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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주요 핵심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 그룹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철강부문은 3년 연속 하락했고,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에너지소재 부문도 뒷걸음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건설 부문은 그룹 내에서 가장 큰 수익성 악화를 맞았다. 문제는 그룹 내 주요 사업들이 외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구조인데, 밝은 미래를 그리기엔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1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홀딩스의 그룹합산 최근 4년간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은 0.5%로 사실상 정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10대 대기업그룹 중 8번째로 낮은 것으로, 최근 역대급 수익성 악화일로에 놓인 롯데와 LG그룹을 제외하면 꼴지다. 그룹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글로벌 경기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의 EBITDA는 2020년 6조248억원에서 2021년 12조8175억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매출이 2020년 57조7928억원에서 2021년 76조3323억원으로 18조5395억원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해 EBITDA는 6조1580억원으로 4년 전 보다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조6881억원으로 2020년 매출(57조7928억원) 대비 14조8953억원이 더 많은데, EBITDA 차이는 1332억원에 불과하다. 외형은 늘었으나 현금흐름 기준으로 평가한 실질 실적은 후퇴한 셈이다. 실제로 영업이익률은 2020년 4.2%에서 2024년 3%로 하락했다. 그룹 내에서 유의미한 존재감을 보이는 사업 부문은 무역과 물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룹 전체 매출의 31.4%를 차지하는 무역 부문의 인터내셔널은 최근 4년간 영업이익 CAGR이 2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그룹 전체 영업이익 CAGR이 -2.5%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온 부문으로 평가된다. 물류 부문 역시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DX와 플로우의 영업이익 CAGR은 각각 43%, 20.6%로 집계됐다. 연 단위 변동은 존재하지만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다만 두 회사의 매출 비중은 각각 0.6%, 2% 수준으로 그룹 내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문제는 그룹의 핵심 기반인 철강 부문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수익성 저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룹은 철강업을 중심으로 무역·건설 등 연관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철강 의존도가 여전히 절대적인 구조다. 그룹 매출의 절반가량(약 50%)을 차지하는 철강 부문은 그룹내 영업이익 기여도가 70%에 육박하지만, 이익 규모가 급감하면서 그룹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다. 철강 사업부문 중 의 별도 영업이익은 2021년 6조6496억원에서 2022년 2조2941억원으로 66% 급감했다. 이후 2023년 2조826억원, 2024년 1조4731억원 등 3년 연속 하락하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에너지소재 부문 역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퓨처엠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그룹 영업이익 기여도는 사실상 0%다. 최근 4년 영업이익 CAGR은 -20%로 집계된다. 영업이익은 2022년 165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하락했다. 그룹의 또 다른 한 축인 건설 부문도 흐름이 좋지 않다. 이앤씨의 최근 4년간 영업이익 CAGR은 –36.5%로, 주요 사업 부문 중 감소 폭이 가장 크다. 그룹 내 매출 비중이 13%에 달해 유의미한 규모를 차지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그룹의 주요 사업들이 내부 요인보다는 전방 산업, 즉 외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라는 점이다. 철강 부문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에너지 부문은 전방 이차전지 산업 침체로 업황이 악화된 상태다. 여기에 건설 부문까지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고금리 부담에 직면하며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다. 다시 말해 글로벌 경기나 산업 사이클이 개선되지 않는 한, 그룹의 중심축인 철강과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에너지 부문의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주요 핵심 사업 전반의 중장기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철강 부문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전방 수요 둔화로 약세 전환했다. 여기에 중국의 잉여 생산물량이 글로벌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공급 과잉이 장기화하고 있다. 그 결과 영업수익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단기간 내 뚜렷한 개선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급 불균형과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철강 부문의 수익성 압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안동민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와 맺은 관세 협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일본·브라질 등 우리나라의 주요 대미 철강 수출 경쟁국에 대해 관세 인하 또는 쿼터제 적용을 포함한 변경 협정을 체결할 여지도 존재한다"며 “이 경우, 미국 철강시장 내 국내산 철강 가격경쟁력이 추가로 약화돼 그룹 철강부문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소재 부문 역시 부진이 깊다. 퓨처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6999억원으로 전년 4조7599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이차전지 전방 산업 전반의 침체 영향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이차전지소재 판매량 감소와 판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평가는 증권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NH투자증권은 퓨처엠에 대해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29% 낮췄다. 내년에도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오는 12월 예정된 중국산 음극재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상계·반덤핑 관세가 확정될 경우 일부 반사 수혜가 가능하겠지만, 음극재의 실적 비중이 낮아 양극재 부진을 전면적으로 만회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49억원이지만, NH투자증권은 이를 1218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건설 부문 역시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고금리 환경 속에서 외형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다. 