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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용 수술기기 전문기업 리브스메드가 1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관절이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복강경 수술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시가총액 수조원대의 해외 대형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회사는 “수술기기를 만드는 기업은 한국에서 생소한 산업인 만큼 밸류에이션도 다르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메드는 5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계획과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기반으로 최소침습 수술 기구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최소침습은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여 통증과 흉터를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수술 방법이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은 최소침습 수술에 속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복부를 길게 절개하는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에 0.5cm~1.5cm 크기의 구멍을 3~4개 정도 내어 그 구멍으로 복강경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90도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적 차별점, 저렴한 가격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기존에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을 장악한 다빈치의 제품을 포함한 경쟁 제품은 관절 가동 범위가 60도 수준에 그쳐 수술 중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90도로 작동하는 리브스메드의 아티펜셜 제품은 의사가 원하는 모든 동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평균 17.4년의 잔존 기한이 남은 516여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적 진입 장벽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의 주력 제품인 '아티센셜'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30만원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5대 대형종합병원을 비롯해 250여개 병원에서 약 640명의 외과의사가 리브스메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과 독일, 일본에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72개국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올해까지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72%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이어왔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을 많이 썼다. 아직 돈을 버는 품목은 아티센셜 하나지만 다섯 가지 제품을 추가로 연구개발하느라 흑자 전환하지 못했다"며 “더 큰 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비교기업 멀티플이 과도하고 낙관적인 미래 실적을 밸류에이션 산출 근거로 삼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회사는 2027년 연 매출을 3200억원, 순이익은 710억원으로 추정했다. 연 할인율 25%를 적용한 순이익의 현재 가치는 430억원이다. 여기에 비교기업 3곳의 주가순이익비율 평균인 45.5배를 적용해 현재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회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메드트로닉(Medtronic), 스트라이커(Stryker),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을 제시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 규모는 리브스메드 대비 420~1731배 수준이다. 이후 할인율 27.13~41.70%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4만4000~5만5000원을 산출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마땅히 비교할 기업이 없었다"며 “해외에서 직접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을 넣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메드 공모가를 밴드 범위 내에서 확정하면 상장 시가총액은 1조851억~1조3563억원 수준이다. 올 하반기 기업 중에서 대한조선(1조926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기준으로는 지난 2023년 파두 이후 처음으로 조 단위 시가총액을 인정받는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리브스메드는 기관 수요예측은 10일까지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247만주다. 회사는 12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16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05 17:49 최태현 기자 cth@ekn.kr

11월 공모주 시장은 기업공개(IPO) 제도 변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수익성과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등 모든 측면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달에도 공모주 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다. IPO 제도 변화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증시 강세가 겹치며 공모주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무신사, 케이뱅크 등 '대어급' 상장이 예고돼 공모 시장 규모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상장한 9개 기업의 첫날 종가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평균 142.91%였다. 3일 기준 주가도 공모가 대비 113%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0월까지 상장한 55개 기업의 첫날 종가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평균 55%였다. 특히 11월 상장한 이노테크와 큐리오시스는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의 300%까지 치솟았다. 공모 당일 최대 한도까지 상승한 종목이 나온 것은 지난 2월 위너스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공모주의 높은 수익률은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중 확대에 따른 영향이 컸다. 