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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부품 납품업체인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비츠로넥스텍은 지속된 적자와 비교적 낮은 기술평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일의 액체로켓엔진 설계·제작 역량을 앞세워 정부와 민간을 대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츠로넥스텍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비전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개발(R&D)과 생산효율을 높여왔다"며 “국가 전략과제 수행을 통해 확보한 원천기술과 글로벌 인증을 기반으로 매출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에서 우주항공·핵융합에너지·가속기·플라즈마 사업을 떼어내 설립했다. 물적분할로 설립한 만큼 중복상장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누리호 엔진 핵심 부품(연소기·가스발생기·고압유연배관·터빈배기부)을 납품하고 차세대 우주발사체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비츠로넥스텍의 전체 매출액 중 60%가량이 우주항공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그중 우주발사체 사업은 한국형발사체(KSLV-II)에 적용하는 1·2·3단 엔진의 연소기, 가스발생기, 열교환 배기시스템, 극저온 유연배관 등을 제작하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비츠로넥스텍은 총 583억원 규모의 국책과제 18건을 수행하며 연구개발(R&D) 중심의 성장체계를 구축했다. 전체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44%에 달한다. 2030년까지 14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를 아우르는 통합 연구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비츠로넥스텍은 꾸준히 매출은 내고 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반영하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영업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은 329억원에서 2023년 455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30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손실은 2022년 66억원, 2023년 79억원, 2024년 140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김재훈 비츠로넥스텍 전략마케팅실장은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 구조상 단기 손익 변동이 크다"며 “원가절감 계획을 추진해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핵융합 분야는 처음 내딛는 분야로 R&D가 선행돼야 하고, R&D 투자를 비용으로 처리하다 보니까 매출원가가 수주 가격을 상회하는 부분도 있었다"면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쟁력있는 것을 추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상장한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부족해 회사를 성장시키지 못하는 기업에 상장 특례 조건을 주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은 대상기업의 기술력·성장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술평가에 명시적으로 매출액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비츠로넥스텍은 기술평가등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A·BBB 등급을 받았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비츠로넥스텍 기술평가를 맡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비츠로넥스텍이 2003년부터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참여했고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통해 기술과 성능을 입증했다"며 “국내에서는 독점적인 기술력과 시장 위상을 확보할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며, 주로 개별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사업 성격으로 기업이윤 폭이 제한적이며 수익성 증가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A등급을 부여했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이크레더블은 “비츠로넥스텍의 목표시장은 아직 정부 주도의 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비츠로넥스텍이 가진 기술이 상용화하기까지는 많은 기술적 도전과 과제가 남아 있어 높은 수준의 자본, 인력, 시간 투입이 필요하고 해외 선도기업과 비교해 원가 및 성능 측면에서 추가적인 상용 발사 및 실증 사례를 입증해야 한다"며 BBB등급을 부여했다. 한편 비츠로넥스텍은 44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5900∼6900원이며 예상 공모 금액은 260억∼304억원 규모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하고, 이후 일반 청약을 이달 11∼12일 양일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05 14:49 최태현 기자 cth@ekn.kr

지난달 기업(IPO) 시장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은 한 곳에 불과해 한산했다. 지난 7월 이후 바뀐 IPO 제도 개선안이 적용되면서 시장이 관망세였던 탓이다. 이달 IPO 시장에는 11~13개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 시장에서 상장한 회사는 명인제약뿐이다. 명인제약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는 106.6% 오른 11만9800원으로 시작해 종가는 12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명인제약 주가는 상장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이날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9.49% 하락한 수준이다. 명인제약은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 뇌전증 등 신경계 약물시장과 조현병, 우울증, 불안, 수면치료제 등 정신계 약물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인 이가탄F(잇몸질환치료제), 메이킨Q(변비치료제)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IPO 기업 수는 역대 동월 평균인 11개 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공모금액(1972억원)과 상장 시가총액(8468억원)도 역대 동월 평균인 각각 3866억원, 1조6224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상장사 수는 10분의 1으로 줄었지만, 공모금액 감소 폭은 절반에 그친 것은 명인제약이 '중대어'급 종목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IPO 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새롭게 적용된 IPO 시장에 대한 제도 개선 탓이다.