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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16건 입니다.

임종룡 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을 3년 더 이끌게 됐다. 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임추위는 이날 오전 회를 열고 임 회장을 포함해 정진완 우리은행장, 익명의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이날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에 대해 밝히며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 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으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현재 의 당면과제에 대해 △증권·보험업 완성을 발판으로 이들 자회사를 집중 육성하고 톱티어(Top-tier)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AI·스테이블 코인 시대를 체계적으로 대비, 확고한 시장 선도적 지위 선점 △생산적 금융의 대전환기를 맞아 그룹의 기업금융 강점과 자본시장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은 금융감독원 지배구조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해 지난해 2월 경영승계규정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을 전면 개정하고, 해당 규정과 원칙에 따라 지난 2년간 내·외부 상시 후보군을 관리해왔고 이번 승계프로그램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2개월간 수차례의 임추위와 간담회를 개최해 후보자들을 면밀히 검증하고 논의한 끝에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뒤 약 3주간 상시 후보군에 대한 면밀한 심사를 통해 지난달 17일 롱리스트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후 평판조회와 면접 등의 평가 과정을 거쳐 이달 1일 내부 2명, 외부 2명의 숏리스트 후보자를 추천했다. 특히 외부후보 2명을 포함한 4명의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영계획 발표 및 임추위원 심층면접, 복수의 외부전문가 면접 등 다양한 평가·검증 과정을 약 한 달간 진행했다. 임추위는 “이날 임추위에서 모든 평가 과정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한 후 마지막 단계까지 위원들 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임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절차를 마무리하며 “향후 출범 예정인 금융감독원 지배구조개선TF에서 제시하는 기준 등을 충실히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임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이루어지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2-29 16:26 박경현 기자 pearl@ekn.kr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가 내년 경영을 앞두고 일제히 진용을 새로 정비했다.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공통적으로 생산적 금융·소비자보호·디지털 전환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신뢰 구축과 투자 강화 등 지주마다 상이한 설계도를 그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KB금융지주를 마지막으로 4대 금융지주가 2026년도 정기 조직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3분기까지 리딩금융을 차지한 KB금융은 고객신뢰와 보호체계 강화를 가장 먼저 강조하면서 디지털AI 환경에서 금융사 신뢰의 핵심기반인 정보보호 조직을 최전방에 앞세웠다. 지주 정보보호부를 기존 IT부문에서 준법감시인 산하로 이동하는 한편 본부장급 전문가를 배치해 힘을 실었다. 정보보호를 단순한 IT기술 이슈가 아닌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과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다.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 타워를 구축했다. 'CIB마켓부문'을 신설해 CIB와 자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그룹의 투자∙운용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IB마켓부문은 그룹 내 CIB 분야를 대표하는 경영진이자 KB증권 전 대표이사인 김성현 부문장이 맡는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에도 생산적 금융 지원 조직인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해 여신 관리·심사 조직을 재편, 생산적 금융의 실행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 부문은 그룹의 전략·시너지·ESG를 담당하는 '전략담당'과 AI·데이터·디지털혁신을 담당하는 'AI·DT추진본부'를 통합해 관할하는 '미래전략부문'를 신설했다. 그룹의 AI 전환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디지털 자산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비즈니스 시장 대비에 나선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고객중심 영업체계 구축을 전면에 앞세운 점이 특징적이다. 앞서 그룹 내 개인솔루션부와 기업솔루션부를 통합해 '고객솔루션부'를 출범시키는 등 고객 중심 조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내년 신한은행에서는 기관솔루션그룹과 디지털이노베이션그룹을 통합해 '기관·제휴영업그룹'을 신설하며 나라사랑카드, BaaS 제휴사업, 땡겨요·헤이영 등 각종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연결과 확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영업평가와 채널 운영 거버넌스를 일원화하는 등 운영구조도 혁신한다. 영업현장의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 금융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전사 혁신을 총괄하는 '미래혁신그룹'을 신설해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 전반을 점검하고 변화 과제를 발굴·조정하는 역할을 담당시킨다. 사회적 책임 이행을 목표로 두고 '생산·포용금융부'도 신설했다. 미래 산업과 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시에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체계를 정비해 사회적 포용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투자 중심의 생산적 금융 강화에 선제적으로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앞세웠다. 이를 위해 기존 시너지부문 산하의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 및 확대 개편해 새롭게 신설된 '투자·생산적금융부문'으로 재편한다. 아울러 해당 부문 직속의 생산적금융지원팀을 신설하며, 그룹 전사적 차원의 생산적 금융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한편 관계사 간 협업과 실행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신뢰 기반의 디지털금융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사업·미래가치부문'을 신설했다. 디지털금융, 소비자보호, ESG경영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술과 신뢰 모두 강화하려는 목적의 조직이다. 부문 산하엔 '신사업·디지털본부'와 '소비자보호본부', 'ESG본부'를 편제했다. 