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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터보기계 전문기업 티앤이코리아가 올해 4분기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자 관련 부품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13일 오전 티앤이코리아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향후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박기철 티앤이코리아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확충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상장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총 공모 주식수는 240만주, 희망공모밴드는 1만2600~1만53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302억~367억원으로 알려졌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이뤄지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0일부터 21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티앤이코리아는 2014년 설립된 고속 터보기계 소형화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고속 회전체와 오일프리(Oil-Free) 공기 베어링, 열 관리 냉각, 전기 제어 등의 관련 기술을 내재화했다. 회사 측은 고객 요구사항 분석부터 터보기계 설계와 제작, 시험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핵심 경쟁력으로 터보기계의 고속회전과 소형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제시했다. 비접촉 방식의 오일프리 공기 베어링 기술로 고속 회전 과정에서의 마찰을 잡고, 통합 냉각 기술로 열을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티앤이코리아에 따르면, 이를 통해 터보기계의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높이고 크기와 중량은 50% 이상 줄일 수 있다. 현장에 참석한 김경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회전체 속도 증가에 따라 크기는 작아지지만, 냉각 설계를 비롯한 열 관리 기술 난이도가 높아진다"며 “회전속도의 제곱에 비례하여 높은 설계 기술 수준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데이터센터 발전·반도체·항공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금까지 환경과 산업 에너지 분야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온사이트(On-Site) 발전을 비롯해 반도체 공정과 항공·방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티앤이코리아는 특히 온사이트 발전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자 이를 위한 전력 인프라 확보 수요 역시 커지면서다. 온사이트 발전은 전력 수요지 인근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이다. 티앤이코리아는 온사이트 발전에 필요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내부에서 공기를 불어넣는 부품인 에어블로워를 생산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온사이트 발전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4%다. 티앤이코리아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과 제품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온사이트 발전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와 2030년에 각각 89억원과 30억원을 투자해 온사이트 발전 수주를 위한 생산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양희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선 목표는 매출액 기준 1700억원까지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이다"라며 “이미 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고, 생산 역량을 현재 기준 3배까지 늘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티앤이코리아의 생산 역량은 매출액 기준 약 500억원이다. 티앤이코리아 매출액은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24년 약 16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약 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5% 성장했다. 다만 지속적인 적자는 우려스러운 요소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 2024년과 지난해 각각 약 16억원과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양 CFO는 “기존에 들어간 개발비와 늘어나는 생산량에 대응하는 인건비 등으로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며 “온사이트 발전 분야에서 늘어날 매출 규모와 이익률을 고려하면 기존에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0-13 17:11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단기 차익실현을 줄이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장기보유 유도에 나서고 있다.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투자자를 공모주 배정 단계에서 우대한 데 이어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도 도입한다. 다만 의무보유확약 참여가 늘어나는 것과 기관투자자의 투자전략이 장기보유로 바뀌며 유입 자금의 성질이 변화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기존의 제도에 더해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오는 11월부터 시행한다.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공모주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일부를 6개월 이상 보호예수하는 기관투자자에게 사전 배정하는 구조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IPO 단계부터 중장기 기관투자자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금융당국은 기관의 상장 직후 공모주 매도를 줄이기 위해 기관 배정 물량에 대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손질해왔다.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경우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이 현실화하면서 주가가 출렁일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의무보유확약 우선배정제도를 도입했다. 의무보유확약 기관에 기관 배정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했고, 올해부터는 이를 40%로 확대했다. 기관이 더 많은 공모주를 확보하려면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도록 구조 자체를 바꾼 셈이다. 실제로 제도 시행 이후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비율에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IR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한 17개사 공모에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비율 평균값은 46.32%다. 이는 전년 동기 신규 상장한 38개사 공모에서의 평균값인 7.06%의 6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관사에게도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물량 확대를 독려할 유인이 생겼다. 의무보유확약 기관에 대한 우선배정 비율을 채우지 못할 경우 주관사가 일정 물량을 직접 취득해 6개월 동안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IPO 수수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취득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면 주관사는 손실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IPO 주관 업무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40%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회사는 전체 주식 물량의 1%를 초과 발행하고, 주관사는 이를 직접 취득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며 “취득 금액은 최대 30억원으로, 금액 규모가 아닌 손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모주를 더 배정받기 위해 의무보유를 약속하는 것과 펀드 자체의 운용 전략을 장기투자로 전환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일부 코스닥벤처펀드나 하이일드펀드 등을 제외한 일반 IPO 펀드의 경우 상장 초기 주가 흐름에 따라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여전히 일반적이라는 시각이 있다. 