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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LNG 캐나다’ 첫 카고 인천기지 입항…“수도권 에너지 영토 넓혔다”

대한민국 에너지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첫 카고(화물선)가 마침내 수도권 에너지 공급의 관문인 인천기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5일 “지난 5월 20일 캐나다 서부 해안을 출발해 태평양을 항해한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첫 카고가 6월 3일 인천기지에 무사히 입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입항은 가스공사가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 함께 수출 인프라가 전무했던 캐나다 서부에서 LNG를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겠다는 계획을 세운 지 15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해당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알 사다프'호로, 캐나다에서 7만3000톤(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싣고 전날 이곳에 도착했다. LNG 캐나다 사업에서 가스공사가 보유한 지분 물량을 운송한 것이다. LNG 캐나다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서부 해안 키티맷에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가스공사가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기업 쉘이 지분 40%를 투자했고,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15%),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 상사(15%)도 합작투자사로 참여했다. 2018년 최종 투자결정(FID)이 이뤄졌고,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는 670㎞ 배관을 건설하는 과정을 통해 2025년 6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연간 총 140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으며 한국은 연간 70만t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다. 캐나다 항로는 8800㎞로 중동 항로(1만1400㎞), 미국 파나마 항로(1만8600㎞) 등보다 수송 거리가 짧다. 수송 기간도 12∼14일로 다른 항로보다 걸리는 시간이 적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참여사들은 이러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프로젝트 착공 6년 8개월 만인 2025년 6월 첫 생산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첫 결실을 국내로 안전하게 들여오게 됐다. 최연혜 사장은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는 LNG 캐나다 사업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가진 에너지 안보 측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비 안 와도 장마철”…기상학회, 장마 개념 재정립

한국기상학회가 최근 우리나라의 장마철 강수 특성이 변화함에 따라 장마 관련 용어를 새롭게 정립했다. 장마가 정체전선에 의한 지속적인 강수로만 설명되기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기상학회는 2년간의 논의를 거쳐 장마 관련 용어를 새롭게 정립해 5일 발표했다. 기존에는 장마를 정체전선에 의해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현상으로 인식해왔지만, 이번에는 그 정의를 확장했다. '장마철'은 강수 자체보다 강수가 발생할 수 있는 기상 조건이 형성되는 기간을 의미하며, 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오거나 오지 않는 날도 포함된다. 장마의 형태도 전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장마철에 발생하는 강수는 정체전선성 강수뿐 아니라 중위도 저기압성 강수, 대류성 강수 등 다양한 원인과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태풍에 의한 강수는 장마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장마의 발생과 소멸을 기단으로 설명할 때 언급되던 오호츠크해 고기압은 존재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정의에서 제외됐다. 손석우 장마특화연구센터장은 “장마철을 정체전선 형성 시기로 제한한 기존의 정의를 벗어나 다양한 원인으로 장마철 강수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각에서 장마 대신 '우기'로 표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학계 논의 결과 '장마철을 우기로 대체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덧붙였다. 김철희 기상학회장은 “이번 용어 재정립은 변화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장마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소통을 원활히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국내 태양광 보급 성과 1위 지자체는 충남 서산”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선 지방자치단체로 충남 서산시가 1위로 꼽혔다. 대한민국 솔라리그 추진위원회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2024년도 태양광 보급 성과 우수 기초지방자치단체 20곳'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태양광 신규 보급 용량과 지역적 여건에 따른 효율성, 전년 대비 성장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충남 서산시가 태양광 보급 성과 1위를 올랐고 충남 당진시와 전남 신안군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1차 심사에서 선정된 20개 기초지자체는 별도의 서류심사 없이 오는 8월 개최되는 2차 발표심사에 진출한다. 발표심사에서는 수치적 성과를 넘어 지자체의 정책적 의지와 예산, 주민 참여 및 거버넌스 구축, 지역 특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수상 기관을 결정한다. 보급 성과 외에도 △지방정부 정책성과 부문(광역·기초) △공공부문(공공기관 및 공기업) △민간부문(기업, 협동조합 등)에서도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공모 심사는 다음달 20~31일까지 진행되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관・기업・단체는 대한민국 솔라리그 사무국에 접수하면 된다. 