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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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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확 줄이고 재활용 인증 획득”…GS칼텍스,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GS칼텍스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10만톤(t) 이상 감축하고 아시아 최초로 폐자동차(ELV) 플라스틱 활용 전 과정에서 재활용성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고도화했다. GS칼텍스는 이 같은 성과를 담은 '2025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6년 첫 발간 이래 21번째 보고서다.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이라는 목표로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도전 등 ESG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주요 활동과 성과가 담겼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지난해 '저탄소 정유 & 화학 산업단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 저감과 저탄소 신사업 추진 성과가 수록됐다. 특히 에너지·설비 효율화를 통해 기존 사업의 탄소 경쟁력 강화 활동을 벌인 결과, 온실가스 총 배출량(Scope1+2)은 전년 대비 10만t 이상 감축됐다. 무탄소 스팀 공급계약과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에 기반한 에너지 사용 구조 변화도 추진됐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ELV 플라스틱의 전 밸류체인에서 'RecyClass' 인증을 획득하며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뉴에너지 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사회 분야에선 안전·보건 분야 체계를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실적 등 4개 축으로 재정립해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핵심 요소를 적극 반영했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필수 안전수칙 'LSGR'·'STEP Together' 등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한 GS칼텍스의 노력도 반영됐다. 고객 편의성을 증진한 GS칼텍스의 '에너지플러스' 앱은 지난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하고 정유사 최초로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지배구조 분야는 신뢰받는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이 수록됐다. GS칼텍스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사적 ESG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저탄소 신사업 영역별 비즈니스 카운슬을 운영해 사업 실행력도 고도화했다. 아울러 디지털·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고객과 임직원의 주요 정보에 대한 보안관리 전략을 수립해 체계를 강화하고, 사내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AiU'를 도입해 임직원 업무 효율성과 내부 데이터 보호 수준 제고에도 나섰다. GS칼텍스 대표이사 허세홍 부회장은 “환경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으로 신뢰받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서 투명한 기업으로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국다우,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진동아 세일즈 리더 선임

한국다우가 세일즈 리더인 진동아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진 신임 사장은 지난 2010년 다우에 입사해 공급망 부서와 폴리우레탄 사업부를 거치며 글로벌 어카운트 매니저, 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 지역 세일즈 매니저 등을 역임해 글로벌 및 아시아 시장 경험을 축적했다. 이후 그는 2023년 폴리우레탄 사업부의 한국 시니어 세일즈 리더로 부임했으며, 같은 해 10월엔 산업솔루션 사업부까지 총괄하는 II&I 비즈니스의 한국 세일즈 리더로 임명됐다. 이번 선임으로 이창현 전임 사장은 다우 컨슈머 솔루션 사업부의 아시아태평양 기술지원 및 개발(TS&D) 디렉터로 자리를 옮기며 역할을 늘린다. 진 신임 사장은 취임 이후로도 한국 시니어 세일즈 리더를 겸임한다. 진 신임 사장은 공급망과 마케팅, 영업 등 전 부문에서 그간 축적한 폭넓은 경험을 토대로 모빌리티·전자·인프라 등 핵심 산업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우의 글로벌 전략에 보폭을 맞춰 의사결정 신속성과 조직 민첩성을 강화하고, 고객 대응 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상반기 외형 성장에도 못넘은 ‘4%의 벽’…K철강 하반기 반등 카드는?

