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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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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래에너지포럼] 이민철 교수 “수소·암모니아 발전, 주민 훈련·정량평가 병행해야”

수소·암모니아 발전 확산을 위해서는 위험을 수치로 증명하고 주민과 함께 훈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민철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무탄소 가스터빈 혁신연구센터장)는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무탄소 연료(수소·암모니아) 기반 발전소 안전성 평가와 주민수용성 향상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주민 참여형 훈련과 폭발한계·최소점화에너지(MIE)·자연발화온도·독성·질식 위험 등을 종합 반영한 정량적 위험성 평가(QRA)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수소는 폭발범위가 넓고 점화 민감성이 높고, 암모니아는 부식성과 독성이 큰 만큼 단순 비교로 안전성을 규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대가 주관하는 무탄소 가스터빈 혁신연구센터를 소개하며 “세계 주요 가스터빈 제조사는 8000~1만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는 200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설계·제작·안전을 아우르는 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학계 협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이 국내 최대의 가스터빈 집적지라는 점을 들어 “인천은 가스터빈 대수와 복합화력 설비 모두 전국 1위로, 노후화된 설비를 수소·암모니아 혼소로 전환하는 최적지"라고 밝혔다. 인천 서인천·신인천발전소 등에서는 2027년까지 수소 50% 혼소 실증이 추진 중이며, 울산 동서발전도 같은 시기 300MW급 혼소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안전성 논의와 관련해 그는 “수소는 폭발범위가 넓고 점화 민감성이 높으며, 암모니아는 부식성과 독성이 큰 만큼 연료별 특성에 맞춘 설계·소재 개발·환기·차단·방폭 설비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QRA 결과에 따르면 안전장벽을 추가했을 때 위험 영향 반경이 6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민 체감 불안을 낮추려면 설계 개선과 함께 훈련·소통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보를 숨김없이 공개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비상대응 훈련을 상시화해야 한다"며 “지자체·발전사·전문가가 함께하는 독립형 안전자문기구와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전담팀을 마련해 투명성과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주민 수익형 모델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야 수용성이 높아진다"며, 학생·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형 정책 운영과 현장 실습을 통해 “안전은 말로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QRA)로 증명하고 주민과 함께 훈련해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김재경 연구위원 “석유공사 LPG 저장시설, 암모니아 비축시설로 전환해야”

청정수소·암모니아 비축을 위해 기존 석유 인프라를 전환해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석유공사의 LPG 저장시설을 암모니아 저장시설로 활용하자는 방안이 핵심이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비축정책 방향'으로 주제 발표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2011년 롯데정밀화학이 암모니아 생산을 중단한 이후 우리나라는 암모니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국내 공급안보 차원에서 비축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을 최소화하려면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LPG 저장시설을 암모니아 저장시설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청정수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연료전지와 수소터빈 같은 발전 부문,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산업 등 제조업 부문, 수소차를 포함한 수송, 화학적 전환(CCU)까지 합치면, 2050년에 국내 필요한 수소량은 2740만~279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국내 에너지 소비 구조와 비교했을 때 결코 적지 않은 규모로, 장기적인 수급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암모니아가 단순한 수소 운반체를 넘어 독자적인 청정연료로서 직접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제 수소 교역에서 암모니아가 중심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의 수요 확대와 함께 양자의 운송 모드가 긴밀히 연계돼 글로벌 거래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 공급망은 이미 암모니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발표된 청정수소 수출 프로젝트의 약 80%가 암모니아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30년까지 체결된 공급계약 200만톤은 암모니아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중 약 140만톤, 암모니아로 환산하면 약 770만톤 규모가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세계적 수요 전망도 제시됐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인용해 “2050년 세계 암모니아 수요는 2억2500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발전 및 선박용 연료 수요 확대가 이러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도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강조됐다. 김 연구위원은 탄소가격제(세금·배출권거래), 차액계약(CCfDs), 장기공급계약, 산업별 보조금 등을 통해 청정수소와 암모니아의 경제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시장 위험을 줄이려면 생산 단계부터 지분 투자와 다양한 협력지분 확대를 통해 가격 하락을 유인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밸류체인 전반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진매트릭스, 자궁경부암 백신 미국 특허 등록에 상한가