올해 8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솔라리그'는 지자체와 시민조직의 재생에너지 보급 성과를 평가하는 한국형 '태양에너지 발전 경쟁리그'로,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지방정부협의회(8기 회장 이재준 수원시장)와 한국에너지공단,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하고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와 지역에너지전환전국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선거 끝, 에너지위기는 이제 시작…중동발 충격, 한국 전력시장 덮치나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에 가려져 있던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국내 에너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음에도 정부의 유류가격 안정화 조치와 발전용 연료비 반영 시차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국내 시장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전력시장과 가스시장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동 사태 이후 글로벌 석유 재고는 기록적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LPG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시행해 온 석유 최고가격제 역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희집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최고가격제나 각종 가격 안정화 정책으로 충격을 상당 부분 눌러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로 커지고 있다"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만 억누르면 나중에 더 큰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이다. LNG는 국제 현물가격 상승 이후 실제 국내 발전용 연료비에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최근까지 국내 전력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 사태 이후 급등한 JKM(동북아 LNG 현물가격) 가격이 한국가스공사 도입단가에 본격 반영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전력시장에서는 최근 SMP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름철 냉방 수요가 본격화되는 6~7월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SMP 상승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정부가 다시 가격 통제에 나설 가능성이다. 업계에서는 석유시장에 이어 발전용 LNG 시장에서도 사실상의 가격 상한제가 도입될 경우 민간 발전사들의 연료 조달 유인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교수는 “가스 가격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면 민간 사업자 입장에서는 비싼 LNG를 들여와 발전할 이유가 없다"며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데 누가 위험을 감수하고 물량을 확보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와 공기업의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각종 가격 안정화 조치를 통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국제유가와 LNG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고 원·달러 환율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정책을 지속하기 위한 재정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유업계에서는 최고가격제 시행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보전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발전용 연료비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한전은 지난 에너지 위기 당시 누적 적자가 200조원을 넘어서는 등 대규모 재무 악화의 늪에 빠졌으면 여전히 이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결국 누군가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며 “국민이 부담하지 않으면 정유사와 발전사, 가스공사, 한전, 정부 재정이 떠안게 되는데 현재는 그 여력도 점차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부담 역시 변수다. 현재 국내 LNG 도입 물량 상당 부분은 민간 직수입사와 해외 트레이더들이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통제 정책이 강화될 경우 민간 물량 확보가 위축되고 가스공사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경우 가스공사가 단기간에 부족 물량을 모두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지만, 국제 시장에서 고가 물량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김 교수는 “민간이 빠지면 가스공사가 떠안아야 할 물량이 2~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가스공사가 갑자기 모든 물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위기가 '가격 상승'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실제 공급 확보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반구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와 아시아 LNG 현물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전력·가스·석유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복합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은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은 정부와 공기업, 정유사들이 충격을 흡수해 온 측면이 있다"며 “선거 이후에는 더 이상 비용을 떠안을 여력이 줄어들면서 국제 가격 상승분이 국내 시장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에너지 전문가는 “에너지 안보는 결국 물량의 문제가 아니라 가격의 문제"라며 “가격 통제와 보조금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급 안정 대책을 보다 현실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주말 날씨] 현충일 맑고 남부지방 30도

현충일인 오늘 6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6일 전국 최저기온은 11∼18도,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28도, 남부지방은 30도까지 오르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7일에는 전국 최저기온은 12~19도, 최고기온은 21~29도로 전망됐다. 중부지방 대체로 흐리다가 낮에는 가끔 구름많겠고, 밤부터 다시 흐려지겠다. 오전부터 낮 사이 경북남부동해안 지역에는 비가 올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노사 건강한 긴장관계 정립돼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위원장은 5일 공개된 '삼성 준감위 2025년 연간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삼성이 글로벌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노사 간에 건강한 긴장 관계가 정립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새로 시작된) 4기에서는 노동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을 영입했다. 위원회는 금번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은 물론이고 노노 간에도 인권 및 준법경영에 반하는 위법이 있는지 면밀히 지켜봤다"며 “적잖은 우려 속에서 진행됐지만 삼성은 준법경영이라는 측면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운영은 2인3각 경기와 같다. 한쪽이 너무 빠르거나 늦으면 넘어지게 되므로 조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조화와 협력을 위해) 경영과 준법의 조화가 필요하다. 