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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람사르습지’ 고양시 장항습지생태관 시범개방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람사르고양장항습지생태관을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생태교육 거점시설로 활용하는 한편 한강하구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역사관광을 활성화한다. 이에 따라 1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생태관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장항습지 생태관이 문을 열며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람사르습지의 생생한 자연을 도심 한복판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생태자원을 발굴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써 장항습지를 한강하구 대표 생태관광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 장항습지는 생물다양성이 높은 한강하구 생태계 보고다. 신평동, 장항동, 법곳동에 걸쳐 면적 5.95k㎡, 길이 7.6km에 멸종위기종 33종과 천연기념물 24종, 해양보호생물 5종이 서식한다. 생태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장항습지가 도심 속 생태관광-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고양시는 일산동구 장항동에 장항습지생태관을 조성했다. 과거 군사시설로 이용됐던 장항군막사는 증축, 리모델링을 거쳐 연면적 999㎡ 규모 2층 건물로 재탄생했다. 1층 상설전시실에서 장항습지 역사와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관과 4D영상관은 장항습지 사계절을 담은 영상과 환경보호 중요성이 담긴 애니메이션을 제공한다. 다큐멘터리관에선 장항습지 대표 생물을 해설과 함께 감상이 가능하다. 생태교육실과 요리체험실은 교육-체험과 특산물 연계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층 기획전시실은 시범운영을 기념해 (사)한국수달보호협회 주관 '흥미로운 수달이야기' 사진전을 선보인다. 데크광장으로 나가면 25미터 높이 전망대에서 장항습지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생태관 관람은 장항습지 누리집(goyang.go.kr/gojanghang)에서 사전 예약 후 가능하며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생태관 전시 관람 중 선택할 수 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장항습지에는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와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개리, 큰기러기를 비롯해 3만여 마리의 물새가 날아든다. 장항습지는 세계를 오가는 철새들 주요 기착지로 2019년 국제철새보호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됐다. 생태관 건너편에는 군 초소를 활용해 만들어진 2층 규모 탐조대가 마련돼 망원경을 이용해 장항습지에 날아든 진귀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고양시는 오는 2일부터 16일까지 물억새와 노란 버드나무로 물든 장항습지 가을을 즐길 수 있는 'DMZ 평화의길 걸을 고양' 프로그램을, 이달 22일부터 내달 21일까지는 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인 '겨울, 새가 날다' 를 운영한다. 참가자는 장항습지탐조대와 나들라온, 행주산성, 대덕생태공원 일대를 탐방하며 접경지역 역사-생태 이야기를 듣고 체험할 수 있다. 김포시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장항습지를 대덕생태공원, 행주산성과 연계해 관광벨트를 조성 중으로 내달 개통하는 행주산성 수변 데크 길을 활용해 한강하구 특색 있는 생태-역사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장항습지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탄소저장고이자 습지 생물들에게 서식공간을 제공하는 생태계 요람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갯물)역 구간으로 갯물숲이 발달해 선버들과 말똥게의 독특한 공생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약 20만평 규모 갯물숲은 일반숲보다 3배 많은 산소를 뿜어내고 홍수를 조절하며 태풍이나 범람을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 갯골에서 철 따라 잡히는 뱀장어, 웅어, 은어, 황복 등 다양한 어류는 지역 먹거리로 활용된다. 조선시대 봄이 되면 행주나루터에서 잡힌 웅어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고, 지금도 행주산성 근처에는 장어나 어탕국수를 파는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고양시는 2021년부터 한강유역환경청-S-OIL(에쓰오일)과 손을 잡고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에쓰오일이 매년 지원하는 후원금 1억원은 장항습지 보전활동, 인식증진 사업, 장항습지 생태관 조성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수 있도록 매년 습지 내 경작한 벼 중 일부를 철새 먹이로 주고 남은 볏짚은 그대로 두어 철새들 먹이와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작년 볍씨 약 22톤을 습지 내 철새 먹이로 제공했고 전국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먹이 살포를 시범 시행했다. 올해도 먹이수량을 늘리고 드론을 전면 활용해 먹이주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kkjoo0912@ekn.kr

