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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가 국내 증시를 이끌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가량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연금계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을 시작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함께 담은 밸류체인형, 옵션 전략을 활용한 월배당형까지 상품 구조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다음 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까지 상장되면 ETF 시장 내 반도체 집중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ETF 45개 가운데 '반도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포함된 상품은 12개로 집계됐다. 전체 신규 상장 ETF의 26%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준으로 반도체 관련 ETF 신규 상장이 2개에 그쳤다. 올해 출시된 반도체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빠르게 커진 상품은 채권혼합형이다. 지난 2월 25일 상장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이날 현재 순자산가치가 1조1622억원에 달한다. 지난 21일에는 국내 채권혼합형 ETF 가운데 최단기간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안전자산인 채권을 50% 담은 덕분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지목된다.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위험자산 투자 한도와 무관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달 들어서는 비슷한 구조의 상품이 잇따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하나자산운용은 14일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1일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각각 상장했다. 이들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편입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차이는 나머지 50%를 구성하는 채권의 종류와 만기 구조다. 대부분 단기 채권을 담아 주식형 ETF보다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반도체 대표주 상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집중형 ETF는 두 종목을 핵심 축으로 삼되, 나머지 자산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소부장 결합형, 월배당형으로 상품군이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산 50% 수준으로 담고, 나머지 50%는 반도체 소부장 영역 8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날 현재 순자산가치는 7469억원이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삼성전기, SK스퀘어, 이수페타시스, LG이노텍 등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을 함께 담는다. 반도체 대형주와 관련 공급망을 동시에 겨냥한 구조다. 반도체 주도주에 투자하면서 매달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월배당 ETF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1일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안팎으로 편입하고, 두 종목의 콜옵션을 활용한다. 국내 커버드콜 ETF 가운데 개별 종목을 기초로 한 첫 사례다. 개별 종목 옵션은 일반적인 지수 옵션보다 프리미엄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옵션을 일부만 매도해도 분배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분을 일정 부분 수익률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운용사의 설명이다. 기존 커버드콜 ETF가 지수 상승분을 제한적으로 반영하는 구조였다면, 이 상품은 반도체 대표주 상승 참여와 월분배 수요를 함께 겨냥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이르면 다음 달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상장할 예정이다. 반도체 대표 종목에 투자하면서 코스피200지수를 기반으로 한 콜옵션을 매도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다음 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할 수 있었지만, 국내는 불가능했다. 기존 채권혼합형이 연금계좌와 안정형 투자 수요를 겨냥했다면, 레버리지형은 단기 매매와 고위험 투자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활용한 ETF 노출 방식이 안정형에서 공격형으로 넓어지는 셈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 니즈에 맞춘 상품을 출시하다 보니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반도체 관련 상품이 잇따라 나오는 것 같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많은 만큼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는 ETF는 더 출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25 17:00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가 사상 처음 65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과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를 등에 업은 영향이다. 고유가·고환율로 실물 경제가 위태로운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증시가 환호하는 사이 물가 상방 압력은 커지고,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면서 랠리를 위협하는 불안 요소도 함께 쌓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한때 6538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치 경신은 최근 3거래일 간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국내 증시 상승의 진원지는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규모로, 직전 분기 최대 실적을 한 분기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역대 최고치다. 매출(52조5763억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했다. 삼성전자도 앞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반도체 투톱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초호황 국면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이날 장중 삼성전자는 22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거시 지표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7%다. 이는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했던 전망치(0.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깜짝 성장'에 가깝다. 그러나 체감 경기는 다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에서 거래됐다. 여전히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월 국내 생산자물가(PPI)는 전월 대비 1.6% 올랐다. 이는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한국의 원유 수입액은 GDP의 4%에 달한다. 에너지 충격에 특히 취약한 구조라는 의미다. 통화정책 불안도 커지고 있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채권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분기 GDP 서프라이즈로 성장 둔화 우려는 약해졌고, 물가 압력은 계속되고 있어서다. iM증권은 5월 금통위 수정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기존 2.2%에서 2.5% 이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 압력의 배경은 세 가지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뛰었고, 원화 약세로 수입 물가도 올랐다. 여기에 정부 추경으로 내수가 받쳐지면서 식당·서비스 요금도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통상 물가가 오르면 경기 둔화가 자연스럽게 제동을 건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도 살아있고 물가도 오르는 상황이다.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만 쌓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물가 상방과 성장 하방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됐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iM증권은 올해 물가 경로의 피크 시점이 2~3분기인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명실 iM증권 채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상은 여전히 베이스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가능성의 영역'에서 '현실적 시나리오'로 확률이 이동하고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인상사이클 자체는 3~4회의 중기적 인상이 아니라, 1~2회의 단기적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4-23 15:50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가 중동 충격을 딛고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169.38포인트) 오른 6388.47에 마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6일에 기록했던 직전 사상 최고치인 6307.27을 약 2개월 만에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이 일시 휴전하며 전쟁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와 이를 투자 기회로 본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월간으로 역대 최대 폭인 35조7122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이달 들어 5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조3109억원, 1조319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342억원, 기관은 737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9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1%, 4.97% 상승했다. 23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장중 122만8000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배터리 공급 계약 호재가 나오면서 이차전지 밸류체인도 급등했다. 