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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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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퓨얼셀,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24억원 규모 충전소 증설 계약 체결 범한퓨얼셀이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경주충효 수소충전소 압축패키지 제작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24억원으로, 이는 범한퓨얼셀의 최근 매출액 대비 6.63% 규모다. 계약기간은 7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공급지역은 경상북도 경주시다. 계약금은 30%, 중도금 40%, 잔금 30%로 지급되며, 자체 및 외주 생산 방식으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계약 상대방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범한퓨얼셀이 4.75% 지분을 보유한 출자회사다. 셀피글로벌, '신주발행금지가처분' 기각 판결 셀피글로벌은 '신주발행금지가처분' 관련 소송에서 법원이 채권자의 신청을 기각했다고 7일 공시했다.회사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2025카합3027 사건과 관련해, 셀피글로벌주주1호조합의 신청은 각하하고, 선정당사자 윤정엽의 신청은 기각했다.판결일은 7월 4일이며, 셀피글로벌은 7일 해당 결정을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달받았다. 소송비용은 채권자들이 부담한다. 피노, 엘앤에프와 80억 원 규모 전구체 공급 계약 체결 피노는 주식회사 엘앤에프와 약 80억원 규모의 NCM 전구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80억1577만원으로, 이는 피노의 최근 매출액(약 307억원) 대비 26.13%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7월 11일부터 9월 23일까지며, 공급지역은 엘앤에프가 지정하는 국내 장소다. 계약은 외주 생산 방식으로 이뤄지며, 대금은 제품 수령 후 55일 이내 지급받을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전자·하이닉스 시총 격차 370조→175조…‘반도체 왕좌’ 흔들린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간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전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시총과 시장 비중 모두 축소된 반면,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69조9773억원(코스피 비중 12.70%), SK하이닉스는 194조1263억원(6.66%)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시총 격차는 175조8510억원으로, 지난해 초 370조원이 넘었던 수준에서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시가총액 격차는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가장 좁혀지기도 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삼성전자(353조9943억원, 비중 12.12%)와 하이닉스(212조5767억원, 비중 7.28%) 간 시총 격차는 141조4176억원까지 줄었다. 시총 비중도 4.84%포인트 차이로 좁혀지며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주가 차이를 넘어, 시장 내 영향력 자체가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코스피 전체 시총의 20% 이상을 차지했던 대표 '대장주'였지만, 현재는 12%대에 머물고 있다. 하이닉스는 1년 전만 해도 4%대 비중에 그쳤으나, 현재는 7%대를 바라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147조원에서 2501조원으로 약 354조원 증가했다.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따라 코스피는 최근 한 달여간 13% 가까이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 흐름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채 11% 상승에 그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4%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중심에 섰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격차 확대의 배경으로 실적 기대감의 차이를 지목한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선도 업체로 부각되며 AI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 반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의 적자와 HBM 시장 후발주자 이미지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다소 밀리고 있다. 8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 메인메모리로 사용되는 휘발성 반도체))의 비트그로스가 9%로 낮아졌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출하 증가도 기대에 못 미쳤다"며 “NAND(NAND Flash Memory, 비휘발성 저장용 반도체) 역시 수요·공급 불균형이 이어지며 가격 반등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 부문도 매출 증가 폭이 제한적이어서 적자 축소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DRAM 업황이 수급 밸런스를 회복하며 가격 상승 구간에 진입했고, HBM 매출도 주력 고객사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역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플랫폼 다변화에 따라 외형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HBM 경쟁력 입증이 선행돼야 한다"며 “엔비디아 외에도 HBM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고객사 기반 매출이 확인된다면 주가도 다시 프리미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싸이닉솔루션, 상장 첫날 ‘따상’ 돌파…디자인하우스 기대감 폭발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업체 싸이닉솔루션이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부터 강세를 보이며 '따상'에 근접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기준 싸이닉솔루션은 1만1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4700원) 대비 약 149% 급등한 수준으로, '따블'을 넘어선 데 이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싸이닉솔루션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로, 팹리스가 개발한 반도체 회로도를 파운드리에서 양산할 수 있도록 최적화·보완하는 '디자인하우스' 역할을 한다. 전력관리칩(PMIC),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국내 유일 공식 디자인하우스이며, 중국 BYD, 폭스콘 등 해외 대형 고객사와도 협업 중이다. 최근에는 휴대용 AI기기에 들어가는 센서 반도체 분야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289.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47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2148대 1의 높은 경쟁률과 함께 약 4조4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조선·방산·원전 주춤해도…개인은 ‘사자’ 이어간다

