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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 창립 8주년 맞아 '2026 한·베 여성경제인대회' 개최 양국 경제인 200여 명 참석…투자유치 설명회·우수기업 교류로 협력 기반 강화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경북지역 여성경제인들이 베트남 여성기업인들과 손잡고 해외시장 진출과 경제협력 확대에 나섰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는 지난 22일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2026 한·베 여성경제인대회 및 지회 창립 8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양국 여성기업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지역 여성기업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여성경제인들과 지속적인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 김창혁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북지역 여성경제인과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여성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1부 경제협력 포럼에서는 구미시와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의 투자유치 설명회가 열려 양 지역의 산업환경과 투자 여건, 기업지원 정책 등이 소개됐다. 이어 한·베 우수기업 발표를 통해 양국 여성기업의 주요 생산제품과 기술력, 경영 사례를 공유하고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우수제품 전시행사를 병행해 양국 기업인들이 제품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고 수출입 거래와 기술협력 등 후속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교류 기회를 마련했다. 참석 기업인들은 단순한 친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거래처 발굴과 투자협력으로 이어지는 경제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2부 창립 8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구미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과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가 어우러진 패션쇼가 펼쳐졌다. 양국의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룬 무대는 경제교류를 넘어 문화적 이해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여성경제인의 출산과 양육을 응원하기 위한 출산장려금 전달식도 마련됐다. 경북지회는 출산을 앞두거나 자녀를 출산한 여성경제인들에게 장려금을 전달하며 일·가정 양립과 여성기업인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영남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장은 “이번 대회는 한국과 베트남 여성경제인들이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양국 여성기업 간 교류를 확대해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경제인들이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기업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며 “여성기업의 성장과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는 2018년 9월 출범한 이후 지역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경북지회는 이번 창립 8주년을 계기로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여성경제인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여성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 국제교류를 넘어 실제 수출계약과 투자유치 등 가시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10-25 20:33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국내외 77개 기업·기관 참가…182개 부스서 원전 기술 선보여 17개국 50여 개사 바이어 수출상담…SMR·글로벌 공급망 전략 논의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국내 원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위한 국제 원자력 전문 전시회가 경주에서 열린다. 경주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6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NES 2026)'가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3회째인 이번 행사는 경주화백컨벤션뷰로와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글로벌 원자력 공급망을 이끌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77개 기업·기관이 182개 부스를 운영하며 원전 건설과 정비·안전, 발전 기자재, 설계·연구, 원전 해체 등 원자력 산업 전반의 기술을 선보인다. 27∼28일 열리는 기업 간 거래(B2B) 수출상담회에는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체코, 폴란드 등 17개국 50여 개사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할 예정이다. 캐나다 앳킨스레알리스, 프랑스 EDF·프라마톰,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레아레 등 글로벌 원전기업 관계자들도 초청돼 국내 기업과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원자력 산업의 주요 현안과 협력 방안을 다루는 콘퍼런스도 사흘간 이어진다. 27일에는 세계원자력협회(WNA), 뉴스케일파워, 아마존 등이 참여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원자력 에너지 수요 확대 등을 논의한다. 28일에는 경주시와 유럽 원전지역 협력기구 등이 참여하는 '세계원전도시서밋(WNCS)'이 열려 원전도시의 발전 경험과 지역사회 협력 사례를 공유한다. 29일에는 테라파워와 엑스에너지 등 해외 원전기업 관계자들이 해외 원전 프로젝트와 글로벌 공급망 진출 전략을 논의한다. 행사 기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관 교육과정과 한국원자력학회 추계학술발표회도 함께 열린다. 