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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올해 원주만두축제가 원일로를 벗어나 원주천과 문화의거리로 무대를 옮긴다. 개막식 의전을 없애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전통시장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원주만두축제는 지난해 4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은 데 이어 올해는 원주천과 전통시장, 원도심 상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축제로 변화를 시도한다. 원주시가 주최하고 (재)원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시장에서 한 판, 즐거울 만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양한 만두 먹거리와 문화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축제 공간이다. 기존 원일로 중심에서 원주천 새벽시장과 문화의거리 일원으로 무대를 옮겼다. 도로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원주천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방문객들의 이동과 체류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축제의 중심인 원주천 일대에는 '원주만두존'이 조성된다. 원주김치만두를 비롯한 지역 특색 만두부터 다양한 이색만두까지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문화의거리에는 세계 각국의 만두를 소개하는 '글로벌 만두존'이 마련돼 원주만두와 세계 만두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 개막식도 기존의 의전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형으로 바뀐다. 개회사와 축사 등 공식 발언을 생략하고 시민들이 함께하는 개막선언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 23일 개막식과 함께 원주천에서 처음 선보이는 '낙화놀이'가 올해 축제의 대표적인 야간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원주천의 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낙화놀이는 기존 먹거리 중심 축제에 새로운 문화적 즐길 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원주만두축제 홍보대사인 정지선 셰프의 쿠킹쇼도 마련된다. 유명 셰프의 요리 시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전통시장과의 연계도 한층 강화된다. 축제장과 원도심 전통시장을 잇는 '만두로드'를 조성하고 전통시장 탐방단, 스탬프 투어, 영수증 리워드 행사 등을 운영한다. 방문객들이 축제장에서 만두를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찾아 소비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축제 방문객의 발길을 지역 상권으로 확산시켜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방문객 편의를 위한 운영 방식도 개선한다. 축제장 곳곳에 QR코드를 설치해 먹거리 부스별 메뉴와 가격, 행사장 배치도, 주요 프로그램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임시주차장을 확보하고 원주역, 원주시외버스터미널, 댄싱공연장, 원주시청, 혁신도시 등을 연결하는 3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와 함께 화장실과 휴게시설을 확충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방문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축제 개막 하루 전인 22일부터 25일까지는 문화공유플랫폼 일원에서 '원주 만두축제와 함께하는 청춘마켓'이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청춘마켓은 강원도 공모사업인 '2026 강원 소상공인 상생 직거래장터'에 선정돼 추진하는 행사다. 공개 모집과 심사를 거쳐 선정된 청년 소상공인 등 25개 업체가 참여해 원주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와 수제맥주, 만두 모양의 소품 등을 판매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22일에는 민속풍물시장 장날을 고려해 문화공유플랫폼 내부 광장에서만 운영하고, 23일부터 외부 부스까지 확대한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올해 원주만두축제는 시민 불편은 줄이고, 방문객들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원주를 찾아 맛있는 만두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고, 전통시장과 원도심의 매력도 함께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만두축제가 끝나는 다음 날인 26일부터는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광장 일원에서 '2026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가 이어진다. 11월 8일까지 14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천연기념물 제167호인 반계리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공연과 먹거리 장터, 플리마켓 등을 운영한다. 수령이 약 1319년으로 추정되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가을철 황금빛 단풍으로 알려진 원주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이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1시 은행나무광장 주무대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원주시립교향악단 공연과 매지농악, 힐링 버스킹,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등이 마련된다. 원주시는 단풍철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은행나무광장 주변에 약 34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다. 주차장은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개방한다. 관광버스 주차를 위해 반계초등학교 운동장도 10월 25일과 31일, 11월 1일·7일·8일 등 5일간 개방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공영버스 1-1번 노선도 하루 8회 증차 운행한다. 증차 기간은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다. 원주시는 “문막나들목(IC)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에게 반계나들목(IC) 교차로와 대둔나들목(IC) 교차로의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혼잡이 적은 경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10-21 14:37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원주만두축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중앙시장과 도래미시장 일대는 방문객으로 북적일 것이다. 만두집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주변 음식점과 카페에도 사람들이 몰릴 것이다. 사람을 모으는 힘은 확인됐다. 이제 그다음이다. 축제에 들어가는 예산과 행정력이 일부 상권의 며칠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쳐서는 아쉽다. 지역 대표축제로 성장하려면 경제적 효과도 원주 전체로 넓어져야 한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만두를 먹으러 원주에 오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지역 만두집을 잇는 '원주 만두로드' 스탬프 투어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지역 곳곳의 만두집을 연결해 지도를 만들고 만두집을 찾아다니게 하는 것이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원주에서 만두를 찾을 이유을 만들어야 한다. 축제가 끝났다고 '원주 만두'까지 1년을 쉴 이유는 없다. 지난 3년간 축제 현장에서 눈에 들어온 장면이 있다. '긴 줄'이다. 인기 만두 하나를 맛보기 위해 30분, 길게는 1시간씩 기다린다. 흥행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상권의 입자에서 보면 아까운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방문객의 발도, 소비도 멈춘다. 차라리 대기번호를 주고 시장과 주변 상권을 둘러본 뒤 돌아오게 하면 어떨까. 기다리는 30분을 커피 한 잔, 장보기, 골목 구경의 시간으로 돌리는 것이다. 줄을 얼마나 길게 세웠느냐가 흥행의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 그 많은 사람을 얼마나 움직이게 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축제의 지속성도 생각해봐야 한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시장이 바뀌면 전임 시정의 대표사업이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본다. 원주만두축제도 그런 길을 걷지 않으려면 누가 시작했느냐는 중요치 않다.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사람이 오고, 만두를 찾아 골목을 돌고, 다른 상권에서도 돈을 쓰게 만들면 된다. 상인과 시민이 먼저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는 축제가 되면 시정이 바뀐다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축제의 성적표도 방문객 숫자 하나로는 부족하다. 몇 명이 다녀갔는지만이 아니라 축제 이후 얼마나 다시 원주를 찾았는지, 소비가 중앙시장과 도래미시장을 넘어 어디까지 퍼졌는지, 지역 상권과 관광에 무엇을 남겼는지를 따져볼 때다. 이것이 축제의 진짜 경쟁력이고 성공을 판단할 기준이다. 화룡점정(畫龍點睛). 전 시정이 원주만두축제라는 용을 그렸다면 현 시정은 이제 눈을 찍을 차례다. 사흘 북적이는 축제에서 1년 내내 만두를 찾아오는 도시로 만드는 것. 특정 시장의 흥행을 원주 전체 상권으로 퍼뜨려 새로운 가치를 더해 누구의 축제가 아닌 '원주의 축제'로 남기는 것. 축제까지 한 달여. 이번에는 긴 줄 너머 무엇을 남길 것인지도 함께 볼 때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09-18 09:14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