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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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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분기 매출 첫 5천억 돌파…영업익도 55% 급증

GC녹십자가 주요 품목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주요 자회사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3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0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 매출 대비 19.9% 증가한 가운데,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1%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327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혈장분획제제와 백신제제, 처방의약품 등 주요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의 별도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장분획제제가 1520억원, 백신제제 1029억원, 처방의약품 1061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30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장분획제제 부문에서 알리글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입지를 다졌다.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 출시 1년만인 지난 7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백신부문에서는 배리셀라가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매김하며 외형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고, 처방의약품 부문에서는 헌터라제 해외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앞서 실적이 발표된 연결대상 자회사들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며 GC녹십자의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자회사 GC셀은 올 2분기 매출 430억원을 기록하고,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폭을 축소했다. 주요 사업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고, 연구개발 및 사업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GC녹십자는 알렸다. 아울러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웰빙도 각각 주력 사업인 진단 키트와 주사제 사업 호조로 매출 성장과 양호한 수익을 창출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 부문들의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미약품그룹, ‘주식기반 성과보상제’ 도입…“글로벌 인재 확보”

한미약품그룹이 새로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수준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보상체계 개편에 나선다. 3일 한미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임직원 대상 '주식 기반 성과 보상제도'를 도입한다. 임직원에게 실질적인 주인의식을 부여하고 회사의 중장기 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번 제도는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고 글로벌 수준의 성과 보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미그룹의 전략적 결정으로, 임직원에게 보다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식 기반 보상제도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보상 방식인 'RSA'와 'RSU' 두 가지 방식으로 크게 나눠져 운영될 예정이다. RSA는 기존의 PI(성과 인센티브)를 자기주식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임직원은 반기 평가 결과에 따라 PI 금액의 50~100%를 자기주식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하락 손실은 회사가 별도로 보전해 임직원의 부담을 줄인다. RSU는 회사의 장기 가치 상승에 기여한 성과에 대한 보상이다. 매출 또는 이익의 큰 폭 증대 또는 신약 승인 및 기술수출 등 기업 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성과를 달성한 경우, 이에 공헌한 임직원에게 연봉의 최대 100% 상당의 자기주식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는 시행 시점을 기준으로 재직중인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헬스케어 유통전문 자회사 온라인팜,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대주주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미그룹은 이번 보상제도를 통해 회사와 임직원이 공동의 목표에 집중하고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도 시행은 세부 운영안 확정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 김재교 대표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제약·바이오 산업 속에서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는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제도를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빅3 편의점, 8월 대규모 프로모션 개최...소비쿠폰 탄력 이을 ‘휴가철 입맛’ 집중공략

편의점 업계가 휴가철을 맞아 대규모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지급을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업계 매출이 탄력을 받은 가운데, 휴가철 고객 수요가 큰 주요 제품의 할인율을 높여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빅3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는 음료·아이스크림·주류 등 폭염과 휴가 시즌 여파로 수요가 증가한 제품들의 할인 행사를 8월 한 달간 진행한다. CU는 탄산과 이온, 에너지 등 음료 카테고리 전반에 초점을 맞춰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 앞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8월 음료 매출비중이 9.5%에서 10.9%로 매년 상승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22~31일 음료 매출이 전월 동일 대비 40.2% 급증한만큼 고객 수요가 높은 인기 음료 상품들 위주로 행사를 구성했다고 CU는 설명했다. 이에 CU는 이온음표 16종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하고 제휴 카드 결제 시 20%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에너지음료 20종도 1+1 또는 2+1 판매하며 제휴 결제의 경우 컵얼음을 증정한다. 또한 일부 커피제품에 대한 45% 제휴 할인과 우유제품 등 콤보 상품 추가할인을 함께 제공한다. 탄산음료 19종은 CU 멤버십을 연동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특가 판매하며 생수 2+1 등 증정 및 할인 행사를 병행한다. GS25는 지난달 매출이 신장한 음료와 생수, 아이스크림, 맥주, 생필품 등 1700여 종을 대상으로 '드링킹페스타' 행사를 통해 할인 혜택 제공에 나선다. 500ml 제품과 2L 6입 제품 등 일부 생수 제품에 대한 1+1 또는 44% 할인이 대표적이다. 1.5L 대형 페트 음료 9종은 3개 6천원(교차 가능)으로, 대캔 탄산음료 13종은 4캔 6천원(교차 가능) 행사를 진행한다. 