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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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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분석] 코스피 연일 연고점 경신, 고점인가?…증권가 ‘4000도 가능’ 낙관론 확산

코스피가 10일 장중 320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한 데 이어 11일에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기술적 고점 부담과 외국인 매도에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4000포인트' 도달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방산·조선 등 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지수 상단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23%(7.46포인트) 내린 3175.77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186.35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며 3170선으로 밀렸다. 전날 장중 3216.69까지 올라 2021년 9월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회복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0.92% 하락한 794.37을 기록하며 800선을 재차 내줬다. 이번 상승장을 주도한 외국인 수급은 반도체와 조선, 방산 업종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한국항공우주(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중공업 등도 외국인 순매수가 몰리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상법 개정안 통과로 주주환원 정책 기대가 커지며 증시 체질 개선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코스피 연말 및 내년 상단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PER 12.6배 기준 코스피 4000까지 열려 있다"며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3700,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은 각각 3600을 상단으로 잡았고, 신한·삼성·유안타증권도 3300~3500선을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600~3150포인트에서 2900~3550포인트로 하반기 밴드를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장세를 단순한 반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 흐름으로 해석하며 “상법 개정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 지주·배당·증권주와 함께, 소버린 AI 수요 확대로 반도체(HBM)·AI 소프트웨어 기업, 정책 순환매가 기대되는 제약·바이오,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화장품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 투자심리 개선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며 “기존보다 높은 PER 기준이 허용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코스피는 올해 2800~3300포인트 구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출범한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등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기대가 구체화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코로나 이후 직전 고점이었던 3300포인트까지는 무난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시장에는 외인 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6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2조7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투자자 예탁금도 70조원을 넘어섰다. 6월 전체 거래대금은 288조원으로 전월 대비 70% 넘게 증가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의 최악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중"이라며 “PER 12.6배 기준 코스피 4000포인트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코스피 랠리는 결국 글로벌 거시 환경이 좌우할 것"이라며 “추세적 달러 약세가 지속되기만 한다면, 정부의 금융시장 체질 개선 정책과 맞물려 한국 증시의 슈퍼랠리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구조적 체력이 동반되지 않은 주가 상승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밸류에이션 상승 주체는 정부나 사회보다 기업 자체 경쟁력에 있기 때문에, 상법개정안이 구조적으로 코스피의 ROE를 높일 수는 없다"며 “정부가 상법 개정에 집중한 이유는 기업 이익이 주주에게 비례적으로 배분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연기금의 움직임은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상반기 내내 하방을 지지해온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최근 코스피 목표 비중에 도달하며 순매도로 전환했다. 다만, 연기금은 설정된 목표치 대비 일정 수준의 초과 비중이 허용되기 때문에, 대규모 매도 출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자사주 소각 기대감에 대웅 신고가…대웅제약 신제품 출시도 호재

정치권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자사주 비중이 높은 대웅이 주주환원 기대감을 타고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웅은 이날 오전 9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3% 오른 2만8550원에 거래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자사주 소각이 현실화될 경우,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며 주당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웅의 자사주 비율은 29.67%에 달한다. 여기에 자회사인 대웅제약이 이날 복합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출시 소식을 발표하면서 모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의 제품 다변화와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대웅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은행 ETF 고공행진…KB운용, 일주일 수익률 10%넘겨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수익률 상위 ETF 대부분이 은행·금융주 중심으로 채워지면서, 배당과 저평가 매력을 겸비한 금융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10일 K-ETF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 상장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수익률 상위 10개 중 절반 이상을 은행·금융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특히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케이비자산운용)이 10.61% 오르며 금융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미래에셋자산운용)이 9.36%, 'TIGER 은행'(미래에셋자산운용)이 8.91%,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신한자산운용)도 8.89%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KODEX 은행'(8.48%),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워클리커버드콜'(8.50%), 'RISE 200금융'(7.24%) 등이 금융 섹터 중심으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최근 은행주가 잇달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관련 ETF의 수익률이 동반 상승한 모습이다. KB금융은 8일 장중 12만2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고, 신한지주는 같은 날 7만2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지주는 9일 9만57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우리금융지주도 같은 날 2만5950원, 기업은행은 2만550원으로 각각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수 흐름에서도 강세가 확인된다. KRX 은행지수는 3일 1182.85에서 10일 1264.69까지 상승하며 약 6.9% 오름세를 기록했다. 은행주 강세의 배경에는 △2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상법 개정 및 배당 세제 개편 논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정책을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가 본격화되며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바탕으로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CET1(보통주자본비율) 추가 개선이 확인되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이 대거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미국 은행주 강세와도 흐름이 궤를 같이한다고 본다. 미국에선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완화 등 규제 완화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주 역시 실적 모멘텀과 함께 하반기 배당 정책 강화 흐름에 올라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 급등세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주는 정책 기대감에 급등하는 전형적인 테마주 성격을 보이고 있다"며 “배당 확대나 상법 개정 기대감 등 테마성 재료가 단기 반영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실적이 뚜렷하게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딥마인드, 스테이블코인 교환 허용 소식에 강세