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정책의 영향이 반영되는 시기를 앞두고 기업이 우선 관망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국내 IPO 시장의 단타 투자 과열을 막으려고 올해 7월부터 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보유하기로 한 기관에 기관 배정 물량의 40% 이상(올해 말까지는 30%로 완화 적용)을 우선 배정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 규제가 IPO 투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려는 회사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1월에는 지난달 관망세를 벗어나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예상한다. 이번 주 2개 기업이 상장하고, 12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IPO 예상 기업 수는 11~13개 수준으로 과거 동월 평균인 13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11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3500억~4000억원 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 5607억원에 견줘 낮은 수준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중 아직 '대어'급은 없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인공지능 기술 업체 노타와 환경시험 장비 기업 이노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노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3일 공모가(9100원) 대비 240.6% 급등한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뉴엔AI(156%)와 삼양컴텍(116.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노타는 2015년 카이스트 연구진이 창업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삼성전자·퀄컴·Arm·소니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노타는 기술특례상장기업으로 현재까지 흑자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신뢰성 환경시험은 -70~250도의 저온·고온 및 고습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것이 핵심으로,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노테크의 주력 상품은 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에서 쓰이는 시험 장비로, 회사 측은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등 다른 산업으로도 제품을 다변화해 새 성장 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큐리오시스 등 코스닥 상장 후보사 4곳은 이번 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큐리오시스와 세나테크놀로지는 4∼5일 청약이 예정되어 있고, 그린광학과 더핑크퐁컴퍼니는 6∼7일 청약 접수를 한다. 2015년 설립된 큐리오시스는 바이오산업에서 쓰이는 실험실 자동화(랩오토메이션)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제품인 '셀로거'가 대표 상품이다. 큐리오시스는 지난해 매출 47억원, 순손실 49억원을 기록했지만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1998년 설립된 세나테크놀로지는 무선 통신 장치 제조사다. 오토바이와 자전거에서 쓰이는 고성능 핸즈프리 기기로 인지도가 높다. 특히 모터사이클 팀 연락용 제품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8%, 영업이익 성장률은 28.2%에 달한다. 1999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군사 무기에 쓰이는 고정밀 광학 부품을 주로 만드는 기술 전문기업이다. 미사일 탐지장비, 레이저 대공무기 등 고난도 광학 부품과 시스템을 국내외 주요 방산 기업에 납품한다. 반도체 설비용 광학 부품의 제작과 광학소재 생산으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17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아기상어'를 만든 콘텐츠 명가다.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천편이 넘는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한다. 올 상반기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조사는 이번 주 티엠씨 등 코스닥 상장 추진사 7곳이 진행한다. 티엠씨는 3∼7일 수요조사 일정이 잡혀 있다. 선박, 광케이블, 원자력 산업 등에 쓰이는 특수케이블을 제조하는 곳으로, 특히 선박용 케이블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3∼6일 수요조사를 한다. 항공우주, 핵융합, 플라즈마, 극저온 등 첨단 응용과학 분야에 쓰이는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 설비 부품 업체인 씨엠티엑스는 3∼4일 수요조사를 할 계획이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부품이 전문 분야다. 아로마티카는 7일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에 쓰이는 천연 방향유로 고품질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로 샴푸, 스칼프 스크럽(두피 각질 제거제), 알로에베라 젤, 여성청결제 등이 주요 상품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04 10:35 최태현 기자 cth@ekn.kr

긴 연휴가 끝나고 기업(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연휴기간 IPO시장은 한산했지만, 다음 주에만 4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까지 10여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IPO 시장을 달궜던 열기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국내 IPO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종목의 성공적 상장과 높은 수익률이다. 특히 대한조선이 공모가 대비 78.2% 상승한 가격으로 상장 첫 거래를 시작했고, 9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보다 61.8% 불어났다. 3분기 전체 상장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71.6%, 첫날 종가 기준 수익률은 51.7%이다. 3분기에는 총 26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이는 지난 25년간 평균(31개)보다 적지만, 평균 공모금액은 1조2822억 원으로 과거 평균(1조246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조선(공모금액 5000억원)과 삼양컴텍, 지투지바이오 등 중견 규모 기업이 포함되면서 전체 규모를 이끌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5조3800억원으로, 역사적 평균(6조2000억원)에 근접했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열기도 높았다. 스팩·리츠를 제외한 16개 기업의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63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192대 1로, 전 분기와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특히 IT·바이오 등 기술 기반 기업들의 인기가 두드러졌으며, AI 분야 기업 에스투더블유가 제도 변경 이후 첫 IPO로 밴드 상단(1만3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새로운 공모주 제도가 적용되기 전인 9월에는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관망세를 보였으나, 에스투더블유와 명인제약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제도 개선에 대한 불안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3분기 전체 공모가 상단 확정 비율은 93.8%에 달해, '상단행진'이 이어졌다. 