“양주시 종합장사시설 건립, 정쟁 대상 아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30일 입장문 “국민의힘 강수현 양주시장과 시의원들은 양주화장장 안건을 즉각 철회하고 시민 의사를 반영하라"를 발표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31일 입장문에 대해 사실상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라 판단되는데 지금 필요한 건 정쟁이 아니라 정치이며, '화장대란'을 염두에 두고 종합장사시설에 대한 이견이 있으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지역 시민사회 상당수는 입장문에 대해 “양주시 종합장사시설 건립은 결코 정쟁 대상이 될 수 없다. 양주시민 모두를 위한 편의시설이기 때문이다. 어떤 정치세력이든 종합장사시설을 정쟁 도구나 희양상으로 삼으려 한다면 시민의 결렬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입장문에서 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양주시민들이 반대'하고 있으며 '하고 많은 한적한 곳을 놔두고', '양주시 한가운데에', 서울~양주 고속도로가 '화장장 전용 고속도로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주시의회 제9대 하반기 원 구성 파행 이유가 '광역화장장'때문이란 의구심을 덧붙이며, 마치 처음부터 '화장장이 필요하나 현재 위치가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것처럼 화장장 위치를 원점 재검토돼야 한다'며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주시는 지난 2년간 지역사회 각계 대표와 전문가들로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설치후보지 공모, 부지선정 절차, 각종 타당성 조사 및 연구용역, 공동 추진 6개 도시 투자협약서 체결 등 사전 행정절차를 공개 추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부지 변경 검토 요구는 설득력 있는 대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400억원 기금 등 각종 주민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을 해당 지역 주민은 물론 건립 사업을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에게, 당초 약속한 주민지원 사업은 어떻게 대체하고 부지선정 절차는 어떤 식으로 다시 진행하겠다는 것인지, 이미 협약이 체결돼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공동 추진 6개 도시 및 시의회에 입장 번복으로 인한 대외 신인도 하락이나 행정 불신을 수습할 방안은 무엇인지를 따져본 뒤 선정부지 변경을 요구해야 한다고 타일렀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지난 2년간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20여회 여타 시설 벤치마킹, 10여회 사업설명회,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국회의원실 등 관련기관과 60번이 넘는 협의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금 양주에는 정쟁이 아니라 정치가 필요하다. 양주시의원들은 전체 시민을 위한 이익과 임박한 '화장대란'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 달라. 하루빨리 시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혹시라도 이견이 있을 경우 대안도 함께 제시하면 집행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역설했다. kkjoo0912@ekn.kr

박승원 광명시장 “중앙정부-정치권, 자치분권 의지박약”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진정한 자치분권시대를 열기 위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이 현재보다 더 전향적인 태도로 노력해야 한다고 30일 강조했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분권 정책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서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자치분권이 민주주의 발전에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면서도 확신과 믿음이 아직 부족하다"며 이같이 고언을 던졌다. 이번 포럼은 미디어펜이 주최하고 국회,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가 후원했으며 지방자치 30년을 맞이해 정부, 지자체, 기업의 미래지향적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승원 시장은 자치분권 핵심의제인 재정분권에 대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여전히 7대 3에 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직 지방이 준비가 안됐다고 말하는 것은 지방정부를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안전과 외교를 제외한 교육, 문화, 환경, 복지 등 영역은 지방에 재정을 넘겨줘야 지방분권과 자치분권이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법과 제도 허점이 지방자치 획일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승원 시장은 지자체 기관 구성 형태의 특례를 규정한 지방자치법 제4조와 관련해 “법이 바뀌고 시도하려 노력해 봤으나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개정된 지방자치법 제4조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와 집행기관에 관한 이 법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따로 법률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임 방법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의 기관 구성 형태를 달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이 지적한 부분은 '법률로 정하는 바에 따라'인데, 마땅한 법률이 아직 없어 사실상 지자체가 지역적, 문화적 특색과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각 기관 구성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박승원 시장은 “지자체 조직이 전국이 똑같은 게 맞는가?"라며 “지방의원에게 이들이 정책역량을 갖고 시민과 함께 협의해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려면 이 명제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주의는 현장에 있고, 절차와 과정이며, 결과보다 이를 충분히 이행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중앙이 모든 것을 결정해서 내리는 구조에서 벗어나 절차와 과정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시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게 해야 진정한 지방자치시대가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육 자치와 행정 자치의 통합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박승원 시장은 “교육권은 교육청이 100퍼센트 가져가고, 행정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서 