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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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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복지부장관 취임…약가인하·비대면진료 ‘기대반 우려반’

이재명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사령탑으로 정은경 장관이 22일 공식 취임했다. 정 장관은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 개혁과 의정갈등의 조속한 해소, 공공의료 체계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선임 과정에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복제약(제네릭) 약가인하,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도 시사해 제약업계와 헬스케어 스타트업계의 우려와 기대도 교차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은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장기화한 의정갈등, 지역·필수·공공의료 위기, 초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등을 복지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정 장관 임명을 축하하며 국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정상화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정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면서도 정 장관이 밝혀 온 복제약 약가인하 방침에 대해 국민보건과 산업육성의 균형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7일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국내 제네릭 약가는 해외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제네릭 판매 수익이 신약개발 투자로 선순환되고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가보상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혀 제네릭 약가 인하 방침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산업 매출에서 복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 될 정도로 복제약 의존도가 높다. 또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상장사 기준)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10%,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약 12%에 이른다. 제약사가 약을 판매해 남은 수익금의 전부 또는 그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앞서 지난 2012년 정부가 제네릭 약가 일괄인하 정책을 시행한 당시에도 관련 제약사 매출이 26~51% 감소하며 R&D 역량과 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은 제네릭을 통한 수익금이 R&D에 재투자되는 구조"라며 “건강보험 재정절감과 제약산업 육성 사이에 균형있는 약가정책을 수립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헬스케어 관련 벤처업계에서는 정 장관이 언급한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8일 청문회에서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 모두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국민 의료 안전성·편의성, 취약계층 의료접근성 확대 필요성을 고려할 때 비대면진료와 중개 플랫폼 사업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해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공적 전자처방 전송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해 의약계, 환자단체, 민간업체,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체계적으로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대면진료가 실질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필수적인 약 배송 제도화와 관련해서도 비대면진료 플랫폼 내 약국 종속, 대형약국 쏠림, 지역약국 체계 붕괴 우려 등의 해소방안 마련을 전제로 약 배송 체계 마련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는 한시적 비대면진료를 허용해 관련 플랫폼 벤처업계가 활성화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비대면진료는 시범사업 방식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은 비대면진료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확한 진단의 한계와 무분별한 약 처방을 우려하는 의료계의 반대에 막혀 법제화가 미뤄져 왔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는 시범사업 운영기간 동안 비대면진료를 경험한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계속 이용 의향을 밝힌 응답자 비율이 90%를 넘는 만큼 신임 정 장관이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적극 나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관계자는 “시간적·지리적 제약으로 의료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비대면진료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제는 지난 6년간의 시범사업 성과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법제화에 나설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셀트리온,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첫 ‘연매출 5조’ 가시권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시장에서 고마진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지속적인 매출원가 절감 노력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에도 4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이 여세를 몰아 올해 목표인 '창사 첫 연매출 5조원 달성'을 이룰지도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8747억원) 대비 9.9% 증가한 96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올 1분기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14% 가량 증가한 8419억원을 기록하면서,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80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6117억원보다 11.9% 늘어났다. 이러한 호실적은 올 상반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를 비롯해 유플라이마·베그젤마·스테키마 등 마진률이 높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이 본격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신규 제품군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0%에서 올해 2분기 53%로 높아지며 처음으로 기존 제품군(램시마·허쥬마·트룩시마 등)의 매출액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24억원으로, 전년동기(724억원) 대비 234%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3919억원으로, 879억원에 불과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346% 가까이 폭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매출 원가율이 △합병 전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TI) △3공장 가동률 상승 및 원료의약품 외주생산 축소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 지속적인 원가절감 시도를 통해 개선된 덕분이라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이러한 결과로 올 2분기 매출원가율은 약 43%로 집계됐다. 