특히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해 금융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전 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나금융지주는 내년 비은행 부문의 성장에도 엔진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성장부문'을 신설, 부문 산하에 '글로벌본부', '브랜드본부', '지원본부', '리테일본부', 'WM본부', '자본시장본부'를 편제했다. 지주도 내년 생산적 금융 전환에서 투자 부문 활성화를 겨냥했다. 그룹이 지난 9월 말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8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함에 따라 이를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뒷받침할 투·융자 전담 조직을 우리은행 IB그룹과 기업그룹에 각각 신설했다. AI·반도체·이차전지 등 10대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유망 산업에 그룹 내 타 계열사와 함께 투자하는 한편 지역성장기업과 혁신벤처기업에 적시성 있는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IB, 자금시장, 연금 조직을 정비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동시에 꾀하는 한편 비이자수익 확대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IB 조직은 인수합병(M&A)와 지분투자 중심으로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강화하며, 자금시장 조직은 마케팅과 운용 기능을 분리해 자산운용 효율성과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 은행의 디지털 부문 강화도 특징적이다. 기존 디지털전략그룹은 'AX혁신그룹'으로 변경해 AX혁신 가속화에 나설 방침이다. AX기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함과 동시에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IT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IT그룹 내 'IT혁신본부'도 신설했다. 삼성월렛, BaaS 등 제휴 서비스를 비롯한 신사업에 대한 IT 지원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조직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에 집중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적 금융, AX 혁신을 주도해 미래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2-28 12:49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에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화살이 겨눠지고 있다. 지주와 KB금융지주를 비롯해 회장 선임 결정을 앞둔 금융사에 긴장감이 실리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내놓을 지배구조 개편 방식에 따른 변화에도 이목이 모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사의 연임 관행에 대해 '부패한 이너서클' 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19일 금융 분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금융 지배구조에 대한 투서가 요즘 엄청나게 들어온다"며 “(주요 인사들이) 회장을 했다가 은행장을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10년, 20년씩 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만히 놔두니 부패한 '이너 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면서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덧붙였다. 발언의 타깃은 사실상 금융지주와 이사회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시도가 관행처럼 여겨지는 부분이나, 이사회를 '회장 라인' 인사로 채운 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우호 세력 중심으로 구성되는 등 사실상 연임이 용이한 구조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과거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3연임으로 9년간 회장 자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현직에 유리한 회장 선임이 가능한 이사회·사추위 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한지주는 진옥동 회장 1기 초반인 지난 2023년 말 9개 계열사 대표 전원을 연임시키며 “전쟁 중 수장 안 바꾼다"는 전략을 내세워 기존 라인을 유지했다. 당시 신한은행·카드·라이프 등 핵심 계열 CEO들이 사실상 '진옥동 사단'이라는 평가가 붙기도 했다.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에 걸쳐 4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도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임기 종료를 앞둔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속속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사회 개편을 비롯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기 위해 이미 별도 전담반(TF)을 구성을 예고했다. 은행·금융지주 CEO 교체 때마다 불거지는 '셀프 연임·코드 인사'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지배구조를 손보겠다는 신호를 낸 것이다. TF는 사외이사 구성 정합성 제고, 최고경영자(CEO) 자격 기준 마련 등 제도 개선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공개 질타 이후 금융지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내달 검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 등을 살펴보기 위한 준비를 착수했다는 전언이다. 지난 8일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후보자 접수 기간이 너무 짧다는 비판을 낸 바 있다. 회추위나 임추위가 최종 후보를 선정했거나 압축후보군 대상 면접이 진행 중인 금융지주도 일제히 사정권이다. 지주의 경우 현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지배구조 논란이 지적되고 있다. 올 들어 '이사회 물갈이를 통해 연임 기반을 다진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회장 연임을 염두에 둔 자기 보호형 인사라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회장 후보 추천 이후 검증 과정에서도 후보자를 공개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는 점에서 '깜깜이 추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내년 이사회 재편과 회장 승계 구도 밑그림이 그려지는 KB금융도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KB금융지주는 현재 사외이사 7명 중 5명의 임기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종료되며 이사회 구성원의 70%가 같은 시기에 재선임 혹은 교체 절차에 들어간다. 