벤츠와 첫 계약을 발표한 삼성SDI(+19.9%)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11.4%)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공식화했다. 전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수조원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타코 전망과 함께 반도체 강세에 6380포인트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이차전지·조선 등이 함께 지수를 견인했고 모호한 입장을 보이던 이란의 협상단 파견 보도가 나오면서 방산은 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4.18포인트) 오른 1179.0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500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494억원, 기관은 121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4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21 16:58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번 주(20~24일)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실적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이익 모멘텀과 미국·이란 종전 협상 경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지난주 6200선을 회복한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확인이 필요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유가 변동성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피는 5737.27으로 출발해서 17일 6191.92에 거래를 마쳤다.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한 덕분이다. 16일 코스피는 6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6200선을 넘어선 건 미국과 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인 2월 27일(6224.13) 이후 33거래일 만이다.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협상이 결렬된 뒤에도 양측 접촉이 이어지고, 휴전 연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은 전면 충돌보다 협상 국면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다소 높아진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전쟁 이전 지수대를 회복하면서 극단적인 변동성 구간을 점차 벗어나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와 관련된 가장 큰 이벤트는 23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발표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떠받친 축이 반도체 중심의 이익 전망 상향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개별 종목 이벤트를 넘어 코스피 전체 이익 모멘텀을 재확인하는 시험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체력을 재확인하며 지수 상단을 추가로 열어줄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57조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1개월 간 증권가의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매출 53조4570억원, 영업이익 38조24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강한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점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실적 시즌은 대외 리스크에 의해 가려진 펀더멘털 성장 흐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오는 21일을 마감시한으로 잡고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일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과 아직 협상 날짜가 분명히 정해지지 않다는 소식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즉각 반영하는 국제유가는 18일 83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행을 허용한다고 선언하면서 10% 가량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이해득실이 맞아떨어지면서 궁극적으로 종전 합의 또는 타결이라는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며 “핵심 관건인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망 정상화 여부는 더디기는 하지만, 선박 이동이 증가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유가나 금리의 레벨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상승 방향성과 속도에 대한 부담이 희석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와 실적 시즌 초기 국면임을 감안하면 낮은 밸류에이션과 강한 이익 모멘텀에 따른 상승 구간 지속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19 09:26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5일 장 초반 강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호실적 전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5%(7750원) 오른 21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5.62%(6만2000원) 오른 116만5000원이다. 둘 다 미국-이란 전쟁이 개시되기 직전 주가를 회복했다. 지난 2월 27일 삼성전자는 21만6500원, SK하이닉스도 10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중 미국과 이란이 대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식에 종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에 미국 증시도 후속 협상 기대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도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KB증권은 전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90만원, SK증권은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높였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장기 공급계약 등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15 09:19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가 13일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결렬 여파에 5800 초반대로 후퇴한 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6%(50.25포인트) 내린 5808.6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2.08%(121.59포인트) 하락한 5737.28로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5800선을 지켰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이란 협상 결렬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영향으로 출렁였다. 양국은 지난 주말 사이 21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란의 핵 보유 금지와 관련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JD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포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란 측은 2~3개 주요 쟁점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며 합의가 불발됐다고 했다.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99억원, 702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2.43%)는 하락했지만, 장중 '100만닉스' 선이 무너졌던 SK하이닉스(+1.27%)는 상승 마감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전 협상 결렬 소식에 장 초반 급등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 LIG넥스원(+1.95%) 등 방산주는 장중 오름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6.21포인트) 오른 1099.84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53%(16.78포인트) 내린 1076.58로 장을 시작했다가, 오전 장중 상승 전환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264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8억원, 93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천당제약(+4.16%), 리노공업(+1.43%), HLB(+2.64%), 이오테크닉스(+9.38%), 보로노이(+3.48%), 케어젠(+7.48%) 등이 강세였다. 에코프로(-1.84%), 에코프로비엠(-1.24%), 알테오젠(-2.21%), 에이비엘바이오(-1.71%), 코오롱티슈진(-5.64%) 등은 내림세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489.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13 16:53 최태현 기자 cth@ekn.kr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티엘비가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수주잔고 증가와 단가 상승이라는 우호적 업황을 바탕으로 외형 확장에 나섰지만, 빠르게 불어난 차입금과 단기 상환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엘비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총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식은 보통주 207만3000주가 새로 발행되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5만790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달 1일이며, 구주주 청약은 오는 7월 6~7일, 납입일은 같은달 14일이다. 주관은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이 맡았다. 티엘비의 유상증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글로벌 IT 수요 회복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PCB 업체 역시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티엘비는 현재 베트남 1공장을 운영 중이다. 유상증자로 2공장이 완공되면 월 생산능력은 현재 약 2만㎡에서 4만㎡으로 두 배 확대된다. 