진매트릭스가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후보물질 'GMPV-12'의 미국 특허 등록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오전 9시 28분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4%(+735원) 오른 319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는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후보물질 'GMPV-12'가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AI 기반 항원 재설계 원천기술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GMPV-12'는 인공지능 단백질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항원을 재설계한 치료제다.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의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효능이 확인됐다. 실험에서 투약군은 대조군 대비 종양 성장 억제 효과와 3배 높은 T세포 면역 반응을 보였다. 진매트릭스는 이번 특허를 계기로 임상 준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사상 첫 3400선 돌파…삼성물산 급등·자동차주 약세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400선을 처음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개인 매수세에 지수 상단을 높이며 동반 상승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에 출발해 장중 3420.23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넘어섰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66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2억원, 137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46%)와 △삼성전자우(1.64%)가 1%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0.76%) △KB금융(0.25%) △삼성바이오로직스(0.19%)도 강세를 보였고, △삼성물산은 7.05%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합 마감했다. 반면 △기아(-3.97%)와 △현대차(-3.80%)는 3% 이상 급락했고, △HD현대중공업(-2.2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 △두산에너빌리티(-3.61%) △한화오션(-3.27%) 등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유통(3.55%) △의료정밀(2.49%) △금융(1.78%) 등이 강세였고 △운송장비(-2.36%) △기계(-1.92%) △운송·창고(-2.22%)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1포인트(0.66%) 오른 852.6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0억원, 37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37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68%) △에코프로(0.81%) △레인보우로보틱스(1.53%) △휴젤(1.72%) △리노공업(2.14%) △케어젠(10.6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 강세는 정부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낮추는 세제 개편안을 내놨지만,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반발이 커지자 기존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주식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라면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현행 유지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8원 오른 1389.0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서학개미, 채권부터 AI·반도체까지…안전자산과 테마주 동시 공략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양극단으로 갈리고 있다. 단기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을 대거 사들이는 한편, 인공지능(AI)·반도체·가상자산 관련 고위험 자산에도 공격적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불확실성을 피하면서도 성장 모멘텀을 놓치지 않으려는 '투트랙 투자'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금액은 21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지난 6월 말 192억달러에서 7월 말 199억달러, 8월 말 215억달러로 불과 두 달 만에 23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9월 들어서도 추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순매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9월 1~11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채권 순매수액은 5억288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776만달러)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내 2~3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면서 채권이 안전자산을 넘어 유망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ETF 투자 패턴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로, 한 달 새 1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22위에는 SPDR 골드셰어즈 ETF가 올라 금 투자 선호도 확인됐다.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가 채권·금 등 안전자산 매수세를 자극한 것이다. 반면 성장주와 테마주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도 여전하다. 엔비디아 주가를 두 배 추종하는 'GraniteShares 2x Long NVDA ETF'가 순매수 상위에 올랐고, 팔란티어 주식은 3위에, 팔란티어 관련 2배 레버리지 ETF는 25위와 31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동시에 Direxion 반도체 3배 숏 ETF도 상위권에 올라, 서학개미들이 반도체 업종을 두고 롱·숏 동시 투자에 나선 점이 이목을 끌었다.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대한 꾸준한 매수세도 이어졌다.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와 뱅가드 S&P500 ETF가 각각 상위 10위권에 올랐으며, 글로벌 확대 기대감 속에 메타 등 빅테크 종목, 코인베이스·로빈후드·비트코인 전략 ETF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에도 투자금이 유입됐다. 코카콜라·룰루레몬 같은 소비 브랜드 기업도 일부 편입되며 분산 투자 성향을 보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 (금리) 동결 기조가 인하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채권 투자 매력이 커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가 모두 4%대에 머물고 있어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학개미 자금은 안전자산과 신성장 테마를 동시에 추구하는 다층적 성격을 보이고 있다"며 “리스크를 헤지하면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로봇株 불붙었다… 제닉스로보틱스·로보스타·로보로보 동반 급등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오후 제1차 핵심규제합리화 전략회의를 주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핵심규제합리화 전략회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신설된 민관합동 규제혁신 플랫폼으로,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자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1분 기준 제닉스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15% 오른 1만4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스타도 18.73% 급등한 3만7400원에 거래 중이다. 휴림로봇은 10.10% 상승한 3325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로보로보는 8.89% 오른 6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성에어로보틱스 역시 7.50% 상승한 731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청년 세대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신산업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 공공 데이터 개방 확대, 자율주행 로봇 도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정비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자율주행 로봇 시범 운행을 위한 실증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산업 현장에서 로봇 도입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일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규제혁신을 강조한 점이 신산업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엔터주 뽀개기] 3년간 급격한 롤러코스터…HYBE·JYP·SM·YG 주가 변동사