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교사는 철저히 교육에만 집중하고 행정은 지자체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갈 때 지역이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를 의식해 본질을 논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박승원 시장을 비롯해 김순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김동근 의정부시장, 최대호 안양시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김순은 특임교수는 '민주주의 완성, 지방분권 방향', 김동근 시장은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힘', 최대호 시장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안양 미래'를 각각 발표했다. kkjoo0912@ekn.kr

의정부 추동공원, 명품 숲정원으로 탈바꿈 ‘시동’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 중심 공원으로 관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추동공원이 경기북부 최고 수준 '숲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를 통해 신곡1-2동과 송산1동에 숲세권이 조성돼 도시 브랜드 가치가 대폭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추동공원 내 3개 상징공간, 12개 정원, 5개 테마숲을 숲둘레길로 연결하는 '추동숲정원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동근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도시가치를 높이려면 수준 높은 숲과 정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에게 생태 랜드마크를 선물하겠다"며 “추동숲정원 조성은 의정부시가 걷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정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 일환으로, 시민과 함께 경기북부 최고 숲정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약 22만평 규모 추동공원은 주택밀집지역에 소재한 의정부 최대 규모 공원이다. 연평균 약 5만9000명이 이용하고, 반경 1km 내 전체 인구의 약 25%(11만5000여명)가 생활하는 등 잠재적 수요가 무척 높다. 특히 국토환경성평가 1-2등급 및 생태자연도 2등급, 다양한 생물종의 공동 서식장소를 측정해 그 가치를 판단하는 비오톱평가 1-2등급으로 생태환경적으로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도심 속 생태녹지축으로서 가치도 크다. 하지만 상징성과 정체성이 부족해 시민이 잘 알지 못하고, 전체 공원 특징과 공간별 연계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공원 내 일부 체육시설 이용이나, 산책을 위한 단순한 공간으로만 활용돼 최근 3년간 이용자 수가 3000명씩 감소하는 실정이다. 의정부시는 매년 진행하는 공원 이용현황 관련 시민 설문과 사회조사를 통해 추동공원 변화 필요성 인지, 기존 관 중심 획일적인 공원사업에서 벗어나 시민이 원하는 수준 높은 공원녹지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부터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킹그룹을 구성하고 추동공원을 '추동숲정원'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의정부시는 숲과 정원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시대 흐름을 적극 반영해 추동숲정원을 조성한다. 총사업비 113억원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30년까지 다채로운 감각-경험-만남을 제공하는 숲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총 7단계 세부계획에 따라 △시민에게 사랑받는 생태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단순한 산책로를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휴식 공간'으로 △관 중심 공원에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으로 △차별성 없는 평범한 공원을 '도시 가치를 높이는 생태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특히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시민은 매년 숲정원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추동공원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여러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를 포함한 53억원 예산을 확보했고, 하반기부터 숲가꾸기(솎아베기, 가지치기, 고사목 제거) 사업을 추진하며 추동공원을 숲정원으로 변화시킨다. 내년에는 상징 공간(입구정원 2곳, 추동하늘마당 1곳), 테마숲(전나무숲, 복자기나무숲, 단풍나무숲), 바람정원 등 7개 정원을 만들고 숙근초-수국-철쭉 등 테마에 어울리는 꽃나무를 다양하게 심어 공원 전체를 걷기 편한 숲둘레길로 연결할 예정이다. 2026년 이후에는 적극적인 재원 확보로 60억원 추가 예산을 마련, 조림사업을 통해 추가로 메타세콰이아숲, 자작나무숲을 조성한다. 이에 더해 나머지 5개 정원(잔디마당, 힐링정원, 소풍정원, 공유정원, 숲속도서관)을 만드는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의정부시는 기존 추동공원을 궁극적으로 3개 상징공간, 12개 정원, 5개 테마숲을 가진 '추동숲정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의정부시는 기존 추동공원의 높은 생태적 가치를 보다 많은 시민에게 알리고자 '상징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대표적으로 추동공원 정상부 효자봉에 탁 트인 '추동하늘마당'을 조성, 시민이 도시 모습을 360도로 조망하며 도심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추동공원의 부족한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기존 공원 입구가 자리한 과학도서관과 추동웰빙공원에 숲정원으로 초대하는 '입구정원'을 조성한다. 먼저 과학도서관 입구정원은 단순한 도서관 출입구가 아닌 숲정원 시작을 알리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상징물을 설치하고, 기존 출입 동선은 물론 다양한 동선을 추가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추동웰빙공원은 물놀이장과 실내 배드민턴장이 있어 잘 알려졌지만 정작 공원보다 특정 시설에만 이용객이 몰리는 등 공원 입구로서 인식이 부족했다. 이에 시민이 웰빙공원을 추동숲정원 진입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입구정원에도 상징물을 설치한다. 아울러 불필요한 동선을 정비하고 초화를 식재한 '바람언덕'을 조성, 경관을 대폭 개선한다. 의정부시는 주요 상징공간과 각 테마숲을 숲둘레길 3㎞로 연결할 계획으로, 과학도서관에서 추동하늘마당을 연결하는 숲둘레길을 우선 조성한다. 이와 함께 기존 산책로를 정비해 상징공간과 테마숲 및 정원 전체를 연결, 어디서든 쉽게 시민이 숲정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kjoo0912@ekn.kr