영업실적 발표를 마친 국내 '철강 3사(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동국제강)'가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저수익 구조 극복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사 가운데 수익성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동국제강조차 영업이익률 '4%의 벽'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 업체는 판가 인상을 통해 마진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고부가 시장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4일 각 사의 실적 발표자료를 종합하면,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포스코·해외법인)과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올 상반기 매출은 총 48조2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3조1416억원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각 업체별로는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 상반기 매출이 30조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소폭 증가했고, 현대제철 연결기준 매출은 같은 기간 2.9% 오른 11조8470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1조8527억원을 올려 이 기간 매출이 14.4% 성장했다. 세부 업체별 오름폭의 고저 차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은 업계의 상반기 철강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 철강법인 포스코의 상반기 제품 판매량은 1664만2000톤(t)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고, 현대제철(별도)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0.4% 늘린 868만4000t 규모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이 기간 14.7% 늘린 192만5000t 규모로 봉형강과 후판을 판매했다. 이들 3사의 희비는 수익성에서 엇갈렸다.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74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560억원 대비 2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5%로 같은 기간 1.0%포인트(p) 낮아졌다. 현대제철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734억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0.6%까지 후퇴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3.5% 가량 개선했으나 적자(614억원)를 면치 못했다. 반면 동국제강은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42억원 대비 96.1% 오른 670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다만 이 역시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상반기 2.1%에서 3.6%로 1.5%p 개선하는데 그쳐 4%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철강업계는 상반기 불리했던 시황을 이 같은 저수익 구조 심화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시기 주요 원료의 가격이 높게 형성된데다 1500원대(달러당) 원/달러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업계의 원가 부담이 가중된 으나, 건설 등 주 수요처의 업황 부진으로 원가를 판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북중국 현물가 기준 올 상반기 t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3월 106.38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7.4% 상승한 철광석 가격은 5월 108.82달러로 이 기간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4~6월 철광석 가격은 100달러선을 하회했다. 제철용 원료탄과 철스크랩 역시 올 상반기 각각 평균 t당 233.4달러·39만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3.8% 높은 가격을 보이며 원가 부담을 더했다. 이에 업계는 올 하반기 주요 제품의 유통가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시황 극복 채비에 나서고 있다. 계절성 비수기 진입으로 업황이 한층 위축되는 가운데, 고원가 구조가 미반영된 판가를 '정상화'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완성차 업계와 진행 중인 가격 협상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적용하고, 이러한 기조를 조선업계 대상 가격협상에도 반영해 점진적인 판가 인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제철도 이달 자동자 강판 가격에 원가 상승분을 적용하는 한편,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 역시 오는 12일 출하분부터 H형강의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핵심 수요처인 건설경기 불황 속 신 수요처로 부상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도 공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데이터센터 신·증설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철근과 형강 등 건물 구조재부터 AI랙,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용 강재까지 수요처를 적극 확보함으로써 고부가 수익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노성래 포스코홀딩스 마케팅전략실장은 지난달 30일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하면서 포스맥과 전기강판, 데이터랙은 물론 ESS와 전력망용 강재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관련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민 현대제철 영업본부장도 “철근부터 열연·냉연강판, 후판 등을 아우르는 토탈 패키지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주요 건설사 및 설계사와 건설 강재 토탈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시장 공략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 밖에 동국제강도 타이타늄(Ti)계 클래드(Clad) 후판 강종을 확대하며 고수익 특수강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공정 최적화를 통한 생산성 개선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의 저수익 기조가 하반기부터 단기간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산업 구조상 쉽지 않은 여건"이라면서도 “고부가 시장 판매 확대 등 업황 극복 작업을 통해 긴 호흡에서 체질 개선 노력이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르포] 폭염으로 뒤엉킨 복지의 사각지대를 가다