일부 아이스크림 제품에 한해선 2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교차 가능)에 더해 추가 제휴카드 QR로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맥주와 소주 등 주류에 대해서도 할인 폭을 넓혔다. 대용량 맥주 5종은 제휴카드 QR결제 시 6캔 1만 2천원으로 개당 2천 원에 구매 가능하며, 소주 제품군은 번들 행사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공·신선식품도 오는 15일까지 월간 행사 '초특갓세일'로 가공식품 4종에 대한 1+1 판매를 진행하고, 이후 16일부터 이달 말일까지는 프레시위크를 통해 신선식품 10여 종엔 1+1·가격할인을 적용한다. 세븐일레븐은 한 마리 사이즈 치킨 상품 '한도초과 옛날통닭' 출시와 함께 8월 맥주 할인행사를 병행하며 고객 확보에 나선다. 지난달 기준 즉석치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급증, 해변가 상권에선 70% 매출신장률을 보인 만큼 휴가철 늘어나는 즉석치킨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오는 7일 한도초과 옛날통닭 출시하며 오는 15일까 '출시기념 9900원'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세븐앱 '당일픽업' 주문 시 4000원 또는 20% 할인 프로모션도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달 '썸머 맥케이션' 행사를 통해 국산맥주 5종 번들상품과 수입맥주 8종 4캔 묶음을 최대 45% 할인된 8800원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다섯 차례 선보였던 '천원맥주'도 재출시해 4캔 4천원에 더해 10캔 8900원으로 할인을 확대했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장은 “장기화된 고물가 상황에 지친 고객 분들이 부담없이 즐거운 여름 휴가철을 즐기실 수 있도록 여름철 수요가 높은 치킨과 맥주를 중심으로 가성비 상품 및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인 만큼 앞으로도 생활필수품 물가 안정화를 위해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SK바이오사이언스, 상반기 매출 6.5배 성장…‘엔데믹 역성장’ 탈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6배, 상반기 전체는 전년동기대비 6.5배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역대 최대 호실적을 기록한 2021년의 상반기 매출을 넘어서면서 3년간 지속된 역성장세를 벗어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6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분기 매출 1546억원과 비교해 4.7% 성장한 수치다. 전년동기 매출 268억원과 비교하면 성장폭은 504.5% 까지 커졌다. 1·2분기를 합산한 올해 상반기 매출은 316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490억원보다 545.1% 증가했다. 특히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021년 상반기 매출(2573억원)을 23% 가까이 넘어서며 엔데믹 무렵 시작된 역성장세 탈출을 위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질환 유행이 저조한 탓에 상반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러한 매출 상승을 기록한 것은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호실적이 편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인수한 IDT 바이오로지카는 편입 이후 3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올 2분기 들어 IDT 바이오로지카가 생산성 개선과 추가 물량 수주 등을 통해 매출을 늘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강조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손실은 올 2분기 374억원으로 직전분기 151억원 대비 147.2%, 전년동기(199억원)보다 87.% 늘어 적자가 지속됐다. 이에 상반기 영업손실도 525억원으로 전년동기 480억원과 비교해 9.3% 증가하며 수익성이 하락한 모양새다. 이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과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 등에 따른 손실이라는 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설명이다. 특히 올 상반기 기준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337억원) △인프라 투자(111억원) △사업 확장(118억원) 등 약 566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밝혔다. 이러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적극적인 재투자 행보는 체질 개선을 통한 중장기 성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미국, 유럽에 이어 최근 중국에서도 임상 시험계획(CTA)을 승인받으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후기 임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GBP410의 상업 생산을 위한 경북 안동 백신생산공장 'L HOUSE' 증축을 완료, 현재 글로벌 공급을 위한 cGMP 인증 획득을 목표로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다. 영·유아 및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도 병행하며 넓은 예방 범위 확보를 목표로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mRNA 기반 일본뇌염 백신의 글로벌 임상을 순탄히 진행, 면역증강제를 적용한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알렸다. 지난 4월 질병관리청 주관 조류독감(H5N1) 백신 개발 정부지원 과제에 선정돼 국가 방역체계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하반기 독감백신 및 RSV 예방항체주사 등의 계절 수요 확대와 IDT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외형 확장 및 실적 개선을 지속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도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K이노엔, 상반기 매출 5천억 돌파…‘1조 클럽’ 가입 청신호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루며 상반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호흡기질환 유행 시즌에 앞서 화이자 백신 유통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재가 이어져 창사 첫 '연매출 1조원'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0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0% 증가한 26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매출 2474억원을 더하면 올 상반기 매출은 5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성장하며 처음 반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동기(243억원)대비 19.8% 감소했다. 직전분기(254억원)와 비교해도 23.0%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달 헛개수·새싹보리·아이스티 시리즈 등 HK이노엔 판매 음료 8종의 리콜 사태 등 H&B 분야 부진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1분기 영업이익(254억원)에 힘입어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44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며 상반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HK이노엔의 이 같은 성장 흐름은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과 수액 등 주력 전문의약품의 선전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캡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세계 16개국 출시를 통해 처방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 2분기 국내 처방액만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533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액은 492억원으로 전년동기(371억원)대비 32.6% 늘었다. 