광명시 2024탄소중립 국제포럼, 기후대응 연대 강화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국내외 탄소중립 선도 도시들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은 지방정부로부터 확장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광명시가 29일 일직동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4년 탄소중립 국제포럼'에 참여한 국내외 11개 도시는 이날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에 관한 선언서'에 공동 서명하면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탄소중립 국제포럼은 광명시가 국내외 결연도시와 탄소중립 목표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찾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국제행사다. 이날 포럼에는 광명시와 해외 결연도시인 독일 오스나브뤼크, 미국 오스틴, 중국 랴오청, 일본 야마토와 국내 결연도시인 제천시, 부안군, 신안군, 영암군이 참여했다. 또한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지방정부협의회 회원 도시인 은평구와 오산시가 함께했다. 이들은 공동 선언에서 “기후위기로부터 지속가능한 삶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정보 교류를 통해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함께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이들 도시는 정보교류와 도시 간 연대협력 확대, 1.5℃ 목표 준수, 일상 속 탄소배출 저감 노력,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탄소중립 교육과 캠페인 강화,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에너지 사용, 에너지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지원 강화 등을 실천과제로 꼽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 과제이자 한 국가나 도시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동과제"라며 “이는 기후위기 극복이 환경 문제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인권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취약계층이 폭염-홍수-가뭄 등 기후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피해자임을 상기시키며 분쟁과 전쟁으로 인한 기후변화 악화와 자본주의 자국 이기주의가 야기하는 기후 충격 양극화 심화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이제 지방정부가 국경을 초월해 사회 정의와 공평을 지키기 위해 한 발 더 가까이 기후문제에 다가서야 한다"며 “지방정부는 지역 특성을 잘 이해하고 시민과 가장 가까이 소통하며, 지역 맞춤형 기후위기 대응책을 추진할 수 있기 떄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원 시장은 각 도시가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공동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하자며 “시민의 뜨거운 열정으로 교류는 더 뜨겁게, 지구는 더 차갑게 만들자"고 제언했다. 국내외 참석자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접우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축사에 나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득구 국회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의 경제 규모에 걸맞은 기후 책임을 다해야 함에도 여전히 탄소중립 달성은 녹록치 않다"며 “중앙정부는 탄소중립 큰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마다 산업-문화가 다 다른 만큼 지방정부 중심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고 시행해야 할 때"고 강조했다. 독일 오스나브뤼크시 카타리나 피터 시장은 “기후변화가 심각한 정도에 이르렀다는데 모두 동의하고 있으며, 세계 모든 지방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해 문화적 차이를 넘어 국제적으로 협력한다면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 결정만 기다린다면 탄소중립 과제를 적극 시행할 수 없기에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갈등을 극복하고, 정-재계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지방정부 역할은 기조연설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첫 번째 기조 발제자로 나선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ICLEI) 사무총장은 '전 세계 탄소중립'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노 반 베긴 사무총장은 “도시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며 기후행동에서 도시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도시는 탈탄소화와 혁신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해야 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해 녹색 기반 시설과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유진 사단법인 녹색전환연구소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2.0시대 대한민국의 준비'를 발제하며 “대한민국이 탄소중립 기본법 제정 등 빠르게 법제화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국가 주도 정책의 큰 흐름을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감소하는 재정투입 규모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유진 소장은 “지금 우리의 선택이 수백, 수천 년을 좌우한다. 한국은 시간이 얼마 없다. 한국 사회가 에너지가 있을 때, 열정이 있을 때 우리를 위한 대책을 만들고, 광명시와 같은 선도적인 탄소중립 에너지가 모든 지자체로 퍼져 나가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나아갈 기후정책 방향으로 기후와 민생의 융합을 제안했다. kkjoo0912@ekn.kr