“열이 펄펄 나. 방 안에 들어가면 숨도 못 쉰다고." 2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돈의동. 건장한 성인 남성 두 명이 나란히 서면 꽉 막힐 것 같은 골목을 희뿌연 연기가 메웠다. 노후된 2~3층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 곳은 이른바 '돈의동 쪽방촌'이다. 불볕 더위가 절정에 치닫기 전인 오전부터 몇몇 주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신모(76) 씨는 “아침부터 너무 더워서 도저히 집에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새벽에 밖으로 나와 산책하다가 목욕탕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미세 냉각수를 내뿜는 쿨링포그를 가리키며 “이거 해놓는다고 무슨 소용이나 있겠나"라며 “해가 뜨면 방은 금세 달궈지는데 선풍기밖에 없어서 열기가 빠지지도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협소한 골목을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자 현관문을 열어 둔 가구들이 심심찮게 포착됐다. TV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목소리가 희미하게 골목 밖으로 흘러나왔다. 방 안에서 웃옷을 벗고 선풍기 바람을 쐬던 박모(82) 씨는 “문을 열어두지 않으면 방 내부가 찜통이 된다"며 “그나마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을 맞아야 땀이라도 식는 정도"라고 말했다. 돈의동 쪽방촌에 7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강모(73) 씨도 반 바지만 입은 채 방 문을 열어두고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 2~3평 남짓한 강 씨의 방 입구에선 누렇게 변색된 제습기만 요란한 소리를 냈다.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30만 원, 그래도 이 정도면 인근에선 가장 여건이 좋은 편"이라며 멋쩍게 웃는 그의 방에도 에어컨은 없었다. 강 씨는 “서울시에서 돈의동 쪽방촌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최근들어 에어컨이 설치된 집이 많아졌다"며 “방 문이 닫혀있는 집은 전부 에어컨이 설치된 곳들"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그는 “지금 에어컨이 달려있는 방들을 보면 거의 2층"이라며 “실외기 설치가 마땅치 않은 1층 방들은 주인들이 '설치해주겠다'고 말만 해놓고 수 년째 방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방에 밥 지을 공간이나 설비도 갖춰지지 않아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해 요리를 하는데, 끼니를 떼우면 열기로 방이 더 달궈진다"고 했다. 실외기 설치 여건이 자아낸 이 같은 '에어컨 빈부격차'는 같은 건물 주민 간 분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건물 현관 앞에 걸터앉아 손 부채질을 하던 박모(68) 씨는 “우리 건물은 복도에 공용 에어컨밖에 없는데,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틀려고 하면 어떤 방에선 '추우니까 틀지 말라'고 한다"며 “종종 싸움이 나기 십상"이라고 불만을 토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감정이 격해진 박 씨는 “망할 놈의 여편네"라고 읊조리기도 했다. 같은 건물의 이모(78) 씨는 “이러나저러나 공용에어컨 분쟁으로 괜히 얼굴 붉히기 싫다"며 “차라리 지하철을 타고 인천이든 하남이든 정처없이 떠돌다보면 시원하기도 하고 마음도 편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최근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주민 공동시설인 '돈의동 쪽방상담소' 무더위심터를 비롯한 쪽방촌 현장의 냉방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여름철 공용에어컨 전기요금 지원(월 20만 원)·쿨링포그 탄력 운영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나선 상태다. 다만 주민들 사이에선 이 같은 단기 대책보다는 개별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는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돈의동 쪽방촌 주민 송모(71) 씨는 “공동시설을 통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건 물론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여기 쪽방촌 주민들 중에선 갖가지 사정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 효과는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 주인들이 몇 년째 미루고 있는 가구별 에어컨 설치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슈퍼사이클 K전력기기, 수주잔고도 ‘역대급’…수주·성장전략 ‘3社 3色’

글로벌 전력인프라 사업 호황을 맞은 국내 전력기기 3사가 올해 상반기 역대급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성장 가시성을 높였다. 각 기업별 미래 수주·성장 전략 방향성 차이는 명확히 드러나면서 초고압변압기 중심의 기존 경쟁 구도도 한층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37억원 규모에 이른다. 지난 1분기말 수주잔고 32억원 대비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LS일렉트릭은 2분기말 기준 수주잔고 6조9998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24.1% 늘렸고, 당기 신규 수주는 2조1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당기 14억4000만달러(2조1000억원) 규모 신규 수주를 추가해 수주 잔고는 같은 기간 7.6% 오른 84억9000만달러(12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력기기 3사 가운데 수주잔고가 가장 큰 효성중공업의 경우 2분기말 수주잔고는 직전 분기 대비 15.9% 오른 17조5070억원으로, 당기 신규 수주는 3조3242억원 규모다. 이번 2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한 수주현황과 전망을 통해 이들 3사는 영업실적 성장 가시성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전략도 한층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올 2분기말 기준 LS일렉트렉의 수주잔고 현황을 살펴보면, 초고압변압기가 총 수주잔고의 47.8%(3조3453억원) 비중을 차지했고 배전반은 28.6%(2조9억원), 중저압변압기와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는 각각 4.7%(3279억원)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건 배전반 수주의 성장률이다. 