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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공식 승인하면서 한화오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1분 기준 한화오(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900원(+12.05%) 오른 1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5만2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약 45조 3000억원, 거래량은 239만주를 넘어섰다. 이날 상승은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한국이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 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조선소는 한화오이 지난해 6월 인수한 미국 내 조선소로, 이번 발언이 사실이라면 양국 간 군수산업 협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결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승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이 보유한 잠수함·방산 기술력이 부각되며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핵잠수함', '한화오', '필라델피아 조선소' 관련 키워드가 급상승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30 09:48 윤수현 기자 ysh@ekn.kr

김장철을 맞아 가전업계가 '김장족(族)'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김장대란' 우려가 사라지자, 직접 김장을 담그려는 가정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잇달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배추(상품·1포기) 소매가격은 5783원으로 전년 대비 34.9% 낮았다. 평년과 비교해도 약 15% 저렴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무(상품·1개) 소매가격은 2456원으로 31.7% 하락했으며, 평년보다도 21%가량 낮았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배추·무 가격은 추가 하락이 예상돼, 올해는 김장 재료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김장 재료값이 오르면서 '김장 포기족'이 늘어났지만, 올해는 주재료 가격 안정화로 모처럼 김장철이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계절성이 뚜렷한 김치냉장고 판매 성수기는 통상 10~12월로, 김장철을 앞둔 가을이 최대 격전지다. 특히 올해는 김장 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중소형 가전 브랜드까지 잇달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뜨겁다. LG전자는 최근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 김치톡톡' 신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 김치냉장고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맞춤보관'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능은 씽큐(ThinQ) 앱으로 포장김치 바코드를 인식하면 김치 종류와 제조사 정보를 종합해 최적의 맛을 유지하도록 온도를 자동 조절한다. 또한 AI가 사용 패턴을 분석해 냉장고 문을 자주 여는 시간에는 냉기 분사를 멈춰 성에 발생을 줄이고, 제상동작 시간을 조절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LG전자는 김장철 외에도 각 칸을 야채·과일, 쌀·잡곡, 냉동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치냉장고를 다목적 보관가전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키친핏 맥스'는 '키친핏 맥스' 디자인을 적용해 냉장고와 가구장 사이 좌우 4㎜ 간격만 있으면 빌트인 가전처럼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최적의 김치 맛을 구현하는 '유산균 아삭 숙성'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 기능은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류코노스톡 유산균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에 빠르게 도달하고, 그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LG는 맞춤형 보관 기술로, 삼성은 발효 최적화 기술로 각각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생활가전 브랜드 미닉스로 알려진 앳홈은 2~3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김치냉장고 '더 시프트'를 출시했다. 가족 규모 축소와 소형 주거 공간 확산, 간편식 문화 정착 등으로 김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앳홈 관계자는 “대용량 저장에서 벗어나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며 “가전 선택에서도 실속형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닉스 '더 시프트'는 폭 360㎜의 콤팩트한 크기에 대형 김치냉장고 수준의 핵심 기술을 담았다. 직접 냉각 방식을 적용해 온도 편차를 최소화했으며, 냉기 순환팬과 듀얼 센서 인버터 온도제어 기술로 김치를 최적 상태로 보관한다. 앳홈은 부산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반적인 가전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김장철 특수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장 수요가 늘어날수록 김치냉장고 판매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김장철 특수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침체된 가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0-20 17:00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에너지솔루이 미국 현장에서 발생한 구금 사태와 관련해 구성원과 협력사,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외 사업장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LG에너지솔루은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구금된 분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시고, 한국과 미국 현장에서 한마음으로 힘써 주신 정부와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신속한 석방 조치뿐 아니라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여러 우려까지 세심하게 해소해 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로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의 고통을 깊이 공감하며,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조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구금 인원의 안전 귀국을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일등석 2석과 비즈니스석 48석은 건강이 악화됐거나 의료적 처치·관찰이 필요한 인원에게 배정되며, 일부 일등석 4석은 '집중치료석'으로 마련돼 의료진 판단에 따라 사용 여부가 결정된다. 