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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 농소면의 8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효(孝) 선물'이 전달됐다. 17일 김천시 농소면에 따르면 지난 15일 농소면행정복지센터에서 (재)상록수나눔재단과 (사)우림일만이 면 관내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제주 산 생선 싯가 1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 352개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상춘 이사장을 비롯해 주광석 사무국장, 이대우 재경향우회 사무총장, 백인숙 재경향우여성회장, 이정임 재경향우여성부회장과 회원 등이 참석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단순한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재단 관계자들이 농소면 관내 15개 경로당을 직접 순회하며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 형편을 살피고 안부를 묻는 시간도 가졌다. 선물을 받은 한 어르신은 “요즘처럼 모두가 어려운 때에 직접 찾아와 안부를 물어주는 것도 고마운데 건강까지 생각해 선물을 마련해 주니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상춘 이사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풍성한 일상을 보내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성을 담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는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선 농소면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 준 이상춘 이사장과 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행정에서도 어르신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상춘 이사장은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에스씨엘 대표이사로, '2025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에스씨엘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왔다. 이 이사장의 고향 사랑과 나눔도 꾸준하다. 매년 김천 지역 읍·면을 찾아 고령 어르신들에게 '효 선물세트'를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재)상록수나눔재단과 (사)우림일만을 설립해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과 노인·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나눔 사업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고 있다.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정부 지원의 손길이 충분히 닿지 못했던 구미지역 미등록경로당에 지역 기업과 단체가 '1대1 후원자'로 나선다. 구미시는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미등록경로당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1사1경로당 자매결연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에는 지역 13개 기업·단체와 미등록경로당 13곳이 참여했다. 기업·단체와 경로당을 각각 1대1로 연결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정기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법적 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한계가 있었던 미등록경로당의 복지 공백을 지역사회 협력으로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과 단체들은 앞으로 결연 경로당을 정기적으로 찾아 어르신들의 생활을 살피고, 경로당별 수요에 맞는 물품 후원과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일회성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기업·단체와 경로당이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로당마다 필요한 지원 내용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후원 대신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는 게 구미시의 설명이다. 구미시는 이번 결연이 기업에는 지역사회 나눔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미등록경로당에는 실질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연결하는 지역 돌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기업·단체 관계자와 경로당 회장들은 협약서에 서명한 뒤 상호 교류 방안과 경로당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미등록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준 기업과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지역 기업과 어르신들이 정을 나누는 공동체 돌봄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등록경로당 어르신들도 보다 따뜻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구미시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앞으로 지역 기업·단체와 협력해 미등록경로당을 비롯한 복지 사각지대의 생활 여건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민관이 함께하는 나눔과 돌봄 문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상주시가 2027년도 정부예산안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지역 핵심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17일 상주시에 따르면 안재민 상주시장은 지난 15일 국회를 찾아 지역구 국회의원인 임이자 의원과 예산정책 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상주에 연고를 둔 서영교·김주영·김승수·신동욱 국회의원실을 잇따라 방문해 주요 사업을 설명하며 중앙 정치권과의 협력 폭을 넓혔다. 특히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예산정책 간담회에는 임이자 국회의원과 김진욱 경북도의원이 참석해 상주시의 핵심 현안과 국가예산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상주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국회와 경북도의회, 상주시를 잇는 '원팀(One-team) 공조 체계'를 강화해 정부예산안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지역 핵심사업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상주시가 지원을 요청한 주요 사업은 교통·의료·관광·상하수도·재해예방 등 시민 생활과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에 직결돼 있다. 주요 사업은 △문경~상주~김천 고속철도 도심 통과구간 교량화 △지역 의료소멸 대응 선도사업 △회상나루 관광진입도로 개선 △상주 내서~연원 국도건설 △무양정수장 노후 정수장 정비 △2027 대한민국 상주 정원박람회 △화서(한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등이다. 