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정승현

jrn72benec@ekn.kr

정승현기자 기사모음




SK이노, 베트남서 LNG발전 사업자 선정…“LNG 밸류체인 모델 수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19 14:01

3.3조원 규모…현지 국영·민간기업과 컨소시엄
터미널·발전소 2027년 착공·2030년 준공 목표
LNG 수급·운송부터 발전까지 종합모델 제안
최태원, SEIC 모델 등 제안으로 베트남에 공 들여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LNG발전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응에안성 뀐랍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 건설 예정인 총사업비 약 23억달러(한화 3조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 전문 회사 PV파워, 베트남 기업 NASU와 결성한 컨소시엄이 응에안성 정부가 추진하는 '뀐랍 LNG 발전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하노이 남쪽 220km 지점인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00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25만㎥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짓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 PV파워, NASU 컨소시엄은 2027년 착공 후 2030년 터미널과 발전소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발전 사업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SK가 보유한 LNG 발전 사업 경험과 북미·호주 가스전 등 글로벌 LNG 밸류체인 역량을 더해 최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뀐랍 LNG 발전 사업은 2024년 최초 입찰을 통해 한국과 일본, 카타르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올해 1월 예비 심사 통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SK는 뀐랍 LNG 터미널 구축 후 인근지역 발전소 등에 가스를 공급하는 허브 터미널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뀐랍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사례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완성한 LNG 밸류체인 성공 모델을 해외 시장에 그대로 이식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SK의 글로벌 LNG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베트남 터미널로 LNG를 운송하고 이를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해 연료 수급 안정성과 글로벌 시황 변동 대응성 모두 확보했다는 것이다.




지난 4년간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정부와 공동 연구 등을 통해 베트남 산업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석탄·수력 중심 전원 구조를 갖고 있는 베트남은 최근 급격한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고질적인 전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지만, 환경오염과 기후이상 등으로 석탄·수력을 통한 전력 확충을 단기간에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우선 LNG로 전력 공급을 충당하고, 장기적으로는 무탄소 전원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대안을 내놨다. 시급한 전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면서 산업화를 촉진하는 단계적 해결책을 고안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아울러 LNG 발전소 인근에 SK그룹이 보유한 AI·반도체 등 사업 역량을 통한 고부가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모델을 함께 제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2월 베트남을 방문해 또 럼 서기장과 면담하며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전략을 고도화한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LNG 발전소 인근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물류 허브 등 고부가가치 산업 발전을 지원해 고용 확대·인재 양성 지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8월에는 방한한 또 럼 서기장에게 SEIC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후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수시로 베트남을 방문해 부총리 및 산업무역부 장관과 만나 SEIC 상세 이행 계획과 SK그룹과 베트남의 동반성장 의지 등을 설명했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선정을 교두보로 삼아 검증된 사업 모델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중북부 외 거점 지역을 통해 가스 발전 및 LNG 터미널 사업 기회를 추가로 발굴해 SEIC 모델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600만톤 수준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1000만톤 규모로 키워 글로벌 메이저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SK의 독보적인 LNG 밸류체인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쾌거"라며 “응에안성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 전력난 해소와 지역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