[포커스] ‘전국 최초’ 안산시, 수소시범도시 준공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가 수소 생산부터 공급망까지 갖춘 스마트 인프라 구축사업을 마치고 대한민국 수소시범도시로 첫발을 뗀다. 안산에서 생산된 수소가 파이프라인을 거쳐 수소차를 충전하거나 주택에 난방과 온수로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안산시는 29일 단원구 소재 안산도시개발에서 2019년부터 추진해온 '2024년 수소시범도시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민근 안산시장,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박해철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시의원, 사업 관계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성과 보고와 기념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이민근 시장은 준공식에서 'H2 경제도시 안산'이란 수소시범도시 공식 브랜드명을 발표하며 수소 기반 에너지 전환과 지역경제 활성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환경보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쓰저씨(쓰레기 줍는 아저씨)' 배우 김석훈을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한 뒤 안산시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며 수소도시로서 본격 행보를 알렸다. 수소시범도시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이송, 활용까지 수소생태계를 구축해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도시를 말한다. 이번 사업은 수소경제 기반 구축은 물론 수소를 활용한 도시혁신으로 시민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제공하자는 메시지도 담겨있다. 안산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울산광역시, 전북 완주-전주와 함께 전국 단위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4년8개월간 총 477억원(국비 200억, 도비 60억, 시비 217억)을 투입해 성공적으로 수소시범도시를 완공하고 이날 준공식을 개최했다. 안산 수소시범도시는 수소 △생산 △저장 △이송 △활용 △안전관리 등 5개 기본요소와 대부도 내 풍력발전과 연계한 특화요소로 구분된다. 안산에서 생산된 수소는 단원구 원포공원 일원에 조성된 440kW(킬로와트) 용량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통해 단원병원 및 공동주택 504세대에 전기와 열에너지를 공급한다. 이는 총에너지 효율 90%(전기 50%, 열 40%)를 확보한 전국 최초 사례이자 최고 수준 인프라다. 안산시는 수소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발생한 폐열은 안산도시개발을 통해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안산도시개발 내 유휴부지에 LNG 수소추출기를 설치해 구축된 생산시설을 통해 하루 1.8t(톤) 용량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저장탱크 없이 산업단지 내 구축된 기존 구간(2.25km)을 활용, 1구간 1km(단원구 방면), 2구간 9.9km(상록구 방면) 등 도합 13.15km 파이프라인을 거쳐 안전하게 이송되며 수소차 충전 및 지역 분산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안산도시개발 내 구축된 통합운영센터에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감시 및 제어 시스템이 구축돼 '수소 생산-이송-활용'에 걸쳐 수소 인프라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시설도 건립됐다. 대부도 내 풍력발전기를 통해 생성된 재생에너지를 직접 활용하는 수전해 설비로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생산 실증시설이자 향후 그린수소 생산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술적 토대가 될 예정이다. 안산시는 대한민국 대표 수소도시로 성공적 정착과 확장을 위해 2단계 수소배관 확충,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 등 수소 관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수소시범도시 준공은 수소도시로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수소산업 활성화를 통해 침체한 산업단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자원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산시 수소 인프라 확대, 수소 모빌리티 등 관련 사업 육성, 청정수소로 에너지 전환 등을 도모해 안산시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수소경제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kkjoo0912@ekn.kr

‘의정부 하루여행’ 인기 고공행진…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문화재단이 의정부 사계절 테마를 콘셉트로 개발한 로컬투어 이 지난 26일 외국인 유학생(신한대) 40여명이 단체로 참가하는 등 지역관광 상품으로서 인기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 하루여행은 의정부 법정문화도시 사업 일환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와 문화관광 자원 발굴을 위해 의정부만의 매력적이고 특별한 장소나 이색 체험활동을 통해 진정한 로컬 경험을 제공하는 관광사업이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의정부 하루여행은 여행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발견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봄 '미술여행' △여름 '냉면성지 순례' △가을 '이색 도서관 여행' △겨울 '의정부 블랙투어' 등 사계절 이색 테마로 구성됐다. 