케이캡과 함께 HK이노엔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수액도 올 2분기 매출 3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했다. 특히 기초수액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고, 영양수액은 36.9%로 고성장하며 매출과 수익의 동시 증가를 이끌었다. 하반기에도 호재가 이어지며 HK이노엔은 올해 창사 첫 연매출 1조원 달성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하반기 케이캡을 필두로 글로벌 진출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중국에서만 케이캡(중국제품명 타이신짠) 적응증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가 가시화하면서 올해 100억원 이상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 미국에서도 최근 케이캡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올 하반기 중 미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낼 방침이다. 이에 더해 HK이노엔이 최근 질병관리청과 체결한 2139억원 규모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독점 유통계약도 유의미한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새만금 조력발전 세미나-환영사] “‘기회의 땅’ 새만금, 조력발전 통해 시대·사회 요구 부응”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동시에 부응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새만금 조력발전사업' 입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새만금 조력발전의 정책 공감대 형성 및 당위성 확보를 위한 국회 세미나'에서 “우리사회는 더 깨끗한 물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해수 유통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윤준병·이원택·신영대·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에너지경제신문·한국농어촌공사·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한 세미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새만금 조력발전소 조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인중 사장은 환영사에서 “새만금은 '기회의 땅'으로서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맞춰 변화하고 진화해왔다"며 “안정적 식량 자급을 위한 식량 생산기지로 출발했던 새만금은 이제 '그린(Green) 성장을 실현하는 글로벌 신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시대는 이제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새만금 조력발전소 조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구 온난화와 극한강우, 극심한 홍수 피해 등을 감안할 때 이상기후는 이미 우리 삶 깊숙히 침투해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사장은 “조력발전사업을 통해 수문을 증설하고 배수 능력을 향상하면 극한 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석 현상은 항시 나타나고, 그 정도를 예측할 수 있어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발전 수문은 기존 배수갑문보다 낮은 곳에 설치돼 해수 유통 시 저층부의 물순환을 유도하는만큼 정체 수역을 해소하고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력발전의 긍정적 효과를 설파했다. 아울러 “한국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의 유지·관리, 새만금 호내 관리수위, 배수갑문 운영 등 새만금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회와 정부, 관계 기관 등과 긴밀히 논의하고 협력해 새만금이 다시 한번 우리 사회의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일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믹스사업본부장도 환영사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써 새만금 조력발전소 조성 사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적 집중호우를 겪으며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체험한다"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의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안정적 전력 공급망 확보는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새만금은 국가균형발전과 에너지전환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전략적 거점"이라며 “RE100 산업단지 구축을 위해서는 다양한 에너지원의 체계적인 개발과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수원의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 등 RE100 달성을 위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필두로 에너지원 개발 역량을 과시했다. 이어 “한수원의 에너지 전문성과 경험이 새만금 지역의 종합 개발과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회·정부·지자체와 긴밀히 논의하고 협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새만금 조력발전 세미나-축사] “사업 지연으로 환경·사회 문제 심각”…여야, 조력발전 건립 ‘한 목소리’

새만금 조력발전소 조성을 통한 수질개선 효과와 탄소중립 실현, RE100 달성방안 등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29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만금 조력발전의 정책 공감대 형성 및 당위성 확보를 위한 국회세미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한 가운데, 새만금 조력발전 조성 사업의 이점과 추진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윤준병(정읍·고창)·이원택(군산·김제·부안 을)·신영대(군산·김제·부안 갑)·박지혜(의정부 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축사로 새만금 조력발전 사업을 응원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새만금 사업이 이십 여년간 지연되며 벌어진 환경·사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새만금 사업이 지연되면서) 기대와 달리 수질악화와 생태계 파괴, 지역경제 정체라는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했다"며 “새만금의 환경적, 경제적 재도약을 위해서는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와 조력발전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현재 새만금호는 오염된 담수 상태로 수질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물다양성은 감소하고, 어민과 주민들의 삶은 악화되고 있다. 