이 가운데 문경~상주~김천 고속철도 도심 통과구간 교량화 사업은 철도 건설에 따른 도심 단절 문제를 줄이고 도시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향후 지역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현안으로 꼽힌다. 지역 의료소멸 대응 선도사업 역시 지방의 의료 인프라 부족과 의료 접근성 저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상주시가 국비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안재민 시장은 “교통과 의료, 도시환경 등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중앙 정치권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주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정부예산안이 국회에서 최종 의결될 때까지 지역 국회의원과 출향 인사 등을 대상으로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국비를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문경시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덜고 에너지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문경시는 17일 문경문화원 다목적실에서 '도시가스 보급 확대와 이해'를 주제로 정책릴레이 시민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도시가스 보급 확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지역 여건에 맞는 실질적인 공급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문경시는 도시가스 보급 확대 기본계획과 향후 추진 방향을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도시가스 공급을 희망하는 주민들의 질문에 시 관계자와 공급사 측이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시와 도시가스 공급사,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급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지역별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을 공유했다. 도시가스 공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대한 대책과 실질적인 보급 확대 방안을 놓고도 의견이 오갔다. 한 주민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해마다 겨울철이면 난방비 부담이 컸다"며 “시가 직접 주민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찾겠다고 하니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과 건의사항을 검토해 향후 도시가스 공급계획과 관련 지원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시가스 공급 확대는 단순한 에너지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과 정주 여건에 직결된 생활밀착형 사업이라는 게 문경시의 설명이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도시가스 보급 확대는 시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민생과제"라며 “현장에서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도시가스 공급 확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성주군이 저출생과 인구감소 문제의 해법을 현장에서 찾기 위해 육아맘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성주군은 17일 성주군 가족센터에서 관내 육아맘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구공감 톡' 간담회를 열고 육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육아로 인해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부모들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저출생과 지역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성주군은 이날 지역 인구감소 현황과 저출생 문제의 사회적 의미를 설명하고 현재 군에서 추진 중인 출산·육아·인구 관련 지원정책도 소개했다. 특히 일방적인 정책 설명에서 벗어나 참여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베이킹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연스러운 소통 분위기를 만들었다. 육아맘들은 직접 베이킹을 체험하면서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을 공유하고, 성주에서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불편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 실제 육아 가정에 필요한 지원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성주군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향후 인구·출산·육아 정책 수립과 기존 사업 개선 과정에서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전화식 성주군수는 “저출생 문제는 행정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직접 현장을 찾아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성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이 성실한 지방세 납부로 지방재정 확충과 건전한 납세문화 조성에 기여한 성실·모범납세자 7명에게 표창패를 전달했다. 17일 고령군은 '2026년 경상북도 성실납세자' 2명과 '고령군 모범납세자' 5명을 선정해 표창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창은 경기침체와 세수 여건 악화 속에서도 지방세를 성실하게 납부한 군민과 기업을 예우하고, 성실납세자가 지역사회에서 존중받는 납세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인원은 경상북도가 뽑은 성실납세자 2명으로 법인과 개인 각 1명이며, 고령군이 자체 선정한 모범납세자 5명은 법인 3곳과 개인 2명이다. 고령군 모범납세자는 올해 6월 1일 기준 군에 주소나 사업장을 둔 개인·법인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지방세 체납이나 정리보류, 징수유예 사실이 없는 납세자 가운데 선정했다. 납부 기준은 법인의 경우 연간 지방세 1천만원 이상, 단체와 개인은 500만원 이상이다. 군은 지방재정 기여도와 세정정책 참여, 지역사회 공헌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법인과 개인에게는 표창패와 함께 향후 2년간 지방세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군정 홍보매체를 통한 모범납세자 홍보 등 각종 예우도 제공된다. 