전년동기(58%) 대비 15%포인트(p) 감소했고, 올 1분기와 비교해도 4%p 줄며 수익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당초 제시한 올해 연매출 목표치 5조원 달성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옴리클로·앱토즈마·아이덴젤트·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4종을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인 까닭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분기는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중심의 매출이 확대되며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고마진 신제품 출시와 이에 따른 시장 확대 등 호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성장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SK바이오사이언스, 차세대 폐렴백신 中 진출 청신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중국에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CTA)을 승인받았다.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 시장에서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임상 1상 및 3상 CTA를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로부터 승인받았다. 중국은 현지 임상 데이터 확보가 품목허가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지에서 빠르게 임상 1상을 완료한 후 3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앞서 다국가 임상 2상을 통해 기존 허가 백신과의 동등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GBP410은 이미 소아 및 청소년 7700여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GBP410은 소아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한 백신 후보물질 중 최초로 20가를 넘는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다. 폐렴구균 질환은 해당 연령대에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사망의 주요 원인인만큼 GBP410과 같이 더 넓은 예방범위를 제공하는 백신에 대한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어린이들 중 약 30만 명이 폐렴구균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폐렴구균은 소아 수막염, 패혈증, 균혈증 등 침습성 질환뿐 아니라 폐렴을 포함한 주요 호흡기 감염의 주요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본토에서 진행된 '병원 밖 지역사회 폐렴 감염 사례(CAP)' 연구 결과, 폐렴구균은 5세 미만 소아에서 두 번 째로 흔한 세균성 병원체로 보고된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중국 임상시험 계획 승인은 GBP410의 생산기지 증축에 이은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GBP410의 성공적인 개발과 출시, 공급을 통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사노피와 함께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GBP410의 원활한 상업생산을 위해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 'L HOUSE' 내 백신 생산동을 확장해 약 4200㎡ (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했다. 이 생산시설은 미국 FDA의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도 갖출 예정이다. GBP410은 2027년 임상 3상 완료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GBP410은 특히 폐렴백신 수요가 큰 소아청소년에 특화된 백신이라는 점에서 기존 21가 폐렴구균백신보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마사회 “말산업 창업지원으로 청년창업·레저활성화 앞장”

한국마사회가 말산업 관련 창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말의 생산·육성과 경마·승마 관련 창업 활성화를 통해 말산업 생태계를 튼튼히 다지고 국민 레저활동을 다양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20일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강남 코엑스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에서 '말산업 창업전략 및 지원제도' 설명회를 열고, '예비-초기-성장기' 등 단계별 성장과정을 아우르는 창업지원제도와 이를 통한 말산업 육성방안을 설명했다. 예비창업자의 경우 창업공모전을 통해 마사회로부터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받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와 병합해 공모전을 진행하는 올해부터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1대1 멘토링'과 함께 후속 지원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마사회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창업자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오는 9월엔 마사회 자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 창업자와 기존 창업자를 포괄하는 '직접 진입 컨설팅' 제도도 이날 소개됐다.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마사회의 기술과 전문가를 활용해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전·사후 컨설팅을 모두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업계 전문가들의 국내외 말산업 현황에 대한 진단과 창업전략 소개도 이어지면서 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 등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신동현 전북대학교 농축산식품융합과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약 400만 마리 정도의 한우가 있고 말은 약 3만 마리 정도인데 한우산업과 말산업의 규모 차이는 크지 않다"며 “말 한 마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말산업의 고부가가치성을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말산업은 크게 생산과 육성, 유통 단계인 기반산업과 경마·승마 등의 소비산업으로 나눌 수 있다"며 “기반산업은 초기 자본과 인력이 소요되는 만큼 사업 진출에 어려움이 있지만, 소비산업은 산업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의 무궁무진한 진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마사회의 창업 지원제도를 거쳐 소비산업 진출에 성공한 △승마 예약 플랫폼 '럭스포(말타)' △라이딩 스테이션 기업 '홀텍'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솔루션 기업 '에이아이포펫' 등 스타트업 대표들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티티케어'를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에이아이포펫은, 마사회 지원 제도를 거쳐 개발한 AI기반 경주마 보행 분석 및 개채 인식 기술을 통해 달성한 글로벌 수출 성과도 제시했다.