직전분기말 기준 1조1697억원 규모였던 배전반 수주잔고는 한 분기만에 8321억원(71.1%) 증가했다. 이는 당기 신규 수주(2조1000억원)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LS일렉트릭이 최근 주력 제품인 배전반을 앞세워 데이터센터향(向) 배전솔루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주잔고 변동은 회사의 데이터센터 배전 인프라 시장 선점 전략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실제 LS일렉트릭은 지난 6월 1064억원 규모의 북미 빅테크 초대형 데이터센터향 38킬로볼트(kV)급 고압 배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수주액을 1조2000억원까지 늘려둔 상태다. 반면 초고압변압기·차단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효성중공업은 노후전력망 교체 수요와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지속 확대되는 미국을 중심으로 일감을 늘리며 전력 인프라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올 2분기 수주잔고(17조5070억원)의 국가별 비중은 각각 미국 57%·내수13%·기타(중동·유럽 등) 30%로 집계됐다. 미국 비중이 직전 분기 대비 3%포인트(p) 확대된 구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미국 비중은 13%p 확대됐다. 미국시장 중심의 고스펙·고마진 수주 물량을 지속 확보하며 중장기 이익률 개선 가시성을 확대했다는 게 효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이 미국 최대 전력·에너지 인프라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콴타서비스와 현지에서 합작 설립한 법인이 오는 10월 72.5~800kV급 초고압차단기 생산에 본격 돌입하는 만큼, 이 같은 사업 전략은 올 하반기 들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 집중 구조를 탈피하고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지난달 회사가 글로벌 빅테크와 체결한 1조원대 규모 전력·배전기기 패키지 수주 모델이 주축이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2일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총 1조1212억원 규모의 전력·배전기기를 5:5 규모로 오는 2029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실제 납기는 오는 202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해당 계약의 고객사와 같은 규모의 2029~2030년분 물량을 납품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다른 빅테크기업 세 곳과도 패키지 형태의 1조원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의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기준 1.8%, 올해 6.3%에 그쳤던 전력사업의 신규 수주 내 데이터센터향 비중을 내년 16.0%까지 1년 새 3배 가까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통상 전력기기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배전기기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전사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시장에선 데이터센터향 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 대비 높은 가격이 형성돼있어 실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데이터센터향으로 중저압 차단기 등 배전기기 스코프의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향 제품은 일반 산업용 대비 높은 판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존 이익률을 상회하는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해진공, “공급과잉 우려…운임·선가 하락 불가피”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롯된 글로벌 해운 시장의 시황 강세가 내년을 기점으로 점진적인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규모 신규 선박 인도가 본격화하면서 발생하는 글로벌 선복 공급과잉이 중장기적 운임·선가 하방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영국의 해운·조선 분석기관(MSI)의 데이터를 토대로 발간한 '2026년 2분기 시황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건화물선·유조선·컨테이너선 등 3대 주력 선종의 용선료는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일제히 우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됐다. ◇ 유조선 운임 '역사적 고점'...VLCC 공급과잉 온다 유조선은 3대 선종 가운데 가장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부터 지속되는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항로 봉쇄의 영향으로 용선료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고점 대비 30~60%대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실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기준 연간 평균 용선료(전망치)는 올해 하루당 9만7400달러로, 지난해 5만1300달러 대비 89.9% 증가한 것으로 추측됐다. 수에즈막스급을 비롯해 LR2급, MR급 등에서도 최대 69.2% 수준 증가율을 보이며 선형을 아우르는 운임 급등세가 나타나는 흐름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과 운항 제약으로 올해 운임은 역사적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문제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VLCC 중심의 구조적 선복 공급과잉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VLCC의 올해 연간 발주량은 약 4820만재화중량톤(DWT)으로, 역대 고점이었던 지난 2006년 3260만DWT를 47.9% 규모로 상회한다. 유조선 전체 신규 인도 역시 1940만DWT 수준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2026년 4230만DWT △2027년 4630만DWT △2028년 5300만DWT △2029년 4890만DWT 등 연평균 4000만DWT 이상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전 세계 유조선 선대 규모는 지난해 7억1400만DWT에서 오는 2029년 8억300만DWT까지 12.