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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과 매각에 따른 특별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앞서 밝혀온 '중기 주주환원율 50% 목표' 기조는 유지하는 한편 주당 금의 지속 상향을 최우선 원칙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완삼 삼성생명 CFO(최고재무책임자) 경영지원실장은 20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 지분 매각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매각 규모 또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매각에 대한 지급률을 특정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전년 대비 9.3% 증가한 2조30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 시현에 성공하면서 '순익 2조 클럽'을 유지했다.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도 200%에 달하는 수준까지 달성한데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폭도 매우 높아 앞서 밝힌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목표' 외 추가 밸류업 계획에 시장 이목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의 '일탈회계(예외적 회계처리)' 종료로 인한 자기자본 확대도 추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유 보험 계약자들의 몫으로 분류됐던 삼성전자 지분가치를 자기자본으로 조정하면서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삼성생명의 자기자본은 약 64조8353억원으로 2024년 말(32조7379억원)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 자기자본 증가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와 재무구조가 견실해지는 영향을 제공한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현금 원칙 외 특별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해 결정 과정에서 경상 이익에 더해 작년 2월 발생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 차익을 이미 재원에 포함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회사가 자본 정책의 핵심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주당 금의 단계적 상향'에 변동을 줄 정도의 대규모 관계사 주식 처분이나 비경상 손익이 발생할 경우 적정 기간 안분해 재원에 포함시키는 등 전략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적정 킥스비율 이상 시 주당 금을 매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당기순이익과 삼성전자 매각액을 함께 고려해 금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지급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실장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강조한 중기 주주환원 50%를 목표로 견조한 이익 시현을 통해 주주 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 주당 금의 지속적 상향을 주주환원의 최우선 원칙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지난 5년간 금을 연평균 16% 이상 성장시켜왔고 앞으로도 최소 경상이익 성장률 이상으로 주당 금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실장은 “견조한 신계약 시스템 확보와 보유 시스템 순정으로 보험 손익을 안정적으로 증가시키고 투자 자산 다변화 및 연결 지분법 손익 확보를 통해 투자 손익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밸류업 공시와 자사주소각 계획에 대한 질문엔 상법 개정 방향과 관련 정책 수립 과정을 지켜본 뒤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실장은 “현재 대내외 시장 상황과 자사주 소각과 관련한 정부의 법 개정 방향성 및 진행 경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법 개정 결과에 따라서 소각 등을 포함한 자사주 처리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상법 개정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상법 통과 시 자사주에 대한 처리 방안 포함 전체적인 자본 효율성 제고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밸류업 공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2-22 09:13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난해 연간 실적이 감소한 KB국민카드가 을 재개한 반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현대카드는 을 축소하며 엇갈린 주주환원 방향을 택했다. 국민카드가 자산건전성지표 회복에 따라 지주 내 기여도 확대를 선택한 반면 현대카드는 체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302억원으로 전년(4027억원) 대비 18.0%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496억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34.9% 늘었지만 전 분기 대비 -50.0% 하락한 결과다. 실적 하락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서 비롯된 이자수익 감소와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 이익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4분기 특별퇴직 실시 등 계절적비용과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순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민카드는 2년 만에 을 재개해 2025년 결산으로 주당 2174원, 총 2001억원 규모의 을 결정했다. 이는 개선된 건전성 지표와 강화된 영업기반 등 체력 회복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국민카드의 작년 말 연체율은 0%대인 0.98%로 전 분기 대비 0.23%p 하락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35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7% 증가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용판매 및 데이터 기반 사업의 성장으로 순이익 기준 업계 3위에 진입했다. 실제로 본업인 신용판매 시장 점유율이 19.26%까지 성장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연체율도 작년 4분기 기준 0.79%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1%대 중후반)과 비교해 독보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카드사 중 유일하게 순익 성장을 시현했지만 은 축소했다. 현대카드는 2025 회계연도 결산 기준 주당 661원의 현금을 결정했다. 전년(963원) 대비 31% 감소한 액수다. 금 총액은 1061억원으로 전년보다 483억원 줄여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두 회사가 발표한 작년 실적 기준 각종 지표를 비교해보면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오히려 현대카드가 우세하다. 지난해 1분기 연체율(대환 제외)이 0.90%로 주요 타 카드사 대비 장기간 최저수준의 연체율과 NPL 수준을 유지해왔다. 