고령군은 성실납세자에 대한 우대 정책을 확대해 자발적인 납세 분위기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방세를 성실하게 납부해 군 재정 확충과 지역 발전에 기여해 준 납세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성실납세자가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우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세정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9-18 09:14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로 인정된 도내 한 어린이집 교사가 이후 동료 직원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와 아동학대 조사 대상이 되면서 '2차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평창군은 직장 내 괴롭힘과 아동학대는 별개의 사안으로 각각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A교사는 지난해 11월 교직원 회의에서 B원장이 자신을 공개 질책하고 시말서 제출을 요구한 것 등을 문제 삼아 같은 해 12월 3일 노동당국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제기했다. B원장은 지난 4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영월출장소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원장은 A교사에게 사과했고 두 사람의 업무상 접촉을 줄이기 위한 제3자 업무지시 체계가 마련됐다. B원장은 이후에도 원장직을 유지했다. 평창군은 제3자 업무지시가 B원장에 대한 행정처분이 아니라 A교사와 B원장의 업무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분리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 교사가 가해자와의 업무상 접촉을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고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어린이집 특성상 부서를 달리하는 방식의 분리가 어려웠다"며 “노무사 자문을 거쳐 제3자를 통해 업무지시를 전달하는 방식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A교사가 요구한 공식 사과도 이뤄지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교사를 둘러싼 또 다른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제기됐다.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학대 신고도 이어졌다. 지난해 바깥놀이 이동 과정에서 아동이 교실에 남아 있었던 사안과 다른 교사와의 대화 과정에서 아동에게 정서적 영향을 줬다는 취지다. A교사는 두 사안 모두 아동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를 다투고 있다. 경찰 수사도 현재 진행 중이다. 군은 형사절차와 별도로 자체 조사 절차를 거쳐 해당 사안을 아동학대 사례로 판단했다. 군 관계자는 “피해 아동과 주변인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 여러 사람의 일관된 진술과 피해 아동의 진술 등을 종합했다"며 “이를 토대로 군의 아동학대 사례판정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자체 사례판정과 경찰 수사는 별개의 절차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군의 판단과 향후 사법기관의 판단이 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관련 절차가 진행되면서 A교사는 현재 영유아 보육업무에서 분리돼 유급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조치가 군이 A교사에게 직접 내린 행정처분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동학대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어린이집 측이 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업무분리를 결정한 것으로, 해당 조치는 원장의 권한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한편 직장 내 괴롭힘 사건 과정에서 제기된 B원장의 어린이집 CCTV 사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평창군이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A교사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해 별도의 형사절차가 진행됐다. A교사 측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로 인정된 이후 수개월 사이 또 다른 직장 내 괴롭힘 신고와 아동학대 조사, 업무분리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2차 피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현재 관련 조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A교사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로 인정된 뒤에도 신고와 조사, 업무분리가 이어졌다"며 “각 사건이 공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됐는지와 피해자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두 사건을 연관 지어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다. 군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과 아동학대는 별개의 문제"라며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라고 해서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왔는데 조사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어느 한쪽 편이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에서 각각의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08-20 23:39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침체된 원도심에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생활·문화시설과 축제, 주차 인프라를 한데 묶은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20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청년과 가족이 머물고 외지인이 찾아오는 도심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미역 일대다. 10년 가까이 비어 있던 구미역 상업동은 지난해 11월 청년 창업·문화·교류 공간인 '구미영스퀘어'로 탈바꿈했다. 공유오피스 6실에는 청년 창업자들이 입주했고, 청년라운지 이용객은 올 7월 말까지 1만4420명을 기록했다. 월 이용객도 개소 첫 달 715명에서 지난 7월 2464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장기간 비어 있던 공간을 청년 거점으로 바꾸면서 원도심 유동인구 확대에도 일정 부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구미시의 설명이다. 원평동에는 가족과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활 인프라도 들어섰다. 지난 7월 문을 연 어린이 문화공간 '상상'은 장난감도서관과 공동육아나눔터를 갖춘 복합 돌봄 공간이다. 7월 한 달 동안 공동육아나눔터에 1011명이 다녀갔고 장난감도서관은 620가구가 이용했다. 인근 '상생플랫폼'에는 89면 규모 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여성커뮤니티센터도 오는 10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축제를 통한 원도심 유입 효과도 커지고 있다. 