양종희 회장의 임기 만료는 내년 11월로, 이 시기와 약 8개월 간격이다. 3월 사외이사 구성 변화가 연임 심사 및 차기 회장 선임에 곧바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선이 모인다. KB금융의 경우 사외이사 전원이 회추위에 참여하는 구조로, 기존 이사회 기류가 강하게 유지되는 부작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달 진행한 계열사CEO 인사에서도 증권·저축은행 등 일부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기존 인사를 유지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은행, 증권사와 같은 지주·주력 계열사 핵심 보직을 내부 출신이나 기존 회장 라인 중심으로 채워 외부 견제나 세력 교체 여지를 줄이는 방식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추위가 단독 후보를 최종 추천한 단계라도, 당국의 검사를 통해 중대한 이슈가 불거지면 절차상 정지될 수 있어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2-22 18:01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지주를 필두로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예년과 달리 과감한 세대교체나 파격 인사보다는 '안정'을 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지난해 은행, 카드 등 규모가 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면서 올해는 인사 대상자가 많지 않았고, 계열사별로 대규모 금융사고와 같은 이슈가 부각되지 않은 점이 금융지주 인사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로 CEO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수장을 교체한 곳은 1곳 혹은 2곳에 그쳤다. KB금융지주는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등 계열사 6곳 중 KB증권 IB부문과 KB저축은행 CEO를 새로운 인물로 발탁했다. 강진두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은 기업금융, 인수금융, 글로벌 등 다양한 IB 영역을 경험하며 전문성을 갖춘 점을 인정받아 IB부문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KB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곽산업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은 디지털, 마케팅을 아우르는 경험을 갖췄고,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은행과의 시너지 창출 역량을 겸비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는 각각 임기를 1년 연장해 신임 대표이사 임기 2년, 재선임 시 1년이라는 2+1년의 관행을 그대로 이어갔다. 신한금융지주는 CEO 임기 만료 대상이 되는 4개 자회사 중 2곳 CEO를 교체했다. 신한라이프 사장으로 내정된 천상영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은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환경에서 신한라이프의 재무건전성 강화와 재무상태표(B/S) 중심 경영, 질적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천상영 내정자가 2024년부터 신한라이프 비상임이사를 지내며 그룹사 내부와 그룹 전체의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외부 인사를 계열사 사장으로 발탁하며 그룹 특유의 인재 육성에 대한 DNA는 그대로 이어갔다. 신한자산운용 사장으로 신규 추천된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에 의해 주식운용실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자산운용업계 내에서 전문성, 리더십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사 대상인 7개 관계사 가운데 하나에프앤아이 수장만 교체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남궁원 하나생명보험 사장,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사장,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박근형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사장은 모두 연임 추천됐다.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는 오랜 여신심사 경력을 보유한 이은배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을 내정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각 지주사별로 지난해 은행, 카드 등 규모가 큰 계열사 수장들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는 상대적으로 인사 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이맘때와 달리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같은 변수가 많지 않고, 내년부터 현 정부와의 호흡을 토대로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점도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대내외적인 분위기를 고려할 때 실적, 금융사고 등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이미 리더십이 검증된 인물을 재선임하는 것이 최선의 판단이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계열사는 안정적인 실적과 건전성 관리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현 CEO를 재선임하는 기조"라고 말했다. 지주는 내년 3월 임종룡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아직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가 정해지지 않아 계열사 인선을 가늠하긴 어렵다. 이달 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가 정해진 후 계열사 인사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캐피탈,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신탁, 우리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등 계열사 10곳의 사장단 임기가 올해 말로 만료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지주사들이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프로젝트에 수십~수백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장단 인사에서도 경영 안정성을 추구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2-17 18:11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400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를 보다 구체화하고자 여러 기관들,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을 늘려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대자동차그룹, 기술보증기금과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은 현대차·기아가 출연한 50억원을 재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우대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총 20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 국민은행은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업당 50억원 이내의 대출을 공급한다. 국민은행은 15억원 규모의 특별출연을 통해 현대차·기아 협력사에 3년간 보증료 0.5%포인트(p) 전액을 지원한다. 기보는 3년간 100% 보증비율의 우대보증서를 발급한다. 현대차·기아는 KB국민은행에 총 1000억원을 예치하고, 예치금에서 발생한 이자수익을 활용해 약 3.2%포인트 수준의 협력사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각각 63억원, 35억원 규모의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 이번 출연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각각 2900억원, 16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가능해졌다. 하나은행의 이번 자금 지원은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0월 발표한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의 일환이다. 