자본 건전성은 규제 수준인 8%를 크게 상회하는 한편 작년 상반기 기준 11%대의 단순자기자본비율을 기록해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보이고 있다. 국민카드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비중이 높은 특성상 연체율 상승 국면에서 대손·연체 측면의 상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카드가 재개를 택한 이유는 지주 차원의 자본정책과 맞물린 결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지주가 최근 자사주 매입과 현금 등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취하면서 자회사 확대 기조에 영향을 준 것이란 시각이다. 지주가 을 늘리기 위해선 자회사 기여도가 중요한데, 지난해 주요 계열사인 KB손해보험 순익이 전년대비 7.3% 감소하는 와중 국민카드의 건전성 회복이 이뤄져 카드사 역할이 커진 시점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민카드는 과거부터 성향 50% 수준을 유지해 왔기에 자본 기준 충족 시 을 하는 '정책 복귀성' 성격으로도 읽힌다. 반면 현대카드는 모회사인 현대차그룹의 자본 전략상 당장 카드사에서 현금을 당겨갈 유인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란 분석이다. 고금리 및 고물가 기조 속에서 자산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본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카드의 확대가 추후 성장성 등에서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존재한다. 현대카드가 을 줄이고 데이터와 AI, 플랫폼 비즈니스 등 비카드와 테크 분야 사업을 강조해온 만큼 투자를 위해 내부 유보를 늘리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겼을 가능성에서다. 또한 에 활용할 자본을 리스크 대응과 영업 확대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무 구조를 만들어둘 경우 업황 악화에 따른 부실 대비에도 효과적이다. 올해도 카드업권의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체율 재상승이나 충당금 확대 및 조달비용이 재급등할 경우 리스크 관리와 미래 투자 비용에 보수적으로 대응한 현대카드가 완충력이 높을 수 있다. 국민카드는 자본비율 확충과 충분한 체력 회복에 따라 을 재개했다는 입장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전환과 확장의 기반을 다진 해였기에 실적 부진에도 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개선이 가시화됐고 올해도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2-20 09:06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회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500억원 규모의 총주주환원을 실행한다. 6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3조141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9%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순이익은 3453억원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다. 작년 연간 순이익은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반한 견조한 이익 창출력에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공정거래위원회 담보인정비율(LTV) 과징금 515억원을 충당금으로 전액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0조957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이자이익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3bp 개선되며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비이자이익은 종합금융그룹 완성에 따른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에서 창출한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보험 관련 손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과 유사한 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명예퇴직비용 기저효과, 보험사 인수 및 디지털·IT 등 미래성장 투자 등으로 증가했으나, 채널 효율화와 全 그룹사의 비용관리 노력을 통해 판관비용률은 45% 수준에서 관리됐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760원의 결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5년 누적 금은 역대 최대인 주당 1360원에 달했다. 현금성향은 31.8%, 비과세 을 감안하면 35%로 금융지주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총주주환원금액은 1조1489억원, 환원율은 36.6%, 비과세 감안시 39.8%로 확정됐다. 특히, 비과세 에 해당하는 결산 규모를 당국의 고기업 기준(성향 25% 상회 & 전년 대비 총액 10% 이상)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확대함으로써, 주주의 실질적 수익률 제고 및 투자자 저변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우리금융은 '2026년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금융업 대표 주'로서 주주환원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상·하반기 2회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주당 금은 연간 10% 이상 확대하고, 비과세 을 통해 주주환원의 실효성을 더욱 제고하기로 했다. 비과세 가능 재원은 약 6조3000억원 수준으로, 주주들은 올해부터 약 5년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인주주는 원천징수 없이 금을 전액 수령하면서 수익 18.2% 상승 혜택과 함께,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도 제외되는 효과를 누린다.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전년 대비 약 80bp 개선된 12.9%로 끌어올렸다. 시장과 약속했던 2025년 목표치 12.5%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지난 4분기 급격한 환율 상승 등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 속에서도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올해는 보통주자본비율 13% 조기 달성 및 안정적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지속과 유휴부동산 매각 등 소유부동산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그룹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증권·보험 등 신규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 극대화로 지속가능 성장기반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강화된 자본비율에 그룹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더해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에 더욱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전 계열사가 협력해 올해 국민성장펀드 참여 등 투자에 3조6000억원, 첨단전략산업·지역선도기업 등 융자에 13조9000억원 등 총17조5000억원 이상을 차질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작년 