올해 새마을중앙시장과 인동시장에서 열린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에는 12차례 운영 기간 동안 25만1145명이 방문했다. 지난해보다 운영 횟수는 15회에서 12회로 줄었지만 방문객은 오히려 4만7453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1만3579명에서 2만928명으로 54% 늘었다. 행사 횟수를 줄이고도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야시장이 지역 상권의 집객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구미역 일원에서 열리는 '라면축제'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방문객은 35만명으로 전년 17만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외지 방문객은 8만2360명에서 14만5430명으로 77% 늘었다. 구미시는 축제 인기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구미역 일원에 '라면상설관'을 조성해 라면 콘텐츠를 연중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차난 해소도 병행하고 있다. 구미시는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시민행복주차장과 공영주차장 92곳, 4072면을 조성했다. 시민행복주차장은 64곳 2060면, 공영주차장은 28곳 2012면이다. 추가 주차시설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하는 구미국가산업3단지 다목적복합센터 주차장 125면은 2027년 3월, 역시 60억원이 투입되는 봉곡동 주차타워 117면은 같은 해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미시는 골목상권 회복을 중장기 사업으로도 이어간다. 올해부터 5년 동안 총 100억원을 투입하는 '문화로 자율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전통시장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시장 환경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구도심 빈 점포를 청년 창업 공간으로 전환해 '창업밸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도심 축제와 인프라 조성으로 유동인구가 유입되면서 최근 6개월 사이 구도심에 신규 매장 12곳이 문을 여는 등 골목경제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즐길 거리와 편의시설, 문화거점을 확충해 원도심을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미시의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행사 때만 사람이 몰리는 일회성 효과를 넘어 상시적인 소비와 창업, 점포 증가로 연결될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상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상주의 가을밤이 조선시대 경상감영의 역사와 문화로 물든다. 20일 상주시는 오는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 일원에서 '2026 상주 국가유산 야행(夜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야행은 조선시대 영남 내륙의 교통·행정 중심지였던 상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야간 문화콘텐츠로 풀어낸 행사다. 상주는 과거 관아와 향교, 향청 등 지방 행정과 교육 기능이 집중됐던 전통도시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경상감영을 재현한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 남아 있는 국가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상주 상산관을 비롯해 상주 복룡동 석조여래좌상, 상주향교 대성전·동무·서무, 상주향청, 상주 복룡동 당간지주, 상주 옹기장 등이 주요 국가유산으로 참여한다. 이들 유산을 소재로 공연과 전시, 만들기 체험, 역사 미션, 야시장 등 4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상주 야행, 명인을 만나다!'에서는 상주 옹기장과 명주 등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과 무형유산을 전시와 체험으로 선보인다. 지역 명인들의 기술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별밤 크래프트: 만들고 즐기다!'에서는 상산관과 상주향교, 상주향청, 복룡동 석조여래좌상 등 지역 국가유산을 모티브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람객이 직접 역사 속 인물이 돼보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상주감영, 밤마실 투어'는 참가자가 조선시대 수령이 돼 지방관이 지켜야 할 일곱 가지 책무인 '수령칠사(守令七事)'와 관련된 놀이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관찰사 명판관'에서는 참가자가 신임 경상도 관찰사로 부임했다는 설정 아래 행사장 곳곳의 QR코드를 따라 이동하며 퍼즐과 문제를 해결한다. 조선시대 관찰사의 행정업무와 역할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꾸몄다. 상주의 역사적 특징을 살린 테마 공간도 마련된다. 번성했던 상주 5일장을 재현한 '장터존', 임진왜란 당시 상주의 역사를 다룬 '임진왜란존', 영남 남부 최대 규모의 객사로 알려진 상산관과 조선시대 관아 문화를 주제로 한 '관아존' 등 3개 공간이 운영된다.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경관조명과 포토존을 활용한 '별보다 빛나길'을 비롯해 야외 풍류음악회 '풍류 온(溫)', 야간 박물관 투어 '달밤의 도슨트', 대형 컬러링 체험 '상주읍성 아트빌리지'가 관광객을 맞는다. 플리마켓인 '별의별 장터, 상주 야시장'과 푸드트럭·먹거리 부스로 구성된 '상주 야행, 맛밤 장터'도 함께 운영돼 야간 체류형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상주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상주 국가유산 야행을 통해 시민들이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미처 알지 못했던 지역 국가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상주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이번 야행을 단순한 문화재 관람에서 벗어나 역사와 공연, 체험, 먹거리를 결합한 야간 관광콘텐츠로 운영해 원도심 국가유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신발을 벗고 문경새재의 흙길을 걷는 여름 건강축제가 올해도 열린다. 20일 문경시에 따르면 '오감만족 2026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이 오는 22일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경상북도와 문경시가 후원하고 대구한국일보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2006년 시작돼 올해로 21회째를 맞는다. 해마다 전국의 맨발걷기 동호인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찾으면서 문경을 대표하는 건강·힐링 축제로 자리 잡았다. 행사는 오전 9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맨발걷기에 들어간다. 참가자들은 문경새재 제1관문인 주흘관을 출발해 제2관문 조곡관과 제3관문 조령관까지 이어지는 자연친화적 흙길을 맨발로 걷는다. 전체 코스는 왕복 13㎞다. 