우수 참가기업을 선정하는 'NES 어워즈'와 해외 바이어 대상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산업시찰도 진행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NES 2026이 국내 원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한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세계 원전도시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원자력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10-25 14:04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의무공개매수제도 대안(정무위안)이 일반주주 보호라는 제도 취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이 학계·투자업계·법조계에서 나왔다. 인수인이 지배주주 지분을 장외에서 먼저 사들이는 '선행매수'와 발행주식 50%+1주까지만 공개매수하면 되는 '부분매수'가 함께 허용되면서, 지배주주는 지분 전량을 팔고 일반주주는 남은 물량만 나눠 갖는 구조가 된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이사 충실의무와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을 주제로 57차 세미나를 열었다. 정무위안은 지난달 17일 정무위, 28일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달 1일 본회의에는 오르지 못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 18곳이 공동성명을 내고 처리 보류를 요청하면서다. 이날 좌장을 맡은 김순석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어렵게 이사 충실의무가 도입됐는데 정무위안은 오히려 충실의무에 역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무공개매수는 지배권이 넘어갈 때 누구에게 얼마나 팔 기회를 주느냐 문제"라며 정무위안이 이 질문에 잘못 답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일반주주 전원 응모를 가정해 계산했다. 그 결과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 가운데 지배주주가 있는 186개사의 평균 지분율(44.3%)을 기준으로 하면 일반주주는 보유 주식의 약 10.2%만 팔 수 있다. 지배주주가 50% 넘게 파는 거래에선 공개매수 물량이 아예 없다. 이 교수는 “지배권을 넘길지는 이미 지배주주가 다 결정했고 주주들은 아무런 의사 표현도 못 한다"며 “남은 물량을 가지고 시혜적으로 '당신들 것도 좀 사줄게' 하는 정도"라고 꼬집었다. 해외 제도와 비교해선 “전부매수도 안분매수도 아닌, 아주 안 좋은 요소만 골라낸 형태"라고 평가했다. 영국·유럽연합(EU) 등은 지배주주 지분을 먼저 사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나머지 주식 전부를 같은 값에 사도록 하고, 일본은 부분매수를 허용하되 지배주주도 공개매수로만 팔게 한다. 이 교수는 “정무위안은 두 모델의 절충이 아니라, 두 모델이 각각 갖춘 보호장치를 모두 뺀 형태"라고 말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한샘 사례를 들었다. 한샘 2대주주였던 테톤캐피탈은 2021년 창업주 일가가 시가의 약 1.9배에 경영권을 넘길 때 지분을 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소송에서도 모두 졌다. 김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엄밀히 말하면 한국 주식 전체가 아니라 일반주주 지분만 저평가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정무위안이 오히려 시장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법 개정 이후 소액주주 지분까지 100% 사주는 거래가 꽤 늘던 추세였다"며 “이 법이 통과되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도 전체 주식을 사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지만, 시장 전체로는 안 좋은 결론이 나버린다"고 덧붙였다. 이종은 법무법인 넥서스 변호사는 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의 우회로를 짚었다. 인수인이 우호 투자자와 지분을 나눠 각자 25% 미만을 취득하면 의무가 발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보유로 묶어 합산하면 된다는 반론에 대해 이 변호사는 “공동보유 여부는 금융당국이나 법원의 사후 판단을 받아야 하는데, 그 기간을 생각하면 선행매수가 이미 진행되고 주주 피해가 가시화된 뒤에야 시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우회 보상'도 문제로 꼽았다. 가격이 같아도 인수인이 지배주주의 자산을 비싸게 사주거나 채무를 떠안는 식으로 별도 이익을 주는 경우다. 그는 홍콩이 이런 특별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그 이익을 공개매수가격에 반영하게 한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어 “법률안 단계에서 시정되거나 적어도 하위 규정을 만들 때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종화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변호사)은 “선행매수와 50%+1주만 사도록 하는 건 의무공개매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50%+1이라고 하지만 지배주주 지분을 생각하면 사실은 10%를 공개매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수 범위를 100%로 하자고 제안했다. 대신 일반주주만의 결의로 의무를 면제하는 '화이트워시' 예외를 두고, 공개매수가격은 최대주주 매수가보다 높게 법률에 명시하자는 것이다. 거래 위축 우려에는 37개국 618건을 분석해 의무공개매수 도입 후 인수거래가 줄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연구를 근거로 들었다. 반면 이 교수는 전부매수 강제에도 비용이 있다고 봤다. 인수인 수익률이 낮아지고,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 수준으로 늘려 최대주주가 됐을 때 주가가 크게 오른 사례를 들었다. 원칙은 전부매수로 하되 일반주주가 승인하면 예외를 열어두자는 취지다. 이 교수는 대상회사 독립이사 위원회가 실사 허용과 공개매수 찬반을 결의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선행매수는 위원회와 이해관계 없는 일반주주(MoM)가 모두 승인할 때만 허용하자는 안도 내놨다. 이 교수는 “지금의 비교 대상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주주충실이 작동하는 상태여야 한다"며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10-23 09:02 최태현 기자 cth@ekn.kr