해수유통을 막은 채 담수호를 유지하려는 시도는 이미 실패했으며, 새만금 해수유통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 복원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시화호를 통해 새만금 해수유통과 조력발전의 긍정적 효과를 유추할 수 있다. 시화호는 새만금과 같이 심각한 수질오염에 직면해 한때 '죽음의 호수'로 악명을 떨쳤지만, 지난 1997년부터 전면적인 해수유통 결정 및 조력발전소 설치로 다시 '생명의 갯벌'로 회복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지난 제21대·제22대 국회의원으로서 환경노동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새만금의 환경적·경제적 재도약을 위해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와 조력발전 도입이라는 근본적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지난 7월 9일, 새만금호를 '새만금 해수호'로 명시하고 상시적 해수유통체계의 기틀을 마련하는 '새만금 해수유통법(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새만금의 해수유통과 조력발전의 당위성을 공유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해 새만금의 수질개선과 에너지 자립,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새만금 내 조력발전소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만금 방조제로 해수 흐름이 막혀 수질 악화와 생태계 훼손이 발생하고 방조제 시설 안정성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면서 조력발전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조력발전소 조성을 통해 방조제의 방재 기능 강화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더해, 신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앞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 마련'을 핵심 과제로 지목하면서 새만금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조력발전이 본격화되면 새만금은 지속가능한 대규모 에너지원 확보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구현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조력발전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에너지 자립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오늘 세미나는 새만금호의 수질 개선을 위한 해수유통과 조력발전의 연계 필요성을 산학연이 함께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프랑스 랑스·한국 시화 조력발전소를 대표 사례로 들며 “조력발전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다량의 해수를 유통시키고 동시에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방법"이라며 “새만금 방조제에 조력발전소를 설치하고 만경강, 동진강과 연계한 통합 물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면 여러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새만금 조력발전 건설의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실질적인 추진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져 사회적 합의를 높여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혜 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조력발전소 조성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약 10%에 불과해, OECD 평균인 34%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조력발전은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해 청정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조제 주변의 수질 개선과 해양 생태계 복원에도 기여한다"며 '새만금'이 조력발전의 가능성을 현실화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 방조제 내 수질 개선은 지역 주민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현안"이라면서도 “그간 막대한 비용 문제로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력발전은 이러한 수질 개선과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조력발전의 차별화된 안정성에 주목했다. 그는 “조력발전은 날씨나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탄소중립 실현을 이끄는 조력발전의 전략적 가치성도 강조했다. 그는 “254MW의 시설용량을 갖춘 시화조력발전소의 경우 연간 552GWh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연간 31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만금 조력발전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 산학연이 함께하는 범부처 협력체계와 종합적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셀트리온, 美 공장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관세 리스크 원천 해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품목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미국 현지 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셀트리온은 미국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2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앞두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직접 공개하며 이번 생산공장 인수 및 운영에 70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미국 관세 범위에 따라 (현지 생산공장을) 증설할 경우 추가로 3000억~7000억원이 들어갈 수 있다"면서 “다음 달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본계약을 추진한다고 가정하면 미국 정부 승인까지 거쳐 연내에 해당 시설을 100%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이에 필요한 자금조달은 자체조달과 금융기관 협조가 병행될 예정이라며 올해 4분기 공장 경영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셀트리온 제품이 생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셀트리온이 인수를 추진 중인 공장은 미공개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원료의약품(DS) cGMP 생산 시설로,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하고 있다. 이 시설은 수년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 오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공장명이나 피인수 기업명은 양측 합의에 따라 오는 10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본계약 체결 시까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이 공장 인수에 성공하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주력 제품들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어 미국 의약품 관세 리스크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장은 cGMP 시설의 50%는 위탁생산(CMO) 계약을 통해 피인수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을 5년간 독점 생산하고, 나머지 50%는 셀트리온의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미국 내 판매 증가에 발맞춰 추가 증설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이 공장은 셀트리온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의 캐파(생산용량)를 갖추게 된다. 