올해 7월부터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 대책 일부가 시행되면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강화, 공모주 배정 방식 개선 및 수요예측 참여 자격 강화, 주관사 책임 강화가 시행됐다. 이 같은 흐름은 4분기 초반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첫 주자로 나선 명인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1만3200원) 대비 106.6% 오른 12만 원대에 거래를 마치며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명인제약을 시작으로 중견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은 추석 연휴(3~9일)와 주말이 겹치며 신규 상장 기업 수가 1~2곳에 그칠 전망이지만, 8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준비 중이다. 노타(인공지능), 비츠로넥스텍(과학 부품), 이노테크(환경시험장비), 그린광학(광학시스템) 등이 다음 주(13~17일) 기관 수요예측을 예고했다. 예상 공모금액은 1900억~2100억 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 9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우선 인공지능 기업 노타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4일부터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7600~9100원이다. 자체 AI 경량화 플랫폼 '넷프레소'를 앞세워 스마트폰과 IoT 기기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이 작동하도록 돕는 제품을 갖고 있다. 2015년 카이스트에서 창업해 엔비디아·퀄컴·삼성전자 등과 협업했다. 16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비츠로넥스텍은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테크에서 물적분할한 우주항공·방산 부품 전문 기업이다. 누리호 발사체 연소기와 핵융합 장비 등 정밀 부품을 개발·제조했다.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2027년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희망가는 5900~6900원을 제시했다. 같은 날(16일)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이노테크는 환경시험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정밀기기 제조업체다. 전자·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온도, 습도, 진동 등 극한 환경을 재현하는 장비를 공급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2900~1만4700원을 제시했다. 17일부터 수요예측에 나서는 그린광학은 초정밀 광학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유도무기 탐색기·레이저 대공무기·위성용 반사경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순이익 4억원으로 흑자를 냈으며, 2027년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가 밴드 1만4000~1만6000원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IPO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에임드바이오 등 콘텐츠·바이오 기업이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고, 케이뱅크·SK에코플랜트·CJ올리브영·야놀자·현대오일뱅크 등 굵직한 기업들도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정책 우려와 글로벌 국지전 등이 여전히 불안한 시장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조가 이어지는 한 IPO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기업의 심사청구 증가와 지연되었던 일정이 진행되면서 4분기 기업 수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고 대어급은 없지만 중견급 기업의 IPO 추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0-12 09:48 최태현

추석 연휴 이후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반기 IPO(기업)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나서며 연말까지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초 둔화됐던 투자심리가 명인제약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 성공을 계기로 회복 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콘텐츠·우주 분야 유망주들이 잇달아 증시에 데뷔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부터 11월까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총 10곳에 달한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업 노타(14~20일)를 시작으로 △비츠로넥스텍 △이노테크 △그린광학 △세나테크놀로지 △더핑크퐁컴퍼니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아로마티카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 등이 연이어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IPO 시장이 다시 '러시(대기 행렬)' 국면에 진입해 추석 이후 증시 방향성에 따라 연말은 물론 내년 초까지 공모 일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IPO 대기 기업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다. '아기상어'와 '핑크퐁'으로 전 세계 팬덤을 확보한 이 회사는 주당 3만2000~3만8000원의 희망 공모가로 약 640억~7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 수준으로, K콘텐츠 대표주로서의 성장성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초소형 위성 분야에서 국내 항공우주·천문 연구기관의 주요 임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10월 27일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이벤트와 맞물려 모멘텀이 커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172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약 225억~284억원을 조달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9억~1900억원으로 예상된다. AI 섹터에서는 노타가 온디바이스 AI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눈도장을 찍고 있다. 반도체 장비, 전력반도체, RNA 치료제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도 연달아 상장을 예고해 투자 섹터가 한층 다변화됐다. 최근 IPO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지난 1일 코스피에 상장한 명인제약의 성공이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488.95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587.0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명인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5만8000원) 대비 두 배인 11만98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되는 '따블'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 강화 이후 첫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IPO 시장 전반의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살린 명인제약 성공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규 공모주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핑크퐁·나라스페이스 같은 성장 스토리가 뚜렷한 기업들은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12 05:00 윤수현

