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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의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금융지주사와 금융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대형 원매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인수 매력이 높은 패키지 매각을 두고 쩐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을 매각하는 스웨덴계 PEF EQT파트너스와 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UBS는 최근 메리츠금융지주, , 다우키움그룹, 바이칼인베스트먼트 등을 적격인수호보(숏리스트)에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 중으로 한 번의 딜로 두 회사를 한 번에 인수하는 패키지 딜로 진행된다. 양사 합산 매각 규모는 최대 1조원 초중반대로 추산되면서 올해 금융권 인수·합병(M&A)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QT는 2019년 인수 당시 7000억원을 투입했고 여기에 수천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란 평가다. 매각 측은 지난 3월 초 투자설명서(IM) 발송 이후 한 달여 만에 비교적 빠른 전개로 숏리스트 선정과 실사 단계까지 들어갔다. 애큐온캐피탈은 우량한 실적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개인·기업대출, 자동차금융, PF 등)로 견고한 펀더멘탈을 지닌 매물로 평가된다. 디지털 금융 역량을 급속도로 키워왔다는 강점도 있다. 오프라인 중심 영업에서 앱(어플리케이션) 고도화 및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축을 옮겨 디지털 영업에서 자리를 잡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수습 여파에 휩싸인 업권 안에서도 비교적 부실 비중이 많지 않고,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어 우량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기업금융 역량이 높은 캐피탈과 리테일·수신기능을 지닌 저축은행의 시너지를 한 번의 인수로 확보할 수 있어 인수 매력이 높은 한편 경쟁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두 라이선스를 동시에 취득함으로써 단순 외형 확대 뿐 아니라 조달비용 절감과 운용 수익 확보 등 자산 기반 형성이 가능해지며, 비은행 부문에서 즉각적인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동인이다. 규모가 확대된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이자수익 및 신용등급 개선 등 큰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원매자 입장에선 인수 후 효과를 다르게 적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대형 원매자로 꼽히는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10여년 만에 캐피탈업 인수전에 나서게 됐다. 메리츠는 계열사에 손해보험·증권·캐피탈·대체투자운용사를 운영 중으로, 이번 딜 완수 시 기업금융(캐피탈) 강화가 예상된다. 11조원에 달하는 메리츠캐피탈 자산과 4조원대의 애큐온캐피탈이 결합하면 단순 몸집만 15조원에 이른다. 메리츠는 앞서 화재와 증권을 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원 메리츠' 체제를 구축해 기업금융 성장 중심 내부 밸류체인을 만든 바 있다. 증권의 딜 영업력, 화재·캐피탈의 투자 기동성을 연결하고 기업금융 딜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기반을 형성하기 위함으로 평가된다. 인수를 통해 기업금융 중심 캐피탈업이 강해지면 메리츠금융만의 결속력과 추진력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된다. 저축은행도 조달 채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다른 유력원매자인 의 경우 보험과 자산운용,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캐피탈업을 새롭게 추가할 수 있다. 기존 생명-자산운용-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 저축은행과 캐피탈이 합세함으로써 여·수신부터 투자금융까지 이르는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는 것이다. 안정적 조달 기반과 다양한 수익원 보충은 종합금융지주사로서의 면모를 강화시킬 수 있다. 캐피탈업 진출로 인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수익성이 둔화된 보험사의 부담을 분산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업의 경우 기존 1조3000억원대 자산 규모인 한화저축은행자산에 5조원대 애큐온저축은행 자산이 편입될 경우 업계 중위권 수준으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된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곧 금리 경쟁력과 조달 비용으로 직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업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새롭게 시작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증권, 저축은행, 보험업 등 기존 계열사들과 협업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4-19 17:03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화된 국내시장에 머무르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탓이다. 대표적 규제산업으로 분류되는 금융업에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비롯한 한화그룹의 성장 역사를 펼쳐가는 중심축은 김승연 한화그룹의 차남 김동원 사장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09년 4월 하노이(1곳)·호치민(2곳)으로 문을 열었던 베트남 생명보험 법인의 점포 수는 지난해말 기준 지점과 대리점을 합해 총 129곳으로 늘어났다. 2030년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과 현지 탑5 보험사 도약을 위해 전속채널 강화·제휴채널 확장을 지속하고, 영업조직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거점도 늘린다. 지방 공략은 전속 법인보험대리점(GA)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보험가입과 사후 서비스를 포함한 전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접목도 추진 중이다. 탄탄한 실적도 로드맵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동원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은 2023년 누적 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까지 연간 4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지난해말 기준 1910억원으로 75억원 적지만, 2009년 21억원과 비교하면 90배가 넘는다. 2012년말 현지 생명보험사 물티코 인수로 시작된 인도네시아 사업은 다각적인 루트로 진행되고 있다. 보험업의 경우 자카르타·수라바야·메단 등 대도심 지역을 위주로 영업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억원 향상됐다. 