올해 상반기 조선·방산·원전주는 최저점 대비 최대 3배 가까이 급등하며 증시를 이끌었다. 그러나 7월 들어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조정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에 나서며 업황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후 2시 기준, 주요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는 6월 26일 대비 각각 △10.25% △8.22% △7.68% △5.26% 하락했다.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조정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개인은 △한화오션 225만 584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만1320주 △현대로템 150만 9593주 △두산에너빌리티 320만 6999주를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세 종목은 각각 3위, 5위, 6위를 기록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상반기 중 '역대급'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월 최저가 1만9960원에서 6월 말 7만2200원까지 올라 최고 261.6% 급등했고, 현대로템은 8만8700원에서 22만500원까지 148.3%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62만6272원에서 98만7000원까지 57.7%, 한화오션도 6만2350원에서 9만5800원까지 53.7% 올랐다. 단기간에 급등했던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조선업의 경우 최근 LNG선 발주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올해에만 94척의 LNG선이 인도될 예정으로,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운임 약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조 일정과 선가 확보 능력에 따라 조선사 간 수익성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옥석 가리기' 전망이 나온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선가 하락을 가정한다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시점"이라며, “2028년까지의 인도 물량 확보 수준이 종목별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업계는 여전히 시장 확대 기대가 크다.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대규모 계약 체결과 현지 생산기지 확보 등으로 유럽 수출 기반이 확대되고 있으며, 잔여 계약 이행이 예정돼 있어 후속 수주 기대도 이어진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폴란드 2차 계약은 단순히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단일 기업의 수주가 성사되었다는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뿐 아니라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또다시 한 단계 올라설 이정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원전 업종 역시 미국·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착공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이 2050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4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한국형 원전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도 다시 주목이 쏠리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원전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안정성과 적합성을 공식 인정받았다"며, “팀코리아의 SMR(소형모듈원전) 사업 확장도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삼륭물산, 李대통령 탈플라스틱 정책 기대에 급등

삼륭물산이 이재명 대통령의 탈플라스틱 정책 발표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삼륭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13.62%) 오른 8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부터 먹는샘물과 음료 페트병에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해 자원 순환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연내 확정·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륭물산은 액체 음료 포장용 위생 종이 용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 수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륭물산은 1980년 설립된 이후 우유와 주스 등 액체 음료를 담는 종이 포장용기(카톤팩)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종이팩 시장에서 점유율은 약 29%로, 업계 주요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파생결합증권 발행 다시 늘었다…증권사 “수요 회복, 운용 부담은 여전”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과 해외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H지수 사태 이후 나타난 구조적 불안 요인과 운용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원) 대비 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6조2000억원 줄며, 전체 잔액은 84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은 10조원어치 발행돼 전년보다 2조원(24.1%) 늘었다. 지수형 ELS가 5조3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종목형도 4조2000억원으로 꾸준한 비중을 유지했다. 기초자산으로는 △코스피200(4.1조원) △S&P500(3.7조원) △유로스톡스50(3.4조원) 순으로 많았다. H지수 사태 이후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증권가도 발행 확대에 나선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홍콩 H지수 기반 ELS의 만기 도래와 손절이 지난해 대거 해소되면서, 국내외 지수형 ELS에 대한 수요가 일부 돌아왔다"며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시장 복귀 성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운용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Knock-In 발생 잔액(설정 구간을 벗어난 손실액)은 3515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운용 현장에서는 금리 민감도와 자체헤지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금융감독원은 “ELS 자체헤지(직접금융 등을 통해 장내외파생상품을 거래해 리스크 제거) 비중은 81.6%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외국계 금융사에 대한 백투백(장외파생거래를 통해 리스크를 거래상대방에 이전) 거래 의존도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DLS(기타연계증권) 발행도 같은 기간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0조원보다 18% 늘었다. 금리형 기초자산이 4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DLS의 경우 상환액(4.1조원)도 작년보다 늘며 전체 잔액은 31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금리형 DLS 중심으로 기관 주문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환율 변동성이 커진 만큼 헤지 운용 전략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증권사들의 운용 손익은 크게 개선됐다. 