아울러 테마별 이채로은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여행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 여기에 의정부 역사와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역사기행 프로그램 까지 더해 총 16회 전회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의정부 하루여행은 타 지역민 관심과 참여가 매우 높아 단체 특별여행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전국문화도시협의회 소속 실무자 30명과 김포문화재단 시민자치키움학교 시민 30여명의 단체여행이 진행됐다. 또한 내달 5일에는 평택시문화재단 주관으로 시민문화기획자 30여 명이 의정부 하루여행을 찾을 예정이다. 단체 특별여행 시 수요자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여행코스를 제공하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김동근 의정부문화재단 이사장(의정부시장)은 의정부 하루여행 인기 배경에 대해 “지역 정체성을 담은 의정부만의 보석 같은 관광자원들을 발굴하고, 이를 콘셉트로 나눠 사계절 테마여행으로 상품화하고, 여기에 매력적인 스토리텔링과 음식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 결합이 현대인 여행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았던 것 같다"며 “내년에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로컬투어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하루여행 참가와 관련된 세부사항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uac.or.kr) 또는 테마캠프여행사 누리집(themecamp.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ekn.kr

[포커스] 시흥 가을절경, 짧은 가을이 아쉽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가을은 걷기 좋은 계절이다. 유난히 극성이던 여름이 자취를 감추고 높고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점점 짧아지는 가을이 아쉽다면 시흥의 가을명소를 찾아 계절이 주는 정취를 가득 느껴보자. 다양한 색으로 물든 나뭇잎을 밟으며 완연한 가을 날씨를 누리면 마음 가득 여유가 들어찬다. 가을 정취와 잘 어울리는 일몰 스폿으로 주목받는 곳이 있다. 시화호 경관브릿지,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를 만날 수 있는 거북섬이다. 최근 시흥시가 개방한 경관브릿지는 시화호 위에서 바다로 내려앉는 붉은 노을에 물들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거북섬으로부터 300미터 가량 뻗어있는 경관브릿지에 오르면 바다와 나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은 해방감을 경험한다. 24시간 개방돼 새벽에는 일출을, 저녁에는 일몰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밤이 되면 다리를 따라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조명이 가을밤 바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노을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거북섬 뒤쪽에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매일 또 다른 해넘이를 기다리고 있다.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는 슬픔에 잠길 때면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석양을 바라보는 기쁨을 유일한 위안거리로 삼고 그 찰나를 위해 매일 기다림을 감내한다. 거북섬에 방문하면 친구가 된 사막여우 옆에서 온전히 기쁨 가득한 석양을 누리고 있는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다. 외로움과 무료를 걷어내고 함께 라는 의미를 배웠기 때문이다. 거북섬에 방문해 서로에게 길들여진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곁에 앉아 위로이자 친구였고, 선물이자 기쁨이던 어린왕자의 그 석양을 함께 바라보자. 15만평 규모 갯골생태공원은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 사람 개입이 최소화된 자연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이름나 있다. 서해안 특성인 조수 간만의 차를 그대로 볼 수 있고 칠면초, 나문재 등 염생식물이나 붉은발농게, 방게 등 생물 관찰도 가능하다. 갯골의 가을이 특별한 이유는 다양한 가을식물이 보여주는 형형색색 경치 때문이다. 가을 대명사 코스모스가 너른 벌판에 펼쳐지고 고흐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해바라기 밭이 노랗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우뚝 서 있는 흔들전망대를 감싸고 있는 갈대밭은 가을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가을 정취를 전해준다. 무엇보다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분홍빛으로 물든 핑크뮬리 밭이다. 핑크뮬리 사이로 조성된 포토스폿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사진으로 추억 남기기가 한창이다. 곰솔누리숲은 염전과 갯벌을 매립해 시화산업단지와 주거지를 조성하면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 주거단지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조성된 인공녹지다. 1996년부터 2000년에 걸쳐 길이 3464미터, 면적 69만2000제곱미터로 조성됐다. 2013년부터 2018년에는 연결보행교를 통해 차도와 하천에 의해 단절됐던 전 구간을 연결했다. 곰솔누리숲의 '곰솔'은 바닷가 소나무인 해송의 순 우리말이며, '누리'는 세상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예전 바다와 갯벌이던 기억과 해송이 많던 지역 역사성을 담았다. 이제는 시민 산책과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현재 야생동식물 서식처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가을이 되면 길게 뻗은 단풍길이 일품이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이 길에 들어서면 분주함은 사라지고 가을정취로 흠뻑 물든다.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가 들려오면 마음에 솟아나는 여유로 충만해진다. 곰솔누리숲에서 배곧한울공원까지 이어진 4.6km 구간은 10대 플로깅 코스로 선정됐다. 소래산은 해발 299.4m의 나지막한 산이다. 