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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난해 사회적가치 창출액 32조2000억원”

SK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가 약 32조2000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회적가치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는 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를 의미한다. SK그룹은 정성적 요소로만 평가되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2018년부터 매년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 31조8000억원, 환경성과 -3조1000억원, 사회성과 3조4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경제간접 기여액은 전년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계열사의 주요 사업 실적 개선 등으로 고용·납세 금액이 늘어난 결과다. 환경성과는 제품 생산량 증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회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대폭 확대하고, 협력사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맞춤형 상생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면서 성과를 냈다. SK그룹 관계자는 “8년간 진정성 있게 사회적가치 측정에 매진하며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며 “축적된 노하우에 AI를 더해 측정의 문턱을 낮추고 사회 문제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신성장전략 ‘Made in Korea’서 ‘Innovated in Korea’로 전환해야”

한국경제연구원은 민주연구원, 한국사회과학회와 공동으로 18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세계질서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의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한국을 둘러싼 국제적 환경 변화의 동향과 본질을 짚고 외교안보, 경제 및 사회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의 과제를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업인들은 지금의 세계정세를 강대국 중심의 동맹 질서 재편, 중동 리스크 장기화 등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격랑으로 비유하고 있다"며 “반도체 의존도, 수도권-지역 불균형, 청년 취업난 등 'K자형-양극화'가 잠재적 위험으로 남아 있고 2% 아래로 하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일이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상호 한경연 경제본부장은 경제·사회 세션에서 '한국경제 성장률 반등을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이 본부장은 “10년 내 세계 국내총생산(GDP) 10위 재진입을 목표로 제시한다. 이를 위해 연평균 3.3% 성장이 필요하다"며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서는 가성비 좋은 범용 제품을 대량 수출하던 'Made in Korea'에서 혁신 첨단제품의 'Innovated in Korea'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 △혁신자극을 위한 '네거티브 규제' 원칙의 규정 명문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도입을 통한 산업구조의 전환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등을 통한 투자여력 확충 △노동시장 경쟁력 제고 및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들었다. 주동헌 한양대 교수와 손종칠 한국외대 교수는 '이재명 정부 경제‧산업 정책 평가' 발표에서 “재정 역할의 중요성과 지역·계층 간 공정과 상생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직접 설득한 노력은 정책 추진과정에서 불가피한 저항을 돌파하는 데 긴요한 역할을 했다"며 “남은 4년이 한국경제 도약의 기간이 되기 위해서는 주가,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동성을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 사회·노동 정책' 발표를 통해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은 '모두의 복지'를 지향하고 있다"며 “소득보장, 보편적 서비스 보장 및 사회보장 인프라 확충을 주요 전략으로 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모두의 복지 취지는 좋으나 정책적으로 실효성이 있으려면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보편적 기본서비스 보장을 위해 복잡한 전달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윤성욱 충북대 교수와 공민석 제주대 교수는 외교·안보 세션에서 '미-이란 전쟁과 동맹체제의 변동성: NATO와 한미동맹'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한국이 '동맹의 현대화'라는 이름 아래 미국으로부터 역할 확대를 요구받고 있다고 봤다. 제성훈 한국외대 교수는 '중-러 비공식 동맹의 장기 지속성과 한국외교의 과제' 발표를 통해 “초당파적 외교안보 전략 협의체를 제도화하고 고유의 가치와 이익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외교 전략의 원칙을 도출해야 한다"며 “한국은 미·일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중·러와 고위·실무급 전략 대화 채널을 열어 우리의 핵심 이익을 정교하게 분리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너지공단, 에너지 수요통계 전문가 협의체 출범…통계 신뢰성 강화

