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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19건 입니다.

“은행과 , 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카드에 이르기까지 그룹 전 계열사의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됩니다. 고객 가문은 패밀리오피스라는 하나의 창구를 통해 KB금융그룹의 모든 역량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고영륜 KB WM영업본부장은 KB 패밀리오피스의 차별화된 역량을 이 같이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고 본부장으로부터 KB이 전 금융권의 격전지라는 패밀리오피스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패밀리오피스 고객은 자산관리(WM) 외에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보유 자산이 늘어날수록 자산 구조는 복잡해진다. 가업승계와 지분 정리, 세금 문제가 함께 얽힌다. 고영륜 KB WM영업본부장은 KB 패밀리오피스의 차별화된 역량은 이처럼 폭넓은 고객 니즈를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의 '넓이'라고 설명했다. KB은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담당 프라이빗 뱅커(PB)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면 세무사와 변호사, 부동산 및 투자은행(IB) 전문가 등이 팀을 구성해 고객 가문에 필요한 해법을 설계한다. 여기에 KB금융그룹의 계열사 네트워크를 결합해 서비스의 범위를 넓혔다. 투자와 자산관리는 과 자산운용이, 예금과 대출은 은행이, 창업이나 비상장기업 투자는 인베스트먼트가 지원한다. 여러 금융회사를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던 고객의 복합적인 요구를 패밀리오피스라는 단일 창구에서 해결하는 구조다. 다음은 고영륜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은행과 카드, 보험, 자산운용 등 금융그룹 네트워크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계되는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자산관리 외에도 여러 이슈를 다뤄야 한다. KB금융그룹의 모든 역량을 활용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은 KB 패밀리오피스가 제공할 수 있는 최대의 강점이다. 예컨대 투자 상품과 관련된 문제라면 사와 자산운용사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을 설립하거나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인베스트먼트 계열사를 통해 그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고객은 KB국민카드의 최상위 멤버십 카드 발급도 가능한데, 이처럼 카드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자산관리 뿐 아니라 삶의 일상적 영역까지 지원할 수 있다. -KB 패밀리오피스는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높은 가입 조건을 설정한 배경은 무엇이며, 이들의 니즈를 단순 개인자산관리 고객과 비교했을 때 어떤 근본적인 차이가 있나. ▲300억원이라는 기준은 단순히 진입장벽을 설정하기 위함이 아니다. PB와 변호사, 세무사, 부동산 전문가로 이뤄진 팀 단위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 규모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3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은 자산관리의 단위가 '개인'에서 '가문'으로 확장되고, 비상장주식과 부동산, 법인 지분, 유가 등 자산 구조도 대체로 복잡하다. 자산 규모가 다른 만큼 니즈도 다르다. 일반적인 자산관리 고객이 주로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상품 선택에 대한 조언을 요청한다면, 패밀리오피스 고객은 가문의 지배구조나 세대 간 자산 이전, 가업승계 로드맵 등 세대를 아우르는 장기적인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벌 것인가'보다 '어떻게 지키고 물려줄 것인가'에 방점이 찍혀 있다. -투자전략, 기업금융, 금융상품, 컨설팅 등 각 영역의 전문가가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알고 있다. 고객의 니즈가 생겼을 때 실제로 이 위원회는 어떤 단계를 거쳐 투입되는가. ▲현장에서 담당 PB가 1차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다. 단순한 상품 상담을 넘어선 니즈일 경우 PB는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 사안을 공유한다. 가업승계를 가정해보자. 세무사가 증여·상속세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동시에 변호사가 지분 구조와 법인 이슈를 점검한다. 필요시 IB 인력도 참여한다. 도출된 방안은 다시 담당 PB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PB는 고객의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KB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고민은 무엇인가. ▲최근 초고액자산가(UHNW)들이 가장 빈번하게 토로하는 고민은 금리와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린 국면에서 '보유 자산을 지키는 한편 기회도 놓치지 않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일수록 이러한 고민이 크다. 여기에 상속과 증여 시점을 둘러싼 세금 부담 이슈까지 겹쳤다. 수익률 관리를 넘어 종합적인 자산 방어 전략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최근 주식 등 금융자산가치 상승으로 스스로 부를 일군 젊은 자산가들이 대거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고령 자산가와 달리 자산 승계나 가문의 영속성을 바라보는 시각(이른 시기의 증여, 가족법인 활용 등)이 다른 것으로 안다. KB은 변화하는 승계 니즈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전통적인 자산가들은 생전에 자산을 유지하다가 상속 시점에 다가가서야 승계를 고민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젊은 자산가들은 자산을 세대 간에 미리 분산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KB은 고객의 생애주기, 고객 가문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세 가지 흐름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자산을 늘려가는 시기에는 성장, 자산이 형성된 이후에는 보전, 다음 세대로의 이전이 가까워질 때는 승계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가족법인의 경우, 단순히 절세 수단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가문의 자산을 세대에 걸쳐 관리하고, 다음 세대의 의사결정 역량을 키워가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이를 위해 가족법인 설립 초기 단계부터 지배구조 설계까지 자문한다. -KB 패밀리오피스가 미래의 자산가 세대를 위해 공들이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 ▲미래 자산가와 고객 가문의 2세를 위한 'Next Summit'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 전략과 자산 관리 노하우를 전달하고, 비슷한 배경을 가진 고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여기에 문화예술 분야의 경험을 제공해서 향후 이들이 가문의 자산을 물려받았을 때 필요한 안목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KB은 패밀리오피스 현재 고객들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와의 관계를 견고히 쌓아야 WM 비즈니스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 -KB의 WM비즈니스가 10년, 20년 뒤에도 가문을 위한 금융 서비스로 남기 위해 시스템, 인력, 투자 등의 측면에서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과 '시스템'이라는 두 축이다. 