지난 7월부터 기관투자자는 공모주 배정을 받기 위해 의무보유확약(락업)을 선택해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기관은 수요예측에 참여할 때 미확약(상장 당일 매도) 또는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중 선택해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 제도 개편 이후 상장 주관사는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40%(올해까지 30%) 이상을 확약한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인기가 많은 IPO 종목은 락업을 걸지 않으면 사실상 배정을 받기 어렵다. 금융당국은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 '단타'로 IPO 시장을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적다보니 공모주 가격은 빠르게 올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도 변경 이후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9.8%에서 48.1%로 높아졌다"며 “기관이 물량 확보를 위해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상승하면서 시장 유통물량이 감소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시초가 및 상장 초기에 주가가 크게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0%까지 오른 이노테크와 큐리오시스의 기관 의무보유확약 배정 비율은 각각 89.4%, 97.9%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2월 공모 시장에도 온기가 돌 것으로 전망한다. 12월은 전형적인 IPO 성수기인데다 7월 이후 새롭게 적용된 IPO 제도 규정에 따라 관망하던 기업들이 지난달에 이어 IPO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달 상장을 앞둔 기업은 20~24개 정도다. 1999~2024년 동월 평균(17개)이나 최근 5년 평균(15개)을 크게 웃돈다. 오는 5일까지 페스카로, 쿼드메디슨, 이지스, 티엠씨, 아크릴 등 5개 기업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삼진식품과 리브스메드는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내년 공모 시장에는 '대어급'이 본격 등판할 예정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10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무신사 IPO에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와 한국투자증권·KB증권이 국내 파트너 주관사로 참여했다.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이미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업스테이지·빗썸·SK에코플랜트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03 14:00 최태현 기자 cth@ekn.kr

우주항공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가 다음 달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우주 헤리티지(검증 이력)'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투자자 사이에서는 공모가 산정 방식과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2일 서울 여의도에서 나라스페이스는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박재일 대표를 비롯해 재무담당 이사 등 회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2015년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성 설계 및 개발, 위성 운용 솔루션, 위성 영상 판매 및 분석 서비스 등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재필 대표는 기자간담회 발표의 처음과 끝에서 '우주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우주 헤리티지는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이 검증된 이력을 말한다. 박재필 대표는 “국가 주도 초소형 위성 프로젝트 대부분에 참여하고 있다"며 “누리호 4차·5차·6차 발사에도 연속적으로 본체를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3년 11월 12일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옵저버-1A'의 발사 및 교신에 성공하며 국내 최초로 발사부터 궤도 안착, 영상 촬영까지 모두 독자적으로 성공한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23년 16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113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매출은 초소형 위성 플랫폼에서 나왔다. 다만 연구개발(R&D)과 원재료 비용 증가로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원가율이 높은 우주분야 특성상 사업 초기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나라스페이스는 최근 3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22억원, 2023년 -30억원, 2024년 -44억원 순이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3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적자가 이어졌기 때문에 나라스페이스는 기술특례방식을 택했다. 상장 자격을 얻기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는 A·BBB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2023년 우주 헤리티지 확보 이후 신규 수주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나라스페이스는 2023년 25억원, 2024년 199억원, 2025년 3분기까지 129억원의 수주 잔액을 기록했다. 회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는 부문은 '위성영상·AI 분석 서비스'다. 향후 재난 감지(산불·홍수), 해양 감시, 국경 감시 등 다양한 민간·공공 수요가 예상되는 영역이다. 박 대표는 “과거 위성 자료를 쓰고 싶어도 접근이 어려웠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추정치에 따르면 위성영상 사업 매출은 2027년 전체의 27%를 차지하고, 2029년에는 64%까지 확대된다. 위성 플랫폼 기반의 파생 서비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나라스페이스는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51.72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높은 PER 수준 뿐만 아니라 해당 PER 산정의 기준이 된 비교기업(AP위성·쎄트렉아이) 선정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기업가치는 예상 실적을 기반으로 책정했다. 나라스페이스는 2027년 추정 순이익(약 82억원)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올 3분기 말 현재 가치를 54억1900만원으로 계산했다. 