신속한 고도성장을 지향하는 경영의 관점에서 준법은 족쇄라고 느껴질 수 있다"며 “법률은 항상 현실보다 늦게 제정되거나 개정되기 때문이다. 원칙을 지키는 준법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을 확실하게 담보하는 방파제임을 명심하고 체질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와 회사는 상호 존중하고 상생해야 한다. 노조는 구성원들의 권리를 보장받고 확대하고자 하며, 회사는 안정적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및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려고 한다"며 “한쪽에 치우침 없이 노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접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해서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오늘의 삼성은 모든 구성원의 열정과 헌신으로 만들어졌다"며 “국민은 언제든지 원칙과 공정의 잣대로 준엄하게 평가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며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감위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6회의 정기회의·임시회의를 실시했다. 올해 초에는 삼성E&A가 신규 협약 관계사로 합류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등 7곳에서 8곳으로 협약 관계사를 확대했다. 준감위는 4기 위원회 출범에 발맞춰 노동인권 소위원회, 거버넌스 소위원회 등으로 소위원회를 개편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젠슨 황 오늘 입국, 홍대서 ‘삼소 회동’…깐부 멤버는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이해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찾아 재계 총수들과 만난다. 이들은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격의 없이 만나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5일 엔비디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젠슨 황은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작년 10월 이후 약 7개월만에 한국을 찾는 것이다. 그는 현장에서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서울 시내로 이동할 계획이다. 방한 첫 공식 일정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마포구 e스포츠 PC방 'T1 베이스캠프'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만남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인 이상혁 선수와 만남은 젠슨 황이 엔비디아 성장 과정에서 한국의 PC방과 e스포츠 문화가 기여할 부분을 고려한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방한 때도 '깐부 회동'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로 이동해 엔디비아의 성공 배경에 e스포츠와 한국 게임산업이 자리잡고 있음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젠슨 황은 홍대입구역 인근 음식점에서 국내 기업인들과 만찬을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한다.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장소는 변경될 여지가 있다. 유력한 장소는 '형님 저요'라는 식당이다. 평상시에도 야시장에서 음식을 즐기는 등 서민 이미지를 강조해 온 젠슨 황이 지난해 방한 때 골랐던 '깐부 치킨' 역시 식당명을 고려해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젠슨 황과 인공지능(AI) 시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피지컬 AI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일정으로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다. 시타자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업계도 젠슨 황의 방한 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젠슨 황을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녹화도 예정돼 있다. 방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네이버 사옥을 방문한다.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대표 등과 만나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날 현대차그룹과 LG그룹 사옥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이밖에 젠슨 황은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로보틱스연구소 방문 일정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젠슨 황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과 'AI 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전세계 AI 발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원자력환경공단, 차기 이사장 공모 나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공단은 지난 1일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임기는 3년이며,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추천한 뒤 최종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현 조성돈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종료됐다. 차기 이사장에게는 현재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함께 추가 폐기물 관리 체계 구축이라는 과제가 주어질 전망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은 현재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운영을 맡고 있으며, 2031년까지 3단계 매립처분시설을 추가 건설해 총 처리능력을 현재 22만5000드럼에서 38만5000드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고준위 방폐장 부지 확보와 관련한 후속 절차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 이사장은 중·저준위 방폐장 운영은 물론 사용후핵연료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체계 구축, 지역 수용성 확보, 관련 인프라 조성 등 굵직한 과제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포스코인터 황의용 상무 “알래스카 LNG, 아시아 에너지 안보·물류 장벽 뚫을 열쇠”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알래스카 LNG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간 8500만톤에 이르는 LNG 수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알래스카 LNG는 아무런 병목구간없이 빠른 시간 안에 아시아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점을 알래스카 LNG 사업의 가장 강점으로 보고 적극적인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4일 외교부 및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제5차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황의용 LNG사업실장(상무)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전략적 가치와 아시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하게 피력했다. 