고객의 다양한 자산 규모와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PB와 컨설팅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이슈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려고 한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3가지 방향에 역점을 두고 있다. 첫째, 데이터 기반의 고객 관리 체계다. 고객의 자산 현황과 상담 이력, 니즈를 그룹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둘째, 은행과 보험 등 그룹 계열사 간 협업 체계다. 각 계열사가 하나의 팀처럼 고객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과정을 다듬고 있다. 셋째, 전문가로 구성된 팀 단위 협업 체계다. 담당 PB 개인의 역량이 아닌, 세무사와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팀으로 결합해 고객 상황에 정확히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8-05 14:17 김태환 기자 kth@ekn.kr

삼성카드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가계대출 규제와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으로 대출 수익성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차환 부담까지 확대돼 당분간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과 DB은 전일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DB은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12.7% 하향 조정했다. 하나은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두 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주가도 이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3개월간 10% 가까이 하락했다. 실적 둔화 우려와 함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적측면에서 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조달 비용이다. 카드사는 회사채와 자산유동화(ABS) 등을 발행해 영업 자금을 조달하는데,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신규 차입금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저금리 시기에 조달했던 자금을 만기 도래 이후 더 높은 금리로 다시 차입해야 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2분기 신규 조달금리는 3.67%로 전 분기보다 61bp 상승했다. 총차입금 금리도 3.1%까지 올라섰다. DB은 삼성카드의 평균 조달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상품채권 증가에 따라 차입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과거 저금리 시절 발행했던 회사채가 차례로 만기를 맞고 있어서다. 하나은 하반기 총차입금 금리가 3.3%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앞으로도 대출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비용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 삼성카드의 영업환경이 당분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으로 카드론 수익률에도 하락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중금리대출의 취급 비중이 늘어나면 카드론의 평균 운용수익률도 낮아질 수 있다. 이미 지난 실적에서도 금리 부담은 확인됐다. 삼성카드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지만, 금융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워크아웃과 개인회생 신청 증가에 따른 대손비용 확대도 실적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개인 신용판매는 생활가전과 주유, 정기결제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품채권 잔고 역시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신용판매 자산 비중 확대와 중금리대출 비중 상승으로 영업수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외형 성장은 이어졌지만 비용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가는 고금리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 만기를 맞는 회사채 상당수가 저금리 시기에 발행된 물량인 만큼 차환 과정에서 조달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이자비용 부담도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실적 눈높이를 높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 연구원은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 등으로 카드론 수익률에 하락 압력이 예상되는 데다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자산 성장률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시중금리 상승은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하반기에도 개인회생신청 규모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29 10:52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실패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 상업화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90% 이상 급락했고, 가는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도 주가 변동성이 모회사 코오롱의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TG-C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1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8.74%까지 