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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2026 원주만두축제'가 사흘간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막을 내렸다. 올해는 축제 중심 무대를 원일로에서 원주천으로 옮기고 전통시장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다만 방문객 수요에 비해 부족한 판매부스와 주문 대기, 보행 동선 혼잡 등은 개선 과제로 남았다. 원주시가 주최하고 원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제4회 원주만두축제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원주천과 문화의거리, 중앙동 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 기간 만두를 맛보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일부 판매부스는 준비한 재료가 조기에 소진돼 주문을 마감했다. 한 만두 판매업체 대표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재료를 준비했는데도 오후 8시가 되기 전 모두 소진됐다"며 “아쉬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는 분들이 많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축제 공간 재편이다. 지난해까지 원일로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축제장을 원주천으로 옮겨 도로 통제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 행사 공간을 확대했다. 원주천에는 만두 판매부스 16개, 문화의거리에는 글로벌만두존 6개 부스를 마련했다. 만두빚기와 문화예술 체험, 프리마켓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특히 원주천과 문화의거리, 중앙동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만두로드'를 조성하고 전통시장 탐방단, 영수증 리워드, 스탬프 투어 등을 통해 방문객의 원도심 상권 유입을 유도했다. 공연과 볼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개막 첫날 원주천에서 펼쳐진 낙화놀이를 비롯해 김연자, 서도밴드, 크라잉넛, 하모나이즈, 김용빈 등의 공연과 홍보대사 정지선 셰프의 라이브 쿠킹쇼가 진행됐다. 개막식은 개회사와 축사를 생략하고 시민들이 함께 개막을 선언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의전 절차를 간소화했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QR코드와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고 취식 공간을 확대했다. 원주역과 종합버스터미널, 시청, 혁신도시 등 주요 거점에서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임시주차장도 확보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주문과 음식 수령까지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이 발생했다. 원주천과 문화의거리를 연결하는 일부 통로에서는 이동 인파와 대기 행렬이 겹치며 혼잡을 빚었다. 만두 판매부스의 공급 능력도 한계를 드러냈다. 개막 첫날인 23일 오후 8시께 원주천 판매부스 16개 가운데 11개 부스가 운영을 쉬는 모습이 확인됐다. 일부 업체의 재료 조기 소진과 맞물려 방문객 수요에 대응할 판매 규모와 운영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사회단체 중심의 판매부스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전문 만두업체 참여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전문점뿐 아니라 전국의 특색 있는 만두업체를 유치해 메뉴를 다양화하고 판매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축제장 방문객이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는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원주시는 통신사 방문객 자료와 카드사 매출, QR 주문 내역, 항공촬영 자료 등을 활용해 축제 성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원주문화재단도 프로그램 운영 실적과 방문객 만족도 등을 평가해 내년도 축제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창호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만두라는 친숙한 음식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원주를 기억하고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축제이자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준비한 변화들이 호응으로 이어졌다"며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보다 시민에게 사랑받고 지역 상권에도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내실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10-26 19:43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