황 상무는 “당사는 프로젝트의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이자 동시에 프로젝트에 필요한 철강 소재 공급사이며, 향후 생산될 LNG의 구매업체(수요처)로서 삼중의 역할을 하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1단계: 알래스카주 북부 노스슬로프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739마일(약 1190km)의 가스관 건설을 통해 남부까지 공급 △2단계: 68마일(약 110km) 가스관 추가 건설 및 남부 니키스키지역 LNG 수출터미널 건설을 통해 아시아로 LNG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수출은 연간 2000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프로젝트 운영사와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의 기업들이 1300만톤을 가계약한 상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사업에서 세 분야에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42인치 구경 고압 가스관 소요 소재 공급 △연간 100만톤씩 20년 장기 LNG 수입 △프로젝트에 대한 자본 투자이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당초 440억달러(약 60조원)로 추정됐으나, 중동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현재는 600억달러(약 83조원)가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르게 보고 있다. 황 상무는 “초기 파이프라인 건설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젝트의 총비용을 봐야 한다"며 “북극권 노스슬로프 유전에 갇혀 있는 원료 가스(Feedgas) 가격이 매우 저렴한 데다, 아시아로의 운송 비용이 타 지역 대비 현저히 낮기 때문에 종합적인 가격 경쟁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래스카 LNG는 중동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아시아 시장의 취약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게 황 상무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중동에서 아시아로 수출된 LNG는 약 8500만톤인데, 최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수출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탄소중립 흐름으로 아시아의 LNG 수요는 점차 커지고 있다. 또한 미국 LNG 물량의 아시아 수출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파나마 운하의 심각한 교통 정체로 미국 멕시코만에서 출발하는 LNG 선박의 아시아 수송 기간은 70일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황 상무는 “알래스카 LNG는 지정학적 위험도, 물류 장벽도 없는 완벽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파나마 운하를 거치지 않고 아시아로 직행할 수 있는 압도적인 물류 이점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말했다. 컨퍼러스에서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최근 세계 유수의 프로젝트 금융 은행들이 최종투자결정(FID)을 바로 내릴 수 있을 만큼의 조건을 제안했다"며 “아직 다른 기업들과 진행 중인 합의와 주의회에서 논의 중인 세금 관련 법안이 마무리 되면 FID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금 관련 법안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참여 기업들에게 향후 36년간 총 72억달러의 지방세를 감면하는 법안으로, 주의회의 반대로 올해 정기회기에서는 통과되지 못했다. 이에 던리비 주지사는 이 법안의 통과를 목적으로 하는 특별회기를 소집한 상태이다. 던리비 주지사는 “계약 업체들에게 내년 1분기까지 노스슬로프 현장에 설비를 배치하기를 요청해 놓았다"며 “이로써 2027~2028년도에 건설 작업을 수행하고, 2029년도 시운전을 거쳐, 2029년도 하반기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김성환 장관 “제2의 러·우 전쟁 특수 없다…민간 LNG 발전 이윤 통제할 것”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가스가격 상승이 한국전력 적자 확대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일부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자가 가격 급등에 따른 특혜를 봤다고 보고 중동전쟁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적정 수준의 이윤을 보장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민간 LNG업체들이 특별한 이익을 얻었다. 이번에는 적정한 이익은 보장하되 과도한 이익은 보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SMP가 급등하면서 저렴한 LNG를 확보해 둔 민간 발전사업자와 연료비 부담이 없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높은 전력 판매가격의 수혜를 입었던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는 가스가격 급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SMP가 kWh당 200원을 넘었고 그 부담이 전기요금과 한전 적자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당시와 같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한전이 적자로 전환되는 연평균 SMP 수준은 kWh당 약 146원인데 최근 SMP는 126원 수준으로 아직 한전에 큰 부담을 주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쟁 영향으로 발전사들이 선물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확보한 LNG 물량이 향후 전력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요금정보에 따르면 이번달 발전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은 기가줄(GJ)당 1만9379원으로 전월(1만7961원) 대비 7.9% 올랐다. 중동 전쟁이 본격화되기 전에 결정된 3월 요금(약 GJ당 1만6048원)과 비교하면 약 20.1% 상승했다. 이에 따라 SMP도 kWh당 100원대에서 120원대까지 올랐다. 김 장관은 SMP를 억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SMP 상한제나 가스가격 상한제 등 어떤 세부 정책을 펼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사후정산제를 거론하며 LNG 발전에도 석탄·원전과 유사한 정산체계를 적용하는 방안도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가스가격이 SMP를 결정하는 구조인데 석탄과 원자력 발전은 정산을 통해 일정 부분 통제를 받는 반면 재생에너지와 LNG 발전은 당시 상당한 이익을 본 곳들이 있었다"며 “이를 통제하지 못하면서 부담이 고스란히 한전 적자로 쌓였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가스발전이 폭리를 취하지 않고 적정 이윤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상한제 혹은 사후정산제로 표현할지를 고려해 보고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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