바위가 많은 돌산으로 알려졌지만 봄에는 철쭉이 화려하게 피어나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온 산이 뒤덮여 계절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시흥시ABC행복학습타운에서 소래산 놀자숲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소래산에 오르는 코스에선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본격 단풍철을 맞으면 소규모 등산객 발걸음이 이어진다.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가 주변을 채우는 고요한 산행이다. 산 정상까지 완만한 돌계단 길을 오르다보면, 길 한편에 거대한 바윗돌이 나타난다. 2001년 국보로 지정된 마애보살상이 새겨진 병풍바위다. 세월을 지나며 흐릿해졌지만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면 12m의 거불 소래산 마애보살입상이 시흥 일대를 굽어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해발299.4m 소래산을 알리는 정상 표지석을 만났다면, 짧지만 다채로운 소래산 산행의 가장 중요한 지점에 다다른 셈이다. 스카이라인에 익숙해 있던 시야가 하늘과 나로 채워지는 시간, 정상에 다다랐다는 소박한 성취감은 가을정취와 썩 잘 어울린다. kkjoo0912@ekn.kr

[포커스] 고양시 반려식물-치유농업 보급 ‘박차’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치유농업 확산으로 식집사와 도시농부를 사로잡기에 성공한 모양새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식물병원을 운영하고 'Let's go 식집사'를 주제로 2024년 제12회 도시농업축제도 개최했다. 아울러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 검증, 보급에 박차를 가하며 사회적 가치를 넓혀가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6일 “식물병원 운영으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시민에게 도움을 주고 함께 구축한 측정 시스템으로 치유 프로그램 효과를 입증해 식집사와 도시농부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도시농업축제가 성황리에 열려 반려인구 저변 확산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지난달 26일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본관 1층에 식물병원을 개원했다. NH농협은행 고양시지부와 8개 농협이 1억5000만원을 기부해 설치된 식물병원은 접수 및 진단실과 병해충종합분석실, 치유농업실로 이뤄졌다. 이달 1일부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중으로 고양시 누리집에서 통합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식물병원에 문제가 있는 반려식물이나 농작물을 갖고 방문하면 무료로 진단해 처방해준다. 진단의뢰서에 식물 재배환경, 관리상태, 특이사항 등을 작성하면 상담 후 관리법을 안내받고 화분갈이, 약제방제 등 간단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농작물은 작목별 담당자와 연결해 전문 상담을 진행한다. 육안으로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경우 병해충종합분석실에서 진균, 세균, 바이러스, 토양 등 문제를 심층분석해 처방한다. 치유농업실에는 스트레스 측정기, 인지기능 검사기 등 치유효과 측정 시스템을 구비해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프로그램 대상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작물과 반려식물 관리를 더 자세히 배우고 싶다면 농업기술센터에 개설된 농업교육 수강도 가능하다. 식물병원은 연말까지 임시 운영하며 운영 매뉴얼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당일 치료가 어려운 반려식물이 장기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별도 입원실도 마련돼 있다. 또한 도시농업관리사, 청년농업인 등 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과 12일에는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잔디광장에서 2024년 제12회 도시농업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늘어나는 식집사가 일상 속 다양한 농업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Let's go 식집사'를 주제로 강연, 체험, 마켓,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특히 수경플랜트 원데이 클래스에선 실내 가드닝 전문가와 함께 집에서 키우기 쉬운 필로덴드론을 이용해 수경식물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식물생활 브랜드 '씨드키퍼'와 진행하는 씨앗 페이퍼, 페어링 워크숍에선 씨앗페이퍼를 만들고 파트너에게 어울리는 씨앗을 선물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농업기술센터 내 가와지볍씨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탐험로드를 선보였다. 참가자는 반달돌칼과 토기를 직접 꾸미거나 고고학자처럼 볍씨를 발굴하고 텃밭에서 상추를 수확했다. 반려식물을 처음 키우는 초보 식집사를 위한 즉석 가드닝과 반려식물에게 새 집을 마련해주는 분갈이도 마련됐다. 이밖에도 '오늘부터 베란다농부' 저자이자 유튜버 이해솔이 진행하는 베란다 가드닝 성공기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가 알려주는 실내식물 이야기 강연도 진행됐다. 마켓에선 고양시 농업인이 직접 기른 로컬푸드, 농산물 가공제품과 암 생존자들이 국립암센터 원예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해 만든 제품들을 선보였다. 고양시는 수요자별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치유 프로그램 의료효과를 입증하며 치유농업 프로그램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22년 해븐리병원과 연계해 진행한 치매환자 대상 치유 프로그램 결과는 작년 인간식물환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최우수상, 올해 치유농업 중앙경진대회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국립암센터와는 2021년부터 매년 치유정원 조성, 암환자 원예치유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고 건국대 산학협력단과도 2030년까지 함께 치유농업 공동 연구-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는 일산병원 일차의료개발센터 환자 및 보호자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식물병원 치유측정 시스템으로 사후결과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는 장애인, 알코올중독환자, 학교, 범죄피해자 가족, 사례관리사, 자활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치유농업을 사회 곳곳으로 보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대상자별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용역을 시작했으며 내년 치유농장에 접목해 고양형 치유농업체계를 구축하고 확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kkjoo0912@ekn.kr