올 1분기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은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465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ELS의 연 환산 수익률은 5.7%, DLS는 4.6%로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리 하락과 함께 ELS 투자수요가 일부 회복되며 발행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면서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H지수 사태 이후 원금지급형 구조의 파생결합사채 발행이 늘고 있지만, 해당 상품은 발행사의 신용도에 따라 원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현대로템, 9조원 규모 K2 전차 수출 앞두고 강세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약 9조원 규모의 K2 흑표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00원(1.72%) 오른 20만 6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때는 6.65%까지 상승하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번 주가 상승은 방위사업청이 전날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현대로템이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완료했으며, 곧 공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규모는 양측 협의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67억 달러(약 9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총 180대의 K2 전차가 수출된다. 이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직접 생산하고, 나머지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가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총열전③] 보험·금융주, 시총 경쟁서 버텼다…상반기 지형도 재편 속 ‘묵직한 생존력’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지형도는 큰 폭의 재편을 맞이했다. AI 반도체, 방산, 원전 등 신산업이 부상하며 기존 주도주들이 밀려난 가운데 보험·금융지주 종목들은 조용히 자리를 지켜냈다. 외부 테마에 휩쓸리지 않고 실적과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방어한 것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가총액 Top30에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금융지주 6곳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연초(1월 2일)에도 Top30에 이름을 올렸던 종목들이다. 6개월간의 급격한 자금 이동 속에서도 금융 섹터만은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다. 상반기 동안 금융지주 3사의 주가는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올해 초 8만3400원에서 11만800원으로 약 33%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32조8000억 원에서 42조2000억 원으로 9.4조원 늘었고, 시총 순위는 연초 9위에서 6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4만7750원에서 6만5100원으로 올라 약 36% 상승, 시총도 24조원에서 30조8000억 원으로 6조800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순위는 12위에서 14위로 미세한 변동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5만6800원에서 7만3500원으로 오르며 약 29% 상승했고, 시총은 16조3000억원에서 25조3000억원으로 증가해 순위도 26위에서 20위로 6계단 올랐다. 이들 금융지주는 실적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상반기 1조7600억 원 규모의 환원을 예고했고,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3.67%를 기록해 추가 환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Top30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시가총액 Top50 기준으로도 우리금융지주(33위), 기업은행(39위), 카카오뱅크(42위)는 연초 대비 큰 변동 없이 자리를 지켜냈다. 이들은 대부분 저PBR 종목으로, 실적 안정성과 정책 수혜 기대감이 공통된 특징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정책,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과 맞물려 금융주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보험주는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섹터로서 정책 수혜 기대를 받으며 조용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생명,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는 연초부터 시가총액 Top30 자리를 유지한 대표 보험주로, 변동성이 컸던 상반기에도 순위를 지켜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삼성생명은 연초(1월 2일) 기준 시총 순위 18위였고, 이달 1일에도 18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9만1500원에서 13만원으로 42%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18조3000억원에서 26조원으로 약 8조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20위에서 28위로 하락했지만, Top30 내에는 여전히 포함됐다. 주가는 35만5500원에서 43만9500원으로 24% 상승했으며, 시총은 16조8000억원에서 22조2000억 원으로 5조4000억원가량 늘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6위에서 27위로 다소 밀렸지만, 역시 상위권을 방어한 셈이다. 주가는 10만4200원에서 11만5100원으로 약 10% 상승했고, 시총은 19조8000억 원에서 20조7000억 원으로 약 9000억원 증가했다. 이들의 상승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PBR 0.2배 기업 청산' 발언을 비롯해 국고채 금리 상승, 지급여력비율(K-ICS) 완화 등 다양한 정책 기대감이 작용했다. 보험업종의 평균 PBR은 0.5배 안팎에 불과해, 전형적인 저평가(저PBR) 섹터로 분류된다. 다만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 실질적인 주주환원 활동은 제한적이어서, 반등세의 지속 가능성에는 다소 의문이 제기된다. 보험주와 금융지주 모두 하반기에도 시장 방어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공통적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을 받고 있지만, 실질적인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실현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보험주의 경우, 정책 기대가 실제 밸류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최근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면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실질적 주주환원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IFRS17 회계기준 도입 이후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 등 구조적 자본규제가 완화돼야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주의 주가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낮아졌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CSM 조정 등을 고려하면 이익 기대도 제한적"이라며 보험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했다. 이어 “영업보다는 자본 관련 정책이 핵심 변수로 우호적인 자본 관련 정책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 배당을 못했던 보험사에 대한 주가 차별화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은행주는 실적, 정책, 환율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보다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소각, EPS(주당순이익) 증가, CET1비율(보통자본주비율) 상승 등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가장 낮은 지방은행, 기업은행 등이 최근 가장 큰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며 “KB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은행업 전반의 밸류업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균 PBR 0.6배까지는 계속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형지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추진에 22% 급등