하나은행은 신성장 동력 및 기술혁신 산업 영위 기업, 수출기업 및 해외 진출기업, 탄소중립 실천 및 지속가능성장(ESG) 기업, 기술창업기금 및 고용창출기업 등을 대상으로 90% 이상 보증 비율이 우대 적용된 보증서와 보증료를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맺고 정부의 6대 성장엔진인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문화, 방산, 에너지, 첨단제조 등 첨단전략산업 전반에 생산적 금융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이 기술주도 신사업과 성장 기반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자 기술보증기금에 5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약 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보증비율 상향, 0.8%포인트 수준의 보증료율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해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술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한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초혁신경제, 국가핵심산업 및 제조업 등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 자금 지원과 기존 고금리 대출 부담 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성장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 우선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관련 산업과 국가핵심산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약 6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에 대해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충족하는 기업이 1억원부터 300억원 이하의 신규 대출을 신청하면, 별도 심사를 거쳐 1년간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기존 대출을 12개월 이내 연장할 때 대출금리가 7%를 초과하면, 7%를 초과하는 이자 금액 중 최대 3%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대출 원금을 자동 상환한다. 고객 편의를 위해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출 연장 시 대출금리가 연 7%를 초과하면 자동 적용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향후 5년간 150조원을 투입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운용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를 포함해 5대 금융지주는 국민성장펀드에 총 50조원을 출연한 바 있다. 정부는 내년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이 중 6000억원은 국민참여형 펀드로 조성한다. 첨단전략산업을 직접 영위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분투자 펀드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기업 전반을 지원하고, 전체 조성규모의 40%인 12조원 이상은 지역에 투입한다. 국민성장펀드의 투자자금이 내년 초부터 현장에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적극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2-16 17:02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현 신한지주 회장에 이어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된 금융지주 회장 인선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지주는 이달 말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임종룡 지주 회장이 추가 임기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일 심층 면접을 실시한 후 임추위원 표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빈대인 현 회장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2023년 3월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빈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빈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2029년 3월까지 BNK금융지주 회장직을 수행한다.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리스크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지역 경기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 빈 현 회장이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앞서 신한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도 지난주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진옥동 현 회장, 외부 후보 1명 등 총 4인을 대상으로 성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결과 진옥동 현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진 회장이 향후 3년간 신한금융그룹만의 특장점인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진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진옥동 회장, 빈대인 회장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이는 2023년 윤석열 전 정부 초기 신한금융, NH농협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 교체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정부에서 기존 회장들에 추가 임기를 부여한 것은 금융지주 이사회가 독립성, 투명성을 바탕으로 그간의 경영 능력과 미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추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제 시선은 지주로 향하고 있다. 지주 임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임종룡 현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 외부 후보는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했다. 임추위는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프레젠테이션), 심층 면접 등 면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이달 말께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임 회장이 재임 기간 우리투자증권 출범, 동양·ABL생명 인수 등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력한 만큼 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임종룡 회장은 올해 9월 주요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2030년까지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해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국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은 내년부터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비은행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이를 이행할 적임자는 임 회장이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주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특이 사항은 없는 것 같다"며 “이달 말 임추위의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2-09 14:01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임종룡 현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외부 후보 2인 등 4인으로 좁힌 가운데 외부 후보 2인의 실체를 두고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4대 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내부 출신' 비중이 컸는데, 처럼 외부 후보군과 내부 후보군이 2대 2로 균형을 이룬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하면서도, 외부 후보 가운데 사실상 현 정부의 실세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임종룡 지주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 외부 후보는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했다. 