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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날씨가 전기를 만든다’ 재생에너지 시대, 기상정보의 가치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에는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1970년대 대비 폭염일수는 2.3배, 집중호우 빈도는 3.1배 증가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기상재해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지금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이 된 것이다. 기후위기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18세기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확대된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생산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궁극적인 대응책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의 구축이다. 현재 국제사회는 이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30%, 2024년 기준 32%에 달하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30년에는 43%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고자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3년 기준 8.4%로 전 세계 평균에 크게 못 미치지만, 2030년에는 두 배 이상인 18.8%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에너지 구조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3.7%로, 올해 2월 말 시작된 중동사태가 에너지 위기로 이어지면서 국가 에너지 체질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대표적인 재생에너지로 태양광과 풍력을 들 수 있다.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전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발전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맑은 날에는 태양광 전기가 많이 생산되지만,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면 발전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풍력 발전 역시 바람이 약하거나 너무 강할 때, 풍향이 이리저리 자주 바뀔 때는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결국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려면 날씨에 따라 들쭉날쭉한 발전량을 잘 예측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기상정보이다. 이에 기상청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에서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출발점은 기상자원을 정확히 읽어 최적의 발전 위치를 찾아내는 '발전단지 입지 선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 지역에 햇빛이 얼마나 잘 드는지, 바람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부는지 알 수 있는 장기간 기상기후자료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바람 분석정보(재현바람장)와 햇빛 분석정보(일사량 자원지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발전사업 관련 기관과 기업들은 이를 풍력과 태양광발전 시설의 입지 선정에 활용할 수 있다. 발전단지 구축 후 본격적인 발전기 운용 단계에서는 발전량에 영향을 주는 일사량, 구름의 양, 풍속 등의 기상예측정보가 요구된다. 수 시간에서 수일에 이르는 기상예측자료는 발전량 예측 정확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전력시장 운영과 직결된다. 기상청은 올 하반기에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일사량과 풍력터빈 고도의 바람 예측정보를 제공하여, 전력 공공기관과 발전단지 등이 이를 발전량 예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상정보는 발전설비의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활용 가치가 크다. 강풍, 낙뢰, 폭설, 염해 등은 발전설비의 주요 고장 원인으로 작용하기에, 이를 사전에 예측해 대응하면 사고를 줄이고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기상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상당하다. 신뢰도 높은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발전량 예측 정확도가 향상되면 전력계통 운영 비용이 절감되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재생에너지 시장의 안정성과 투자 신뢰도를 높여, 재생에너지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는 에너지 구조 변화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 리더십을 높여 국가 위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처럼 기상정보는 날씨 안내, 그 이상의 커다란 가치를 가진다. 기상청은 재생에너지 맞춤형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전력 공공기관, 정책기관 등과의 협력은 물론이고 재생에너지 산업계와 실질적인 연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신뢰성 높은 기상정보를 제공하여 에너지 전환 시대에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중추적 기관으로 거듭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공원에 1달러 넣었더니 3.6달러로…도시 녹지의 ‘대박 수익률’ [환경포커스]

도시의 공원과 녹지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자연자본(Natural Capital)'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연자본은 숲·하천·습지·공원과 같은 자연환경을 하나의 자산으로 보고, 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경제적 가치로 평가하는 개념이다. 최근 연구들은 도시 녹지가 시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홍수 피해를 줄이며,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자연보전 비영리단체인 공공토지재단(Trust for Public Land, TPL)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지역사회 공원과 녹지가 창출하는 확실한 경제적 가치: 2026 파크스코어 보고서)에서 매년 공원과 녹지에 투자한 돈의 3배가 넘는 경제적 편익을 창출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TPL의 선임 연구원인 리사 W. 포데라로, 윌 클라인, 제니퍼 클린턴 등이 공동 집필했고, 미국 11개 대도시의 공원 시스템을 대상으로 비용-편익 분석을 수행한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대상 도시들의 주민 1인당 연간 평균 지출액(Costs)은 196달러였고, 이를 통해 얻는 연간 평균 혜택(Benefits)은 716달러로 나타나 약 3.66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공원이 단순한 여가시설이 아니라 도로·하수도·도서관과 같은 핵심 사회기반시설이라고 평가했다. 분석 결과 공원 투자로 발생하는 경제적 편익은 크게 의료비 절감, 홍수 저감, 소비자 비용 절감, 부동산 가치 상승, 민간 투자 유치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나타났다. ◇운동과 건강이 만드는 경제 효과 도시 녹지가 제공하는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는 의료비 절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의료비 지출은 2024년 기준 5조3000억 달러(약 8000조 원)에 달하며, 신체 활동 부족으로 인한 비용만 연간 2050억 달러에 이른다. 