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1년 사이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만 13조9000억원이 불어 평가액이 2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45개 그룹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월2일 대비 올해 같은날 변동폭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지정한 92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연초 주식 평가액이 1000억 원이 넘는 총수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이달 초 25조87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초(11조9099억원)와 비교해 117.3% 뛴 수치다. 이 회장 보유 주식 가치는 작년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6월 약 15조원, 7월 약 16조원, 9월 약 19조원, 10월 약 21조원 등으로 급등했다. 특히 작년 10월29일에는 22조3475억 원으로 그동안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보유했던 우리나라 역대 최고 주식 평가액(22조2980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이 회장 주식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세 곳 주식 평가액이 1년 새 각각 1조원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작년 초 5조2019억원 수준에서 올해 초 12조5177억원으로 상승했다. 모친인 홍라희 명예관장에게서 지난 2일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를 증여받은 것도 재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포함된 삼성가 4명의 주식 평가액은 작년 초 26조3208억원에서 올해 초 56조4723억원으로 늘었다. 이 회장 다음으로 주식 평가액이 많이 오른 그룹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서 회장 주식 재산은 작년 초 10조4308억원에서 올해 초 13조6914억원으로 많아졌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2조5930억원↑)과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 겸 아산재단 이사장(2조717억원↑)도 최근 1년 새 주식 재산이 2조원 넘게 늘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조9687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조7801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6493억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1조4914억원↑) 등도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주식 재산이 1조원 이상 불어났다. 45개 그룹 총수의 최근 1년 새 주식 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이용한 원익 회장이었다.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1297억원에서 올해 7832억원으로 503.7% 높아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193.5%↑),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186%↑),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126.4%↑) 등의 재산 증가폭도 눈길을 끌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이 작년 이건희 회장의 주식 재산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주식 부호의 기록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식 가치가 30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17만~18만 원대로 높아지면 우리나라에서도 30조 원대 주식 갑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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