서 회장은 간담회에서 “미국에 백지상태로 공장을 짓는 것보다 경제적, 시간적 측면에서 인수가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등 향후 미국에 출시할 제품이 다수 계획돼 있는 만큼 이번 현지공장 인수로 관세 리스크로부터 일찌감치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의약품 품목 관세와 관련,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어 28일에는 “제약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길 원한다"며 “매우 가까운 미래에 제약 관련 (품목 관세) 발표를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현재 미국 현지에 자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국내 기업은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보유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설을 보유한 차바이오텍 정도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미 현지 판매망 구축도 완료한 상태인 만큼 (현지공장 인수에 성공하면)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은 물론 물류비 절감까지 실현할 수 있어 원가율 감소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KNR시스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조기 자동진압 가능해진다”

주차장 전기차 화재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 내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초기부터 자동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원전해체 로봇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KNR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용 화재진압시스템'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등록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특허등록된 시스템은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하면 감지센서가 인식해 자동으로 주차장 천장에서 방염커튼이 내려와 차량을 완전히 덮고, 바닥에서는 강력한 물이 분사되는 방식이다. 화재로 인한 연기는 별도의 환기시스템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이를 위해 주차장 바닥에는 물을 저장하는 화재진압용 수조가 설치되며, 화재 발생시 수조는 차량 하부까지 올라오고, 방염커튼은 천정에서 내려와 차량을 완전히 덮게 된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화재 초기부터 차량을 외부와 철저히 차단시켜 진화하는 동시에 연기를 외부로 빼내는 시스템"이라며 “이 같은 모든 과정이 사람의 명령 없이 센서가 인식하고 준비된 동작을 자동으로 작동한다는 측면에서 로봇의 또다른 응용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이번 특허는 약 3년의 연구개발 끝에 이루어졌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2022년 현대모비스의 의뢰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안전대책 리프트형 수조시스템을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글로벌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미국 '에머슨 일렉트릭'과 친환경 차량 배터리 검증 테스트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연구소(조인트랩)를 설립해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주차 및 충전 중의 전기차 화재는 발생하고 나면 워낙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소정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주차장 내 화재진압 자동화시스템 설비를 미리 설치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 로봇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원전해체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승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이미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中 우시바이오, 美 의회 로비 공세…CDMO 업계 ‘촉각’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의회를 상대로 '생물보안법'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 금액을 대폭 상향하며 미국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듯 올해 들어 미국 의회에서 생물보안법 제정에 제동이 걸려 있고, 미-중 관세 협상도 유예기간 연장이 전망되는 등 소강상태를 보여 당초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우리 바이오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전문 바이오 기업 우시앱텍은 올해 상반기 약 70만달러(약 9억7000만원) 규모의 미 의회 로비 비용을 집행했다. 생물보안법 저지를 위한 로비를 시작했던 지난 2023년 4분기 10만달러를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1만달러·66만달러까지 미 의회 로비 지출액이 급증한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7% 이상 증가했다.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도 2023년 하반기 8만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20만5000달러, 같은 해 하반기엔 25만달러로 로비금액 규모를 크게 높였다. 올해 상반기엔 이보다 큰 38만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미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가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드러냈던 '생물보안법' 제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의 안보 위협을 근거로, '우려 기업'으로 지정된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차단하도록 규정한 법안이다. 해당 기업들의 미국 내 직간접 거래, 보조금 지급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이 주요 대상 기업이다. 앞서 지난 2023년과 지난해 미 상·하원에서 각각 추진된 생물보안법은 특정기업에 대한 규제 법안을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지난 4월 게리 피터스 미 상원의원 등은 “생물보안법안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재도입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생물보안법은 미 의회에서 발의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오는 28~29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상호간 부여했던 초고율 관세 부과를 다시 한 번 유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미국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우리 기업들도 상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는 당초 이르면 연내 미 의회가 생물보안법을 재추진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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