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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17건 입니다.

LG씨엔에스 주가가 16일 장 초반 강세다. 오픈AI와 'Chat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분 기준 LG씨엔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7.34%(5000원) 오른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씨엔에스는 전날 10.19%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LG씨엔에스는 오픈AI의 'Chat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G씨엔에스는 개인용 계정과 달리 보안 수준을 높이고, 실제 기업 업무에 최적화된 기업용 ChatGPT 도입을 지원한다. 기업 고객은 내부 데이터 보호를 전제로 한 AI 활용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가 국내 기업과 공식 파트너로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체결한 건 삼성SDS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1-16 09:19 최태현 기자 cth@ekn.kr

차바이오텍이 LG CNS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전날(1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LG CNS와 지분 투자 및 인공지능 전환(AX)·디지털 전환(DX) 사업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차원태 차바이오그룹 부회장과 LG CNS CEO 현신균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전략적 협력은 차바이오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차바이오텍의 100억원 규모 신주배정 유상증자에 LG CNS가 참여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향후 협력은 차바이오텍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요 관계사인 차헬스케어, 차AI 헬스케어 그리고 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해서 진행된다. 단기적으로는 차바이오그룹 내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과 함께 병원, 연구소, 제약, 의료 서비스에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통합할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인프라 혁신 사업을 진행한다. 치료제 생산 시설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해 생산 공정도 최적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바이오그룹의 전략 사업인 'AI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사업화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병원 또는 주거 공간,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건강·생활 데이터를 헬스케어에 특화된 AI가 분석해 건강 위험신호가 포착될 경우 의료진 연결, 진료안내, 응급대응 등 후속조치를 자동으로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LG CNS가 보유한 '헬스케어 특화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을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의료·유전자·생활 데이터를 수집·정제·통합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현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양사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디지털 기반도 강화한다. 차바이오그룹이 보유한 미국·싱가포르·호주·일본 등 해외 병원네트워크를 활용해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국내외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금융 등 헬스케어 유관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모색한다. 차원태 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CSO는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AX, DX는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며 “IT사업 분야 핵심 역량을 보유한 LG CNS와의 협력으로 의미 있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1-15 09:55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G전자가 '가전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기업간 거래(B2B)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가전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중국 가전기업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B2B 영역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B2B 사업 매출 비중을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35% 수준에서 오는 2030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회사의 수익 구조와 성장 경로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 성숙한 B2C 넘어 '안정적 성장' B2B로 무게 이동 LG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가전 중심의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변동성 확대,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B2C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중장기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커졌다. 지난해 LG전자는 '복합 악재'에 시달렸다. 중국 가전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해 온 LG전자의 가전사업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압박도 가중됐다. 그 결과, 연간 기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89조2025억원, 영업이익은 2조47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024년(87조7282억원)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유지해 온 '3조원대' 흐름이 끊어졌다. 2024년 영업이익(3조4197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1조원 가까이 줄었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B2B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고 고객 전환 비용이 커 한 번 시장에 안착할 경우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역으로 평가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시장은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B2B 시장은 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의 장기계약이 많아 외부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며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장·HVAC, LG전자 B2B 전환의 양대축 LG전자가 B2B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은 분야는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다. 전장사업은 자동차산업의 전동화·지능화 흐름과 맞물려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과 고성능 텔레매틱스를 잇달아 수주하며 신규 수주잔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췄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1262억원, 14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장사업이 적자사업이라는 기존 인식을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의 차량용 조명 △2021년 7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립한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축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HVAC 사업 역시 데이터센터, 상업용 빌딩, 스마트시티 등 B2B 수요 확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고효율·고성능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는 해당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반도체공장, 빌딩·학교·공공기관용 상업용 에어컨, 가정용 에어컨,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솔루션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HVAC 관련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이어졌다. 