울창한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문경새재의 자연 속을 걸으며 맨발걷기의 즐거움과 함께 휴식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걷기 행사가 끝난 뒤에는 노래자랑과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오후 4시부터 야외공연장에서는 '대한민국 힐링콘서트'가 열린다. 유지우·김혜진·신성은·신현지·김민제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문경시는 올해 행사에 5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 단위 참가자들의 방문이 숙박과 음식점, 관광지 이용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건강과 치유를 목적으로 한 맨발걷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문경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맨발걷기 명소 문경새재'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은 오랜 시간 전국의 맨발걷기 동호인들에게 사랑받아 온 문경의 대표적인 건강·힐링 축제"라며 “아름다운 문경새재를 맨발로 걸으며 자연이 주는 건강과 치유의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1년 동안 이어진 맨발페스티벌이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문경새재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얼마나 확장될지도 주목된다.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성주지역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통 큰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성주군에 따르면 (재)성주군별고을장학회는 지난 19일 (재)우성공원묘원이 별고을장학금 1억원을 기탁함에 따라 고액 기부자 명예의 전당인 '다이아몬드 아너(Diamond Honor)' 등재 및 헌액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은 지역 학생들이 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주군 선남면에 위치한 우성공원묘원은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1억원 기탁을 계기로 장학사업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면서 지역 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게 됐다. 이날 헌액식에서는 우성공원묘원에 기부증서를 전달하고, 성주군청 로비에 마련된 별고을장학회 명예의 전당 '다이아몬드 아너' 존에 명판을 새겼다. 이재실 우성공원묘원 이사장은 “성주의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들이 꿈을 펼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기탁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화식 성주군수는 “지역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주 교육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해 1억원이라는 큰 뜻을 전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기탁금은 학생들의 학업 지원과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에 투명하고 가치 있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성주군별고을장학회는 기탁금을 바탕으로 우수 학생 장학사업과 교육환경 개선, 초·중·고 특화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 지역 인재 육성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에서 조성된 기부금이 다시 지역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별고을장학회의 인재 육성 사업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이 폭발과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실전형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 간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20일 고령군은 지난 18일 오후 2시 농업기술센터에서 '2026 을지연습 실제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각종 비상·재난 상황 발생 시 민·관·군·경·소방이 신속하게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육군 제5837부대 2대대를 비롯해 고령경찰서, 고령소방서, 한국전력공사 고령지사 등 5개 기관에서 100여 명이 참여했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장비 10여 대도 투입됐다. 이날 훈련은 고령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상황 발생 직후 주민 대피를 시작으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주요 기관 소산, 피해시설 복구까지 실제 재난 발생 때 필요한 대응 절차를 단계별로 점검했다. 특히 여러 기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복합 재난 상황을 설정해 기관별 임무 수행뿐 아니라 현장 지휘와 상황 전파, 기관 간 공조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광호 고령부군수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덕분에 신속하고 원활하게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재난과 비상상황에 대비해 기관 간 협조체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령군은 이번 실제훈련에서 확인된 기관별 대응 절차와 협업체계를 토대로 비상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8-20 13:45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결혼 막는 건 만남 부족 아닌 주거·일자리 불안 행사 중심 정책 한계…청년 정착 지원으로 전환 필요 달서구 '만남 행정' 넘어 생활밀착형 결혼정책 확대 ​달서구의 결혼장려 정책은 전국 최초라는 상징성과 함께 지방정부 결혼친화 정책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는 이유가 만남 부족보다 주거와 일자리, 경제적 부담에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정책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마지막 회에서는 지방정부 결혼정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살펴본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상: 숫자로 본 결혼장려 정책…212쌍 성혼의 실체 중: 청년들은 왜 결혼을 미루나…주거·일자리·경제적 부담 하:만남을 넘어 정착으로…결혼친화 정책의 새로운 과제 ​ ◇'만남'에서 '정착'으로…결혼정책, 이제는 청년의 삶을 바꿔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미혼남녀 만남 행사부터 결혼축하금, 신혼부부 주거 지원, 출산장려금, 육아 지원까지 정책의 범위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제 정책의 방향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더 