국내 4대 엔터주는 지난 3년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글로벌 팬덤 확장과 신인 그룹 성공은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아티스트 논란·실적 부진·경영권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낙폭도 컸다. HYBE·JYP·SM·YG의 주요 사건과 주가 흐름을 짚었다. 하이브는 2022년 10월 14일 10만7000원까지 밀리며 저점을 기록했다. BTS 군입대 공백과 업종 불황, 전역 일정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시기다. 2023년 들어 반등세가 나타났다. 8월 4일 증권사들이 하이브를 업종 최선호주로 꼽으며 단 하루 만에 2만4000원(+9.7%)까지 올라 24만8000원에서 27만2000원으로 뛰었다. 세븐틴·르세라핌·뉴진스 등 신인 라인업 성과가 주효했다. 그러나 2024년 4월 '뉴진스 사태'가 터지며 19일 주가는 23만500원에서 하루 만에 약 –12% 급락, 약 20만2000원으로 내려앉았다. 8월에는 '실적 부진·구설수' 기사가 나오며 나흘간 –11.3% 하락(18만3800원→16만3100원)했다. 같은 해 11월 뉴진스 멤버 전속계약 해지 선언 후에는 추가로 –8.1% 밀리며 15만 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2025년에는 반전이 일어났다. 6월 9일 'BTS 전역 D-1' 보도가 나오자 하루 만에 1만7500원(+6.2%) 올라 30만2000원을 기록했고, 7월 4일에는 32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65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BTS 완전체 활동은 다소 지연됐지만, 내년 이후 투어와 MD·라이선싱 매출 극대화, 신인 그룹의 가파른 수익화가 더해질 경우 2026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YP는 2023년 여름 고점을 찍은 뒤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6월 19일 ITZY의 새 앨범 Kill My Doubt 발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2700원(+2.0%) 올라 13만6100원에서 13만8800원을 기록했고, 11월 13일에는 미국 라이브네이션과 글로벌 투어 파트너십을 맺으며 해외 공연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2024년 들어 앨범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며 '팬덤 소비 피크아웃' 우려가 커졌다. 9월 13일 주가는 4만3100원까지 밀려, 2023년 고점(13만8800원) 대비 –69.0% 급락했다. 다만 7월 18일 스트레이키즈 전원 조기 재계약 소식으로 이틀간 반등해 5만9000원을 기록, 저점 대비 +36.9% 상승했다. 이어 11월 15일 3분기 실적이 매출 +22%, 영업이익 +10%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2600원(+4.6%) 올라 5만9400원으로 마감했다. 2025년에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6월 23일 글로벌 송라이터 오디션 개최 발표 이후 주가는 7만 원대 중반까지 올랐고, 8월 14~15일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는 한때 8만3100원까지 치솟았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2분기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하며 펀더멘털이 확인됐다"며 “글로벌 투어와 신인 그룹 흥행, 해외 파트너십 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M은 2023년 초 경영권 분쟁이 주가를 흔들었다. 1월 15일 '글로벌 수준 지배구조' 도입을 발표하면서 7만4000원대였던 주가는 1월 말 8만8000원까지 올랐다. 2월 10일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14.8%를 인수하자 주가는 하루 만에 1만6200원(+16.4%) 급등, 9만8500원에서 11만4700원으로 뛰었다. 이어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선언하며 3월 7일 주가는 14만97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3월 말 카카오 측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3월 14일 금감원 시세조종 조사 보도까지 나오면서 주가는 9만원대 초반으로 밀렸다. 2024년에는 실적·아티스트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5월 1분기 실적 부진, 8월 업종 전반 약세, 8월 29일 NCT 태일 성범죄 의혹 등이 이어지며 주가는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25년에는 회복세가 뚜렷했다. 1~2월 중국 '한한령' 완화 기대감으로 주가가 10만 원대로 복귀했고, 7월 31일 자회사 SM스튜디오스 흡수합병 결의에 하루 만에 9600원(+7.8%) 올라 12만3500원에서 13만3100원을 기록했다. 이어 8월 6~7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이 매출 +19%, 영업이익 +92.4%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는 13만7400원까지 올랐다. 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M은 특정 아티스트에 편중되지 않고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구조를 확보했다"며 “2025년에는 디어유 편입 효과와 글로벌 공연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YG는 2023년부터 ESG 활동을 본격적으로 공개했다. 7월 4일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주가는 7만7300원에서 8만700원으로 하루 만에 3400원(+4.4%) 올랐다. 하지만 단발성 효과에 그쳤고, 2024년 7월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표 때는 주가 반응이 미미했다.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과 신인 베이비몬스터 부진까지 겹치며 주가는 6만 원 초반까지 떨어져, 2023년 고점 대비 –24.4% 하락했다. 2025년 들어 반등이 시작됐다. 6월 1일 계열사 넥스트웨이브코퍼레이션 청산 소식에 직전 거래일(5월 30일) 8만1100원이던 주가가 6월 2일 8만6000원(+6.0%)으로 뛰었다. 