한 문제와 사생활 보호 요구 증가로 인해 방문점검 거부세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격 안전점검은 이에 대한 사용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원격 안전점금을 통해 안전점검 주기 사이 발생하는 안전관리 공백을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이 가능하며, 일산화탄소 누출 감지까지 이루어짐에 따라 도시가스 안전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철 서울도시가스 대표는 “이번 실증을 통해 현행 방문점검 대비 상시-비대면 스마트 가스안전관리 플랫폼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더나가 NB-IoT, LoRaWAN 등 다양한 통신방식을 플랫폼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차세대 도시가스 안전관리에 대한 표준 원격 안전점검 시스템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쉘코리아, 정태선 신임 사장 선임

쉘코리아가 정태선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정 신임 사장은 2월 1일부터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쉘코리아에 따르면 정 사장은 한국 총괄대표로서 한국 내 쉘 비즈니스 전반을 관리하며, 각 사업부의 개별 사업 영역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 사업 기회 발굴에 기여할 예정이다. 쉘에서 24년 넘게 근무해 온 정 사장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부터 한국, 일본, 사할린, 싱가포르 등 주요 LNG 시장에서 활약하며 탁월한 업무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한양대 자원공학과 학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쉘 입사 전에는 1996년 삼성물산 가스사업부에서 에너지 및 LNG 업계에서 전문 경력을 시작했다. 정태선 신임 사장은 “에너지 산업 지형 변화에 발맞춰 한국 고객들과 협력해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계힉이다"라며 “더 나은 에너지 미래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LPG 국제가격 하락했는데, 국내가격은 상승…“환율 때문”이라는데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2월 국내 LPG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하지만 국제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가격 상승 원인은 환율 때문이라는 게 수입사 측의 설명이다. 3일 LPG 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은 이달 1일부터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SK가스는 부가가치세 포함 프로판 가격은 kg당 전월보다 25원(1.85%) 오른 1374.81원으로, 부탄 가격은 리터(ℓ)당 전월보다 14.6원(1.5%) 오른 985.04원으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E1은 부가가치세 포함 프로판 가정·상업용 가격은 1375.25원, 산업용은 1381.85원으로 책정하고, 부탄 가격은 985.63원(kg당 1687.72원)으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차량용 LPG 가격은 전국 평균 기준 리터당 1월 1059원에서 2월 1073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국제 LPG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다. 아시아 LPG 가격의 기준이 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판매가격(CP)은 톤당 지난해 11월 635달러, 12월 635달러에서 올해 1월 625달러로 하락했다. 하락율은 1.57%이다. 국제 가격은 수입기간 때문에 대체로 한달 뒤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가격대로라면 국내 가격도 내려야 하나 오른 이유는 환율 때문이라는 게 LPG 수입사의 설명이다. E1은 2월 가격 상승에 대해 “환율 상승 등으로 2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kg당 25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441.34원, 올해 1월 1456.71원으로 1.07% 상승했다. 단순 평균이지만, 국제 가격 하락률이 환율 상승율보다 더 크므로 오히려 가격 하락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와 E1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0% 이상이다. 두 업체는 해외에서 LPG를 수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정유사나 석유화학사들이 정제 과정에서 생산된 LPG를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 가스체 에너지인 LPG는 탄소중립 중간연료로 평가받으면서 국내 시장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LPG 국내 소비량은 2020년 1억2129만배럴에서 2024년 1억3691만배럴로 4년 사이 12.9% 성장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가스 발전사업 ‘대박’…시운전만으로 3분기 537억 매출