하락해 1만5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14만9000원 대비 9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이날 장초반에는 10%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1만6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코오롱티슈진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바이오 업종 가운데서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당시 국내 바이오주 상당수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코오롱티슈진만은 예외였다. TG-C의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올 경우 미국 상업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2019년 인보사 사태 이후 지난해 초까지 대부분 1만원 이하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들어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며 주가가 우상향했다.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 20일 TG-C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TG-C는 통증 감소와 관절기능 개선 효과 자체는 확인됐지만, 공동 1차 평가지표인 통증(VAS)과 관절기능(WOMAC) 모두에서 가짜약(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12개월 기준 통증 점수는 TG-C 투여군이 38.7점 감소했고 위약군도 39.2점 감소했다. 관절기능 역시 TG-C 투여군은 27.61점, 위약군은 26.54점 개선돼 두 평가변수 모두 통계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국투자은 이번 임상 3상 실패의 주된 원인으로 예상보다 컸던 위약 효과를 지목했다. 이미 한 차례 실패했기 때문이다. TG-C의 통증 감소 효과는 과거 미국 임상 2상과 유사했지만, 위약군에서도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12301'의 결과가 오는 10월 발표되는 만큼 개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기준 완화로 두 번째 임상이 성공하면 품목허가신청(BLA)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투자은 임상 데이터의 신뢰도는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미국 시장 점유율과 임상 성공 확률 전망을 모두 하향 조정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TG-C의 개발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상업적 가치는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첫 번째 임상 3상에서 기대했던 결과가 재현되지 않은 만큼, 향후 두 번째 임상이 성공하더라도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미국 시장 점유율 추정치를 기존 7%에서 5.3%로 낮추고, 임상 성공 확률도 50%에서 45%로 하향했다. 위해주 한국투자 연구원은 “이번 실패로 임상 결과의 견고함은 이전 추정 대비 낮을 수밖에 없고 시장 점유율 추정도 하향할 필요가 있다"며 “2041년 미국 시장 점유율 추정치를 7%로 종전 대비 53% 하향하고, 임상 성공 확률(LOA)도 50%로 기존보다 45%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오롱티슈진 주가 변동성이 모회사인 코오롱의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오롱이 보유한 코오롱티슈진 지분의 장부가치는 올해 3월 기준 약 2693억원이다. 현재는 시장가격이 장부가를 웃돌고 있지만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 평가손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잔액도 약 2075억원에 달한다. 일부 전환사채는 내년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하고 리픽싱 조항도 포함돼 있어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투자자의 조기상환 요구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민수 한기평 연구원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 발표에 따라 코오롱의 투자 회수가 지연되고, 당분간 연 500억원 내외의 지원 부담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코오롱티슈진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주가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27 11:19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여러 악재에도 코스피 지수 하단은 6000포인트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 주 미국에서 빅테크와 클라우드 실적 발표를 확인한 뒤 국내 증시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 투자전략 총괄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하반기 증시 전망'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김 이사는 “반도체 피크 우려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선행 PBR 1.3~1.4배 정도를 락바텀(최저점)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코스피로 치환하면 6000포인트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악재를 다 반영해도 6000선이라면, 여기서 오래 머물기보다는 가격 조정이 세게 난 다음 7000선 초중반으로 반등한 뒤 다음 주에 있을 빅테크의 매출 증가율이 여전히 견고한지 판단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이사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진 것을 두고 실적보다 수급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설명했다. 지난 16일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는 87.14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96.94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고점(89.3)과 비슷하다. 