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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시(CRAiSEE)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넘어 1080선까지 올라서며 이른바 '천스닥'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수 전반의 동반 상승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대형주의 실적 개선 기대가 코스닥 중·소형주로 확산되면서 지수는 빠르게 상승했지만, 상승 흐름이 전 종목으로 확산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1포인트(1.30%) 오른 1078.22다. 장 초반 1054.16으로 출발한 지수는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초 이후 약 4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을 코스피 랠리 이후 나타난 '키 맞추기'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기업들로 투자자 관심이 확대되며 지수는 빠르게 레벨을 끌어올렸지만, 매수세는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등 이른바 소부장 기업과 로봇, 2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코스닥 상승을 단기 반등이라기보다 그간 누적된 상대적 저평가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은 “지난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 수익률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졌던 만큼, 올해는 그 격차가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모험자본 확대 기조가 맞물리면서 지수 전반에 대한 재평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수 상승 국면에서도 종목별 선별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조 센터장은 “산업 전반의 양극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스닥 역시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기보다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선택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 상승 구간에서도 종목별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현장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온다. 자본시장 관련 한 전문가는 “최근 코스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지수 자체를 추종하기보다는 실적 가시성과 산업 방향성이 분명한 종목을 선별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코스닥이 올라선다고 해서 다 오른다는 장세라기보다는, 대형주 랠리 이후 옥석 가리기 국면이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과 외국인 자금 모두 단기 테마보다는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도 코스닥 상승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을 증시 활성화의 다음 축으로 삼고,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자산과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에너지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공개(IPO)를 활성화하고, 벤처기업과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 확대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코스닥의 구조적 한계 역시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은 2000년 3월 IT버블 당시 기록한 고점(2925.5)을 20년 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의 2부 리그'라는 인식 속에 네이버와 카카오,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들이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점도 지수 전반의 재평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도 대형주인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예정돼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정책 효과와 기관 수급이 이어질 경우 지수의 추가 레벨업 가능성 자체는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센터장은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가 실제로 작동할 경우 코스닥 지수는 중기적으로 1100선까지도 시도해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모든 종목이 동반 상승하는 장세라기보다 옥석 가리기가 전제된 선별적 상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27 15:14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