이후 비교기업 두 곳의 평균 PER 51.72배를 곱해 주당 평가가액을 2만3805원으로 계산했다. 이후 할인율 30.69~44.97%를 적용해 주당 희망 공모가액 밴드(1만3100~1만6500원)를 제시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151만6391주로, 이를 공모가에 대입하면 약 1509억~1900억원으로 계산된다. 이전 우주항공 IPO 사례와 견줘봐도 나라스페이스의 멀티플은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3년과 2024년 IPO를 마친 컨텍과 루미르의 멀티플은 각각 32.04배, 28.35배였다. 비교기업으로 꼽힌 쎄트렉아이, AP위성과 견줘 매출 규모 대비 몸값이 높다는 지적에 관해 박 대표는 “피어그룹 선정이 국내에선 적정하다"며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건 시장에서 시스템 단위로 수주를 맡겼을 때 이걸 수행할 수 있는 회사가 저희 피어그룹"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와 체급은 다르지만, 사업 부문은 비슷하기 때문에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치 역시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단순 가능성이 아닌 확정된 계약과 예비사업 수주를 통해 본사업 수주 확률이 매우 높은 프로젝트만 수주 잔고에 포함했다"며 “금융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현실적인 수치인 만큼 2026년 흑자전환 목표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상장 직후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서도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을 강조했다. 배청준 재무담당 이사(CFO)는 “투자자와 락업(의무보유) 해제 후 매도 일정에 관해 별도로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발사할 위성 계획을 많이 갖고 있는 만큼 그런 점을 참고해서 투자 판단해달라"고 설명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2.4% 수준이다. 박 대표를 비롯해 최대주주 보유지분 31.6%에 대해서는 상장 후 3년간 의무보호예수(락업)가 설정됐다. 다만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에 대한 락업 기간은 대부분 상장 후 15일~1개월 수준으로 짧은 편이다. 상장 후 15일 뒤, 1개월 뒤 유통가능 주식 수 비율은 각각 47.7%, 62%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02 18:25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는 12일 상장하는 쿼드메디슨이 분리형·코팅형·입자부착형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앞세워 백신·비만·골다공증 등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상업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회사 측은 적자 지속과 고평가 논란, 상장 이후 오버행 우려 등에 대해 “상업화·자동화 역량 기반의 제약 매출을 근거로 밸류는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은 단순 패치형 화장품이 아니라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개량신약 플랫폼"이라며 “피부 진피층으로 약물을 전달해 정량성, 자가 투여, 상온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쿼드메디슨은 국내 최초로 백신용 마이크로니들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IND)를 획득한 상태다. 백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이크로니들 상업화 경험을 가진 기업은 극히 드물다고 강조했다. 임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효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지만, 실제 제품화를 좌우하는 건 무균 제조·정량 생산·품질관리(CMC) 등 상업화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가장 큰 난관은 '임상'이 아니라 '상업 생산'"이라며 “무균(ISO 클래스) 환경에서 원료 투입→성형→건조→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로 구현한 회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GMP 기반의 전주기 자동화 라인과 로봇 기반 아이솔레이터 공정을 구축해 제약사가 요구하는 품질·정량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자동화 라인에서 원료–제형–성형–검증–포장까지 일관된 공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업체들이 성형 기술 위주였던 반면, 쿼드메디슨은 제형 연구·품질 밸리데이션·무균·정량 생산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을 갖춘 것이 차별화 요소라는 것이다. 쿼드메디슨은 2026년 용인에 연 2000만 도즈 규모의 생산기지를 완공해 '마이크로니들 전문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을 실제 의약품으로 만들 수 있는 생산·품질 체계를 갖춘 상태여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 이전·공동개발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쿼드메디슨은 현재 총 8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한림제약과 동시 결제방식(Concurrent Payment, COD)계약을 통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는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했고, 비만 치료제는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백신 분야에서는 LG화학과 B형간염 백신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공동 연구하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GSK와는 이질·장티푸스 백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신·펩타이드·대사질환 등 적응증에 따라 분리형(S-MAP)·코팅형(C-MAP)·입자부착형(P-MAP)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으며,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시 기술료가 발생하는 구조다. 화장품·의료기기 라인업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 회계·실적 논란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백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한 건 맞다"면서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구조상 개발비와 장비 매출이 일괄 인식돼 계약부채만 약 100억원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장비 계약이 누적돼 있어 실제 사업 진행 속도 대비 매출이 늦게 잡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가 매출 대비 150%를 웃돈 점도 수익성 우려 요인이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백신·펩타이드 중심 상업화 단계 진입과 함께 비용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2027년 예상 순이익(120억원)을 기반으로 약 1700억원의 기업가치가 적용된 점은 시장에서도 고평가 논란을 낳고 있다. 