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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 37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의 강세와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단기간 급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 주에는 미국 빅테크 실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정,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10월 13~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83% 상승한 3748.89포인트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10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며 한 주간 3.71%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8.76%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은 0.11% 하락해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863억 원, 665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견인한 반면, 기관은 1조800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증시로 ''도 가속화하고 있다. 3차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돈이 옮겨갈 거란 기대에 금융주가 강세였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80조 원을 돌파해 2021년 '동학개미운동' 당시 고점(77조9000억 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10월 20~24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550~3850선으로 제시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과 상법·세법 개정 논의,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미중 무역 불확실성은 하락 요인으로 지적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37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 이후 완화되긴 했으나 APEC 정상회의 전까지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고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QT) 종료 시사 등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인다는 점에서 현재 장세는 구조적 강세장"이라며 “단기 조정 있더라도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다음 주는 각국의 주요 경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중국 3분기 GDP와 10월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되고, 23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24일에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또한 테슬라, GM, IBM, 인텔 등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글로벌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3분기 GDP는 낙관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4중전회에서 정책 기대를 키울 수 있고, 한국도 부양책 강도와 비례하는 우호적 영향을 예상한다"며 “위험자산 및 인공지능(AI)으로의 가 진행되면서 단기 변동성을 촉발함에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도 다음 주 주목받는 변수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한국과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히며,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20~24일)에서 합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자동차 등 관세 부담이 큰 업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한국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합의가 이뤄질 시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국내 정치권의 움직임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재검토 및 자사주 의무소각 법안을 논의 중이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강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국면에서 무리한 매수보다는 조정 시점에 분할매수로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에 시장이 민감해질 수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IT 하드웨어 등은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나 조정 후 진입이 바람직하다"며 “방산, 조선, 이차전지, 철강, 금융, 헬스케어 등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역은행 부실 우려가 단기적으로 불안 심리를 키울 수 있지만, 대형은행의 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0-19 09:16 최태현 기자 cth@ekn.kr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1년여 만에 소폭 인상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 것이 배경이다. 다만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대 중반 수준이라 매력적인 투자처로는 눈길을 끌지 못하는 분위기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0.02~0.05%포인트(p) 인상했다. 약 1년여 만의 금리 상향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도 시장조달금리(MOR)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행 대출·예금 금리는 채권금리 등 시장금리와 연계되는데, 최근 은행채 금리가 오르며 MOR 상승으로 이어졌고 예금금리에 반영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AAA·무보증) 1년물 금리는 지난달 11일 2.530%에서 같은 달 30일 2.587%로 0.057%p 상승했다. 여기에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수신 경쟁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가 늘어 은행 간 예금 확보 경쟁이 가열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앞서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하락해 현재는 최고 2%대 중반 수준에 머물러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1년 만기 단리 기준 37개 정기예금 상품 중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연 2.65%의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준다. 이어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 금리가 연 2.55% 수준이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e-그린세이브예금이 가장 높은 최대 연 2.85%의 금리를 주지만 신규 고객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해 대상 고객이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 다른 투자처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50조701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305억원 감소했다. 이달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에 따른 2금융권으로 자금 이동은 제한적이라고 은행권은 분석한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상승했으나,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고돼 하락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특판 등 한시적인 고금리 상품이 나올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0-06 14:01 송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