주로 LPG 사업만 하던 SK가스가 발전사업으로 대박을 터트릴 조짐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운전에 들어간 발전사업이 시운전만으로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는 최근 투자설명서를 통해 지난해 3분기 울산지피에스의 매출이 537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산지피에스는 SK가스가 발전사업을 하기 위해 100% 출자해 설립한 발전법인이다.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가스터빈 2기, 배열회수보일러 2기, 증기터빈 1기를 갖춘 총 1.2GW 발전설비 용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발전소는 세계 최초로 LNG와 LPG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특징이다. 탄소 배출이 적은 두 가스체 에너지의 가격대에 맞춰 경제적으로 유리한 발전을 할 수 있다. 울산지피에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시운전으로 발생했다. 총 380GWh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판매 전력단가는 kWh당 141원으로 계산됐다. 울산지피에스 발전소는 시운전을 마치고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SK가스 실적도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삼천리의 가스발전소인 834MW 안산복합화력의 경우 2023년에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약 68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울산지피에스의 올해 매출은 최소 1조원 이상 더해지고, 영업이익율은 안산복합화력보다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SK가스는 울산지피에스에 공급되는 LNG와 LPG를 모두 직접 공급 및 유통하고 있다. LPG는 기존 자사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고, LNG는 한국석유공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통해 직수입해 공급한다. SK가스는 이를 통해 발전사업의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이다. SK가스 연결 매출은 2022년 당시 국제 가격 급등에 힘입어 8조66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뒤 2023년 6조9923억원으로 하락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4년 매출은 6조8754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은 본업인 LPG 판매사업의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석유화학사업인 SK어드밴스드의 실적이 저조하겠으나, 발전사업인 울산지피에스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 8조원을 훌쩍 넘고 영업이익도 2022년의 39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올해 SK가스 실적으로 매출 8조2517억원, 영업이익 4057억원을 예상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울산지피에스 상업운전이 지난해 12월 시작됐으나 10~11월 시운전 당시 이용률은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율 약세, 유가 상승 기조가 지속될수록 전력판매단가는 높은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며 상대적으로 국내 공기업 대비 원재료 단가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신형 설비, 입지 우위 등을 감안하면 높은 이용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가스에 따르면 울산지피에서의 연간 전력 생산량은 280만가구가 1년간(가구당 월 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KET로부터 연간 90만~10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박범계 의원,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자 보험 가입 의무화 법안 대표 발의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자에게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시키는 법안이 발의됐다. 전기안전공사가 충전시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점검, 관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 발생 등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화재 예방뿐 아니라 화재 사고 후 보상 방안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이다. 2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총 11명 의원은 '전기안전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했다. 발의안은 법안 제안 이유에 대해 “최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 따라 전기자동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충전시설의 설치단계부터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현행법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의 사업자 등에게 보험 가입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는 아니한데, 최근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에서 종종 발생하는 화재와 폭발사고에 대해 피해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안전공사로 하여금 현행 전기안전 점검 제도에 추가해 전기자동차 충전시설만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점검ㆍ관리하게 하도록 함으로써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제도를 마련하고 충전시설에서 화재, 폭발 등이 발생한 경우 피해를 신속하게 보상할 수 있도록 보험가입을 의무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적자에 허덕이는 K-배터리…“한국판 IRA가 희망”

적자의 늪에 빠진 국내 배터리 업계에 '한국판 IRA'란 한줄기 빛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법안이 조속히 시행된다면 업계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K-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내 배터리 업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손실 2255억원을 기록했고, 삼성SDI 역시 2567억원의 적자를 냈다. SK온 역시 손실이 예상되며, 업계 전반이 고전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통해 적자를 일부 보전해왔다. AMPC는 미국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에 kWh당 35달러, 모듈에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나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LG엔솔과 삼성SDI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은 각각 3773억원, 249억원이다. 그간은 AMPC를 통해 적자를 메꿨지만 최근 들어선 이 효과도 기대만큼 크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전기차 정책을 내세우며 IRA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배터리 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공포했던 IRA 및 인프라투자일자리법(IIJA) 지출 중 일부를 중단시켰다. IRA 보조금 정책의 완전 폐지는 미국 내 일자리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보조금 규모 축소는 거의 확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마침내 배터리 산업 지원에 나섰다. 최근 '한국판 IRA'로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법안은 현행법이 배터리 제조와 같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를 법인세 공제 한가지 방식으로만 규정하는 것이 아닌 직접 현금 환급이나 제3자 양도 방식으로 보완한 것이 골자다. 그동안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 배터리 산업을 적극 지원해왔지만, 한국 정부의 지원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최근 3년 투자금은 수조원에 달하지만 실질적인 세액공제 혜택은 부족하다 보니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전략기술 지정 시점 이후부터 소급 적용하는 내용을 포함하며 앞서 발의된 다른 법안들과 차별화됐다. 이번 개정안 소급 적용 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많게는 수천억원에 대한 공제액을 환급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업계는 환영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배터리협회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중국 저가물량 공세, 트럼프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 3중고에 빠진 배터리 업계의 생존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투자여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현행 이월공제방식으로는 실효성있는 지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직접환급, 제3자 양도제 도입을 통해 투자 물꼬를 터줘야한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배터리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글로벌 선두였던 K-배터리는 적기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점차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IRA 덕분에 생존해왔는데, 트럼프가 집권하면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판 IRA의 빠른 도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다시 강추위 몰려온다···평일 내내 영하권 날씨

오는 3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임에도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이번 주 평일 동안에는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5℃(도) 이상 낮아 영하권을 보일 전망이다. 2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오는 3일 기온이 영하권 밑으로 떨어져 4~6일에는 최저기온이 -1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주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3일 -6도, -3도 △4일 -12도, -6도 △5일 -13도, -5도 △6일 -11도, -1도이다. 최고기온은 7일에서야 영하권을 넘기겠다. 7일 최고 기온은 2도로, 주말인 8, 9일에도 최고기온은 1도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날씨가 추워지는 원인으로 차가운 북서풍의 지속적으로 남하를 꼽았다. 입춘이라 해서 날이 항상 따뜻했던 것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춘 전국 평년기온은 -0.8도이다. 입춘에도 대부분 영하권 날씨를 보였다는 의미다. 지난해 입춘이 이례적으로 따뜻했다. 지난해 입춘 전국 평균 기온은 5.5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평년기온보다 6.3도 높은 수치다. 입춘 중 가장 추웠던 해는 1980년으로 -8.1도까지 평년기온이 내려갔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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