연구진은 공원을 이용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장하는 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량을 채우는 시민들이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1인당 연간 평균 2298달러(약 348만원)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공원은 헬스장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는 공간으로 나타났다. TPL이 2026년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야외 공공공간이 미국인들의 가장 중요한 운동 장소로 조사됐다. ◇정신 건강까지 지키는 녹지 도시 녹지의 가치는 신체 건강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1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와 영국 엑스터 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이 18개국 1만6307명을 분석한 결과, 자연과의 접촉이 많고 녹지를 자주 방문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적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TPL 보고서 역시 공원이 사람들의 사회적 교류를 촉진하고 외로움을 줄이는 '제3의 장소(Third Place)'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향상, 심혈관 건강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우울증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연자본 가치로 평가된다. ◇공원은 도시의 거대한 스펀지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 녹지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세계 여러 도시에서는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하수도 시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 보고서는 공원과 녹지가 미국 도시 면적의 약 14%를 차지하지만, 전체 투수성 면적의 22%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나무와 토양, 잔디는 빗물을 흡수해 하수도 시설의 부담을 줄이고 홍수 피해를 예방한다. 특히 생태수로(Bioswale), 저류지, 투수성 포장 등을 갖춘 공원은 거대한 천연 스펀지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진은 미국의 사례에서 공원이 연간 수백만~수천만 달러 규모의 우수(雨水)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시민의 지갑을 지켜주는 무료 인프라 공원은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도 덜어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헬스장 평균 이용료는 연간 828달러(약 125만 원)에 달하지만, 공원의 운동시설은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무료 운동 프로그램, 문화행사, 어린이 프로그램 등도 제공된다. 연구진은 시민들이 공원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얻는 소비자 잉여(Consumer Surplus)가 연간 약 600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원이 중요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가치와 지역경제도 끌어올린다 공원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엔진 역할도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잘 관리된 공원에서 약 150m 이내에 있는 주택에 대해 5~15%의 가격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동산 가치 상승은 지방정부의 재산세 수입 증가로 이어지며, 다시 공공서비스 확충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공원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한다. 미국 국립레크리에이션공원협회(NRPA)에 따르면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산업은 미국에서 연간 2010억 달러의 경제활동과 1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도시의 녹지는 가장 수익률 높은 투자" TPL 연구진은 공원을 도시의 '슈퍼푸드(Superfood)'에 비유했다. 하나의 공원 투자가 건강 증진, 홍수 대응, 공동체 형성, 지역경제 활성화, 기후변화 적응 등 여러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자연자본 관점에서 보면 도시 녹지는 단순한 조경 시설이 아니다.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생산적인 자산인 셈이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공원을 비용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도시의 미래를 위한 투자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원에 심은 나무 한 그루가 결국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경제력을 함께 키우기 때문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한화큐셀, 美 솔라허브 완성…2029년 세제혜택 ‘11억 달러’ 기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태양광 셀 생산라인 구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아우르는 미국 내 태양광 생산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솔라 허브(Solar Hub)' 구축을 마무리했다. 한화큐셀은 10일(현지시간) 카터스빌 공장 완공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5월까지 생산설비 점검을 마치고 현재 시운전을 진행 중이며, 7월부터 이곳에서 생산한 셀을 활용한 미국산 태양광 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다. 솔라 허브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잉곳부터 웨이퍼, 셀, 모듈까지 주요 태양광 생산 공정을 모두 갖춘 통합 생산기지다. 이번 셀 공장 가동으로 한화큐셀의 미국 내 생산능력은 잉곳·웨이퍼·셀 각각 3.3기가와트(GW), 모듈 8.6GW 규모로 확대됐다. 이는 북미 지역 실리콘 기반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8.6GW 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태양광 보급량 3.0GW보다 세배에 가까운 규모다. 한화큐셀은 이번 수직계열화 완성을 통해 미국 정부의 세제 혜택도 확대 적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된 태양광 부품에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다. 기존 모듈 생산에 더해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과 웨이퍼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예상 AMPC 수령액은 약 6억7500만달러(약 1조원) 수준이다. 카터스빌 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2027년에는 8억7900만달러, 2028년 9억2900만달러, 2029년에는 11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산 부품 비중 확대에 따른 시장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IRA의 투자세액공제(ITC)는 미국산 부품 사용 비중이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총 투자금의 10%에 해당하는 추가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특히 미국산 셀 사용 여부가 핵심 요건으로 꼽히는 만큼,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된 셀을 적용한 모듈은 미국 발전사업자들로부터 높은 선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판매가격 프리미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25년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38.5%, 상업용 시장에서 1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주택용 시장 8년 연속, 상업용 시장 7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박승덕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미국 솔라 허브 완공은 대외 불확실성과 시장 변화 속에서도 한화큐셀이 꾸준히 축적해 온 기술력과 사업 역량이 결실을 맺은 이정표이자, 태양광 제조를 넘어 재생에너지 종합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전초기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획] ① 뜨거워지는 바다, 발전소 온배수의 경고