당장 실적이 아닌 2~3년 뒤 추정 이익을 반영해 공모가 밴드(1만2000~1만5000원)가 결정되면서 '미래 실적을 과도하게 선반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신약개발 회사가 아니라 허가된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바꾸는 개량신약 모델"이라며 “기술 리스크가 낮고, 자동화 장비 제조 기술은 외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 매출이 이미 발생하고 있고 백신·펩타이드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더 확장될 것"이라며 “밸류(1700억원)는 충분히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이다. 상장예정주식 39.9%가 상장 즉시 유통 가능하고, 한 달 뒤에는 60% 이상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프리IPO와 레벨C 라운드 모두 1만1000원 수준의 동일 단가로 투자받았다"며 “기존 투자자들의 매입단가가 비슷해 단기 차익 실현 유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 대표는 보유지분 19.25% 전량의 보호예수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자발 연장했다. 일부 VC 역시 1~6개월의 보호예수를 추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단기적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대규모 오버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쿼드메디슨은 기술성장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는 총 17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0원~1만5000원,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01 16:23 윤수현 기자 ysh@ekn.kr

연말을 앞두고 11월 IPO 시장이 '따블', '따따블'을 기록하며 상장 훈풍을 보였지만, 급등 이후 급격한 조정이 이어지며 공모주 시장이 과열 국면으로 기울고 있다는 경고음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연말까지 삼진식품, 세미파이브,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리보스메드, 알지노믹스, 아크릴 등 다수 기업이 상장을 예고하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상장 당일 주가 흐름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공모가 대비 등락률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5년 10월 이후 상장한 IPO 종목 가운데 상장이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은 3개(약 15.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는 상장 당일 30% 이상 급락한 종목 비중이 53%였지만, 올해 11월에는 15%로 낮아졌다. 올해 일부 기업은 상장 직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또 다른 종목들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다수 종목이 상장 직후 '따블'을 기록한 뒤 단기간에 조정으로 진입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이노테크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으며, 명인제약과 세나테크놀로지도 30% 이상 밀리며 상당 부분 상승분을 반납했다. 개인투자자의 쏠림도 두드러진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신규 상장 종목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NH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신규 상장 기업 상당수에서 손실 투자자 비율이 70%를 웃돌며,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들이 고점 부담을 떠안는 구조가 나타났다. 2025년 10월 이후 상장한 IPO 가운데 상장이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은 △이노테크(-50.9%) △명인제약(-38.6%) △세나테크놀로지(-34.4%)다. 같은 기간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을 받은 종목도 △씨엠티엑스(-29.9%) △비츠로넥스텍(-23.5%) △큐리오시스(-22.3%) 등 6개로 집계됐다. 또한 △삼익제약(-16.5%) △그린광학(-14.7%) △더핑크퐁컴퍼니(-13.4%) △노타(-13.3%)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반면 2024년 같은 기간 상장한 IPO 32개 중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은 17개(53.1%)로, 올해보다 비중이 크게 높았다. △와이제이링크(-87.9%) △인스피언(-73.2%) △닷밀(-72.7%) △탑런토탈솔루션(-69.8%) 등 다수 종목이 60~80%대 급락을 기록해 변동성 수준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고점 대비 40% 이상 급락한 종목 비중도 지난해는 13개(40.6%)였던 반면, 올해는 1개(5.3%)에 그쳤다. 올해가 전년과 다른 점은 기관 의무보유 확약 강화 등 제도 변화로 인해 상장 당일 급락세가 줄어든 데 있다. 다만 상장 당일 수익률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유지되면서 단기 기대감 중심의 매매가 강화되는 구조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의 훈풍만 보고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이 고점에 물리며 고점 부담을 떠안는 구조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상장 당일 수익률에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이 이어지면서 단기 기대감 중심의 매매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비정상적인 과열 양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장 첫날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하는 것은 정상적인 시장 흐름이라 보기 어렵다"며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 가격이 하루 만에 급등하는 것과 유사한 과열 신호"라고 진단했다. IPO 시장이 회복 흐름에 올라섰다는 평가도 있지만,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투자 신뢰 약화와 변동성 확대라는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말 IPO가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첫날 수익률'이 아닌 기업의 본질을 바라보는 시각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IPO를 기업 가치나 성장성을 보고 접근하기보다, '넣으면 수익이 난다'는 인식 아래 부동산 청약과 유사한 구조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다"며 “이 같은 인식이 일부 기관 투자자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나 비즈니스 모델보다 상장 첫날 주가 흐름만을 보고 참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IPO 시장의 건전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현재 흐름은 장기 투자라기보다 단기 기대감에 기반한 과열 구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공모주가 기업 성장에 참여하는 투자 수단이 아니라 단기 차익을 노린 거래 이벤트처럼 IPO로 '치킨값 벌자'는 말이 나온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기업과 투자자 모두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구조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30 09:23 윤수현 기자 ysh@ekn.kr