김 이사는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수준의 위기"라며 “이 얘기는 실적보다 수급이 더 많이 작용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에서 2배 레버리지 상품을 추가 규제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발표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오전 장이 우려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데 대해 “이미 상당한 가격 조정을 거치며 바닥에 대한 인식이 형성된 데다, 규제 효과도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최근 수급 우려에 대해 “후행적 반응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은 반도체 이익 사이클이 오를 때마다 오히려 매도해 왔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다만 외국인의 반도체 지분율이 이미 2013년 '치킨게임' 당시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여서 추가 매도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 수급에 대해서는 “고객예탁금이 여전히 10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사들이 선제적으로 증거금률을 올려둔 덕분에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율도 0.5% 수준에 그친다"며 “반대매매발 급락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는 반도체 이익 증가율 둔화와 관련해서는 “레벨 자체가 달라졌다"고 짚었다. NH투자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기업 순이익 전망치는 1년 전보다 249% 오른 759조원이다. 내년은 34% 오른 1019조원, 내후년은 2% 오른 1041조원이다. 김 이사는 “모멘텀이 줄어들 때 항상 주가는 좀 흘러내렸으니 '미리 팔아야지'라는 생각에 선반영이 나타났다"며 “그런 선반영이 지금 지수대를 크게 내려놓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장이 끝났다고 보는 분들은 레벨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 공급 계약을 하면서 실적 지속성이 생기면 순이익 1000조원으로 쭉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AI 투자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AI 관련 이익도 적은 상태에서 언제까지 빚을 내서 투자할 수 있느냐는 의심이다. 김 이사는 “현재 AI 경쟁은 점유율 싸움이고 최종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기 때문에 투자 지속성보다 수요를 봐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위험 시나리오도 함께 짚었다. “만약 이 수요가 실제 수요가 아니라 가수요였던 것으로 드러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며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당시 '다크 파이버' 사례처럼, 신기술이 예상보다 빨리 병목을 해소하면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인터넷 트래픽 급증 전망에 따라 해저 광케이블이 과도하게 깔렸지만 새로운 전송 기술이 등장하며 상당수가 쓰이지 않고 남았다. 넷스케이프·라이코스 등 다수 기업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김 이사는 “다만 현재로서는 실적이 계속 올라가는 그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들의 최근 회사채 발행에 대해서도 “현금흐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낮은 금리 환경에서 자본을 효율적으로 조달하려는 재무 전략에 가깝다"며 “실제로 영업현금흐름이 넉넉한 기업들도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의 투자 기조는 다음 주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관건일 것으로 김 이사는 보고 있다. 김 이사는 “AI라는 메가 트렌드를 고려할 때 1~2년 사이 재무적으로 타이트해진다고 해서 투자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12개월 선행 PBR 2~3배를 적용한 '8400~1만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높은 PBR 밸류에이션 적용이지만 한국의 12개월 예상 ROE가 S&P500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에도 기업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6월에 잠시 둔화한 이익 모멘텀은 3분기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반도체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분기 말 수준의 반도체 가격이 거의 상승하지 않아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7-20 14:39 최태현 기자 cth@ekn.kr

“노후 준비는 돈이 많이 생긴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금액이라도 가능한 시점부터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택 마련과 노후 준비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할 과제입니다." 김진웅 NH투자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부장)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 본사에서 진행한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0~40대 직장인의 은퇴 준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장은 NH투자이 발간한 'N2, 슬기로운 은퇴생활' 가운데 '쉽게 해보는 은퇴설계'를 집필했다. 김 부장은 최근 젊은 세대가 높은 집값과 대출 부담, 자녀 교육비 등으로 노후 준비를 미루는 현실에 공감하면서도 “노후 준비는 금액보다 시작 시점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활동을 시작한 직후부터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활용해 소액이라도 꾸준히 적립해야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주택 구입과 대출 상환 부담이 크더라도 소득의 최소 5%, 여력이 있다면 10% 수준까지 노후자산을 적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령대별 은퇴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30대는 장기 복리 효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투자 습관을 만드는 시기이고, 40대는 자녀 교육비와 주택자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노후자금 적립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50대는 은퇴 이후 현금흐름과 연금 수령 전략, 퇴직금 운용, 의료비 등 예상 지출을 구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퇴설계 상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오해는 '현재 보유한 자산 규모'에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안정적인 은퇴를 위해서는 자산 규모보다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퇴직연금을 주택 구입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퇴직연금은 국민연금처럼 노후를 위한 자산으로 분리해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퇴 준비가 부족한 경우에는 단순히 목표를 낮추기보다 준비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연금 적립을 우선 늘리고 자산 배분과 소비 구조를 점검한 뒤, 필요하다면 은퇴 시기를 2~3년 늦추는 방법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은퇴자금은 한 번 부족해지면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시적인 부담 때문에 적립을 중단하기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진웅 부장과의 일문일답. -30~40대는 집 마련만으로도 벅찬 현실입니다. 