의무보유확약에 따른 배정 혜택이 커졌다고 펀드의 기본 운용 전략까지 장기 보유 중심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관투자자가 실제로 확보하는 공모주 물량도 이러한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 통상 흥행한 IPO의 경우 실제 배정 가능한 물량이 기관의 신청 물량을 밑돈다. 개별 기관투자자가 최종적으로 받는 물량은 신청 규모보다 작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량 자체가 많지 않은데 장기간 보유해 추가 상승을 노리는 것보다, 상장 초기 수익을 실현한 뒤 다른 IPO에 다시 참여하는 전략이 운용 측면에서 합리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닥벤처, 하이일드 등 일부 락업(보호예수) 전략을 실행하는 펀드 등을 제외한 기존 일반 IPO 펀드의 전략은 여전히 상장 초기 매도에 맞춰져 있는 상황으로, 제도 변화에도 펀드 운용 전략 자체에서 구체적 변화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13일 시행이 예정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기존 의무보유확약 우선배정제도와 작동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기존 제도가 수요예측 단계에서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을 공모주 배정에서 우대하는 방식이라면,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가운데 일부를 6개월 이상 락업하기로 약속한 곳에 사전 배정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기관투자자의 중장기적 투자를 끌어내 공모주 상장 직후 매도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내려앉는 '공모주 잔혹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자본시장법 하위법규 개정안에 따르면, 코너스톤 투자자가 배정받은 물량 중 50%는 6개월, 30%는 8개월, 20%는 10개월이 보호예수 기간으로 설정된다. 시장에서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중장기 투자 유인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기존 제도 하에서도 기관투자자는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약속하면 물량 배정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코너스톤 투자자는 물량 사전 확보의 대가로 최소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전 배정의 이점과 자금이 오래 묶이는 부담을 따져야 하는 셈이다. 관건은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제공하는 사전 배정이라는 혜택이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지 않는 자금을 끌어올 수 있을 만큼 충분하냐다. 기관투자자는 수요예측 분위기를 가늠하면서 물량을 배정받으려 하는데, 사전에 6개월 이상 의무보유에 대한 확답을 요구하니 망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장기투자를 고려하지 않는 투자자에게 6개월 이상 장기보유 시 물량을 더 주겠다고 한다면 선뜻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차라리 물량을 덜 받더라도 6개월 범위 안에서 의무보유확약을 하고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점을 반영한 전용 펀드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단순히 배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펀드의 투자 목적에 어긋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배정 혜택만으로는 기관의 투자 기간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관투자자가 장기간 주식을 보유하도록 하려면 배정 혜택뿐 아니라 상장기업 자체를 계속 보유할 경제적 이유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증시처럼 단기 추세를 추종하는 시장에서는 장기보유 인센티브만 강화하기보다 기업 수익성과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관이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경제적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30 14:15 김태환 기자 kth@ekn.kr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의 공모 일정이 다시 이어진다. 인공지능(AI) 인프라부터 산업설비, 공간데이터, 헬스케어 플랫폼까지 서로 다른 사업 모델을 앞세운 기업들이 잇따라 평가대에 오른다. 다만 하반기 들어 증시 자체가 위축된 만큼, 늘어난 공모 일정이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기업은 엠에스바이오와 래블업, 디티에스, 유캐스트, 티앤이코리아, 다비오, 크리에이츠, 바로팜 등 8곳이다. 엠에스바이오와 래블업이 오는 28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하면서 연휴 이후 첫 주자로 나선다. 이후 디티에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유캐스트와 티앤이코리아, 다비오, 크리에이츠, 바로팜 등도 차례로 기관투자자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발맞춰 IPO에 나서는 셈이다. 총 21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436억~501억원이다. 다음 달 12~13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산업설비 기업 디티에스도 다음 달 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222만여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7000~1만8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약 379억~412억원이다. 일반청약은 다음 달 13일에서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상장 이후 사업영역을 AI와 저탄소 에너지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을 공간정보에 접목한 다비오도 기관투자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다비오는 위성과 항공기, 드론 등에서 확보한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공간데이터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다비오는 다음 달 7~14일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00만주를 신주로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2300~1만6600원이다. 10월 말에는 약국 통합 플랫폼 기업 바로팜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회사에 따르면 전국 약국의 90% 이상이 가입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7조원에 달한다. 바로팜은 다음 달 22~28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1월 초에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7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6400~2만2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약 292억~360억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 밖에도 생체소재 기반 재생의료 플랫폼 기업 엠에스바이오를 비롯해 5G 특화망 통신장비 기업 유캐스트, 고속 터보기계 기업 티앤이코리아, AI 기반 골프 솔루션 기업 크리에이츠 등이 연휴 이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늘어난 IPO 일정이 하반기 공모주 투자심리 활성화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 자체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공모주 시장은 증시를 빠르게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이 상장심사와 같은 절차를 상반기에 밟았다면, 당시 기대했던 기업가치와 현재 기관의 눈높이 간 차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심이 상반기보다 줄어들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경쟁률도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대주주나 재무적 투자자(FI)의 니즈 등에 따라 상장 진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25 13:00 김태환 기자 k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