지난 10월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회사채 공모 발행 규모가 크게 줄어든데 이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등 단기자금시장도 위축 흐름을 보였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3조705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9891억원(17.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액은 939억원, 회사채는 23조6111억원으로 각각 74.6%, 16.6% 줄었다. 주식 발행은 4건, 939억원에 그치쳐 전월(8건, 3698억원)보다 2759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2건, 524억원으로 전월보다 78.4% 급감했으며, 유상증자 역시 2건, 415억원으로 67.3% 줄었다. 모두 코스닥 기업의 소규모 발행으로, 건당 평균 규모도 전월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회사채 발행액은 23조6111억원으로 전월 대비 16.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일반회사채는 3조5550억원으로 37.8% 급감했다. 자금 용도별로 보면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은 77.2%에서 72.7%로, 운영 목적은 18.5%에서 16.6%로 낮아졌다. 반면 시설 목적 발행 비중은 4.4%에서 10.7%로 확대됐다. 신용등급별로는 우량채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AA등급 이상 발행 비중은 66.5%에서 73.0%로 늘었고, A등급도 25.9%에서 27.0%로 증가했다. 반면 BBB등급 이하는 7.6%에서 0%로 줄었다. 금융채 발행은 208건, 18조2309억원으로 전월 대비 11.8%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1조4000억원으로 41.7% 급감했고 은행채는 8조1799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ABS는 1조8252억원으로 5.9% 감소했으며, 중소기업 지원용 P-CBO 발행도 전월 대비 22.1% 줄었다. 단기자금시장 역시 위축됐다. CP와 단기사채 발행액은 137조6459억원으로 전월 대비 8.3% 감소했다. CP는 44조6861억원으로 6.9% 줄었으며 이 중 일반CP와 PF-ABCP는 각각 14.7%, 15.2% 감소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92조9598억원으로 전월보다 8.9% 감소했다. 일반단기사채와 PF-AB 단기사채는 각각 8.1%, 7.8% 축소됐고, 기타 AB 단기사채도 13.5% 감소했다. 한편 10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750조447억원으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지만 전체 발행 흐름은 전반적으로 둔화된 모습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26 11:01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관에 대한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 우선 배정이 실행되면서 매도 물량이 묶이면서 IPO 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CRAISEE(크레이시) 11월 코스닥 공모주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세 배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IPO 제도 변경으로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이 줄어든 데다, 코스피 강세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10월까지 위축됐던 공모 시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도 5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5곳 중 2곳은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기업도 41.2~240.6%까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상장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인 이노테크는 상장 첫날 공모가(1만4700원) 대비 네 배(300%)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공모주가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한 위너스 이후 9개월 만이다. 바이오 장비 기업 큐리오시스도 상장 첫날인 지난 13일 공모가(2만2000원) 대비 네 배(300%) 오른 8만8000원에 마감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 개발·제조에 특화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이다.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전자제품과 부품이 온도·습도·진동·진공 등 가혹한 조건에서 성능 저하나 결함이 발생하는지를 검증하는 핵심 설비다. 해당 장비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안정적 양산과 고품질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큐리오시스는 바이오 실험실 내 세포 배양과 모니터링을 자동화하는 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 3일 코스닥에 상장한 노타는 첫날 공모가(9100원) 대비 240.66% 오른 3만1000원에 마감하며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며, 5거래일 동안(3~7일) 508.8% 급등했다. 14일에는 공모가 4배에 가까운 3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타는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7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진행한 IPO 일반 청약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2015년 설립된 노타는 인공지능(AI) 모델 경량화·최적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통해 모델 크기와 연산량을 줄여 AI 개발·운영 효율을 높여준다. 