한 해, 그룹 전 임직원이 보통주자본비율 제고와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주가 역시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기업금융 경쟁력을 토대로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그룹 전반의 핵심 업무와 영업 현장에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선점할 것"이라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는 '大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열사별 연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 2조5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240억원으로 1년새 60.5%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1.9% 증가한 15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캐피탈은 5.1% 증가한 1490억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24년 30억원에서 지난해 27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02-06 16:59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내 은행주가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소득 분리과세 확정과 확대 기대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대다수 업종이 조정을 받는 흐름 속에서도 은행만은 예외적으로 고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단기 주도 섹터로 부상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KRX 은행지수는 10.03% 오르며 전체 업종 중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업종 별로 보면 △증권(–4.98%) △반도체(–2.08%) △정보기술(–0.54%) △K콘텐츠(–7.44%) △기계장비(–10.13%) 등 주요 업종 대부분이 마이너스권이었다. 하지만 은행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확실한 상대 강세를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은 뚜렷하게 확인된다. 동기간 △TIGER 은행고플러스TOP10(+11.70%) △TIGER 은행(+11.36%) △KODEX 은행(+11.26%) 등 은행 관련 ETF는 일제히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금융 중심 ETF인 △RISE 200 금융(+7.58%) △TIGER 200 금융(+6.88%) 역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에서도 은행주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최근 한 달간 △하나금융지주(+12.50%) △우리금융지주(+12.35%) △BNK금융지주(+10.01%) △기업은행(+9.62%) △신한지주(+8.23%) △KB금융(+8.20%) 등 주요 은행주 전 종목이 8~12%대의 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즌을 앞두고 은행주의 방어적 성격과 정책 모멘텀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단기 수급이 집중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은행주 강세의 핵심 촉매는 소득 분리과세 특례가 포함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합의로 보인다.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해 은행들이 성향을 높이거나 금을 추가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실제로 법안이 최종 합의된 지난 2일 KB금융(+4.51%)·우리금융지주(+5.65%) 등 은행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분리과세의 '노력형' 요건은 성향 25% 이상과 전년 대비 금 증가율 10% 이상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은행들의 주주환원 전략이 그동안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이었던 만큼 성향 또는 금 증가율 측면에서 요건 충족 여부는 은행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KB금융은 올해 예상 성향이 24% 수준이지만 금 증가율은 16.2%로 조건 충족이 가능한 상태다. 반면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증가율이 낮아 요건 충족 여부가 불투명하다. BNK금융지주는 성향은 25%를 넘길 가능성이 있으나 금 증가율이 15% 미만으로 분리과세 요건 충족이 어려울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비과세 (감액 )을 선택할 경우 분리과세 요건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은행들이 내년 주주환원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시한 만큼 확대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올해 1~3분기 분기이 이미 지급된 상황에서 내년 4월 발표될 4분기 금은 기존 가이던스를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분리과세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내년 초까지는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리·대손비용·비이자이익 등 금융업 전반의 실적 환경도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로 가격경쟁이 억제되면서 마진 방어력이 높아졌고, PF 충당금 부담도 대부분 해소 단계에 접어들었다. 증권 및 투자은행(IB) 중심의 비이자이익도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담보인정비율(LTV) 담합 등 규제 이슈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은행의 수익성을 실질적으로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상법 개정, 소득 분리과세, 고 기업 펀드 편입 세제 혜택 등과 맞물리면 은행주의 주주환원 센티먼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주 강세가 단기 모멘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리 인하 환경에서도 대출 규제가 길게 이어지며 은행들의 가격경쟁이 제한돼 마진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은행 실적이 둔화하며 주가 모멘텀이 약해진다. 그러나 대출 규제가 장기화되면서 은행 간 금리 경쟁이 제한돼 마진 하락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업종 강세의 지속 요인으로 꼽힌다. 또 충당금 부담 완화로 내년 주주환원 재원 역시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이라는 기대다. 여기에 분리과세·상법 개정 등 정책 요소가 더해지며 투자심리는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은행주는 소득 분리과세 확정에 따른 정책 모멘텀과 마진 방어력으로 단기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며 “대출 규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가격경쟁을 할 필요가 없었고,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에도 마진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04 15:06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