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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MTS가 잦은 전산 장애를 일으켜 투자자들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CRAISEE(크레이시)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6일 간밤에 전산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 증시가 급락한 상황에 제때 거래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증권사 전산장애가 늘어나는 가운데,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주요 증권사 중 전산 장애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 온라인 게시판과 투자자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경부터 MTS 영웅문S#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까지도 일부 사용자는 정상적인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영웅문S#에 접속하면 'Script error reported'(스크립트 오류 보고)라는 메시지와 함께 재부팅 현상이 나타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전산 장애는 간밤에 뉴욕 증시가 AI 거품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으로 급락한 시점에 발생해 투자자 피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1.9% 급락했으며 엔비디아(-3.65%), AMD(-7.27%) 등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AI 관련 대표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 맞춰 매수·매도 등 대응에 나서려던 투자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키움증권 고객 게시판과 주식 커뮤니티에는 밤새 불만 글이 쏟아졌다. 한 투자자는 “휴대폰을 재부팅하고 앱을 몇 번이나 재설치해도 똑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키움증권 측은 6일 밤 공지를 통해 “현재 영웅문S# 앱 접속에 일부 불안정한 현상이 있어 확인 중"이라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앱 업데이트, 아이폰 사용자는 재설치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일부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라며 “조치는 완료됐으며 민원 제기 고객에 한해 내부 규정에 따라 보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7월~9월) 5대 증권사 가운데 키움증권은 전산장애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키움증권은 전산장애 민원이 23건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11건, 한국투자증권 1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0건이다. 이는 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홈페이지 오류 등에 대한 민원을 집계한 것이다. 최근 들어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늘어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집계된 증권사 전산장애 건수는 총 497건이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이 자체 산정한 피해 금액은 총 267억776만원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에만 200억원 이상의 피해 금액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이 65억5472만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컸고, 키움증권(60억8105만원), 미래에셋증권(41억672만원), 삼성증권(19억7885만원)이 뒤를 이었다. 장애 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194건(68억42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건수는 적더라도 시스템·설비 장애의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시스템 설비 장애는 128건이었지만 피해액이 145억4640만원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전산장애 건수는 2020년 66건에서 지난해 100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피해금액은 해당 기간 112억1870만 원에서 12억2611만 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4월 3~4일 이틀간 주문 폭주로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해 전체 1만830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금융감독원의 현장 검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시스템에서 평소보다 정정·취소 주문 건수가 급증해 매매체결 시스템에서 처리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발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매매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며 투자자 불만이 폭주했다. 키움증권은 4월 빚어졌던 주문지연 재발을 방지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9월에 정보통신(IT) 부문에만 3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IT부문에 약 1000억원 규모 비용을 지출했지만 추가로 자금을 더 투자한 것이다. 당시 키움증권은 “추가 자금 투입을 통해 전산장애 재발 방지를 위한 즉시 개선사항에 대한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07 13:36 최태현 기자 cth@ekn.kr

10월 들어 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나섰다.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와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시장에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10월 19~24일 사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양자컴퓨팅 대장주 아이온큐(IONQ)로, 3억621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엔비디아(NVIDIA)에도 2억3300만달러(약 3200억원) 매수세가 몰렸으며, 순매수액은 1억1450만달러에 달했다. 아이온큐 주가는 이달 한 달간 19% 넘게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연일 저가 매수를 이어갔다. 특히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 지분 직접 취득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주가가 13% 가까이 급등했다. 