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통항 차질로 원유·석유제품 수출이 급감해 유조선 운임과 시장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호르무즈 통항과 중동 원유 생산이 회복돼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완화되면서 운임은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대규모 VLCC 발주와 신조선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공급 증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중동 정세와 무관하게 운임과 선가가 점진적인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 관세 피해 상쇄했지만…컨테이너선, 내년 운임하락 본격화 컨테이너선도 상황이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당장 올해는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전년 대비 1.7% 감소, 중동 전쟁 여파로 극동발 중동·인도아대륙 물동량은 같은 기간 2.3%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중국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아시아-유럽 항로와 아시아 역내 항로의 올해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각각 4.6%·3.1% 성장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의 역성장도 일부 상쇄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홍해 우회 수요가 선복을 흡수하고, 원유가격 강세에 따른 '긴급 벙커유 할증료'가 부과되면서 4200~44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기준 올해 용선료를 하루당 5만4400달러로 전년 대비 5.3%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단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운임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총 1414만TEU 규모 신규 선박이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총 선대 성장 규모는 지난해 3310만TEU에서 오는 2029년 4400TEU로 증가율은 이 기간 32.9%에 이른다. 이러한 결과로, MSI는 4200~4400TEU급 선박 기준 내년 용선료가 지난해 대비 38.6% 감소한 일일 3만340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대비 2029년 용선료(1만6300달러) 감소율은 64.2%에 이른다. ◇ 건화물선, 케이프사이즈 호조…“2028년 하락사이클 진입" 건화물선(벌크선)은 세 선종 가운데 시황 전망이 그나마 양호하다. 선박 수요가 선대 공급을 당분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올해 건화물선 물동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55억6100만톤(t)으로 전망되지만, 중동 전쟁과 홍해 우회, 저속 운항 등의 영향으로 장거리 수송과 선대 비효율성이 반영되며 실질 선박 수요는 같은 기간 4.5% 증가할 전망이다. 이 기간 선대 공급 증가율은 2.9%에 그칠 것으로 추측됐다. 특히 아프리카 기니산 보크사이트(알루미늄 원석) 수출 증가와 중국의 철광석 수입 확대에 힘입어 대형선인 케이프사이즈를 중심으로 운임 상승 압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보크사이트의 경우 올해 물동량(2억4280만t)이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광석 물동량 전망치는 같은 기간 2.2% 오른 16억5930만t이다. 다만 오는 2028년을 전후해 이 같은 건화물선 시황도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케이프사이즈 비중이 높은 지난해~올해 대규모 수주 물량이 이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 인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조 발주량 역시 2028년 기준 3320만DWT로 전년 대비 24.7% 감소율을 보이며 둔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오는 2027년까지는 운임이 비교적 견조하나 다음해부터 신조선 인도가 수요 증가를 앞지르며 시장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하고, 이 시기 신규 선박 인도량 증가와 수주잔고 감소가 맞물리며 신조선가 조정이 시작돼 2029년 들어 사이클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포스코청암재단, 광양·포항서 등대장학 증서수여식 개최

포스코청암재단은 전날과 오늘, 각각 광양 백운교육관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2026년도 포스코등대장학생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신규 선발된 장학생과 학부모, 지역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미래를 함께 축하했다. 재단은 포항·광양지역 고등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환경 조성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새롭게 83명의 등대장학생을 선발했다. 기존에 선발돼 지원을 받고 있는 2·3학년 장학생 141명을 포함하면 올해 지원대상은 총 224명에 이른다. 사업은 올해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 대상 선발체계로 개편됐다. 재단은 올해 포항·광양지역 37개 고등학교에서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1학년 모범 학생 83명을 새롭게 선발했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연례 재심사를 거쳐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최대 3년간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는다. 특히 재단은 장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100만원과 학습·진로 설계를 지원하는 6주간 관리형 멘토링 프로그램과 대학입학 컨설팅을 제공해 보다 실질적인 학업·진학 성장을 돕는다. 지난 2020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7년째를 맞은 등대장학사업은 누적 1422명의 학생에게 장학금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며 포항·광양 지역 대표 장학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선발 체계 개편을 통해 고등학교 입학 시점부터 졸업까지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한층 강화된 멘토링과 진학 컨설팅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1년 제철장학회로 출범한 포스코청암재단은 반세기 넘게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포스코등대장학사업 외에도 포항·광양 지역 출신 대학 신입생을 선발해 졸업 시까지 매년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포스코비전장학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SK오션플랜트, 6800DWT급 화학제품 운반선 2척 수주