진원생명과학이 미국 자회사 VGXI의 텍사스 우드랜드 1공장을 다시 가동한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생산을 멈춘 지 약 1년 만이다. 최대주주가 바뀌는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대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주력 사업인 VGXI의 위탁개발생산(CDMO)이 멈춰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VGXI 1공장 재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드 1공장은 VGXI가 임차해 쓰던 소규모 공장이다. 계약기간은 2037년 1월까지다. 김경진 대표는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계약 후 바로 공장 가동에 들어가 10월 넷째 주에서 11월 초 사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9월과 10월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재임대 협상을 마무리했다. 첫 생산 물량은 미국 소터 바이오(Soter Bio)와 맺은 1690만달러(약 240억원) 규모 사전 계약분이다. 소터 바이오는 DNA를 원료로 mRNA 의약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CDMO 기업이다. VGXI가 만든 DNA가 이 회사 mRNA 의약품의 원료로 쓰인다. 당초 이 물량은 콘로 2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다. 정문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객사가 필요한 양이 대량이 아니어서 1공장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1공장은 설비와 공정이 이미 갖춰져 있고 가동만 멈춘 상태였기 때문에 가장 빨리 시작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1공장 밸리데이션(유효성 평가)은 이미 진행했다"며 “가동에 드는 비용은 1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1공장을 먼저 돌리기로 한 데에는 2공장 정상화가 늦어진 영향이 컸다. 2022년 완공된 2공장은 상업생산용 대형 공장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정상 가동하지 못했다. 회사는 공장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리파이낸싱)한 뒤 시운전과 재검증을 거쳐 2공장부터 생산할 계획이었다. 김 대표는 “공장 규모가 워낙 커 리파이낸싱 협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마냥 기다릴 수 없어 1공장에서 먼저 생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CTO는 1공장 재가동의 의미를 두 가지로 꼽았다. 그는 “mRNA 백신, 유전자치료제, 개인맞춤형 항암제 같은 핵산 의약품의 핵심 원료가 DNA"라며 “VGXI는 1공장을 먼저 가동해 미국 핵산 의약품 공급망에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업체 역할을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원 입장에서는 개발 중인 AIMX™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실제로 공급하려면 VGXI의 생산이 필수"라며 “환자별 백신을 모듈형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도 재가동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RNA 백신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더나와 머크가 지난 8월 19일(현지시각)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3상 임상(INTerpath-001)이 1차 평가변수인 무재발 생존(RFS)을 충족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2차 평가변수인 원격 전이 없는 생존(DMFS)도 충족했다.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가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 당일 모더나 주가는 170% 넘게 올랐다. 이번 임상은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한 2B~4기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병용요법과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2대1 비율로 나눠 비교했다. 인티스메란은 환자 종양에서 찾아낸 신생항원을 최대 34개까지 mRNA에 담아 환자마다 따로 만드는 치료제다. 모더나와 머크는 재발 위험을 얼마나 줄였는지 등 세부 데이터를 오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공개한다. 앞서 2b상 5년 추적 결과에서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키트루다 단독 대비 49% 낮았다. 모더나의 성공은 핵산 원료를 만드는 VGXI와도 맞닿아 있다. mRNA 의약품은 플라스미드 DNA를 주형으로 삼아 생산하기 때문에, mRNA 치료제 개발이 늘수록 원료 DNA 수요도 함께 커진다. 이번에 S 바이오사가 VGXI에 DNA 생산을 맡긴 이유도 자사 고객의 mRNA 의약품 생산에 쓰기 위해서다. 정 CTO는 “현시점에서 진원과 관련된 가장 큰 이슈는 모더나"라며 “DNA로 개인맞춤형 핵산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와 연구진도 잇따라 임상에 들어가고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도 모더나와 같은 개념의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재료로 mRNA가 아닌 DNA를 쓴다. 정 CTO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모더나의 3상 결과를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라는 치료 개념 자체에 대한 강력한 외부 검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AIMX™는 모더나의 mRNA를 DNA로 단순히 바꾸는 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I 기반 항원 선정, 자체 DNA 전달 플랫폼, 병원 옆 이동식 미니공장을 이용한 환자별 신속 제조로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병원·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2027년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VGXI는 앞서 개인맞춤형 항암 DNA 백신을 생산해 미국 FDA 승인 임상시험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7월 VGXI의 CDMO 생산이 상반기 동안 중단됐고 같은 기간 CDMO 매출이 없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이를 '주된 영업 정지'로 보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8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 감사인도 같은 달 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검토의견을 거절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이달 30일까지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회사는 1공장을 소규모 완제의약품 생산 기지로 전환해 향후 10개월 동안 26회 가동한다는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와 관계없이 1공장은 무조건 돌린다"고 강조했다. 