들은 이를 '정책 모멘텀 기대감'으로 해석해 매수세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관련 레버리지 상품인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깃 2X 롱 아이온큐 ETF'에도 64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엔비디아 역시 이달 1일 187.24달러에서 23일 180.28달러로 3.7% 가량 내렸지만, AI 칩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 아래 저가 매수가 이어졌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고가 칩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익 성장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운용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AI 테마의 열기는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번졌다. AMD, 마이크론, 오라클, TSMC 등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확산됐으며,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9405만달러),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버티브 홀딩스(1억1979만달러) 등으로 관심이 넓어졌다. AI 산업과 에너지 전환이 교차하는 신성장 테마에 자금이 집중된 모양새다. 가상자산 관련 투자도 꾸준히 늘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마인 이머전(6278만달러), 아이리스 에너지(7356만달러), '볼래틸리티 셰어즈 2X 이더리움 ETF'(4483만달러)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최근 비트코인 반등세와 ETF 승인 기대감이 맞물리며, AI 와 코인이 투자금의 양대 축으로 굳어졌다. 한편 리스크 헷지를 위한 분산 전략도 병행됐다. '아이셰어즈 실버트러스트(SLV)'에는 2236만달러, '아이셰어즈 골드트러스트(IAU)'에는 1182만달러,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국채 ETF'에는 2253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금·은·단기채 등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유지되며, 공격과 방어가 공존하는 투자 패턴을 보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의 투자 성향이 단일 테마 추종에서 복합 포트폴리오로 진화하고 있다"며 “AI·SMR·코인 등 고위험 성장주에 베팅하면서도 금과 채권으로 변동성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27 15:35 윤수현 기자 ysh@ekn.kr

들이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도, 금·우라늄·배당 ETF 등 방어형 자산으로 시선을 넓히고 있다. 단기 수익률을 노리는 레버리지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미중 무역갈등,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산을 분산해 위험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병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0월 13~17일 결제 기준 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엔비디아(NVIDIA)로 약 3억2900만달러 규모였다. AI 반도체 대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최근 미중 기술분쟁 여파와 AMD의 신제품 경쟁 속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일시적 숨 고르기'로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외에도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1억9700만달러) △'T-REX 2X NVDA ETF'(8600만달러) 등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는 AI 산업 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 아래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AI 관련 종목은 10월 들어 미국 기술주의 조정 국면에서도 꾸준히 거래대금 상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관련 투자도 크게 늘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1억8300만달러) △아이리스에너지(IRIS Energy)(1억6100만달러) △2배 이더리움 ETF(6800만달러)가 나란히 10위권 안에 들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채굴 인프라 기업과 암호화폐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몰린 것이다. 이더리움 관련 파생형 상품인 △볼래틸리티 셰어즈 2X 이더리움 ETF(Volatility Shares 2X Ether ETF)까지 순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AI와 코인이 자금의 양대 축으로 부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대한 공격적 매수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한다. AI·가상자산 모두 '미래 성장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장기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투자층을 중심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레버리지·파생상품 매매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공격적 투자 흐름 속에서도 방어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SPDR 골드 미니셰어즈(Gold MiniShares)'의 순매수액은 88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배 가까이 늘었고 △'밴가드 S&P500 ETF' △'YieldMax 배당 ETF' △'AT&T' 등 안정형 종목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동 지역 지정학 불안,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금·배당주·우량 ETF가 조정을 대비해 리스크를 상쇄하려는 투자 전략이 강화되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AI 인프라 관련 신규 테마로의 확장도 확인됐다. △우라늄 에너지(Uranium Energy·1628만달러) △몽고DB(MongoDB·1600만달러) △템퍼스AI(Tempus AI·1593만달러) 등이 새로 등장했다. 원전·데이터·의료AI 등 실물 기반 산업에 AI 기술이 접목된 섹터로 관심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공격형 투자와 방어형 자산운용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고평가 부담 속의 성장주 장세'에서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인식과 맞물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의 투자 성향이 과거처럼 단일 테마를 좇기보다, 공격과 방어를 병행하는 '양손잡이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레버리지 ETF를 통한 단기 수익 추구와 금·배당주를 통한 중장기 안정 확보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20 15:07 윤수현 기자 ysh@ekn.kr