이민근 안산시장 “경제자유구역 지정, 꼭 이뤄낸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ICROS에서 주관하는 '2024년 로보월드'에 안산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참가했다. 2024로보월드는 15개국 300여개 로봇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산업 비즈니스 박람회다.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다. 안산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2024로보월드에서 안산시는 투자설명회, 로봇산업 지-산-학-연 간담회, 로봇 기업 설문조사, 투자의향서 확보, 부스 운영 등을 통해 로봇시티 안산 비전과 경기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인 '로봇 중심' 안산사이언스밸리(ASV) 미래 투자가치에 대한 홍보에 주력했다. 안산시는 23일 2024로보월드에서 ASV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민근 안산시장, 이기정 한양대 에리카 총장, 손웅희 로봇산업진흥원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 유동준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 신명호 BNK 투자증권 대표, 김병윤 한국UAM협회장, 이미경 안산교육지원청 교육국장, 김학범 성포고등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안산시의 ASV 경제자유구역 개발 △한양대의 로봇인력 양성 △DS의 라이틱(RAITIC, 로봇-AI 집적화 캠퍼스) 건립 및 운영에 대한 계획이 발표됐다. 이어 진행된 지-산-학-연 로봇산업 간담회는 '로봇시티 안산 실현을 위한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안산시의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로봇 등 첨단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로봇 관련 기업과 학계, 연구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로봇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산시는 설명회에 앞서 △첨단로봇 생태계 조성 △ASV 지구 UAM 산업육성 △경기형 로봇특화 과학고 유치 및 운영 등 3개 업무협약과 함께 DS네트웍스, BNK 투자증권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첨단로봇 생태계 조성 협약에는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 경기테크노파크, DS네트웍스가 참여했다. 안산시를 비롯해 한양대 에리카, DS네트웍스, 한국UAM협회가 UAM 산업 육성 협약에 참여했고, 경기형 과학고 유치 협약에는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 성포고등학교, 한양대 에리카, 경기테크노파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핵심 전략산업인 '첨단로봇-제조' 중심 네트워크 강화 및 투자수요 234.4%(면적 대비 기업유치 수치)를 달성하는 등 안산시정 핵심 과제인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성공적 개발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수도권 대표 산-학-연 클러스터인 ASV의 거점대학 및 국책연구기관들의 인적-물적 인프라 연계를 통해 안산에서 추진 중인 경기형 과학고 유치 시 세계적인 핵심 인재를 키워내는 혁신교육 요람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기업 집적화 캠퍼스인 라이팅(RAITIC) 및 로봇직업교육센터 유치 등 작년 로봇기업 간담회에서 약속한 기업 중심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내년 첨단로봇 중심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국내 로봇기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시는 2022년부터 한양대 ERICA,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기테크노파크, 전기연구원 등이 집적된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왔다. 이달 중에는 개발계획을 완료해 경기경제청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에 추가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첨단로봇 중심 산-학-연 클러스터와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인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스마트 공장화)을 연계해 글로벌 첨단로봇 R&D 지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유지 및 한양대 ERICA의 부지로만 구성된 ASV 지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 신속한 개발 및 저렴한 부지공급이 가능해 외국투자 유치는 물론 국내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달 수도권 유일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직업교육센터' 유치에 이어 로봇특화 경기형 과학고 유치 추진으로 국내 로봇산업 최대 난제인 전문인력 확보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 사동(ASV)지구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통해 제조업 위주인 안산경제 체질을 바꾸고 IT-로봇-스마트 제조-신재생에너지 등 지속가능한 혁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첨단로봇-제조 특화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에 차질 없이 업무가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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