공장은 올해 4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 설비 설치 완료를 목표로 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2028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엘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메모리 모듈 PCB와 SSD PCB를 공급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성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실제 티엘비의 실적 흐름도 반도체 사이클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1년 134억원에서 2022년 385억원으로 급증하며 고성장 국면을 경험했다. 이후 업황 둔화 영향으로 2023년과 2024년에는 30억원대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다시 260억원 수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회복에 재차 올라탄 결과다. 증권가도 중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DB증권은 PCB 수요가 서버·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 생산능력 증설이 곧 실적 레버리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안타증권 또한 수주잔고 증가세를 감안할 때 외형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가 상승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평가다. 문제는 재무 구조다. 실적이 반도체 사이클을 따라 빠르게 회복되는 사이, 재무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총차입금은 2021년 210억원에서 2025년 867억원으로 약 4년 만에 314% 증가했다. 단순 증가를 넘어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부담 요인으로 해석된다. 특히 차입금의 질적 구조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총차입금 867억원 중 약 700억원이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45억원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자체 유동성만으로는 단기 상환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이 같은 흐름은 주요 건전성 비율에도 반영되고 있다. 티엘비의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16.8%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35.2%까지 올라섰다.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통상 안정성 기준으로 여겨지는 30%를 넘어선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95.4%로 아직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성장 투자라기보다, 재무 구조를 보완하면서 외형 확장을 병행하려는 복합적 성격의 자금 조달로 해석된다. 외부 자금 유입을 통해 단기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실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10일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는 하루 새 약 7% 하락하며, 지분 희석 우려와 재무 구조에 대한 불안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반면 증권가는 보다 긴 호흡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분위기다. 단기 희석 부담보다 중장기 성장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메리츠증권은 약 20% 수준의 주당순이익(EPS)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베트남 2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 PCB 시장 진입 효과를 감안하면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특히 고부가 메모리 모듈 기판 수요 확대에 따라 중장기 성장 경로가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희석이 발생하나, 주가 하락폭은 이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희석 효과와 멀티플 상향을 종합 반영해 적정주가는 8만5000원으로 9.6%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DB증권 역시 유상증자 이후 발행주식수 증가에 따른 희석 효과를 반영하면 EPS가 큰 폭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외부 자금조달 부담 해소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성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시각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외부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증설 이후 생산시설(CAPA) 추가와 이에 따른 성장성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4-13 15:42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국내 기업 역사상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주가가 7일 장 초반 강세다. SK하이닉스도 2%대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1%(6400원) 오른 1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2.48%(2만2000원) 오른 90만8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33조원,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년 전에 견줘 각각 68.06%, 755.01% 증가한 수치다. 영업 이익률은 43.01%에 달한다. 이는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컨센서스(매출 119조원, 영업이익 40조 1923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실적을 예상한 메리츠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53조9000억원으로 봤다. 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은 것과 영업 이익률(43%)이 직전 분기(21.4%)의 2배가 된 것은 모두 한국 기업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07 09:16 최태현 기자 cth@ekn.kr

3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는 3월 원전·방산주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 대표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급등한 방산 업종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와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연합뉴스가 삼성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증권 고객 중 3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의 3월 국내 주식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전쟁 이전인 1~2월에 고액 자산가의 순매수 1, 2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였다. 그러나 3월 들어 현대차 매수세는 크게 약해졌고, 반도체 대형주 매수는 이어졌다. 현대차는 3월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들지 못했다. 삼성전자 매수 집중도는 더 높아졌다. 1~2월 두 달간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1560억원이었다. 3월 한 달 순매수액만 1143억원으로, 앞선 두 달 누적치에 근접했다. 삼성전자우 순매수액 179억원까지 합하면 3월 삼성전자 계열 순매수 규모는 1300억원을 웃돈다. 상위 종목과 격차도 벌어졌다. 1~2월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2위 종목의 1.5배 수준이었다. 3월에는 2위인 SK하이닉스의 3.5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KODEX 레버리지는 208억원 순매수로 3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상승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상품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에서, 전쟁 국면에서도 증시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매매로 읽힌다. 3월 출시된 KoAct 코스닥액티브도 139억원 순매수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액자산가는 1~2월에도 KODEX 코스닥150을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3월에도 이어진 셈이다. 반면 3월 순매도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였다. 한미반도체와 LG화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역시 순매도 상위권에 들었다. 이는 기존에 보유하던 원전·방산 관련 종목이 전쟁 이후 강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으로 수혜 기대가 부각된 업종에서 수익을 확정하고, 반도체 대표주와 지수 상승형 상품으로 자금을 재배치한 것이다. 1~2월 기준으로는 KODEX 레버리지가 가장 많이 순매도된 종목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BGF리테일이 뒤를 이었고, KCC와 삼성전기도 순매도 규모가 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05 11:37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동 사태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8%(6800원) 내린 17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5.42%(5만원) 내린 87만2000원이다. 주말 사이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와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란과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지상군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도 전쟁에 참전하면서 홍해 해협 봉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9시5분 현재 전장 대비 2.2% 오른 배럴당 115.08달러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배럴당 102.03달러로 2.4% 상승했다. 예멘에 기반을 둔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은 일요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전쟁 참여는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가 통과하는 경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30 09:29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