과제는 2공장이다. VGXI는 지난 4월 대출 연장을 위해 2공장 소유권을 미국 대출업체 C2R에 넘기는 대물변제 계약을 맺었다. 12월 15일까지 3990만달러를 내면 되찾을 수 있는 조건이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금 400만달러를 이달 30일까지 내지 못하면 환매 계약은 자동 해지된다. 김 대표는 “미국 금융기관 세 곳과 리파이낸싱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며 “계약금은 자금 일정에 따라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도 아직 남아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리볼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납입이 끝나면 최대주주는 동반성장투자조합제1호에서 리볼트투자조합(지분율 25.51%)으로 바뀐다. 소송 부담도 커졌다. 진원생명과학은 21일 미국 이노비오가 회사와 VGXI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법원이 19일(현지시간) 8042만달러(약 1065억원)를 지급하라는 궐석판결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판결액은 자기자본의 260%에 이른다. 이노비오는 DNA 플라스미드 공급계약 위반과 기술이전 의무 불이행을 주장해 왔다. 김경진 대표는 “아직 판결문을 송달받지 못했다"면서 “궐석판결 취소 신청과 항소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10-23 09:00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 경주·포항서 여성CEO 경영연수 개최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대표단 참석…기업 교류·해외시장 진출 협력 모색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한국과 베트남 여성경제인들이 경북에서 만나 기업 경영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교류에 나섰다. 22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경주시와 포항시 일원에서 '2026 한국-베트남 여성CEO 경영연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양국 여성경제인과 지방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기업 경영 노하우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여성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의 딘 꽝 뚜옌 당위원회 부서기와 농 꽝 엿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응우옌 티 빈 여성기업인협회장 등이 대표단으로 참여해 양국 간 경제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 측에서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임활 경주시의회 의장, 박승직 경북도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베트남 대표단을 환영하고 여성기업의 국제교류 확대에 힘을 보탰다. 연수 첫날인 20일에는 경주지역의 역사·문화 탐방과 우수기업 방문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신라 천년고도의 역사문화 유산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기업 현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경영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열린 교류행사에서는 양국의 기업 경영 환경과 시장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인 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21일에는 포항지역 산업 현장과 우수기업을 방문해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과 기업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현장 견학을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향후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여성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경제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지역 여성기업들이 해외 경제단체와 직접 교류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와 신규 거래처 발굴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영남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장은 “이번 경영연수는 한국과 베트남 여성경제인들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새로운 사업 기회와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라며 “여성기업은 지역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인 만큼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만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과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국 여성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여성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는 여성기업의 권익 증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경제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지역 여성기업의 성장 기반과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10-23 08:51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관광재단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MICE 전문 박람회 'IMEX America 2026'에 참가해 강원도의 국제회의 개최 인프라와 관광자원을 홍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재단은 전 세계 MICE 관계자 2만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에서 강원의 호텔·리조트와 회의시설, 사계절 관광자원을 소개하며 국제회의와 기업체 포상관광 단체 유치에 나섰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2026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으로 추진 중인 '2026 국제 트레일 스포츠 컨퍼런스(ITSC)'를 지역 특화 국제회의 사례로 홍보했다. 해당 행사는 오는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다. 