임추위는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 위원들 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늦어도 이달 말께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주는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공개하지 않고, 바로 숏리스트를 발표했다. 통상 금융지주사들이 1차 후보군과 최종 후보군을 모두 공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금융지주사들은 회장 후보군에 외부 출신보다는 내부 출신에 더욱 힘을 실었는데, 은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를 각각 2명씩 선정한 점도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조만간 차기 회장 1인을 결정하는 신한지주는 회장 후보군에 진옥동 현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외부 후보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KB금융지주도 2023년 차기 회장 후보자를 추릴 당시 전체 후보자 6명 가운데 4명이 내부 출신이었고, 외부 후보자는 2명에 불과했다. 이는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우리은행이 82%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주 특성상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에 내부 후보군으로 오를 만한 인재가 많지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실제 각 사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은 2024년 당시 임추위에서 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내부 5명, 외부 5명 등 총 10명을 결의했다. 이와 달리 KB금융은 작년 상반기 기준 내부 후보자 10명, 외부 후보자 10명 등 총 20명을 후보군으로 관리 중이고, 신한지주는 내부 후보 8명, 외부 후보 13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승계후보군을 두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8명, 외부 4명 등 총 12명의 후보군을 승인했다. 절대적인 숫자만 보면 4대 금융지주 중 지주 CEO 후보군이 가장 적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외부 후보군 2명을 발탁한 것은 공정하게 회장 후보군을 추렸다는 자신감의 방증일 수 있다"며 “규정상 내부 후보, 외부 후보의 비중이나 숫자가 정해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문제는 외부 후보 2명이 임 회장을 뛰어넘을 만한 이력을 갖췄는지다. 임 회장이 외부 출신이라는 한계를 딛고 3년 전 회장직에 발탁된 배경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거물급 인사'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임 회장은 '검증된 리더십'이라는 타이틀도 보유 중이다. 임 회장은 재임 기간 우리투자증권 출범, 동양·ABL생명 인수 등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전임 회장의 과오에서 벗어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퇴직직원 동우회를 통합해 계파문화 청산과 조직문화 혁신도 이뤘다. 이로 인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사실상 임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외부 후보 2인이 현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일 경우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임 회장이 이룬 성과와 관계없이 '실세'인 외부 후보군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외부 후보군이 의 전직 임원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직 임원의 경우 차기 회장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임 회장의 경쟁 상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장이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감시·견제를 예고했지만, 금융지주사들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현 회장을 겨냥하기에는) 시기상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나 임종룡 회장의 연임 의지나 (직원들의 바람과는 별개로) 외부 후보군이 2명이나 오른 점에 비춰보면 임 회장의 연임 확률을 100%라고 단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2-03 16:16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했다. 2일 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외부 후보는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말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후 후보군을 대상으로 △내부 및 외부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경영성과 △최고경영자 육성프로그램 결과 △리더십 등 평판조회 결과 등을 점검하는 작업을 거친 뒤 전날 롱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숏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했다. 임추위 이강행 위원장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한 경영승계규정 및 승계 계획에 따라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특히 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는 그룹 경영현황 자료 제공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해 외부 후보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내외부 후보 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선정된 4명의 숏리스트 후보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약 한 달여 간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프리젠테이션) △심층 면접 등 면밀한 검증 과정과 위원들 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임추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2-02 10:05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지주사들이 오는 12월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씩 지원한다.