일반 구금자와 관계자는 이코노미석을 이용하지만, 전 좌석에 비즈니스 클래스용 어메니티 키트가 제공되며 충전 케이블과 마스크 등 별도 물품도 지급된다. 귀국 이후에도 이동 지원이 제공된다. LG에너지솔루과 설비 협력사 희망자 전원에게 운전기사가 포함된 차량이 개별 제공되며, 가족 픽업 후 공항 이동 및 자택 복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또 전원에게 담당자를 배정해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고, 해외 국적 보유자의 경우 숙소와 자국 복귀 항공권도 전액 지원된다. LG에너지솔루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사업적 영향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2025-09-11 18:01 이찬우

회계기준 해석 변화를 근거로 전환사채(CB) 콜옵을 '과세대상 자산'으로 끌어들여도 될까? 국세청은 콜옵을 CB와 별개의 파생상품으로 보고 무상이전을 '부당행위'로 과세하고, 과세전 적부심사에서도 납세자 패소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기업 측은 콜옵 양도가 본질적으로 자본거래라며 손익거래로의 재분류는 과세형평·조세법률주의에 반한다고 맞선다. 4일 열린 세미나에선 “필요하다면 입법을 통한 명문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4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법무법인 화우와 금융조세포럼이 공동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2025년 금융조세 관련 세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평가를 허시원 파트너 변호사(법무법인 화우)가 발표하고 이어 금융상품을 활용한 기업의 조세회피 문제와 대응에 관해 김수경 대표변호사(법무법인 두현)가 발표했다. 자금난에 빠진 A사는 신용도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회사가 가진 '다시 사올 수 있는 권리(콜옵)'를 최대주주와 2대주주에게 넘겨주었고, 이들은 이를 행사해 전환사채를 사들인 뒤 주식으로 바꿔 대주주 지위를 강화했다. 세무당국은 이를 “회사의 자산을 대주주에게 공짜로 준 것"으로 보고, 회사에는 추가 세금을 부과하고 대주주에게는 소득으로 처분했다. 국세청이 대주주에게 기업이 무상으로 부여한 전환사채 콜옵에 자산가치가 있다고 보고 과세를 물린 것이다. 금융당국이 CB 매입 권리인 콜옵을 CB와 별개의 자산으로 회계상 분리 인식하면서 세금을 물릴 근거가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사례를 포함해 세무당국이 세금을 부과하기 전 납세자가 이의신청한 '과세전 적부심사'에서 대부분 납세자가 패소하고 있다. 국세청이 콜옵에 세금을 매기는 근거는 2022년 금융위원회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 변경이다. 당시 금융위는 콜옵이 발행기업 외에 사람이나 회사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근거로 콜옵은 CB와 다른 별도의 파생상품이며 자산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세청은 금융위 판단을 근거로 콜옵 자체가 경제적 가치가 있어 세금을 매길 수 있는 자산으로 봤다. 회사 자산이 바깥으로 나갈 때는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무상으로 내보내면 부당 행위이며 세금을 내야 한다고 과세 논리를 세웠다. 김수경 변호사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발행법인이나 발행법인이 지정하는 제3자에게 콜옵을 양도할 수 있게 한다"며 “대부분 회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전환사채 거래 이익은 자본거래로 분류되어 발행법인은 과세에서 제외됐다. 김수경 변호사는 “국세청의 새로운 과세는 기존의 자본거래가 아니라 손익거래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다른 자본거래와 비교할 때 과세형평성이나 실질과세원칙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세 근거는 조세법률주의에 따라 입법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변호사는 “회계기준이 바뀌었다는 것을 근거로 과세하고 있는데, 이는 회계 지침일 뿐 세법상 조세법률주의에 따라 과세 필요성이 있다면 과세 체계에 어떻게 편입할 건지 충분히 검토한 뒤 입법 단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화우의 허시원 변호사는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 중 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교육세 과표 신설을 꼽았다. 정부는 일정 배당성향 요건을 충족하는 상장회사의 배당소득을 전액 분리과세 대상으로 전환하고 종합소득에서 제외하는 취지의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일정 배당성향 요건은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전년 대비 현금배당액이 줄지 않고, 둘째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고 배당액이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늘어난 상장회사여야 한다. 두 요건을 충족하면 2천만원 이하는 현재와 동일하게 14%, 2천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 금액은 35%로 분리과세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확대하는 내용이지만,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허시원 변호사는 “이미 국회에서 최고세율이 25%인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었다"며 “정부 개정안도 그 정도 세율로 나오지 않을까 시장에서 기대했지만, 정부안은 최고세율이 35%로 올라가면서 실망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고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두고 배당 소득만 3억원을 넘기는 초부자를 위한 감세라고 지적한다. 허 변호사는 “직접적인 세제 혜택을 보지 못하더라도 대주주나 사주 일가 등이 배당 소득 혜택을 받게 되면 기업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그런 주주로 인해서 결국 배당 성향이 올라갈 수 있다"며 “배당소득 최고세율 문제는 배당이 촉진되는 효과와 그로 인해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은 종목당 시가총액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개정하는 안이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도입한 뒤 기준은 100억원에서 2021년 10억원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었다. 2023년 윤석열 정부 때 이에 역행해 기준을 50억원으로 다시 높게 설정했다. 정부는 기존대로 환원한다는 취지로 추진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고배당기업 분리과세와 대주주 기준도 완화를 포함하는 세법 개정안이 나온 직후 지난달 1일 코스피는 4%가량 빠졌다. 허 변호사는 “시장 왜곡 우려가 있지만, 과세 형평성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이후 보완책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매도 쏠림 등 부작용을 줄이려면 과세 시점·방식에 대한 대안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09-05 10:27 최태현