특히 이앤씨의 플랜트·토목 부문은 건축 부문 대비 원가 부담이 높아,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앤씨의 신용도와 관련해 △신규 주택 현장의 공급 추이와 분양 실적 △주요 플랜트·인프라 프로젝트의 추가 손실 반영 가능성 △최근 확대된 공사미수금과 대여금 등 영업자산의 안정적 회수 여부를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 제시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주택을 포함한 건축부문이 여전히 연결기준 매출의 5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며 “분양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은 동사의 사업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 하반기 이후 분양한 일부 지방 소재 사업장에서 다소 부진한 분양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분양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지방 주택사업장과 관련한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0-17 10:13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퓨처엠이 15일 장초반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1.86% 오른 16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퓨처엠은 전일 6710억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이며 고객과 협의 통해 연장도 가능하다. 계약 상대는 기밀 유지 계약에 따라 미공개이나 동종 업계는 북미 전기차(EV) 업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명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가동률은 60% 수준까지 상승 가능하며 적자 구조에서 완연한 흑자 기조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음극재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겠으나 비 중국 공급망 구축 수혜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주가 흐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0-15 09:19 장하은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건설업 등의 하도급 남발을 막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 강력한 제도 개선을 통해 '후진적 산재 공화국'의 오명을 벗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산재 사망 사고의 진상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보고 받고 “이번에 반드시 후진적인 산재 공화국을 뜯어 고치겠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제도가 있는 범위 내 최대치의 조치를 해 달라"면서 “사람 목숨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살기 위해 갔던 일터가 죽음의 장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산재 발생 기업들에게 거액을 물게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불가피하면 어쩔 수 없지만, 피할 수 있는데 피하지 않거나 돈을 벌기 위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지출해야 할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자 사회적 타살"이라며 “안전조치를 왜 하지 않는지 따져보면 근본적으로 돈 때문이다. 목숨보다 돈을 귀하게 여기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노동을 하는 데서 비용을 아끼려고 안전조치를 안 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생각이 들게 손해가 되게 하면 된다"며 “산업 현장을 점검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하면 엄정하게 제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건설분야를 중심으로 한 하청·하도급 남발이 산재의 구조적 원인이라는 점도 집중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산재가)가장 많은 쪽이 사실 건설 현장인데, 하도급과 재하도급이 원인"이라며 “하도급이 반복되면서 실제 공사비가 줄어들다 보니 나중에는 전체 원래 공사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한 것을 하청이나 외주에 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하면 법 개정을 해서라도 후진적인 산재 공화국에서 벗어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올해 들어 4차례의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앤씨를 콕 집어 “비슷한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후 지난 4일 이앤씨 공사장에서 중대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자 휴가 중임에도 “건설업 면허 취소와 공공 공사 입찰 제한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제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부·여당도 산재 근절을 위한 초강력 대책을 마련 중이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대국민 국정운영5개년 계획 보고대회에서 산재 사망 사고를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만 명당 29명으로 낮추는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1만명당 39명이었다. 이를 위해 작업중지권 확대와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도입, 근로감독관 권한 확대, 산재보상 국가책임제·처리기간 단축·급여 선지금 등의 제도를 추진한한다. 한편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이앤씨 본사 등 3개 업체 5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일 미얀바 근로자 감전 사고 발생 후 8일 만이다.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공공입찰 금지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제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엿새 만다. 고용노동부도 이날 중대재해 기업을 상대로 한 강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2025-08-12 15:40 김하나

퓨처엠이 발표한 ESS용 양극재 소재 중장기 공급계약 해지 공시의 상대방이 LG전자 혹은 솔라엣지일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퓨처엠은 ESS용 양극재 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해지금액은 9450억원 규모로 원래 계약금액에서 이행 금액 1067억원을 제외한 액수다. 당초 계약기간은 2022년 8월 24일부터 내년 8월 23일까지였다. 이번 해지가 워낙 대규모라 거래 상대방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LG전자다. 퓨처엠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LG전자는 올해 초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축소를 발표했다. LG전자는 2014년 LG유플러스의 전력변환시스템(PCS) 사업부를 인수하며 ESS 시장에 진출했지만, 중국산 제품의 가격 공세에 밀려 사업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LG전자가 ESS 사업을 정리하고, 해당 물량을 LG에너지솔루션이 모두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공시상 해지 사유가 '상대방의 사업 종료'로 명시된 점은 퓨처엠의 귀책이 없음을 의미한다. 위약금이나 해약금 관련 내용이 없는 것도 거래 당사자 간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물량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기는 조건의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른 추정 기업은 솔라엣지다. 이 업체는 2006년에 설립된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기업으로, 태양광 인버터 및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본사는 이스라엘 헤르츨리야에 있다. 솔라엣지는 2018년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코캄을 인수해 국내에서 ESS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실적 부진으로 에너지 저장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실제로 솔라엣지는 지난해 12월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2기가와트시(GWh) 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셀라(Sella)2' 매각을 추진했다. 이에 업계에선 솔라엣지의 'ESS 사업 철수'로 인해 퓨처엠과의 계약이 종료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퓨처엠측은 “거래상대방의 ESS 사업부문 종료로 양사 합의에 의한 계약해지“라며 "거래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로 인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2025-08-12 09:11 이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