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생산적 금융' 목표를 달성하고자 설계됐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50조원의 자금을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생태계(밸류체인)에 투자해 첨단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을 동시에 거둔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그간 정책펀드는 정권 교체나 정책 등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가 바뀌고, 관심도도 떨어지는 탓에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는 금융지주사들의 속내도 편치 않다. 금융지주사들은 사업성이나 투자 회수 가능성 등은 제쳐둔 채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호응한다는 취지에서 해당 펀드 출자를 결정하는 분위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주,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는 정부 및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부응하고자 국민성장펀드에 각각 10조원씩 출자한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도 조만간 1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즉 금융지주사 5곳이 75조원 중 50조원을 부담하는 것이다. 그간 정책펀드는 실효성과 사업성, 성과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자금을 붓지 않는 게 오히려 더 '부담'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금융권의 호실적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금융지주사가 자발적으로 국민성장펀드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이 자체만으로 정부의 정책에 반한다는 의사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지주사들은 투자처 및 사업성, 향후 회수 가능성, 수익률 등은 검증하지 않은 채 순응적으로 10조원 투자를 천명하는 기류다. 한편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이전 정책펀드들의 과거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해당 펀드의 성패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취지다. 일례로 국민성장펀드의 한 축인 첨단전략산업기금은 한국산업은행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부는 역대 최초로 산업은행 회장직에 내부 출신인 박상진 회장을 발탁하며 힘을 실었다. 박 회장은 산업은행 출신인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대 법대 동문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의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는데, (박 회장의) 특이 이력은 첨단전략산업기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박 회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정부 관계부처, 금융권, 첨단전략산업기업, 관계기관 등과 만나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긴밀히 협력 중인 점도 금융권이 기대감을 갖는 배경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초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 산업계, 금융권 합동 간담회를 열고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해 개별투자건의 발굴부터 프로젝트화까지 단계별로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1-06 17:21 나유라 기자 ys106@ekn.kr

4대 금융지주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보통주자본(CET1)비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지주, 지주는 CET1 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소폭 하락했다. 다만 4대 금융지주 모두 당초 목표로 내세운 CET1 비율을 상회하고 있어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9월 말 현재 CET1 비율 13.83%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KB금융의 CET1 비율은 전분기(13.77%)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CET1 비율은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눠서 산출한다. KB금융은 자산 성장, 환율 상승 등으로 RWA가 증가했음에도, 질적 성장에 기반한 효율적인 RWA 관리로 CET1 비율을 끌어올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자본비율 개선은 인상적"이라며 “향후 과징금 부과, 생산적금융 투자로 RWA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주주환원율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0%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주는 환율 상승,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에 따른 자본 부담 등에도 CET1 비율이 올해 6월 말 12.82%에서 9월 말 12.9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는데, 이는 선별적 자산 성장 등 그룹의 RWA 관리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은 연말 CET1 비율을 12.5% 초과 달성하고, 중장기 목표이자 시장 기대치인 13%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당초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CET1 비율을 끌어올리면서 타사와 자본비율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측은 “자산 리밸런싱 등 자산 구조를 질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CET1 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신한지주는 6월 말 13.62%에서 9월 말 13.56%로 내렸고,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도 13.39%에서 13.30%로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3개월 새 CET1 비율이 각각 0.09%포인트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자산성장 등이 CET1 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상 4분기에는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희망퇴직 등 비용으로 순이익이 줄어 CET1 비율도 하락한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해도 4대 금융지주는 당초 공언한 CET1 비율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4대 금융지주가 기존에 내세운 목표치보다 다소 여유 있게 CET1 비율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한지주는 올해 CET1 비율을 13.1% 이상 관리할 계획인데, 시장의 다양한 변수와 자본 효율성 등을 종합할 때 적정 CET1 비율은 13% 중반대로 보고 있다. 4분기 계절적인 요인으로 CET1 비율이 하락해도, 13.1%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는 게 신한지주의 계산이다. 하나금융지주도 CET1 비율이 목표 구간(13.0~13.5%)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환율 약세에도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했다"며 “생산적 금융 확대로 RWA가 매년 12조원 정도 늘겠지만, 이익 창출로 상쇄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1-03 16:37 나유라 기자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