지난해 9월 미국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수백억원 규모의 칠러를 공급한 데 이어 인도에서 쿠단쿨람 원전 3·4호기에 냉동공조기를 수주했다. 중동에서도 80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LG전자가 2024년 말 신설한 ES사업본부는 출범 1년 만에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ES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1672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당시 약 1조55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들어 1분기 3조544억원, 2분기 2조6442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 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사 매출 비중도 출범 당시 9.13%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2%까지 높아졌다. LG전자는 '2030년 HVAC 사업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B2B 사업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스마트 물류로 B2B 확장…구독·플랫폼 가세로 시너지 기대 LG전자는 전장과 HVAC에 더해 스마트 물류 등 B2B사업 영역도 점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물류 분야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솔루션 제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국내 최대 복합 물류기업 로지스밸리와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협약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로지스밸리의 물류센터 설계·건설·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됐다. 양사는 스마트물류 솔루션 고도화와 글로벌 고객 대상 공동 영업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산업용 로봇 △디지털 트윈 기반 생산 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공정·안전·품질 관리 등을 포함한다. 효율성과 정확성이 핵심 가치인 물류 분야에 적용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 '가전 회사' 넘어 구조적 전환 시험대 LG전자는 B2B 사업 확대와 함께 구독형 사업과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제품 사용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과 구독 모델은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B2B 전략과의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다.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솔루션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B2B 사업과 함께 솔루션, 구독 등의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B2B 확대 전략은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체질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전통적인 가전 기업에서 B2B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은 투자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성공할 경우 성장의 질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장과 HVAC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에서 LG전자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이번 전략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잘 만드는 가전 회사'를 넘어 '솔루션을 파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LG전자의 B2B 전환 실험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6-01-13 17:23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 전략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전통적인 주연이었던 TV를 넘어 그동안 조연에 머물렀던 게이밍 모니터와 음향기기(오디오)가 전면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국내 가전업계가 글로벌 TV 시장의 저성장 국면 속에서 새로운 성장 축을 모색하는 동시에 TV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키워 수익성 강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5종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오디세이 3D G9(G90XH)', '오디세이 G8(G80HS)', '오디세이 G8(G80HF)' 등 3종은 6K(6144×3456)와 5K(5120×2880) 초고해상도를 적용해 그래픽 표현력과 시각적 몰입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무안경 3D 방식에 6K 해상도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오디세이 3D G9(G90XH)'이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퍼스트 버서커: 카잔', '스텔라 블레이드', 'P의 거짓: 서곡(Lies of P: Overture)', '몬길: STAR DIVE' 등 약 60종의 게임을 3D 화질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모니터 자체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를 공개한다. 신제품에는 모든 영상을 5K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5K AI 업스케일링' 기술이 적용됐다. PC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모니터 자체 AI 기술을 통해 고해상도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AI가 영상 장르를 스스로 분석해 최적의 화면 설정을 제공하는 'AI 장면 최적화' 기능도 탑재됐다. 여기에 AI가 콘텐츠에 맞춰 오디오 환경을 자동 조절하는 'AI 사운드' 기능까지 더해지며 몰입감을 높였다. 음향기기 역시 CES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운드바를 중심으로 한 음향기기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2026년형 Q시리즈 사운드바는 주거 공간의 크기와 사용자의 청취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음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HW-Q990H'에는 TV 속 대화 소리를 화면 중앙에서 들리는 것처럼 전달하는 '사운드 엘리베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영상과 음향의 일체감을 한층 강화했다. LG전자는 AI와 무선 통신 기술을 결합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LG 사운드 스위트'로 맞불을 놨다. 사운드바에는 2026년형 올레드 TV와 동일한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가 탑재돼, 딥러닝 기반 오디오 신호 처리 기술인 'AI 사운드 프로 플러스(AI Sound Pro+)'를 구현했다. AI가 음성과 음악, 효과음을 구분해 배우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전달하고, 콘텐츠 유형에 따라 음향 효과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등 몰입도 높은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게이밍 모니터와 음향기기가 CES 무대 전면에 등장한 배경에는 글로벌 TV 시장의 구조적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 전망치는 2억1000만대로, 전년(2억800만대)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에도 불구하고 성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TV 시장이 사실상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교체 수요 둔화와 중국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TV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삼성·LG의 시선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밸류에이츠 리포트는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가 2023년 65억달러(약 9조3834억원)에서 연평균 14.9% 성장해 2030년 174억달러(약 25조118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밍 모니터는 빠른 응답 속도와 고주사율 등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을 앞세운 제품군이다. 