이어 8월 발표된 2분기 실적은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8월 7일 8만9200원이던 주가는 8월 11일 10만4300원으로 나흘 만에 1만5100원(+16.9%)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사 목표가 상향도 이어졌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YG는 블랙핑크·베이비몬스터 등 핵심 IP 활동이 집중되는 하반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MD·IP 라이선싱 매출 확대와 글로벌 투어 모멘텀이 맞물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742억원)를 웃도는 869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주는 아티스트 활동 일정, 앨범 초동 판매량, 공연 매진률 등 팬덤 소비 지표가 단기 주가를 크게 좌우한다"며 “장기적으로는 IP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 위버스 같은 플랫폼 매출이 실적 안정성을 좌우하는 만큼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395.54 마감…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390선을 넘어섰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374.65(0.91%↑)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달 2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같은 기간 8% 넘게 올랐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조4355억 규모를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도 611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반대로 개인은 약 2조28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7.00% 급등한 32만8500원으로 마감해 장중·종가 기준 모두 최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는 2.72% 오른 7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1.57%) △KB금융(1.45%) △네이버(1.29%) △카카오(9.3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1.35%) △기아(-0.6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0%)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금속(3.97%), 전기·전자(3.47%), IT서비스(3.10%)가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1.38%), 건설(-0.83%)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도 국내 증시 랠리에 힘을 보탰다. 씨티증권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25% 상향 조정하며 AI 수요와 클라우드 서비스업체(CSP) 설비투자 확대를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오라클의 매출 성장 기대가 불거지면서 반도체 업종 강세가 나타났고, 이 흐름이 국내 증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박스피를 뚫고 상승 추세에 들어선 코스피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주된 배경"이라며 “주도주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12.32포인트(1.48%) 오른 847.08에 마감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75억원, 93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65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알테오젠(3.91%) △에코프로비엠(1.80%) △에코프로(1.03%) △레인보우로보틱스(1.90%) 등이 상승했다. △파마리서치(-1.38%) △펩트론(-1.29%) △HLB(-0.26%) △삼천당제약(-0.70%)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내린 138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농심, ‘케데헌’ 협업 효과에 장 초반 급등세…52주 신고가 경신

농심 주가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의 협업 효과에 힘입어 장 초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8분 기준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6만원(12.30%) 오른 5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57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달 29일 케데헌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판 신라면' 1천세트를 자사 온라인몰에서 선보였고, 판매 시작 1분 40초 만에 완판됐다. 현재 2차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며, 미국 현지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케데헌 효과가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심 주가는 협업 발표 이후 10% 이상 상승했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와 3분기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품 속에서 신라면, 새우깡 등이 직접 노출돼 농심의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9월부터 협업 제품 실적 기여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농심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처럼 해외시장에서 스테디셀러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李 대통령 “주가조작하면 패가망신…대주주 양도세 고집 안 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원금 몰수까지 집행하겠다고 못박았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 심리를 고려해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주가 조작해서 이익 본 것만 몰수하는데 주가 조작 원금까지 싹 몰수하겠다"며 “주가 조작, 부정공시 하는 거 아주 엄격하게 처벌해서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동 조사본부도 잘 만들어져서 거의 실시간 점검하고 발견되면 신속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익이 안 나더라도 투입 원금을 몰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불법이익만 몰수·추징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원금 몰수 제도 자체는 이미 존재한다. 다만 '과도하다'는 이유로 실제 적용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7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합동대응단을 출범시키며 시장 감시를 강화한 흐름과 맞물려, 제도 집행 의지를 다시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요건에 대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앞서 상장주식에 대한 양도세 부과 대상을 종목당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시장 위축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한 개 종목에 50억원을 사는 사람은 없는데, 50억원까지 면세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면서도 “주식시장은 심리로 움직인다. 굳이 10억원으로 반드시 내려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제도적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시장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조정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연기금 투자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국민연금은 2025년 6월 말 기준 운용자산 1269조원 가운데 해외주식 35.2%(447조원), 국내주식 14.9%(189조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기 목표에서도 국내 비중을 줄이고 해외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내 주식시장을 국민들이 매우 불신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시점에 국내 주식을 팔면 폭락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며 “내가 주식하던 사람인데 이해가 안 된다. 기회가 되면 연기금 운용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말한 건 반드시 지킨다"며 “주가조작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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