기후위기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발전소 온배수 문제가 새로운 환경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여수국가산단 일대에서 추진 중인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온배수가 해양생태계와 어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반세기 넘게 발전소 온배수를 직접 규제하는 법적 기준조차 없는 실정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여수 LNG발전소 논란을 계기로 전국 온배수 문제의 실태와 제도적 허점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남 여수국가산단에 추진 중인 LNG복합화력발전소를 둘러싸고 해양생태계 훼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어민들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가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업자는 기술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커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한국동서발전이 추진 중인 신호남 LNG발전소다. 발전소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대량의 해수를 끌어와 냉각수로 사용한 뒤 다시 바다로 방류하는 관류냉각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환경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배수가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발전소 온배수는 주변 해역보다 7~8도 높은 상태로 방류된다. 신호남 LNG발전소 역시 초당 200톤이 넘는 해수를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성명을 통해 여수산단과 인근 지역에서 추진되는 LNG복합화력발전소가 모두 6기에 달한다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총 설비용량이 약 2600MW에 달하는 발전시설이 추가 건설될 경우 전남지역 전력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과잉 공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온배수 배출이 증가하면 이미 기후변화로 고수온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여수 연안의 해양환경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민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최근 수년간 여수 연안에서는 적조와 고수온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발전소 온배수까지 더해질 경우 산란장 파괴와 어족자원 감소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특히 여수 앞바다가 반폐쇄성 해역 특성을 일부 갖고 있어 열이 장기간 축적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해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특정 해역의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발전사업자는 환경영향평가와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법적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수 논란은 단순히 지역 발전소 건설 문제를 넘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온배수 갈등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어업 피해와 생태계 변화 논란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삼성전자, 美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1대 주주 지위 확보

삼성전자가 미래 정밀 의료시장 선점 차원에서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7500만달러 규모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4년 7월 엘리먼트의 시리즈 D 모집에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최종적으로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엘리먼트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엘리먼트는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99.99%로 높이고 분석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DNA 시퀀싱'(DNA Sequenc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DNA 염기(Base)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얻은 유전체 정보는 △선천적 유전 특성 파악 및 질병 사전 예측 △유전 변이에 따른 질병의 조기 발견과 추적 관찰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에 활용된다. 엘리먼트는 자금을 모집해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및 멀티오믹스 생태계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대규모 글로벌 임상 및 진단 분야의 제품 로드맵 확대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확대를 계기로 엘리먼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전반의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에 엘리먼트의 DNA 및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유전자 진단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전문성과 엘리먼트의 혁신적인 유전체 분석 기술이 결합돼 맞춤형 의료의 미래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사람들의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정밀 의료기기부터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천리그룹 서교림 프로, 데뷔 첫 우승…SL&C 전 외식 브랜드 ‘통 큰 이벤트’

삼천리그룹의 '특급 신인' 서교림 프로가 마침내 감격의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삼천리그룹의 외식사업을 전개하는 SL&C는 이를 기념해 일주일간 전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급 고객 감사 이벤트를 펼친다. 서교림 프로는 지난 6월 5일부터 3일간 강원도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기량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고도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던 서교림 프로는, 이번 대회에서 정교한 샷 감각과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아쉬움을 씻어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진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가며 차세대 KLPGA 간판스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증명했다. 서교림 프로는 우승 직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아낌없이 지원하고 믿어주신 삼천리그룹과 팬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첫 승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 SL&C는 소속 프로의 뜻깊은 첫 우승을 축하하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80여 개 직영 매장에서 일제히 메뉴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중식, 한식, 일식을 아우르는 SL&C의 대표 브랜드들이 모두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차이797 '유린기' ▲서리재 '냉 제육' ▲이타마에 스시 '혼마구로 붉은살 사시미' ▲호우섬 '크리스피 라페 치킨' ▲살롱드 호우섬 '새우가지강정' ▲차이딤섬앤누들바 '레몬고추유린기' 등을 증정한다. 또한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바른고기 정육점에서는 불고기 및 구이 메뉴를 2인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한우육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SL&C 관계자는 “서교림 프로의 값진 첫 우승의 기쁨을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라며 “전국 매장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특별 메뉴와 함께 즐거운 미식 경험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L&C의 모바일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인 '에스온(S-ON)'을 이용하면 이번 우승 기념 이벤트 참여는 물론, 전 매장에서 통합 포인트 적립과 맞춤형 쿠폰 혜택 등을 더욱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SL&C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며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하루가 급한 반도체 라인… 가스안전공사, EUV 장비 도입 ‘물꼬’ 텄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박경국 사장이 9일 ASML 코리아 최한종 대표이사와 반도체 산업 현장의 고압가스 안전관리 기준 합리화 및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한 제도개선에 대해 협의하고, 향후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네덜란드 ASML이 독점 공급하는 EUV 장비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국내 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꼽힌다. 