개인·단체채널을 비롯한 전략채널을 기반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부은행 창구에서 방카슈랑스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노부은행은 소상공인 운전자금 대출과 디테일 대상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지난해 4830억인도네시아루피아(426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6월 인수됐기 때문에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부분에 한계가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기여도가 커질 전망이다. 자산총계는 2023년 2조2257억원에서 지난해 3조5343억원, 외화증권과 대출금을 비롯한 수익성 자금 운용실적도 2조435억원에서 3조146억원으로 불어났다. 기업·가계자금대출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순이익(106억원)을 전년 대비 110% 이상 끌어올린 리포손해보험의 지분율이 59.5%에서 12.9%로 하락했으나, 해당 지분(46.6%)을 매입한 한화손해보험은 의 자회사(지분율 51.36%)다.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효과도 본격화된다. 은 지난해 7월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한 바 있다. 2010년 설립된 벨로시티는 △증권 대차 거래 △주식 거래 및 청산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중개 등을 수행하는 유가증권 중개업자다. 2023년 1936억원이었던 총 수익은 2024년 3520억원, 지난해 4832억원으로 우상향그래프를 그렸다. 증권대여, 청산 및 실행업무 등의 수익이 확대됐다. 은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등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플랫폼 기반 투자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다른 지역에서 신규 고객을 모집하고, 외부 자금 조달→운영 자본 확보→규모의 경제 실현→수익성 극대화 밸류체인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중동 지역에서는 2024년 설립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주재사무소를 거점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은 인구 증가율과 생산인구 비중이 높을 뿐더러 보험침투율이 낮다. 잠재 고객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몇년간 진행된 대규모 K-방산 수출에 힘입어 한국 및 한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호재다. 이같은 청사진이 실현되면 순이익 기준 2024년 5.0%에서 지난해 14.1%로 커진 내 해외사업 비중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생·손보사들이 구매력과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인구구조 변화, 보종별 손해율 악화, 경쟁 심화, 각종 규제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 경우 오너 일가가 직접 나서고, 방산·조선 등 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확장과 맞물려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6-03-25 11:09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 '본진'의 어려움에도 실적을 방어했다. 그간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약 8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별도 순이익은 7206억원에서 3133억원으로 절반 이상(56.5%) 줄었다. 의료파업 종료료 의료이용량이 늘어나면서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됐고, 전년도 실시한 자산 유동화 처분이익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그러나 △금융서비스(한금서)·한화라이프랩을 비롯한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1620억원) △한화손해보험(3610억원) △한화투자증권(960억원) △한화자산운용(490억원) △해외(1180억원)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해외 부문에는 베트남 법인,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리포손해보험, 미국 벨로시티 증권을 비롯한 회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보험손익은 3444억원으로 32.0% 축소됐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3조65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H당뇨보험' 등을 출시하고, 생보업계 배타적사용권 13건 중 7건을 휩쓸면서 상품경쟁력을 끌어올린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쟁 심화 속에서도 2조원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유지하고,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을 개선한 것도 특징이다. 건강보험 신계약 CSM 수익성은 15.3배에서 15.9배, 종신보험은 2.9배에서 4.0배로 높아졌다. 보유계약 CSM은 9조1090억원에서 8조7140억원으로 축소됐다. 부채할인율 강화와 교육세율 인상의 여파다. 은 신계약 CSM 유입 확대 및 경험조정 축소로 중장기 잔액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9.9%에서 89.1%로 낮아진 반면, 25회차는 63.8%에서 78.3%로 향상됐다. 투자손익은 868억원으로 77.8% 급감했다. 이자 및 배당수익이 확대됐지만, 변액계정헷지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4분기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3.20%로, 안정적인 우량등급(국내 AAA 등급 이상·해외 A등급 이상) 채권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57.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로,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각각 11.67년·11.11년이다. 은 보험산업 성장 정체와 금리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올해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건강보험과 종신 장기납 상품 판매 확대로 2조원대 신계약 CSM을 견지하고 단위당 상품 수익성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비·지급률 등 효율관리로 9조원대 보유계약 CSM을 회복하고 킥스 비율 160%를 돌파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해외에서는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전략적 협업 기반 현지화, 종합 금융솔루션 제공, 혁신기술 기반 고객경험 차별화를 무기로 확장을 지속한다. 설계사 규모가 3만6923명까지 늘어난 점도 언급했다. 조직별로 보면 한금서가 2만2631명으로 가장 많고, 피플라이프(4604명)·한화라이프랩(3725명)·IFC(2363명)가 뒤를 이었다. 13차 정착률은 54.6%로 전년 대비 4.9%포인트(p) 상승했다. 기후/자연자본 공시를 확대하고, AI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등 'Green Life 2030' 슬로건 하에 ESG 경영도 추진한다. 윤종국 재무실장은 “보험금 예실차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보험손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과 해외 법인 성장을 통해 미래 경쟁력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6-02-23 17:17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