노후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주택 마련과 노후 준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병행 과제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후 준비는 금액보다 시작 시점이 더 중요합니다.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첫 직장부터 소액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주택 구입과 대출 상환 부담이 크더라도 연금저축과 IRP 등 노후자산에는 소득의 최소 5%는 꾸준히 적립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력이 있다면 10%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초기에 적은 금액이라도 지속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연령대별 은퇴 준비의 우선순위도 달라져야 할까요. ▲30대는 연금저축과 IRP를 일찍 시작해 장기 복리 효과를 활용하고 투자 경험과 자산관리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40대는 자녀 교육비와 주택자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노후자금 적립률을 높여야 합니다. 50대는 은퇴 후 현금흐름과 연금 수령 전략, 퇴직금 운용, 의료비 등 예상 지출을 구체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은 미루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실제 은퇴설계를 해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놀라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안정된 노후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생각보다 훨씬 크고 준비 기간은 예상보다 짧다는 점입니다. 또 현재 자산보다 은퇴 후 매달 필요한 현금흐름을 만들어주는 자산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퇴설계는 보유 자산 규모보다 매월 얼마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은퇴준비지수가 부족하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준비지수가 60~70% 수준이라면 우선 연금 적립액을 늘려 준비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동산 비중이 높다면 자산배분도 점검해야 합니다. 이후 소비를 조정하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은퇴 시기를 2~3년 늦추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입니다. 하나의 방법보다 연금 적립과 자산 배분, 소비 조정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퇴직연금 중도인출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퇴직연금은 원칙적으로 노후생활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중도인출은 최대한 신중해야 합니다. 다만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이나 전세보증금 마련,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 등 생계와 직결된 경우는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와 노후소득을 크게 훼손하기 때문에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후 준비를 미루는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후 준비는 여유가 생긴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능한 만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큰 금액을 모을 필요는 없습니다. 월 10만원이라도 연금저축이나 IRP에 꾸준히 적립하면 시간이라는 강력한 자산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늦게 시작할수록 부담은 더 커지는 만큼 적은 금액이라도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은퇴 준비입니다. -'샌드위치 세대'는 은퇴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퇴 준비 목표를 무조건 낮추기보다 준비 기간과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연금 적립은 최소한 유지하면서 지출 구조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은퇴 시점을 2~3년 늦춰 준비 기간을 확보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은퇴자금은 한 번 부족해지면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시적인 부담을 이유로 적립을 중단하기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전연령대를 대상으로 경제적, 비경제적요소를 고려해 은퇴이후 삶을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는가를 수치화해 산정한 지수. 삼성생명과 서울대 노년 은퇴설계 지원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해 2012년 3월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 지수는 은퇴 이후의 삶을 결정하는 생활영역을 △여가 △일 △가족과 친구 △주거 △마음의 안정 △재무 △건강 등 7개 항목으로 나눴으며 100점을 만점으로 한다. 삼성생명은 비은퇴자들의 '은퇴전망지수'와 이미 은퇴한 사람들의 '은퇴평가지수'도 개발했다. 두 지수 모두 100 이상이면 긍정적이란 신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20 11:15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늘면 주가 오른다'는 오랜 공식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로 수급 쏠림과 거래대금의 질을 '주 역설'의 배경으로 꼽는다. 다만 최근 주가 부진은 과도한 면이 있어 2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로 반등 가능성을 예상하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 내린 2166.80에 마감했다. 지난 5월 6일 기록한 올해 고점(3362.84포인트)보다 35.56% 하락한 수치다. KRX 지수에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14개 사가 포함돼 있다. 2분기(4~6월) 들어 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코스피 지수는 67.7% 급등했지만, KRX 지수는 10.69% 하락했다. 지난 1분기 KRX 지수는 59.82% 급등했지만, 2분기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초 대비 크게 늘어났다. 