SK오션플랜트가 6800재화중량톤(DWT)급 스테인리스스틸 화학제품운반선 수주를 확보하며 중소형 상선 시장에서 건조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SK오션플랜트는 성호해운과 약 4984만 달러(718억원) 규모의 6800DWT급 스테인리스스틸 화학제품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고객사인 성호해운은 1965년 설립된 부산 소재 선사로,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운송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SK오션플랜트는 1호선 기준 내년 11월 착공해 오는 2028년 12월 선박을 인도하고, 2호선은 2028년 2월 착공해 2029년 3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선박은 총 길이 119.5미터(m)·폭 18.2m·깊이 9.5m규모로, 높은 내식성과 탱크 청결 관리가 요구되는 석유화학 화물 특성상 스테인리스스틸 화물탱크가 적용된다. 이 같은 선박은 특수 재질 적용과 정밀한 용접·시공·검사 역량이 필요한 만큼, 설계 단계부터 고도화된 품질과 안전성이 요구된다. 앞서 SK오션플랜트는 지난 2020년과 2022년, 각각 3990DWT·1800DWT급 스테인리스스틸 화학제품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축적했다. 특히 이번 수주는 기존 소형 스테인리스스틸 화학제품운반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6800DWT급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중소형 상선 신조 사업의 수행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고 SK오션플랜트는 설명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물론, 고부가 선박 건조와 해양플랜트, 특수선, 유지·보수·정비(MRO) 등 조선 ·해양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균형 있는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SK오션플랜트가 조선·해양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시장이 인정한 결과"라며 “선박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역대급 호실적’ HD현대, 반년 만에 연간 영업익 추월…주주 환원은 ‘신중론’

HD현대가 조선과 건설기계, 전력기기, 정유 등 주요 사업부문 전반에 걸쳐 호조를 보이며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22조4094억원과 영업이익 4조124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7조2111억원 대비 3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2.2% 급증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6조959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조996억원을 반년만에 돌파했다. ◇ 조선·해양, 두 자릿수 고성장…건설기계·전력기기도 '방긋' 이 같은 2분기 호실적은 주력 사업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해양과 건설기계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에너지부문도 같은 기간 흑자전환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각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생산성 향상과 고수익 선박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8조9270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5% 올라 1조645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부문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부품·서비스 관련 AM 부문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 핵심 사업이 고루 성장했다. 이에 매출은 5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7.6% 올라 976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시장 우위를 유지하고 선별 수주 전략을 토대로 수익성을 한층 확대하는 한편, HD마린솔루션의 고부가가치 AM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과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조선·해양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업황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와 산업용·방산 엔진 매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실적이 고루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오른 2조5235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9.6% 증가한 2720억원을 나타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과 무인·전동화 제품을 비롯한 친환경 미래 기술력을 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할 방침이라는 게 HD현대 측 설명이다. 아울러 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부문 매출이 확대되고 해외시장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37.3% 증가한 1조1418억원과 2870억원을 기록했다. 구조적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 전력기기 사업과 배전·회전기기 사업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HD현대오일뱅크, 2분기 영업익 2조원 육박…1분기도 추월 한편, 정유·석유화학 부문 비상장 자회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올 2분기 매출 9조4774억원을 기록해과 전년 동기 대비 44.9% 수준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한 1조8241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유 부문에선 정제마진 강세와 더불어 재고이익과 환율 효과가 각각 4200억원·800억원 규모로 반영되면서 2분기 매출 8조2572억원과 영업이익 1조2833억원을 기록했다. 재고이익과 래깅 효과가 본격화한 직전 분기보다도 20.5%(매출)·41.3%(영업이익)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 부문은 HD현대케미칼의 정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9.7%·11880%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부족이 지속 심화하고 있는 윤활기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직전 분기 대비 77.6%·724.6% 급증한 3733억원과 1814억원을 기록했다. ◇ “원유 도입 안정적, 다변화는 검토중"…주주환원은 '신중'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남궁훈 HD현대 전무는 HD현대오일뱅크의 원유 수급처 안정성과 현 중동 사태에 대한 수급불안 가능성을 진단했다. 