코스피 상장 첫날 명인제약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9시 13분 기준 명인제약은 공모가(5만8000원) 대비 5만9600원(102.76%) 오른 11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달성에 성공했다.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기업인 명인제약은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4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2028개사가 참여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4만5000~5만8000원) 최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참여 기관의 69.6%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는 5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7조원이 모였다. 잇몸질환 치료 보조제 '이가탄'F, 변비치료제 '메이킨Q'로 널리 알려진 명인제약은 1985년 설립됐다.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조현병·우울증·파킨슨병 치료제 등 200여종 이상의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CNS 신약 에베나마이드(Evenamide) 연구개발 △팔탄1공장과 발안2공장의 생산설비 증설에 투입할 방침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0-01 09:23 최태현

8월 기업(IPO) 시장에는 모두 8개 기업이 상장했고 수익성도 양호했다. 9월 IPO 시장은 역대급으로 한산할 전망이다. 매년 9월은 전형적인 비수기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진 IPO 규제 영향으로 기업들은 관망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IPO 시장에는 전체 11개 종목 중 스팩 3개 기업을 제외하면 8개 기업이 상장했다. 올해 7월 7개 기업(스팩3, 리츠1개 제외)이 상장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에는 10개 종목(스팩 2개 제외)이 상장했다. 상반기에는 서울보증보험과 LG씨엔에스 등 대어급 종목이 IPO에 성공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달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대한조선이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8월 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대한조선이다. 중견 조선사 대한조선은 약 1조9000억원의 시가총액 규모로 지난달 1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은 84.8%를 기록했다. 상장 일주일 뒤에는 101% 수익률을 기록했고, 9월 2일 기준 64.6%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상장 종목의 평균 성적도 양호했다. 에스엔시스와 지투지바이오를 포함한 8월 신규 상장사 8곳(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48.89%, 9월 2일 기준 수익률은 평균 46.62%에 달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주가가 내려간 기업은 그래피가 유일했다. 그래피의 부진한 성적은 공모가 확정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 기업 8곳 중 7곳이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가격을 확정했지만, 그래피는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로 공모가 하단 미만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며 상장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62.3%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월말 평균 수익률은 좀 더 빠진 48.7%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공모가 대비 월말 수익률이 낮게 기록하면서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전략이 공모가에 받아서 상장 첫날 매도하는 전략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달 IPO 시장은 한산할 전망이다. IPO 예상 기업 수는 1~2개 수준으로 1999~2024년 9월 평균치인 7개보다 적다.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도 1400억~2200억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역대 같은 월 평균 공모금액(2562억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전통적 비수기 시즌이고 올해 하반기부터 IPO시장에 새롭게 적용되는 여러 정책 영향으로 기업이 우선 관망하는 시기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안에 따라 올해 7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낸 기업은 기관 배정 물량의 30%(내년부터 40% 적용)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을 한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이전의 의무 배정 비율은 20%였다. 이달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3곳에 그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청약을 앞둔 기업은 명인제약, 에스투더블유, 노타 등 세 곳이다.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에스투더블유다. 에스투더블유는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15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400~1만3200원이다. 일반 청약은 10~11일 이틀간 진행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명인제약은 코스피 입성을 노린다. 340만주를 모집해 최대 1972억원(밴드 상단 기준)을 조달하는 게 목표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발안2공장 고형제동 증축과 신약 개발 등 시설 및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AI 반도체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노타는 291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는 7600원~91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09-03 13:50 최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