유가시장에서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1000억원에서 지난달 50조3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로 수급 쏠림과 거래대금의 질을 주 약세의 배경으로 꼽았다. 윤유동 NH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마다 성립했던 '거래대금 확대=주 상승' 공식이 이번에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반도체 관련주로 수급 쏠림, 높은 지수 레벨,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매크로 경계감이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연초와 같은 급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SK은 이번 유동성 장세를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랠리' 국면에 비유했다. 당시에도 지수와 거래대금은 좋았지만, 주도주가 아닌 업종은 소외됐다. 유독 주만 먼저 고점을 찍고 내려왔다. 2000년 이후 상승장에서 거래대금보다 주가 먼저 꺾인 사례는 이런 '주도주 쏠림' 국면을 빼면 찾기 어렵다는 게 SK 분석이다. 장영임 SK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상승장에서 수급 쏠림을 제외하고는 거래대금보다 주가 먼저 하락한 선례는 드물다"며 “반도체 주도 장세에서 소외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지만 순환매가 나타난다면 주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절대적인 거래대금 규모는 늘었지만, 사 위탁매매 수익으로 연결되는 강도는 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집중된 거래대금은 외국인 차익거래성 매매도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회전율은 높지만 적용 단가가 낮아 수수료 손익 기여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차익거래성 매매에 활용되는 직접전용주문(DMA)은 적용 수수료율이 일반 브로커리지(3~4bp)보다 훨씬 낮은 1bp 수준이다. 거래대금이 늘어난 만큼 실제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 부진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거래대금 성장률 둔화 우려에 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절대 수준은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지난 1분기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직전 분기 대비 80.6%에 달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2분기는 직전 분기 대비 35.9% 상승으로 다소 줄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피크아웃' 우려가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장영임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8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5% 증가할 것"이라며 “분기별 증가율은 둔화하지만, 2분기 90조5000억원에 이어 3분기 91조원, 4분기 95조7000억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아해 메리츠 연구원은 “거래대금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절대적인 거래대금의 높아진 수준에 기반해 사들의 브로커리지 이익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사들의 2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은 2분기 5대 사(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금융지주·키움) 합산 순이익을 1년 전보다 145.5% 늘어난 4조2800억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의 절대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도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투자자산 관련 평가이익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7-14 14:42 최태현 기자 cth@ekn.kr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보험은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지배력을 높이고, 은 대형 IB 딜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바꾸기 위한 체질 개선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동양생명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상향 조정하며 완전자회사 편입 작업에 속도를 냈다. 우리투자도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1조6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딜의 공동 주선에 성공하는 등 비은행 부문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동양생명 주식매수청구권 매수예정가격을 기존 8505원에서 9356원으로 약 10% 상향 조정했다. 당초 포괄적 주식교환 과정에서 일부 동양생명 소액주주들은 매수예정가격이 교환가액(8720원)보다 낮다며 반발했고 금융감독원도 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완전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동양생명은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우리금융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이후 ABL생명과의 통합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중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지분율은 75.34%로 남은 24.66%를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ABL생명의 경우 인수 당시부터 100% 지분을 확보한 만큼 별도의 잔여 지분 매수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되면 양사의 통합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자산 규모 기준 생명보험업계 5위권 보험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총자산은 각각 34조4600억원, 19조2052억원으로 합산 시 53조6652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생명(328조8702억원), 교보생명(128조482억원), 한화생명(124조177억원), 신한라이프(57조7252억원)에 이어 생명보험업계 내 다섯 번째 규모다. 보험업 강화는 우리금융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과제를 해결하는 의미도 크다. 