삼성전자·아마존·엔비디아·퀄컴 등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엣지·온디바이스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17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그린광학은 공모가보다 237.5% 높은 5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첫날 90%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신규 상장 종목이 급등하는 흐름은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된 IPO 제도 개편으로 인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줄어든 것이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상장 초기에 매도 물량이 적어지면서 매수 수요가 우위에 서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에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를 적용했다. 바뀐 규정에 따라 발행사는 공모주식의 최소 40%(올해까지 30%) 이상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또 확약 비중이 기준을 밑돌면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1%(상한 30%)를 인수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기관이 상장 당일 공모주를 대거 매도해 수익을 챙기는 '단타'를 막기 위한 제도다. 지난 3일, 7일 상장한 노타와 이노테크는 각각 기관 배정 공모주식의 91.8%, 89.3%를 상장 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확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상장 직후 매도 가능한 공모주식은 일반 청약자 배정 물량과 미확약으로 배정된 기관 물량이다.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노타와 이노테크가 각각 전체 상장주식 수 가운데 32.5%와 19.19%로 급감했다. 의무보유기간이 끝난 뒤에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대한조선의 경우 기관 배정 주식 가운데 80% 넘는 물량이 보호예수 대상으로 묶이며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온 유통 물량이 12%에 불과했다. 대한조선은 첫 거래일에는 공모가 대비 84.8% 오른 9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기 시작한 이달 3일 이후부터는 매도세가 유입되며 현재 주가는 6만원대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18일에는 기업공개 시장에서 투자자 관심을 끈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은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이다. 지난해 974억원의 매출과 1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공모주 청약에서는 8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약 8조452억원을 모았다.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3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20일과 21일에는 씨엠티엑스와 비츠로넥스텍이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용 실리콘 파츠 제조기업이다. 실리콘 파츠는 웨이퍼와 같은 소재로 제조해 금속 오염을 최소화하고 수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공모가는 6만500원으로 확정됐다. 의무보유확약률은 78.2%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된 뒤 발사체·방산(우주항공), 원자력·친환경 설비(플라스마), 첨단의료·산업 장비(가속기), 핵융합 발전 등 사업 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누리호 엔진의 핵심 컴포넌트인 연소기를 제작 및 공급했다. 일반청약에서 76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공모 희망밴드 상단인 69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주에는 삼진식품, 페스카로, 리브스메드, 티엠씨, 이지스가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아로마티카, 에임드바이오는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17 15:20 최태현 기자 cth@ekn.kr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세 번째 도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앞서 추진한 IPO에서 수요 흥행에 실패한 경험을 반영해 이번에는 공모 주식 수를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앞선 두 번의 IPO 시도에서 케이뱅크가 예비심사 통과에는 문제가 없었던 만큼 이번 심사 과정도 무난히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45영업일 이내로 규정돼 있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1월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1년 유상증자 당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에게 7250억원을 유치하며,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하지 못하면 FI가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과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의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드래그얼롱은 대주주나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때 소수주주인 FI도 같은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다. 케이뱅크가 기한 내 상장을 하지 못하면 최대주주인 BC카드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FI도 같은 조건으로 지분을 팔아 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 또 FI가 보유 지분을 정해진 가격에 대주주나 회사 측에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행사하면 BC카드의 부담이 커진다. 케이뱅크는 상장예비심사 통과 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심사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청약 등 상장 절차가 진행되는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상반기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에서 케이뱅크는 공모 주식 수를 줄이며 승부수를 던졌다. 케이뱅크가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보면 공모 주식 수는 6000만주, 상장 주식 수는 4억569만5151주다. 지난해 IPO 추진 당시 공모 주식 수는 8200만주, 상장 주식 수는 4억1669만5151주였는데, 공모 주식 수를 줄이면서 상장 주식 수도 감소했다. 