들의 투자 흐름이 기술주를 넘어 가상자산 채굴, 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비트코인·이더리움 채굴 기업부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반도체,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까지 한 줄로 연결돼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가상자산 이더리움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이었다. 투자 규모는 2억7698만달러(약 3800억원)에 달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이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주에는 투자 관심이 가상자산 인프라로 이동했다. 비트마인은 6월 상장 이후 주가가 500% 넘게 급등한 기업으로 최근에는 이더리움을 집중 매입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열풍과 맞물려 주목받는 가운데, 들은 최근 급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마인 주가는 이달 2일 42.49달러에서 19일 61.2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 이상 떨어졌음에도 지난주(22~26일) 동안 1억263만달러 규모를 순매수하며 1위를 지켰다. 비트마인 외에도 순매수 4위에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 가상자산 채굴업체인 아이리스에너지가 올랐다. 들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아이리스에너지를 9236만달러어치 순매수해 엔비디아(8475만달러)도 앞섰다. 아이리스에너지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채굴 전력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93% 이상 급등했고 최근에는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빅테크 클라우드 기업과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도 여전하다. 순매수 3위에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9452만달러)이 올랐고, 이어 엔비디아(8475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7124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AI 연산을 위한 GPU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6107만달러)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디지털 인프라 전반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ETF와 코인 관련 상품까지 투자 영역은 다변화되고 있다. 2배 레버리지 이더리움 ETF(9억7368만달러), 2X 솔라나 ETF(2억1093만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2708만달러), 로빈후드(1억4058만달러) 등 가상자산 연계 종목도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ETF 투자에서도 의 '디지털 인프라 베팅'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배 레버리지 이더리움 ETF(9억7368만달러), 2X 솔라나 ETF(2억1093만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2708만달러), 로빈후드(1억4058만달러) 등 가상자산 연계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40% 이상 급등했음에도 자금이 미국 증시와 디지털 인프라 자산으로 향하는 것은 단기 수익률보다 AI·가상자산·클라우드 등 구조적 성장 산업에 장기적으로 베팅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융시장은 물가 둔화와 금리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와 동시에 고평가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과도기 국면"이라며 “미국의 IT·반도체 실적과 금리 인하 기대가 투자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실적 시즌 이후에는 구조적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09-29 14:35 윤수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양극단으로 갈리고 있다. 단기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을 대거 사들이는 한편, 인공지능(AI)·반도체·가상자산 관련 고위험 자산에도 공격적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불확실성을 피하면서도 성장 모멘텀을 놓치지 않으려는 '투트랙 투자'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금액은 21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지난 6월 말 192억달러에서 7월 말 199억달러, 8월 말 215억달러로 불과 두 달 만에 23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9월 들어서도 추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순매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9월 1~11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채권 순매수액은 5억288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776만달러)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내 2~3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면서 채권이 안전자산을 넘어 유망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ETF 투자 패턴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순매수 1위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로, 한 달 새 1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22위에는 SPDR 골드셰어즈 ETF가 올라 금 투자 선호도 확인됐다.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가 채권·금 등 안전자산 매수세를 자극한 것이다. 반면 성장주와 테마주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도 여전하다. 엔비디아 주가를 두 배 추종하는 'GraniteShares 2x Long NVDA ETF'가 순매수 상위에 올랐고, 팔란티어 주식은 3위에, 팔란티어 관련 2배 레버리지 ETF는 25위와 31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동시에 Direxion 반도체 3배 숏 ETF도 상위권에 올라, 들이 반도체 업종을 두고 롱·숏 동시 투자에 나선 점이 이목을 끌었다.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대한 꾸준한 매수세도 이어졌다.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와 뱅가드 S&P500 ETF가 각각 상위 10위권에 올랐으며, 글로벌 확대 기대감 속에 메타 등 빅테크 종목, 코인베이스·로빈후드·비트코인 전략 ETF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에도 투자금이 유입됐다. 코카콜라·룰루레몬 같은 소비 브랜드 기업도 일부 편입되며 분산 투자 성향을 보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 (금리) 동결 기조가 인하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채권 투자 매력이 커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가 모두 4%대에 머물고 있어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 자금은 안전자산과 신성장 테마를 동시에 추구하는 다층적 성격을 보이고 있다"며 “리스크를 헤지하면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09-15 14:46 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