우리금융은 KB·신한·하나금융과 달리 오랜 기간 자체 보험 계열사가 없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번 완전자회사 전환까지 마무리되면 그룹의 보험 부문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에 이어 부문도 자본 확충 이후 대규모 금융주선이 가능해지면서 IB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5월 우리투자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했다. 이를 통해 기업금융(IB)과 인수금융, 채권발행시장(DCM) 등 투자은행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우리투자은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추진한 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 지분 인수 거래의 인수금융 주선을 완료했다. 총 1조6000억원 규모 거래에서 1조원 규모의 인수금융 가운데 6000억원을 주선하며 공동 주선사로 참여하는 등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딜을 성사시켰다. 부문 강화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전략에서 핵심 축이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수익구조에서는 금리와 경기 변화에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만큼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 수익원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계열사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가 그룹 이익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하나금융 역시 하나과 하나생명을 중심으로 비은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우리금융은 순이익 대부분을 은행이 담당하는 구조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우리금융의 최대 과제로 꼽아왔다. 우리금융은 보험과 을 동시에 육성해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보험은 안정적인 보험료 수입과 자산운용을 통해 그룹 수익 기반을 넓히고 은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사업 확대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업 진출과 보험사 편입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사업 기반은 갖췄다고 본다"며 “다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각 계열사의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새롭게 편입된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 내 시너지를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은행에 편중된 그룹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를 높여 나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026-07-13 08:50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올해 상반기 소외됐던 금융주가 종전 이후 저평가 해소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전이 유가와 금리, 환율 등 '매크로' 불확실성을 완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은 금융주 밸류에이션을 누르던 요인이 걷어지면 상대적 부진을 겪던 금융주가 재평가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3개월간 코스피지수는 59% 상승했다. 동 기간 금융 업종은 35.98%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에 못 미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의 배경에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전쟁이 변동성을 키우며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되고, 물가 상승으로 기업과 가계의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다. 통상 금융주는 경기와 금리 환경에 민감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알려졌다. 김재우 삼성 연구원은 “, 은행 업종의 성과가 코스피지수에 못 미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추가적인 지수와 거래대금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종전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이러한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주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환율,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경기가 활성화되며 금융 업종에도 파급력이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종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통행이 가능하게 되면, 유가가 내려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압력이 해소되면서 , 은행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 거래대금 환경과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다. 종전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는 상황에서 증시를 향해 구조적 자금 이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민기 삼성 연구원은 “ 업종 같은 경우 종전이 되면 주가지수 차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거래대금이 늘고 사가 보유한 주식 가격이 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대금이 늘면 사가 받게 되는 중개매매 수수료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부연했다. 은행은 대출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통상 물가가 오르면 이를 잡기 위해 금리가 오른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동시에 이뤄지면 기업과 가계의 현금은 말라붙고, 은행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부실을 걱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커지는 셈이다. 김재우 삼성 연구원은 “은행 업권 기초체력은 순조롭지만, 밸류에이션 회복 관건은 결국 지정학적 리스크다"라며 “미국과 이란 간 종전합의가 도출된 만큼 향후 이에 따른 매크로 환경의 개선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은 종전이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보험은 내수 중심 사업 구조에 힘입어 방어주로 분류된다. 최근 증시 조정 국면에서 해당 성격이 더욱 부각될 수 있었지만, 전쟁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 운용 자산에 포함된 채권과 대체투자 자산의 가치 하락도 지적된다. 