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소개한 경주마 보행 분석, 개체 인식 기술을 보고 미국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협업을 요구하는 제안들이 다수 있었다"며 “그 중 말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승마 선수 출신의 유명 해외 유튜버와의 사업 협력을 추진했고, 올 하반기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해 협력사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GIST, 지역 딥테크 창업생태계 허브 ‘우뚝’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대학기술지주 운용에 모범을 보이며 지역기반 기술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중추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GIST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설립한 지주회사 지스트기술지주(지스트홀딩스)는 최근 2025년 한국모태펀드 정시 1차와 2차 출자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대학기술지주 중 유일하게 두 차례 모두 운용사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GIST가 추진해 온 딥테크 중심 창업투자 전략과 빠른 사업화 성과 창출 역량이 입증된 결과로, 지스트홀딩스는 향후 지역 기반 기술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스트홀딩스는 설립 1년 4개월 만인 2025년 4월, 50억원 규모의 창업초기(소형)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며, 기존 대학기술지주사 중 최단 기간 내 선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2025년 6월에는 25억 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 운용사로도 선정돼, 총 75억 원 규모의 펀드를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두 개의 펀드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1호 펀드인 '광주 딥테크 이노베이션 펀드'는 GIST의 3대 딥테크 특화 분야인 AI, 바이오, 광(光)레이저 분야의 초기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당 최대 3억 원 규모의 집중 투자를 통해 TIPS 등 정부 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빠른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공동운용사(Co-GP)로 참여하는 TIPS 운용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혁신기관 간 협력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2호 펀드인 '지스타트업 딥테크 대학창업펀드'는 석·박사급 실험실 기반 기술창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며, 호남권 최대 규모의 대학창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공동운용사(Co-GP) 광주연합기술지주와의 협업을 통해 '딥테크 스타 실험실 연쇄창업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창업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지스트홀딩스는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할 예정이며, 호남권 대학 및 연구기관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원(KA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과학기술원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 추가 펀드 조성과 펀드 운용 중심의 자립화 모델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GIST의 3대 특화 기술인 AI, 바이오, 광(光)레이저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집중해, 'GIST 비전 2053'의 핵심 목표인 유니콘급 기업 30개 배출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혁신과 기술사업화 성과의 전국적 확산을 견인할 계획이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지스트홀딩스는 혁신의 토대를 스스로 만들고, 자본을 축적해 미래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며, “실사구시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유망기업들과 함께 혁신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주상 지스트홀딩스 대표는 “빠른 성장이 요구되는 딥테크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호남권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자립형 대학기술지주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스트홀딩스는 GIST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기술사업화와 투자 재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지난 2024년 4월, 과학기술원 중 최초로 민간 벤처캐피탈 대표 출신인 여주상 전 마젤란기술투자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해, 투자 전문성과 시장 친화적 전략 기획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GIST 과학기술혁신사업단장과의 공동 운영체제를 통해 기술 발굴부터 창업, 투자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 7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기획자' 및 '신기술창업전문회사(신창사)'로 공식 등록되며, 창업기업 발굴 - 보육 - 투자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갖춘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기반으로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맞춤형 액셀러레이팅과 투자 연계를 본격화하며, 실질적인 창업 성과 창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원제약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로 지속가능경영 강화”

대원제약은 지난 한 해 동안의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대원제약이 추진해온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전략과 실행,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보고서는 지속가능성 보고 국제기준인 GRI 등에 맞춰 작성됐다. 이 외에도 SASB 표준과 TCFD 등 글로벌 공시 권고안도 함께 반영했다. 또한, 대원제약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수립 및 친환경 공정 확대, 지역사회 기여 및 인권경영 체계 고도화 ISO 인증 기반의 윤리·안전·환경 경영 강화,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및 정보보안 체계 고도화 등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전사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대원제약은 이달 초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5년도 바이오헬스산업분야 사업화 유공자 보건복지부장관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포상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비롯해 산·학·연·벤처·스타트업을 대표하는 16개 기관이 주관하는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및 투자포럼'을 통해 기여한 바가 있는 유공자를 표창하기 위해 신설된 상으로, 특히 사업화 성과 창출 및 국내외 협력 확대에 기여해 제약·바이오헬스산업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수여된다. 