블록체인 기술기업 딥마인드가 스테이블코인 교환 인프라 구축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딥마인드는 전 거래일보다 11.32% 오른 639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때 13% 넘게 오르며 6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딥마인드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KRDT'를 글로벌 주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써클의 USDC와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딥마인드는 전날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과 팬케이크스왑에 해당 교환을 가능케 하는 페어풀(pair pool)을 구축하고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니스왑과 팬케이크스왑은 각각 이더리움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기반의 대표 DEX다. 이번 구축을 통해 KRDT 보유자는 별도의 브릿지 없이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베이스체인(BASE) 등 주요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이 가능해졌으며, USDT와 USDC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으로도 손쉽게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월배당 인기 지속…커버드콜 ETF, 분배율과 전략 꼼꼼히 따져야

커버드콜 ETF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24년 초까지만 해도 11종에 불과했던 상품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42개로 급증했고, 전체 순자산은 7898억원에서 9조6479억원으로 12배 넘게 뛰었다. 업계가 경쟁적으로 커버드콜 상품을 출시하며 당분간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략 다양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커버드콜 ETF의 지속적인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4월 출시한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등 ETF 3종은 제로 데이트(0DTE) 옵션을 활용한 국내 최초 상품이다. 만기가 24시간 이내인 제로 데이트 옵션은 현재가보다 1% 높은 외가격(OTM) 옵션을 매도하는 구조로, 지수가 하루 1% 상승할 때까지 수익 실현이 가능해 기존 커버드콜의 '상방 제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구조다. 따라서 상품별 운용 전략을 꼼꼼히 확인해야 주가 상승 구간에서도 효과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0DTE와 OTM 전략을 결합해 차별화를 꾀했고, 이는 국내 투자자 수요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해당 3종의 합산 순자산은 이달 3일 기준 4187억원으로, 출시 1년 2개월여 만에 4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두드러진다.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 ETF는 연초 이후 유입된 개인 자금이 354억원으로, 전체 자금 유입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ETF는 콜옵션 매도로 얻는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활용해 기초자산 배당 외에 추가 수익 분배가 가능하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3일 기준 최근 1년간 배당수익률은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5.69%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6.06%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6.15%다. 1주당 누적 배당금은 각각 1526원, 1713원, 1609원이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배당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상품도 나왔다. 지난 5월 출시된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는 미국 고배당주와 국내외 커버드콜 ETF에 분산 투자해 높은 분배율을 추구하며, 미국 DGRW ETF와 높은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상품이 만능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기간 등 조건을 잘 파악한 후 투자해야 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커버드콜 ETF는 주식에 한정됐다면 앞으로는 채권이나 다른 기초자산으로도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당사도 투자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130선 안착…개인 ‘사자’에 3일 연속 상승

코스피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장중 한때 3137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79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1년 9월 17일(3140.51)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3123.22에 출발한 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고, 오후 1시 30분께 3137.17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이날 43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52억원, 581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6.05%) △종이·목재(3.82%) △보험(3.10%) △의료정밀(2.68%)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전기가스(-1.90%) △기계(-1.26%) △전기전자(-0.88%)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도 대형주(0.28%)뿐 아니라 중형주(2.24%), 소형주(2.20%)가 일제히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29%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49%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0.35%), LG에너지솔루션(-0.65%) 등 주요 대형주는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에 마감했다. 장중 최저 783.48, 최고 790.36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기관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전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3억원, 외국인이 51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07%) △파마리서치(1.02%) △펩트론(1.21%) △리가켐바이오(1.17%) △레인보우로보틱스(1.33%) 등 바이오·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클래시스(-3.12%)와 에코프로(-0.22%)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0.52%) 오른 137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함께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TF 하루 거래 5조 시대…대선 이후 ‘개미’ 돈 몰렸다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주식형 ETF에 투자자금이 집중되며 ETF 시장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1656억원으로, 5월 평균(약 3조984억원) 대비 56.6% 급증했다. 하루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F 거래 확대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 이후 이어진 증시 반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언과 대통령 탄핵 소추안 통과, 올해 4월 헌재의 탄핵 인용, 그리고 6월 3일 조기대선까지 이어진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되며 국내 증시는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상반기에만 28.01% 상승, 6월 한 달 동안에만 13.86% 급등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국내 주식형 ETF에 대한 쏠림도 커졌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7102억원으로, 전달(1조9043억원) 대비 92.8% 급증했다. 전체 ETF 거래에서 국내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57%에서 71%로 크게 올랐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개인은 ETF를 1조3995억원 순매수해 전달보다 441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수 규모도 8661억원에서 1조1662억원으로 증가했다. ETF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며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4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212조1910억원으로, 한 달 새 12조 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4조6000억원 이상 순자산을 늘리며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은 8856억원을 늘리며 기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ETF 투자로 확산하고 있다"며 “ETF는 분산투자 효과가 커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인 수단으로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ETF 거래 확대는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ETF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LP(유동성공급자)의 호가 제시도 원활해지고 있다"며 “유동성 개선은 ETF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율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이는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긍정적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 한 달 동안 거래대금 상위 ETF에는 △KODEX 200 △KODEX 2차전지 △TIGER 반도체 △KODEX AI반도체 등 지수형과 테마형 상품이 고루 포함됐다. 특히 2차전지, 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집중된 테마형 ETF가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개인 수요를 견인했다. ETF 시장은 단기 유행을 넘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과세 체계 개선 논의와 퇴직연금 제도 개편이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개인과 기관 모두 ETF를 적극 활용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업계뿐 아니라 증권업계도 ETF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퇴직연금에서도 ETF 편입 비중이 늘고 있다"며 “개인의 투자 수단으로 ETF가 확고히 자리 잡아가면서 거래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네오팩트, 경영권 변경 앞두고 강세…신사업 기대감에 ‘주목’