남 전무는 “HD현대오일뱅크는 중동 갈등 이전부터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많이 해왔던 상황"이라며 “2분기 기준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약 53%로 중동 리크스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도 중동과 비중동의 원유 도입 비중은 현 상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동 불확실성이 반복되면서 안정적인 원유 수급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원유 도입 방식을 다변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홍해 지역을 통한 도입도 현재 방안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HD현대는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남 전무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일정 기간 내 기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임직원 보상 등 특수한 목적이 있으면 승인을 받아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자사주를 처리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어 “주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해 밸류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별 배당 혹은 결산 배당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밸류업 계획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적이 상반기에 많이 개선된 상황이지만 하반기 불확실성은 여전해 현재까지는 배당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남 전무는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각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 밖에,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남 전무는 “정유 부문의 변동성이 하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주력사업 부문 실적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재고효과’ 석화 끌고 ‘수익 개선’ 소재·배터리 당기고…LG화학, 적자 여섯 달 만 흑전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재고효과와 고부가 소재·배터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 각각 4133억원·497억원 규모에 달했던 영업적자를 두 개 분기만에 흑자로 되돌리며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모양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4조1759억원과 영업이익 599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번 2분기 실적 성장은 재고 효과에 따라 높은 수익성을 보인 석유화학 부문이 주도했다. 당기 석화부문 영업실적은 매출 5조3289억원과 영업이익 426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기록한 90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한 것이다. 특히 당기 석화부문 영업실적은 지난 3월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이 가동 중단된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에 따라 원료가가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재고 래깅(시간차 손익 인식) 효과가 발생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에 더해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58.8% 급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9990억원과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판가 상승·분리막 출하 확대 등으로 전지소재 매출 증가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부진했던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각각 5.6%·72%)했다.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매출 3690억원과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직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실적을 모두 개선했다. 특히 전분기 대비 수출 선적 물량이 증가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자회사인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5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같은 기간 77% 줄었다. 다만, 전기차(EV)용 원통형 파우치 배터리 수요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고정비 축소 등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LG화학은 3분기 들어 실적 성장을 주도했던 석화부문의 재고효과가 시황 악화에 따라 역래깅효과로 돌아서고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과학 부문도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수출물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3분기 양극재 출하와 ESS용 분리막 판매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지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소재는 반도체 소재 등 고객사의 신제품 매출이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기반의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동석 LG화학 사장(CFO)은 지속되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전환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차 사장은 “단기적인 시황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기존 사업의 고부가 애블리케이션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반도체와 모빌리티, 로봇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육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년 대비 4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EV용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SBR)와 반도체용 세정제(IPA), 초고중화 폴리염화비닐(PVC) 등 고부가 애플리케이션 제품의 매출 비중을 올해 10% 수준에서 오는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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