한국에너지공단이 에너지 수요통계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출범하고 국가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수립에 필요한 통계 품질 제고에 나선다. 에너지공단은 1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6년도 에너지 수요통계 전문가 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요통계 전문가 협의체는 국내 에너지 수요통계의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이고 통계사업의 전주기적 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기호 공단 재생에너지기반본부 이사를 비롯해 협의체 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협의체 운영계획과 통계사업 추진 현황 소개, 위촉장 수여 등이 진행됐다. 협의체는 에너지사용량 신고 통계, 산업 데이터베이스 통계, 에너지 총조사 수송통계, 에너지 인공지능(AI) 통계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산·학·연 에너지 기술 전문가와 통계관리·분석 전문가, 업종별 현장 전문가 등 총 20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앞으로 협의체는 통계자료의 신뢰성 강화와 검증·평가 방안 마련, 정책 홍보 및 고객지향적 데이터 제공 방안 도출, 통계 관련 연구사업 평가·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수송통계 분과는 3년 주기로 실시되는 에너지 총조사의 수송부문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 구조와 수요 특성을 분석하고 조사 결과를 정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해당 결과는 국가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과 중장기 에너지 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공단은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월 1회 분과회의를 운영하고, 주요 성과를 11월 성과발표회를 통해 공유한 뒤 2027년도 에너지 수요통계 조사 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력연맹 “발전 5사 단일 통합 환영…정부 독단 결정은 안 돼”

노동계가 발전공기업 통합 연구용역의 1사 통합 권고안을 환영하며 에너지 전환과 일자리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는 발전공기업 통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로드맵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8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발전공기업 통합 관련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발전공기업 구조개편 방향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5개 발전공기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1사 체제를 가장 적합한 안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권역별 2~3개 회사 체제와 △지주사 아래 권역별 자회사 체제를 고려했다. 연구용역 중간결과 발표 이후에 진행된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간 토론에서 통합 당사자인 노동계는 대체로 1사 통합안을 환영했다. 이들은 발전공기업 통합이 단순한 조직 재편에 그쳐서는 안 되며, 석탄화력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일자리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태섭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은 “단일 통합 모델을 제안했다는 것만으로도 발전공기업이 에너지 전환기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첫발을 뗀 것"이라며 “통합은 고용 안정을 전제로 한 직무 전환의 핵심이며, 석탄에서 햇빛과 바람으로 일자리가 전환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도 “발전공기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연구용역 권고안을 환영한다"며 “통합 과정에서 핵심 이해관계자인 노동자들과의 대화가 필요하고, 정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용순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통합 발전공기업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협력사 노동자 재고용, 정비 기능 전환 등을 포함한 장기적인 계획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발전 5개사가 통합됐을 때 여러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로드맵과 통합 발전사의 구체적인 목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조영상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발전공기업 통합은 단순히 회사 수를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과정에서 공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과 구성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환 중앙대 공과대학 교수는 “발전 5개사가 통합될 경우 통합 법인의 역할과 국민이 얻을 수 있는 편익, 달성해야 할 목표를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조직문화와 업무 방식, 보수체계가 서로 다른 기관들이 결합하는 만큼 화학적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발전공기업이 과도한 부채를 떠안은 공기업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윤희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는 “발전공기업이 하나로 통합되더라도 재생에너지 확대나 신사업 성과가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통합 이후에도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과정에서 부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재원 조달 방안과 지원 체계를 함께 마련해 통합 발전공기업이 과도한 부채를 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통합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내부 효율성 저하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며 “인력관리본부를 별도로 두고 인력 운영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노동자 고용 플랫폼 제도를 도입해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 전환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 발령…지난해보다 12일 빨라

18일 서울에도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더위는 19일까지 이어진 뒤 비가 내리면서 주말에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 인천 강화, 경기도 포천·고양·남양주·오산·안성·광주 등지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올 여름 들어 경북 경산·예천과 대구 군위 등 영남 일부 지역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의 폭염주의보는 6월 30일에 발령됐던 지난해보다 12일 이른 것이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 이상으로 오르겠고, 일부 수도권과 경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 올라 덥겠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에서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고기온이 33℃ 미만이지만 습도가 높은 경우에 폭염특보가 발표될 수 있고, 최고기온은 33℃ 이상이지만 습도가 낮은 경우에는 폭염특보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오후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경북 중.북부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19일 밤부터 20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고, 강원도와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0일 아침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20일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전망이다. 19~20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10~40㎜ △강원 내륙 10~60㎜ △강원산지·동해안 50~100㎜(많은 곳 120㎜ 이상) △대전·세종·충남·충북 20~60㎜ △광주·전남 50~100㎜ (많은 곳 전남남부서해안·남해안·지리산부근 120㎜ 이상) △전북 30~80㎜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울릉도·독도: 30~80㎜ (많은 곳 부산·울산·경남남해안·지리산부근 100㎜이상) △제주도 50~180㎜ (많은 곳 중산간, 산지 250㎜ 이상)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밤부터 20일 오전 사이 제주도, 20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남해안과 경남권해안, 지리산부근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제10회 에너지환경기술·제12회 에너지효율 대상’ 성황리에 마쳐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 에너지환경기술 대상' 및 '제12회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 시상식이 18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시상식의 에너지환경기술 대상 부문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에 월드탑믹스, 한국분석과학연구소, GS건설, 안좌쏠라시티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에는 제이플엔지니어링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열린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 부문에서는 광명시청,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거래소가 각각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그룹, 청년 AX 역량 강화 지원한다