게임 산업 성장과 함께 전 세계 게이머 수가 늘면서 관련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더 나은 환경을 갖추려는 수요가 꾸준해, 2~3년 주기로 기기를 교체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음향기기 강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TV 단품 판매만으로는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고품질 음향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사운드바 등 프리미엄 오디오 제품을 통해 파생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6-01-07 09:06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술 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오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해마다 혁신기술 트렌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CES는 올해도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인류와 기업에 미래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를 관통하는 최대 화두는 단연 AI다. 다만, 생성형 AI가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초기 단계와 달리 CES 2026은 AI 기술의 '상용화'와 '일상 침투' 수준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고, 안정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AI의 기술화' 관점이 올해 'AI의 대중화'로 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를 '보여주는 기술'이 아닌 실제 생활 속에서 작동하는 기술로 구현한 스마트홈 전략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AI가 바꾸는 미래 일상'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에 마련한 단독 전시관에서 4일(현지시간)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열고 AI 중심의 차세대 비전을 공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 부문장)을 비롯해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김철기 DA사업부장(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사업 부문별 고객 경험 혁신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400평으로 꾸려진 전시장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연결되는 'AI 리빙 플랫폼' 형태로 구성된다. 기존 전시의 틀을 깨고 전 제품과 서비스를 AI로 연결하는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AI가 조화를 이루는 '초연결 생태계'를 구현한다. LG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열고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LG전자의 혁신 전략과 비전을 공개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집 안과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제품과 솔루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용자를 중심으로 맞춰지고, 일상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의 진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그간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던 AI의 지향점을 'AI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재정의해 왔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가사 노동의 자동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해 기대를 모은다. LG전자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가사노동 자동화 등 미래 스마트홈 비전)' 구현을 위한 노력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사용자 상황을 인식·학습하는 대화형 AI 기반 프리미엄 가전 등 공감지능이 적용된 제품들도 전시한다. AI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와 핵심 부품의 존재감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고객 대상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AI 데이터센터,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에 이르는 전방위 AI 반도체 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 양자보안 칩 'S3SSE2A'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CES 주관사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을 2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된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과 AI 컴퓨팅 시스템에 최적화된 5세대 기반 SSD 'PM9E1'도 공개될 예정이다.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분야에서는 업계 최초로 탈부착이 가능한 차량용 SSD를 선보인다. 아울러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와 '제2의 HBM'으로 불리는 LPDDR 기반 서버용 메모리 모듈 'SOCAMM2'도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베네시안 엑스포에 고객용 전시관을 열고 차세대 AI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한다. 그동안 SK그룹 공동 전시관과 고객용 전시관을 병행 운영해왔으나, 이번 CES에서는 고객용 전시관에 집중해 고객사와의 기술적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에는 HBM을 비롯한 최신 AI용 메모리와 AI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 차세대 AI 메모리 시스템 솔루션이 전시된다. 부품 기업들도 AI향 고신뢰 부품 수요 확대 흐름에 발맞춰 이번 CES를 기술 경쟁력과 고객사 확대의 기회로 삼는다. 삼성전기는 AI 반도체와 서버의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 실리콘 커패시터를 비롯해 AI 서버용·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AI 가속기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을 소개한다. LG이노텍은 인공지능 정의 차량(ADV) 시대를 겨냥해 로봇과 자율주행차, 산업용 기기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과 센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차세대 UDC)이 눈길을 끈다. 차세대 UDC는 차량 계기판 뒤에 탑재돼 운전자를 모니터링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이번 CES 키워드로 '로봇'에 맞췄다. 행사기간에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 SDF) 개념을 전세계와 공유하면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한다. 또한,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동식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실물 시연하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계열사들이 함께 모여 LVCC 웨스트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각사의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AI 확산에 따른 기술 경쟁이 이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의 결합이 가져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제로 고객사 대상 프라이빗 전시를 진행한다.