이상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가 아니라 '결혼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해서'라는 점이 각종 조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전국 최초 결혼장려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결혼친화 정책을 이끌어 온 대구 달서구 역시 이제는 '만남을 만드는 행정'을 넘어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행정'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에 직면하고 있다. ◇'행사보다 삶을 바꾸는 정책이 필요' 달서구는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한 이후 청춘남녀 만남 행사와 결혼친화 문화 조성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에 나설 만큼 새로운 정책 분야를 개척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결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역할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행사 중심 정책만으로는 혼인율 감소를 막기 어렵다는 현실도 분명해지고 있다. 앞선 기획에서 확인했듯 만남 행사 참가자 상당수가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다고 평가했지만 실제 결혼으로 이어진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결국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만남 자체보다 결혼 이후의 삶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기반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이벤트'가 아닌 '안정감' 본지가 만난 청년들은 결혼을 위한 정책 가운데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주거 안정을 꼽았다. 직장인 김모(32) 씨는 “결혼식 비용보다 신혼집을 마련하는 부담이 훨씬 크다"며 “전세자금 대출이나 월세 지원처럼 실제 도움이 되는 정책이 확대된다면 결혼을 계획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 신혼부부 이모(34) 씨도 “결혼을 결심한 뒤에도 대출과 육아 비용을 생각하면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며 “행사보다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25) 씨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이벤트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안정감"이라며 “좋은 일자리와 주거 환경이 마련되면 결혼에 대한 생각도 자연스럽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정부와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청년들은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로 주거비 부담과 고용 불안, 양육비 부담 등을 꼽고 있으며, 단순한 만남 기회 확대만으로는 혼인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방정부 역할도 달라져야 전문가들은 지방정부가 중앙정부 정책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실정에 맞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신혼부부 전·월세 이자 지원, 결혼 초기 생활안정 지원, 출산과 돌봄을 연계한 통합 정책 등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정책이 함께 추진될 때 결혼장려 정책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도록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저출생 대응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책 평가 방식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은 행사 개최 횟수와 참가 인원, 만족도 등이 주요 성과지표로 활용됐지만 앞으로는 실제 혼인 증가와 청년 정착률, 출산으로 이어지는 장기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단기간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보다 청년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 지속가능한 결혼친화 정책이라는 것이다. ◇'청년이 체감하는 정책으로 진화' 달서구도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의 방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결혼장려 정책은 단기간 성혼 건수만으로 성과를 평가하기보다 지역사회에 결혼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결혼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가 주거와 일자리, 경제적 부담이라는 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기존 만남 행사와 함께 청년들이 실제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주거와 경제 지원 등 체감형 정책을 확대하고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결혼친화 정책은 단기간 성과보다 사회 분위기와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장기적인 접근이 중요한 만큼 정책 효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만남'을 넘어 '정착'으로 10년 전 전국 최초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달서구의 결혼장려 정책은 이제 또 다른 시험대에 올라 있다. 앞으로의 평가는 만남 행사를 몇 차례 개최했는지가 아니라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사랑하며,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기반을 얼마나 마련했는지에 달려 있다. 저출생은 어느 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국가적 과제다. 그러나 청년들이 '결혼하고 싶은 도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은 결국 지역에서 시작된다. 달서구가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남을 만드는 행정'을 넘어 '청년의 정착과 삶을 지원하는 행정'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달서구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결혼친화 정책은 청년들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만남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실제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어려움이 주거와 일자리, 경제적 부담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과 연계한 주거·경제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정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7-15 06:40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