SK그룹이 청년들의 '인공지능 전환'(AX) 역량 강화를 돕는다. SK그룹은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뉴딜 아카데미'에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AX, SK플래닛 등 4개 계열사 5개 사업이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청년 Hy-Po(하이포)' 프로그램을 통해 AI 반도체 직무 특화교육에 나선다. 연말까지 300명을 교육한다.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에 기반한 보안 네트워크 실무 교육 'THE ALEPH(알레프)'를 500시간 과정으로 진행한다. 대전·대구·부산에서 173명을 모집한다. SK AX는 'SKALA(스칼라, SK AI Leader Academy)' 프로그램으로 청년층에게 AI 원천 지식과 전문역량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광주·울산에서 총 26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부산 스마트항만·해양물류 데이터 실무 과정'과 'AI 활용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서비스 과정'을 마련했다. 각 25명씩 모두 50명을 모집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원전 잔혹사’ 딛고 일어선 영덕, ‘원전 1세대’에서 차세대 SMR로 이어지는 기장

대형원전 2기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 영덕은 과거 천지원전 건설 후보지로 지정됐다가 취소된 바 있어 주민수용성과 부지 적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형모듈원전(SMR) 후보지로 선정된 부산 기장은 국내 원전 시발지로서 역시 주민수용성이 높고 상징성 또한 높다는 점이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정부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에 따르면 대형원전 2기(총 2.8GW) 건설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 영덕군은 주민 여론조사와 부지 적정성, 환경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주민 수용성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영덕군은 100점 만점 중 91.01점을 받아 82.63점을 받은 울산 울주군을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영덕은 과거 천지원전 예정지로 지정됐다가 문재인 정부때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 백지화됐던 지역이다. 이미 상당 규모의 원전 예정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원전 유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찬성 여론도 높게 나타나면서 평가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은 후보지 선정 직후 환영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지역 발전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또 하나 주목받는 부분은 부산 기장군이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SMR)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기장군은 87.11점을 받아 84.56점을 받은 경북 경주시를 제치고 후보지로 선정됐다. 부산 기장군은 국내 원전 산업에서 상징성이 큰 곳이다. 기장은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가 위치한 지역이다. 한국 원전 산업의 출발점이었던 기장이 이번에는 차세대 원전인 SMR 실증 부지로 선정되면서 '원전 1세대에서 차세대 원전으로 이어지는 상징적 장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곳에 2035년 준공을 목표로 0.7GW 규모의 한국형 SMR 실증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기장군에 들어설 SMR은 국내 첫 실증사업 성격을 갖는다. 업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 i-SMR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하고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R은 기존 1400MW급 대형원전보다 규모가 작고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전력 수요지 인근에 설치할 수 있어 향후 분산에너지 체계 구축과 송전망 갈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SMR은 전력을 멀리 보내는 방식이 아닌 필요한 지역에서 생산·소비하는 새로운 전력공급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장군 역시 환영 입장을 내고 “대한민국 SMR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14년 만의 신규원전 부지 확정…‘탈원전 종식’ 넘어 AI 시대 전력전략 신호탄 [이슈분석]