현재 국내 반도체 공정은 3나노미터(nm) 이하의 초미세 영역으로 진입함에 따라, 기존 불화아르곤(ArF) 광원으로는 회로를 세밀하게 그리는 데 한계에 봉착한 상태다. ASML이 독점 공급하는 EUV 장비는 광원의 파장이 짧아 초미세 회로를 단번에 찍어낼 수 있어 반도체의 성능 향상, 전력 효율 극대화, 그리고 생산 수율(양품 비율)도 향상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파운드리 및 고성능 메모리(HBM 등)의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마스터키로 평가받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그간 EUV 장비의 국내 도입과정에서 제기됐던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안전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 절차를 개선했다. 재료 및 두께에 관한 신소재 규격을 인정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해왔다. 특히 이번 제도 개선으로 EUV 장비의 분류가 '고압가스 제조시설'에서 '고압가스 특정설비'로 변경되며 기존의 국내 장비 설치 현장 뿐 아니라 해외 제작 현장에서도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 1개월 이상 걸리던 장비 도입 기간이 10일 정도로 단축되는 등 장비 도입의 효율성 향상과 반도체 산업현장의 행정적·시간적 부담의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박경국 사장은 “안전이 지켜지는 기술적 토대 위에 과도한 규제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국민의 가스안전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동시에,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가스산업 전반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계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낙월해상풍력 준공 초읽기…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확장 신호탄

전남 영광군 해역에 조성 중인 낙월해상풍력사업이 공정률 80%를 넘기며 준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과 시공 경험 부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국내 해상풍력 산업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은 지난 2024년 3월 착공 이후 최근 공사 속도가 크게 빨라지며 지난 4일 기준 전체 공정률 83.6%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육상 변전소와 개폐소, 송전탑, 업무동 등 육상 설비는 이미 완공돼 운영 중이며, 현재는 해상 구조물과 해저케이블 설치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상 공사의 핵심인 모노파일은 총 64기 가운데 63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마지막 1기도 이달 내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상부 구조물인 풍력터빈은 64기 중 27기가 설치됐고, 이 가운데 15기는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사용전 검사를 거쳐 이미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 계통에 송전하고 있다. 낙월해상풍력의 총 설비용량은 364.8메가와트(MW) 규모로, 5.7MW급 풍력터빈 64기가 들어선다. 현재 현장에는 설치선박(WTIV)과 케이블 설치선박(CLV), 해상크레인, 바지선, 예인선, 앵커선 등 총 49척의 선박이 투입됐다. 특히 상부 구조물 설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해상풍력 사업 최초로 두 대의 WTIV를 동시에 운영했다. 풍력터빈 1기 설치에 평균 4일이 소요되는데 복수 선박 투입으로 공정 효율을 높였다. 낙월해상풍력사업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시공하는 해상풍력사업이 적어 기자재와 선박 등 해상풍력 공급망이 부족해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해상풍력사업들이 착공을 빨리해서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공급망도 확충되어 병목현상이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블랙록 투자’ BEP, 1.3GW 자산 확보하며 종합 넷제로 플랫폼 도약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태양광 발전과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를 합쳐 총 1.3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사업 자산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2020년 사업을 본격화한 지 5년여 만에 원자력 발전소 1기 분량의 용량을 확보했다. BEP는 전남 고흥 90MW, 전남 영광 55MW 등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해 전국 500여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발전소를 직접 보유·운영하는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인허가와 계통,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며 개발 역량을 강화해 왔다. BEP는 발전 규모 확대와 함께 운영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설계·시공·상업운전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글로벌 실사기관과 협력해 안전·보건·환경(HSE)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발전량 모니터링과 성능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BESS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확보한 BESS는 총 0.27GW 규모다. 한국남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력거래소 ESS 중앙계약시장에서 제주 시범사업과 1·2차 입찰 등 총 4건, 0.23GW를 수주했다. 이는 전체 낙찰 물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BEP는 기존 태양광 발전소의 계통 연계 설비를 BESS 사업에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과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2년간 0.28GW 규모의 기업용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며 RE100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BEP는 재생에너지 및 신에너지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으로부터 총 381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김희성 BEP 의장은 “1.3GW 재생에너지 확보는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결과"라며 “발전·저장·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일날씨] 수도권·강원도 흐려 소나기 주의

오는 10일 전국이 대체로 맑으나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은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9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새벽부터 아침 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오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북부, 강원 중부내륙에는 비가 가끔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북부, 강원 중부내륙이 5∼20㎜, 서해5도가 5㎜ 안팎이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26℃(도)로 비교적 시원하고 대구는 30도로 덥겠다. 전국 최저기온은 13~17도,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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