대원제약은 인터비즈 포럼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해 왔고, 산학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 및 기술 도입 등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둬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원제약은 지난해부터 서울시의 바이오·의료 창업 액셀러레이터 기관인 서울바이오허브와 협업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약물전달기술 스타트업 '에큐리바이오' 및 '엔파티클' 등 2개 기업을 선정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펩타이드 △저분자 △약물 전달 기술 △디바이스를 통한 약물 전달 기술 △디지털 치료제(DTx) 등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대원제약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사업인 '2025년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에 선정돼 차세대 비만치료제 펩타이드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대원제약 백인환 사장은 “대원제약은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ESG 경영 실천을 통해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최초 면역력 높인 독감백신 선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로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독감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고면역원성 백신 시장 개척에 나선다.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기존 자체개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에 면역증강제를 적용한 신규 독감백신 후보물질 'NBP607B'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이 백신은 면역증강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에도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바 있으며 이번 개발은 그 기술력을 독감백신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NBP607B의 임상 1·2상은 올해 북반구 독감 유행 시즌에 맞춰 국내외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국내 기업이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카이셀플루는 단기간 대량생산이 가능한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를 획득했다. 현재까지 11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유니세프(UNICEF) 및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해 국제 조달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주요 보건당국들이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고면역원성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행보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고용량 또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독감백신 접종을 우선 권고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면역증강 백신의 사용을 지지하고 있다. 국내 질병관리청 역시 고면역원성 백신의 높은 예방 효과를 근거로 국산 제품이 적정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국가예방접종사업(NIP) 편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백신 시장은 839억달러(약 111조원)로 추산되며 2030년 1148억 달러(약 142조원)로 연평균 6.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08억원, 영업손실 3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보다 영업손실 폭이 커진 것으로, 독감백신 매출이 없는 여름철 계절 영향이 큰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독감백신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라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독일의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는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결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증권가는 올해 전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6200억원, 영업손실은 1260억원 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 1조원에 육박하던 코로나 팬데믹 때만큼은 아니지만 지난해 매출 2676억원, 영업손실 1384억원에 비교하면 개선된 전망치다. 특히 2027년 이후에는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상용화로 실적개선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백신 'GBP410'은 현재 영유아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27년 임상 3상 완료 이후 상용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BP410은 특히 폐렴백신 수요가 큰 소아청소년에 특화된 백신이라는 점에서 기존 21가 폐렴구균백신보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GBP410 상용화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경북 안동 백신생산공장 'L하우스' 증축을 완료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상업가동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이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다른 백신으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고부가가치 백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국산 1호 지방파괴주사’ 대웅제약 브이올렛, ‘마이크로 뷰티’ 트렌드 주도한다

대웅제약이 지방파괴주사제 브이올렛의 대규모 임상을 통해 검증된 안전성·유효성과 디테일을 중시하는 최근 미용 트렌드에 최적화된 기전적 특성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5일 대웅제약은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브이올렛의 특장점과 비전을 알리고, 주 성분인 데옥시콜산(DCA)과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브이올렛은 대웅제약이 2021년 출시한 국산 1호 지방파괴주사제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960여 명을 대상으로한 4건의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됐다. 2020년 애브비 벨카이라의 자진철수 이후 침체됐던 지방파괴주사 시장을 단기간에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브이올렛은 전국적으로 2,000곳 이상의 병의원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임상 3상과 시판 후 조사까지 거치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효능·효과가 제대로 검증된 지방파괴주사제는 브이올렛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회복이 빠른 비수술적 시술(DCA,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이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비만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치료제가 부각되면서 피부 처짐이나 국소 지방 잔존 등 보완적 시술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날 뷰티 시장 트렌드와 DCA의 확장성에 대해 소개한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은 “DCA는 원하는 부위를 타깃해 지방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하고 반영구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미용성형 트렌드에 부합하는 면이 많다"며 “10~20분이면 시술이 가능하고, 일상 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앞으로 미용성형 시장을 이끄는 주요 품목이 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CA는 현재 국내에서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 지방 개선'으로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팔뚝부터 심술보, 눈밑, 겨드랑이, 옆구리,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서의 임상 활용 경험 및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또, 지방종이나 버섯목 증후군 등 치료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술 부위와 목적에 있어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 DCA의 확장성에 대한 세션을 맡은 박영운 빌라드스킨피부과 원장은 “DCA는 지방세포 파괴 기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소 부위 임상 적용 사례부터 지방종 등 치료 목적의 시술에서의 유의미한 개선효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향후 연구개발을 통해 외연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내 최초로 진행된 한국인 대상 DCA의 팔뚝(상완 후면) 피하지방 분해효과 연구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임상 연구에 따르면 DCA를 두 가지 용량으로 3차례 시술 후 20주간 관찰한 결과, 피하지방 두께의 감소가 모든 용량에서 확인됐다. 