국내 원전 산업이 14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정부가 신규 대형원전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을, 소형모듈원전(SMR) 실증로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각각 최종 선정하면서다. 이번 결정은 과거 탈원전 기조의 종식을 선언함과 동시에, 급격히 늘어나는 AI·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원전 수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안보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지난 17일 대형원전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 소형모듈원전(SMR)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시절 확정된 신한울 3·4호기 이후 14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준공 목표 시점은 SMR이 2035년, 대형원전은 2038년이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이번 부지 선정이 단순히 원전 건설 후보지를 결정한 것을 넘어 한국 에너지정책이 문재인 정부 시절의 탈원전 기조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실용주의 에너지정책' 체제로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보고 있다. AI 시대 전력수급,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원전 수출 경쟁력이 집약된 국가 전략의 출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형원전과 SMR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한국 에너지정책이 '현재의 주력 전원'과 '미래의 차세대 전원'을 함께 선택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권 교체 이후에도 정책이 뒤집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됐던 신규 원전 건설이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을 거쳐 이재명 정부에서도 이어지면서 원전이 사실상 국가 에너지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신규 원전 추진을 단순한 발전소 건설이 아닌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이 현실화되면 향후 수십GW 규모의 신규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쉽지 않은 만큼 원전이 기저전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여야 모두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특히 SMR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 간 거리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도 거론된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대립적으로 바라봤지만 최근에는 탄소중립과 AI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 조합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국회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 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는 크게 줄어든 상태다. 과거 탈원전 정책 당시 제기됐던 강한 정치적 논란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규 원전 건설은 해외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은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신규 원전 수주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건설 실적이 중단될 경우 설계·제작·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원전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짓지 않는 원전을 해외에 수출하기는 어렵다"는 말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 대형원전 2기 건설은 국내 기자재 기업과 시공사, 운영 인력의 기술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차세대 수출 프로젝트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규 원전 건설은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 유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원전 수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신규 건설이 중단될 경우 설계·제작·시공·운영 역량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형원전은 현재 한국 원전 수출의 주력 모델을 유지하는 역할을, SMR은 미래 수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의미를 가진다. 노동석 서울대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은 “대형원전이 현재의 주력 수출 모델이라면 SMR은 미래 수출시장의 핵심 상품"이라며 “이번 후보지 선정은 한국 원전산업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준비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에너지 정책 논쟁의 중심은 원전의 필요성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AI·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갖추고 탄소중립까지 대응하기 위해서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도 추가적인 원전 반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5개 발전공기업, 단일 법인으로 뭉친다…기후부 통합 최적안 제시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공기업 구조개편 논의에서 5개 발전공기업을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련 연구용역도 단일 법인 체제를 최적안으로 권고하면서 다음달에는 더 구체적인 통합 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8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발전공기업 통합 관련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발전공기업 구조개편 방향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발전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해왔다. 석탄화력 중심의 발전체계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현재 발전공기업 체계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이번 용역에서는 △에너지 전환 실행력 확보 △위험요소(리스크) 저감 구조 형성 △운영 효율성 제고 △정의로운 전환 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발전공기업 개편 방향을 분석했다. 검토 대상은 △5개 발전공기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1사 체제 △권역별 2~3개 회사로 재편하는 방안 △지주회사 아래 권역별 자회사를 두는 방식 등 3개 안이었다. 용역사는 이 가운데 1사 통합안을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통합 법인의 안정적인 출범을 위해 특별법 제정 필요성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한 조직 개편, 기존 발전사 인프라 활용 방안 등을 향후 주요 검토 과제로 제안했다.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발전 자회사 체계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기후부 업무보고에서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체계를 두고 “왜 이렇게 나눠놨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당시 기후부는 전력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전 부문이 분리됐지만 기대했던 경쟁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발전사 간 경쟁 체제가 산업재해와 노동환경 악화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언급하며 공기업의 역할은 수익 극대화보다 공공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계기로 발전공기업 체계 개편 논의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그동안 발전공기업 통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 김 장관은 발전공기업 통합이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석탄발전 종사자들의 재생에너지 분야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환' 차원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발전공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을 별도로 떼어내 재생에너지공사를 신설하는 방안도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해당 방안을 채택하지 않았다. 현재 발전공기업의 재생에너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경우 기업 규모가 지나치게 축소되고 추가 투자 유치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관심을 모았던 통합 발전공기업 본사 위치 문제는 이번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전력업계에서는 전남 나주와 충남 내포신도시, 부산 북항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연구용역은 우선 조직 구조 개편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기후부는 이날 공개된 중간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 노조,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중 발전공기업 기능 재편 및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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