재활 의료기기 전문기업 네오팩트가 경영권 변경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25분 기준, 네오팩트는 전 거래일 대비 3.54% 오른 14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8.96% 급등한 데 이어 장 초반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내달 예정된 최대주주 변경과 맞물려 회사의 신사업 강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네오팩트는 8월 초 기존 최대주주인 반호영 대표 외 4인의 지분 일부를 국내 투자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영권 변동은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닌, 글로벌 진출 확대 및 신규 사업 본격화를 위한 전략적 수순으로 해석된다. 특히, 재활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만큼, 새로운 투자자와의 시너지가 도약의 발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올여름, 평년보다 덥다”…냉방가전·아이스크림 등 폭염주 줄줄이 상승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증시에서도 폭염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부터 아이스크림과 빙과류 업체, 나아가 탄산가스 등 냉각 관련 산업군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10거래일간의 흐름을 살펴보면, 이른바 '폭염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파세코는 6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6860원에서 1만40원으로 상승하며 무려 46.36% 급등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수십만 주 수준에서 수백만 주로 늘어나면서 단기 수급 집중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제습기와 선풍기 등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위닉스와 신일전자도 각각 14.74%, 7.8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빙과류 업체들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아이스크림 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빙그레는 같은 기간 주가가 8만3300원에서 9만2500원으로 11.04% 상승했다. 비비빅, 바나나맛우유, 슈퍼콘 등 여름철 매출 비중이 높은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한 만큼 여름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빙과업계 2위권 기업인 해태제과식품도 7070원에서 8170원으로 오르며 15.56% 상승했다. 유통 채널에서는 이미 냉장고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면서 는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시장에서 폭염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종목 중 하나는 롯데웰푸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탄생한 이 회사는 국내외에서 빙과류와 냉동식품을 폭넓게 생산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은 국내 내수 부진과 코코아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감소하는 등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2분기부터는 원가 부담 완화와 성수기 진입에 따른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는 50도에 육박하는 현지 폭염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푸네 지역 신공장 가동 본격화로 외형 확대도 기대된다. 롯데웰푸드는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며 10거래일간 11만7300원에서 12만6600원으로 7.93% 상승했다. 이외에도 냉매가스, 탄산공급 등 산업용 여름 수요와 맞물린 태경케미칼도 3.97%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에는 올여름 폭염에 대한 기상청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7~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78~86%"라고 예측했다. 열대 서태평양과 북태평양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는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의 자체 모델(GloSea6)은 물론 세계기상기구(WMO)의 다중모델 앙상블 예측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폭염일수 역시 평년(10.2일)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일부 종목은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지만, 실제 여름철 전력 소비나 유통 매출 증가가 반영되는 7~8월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수급이 재유입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폭염은 단기 테마성 재료로 보일 수 있지만, 여름철 전력 소비와 가전·빙과 매출은 실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매년 반복적으로 시장 주목을 받는다"며 “이미 단기 급등한 종목도 있지만 2분기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는 7~8월에는 수익 기반 종목을 중심으로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중공업, 아프리카 선주와 8694억원 규모 해양설비 예비작업 계약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8694억원 규모의 '해양생산설비 본 계약 체결 전 예비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삼성중공업의 최근 매출액(9조9031억원) 대비 8.8% 규모로, 계약기간은 7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작업은 이미 2월 18일부터 시작됐으며, 본 계약 진행 상황에 따라 공사기간이 최대 2개월 연장될 수 있다. 대금은 지급조건에 따라 수령되며, 선급금은 따로 없다. 비아트론, 中 텐마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장비 100억원 공급 계약 비아트론은 중국 Xiamen Tianma Display Technology와 약 1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100억4994만원으로, 이는 비아트론의 최근 매출액(약 580억원) 대비 17.31%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7월 4일부터 12월 5일까지이며, 공급 지역은 중국이다. 대금은 출하 조건에 따라 L/C와 T/T 방식으로 지급되며, 자체 생산 방식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환율 기준은 7월 4일 고시 매매 기준율(1358.10원/USD)이다. 라닉스,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 1575원 확정…5600만주 발행 예정 라닉스가 보통주 56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를 주당 1575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1차 발행가액은 1782원이었으나, 2차 산정 결과와 비교해 더 낮은 가격인 1575원이 최종 확정됐다. 이는 '증권 발행 및 공시 규정'에 따라 할인율 적용 후 산정된 값이다. 액면가는 500원이며, 확정일은 7월 4일이다. 일반공모 발행가액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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