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IT용 OLED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고, 성능이 한층 강화된 TV용 퀀텀닷(QD)-OLED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부터 중형, 차량용에 이르는 OLED 풀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특히 OLED TV 패널에 적용되는 AI 업스케일링 기술 확산에 맞춰 고휘도·고명암비·고주사율을 구현한 최첨단 패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한다. 이밖에 HL그룹도 HL만도의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를 비롯해 HL로보틱스 '캐리', HL디앤아이한라 '디봇픽스' 등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산업 서비스 로봇을 총출동해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6은 AI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실제 산업과 일상 속으로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가전과 IT, 반도체를 아우르는 국내 기업들의 종합적인 기술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6-01-04 15:47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년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등 제한된 업종과 테마에 수급이 집중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2026년에는 산업별 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부 산업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어떤 산업은 업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 부터 반도체, 자동차 등 각 섹터가 맞이할 다음 국면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2025년 2차전지 산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다. 전기차(EV) 수요 회복은 예상보다 더디고, 정책 변수는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다. 1년 전인 2024년 말, 2차전지 시장을 지배했던 평가는 한 단어로 요약됐다. '갑갑하다'는 진단이었다. 당시 신용평가사와 증권사들은 업황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지금, 안타깝게도 당시의 우려는 상당 부분 현실이 됐다. 기대를 모았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성장을 이어가고는 있다. 하지만 산업 전반의 체력을 되살릴 만큼의 파급력은 아니다. 2026년을 앞둔 현시점에서도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연초 고점(1월 20일)인 3137.04에서 지난 26일 3148.66으로 0.4% 오르는 데 그쳤다. 1년 내내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문 셈이다. 해당 지수에는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SKC, 에코프로머티 등이 편입돼 있다. 2차전지 산업은 이제 막연한 기대를 넘어 냉혹한 검증의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026년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규정했다. 2차전지는 핵심 시장인 미국은 트럼프 정부 재집권 이후 친환경 정책 후퇴가 가시화되며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하반기 세액공제 종료 방침이 발표된 직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54% 급감한 사례는 시장이 직면한 정책적 불확실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유럽 시장이 규제 강화와 보조금 재개로 완만한 회복세를 꾀하고 있으나,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파상공세를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는 실제 가동률과 수익성이 주가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 2차전지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중론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많이 파는가'에서 '정책적 격변기 속에서 수익을 낼 체력이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전기차 수요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는 ESS 시장 역시 산업 전체를 견인하기엔 아직 체급이 부족하다. 한신평에 따르면 전체 배터리 수요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차 시장의 거대한 수요 공백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명확하다는 평이다. 더욱이 현재 미국 ESS 시장은 국내 기업들의 즉각적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산 배터리가 장악하고 있어서다. 신평사와 증권가는 내년을 실질적인 반전의 기점으로 지목한다. 미국이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48.4%까지 대폭 인상하고, 국내 업체들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맞물려야 비로소 유의미한 반사이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ESS는 당장의 구원투수라기보다, 이후를 기약하는 '중장기 완충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나마 기대를 받는 미국 ESS 시장의 성장 속도 자체도 둔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에 주목했다. 2025년 미국 배터리 ESS 신규 발전용량은 17GW로 예상되는데, 이는 연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제시한 전망치(19.6GW)보다 13% 낮은 수준이다. 지난 11월 새로 집계한 데이터를 보면 내년 예상 규모는 23.7GW로 예상되는데, 진행단계로 볼 때 실제 규모는 20.4GW로 추정된다. 성장률로 보면 20%에 그치게 되는 것으로 ESS 배터리 셀 수요 증가율도 둔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에도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V용 배터리 수요의 급격한 둔화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ESS 성장,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실적 개선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SS가 EV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주가 측면에서도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황 부진보다 더 무서운 것은 누적된 재무적 하중이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됐음에도 기업들의 신용도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가동률 저하로 현금 창출력이 떨어지면서다. 한신평은 영업손실 장기화와 차입금 부담 가중이 신용등급 하향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래 기술 투자를 위축시켜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악순환의 단초가 될 수 있다. 김영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주력 시장인 미국의 수요 역성장 우려와 신규 공장 고정비 부담으로 배터리 셀 업체의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소재 업체는 업황 둔화로 낮은 가동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수익 보완 요소가 부재해 실적 회복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ESS 성과, 신규 수요처 발굴, 이차전지 외 사업 부문의 실적 보완 수준 등 수익성 방어 전략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29 10:59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중국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올해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며 불황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 체질을 전환해온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양사의 OLED 중심 사업 전략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48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4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전망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2022년부터 3년간 이어져 온 연간 적자 흐름을 끊어낼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 