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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건설지수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2건 입니다.

한동안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소외 업종으로 꼽혔던 건설주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금리 부담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장기간 주가가 눌려 있던 건설업종이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대와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최근 한 달 새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KRX 는 10% 넘게 상승하며 업종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자동차, 자유소비재 등 일부 경기민감 업종과 함께 강세를 보이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대형 건설주의 반등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한 달 사이 17.75% 상승했고, 삼성물산, 대우건설은10% 이상 올랐다. DL이앤씨는 8.53%, GS건설도 6% 이상 오르며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중소형 건설주의 주가 탄력은 더 컸다. 상지건설은 지난달 6000원대 초반에서 1만2000원을 넘어서며 한 달 만에 90% 이상 급등했다. 동신건설도 26.4% 오르는 등 일부 코스닥 건설주도 단기간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건설주 강세를 단기 테마성 급등보다는 정책 기대에 따른 업종 리레이팅의 초입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발표가 유력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대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앞서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시·군·구별 구체적인 공급 계획이 포함된 보강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주택 공급 지표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도 정책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누적 주택 착공 물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준공 물량 역시 줄어들면서 2026년 이후 입주 물량 감소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공급 확대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 건설주의 선행 상승 이후 대형 건설주로 온기가 확산되는 전형적인 업종 반등 흐름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주택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정책 효과를 비교적 빠르게 반영할 수 있고, 대형 건설사는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 해소 기대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건설업종은 여전히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주요 대형 건설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4배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업종 평균 역시 0.6배 내외로 역사적 저점권에 위치해 있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시장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해외 변수도 건설주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원자재 가격 안정과 해외 건설 수주 환경 개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부담이 컸던 원가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수익성 회복 여지가 커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대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등이 단기 테마성 흐름에 그칠지, 정책 모멘텀을 계기로 업종 전반의 평가 정상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내년 초 주택 공급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정책 기대를 중심으로 소외 업종에 대한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내년 초 발표될 주택 공급 정책에 관심이 클 수 있다"라며 “정책 흐름을 감안하면 건설주택주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25 15:00 윤수현 기자 ysh@ekn.kr

건설주가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하 10·15대책)으로 단기 조정을 거친 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HDC현대산업개발만은 예외다. 해외 인프라 수주 등 업종 전반의 긍정적 요인이 맞물렸음에도 HDC현산만은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 하락했다. 같은 기간 KRX는 12%, 코스피지수는 19% 각각 상승했다. 종목별로 봐도 같은 기간 현대건설 35%, 대우건설이 11%, GS건설 3.8%, 삼성E&A 2.6% 상승 등 대다수 건설주가 반등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동안 KRX는 2% 하락했다. 그러나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건설주가 빠르게 상승세로 전환했다.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졌고, 일부는 실적 기대감이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우선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조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보다 53.8% 늘었지만, 시장 추정치는 밑돌았다. 사고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도 상존한다. 광주 학동 붕괴사고를 기점으로 안전관리 의무와 관련 비용이 구조적으로 증가했다. 규제·관리 강도가 올라간 환경에서 고정비·원가·현장 운영 리스크가 동시 관리 대상이 됐고, 이는 투자자에게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동한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보수적 관점으로 전환했다. 이는 재평가 트리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전날 HDC현산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3만1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13%를, 다올투자증권은 3만1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10% 내려잡았다. 두 증권사 모두 안전, 대출 등 규제 강화에 따른 전반적인 주택주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했다. 반면 상승세로 전환한 건설 종목은 호재가 발생했거나, 아직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맺은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에 대한 기본설계(FEED) 계약으로 미국 원전시장에 공식 진입했다. 이는 단순 설계용역을 넘어 원전·소형모듈원전(SMR)·가스·신재생이 결합된 복합 인프라의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설계·조달·시공(EPC)의 기술 신뢰가 글로벌 레퍼런스로 확장되는 구간이고, 전력 인프라 수요(데이터센터 등)와 맞물려 실적 가시성과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얹었다는 평가다. 주가는 이 질적 변화를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내 에너지 믹스 기반 AI 인프라 사업으로, 민간 주도 전력망과 AI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의 전환점이라 평가한다"며 “한·미 원전협력 첫 실증 및 글로벌 확장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실적 기대가 높다. 대우건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예상치 8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주택 원가율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고,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내 체코 원전 본 계약 체결 가능성 역시 유효한 상황이다. 수주 현실화 시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 가능성은 더 높아질 예정이다. 삼성E&A와 GS건설도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상승 추세에 올라탔다. 삼성E&A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E&A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3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전분기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1816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감소하지만, 시장 추정치 대비 6% 상회하는 수준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화공 부문이 바닥을 통과한 가운데, 그룹사 투자 재개가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GS건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9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44억원으로 2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인 1071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건축·주택 부문에서는 분양 축소로 매출 감소가 이어졌지만,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반적인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단기 조정을 받았던 건설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HDC현대산업개발만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Craisee(크레이시)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0-30 15:40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