케이뱅크의 발행 주식 수는 3억7569만5151주로, 이를 고려하면 구주매출 비율 50%는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를 9500원~1만2000원으로 제시하며 기업가치를 4조~5조원대로 기대했으나, 기관 투자자들은 밴드 하단 또는 이하의 금액을 써내며 이보다 낮은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공모가를 낮추는 대신 공모 수를 줄이며 수요 부담을 줄이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가 2분기 분기 최대 순이익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케이뱅크의 2분기 순이익은 682억원이다. 1분기에는 161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2분기에 선방하며 상반기 순이익을 84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케이뱅크는 2017년 영업을 시작한 후 2021년 첫 연간 흑자(225억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역대 최대 순이익(1281억원)을 달성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영업 기반을 강화하며 중소기업(SME) 시장 진출 등 생산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AI) 전환,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 포용금융 실천에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상장을 통해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1-11 16:43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부품 납품업체인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비츠로넥스텍은 지속된 적자와 비교적 낮은 기술평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일의 액체로켓엔진 설계·제작 역량을 앞세워 정부와 민간을 대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츠로넥스텍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비전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개발(R&D)과 생산효율을 높여왔다"며 “국가 전략과제 수행을 통해 확보한 원천기술과 글로벌 인증을 기반으로 매출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에서 우주항공·핵융합에너지·가속기·플라즈마 사업을 떼어내 설립했다. 물적분할로 설립한 만큼 중복상장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누리호 엔진 핵심 부품(연소기·가스발생기·고압유연배관·터빈배기부)을 납품하고 차세대 우주발사체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비츠로넥스텍의 전체 매출액 중 60%가량이 우주항공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그중 우주발사체 사업은 한국형발사체(KSLV-II)에 적용하는 1·2·3단 엔진의 연소기, 가스발생기, 열교환 배기시스템, 극저온 유연배관 등을 제작하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비츠로넥스텍은 총 583억원 규모의 국책과제 18건을 수행하며 연구개발(R&D) 중심의 성장체계를 구축했다. 전체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44%에 달한다. 2030년까지 14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를 아우르는 통합 연구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비츠로넥스텍은 꾸준히 매출은 내고 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반영하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영업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은 329억원에서 2023년 455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30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손실은 2022년 66억원, 2023년 79억원, 2024년 140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김재훈 비츠로넥스텍 전략마케팅실장은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 구조상 단기 손익 변동이 크다"며 “원가절감 계획을 추진해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핵융합 분야는 처음 내딛는 분야로 R&D가 선행돼야 하고, R&D 투자를 비용으로 처리하다 보니까 매출원가가 수주 가격을 상회하는 부분도 있었다"면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쟁력있는 것을 추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상장한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부족해 회사를 성장시키지 못하는 기업에 상장 특례 조건을 주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은 대상기업의 기술력·성장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술평가에 명시적으로 매출액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비츠로넥스텍은 기술평가등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A·BBB 등급을 받았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비츠로넥스텍 기술평가를 맡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비츠로넥스텍이 2003년부터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참여했고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통해 기술과 성능을 입증했다"며 “국내에서는 독점적인 기술력과 시장 위상을 확보할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며, 주로 개별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사업 성격으로 기업이윤 폭이 제한적이며 수익성 증가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A등급을 부여했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이크레더블은 “비츠로넥스텍의 목표시장은 아직 정부 주도의 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비츠로넥스텍이 가진 기술이 상용화하기까지는 많은 기술적 도전과 과제가 남아 있어 높은 수준의 자본, 인력, 시간 투입이 필요하고 해외 선도기업과 비교해 원가 및 성능 측면에서 추가적인 상용 발사 및 실증 사례를 입증해야 한다"며 BBB등급을 부여했다. 한편 비츠로넥스텍은 44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5900∼6900원이며 예상 공모 금액은 260억∼304억원 규모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하고, 이후 일반 청약을 이달 11∼12일 양일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05 14:49 최태현 기자 cth@ekn.kr