재단은 해외 국제회의 주최기관과 여행사 등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박람회에서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후속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성현 대표이사는 “강원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국제회의와 기업체 포상관광 유치를 확대하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재단과 홍천군은 용소계곡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가을 트레킹 행사를 열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재단은 홍천군과 공동으로 지난 17일 홍천군 내촌면 용소계곡 일원에서 개최한 '용소 물빛 트레킹' 2회차 행사에 3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홍천 7경 중 하나인 용소계곡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광암리 일원에서 출발해 너래바우를 반환하는 왕복 5㎞ 구간을 걸으며 가을 풍경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계곡 주변에서 간식 키트를 활용한 피크닉을 즐겼으며, 코스 반환점인 너래바우에서는 즉석 사진 촬영 프로그램인 '용소 물빛 사진관'과 홍천 OX 퀴즈 등이 운영됐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소비 촉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재단은 참가비 일부를 홍천사랑상품권 5000원권으로 환급해 참가자들이 지역 전통시장과 인근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홍천군은 행사 참가자들의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해 관광객 방문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홍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참여형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고유의 매력을 살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천군은 오는 25일 수타사 농촌테마공원 일원에서 '수타사 산소길 걷기 행사'와 '농촌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가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를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10-19 22:45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번 동결은 인상 사이클 중 '속도 조절'일 뿐, 긴축 종료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16일 보고서에서 금통위가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고, 8월 점도표에서 향후 6개월 이내 기준금리 중간값을 3.25%로 제시하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물가 지표도 숨 고르기에 힘을 싣는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9%로 낮아졌고, 소비자의 1년·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7%, 2.6%로 3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기대인플레이션 급등이 없는 상황에서 3회 연속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현재 기준금리 3.0%가 이미 긴축 영역에 들어선 만큼 추가 인상이 실물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하나증권은 동결에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총재 기자회견은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이 3%를 넘는 품목 비중은 37%로, 지난 4월(29%)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의 GDP 갭률은 올해 2분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섰고,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로 확산되면서 2027년에는 1%를 넘어설 것으로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11월과 내년 2월 금리를 추가로 올려 최종 기준금리가 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역시 12월과 내년 3월 인상해 최종 4.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 급락은 국고채 발행 축소, 한·미 10월 인상 우려 완화, 반도체 중심의 주가 조정이 맞물린 결과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통안채 3개월물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약 20bp 높아 시장은 11월 인상을 80%에 가까운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려면 S&P 500 기준 약 8%의 조정이 필요하지만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월 동결은 인상 사이클 중 속도 조절의 성격이며,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는 신호는 전혀 아니다"라며 “GDP 갭률과 근원 인플레이션의 양의 상관성을 고려하면 한은은 근원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금리 급락은 추세 전환보다는 이전 1개월 간의 급등을 되돌리는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10-16 09:52 최태현 기자 cth@ekn.kr

개장 한 달 누적 방문객 4만명 돌파…운영일 하루 평균 3천200여명 찾아 미니호스 교감·VR 승마 등 체험 다채…가족 단위 방문객 맞춤 콘텐츠 확대 올해 지방세 최대 200억원 안팎 전망…지역 상생·건전 이용문화 정착 과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난달 11일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으로 문을 연 렛츠런파크 영천이 개장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4만명을 넘어섰다. 경주 관람에 말문화 체험을 접목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유치하고, 지역 관광·경제와의 연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개장 이후 한 달간 성인 입장객은 3만4천917명, 어린이·미성년자 등 무료입장객은 약 1만명으로 집계됐다. 운영일 기준 하루 평균 3천200여명이 찾았다. ◇경주 관람에 가족 나들이 접목 렛츠런파크 영천은 경마 관람과 함께 가족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성인 입장료는 2천원이며 동반 미성년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관람대에서는 초보경마교실을 운영해 경주 방식과 출마표 읽는 방법 등을 안내한다. 