분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LCD 시장 경쟁이 극심해지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이러한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며 불황 국면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OLED 전환을 마무리한 상태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패널 매출 가운데 OLED 비중은 100%에 달한다. LCD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에 집중해온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대형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가운데 OLED 매출 비중을 약 65%까지 끌어올렸다. O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양사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 배경에는 고객사 확보도 자리 잡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핵심 고객으로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47.3%로 1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하며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OLED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성장성이 높은 신규 응용처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양사가 주목하는 분야는 모니터와 노트북 등을 포함한 정보기술(IT)용 OLED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모니터, 초고해상도 태블릿 등 초고사양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420만대 수준이던 IT용 OLED 출하량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2029년 53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들은 해당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충남 아산에 8.6세대 OLED 양산 라인을 구축해 IT용 고성능 패널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기술 개발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경기 파주시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차량용 OLED 시장 역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완성차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차량 내 디스플레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옴디아는 2023년 4억8175만달러(약 7005억원) 규모였던 차량용 OLED 시장이 2027년 21억7786만달러(약 3조166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SDV 환경에서는 웹서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제공이 필수적인데, OLED는 고화질과 넓은 시야각을 구현하는 데 적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CES 2026에서 '차량용 듀얼뷰 OLED'와 '차량용 UDC-IR OLED'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기술은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차량용 듀얼뷰 OLED는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조수석 동승자는 영화나 OTT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 차량용 OLED 솔루션이다. 차량용 UDC-IR OLED는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안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 세계 최초로 진정한 '풀 스크린'을 구현한 제품이다. 완성차 업계와의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최근 차세대 모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패널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페라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얇은 베젤과 풍부한 색감, 깊은 명암비를 구현해 차세대 모델에 개인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몰입감 있는 탑승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2-27 17:29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18일 장 초반 하락세다. 미국 포드와 맺었던 9조6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해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78%(3만원) 내린 3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이 포드사의 계약 해지 통보로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9조6000억원 규모로 2023년 말 매출액의 28.5%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15일 포드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이번 해지는 포드가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등 정책 변화에 맞춰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공장 가동률 극복을 위해 최근 18개월간 맺었던 수주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 해지로 2027년 이후 매출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해당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주를 즉각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18 09:20 최태현 기자 cth@ekn.kr

LG전자를 둘러싼 투자 판단이 재정리되고 있다. 단기 실적 변동성과 정책 변수에 가려져 있던 이익 구조 변화가 점차 가시화되면서다. LG전자는 그간 경기 변동과 원가, 환율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기업으로 인식됐다. 내년부터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비용 구조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주가는 이달 들어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한 차례 반응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 흐름이 단기 기대에 그칠지, 이익 구조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평가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단기 실적 개선에 이어 중기 이익 구조 변화에 무게를 둔 판단이다. 비용 정상화와 사업 믹스 개선이 이어질 경우, 향후 이익의 안정성과 가시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다. 증권사들은 특히 내년을 전후해 실적 구조가 한 단계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실적이 안 올라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이라기보다, '실적이 개선돼도 평가 기준이 쉽게 바뀌지 않는' 기업에 가깝다. 가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경기 민감도가 높은 데다, 원가·물류·환율 변수에 대한 노출도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매출이 늘어도 마진이 흔들리고, 한 분기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다음 분기에는 다시 조정되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 같은 구조는 주당순이익(EPS)의 연속적인 성장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에 실적이 좋아질 때도 시장은 이를 일시적인 흐름으로 봤고, 평가 기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최근 들어 증권가의 시선이 달라진 배경도 여기에 있다. 비용 정상화와 사업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단기 업황 반등이 아니라, 이익의 지속성과 가시성이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다. 