CJ온스타일이 오는 25일까지 2025 가을·겨울(FW) 패 쇼케이스 '더 스타일 아이콘(The Style Icon)'을 개최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하반기를 대표할 CJ온스타일의 패 브랜드와 유명인사를 연결해 웰메이드 패 콘텐츠로 주목도와 화제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예컨대 배우 기은세가 진행하는 '은세로운 발견'은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유메르를,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는 칼 라거펠트를 선보이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번 쇼케이스는 △르네디피 △드베로타 △채컬렉티브 등 신규 브랜드를 첫 선보인다. 시즌 주요 신상품으로는 이태리 소재 알파카, 칠레산 푼타푸로 울 등 고급 프리미엄 소재가 눈에 띈다. 이 밖에 '바니스뉴욕', '더엣지', '셀렙샵 에디' 등 CJ온스타일의 대표 패 브랜드들도 쇼케이스에 출격한다. CJ온스타일은 이번 쇼케이스에 맞춰 모바일 앱을 통해 다채로운 스타일링 콘텐츠도 제안한다. '로맨틱 보호시크', '뉴 헤리티지' 등 하반기를 대표할 패 키워드별 상품 소개는 물론, 대표 브랜드의 런웨이도 만나볼 수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CJ온스타일 고객은 유행에 민감하고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해 CJ온스타일이 제안하는 패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특히 높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패 포트폴리오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09-04 11:48 조하니

셀트리온과 대원제약이 오픈이노베이 프로그램을 통해 항암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을 선점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의미를 갖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대원제약은 서울바이오허브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달 28~29일 '2025 서울바이오허브-오픈이노베이 프로그램 협약식'을 열고 참여 기업을 선발하는 등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혁신 플랫폼이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산업 전반에 오픈이노베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와 각 기업들이 유망 바이오벤처를 발굴·육성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3년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대원제약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올해까지 3년째 이어졌다. 이들은 지난해까지 총 8개 기업을 선발한 가운데 올해 프로그램을 통해 6개 기업을 추가 선정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올해 프로그램에서 △면역 항암제(머스트바이오) △항체 설계(테라자인) △AI 신약 설계(갤럭스) △공간전사체 기반 양동학 플랫폼(포트래이)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했다. 이 중 지난 2021년 설립된 머스트바이오는 '비대칭 다중항체 플랫폼(BICSTA)' 기술을 보유한 항체의약품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이다. 다중항체 항암제는 복수 항체를 동시에 타깃하는만큼 기존 단일항체 항암제보다 더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글로벌 항암 신약 R&D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다중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임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셀트리온도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함께 다중항체를 자사의 미래 R&D 핵심전략으로 발표한 바 있다. 오병하 KAIST 생명과학과 석좌 교수가 교원창업한 테라자인은 AI 기반 단백질 디자인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AI를 기반으로 한 계산적 단백질 디자인으로 항체와 치료용 단백질 등을 발굴하고 성능을 개량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또한, AI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는 자사의 AI 단백질 디자인 플랫폼 갤럭스디자인을 활용한 '드노보 항체'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AI만을 통한 항체 설계에 성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 밖에 포트래이는 조직 내 세포 위치별 유전자 발현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의 체내 분포와 작용 효과를 정밀하게 예측·평가하는 차세대 분석 접근(공간전사체 기반 약동학) 기술을 보유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키텍바이오와 아토매트릭스를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키텍바이오가 보유한 'FLIC' 기술은 항암제 등의 약물을 알부민에 결합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결합 기술이다. 알부민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단백질 재조합 기술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항암제 개발에 적용할 경우 FLIC-알부민 결합체의 암세포 흡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아토매트릭스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막 단백질 약리 신호 예측 플랫폼'을 기반으로 초기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고도화된 AI 기반 모델링, 도킹 및 분자동역학 기술을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 및 약물 표적 결합력 예측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09-02 22:23 박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