형지글로벌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플랫폼 구축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형지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840원(22.08%) 오른 4645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상한가(9.9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장중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급등 배경에는 '형지페이'라는 통합 결제 플랫폼 구축 계획이 있다. 형지글로벌은 전국 2000여 개 유통망과 약 600만 고객을 연결하는 자체 플랫폼을 만들고,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연계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 전문 인력을 영입했으며, 향후 20여개 브랜드 매장에 형지페이를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형지글로벌은 암호화폐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해 'HGKRW', 'HJKRW' 등 6건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상표는 암호화폐 소프트웨어와 금융거래, 채굴업 등에 걸쳐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사전 준비로 해석된다. 형지글로벌 측은 “카드 수수료 절감, 소비자 결제 편의성 증대, 고객 충성도 확보는 물론, 향후 빅데이터 확보와 금융권 협업 등으로 유통업계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형지글로벌은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을 중심으로 한 패션 전문기업으로, 캐주얼 및 스포츠 의류까지 브랜드 라인을 확장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총열전②] AI·방산 치고 올라와, 배터리 밀어냈다…상반기 톱30 시총 재편

2025년 상반기 시가총액 상위주의 지형도가 크게 바뀌었다. AI 반도체와 방산, 원전 등 신성장 산업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며 자리를 지켜온 기존 주도주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강자들이 대거 부상했다. 반면, 2차전지를 비롯한 기존 대표 업종은 수요 둔화와 실적 부담 속에 시총 상위권에서 대거 이탈하며 '주도주 교체'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와중에도 실적 기반의 전통 가치주와 일부 플랫폼주는 급등 없이도 자리를 지켜내며 시장 내 신뢰를 입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연초 124.6조 원이던 시총이 6월 말 212.6조 원으로 약 88조원 늘었다. HBM3 수요 폭증과 AI 서버 투자 확대가 주요 배경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에 대해 “HBM 시장 성장성과 고객사 수요 확대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있다고 진단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수출과 SMR(소형모듈원자로) 테마에 힘입어 30위권 밖에서 단숨에 5위로 진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감에 23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올랐다. NAVER도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운 AI 서비스 확대 기대감에 시총이 11조 원 가까이 증가하며 순위가 10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방산주 중에선 한화오션이 조선·방산 통합 기대감 속에 22위로 진입했고, 현대로템도 수출 확대 기대감에 30위권 밖에서 25위로 올라서며 상반기 '신흥 강자' 그룹에 포함됐다. 카카오는 22위에서 16위로 6계단 상승하며 기대 이상의 반등을 기록했다. 시총도 16.6조 원에서 26.5조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광고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톡 개편과 AI 전략이 수익성 회복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AI 기반 톡 개편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저점은 지났으며, 하반기 반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상위권을 장악했던 2차전지 업종은 올 상반기 뚜렷한 부진세를 나타냈다.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글로벌 정책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고평가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는 평가다. 대표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이 1.15조 원 감소하며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아예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프리미엄 배터리 수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시총 상위권에 머물렀지만, 실적 성장이 둔화되며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LG화학 역시 배터리 소재 경쟁 심화와 석유화학 부문 부진이 겹치며 주가에 타격을 입었다. 2차전지 업종 외에도 여러 전통 강자들이 시총 상위권에서 이탈했다. 크래프톤은 1월 기준 29위였지만,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마케팅 및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연초 30위에서 출발했으나, 실적이 정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상반기 말 시총 상위권에서 이탈했다. 고려아연은 17위에서 시작했지만, 경영권 이슈와 비철금속 가격 약세,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6월 말 기준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상반기 급등하거나 밀려난 종목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자리를 지켜낸 종목들이 있다. 이들은 테마주처럼 급등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실적과 견고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얻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시총 353.9조 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한국 증시의 절대적인 중심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네이버도 일본 및 동남아 시장 확장 전략과 AI 기반 콘텐츠 투자 등으로 비교적 선방하며 플랫폼 업종 내에서는 유일하게 상위권을 유지했다. 알테오젠은 유일하게 30위 내에 잔류한 코스닥 종목이다. 바이오 업종 전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술 이전 기대감과 안정적인 파이프라인이 뒷받침되며 시총을 방어했다. 이외에도 POSCO홀딩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KB금융 등 전통적 가치주들이 상반기 방어형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30위 내 자리를 유지했다. 상반기 시총 재편은 실적 기반 종목이 상승세를 견인한 반면, 실적 부진이나 기대감 소진에 따른 하락 종목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정책 수혜와 실적 모멘텀을 겸비한 종목이 유리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 테마가 아닌 실적이 뒷받침되는 테마주 중심의 '압축된 상승장'"이라며 “하반기에도 AI·방산·디지털 인프라 관련주가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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