마사회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울산 등 인접 지역의 가족 방문객과 젊은 층을 유치하기 위해 체험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개장 초기 방문 실적을 지속적인 재방문으로 연결하려면 경주 관람 외에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 과제다. ◇미니호스 먹이 주고 가상현실 승마 체험 가족 방문객을 위한 대표 프로그램은 영천시·성운대학교와 함께 마련한 '말(馬)랑 영천놀이터'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주말에 운영한다. 미니호스 교감 체험에서는 작은 체구의 말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직접 먹이를 주거나 털을 빗겨줄 수 있다. 말과 접촉하며 생명의 특성을 배우는 체험이다. 승마기와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한 VR 승마 체험도 마련했다. 말 종이인형과 키링 만들기, 큐레이터의 말산업 해설, 포토존 등도 무료로 운영한다. 마사회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경마공원의 기능을 경주 관람에서 말문화 체험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 건전 이용문화, 예방·관리 뒷받침돼야 마사회가 집계한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환급금과 제세금을 제외하고 3만1천496원이다. 다만 평균 지출액과 가족 방문객 규모만으로 이용자별 구매 실태나 도박중독 위험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건전한 여가 공간으로 정착하려면 이용자 보호와 예방 활동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도박중독 예방 상담 공간인 '유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실명 기반 앱 '더비온'을 통한 구매 상한 관리 기능도 가동하고 있다. 가족 친화적 콘텐츠 확대와 함께 이러한 예방·관리 체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지가 장기적인 운영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지방세 확충 기대…지역 상권 연계 추진 경마공원 운영에 따른 지방세 확충 효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올해 레저세와 지방교육세 등을 포함한 지방세 확충 효과를 최대 2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세수 규모는 경마 운영 실적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올해 경마는 9월 개장 이후 연말까지 12주간 72개 경주를 시행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과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방문객 유입이 경마공원 내부 소비에 머물지 않고 지역 먹거리와 관광지, 상권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개장 한 달 만에 4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했다"며 “지역 농가·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을 확대하고 가족 친화적 콘텐츠를 보강해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레저·관광 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10-15 09:49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전문대학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기업 공동 설계 교육으로 채용 연계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AI물류자동화과 신설 추진…융합교육 체제 개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반도체와 로봇·모빌리티 중심의 피지컬AI 분야를 특성화하고, 기업과 함께 설계한 교육을 취업으로 연결하는 전문인재 양성에 나선다. 영남이공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 전문대학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대학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첨단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기술과 인공지능 활용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특성화 분야는 국가 첨단산업 육성정책과 대구·경북의 성장산업, 대학의 교육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역의 반도체·로봇·모빌리티·이차전지 산업 육성 방향에 대응하면서, 대학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와 피지컬AI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교육혁신의 중심에는 기업과의 협력이 있다. 대학은 학생들이 입학 단계부터 진출할 기업과 직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재학 중 해당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쌓아 취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빠른 산업·기술 변화 속에서 교육 이후의 진로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대학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업 수요에 맞춘 교육으로 취업성과를 높이고, 그 성과가 다음 학생의 대학 선택으로 이어지는 '입학–교육–취업'의 선순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기계·자동차·전기·소프트웨어 분야의 교육 기반을 연결한다. 학과 간 협력과 AI 융합교육을 강화해 개별 전공의 전문성은 물론 여러 기술이 결합되는 산업 현장의 직무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학사구조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공동으로 AI물류자동화과 신설을 추진 중이다. 또 피지컬AI 교육을 이끌 기계자동차융합대학과 AI·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할 AI융합대학 체제로 학사구조를 개편했다. 