특히 팔뚝 지방 시술에 있어 DCA의 가능성을 한국인을 대상으로 처음 확인한 것뿐 아니라, 효과를 내면서도 환자 순응도와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희석시술 방식이 제시됐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은 “이번 연구는 더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DCA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 순응도와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희석시술의 가능성도 열린 만큼 국내에서도 DCA를 활용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이올렛의 차별화된 강점을 널리 알리는 한편, 적응증 확대,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브이올렛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브이올렛은 최근 미용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잠재력까지 갖춘 제품“이라며 “시장 변화와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신라젠, 美 FDA서 ‘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임상 신청...BAL0891 글로벌 개발 ‘본궤도’

신라젠은 항암제 'BAL0891'과 글로벌 제약사 비원메디슨의 면역관문억제제 '티슬렐리주맙'을 병용하는 임상시험계획(IND) 변경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임상계획은 지난 1월 체결된 비원메디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것으로, 신라젠은 계약에 따라 비원메디슨으로부터 티슬렐리주맙을 무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에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BAL0891의 고형암 환자 대상 병용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BAL0891은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다. 종양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PLK1과 TTK 등 두가지 인산화 효소를 동시에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신라젠은 최근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까지 임상 대상을 확대하며 혈액암까지 적응증 확장을 추진중이다. 이번 임상에서 BAL0891과 병용되는 비원메디슨의 티슬렐리주맙은 진행성 식도암, 비소세포폐암(NSCLC), 간세포암(HCC) 등 다수 고형암에서 효능을 입증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라젠은 이번 병용 임상의 과학적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발표한 전임상 결과를 제시했다. 해당 연구에서 신라젠은 BAL0891 단독 투여만으로도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 유입을 유도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하는 등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기전을 확인했다. 아울러 PD-1 억제제와의 병용 시 암세포 사멸 효과가 유의미하게 강화됐고, 베이지안 통계기법을 적용한 분석에서도 병용 효과에 대한 '결정적(decisive)' 신뢰 수준이 도출돼 병용 전략 가능성을 입증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의 글로벌 개발 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며 “향후 티슬렐리주맙과의 병용을 통해 난치성 고형암 영역에서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오스템임플란트, 송도 기지 구축…중국시장 재공략

오스템임플란트가 부산 생산시설 증설에 이어 인천 송도에 연구개발 복합시설을 완공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1위 치과기업 도약의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16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자회사 오스템글로벌은 지난 11일 인천 송도 5·7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트리플타워' 준공식을 개최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R&D 거점이 될 트리플타워는 대지 면적 2만2693㎡(약 6850평), 연면적 9만9730㎡(약 3만150평) 규모로 조성된 R&D 중심 복합단지로, 제조동과 연구동, 사무동이 모두 들어서 제조, 임상·교육, R&D, 디지털 치의학 플랫폼 개발 등을 집약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석대첨단산업단지에 첨단 임플란트 제조라인을 갖춘 부산 제2공장(연면적 1만3700㎡)을 완공해 가동 중이며 오는 2031년까지 약 3742억원을 투자해 충남 천안 테크노파크에 △임플란트·치과 기자재 생산시설 △R&D 센터 △인력 교육시설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치과용 임플란트 세계 판매량 1위, 세계 매출 3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하이오센'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임플란트 제품으로 급성장 중인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315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6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여기에는 주력 수출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022년을 정점으로 중국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2022년 중국 정부가 자국민 치아보건 증진 및 임플란트 보급 확대를 위해 시행한 '약품 및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의 중앙집중식 구매(VBP) 개혁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VBP 정책으로 중국 내 임플란트 공급가 자체가 크게 저렴해지면서 오스템임플란트 제품군의 경쟁력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현지 기업들의 약진도 오스템임플란트에게 도전 과제다. 중국은 남부지역인 광동성 불산시과 내륙지역인 쓰촨성 쯔양시에 각각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쯔양시 치과산업단지인 '아곡 테크노파크'의 경우 임플란트를 비롯해 보철, 치과용 의자 등 치과 의료기기 전문기업만 수백 곳이 입주해 연구개발 및 생산 집적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곳에는 스트라우만도 입주해 현지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중국 경기침체 등 중국시장 부진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부산 및 송도 생산·연구시설의 시너지를 통해 R&D 경쟁력을 높여 중국시장에서 성장세를 회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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