이 같은 변화는 증권사들의 EPS 전망에서도 확인된다. iM증권은 LG전자의 2026년 EPS를 7678원으로 전망해 올해 대비 약 16% 증가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2026년 EPS를 1만2226원으로 제시하며 올해 대비 증가율을 약 24%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EPS를 9742원으로 예상, 올해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자릿수 EPS 증가는 기업의 수익성이 의미 있게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익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대신증권은 우선 올해 하반기에 반영된 효율화 비용과 조직 개편 비용을 일회성으로 판단했다. 이어 내년을 실적 정상화의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의 속도보다, EPS가 도달할 수 있는 레벨 자체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S) 부문은 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와 생산 효율 개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에코솔루션(ES) 부문은 데이터센터와 산업용 냉방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B2B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차량용 전장(VS) 부문 역시 대규모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매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옵션 채택 확대에 따라 차량 한 대당 매출과 마진이 함께 개선되는 구조로 분석됐다. 여기에 더해 미래산업인 로봇 부문 역시 중장기 관점에서 주목할 요소로 꼽힌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서빙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휴머노이드 로봇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핵심 부품을 담당할 계열사와의 시너지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고정밀 카메라 모듈과 액추에이터, LG디스플레이는 OLED 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야에서 각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로보스타, 로보티즈 등 로봇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와 기술 내재화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대목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AI 기능 채택 및 프리미엄 중심의 성장으로 영업이익률(5.9%, HS 부문)은 사업 개편된(2024년) 이후에 최고 수익성을 예상한다"며 “글로벌 기업과 휴머노이드 및 로봇 추진에서 전략적인 관계 형성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0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체질 개선의 방향성에 공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10% 올려 잡았다. 내년을 전후해 사업부별 실적 개선 흐름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관세와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사업 믹스 개선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주가의 추가적인 재평가를 위해서는 자본 활용 전략이 보다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도 기업공개는 성공으로 마무리 됐으나, 자금 활용 계획 부재가 주가 반응을 제한하고 있다"며 “자금 활용 전략이 명확히 제시되고 주주환원 강화 혹은 장기 성장 드라이버 확충으로 이어지는 것이 업사이드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미국발 통상 정책 변화가 생활가전 부문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철강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가격 전가 과정에서 수요 위축이나 마진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이익의 하단을 흔들기보다는, EPS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LG전자의 핵심 수익기반인 생활가전사업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원재료 비중을 감안하면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전방수요 위축 및 이에 따른 일정 수준의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미국 관세정책과 고객 판가전가, 미국 역내 원재료 매입기반 강화 등 동사의 대응전략, 경쟁사들의 대응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17 11:22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CES는 '혁신가들의 무대(Where Innovators Thrive)'를 주제로 오는 1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특히 삼성·LG전자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제시할 차세대 인공지능(AI) 전략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과 류재철 LG전자 CEO는 개막 직전 열리는 프리뷰 행사에서 각각 첫 글로벌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다. 노 사장은 1월 4일(현지시간)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에서 DX 부문의 통합 비전과 AI 기반 고객 경험 진화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김철기 DA사업부장이 동행해 TV·주방·생활가전 분야의 기술 방향성과 서비스 연동 로드맵도 소개한다.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정식 DX부문장을 맡으며 직무대행 체제를 끝낸 노태문 사장이 대표이사 자격으로 처음 글로벌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류재철 사장 역시 연말 인사에서 CEO로 승진한 뒤 첫 공식 글로벌 무대에 선다. 그는 1월 5일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발표하며, 집·모빌리티·상업 공간 등 다양한 생활영역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하는 '공감지능' 비전을 제시한다. 양사 모두 AI 기반의 가전·TV 및 서비스를 핵심 콘텐츠로 소개할 전망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책임이 무거워진 두 수장이 CES에서 TV·가전 사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신제품 공개를 넘어 사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최근 글로벌 소비 위축과 중국 TV·가전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공세로 인해 삼성·LG의 TV·가전 사업 실적이 예전만 못한 영향이 크다. 특히 성장 둔화가 두드러졌던 분야인 만큼, 두 CEO가 어떤 해법과 신전략을 제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AMD,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차세대 AI 반도체와 AI 플랫폼 전략을 공개하며 내년 AI 시장 판도를 가늠할 전망이다. 특히 리사 수 AMD CEO는 1월 5일 오프닝 기조연설자로 나서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엣지·디바이스 전 영역을 아우르는 AMD의 AI 비전을 발표한다. AI 칩 'MI300' 시리즈로 엔비디아 독주에 대응할 전략이 제시될 가능성도 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같은 날 특별 연설에 나선다. AI·컴퓨팅·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CES 2025에서 로봇·자율주행 학습용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를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부각한 바 있다. 이밖에 지멘스, 레노버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제조·인프라·교육·의료 등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을 확장하는 전략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삼정KPMG는 내년 CES 핵심 키워드로 피지컬 AI·공간컴퓨팅·디지털헬스·모빌리티·스마트홈 등 5가지를 제시했다. AI와 로보틱스가 결합된 '피지컬 AI'는 제조·물류·생활공간에서 작동 가능한 기술들이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공간컴퓨팅' 분야에서는 초경량·초몰입형 디스플레이, 공간 인식 기반 인터랙션, 실감형 콘텐츠 기술 등이 대거 소개된다. 디지털헬스 영역에서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정교한 건강관리 기술이,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도 AI 기반의 상호연결형 솔루션이 소비자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2-13 15:30 김윤호 기자 kyh8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