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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이번 연말 KB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단 인선의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 회장은 임기 3년차인 내년에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토대로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있다. 이에 KB금융은 이러한 기조에 맞춰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한편,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외부 인사 영입, 파격 인사 등 과감한 인사 변화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자회사 11곳 가운데 올해 연말로 CEO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지주 계열사는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등 총 6곳이다. 이 중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는 2023년 12월 처음 선임된 CEO로, 올해 말 2년의 임기가 끝난다. KB금융이 통상 신임 대표이사에 임기 2년을, 연임시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하는 관례를 고려할 때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들 CEO는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KB손해보험의 경우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7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어 KB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효자' 역할을 했다. 이 기간 KB증권(4967억원·9.2%↓), KB국민카드(2806억원·24.2%↓), KB라이프생명(2548억원·2.3%↓)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과 대조적이다. 관건은 KB증권이다. 자산관리(WM)부문을 맡고 있는 이홍구 대표는 2023년 말 취임했지만, 당시 연임에 성공한 김성현 대표와 동일하게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았고, 작년 말 1년의 추가 임기를 받았다. 총 재임 기간은 2년에 불과하나, 이미 한 차례 재선임됐다는 점이 변수다.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2019년 취임 이후 현재까지 KB증권 IB부문을 맡을 정도로 그룹 내 입지가 탄탄하지만, 주요 사장단 중 재임 기간이 가장 길어 이번 인사에서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양 회장이 내년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할지도 변수다. KB금융은 회장 취임 직후인 2023년 말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 CEO를 교체했다. 이어 작년 말에는 '안정 속 변화'라는 기조 아래 KB증권을 제외한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보험, KB데이타시스템 대표를 새 인물로 발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이맘때쯤이면 CEO 유력 후보군들이 하마평이 오르는데, 올해는 어떤 분위기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KB금융지주 내부적으로 사장단 인사에 대한 고심이 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실제 양 회장은 내년 KB금융지주의 주무기인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무를 안고 있다. KB금융은 이미 금융지주 순이익 1위이지만, 내년에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은행권의 이자수익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 기업금융(IB)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다만 계열사 대표이사 등에 대한 경영승계 계획 수립을 담당하는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회장과 이환주 비상임이사(KB국민은행장),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추위 위원 5명 중 사외이사 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양 회장의 의중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등 IB부문이 강해야 한다"며 “KB금융은 자본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진두지휘할 CEO 인선에도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2-10 05:25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생산적 금융' 지원 방안을 예고했다. KB금융은 유망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기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를 일으키는 게 '생산적 금융'의 본질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그간 KB국민은행, KB증권 등 계열사가 협력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 만큼 이러한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적 금융 분야에서도 '리딩금융'을 수성한다는 포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와 달리 아직 생산적 금융 관련 중장기 계획안을 내놓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생산적 금융 관련 준비는 마친 상태로, 추후 발표되는 시점에 정확한 지원 금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앞서 생산적 금융 지원책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100조원), 우리금융지주(80조원)의 사례와 정부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내놓을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비은행 계열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KB금융은 기존 부동산에 치우친 자산 구조를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RWA)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다. 이는 KB금융지주 앞에 놓인 과제들을 입체적으로 고민한 결과물이다. KB금융을 포함한 금융지주사들은 현재 정부의 '생산적 금융' 메시지를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주주환원 기조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RWA도 관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KB금융은 각 계열사가 보유한 자본시장 노하우를 '생산적 금융'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KB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기업공개(IPO) 주관부문 1위, 주식자본시장(ECM) 전체 주관 순위 3위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은 9월 말 현재 순자산총액(AUM) 3위다. KB금융그룹은 유망분야 성장과 실물경제 투자를 주도하는 금융 인프라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 스타터스'를 통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성장성이 높은 혁신 스타트업 394개사를 선발했다. 누적 투자 금액만 2814억원에 달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 중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 혁신적인 기업'을 만든다는 지론으로 AUM을 3조3000억원으로 불렸다. 결국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대전환기에는 대출을 통한 자금공급보다 유가증권시장 성장에 무게를 둬야 하는 만큼 KB금융 비은행 계열사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담당 상무는 “최근의 흐름이 자본시장으로 옮겨가는 점을 고려하면, 유가증권시장 성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자산 구성을 보면 대출은 4.5% 내외 수준에서 증가하고, 유가증권은 9%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자산 구성에 있어서 대출자산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유가증권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5조121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리딩금융'을 수성할 수 있었던 것도 비은행 계열사들의 힘이 컸다. KB국민은행(3조3645억원), 신한은행(3조3561억원), 하나은행(3조1333억원) 등 주요 은행의 1~3분기 순이익 규모는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K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37%에 달해 신한금융지주(4조4609억원), 하나금융지주(3조4334억원), 우리금융지주(2조7964억원)와도 순이익 격차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지주사에 기대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은 단순 대출이나 지원 금액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생산적 금융은 대출보다는 '자본시장'에 방점을 둔 영역으로, 자본시장으로의 전환기를 어떤 방법으로 주도할 것인지가 핵심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1-03 05:25 나유라 기자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