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게임쇼이자 연말 게임 산업의 풍향계로 불리는 '지스타 2025'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엔씨소프트(엔씨), 넷마블, 크래프톤 등 대형 3사를 비롯해 웹젠, 그라비티, 위메이드커넥트 등 중견 게임 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각 사는 현장에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2025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총 3010개 부스 규모로, 일반관람객 대상 전시구역인 BTC관에 2016개 부스, 기업 관계자 전용 전시구역인 B2B관에 904개 부스로 구성된다. 지난해 3359개 부스 규모보다 다소 줄었지만, 기대감이 큰 신작 라인업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스폰서인 엔씨는 참가사 최다인 300개 부스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출시를 앞둔 기대작 '아이온2'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2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아이온'을 계승한 작품이다. 플레이어 대 환경(PvE) 중심의 콘텐츠 구조로, 필드·던전·레이드 등 협력과 도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오픈월드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신더시티'(구 프로젝트명 LLL), 퍼블리싱 신작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이 출품 기대작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등 4종의 주요 신작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이블베인'은 지난해 출시한 다크 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파생작으로, 원작의 세계관을 3인칭 슈팅(TPS)으로 재해석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인기 IP 기반 액션 RPG이며, '몬길: STAR DIVE'는 2013년작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3인 파티 실시간 태그 플레이, '몬스터링 컬렉팅'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미공개 신작 '쏠: 인챈트'를 야외 부스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신(神)'을 콘셉트로 한 MMORPG로, '리니지M' 개발진이 주축이 된 신생 개발사 '알트나인'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을 맡았다. 크래프톤 역시 올해 지스타 현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앞서 해외 게임 전시회에서 공개된 신작 'PUBG: 블라인드 스팟'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웹젠 신작 '테르비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IP 신작 △위메이드커넥트 서브컬처 신작 등도 게임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한 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지스타 개막 전날인 11월 12일 부산에서 열린다. 업계에서는 올해 경쟁 구도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리버스' 간 2파전으로 압축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두 작품 모두 장기 IP의 완성도 높은 부활과 콘솔 수준의 연출로 흥행과 완성도를 입증하며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0-16 15:44 김윤호 기자 kyh8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