대학은 기존 산업기술인재 양성 경험에 기업 맞춤형 교육과 융합교육을 결합해 학생들의 현장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반도체와 피지컬AI 분야의 핵심 협력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로봇·모빌리티·AI물류 분야 기업의 직무기술서를 바탕으로 교육내용을 구성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학습성과는 직무역량 인증과 채용 연계로 연결해 교육과 취업 사이의 연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재용 총장은 “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교육을 통해 어떤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우량기업과 함께 설계한 교육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학생의 미래가 대학의 경쟁력이 되는 영남이공대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인재 양성 기반을 반도체와 피지컬AI 분야로 확대하고, 학생의 진로 확신과 교육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데 대학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10-13 16:26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매도 배경에서 수급 전환 조건으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제조업 경기와 물가, 한미 금리차 등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표로 꼽는다. 실제 매수세가 돌아왔는지를 판단하려면 일정 기간 현물 순매수가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7분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8월19일 이후 55일 만이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시장 안정 조치다. 장 초반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0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서버용 D램 제품 출시 계획을 밝힌 점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3.88%, 4.02%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3.65%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하락률은 8.85%에 달했다. 코스닥도 전날 4.83% 하락한 849.19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주부터 두드러졌다. 지난 6~8일 코스피는 5.4% 하락했고 외국인은 3거래일 동안 약 6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 물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전일 국내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 대외 악재보다 국내 시장의 기술적·심리적·수급적 요인을 지목했다. 당시 미국 나스닥 선물과 마이크론 시간외 주가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고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에서도 새로운 악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기존 저점으로 여겨졌던 6600선을 이탈하면서 기술적 추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에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된 데다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 속에 코스닥 소부장·기판 관련주에서도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부 업종에 집중됐던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진단이다. 외국인 매도세는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어진 매도 흐름은 지난 7월부터 코스닥에서도 두드러졌다. 국내 증시 전반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수급 전환을 가늠할 선행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과 물가·금리 부담 완화가 함께 나타나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세가 뒷받침돼야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과거 세 차례 코스피 강세장을 분석한 결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한미 10년물 국채 금리차가 외국인 매매 흐름에 앞서 움직이는 경향을 확인했다. 제조업 지수는 약 1개월, 근원 PCE 물가는 약 5개월, 한미 금리차는 약 2개월 선행하는 관계를 보였다. 최근 미국 제조업 지표에서는 경기 회복과 물가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전월 53.7에서 55.3으로 상승했다. 반면 제조업 가격지수는 71.1에서 77.9로 높아졌다. 제조업 수요가 개선되고 있지만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물가 부담이 지속되면 금리 안정이 늦어져 외국인 자금의 복귀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원화 가치와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도 중요하다.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어야 외국인 투자자의 환손실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진다면 한국 주식의 가격 매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인지 판단할 때는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일시적인 실적 호조로 이익 전망치가 높아졌다면 이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이 단기적인 업황 회복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외국인의 투자 판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급 전환 여부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하나증권은 최근 20거래일간 외국인 현물 순매수액을 직전 월말 코스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중을 주요 확인 지표로 제시했다. 이 비중이 플러스로 돌아선 뒤에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대형주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확산해야 외국인 수급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우상향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상승의 시점과 강도, 추가 비중 확대의 속도는 외국인 수급의 전환에 연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의 이행에 따른 물가와 금리 부담 완화, 제조업 회복과 원화 안정이 지속적인 현물 순매수로 이어지는지가 핵심"이라며 “AI 관련 핵심 보유분을 유지하며, 수급 개선이 확인될 때 비중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모멘텀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10-13 10:59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