정민기 삼성 연구원은 “종전 합의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기존 로직보다는 보험사가 보유한 주식 지분 등 업종 외 이슈가 주가 방향성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종전의 긍정적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물가 상승 외에 전쟁이 의외로 국내 경제에 미친 영향이 작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한 측면은 있지만, 전쟁 초 우려했던 정유·화학 제품의 품귀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중동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지로 석유 수입처를 다변화했기 때문이다"라며 “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는 작기 때문에, 종전이 되었지만 금융 업종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6-17 15:52 김태환 기자 kth@ekn.kr

한양 주가가 17일 장 초반 하락세다. 한양이 보유한 중앙일보 계열사 관련 익스포저가 약 840억원으로 추산되면서다. 한양 자기자본 6478억원의 약 12% 수준이다. 한양은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한양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89%(2700원) 하락한 2만원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14~15일에 걸쳐 중앙그룹 계열사 5곳이 회생 절차를 개시했다. 5곳의 금융권 신용공여 익스포저는 약 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용공여 익스포저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특정 거래상대방에게 대출 등으로 제공한 신용 규모를 뜻한다. 개별 금융회사 중에서는 한양이 총자산 및 자본 대비 익스포저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 3월 말 한양의 자기자본 규모는 6478억원이다. 한양은 JTBC 540억원, 중앙일보 300억원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6-17 09:44 최태현 기자 cth@ekn.kr

“메리츠는 홈플러스 핵심 자산 대부분에 대한 담보권을 확보한 최대 채권금융기관입니다. 회생의 성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정작 회생을 위한 신규 자금 지원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TF),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재 메리츠 본사를 항의 방문해 기자회견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민주당은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를 만들었다. 홈플러스 사태는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재무 부담과 경영 악화가 쌓이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 사건을 말한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대부분의 인수 자금을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조달했다. LBO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과 앞으로 벌어들일 돈을 담보로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기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유동수 MBK홈플러스TF 위원장, 김남근 국회의원, 이강일 국회의원, 송재봉 국회의원, 박희승 국회의원, 안수용 마트노조홈플러스지부장, 김병국 홈플러스입점점주협의회 대표가 참석했다. 민병덕 위원장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질 게 아니라, 사회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메리츠가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이면서 회생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사회적 책임 외면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수 TF 위원장은 “메리츠가 홈플러스의 청산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라며 “홈플러스가 청산되면 메리츠에게도 유리한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청산은 회사가 파산 후 모든 재산을 돈으로 바꿔 채권자에게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MBK홈플러스 사태해결 TF와 메리츠금융그룹, MBK파트너스 간 비공개 간담회에서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지원 방안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 제공을 약속함에 따라, 공은 메리츠금융그룹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 경영진과 면담을 마친 유동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메리츠 쪽에서는 MBK파트너스 측으로부터 1000억원 이행보증에 대한 조건을 정확히 받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며 “MBK가 조건을 보내면 협상을 할테니 시간을 좀 달라고 해서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은 홈플러스에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할 의사가 있지만, MBK파트너스 본사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법이 개정되며 주주충실의무 등 법률적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메리츠은 MBK파트너스의 구체적인 보증 조건을 확인한 후 지원을 확정할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주충실의무는 이사의 직무 수행 시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고려함을 핵심으로 한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주주가 아닌 채권자가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생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이 적절한지, 앞으로 법적 쟁점은 없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 주주 입장에서는 메리츠가 홈플러스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회생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 약속까지 없었다면 배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10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약속이 나오긴 했지만, 법적 리스크가 있는지는 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6-11 20:36 김태환 기자 k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