지난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은 한 곳에 불과해 한산했다. 지난 7월 이후 바뀐 IPO 제도 개선안이 적용되면서 시장이 관망세였던 탓이다. 이달 IPO 시장에는 11~13개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 시장에서 상장한 회사는 명인제약뿐이다. 명인제약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는 106.6% 오른 11만9800원으로 시작해 종가는 12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명인제약 주가는 상장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이날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9.49% 하락한 수준이다. 명인제약은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 뇌전증 등 신경계 약물시장과 조현병, 우울증, 불안, 수면치료제 등 정신계 약물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인 이가탄F(잇몸질환치료제), 메이킨Q(변비치료제)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IPO 기업 수는 역대 동월 평균인 11개 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공모금액(1972억원)과 상장 시가총액(8468억원)도 역대 동월 평균인 각각 3866억원, 1조6224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상장사 수는 10분의 1으로 줄었지만, 공모금액 감소 폭은 절반에 그친 것은 명인제약이 '중대어'급 종목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IPO 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새롭게 적용된 IPO 시장에 대한 제도 개선 탓이다.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정책의 영향이 반영되는 시기를 앞두고 기업이 우선 관망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국내 IPO 시장의 단타 투자 과열을 막으려고 올해 7월부터 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보유하기로 한 기관에 기관 배정 물량의 40% 이상(올해 말까지는 30%로 완화 적용)을 우선 배정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 규제가 IPO 투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려는 회사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1월에는 지난달 관망세를 벗어나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예상한다. 이번 주 2개 기업이 상장하고, 12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IPO 예상 기업 수는 11~13개 수준으로 과거 동월 평균인 13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11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3500억~4000억원 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 5607억원에 견줘 낮은 수준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중 아직 '대어'급은 없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인공지능 기술 업체 노타와 환경시험 장비 기업 이노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노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3일 공모가(9100원) 대비 240.6% 급등한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뉴엔AI(156%)와 삼양컴텍(116.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노타는 2015년 카이스트 연구진이 창업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삼성전자·퀄컴·Arm·소니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노타는 기술특례상장기업으로 현재까지 흑자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신뢰성 환경시험은 -70~250도의 저온·고온 및 고습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것이 핵심으로,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노테크의 주력 상품은 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에서 쓰이는 시험 장비로, 회사 측은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등 다른 산업으로도 제품을 다변화해 새 성장 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큐리오시스 등 코스닥 상장 후보사 4곳은 이번 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큐리오시스와 세나테크놀로지는 4∼5일 청약이 예정되어 있고, 그린광학과 더핑크퐁컴퍼니는 6∼7일 청약 접수를 한다. 2015년 설립된 큐리오시스는 바이오산업에서 쓰이는 실험실 자동화(랩오토메이션)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제품인 '셀로거'가 대표 상품이다. 큐리오시스는 지난해 매출 47억원, 순손실 49억원을 기록했지만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1998년 설립된 세나테크놀로지는 무선 통신 장치 제조사다. 오토바이와 자전거에서 쓰이는 고성능 핸즈프리 기기로 인지도가 높다. 특히 모터사이클 팀 연락용 제품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8%, 영업이익 성장률은 28.2%에 달한다. 1999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군사 무기에 쓰이는 고정밀 광학 부품을 주로 만드는 기술 전문기업이다. 미사일 탐지장비, 레이저 대공무기 등 고난도 광학 부품과 시스템을 국내외 주요 방산 기업에 납품한다. 반도체 설비용 광학 부품의 제작과 광학소재 생산으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17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아기상어'를 만든 콘텐츠 명가다.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천편이 넘는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한다. 올 상반기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조사는 이번 주 티엠씨 등 코스닥 상장 추진사 7곳이 진행한다. 티엠씨는 3∼7일 수요조사 일정이 잡혀 있다. 선박, 광케이블, 원자력 산업 등에 쓰이는 특수케이블을 제조하는 곳으로, 특히 선박용 케이블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3∼6일 수요조사를 한다. 항공우주, 핵융합, 플라즈마, 극저온 등 첨단 응용과학 분야에 쓰이는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 설비 부품 업체인 씨엠티엑스는 3∼4일 수요조사를 할 계획이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부품이 전문 분야다. 아로마티카는 7일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에 쓰이는 천연 방향유로 고품질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로 샴푸, 스칼프 스크럽(두피 각질 제거제), 알로에베라 젤, 여성청결제 등이 주요 상품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04 10:35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